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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중세 성직자가 마법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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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작품등록일 :
2024.07.21 22:59
최근연재일 :
2024.09.13 20:00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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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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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5
글자수 :
293,045

작성
24.08.1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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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글자
13쪽

악령

DUMMY

“사제님! 죄송합니다! 한번 주점으로 찾아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마을이 점차 커지면서 상인이며 외부인이 드나들던 장터 또한 서서히 시장으로 성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아예 자리를 잡고 장사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제법 많아졌으며, 늘어나는 상인들 때문에라도 사람 관리가 어려워지는 시점이었다.


내지인들을 위한 시설만이 가득했던 것이 무색하게도, 마을 가장자리에는 외지인들을 위해 마련한 숙소와 식당이 자리잡았다.

마을에서 직접 만든 맥주와 포도주를 직판하는 덕분인지, 방문하는 사람들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었다.


아겔론도 이 주점에서 내어주는 맥주를 종종 즐겼다.

미켈도 쪼르르 따라와서는 이 주점의 감자부침을 주로 먹었다.



“무슨 일이신데요?”

“지금, 저희 주점에서 끓인 스튜를 먹고 쓰러진 사람이 있어서 급히 달려왔습니다!”

“···또?”



일과를 마친 미켈이 수도원 근처의 공터에서 느긋하게 가구를 깎는 와중에, 대뜸 허겁지겁 달려온 것은 다름아닌 주점의 주인이었다.


그 또한 이주한지 얼마 되지 않은 외지인이었지만, 수도원에 성실히 봉헌한다는 것을 기특하게 여긴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곧잘 우대를 받는 중이었다.



“예! 스튜에 불결한 재료를 넣은 게 아니냐고 마구 추궁을 하기에 급히 사제님께 조언을 구하러 달려왔습니다!”

“다른 사람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었나요?”

“전혀요! 난생 처음이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원래부터 주점에 머무르던 사람들인가요?”

“맞습니다. 며칠 묵고 지내던 상인들이었는데, 오늘 갑자기 입에 거품을 물더니 몸을 벌벌 떨어가면서 쓰러져서는···.”

‘알러지인가?’

“자기네들끼리 스튜를 먹고 악령에 씌인 게 분명하다고 난리를 치더군요!”

“아하.”



미켈은 헛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내저었다.


아겔론의 존재 자체가 정말로 행운의 부적이라도 되었는지, 그가 떠난 이후로 마을에 정말 별 잡스러운 일들이 여럿 일어났다.



‘저번엔 대장장이더니, 이번에는 상인이야?’



벌써 비슷한 일을 두 번은 더 겪었기에, 상대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참 창의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었다.


악령에 씌였다느니, 독을 탔다느니, 귀신이 들렸다느니.

어떻게든 구실을 붙여가며 겁박을 한 후 기존 주점을 밀어내고 자신이 그 자리를 차지하려는 수작이었다.



“걱정 마세요. 금방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깎아내던 장식을 내려둔 후 미켈은 복장을 갖추어 주점으로 향했다.


주점의 스튜는 토마토를 듬뿍 넣어 미켈도 종종 찾아먹는 스튜일진대, 그 안에서 악령이 나왔다니.

걸음을 옮기는 내내 코웃음이 픽픽 새어나왔다.



“···정말로 사제가 있잖아?”

“아니. 이런 자그마한 마을 안에 사는 사제라고 해봐야···, 제대로 된 사람일 리가 없어.”

“그, 그렇겠지? 애초에 악령에 씌인 것도 아니고···.”

‘아예 숨길 생각이 없나 보네? 다 들린다고, 진짜···.’



주점 주인이 사제를 모셔오겠다 말한 후, 정말로 사제복을 입은 미켈이 등장하자 수작을 부리려던 상인들의 안색이 확 달라졌다.



“이 주점에서 만든 스튜에서 악령이 나온 게 분명해! 그러지 않고서는 건강하던 이 친구가 이렇게 벌벌 떨며 몸을 웅크릴 리가 없어!”



그들은 외려 더 뻣대는 표정으로 가슴을 쭉 펴며 으스대었다.

그것을 신호로 받아들였는지, 주점 바닥에 널브러진 채 한차례 호흡을 가다듬고 있던 연기자가 벌컥 제 가슴을 벌벌 떨어대기 시작했다.



“으그르르르르, 부그르르르···.”



입에 허연 거품을 물고 온몸을 떨어대는 모습이 정말 악령에 깃든 것처럼 무시무시했다.

그의 생김새가 험악했기에 더욱 실감이 나는 광경이었다.



“안녕하세요. 갑작스러운 일을 겪게 되셔서 우선···.”

“당신이 이 마을의 사제요?”

“···이 상인 나부랭이가 감히 우리 사제님께 뭐라고 지금···?”

“지금 이 무례한 놈이, 감히 사제님께 당신이라고···?”

“아, 아니···. 흠흠. 사제님께서 이 마을의 사제님이시오?”



상황을 멀뚱히 관망하고만 있던 몇몇 마을 사람들의 시선이 희번덕 살기등등하게 뒤바뀌자 상인들은 금세 눈치껏 말을 고쳤다.


미켈은 생긋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선 당혹스러운 일을 겪으신 것 같아 가벼이 위로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흠흠. 그렇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마을을 방문하였는데, 이런 얼토당토 않은 일을 겪으니 참으로···.”

“말씀하신 대로 이 사람은 악령에 들린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제령을 도와드리겠습니다.”



미켈이 그리 단언하자 상인들은 보일듯 말듯 은근하게 비웃었다.


애초에 주점을 차지하기 위한 꾀병일 뿐, 악령에 들렸을 리가 없었다.

드러누운 사람 또한 작당에 합류하고 있었으니 사제가 암만 제령을 시도해도 악령에 씌인 상태는 결코 풀릴 수 없었다.



‘마을 놈들이 웬 허풍선이 녀석을 사제랍시고 굳게 믿는 모양이야.’

‘사실상 이 마을의 촌장인 것 같은데, 일이 쉽게 흘러가겠어.’

‘주점 주인을 겁박해서 상권을 빼앗은 후에 이 사제에게 알랑방귀를 좀 뀌어주기만 해도···.’

“으그르르르르그으···.”



미켈은 요란하게 몸을 떨어대는 사내의 옆에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어 앉았다.


주변에서 지켜보는 마을 사람들은 사제가 분명 악령을 제령하고 그를 다시금 일으켜세우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잠시, 악령을 제령하는 과정에서 흉측한 비명을 터뜨릴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 입 안에 재갈을 좀 물려야 합니다.”



상인들은 사제가 하는 것을 멀뚱히 지켜보았다.

그래서 곁눈으로 상황을 감지하던 연기자 또한 미켈이 입안에 쑤셔녛는 헝겊뭉치를 순순하게 받아 물었다.



“자, 시작하겠습니다.”

“흐음···.”

“하늘신이시여. 당신께서 이 불쌍한 영혼을 가여이 여겨 다정한 손길로 손수 어루만져주시길 기도합니다.”



이윽고 미켈의 손이 사내의 뒷목을 어루만졌을 때.



“으갸으! 으그으흐으아가가가!”

“어엇! 뭐, 뭐야!”

“으! 으그갸갸갸갸그그그그!”



부들거리던 사내의 몸이 이제는 거의 갓 태어난 송사리처럼 파들파들 경련하기 시작했다.



“하늘신이시여. 이 불쌍한 영혼을 가여이 여겨 손수 매만져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으그르르르르! 으기기기기긱!”



사내의 뒷목을 어루만지는 손바닥에는 아주 세밀하게 조절한 전류가 흐르고 있었다.

저항도 없이 곧장 몸으로 스며든 전류가 온몸의 중추신경을 타고 흐르며 사내를 전율하게 만들었다.


동시에 미켈은 아주 평이한 어조로 기도문을 낭송하며 사내를 붙들었다.



“그으으야갸갸갸갸!”

“안에 깃든 악령의 힘이 너무 강한 것 같습니다. 주변 분들도 함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하늘신이시여. 이 불쌍한 영혼을 가여이 여겨···.”

“하늘신께서 이 불쌍한 영혼을···.”



주점에 모여있던 마을 사람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기도문을 낭독하기 시작했다.


이런 일을 처음 겪는 사람들마저도 그 모습에 경건함을 느끼며 자기도 모르게 손을 모아쥐었다.


미켈은 재차 다정한 손길로 사내의 뒷목을 어루만졌다.

물론 그 결과물은 전혀 다정하지가 않았다.



“으그르르르그으으···.”



미켈은 의도적으로 전류의 세기를 천천히 줄였다.

악령 들린 사내가 점차 진정해가는 모습을 보이니 사람들의 경탄이 곳곳에서 새어들었다.


일을 주도한 상인들의 눈에는 실로 기가 막힌 광경이었다.



‘···지금,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상인들이 몸을 움츠리며 당혹스러워하는 가운데, 벌벌 몸을 떨던 사내의 몸이 차츰 진정해갔다.



‘아니, 정말로 악령이 깃든 게 아닌데···.’

‘아니지. 정말로 악령이 깃들었던 거 아니야?’

“정신이 드셨습니까? 들리십니까?”

“아, 그아, 어히, 어히으으···.”

“아직 제대로 응답이 없으시군요. 악령이 아직 버티고 있는 걸지도 모르니 다시 기도문을 낭독하도록 하겠습니다.”

“으! 으으! 그그갸갸가그그그그!”

“하늘신이시여. 이 불쌍한 영혼을 가여이···.”



미켈은 그가 정신을 차렸는지 아닌지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중요한 것은 이 상황을 어떻게든 잘 이용해서 써먹는 것이었다.



“아, 맞다. 재갈을 안 풀고 있었네요.”

“끄히, 끄으. 끄르르르···.”

“혹시 정신이 드···.”

“사, 살려, 살, 살리, 살, 사, 살려주···.”

“정신이 드셨나요?”

“네, 네! 저, 정신 들었습니다!”

“아, 다행이군요. 하늘신께서 당신을 보우하셨습니다.”



미켈은 생긋 웃으며 사내를 다독였다.

그러자 그는 넋이 나간 채 부들부들 전율하더니, 이윽고 풀썩 눈을 까뒤집었다.

기절해버린 것이다.


그 모습마저도 너무도 경건한 장면으로 보였는지, 손을 모아쥔 마을 사람들의 눈이 감탄과 희망으로 반짝거렸다.



“자, 악령이 제령되었습니다.”



미켈은 사내를 고이 눕혀준 후 무릎에 붙은 먼지를 털어내며 일어났다.


엉거주춤 상황을 지켜보는 상인들은 미켈의 시선이 자신들을 향하자 움찔 몸을 굳혔다.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몸을 일으킨 그 모습이, 연기자에 불과하던 사내의 안에서 정말 지독한 악령을 끄집어내어 제령한 것처럼 당당하게만 보였다.


상인들은 자기도 모르게 어깨를 움츠리며 고개를 조아리기 바빴다.



“하늘신께서 응답하시기를, 악령은 주점에서 태어난 게 아니었습니다.”

“하, 하늘신께서 응답을···?”

“그럴···, 그럴 리가, 그건···.”

“어떤 사악하고 탐욕스러운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 그를 저주하여 악령이 깃들었던 것입니다.”

“그러, 그럴 수는···.”

“보통 욕심 많은 상인들 사이에서 종종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미켈의 눈이 게슴츠레하게 그들을 겨누어 훑었다.


사제의 시선은 악령이 아닌 상인들을 겨누어 추궁하고 있었다.

눈치 빠른 그들이 그 시선의 의미를 몰라볼 리가 없었다


상인들은 평소 있는지 없는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한미하던 신앙심과는 별개로, 제 마음 한구석에서 두려움이 치솟는 것을 느꼈다.



“이제 다른 문제는 더 없으신 거죠?”



그러니 상인들은 그 자리에서 더는 말 한마디 꺼낼 수 없이 허겁지겁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들의 거짓과 죄악이 하늘신 아래에서 낱낱히 까발려진 기분이었다.


그들은 다음날 곧장 마을을 떠나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걸음을 재촉해가며 도망쳤다.


같은 날, ‘영험한 사제가 나서서 보증해준 스튜’라는 명패가 일이 벌어졌던 주점 입구에 곧장 걸렸다.

마을 안에는 그런 명패를 건 가게들이 몇 군데 있었다.



*****



섣불리 넘길 수 없는 중요한 일도 참 많았지만, 그 이상 번잡스러운 일도 참 많았다.



“사제님! 제 아들이 악령에 씌여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제발 살려주십쇼!”



미켈은 마을의 사람이 늘어날수록 수도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에 조금씩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요? 오늘 먹은 음식이 뭐였는지 좀 알려주시겠어요?”

“오늘 말입니까? 바깥에서 들여온 귀중한 호두알로 죽을 끓여 먹였는데···.”

‘알러지네.’

“호두의 악령이 아이에게 깃든 모양이에요. 앞으로 절대로 호두를 먹여선 안 됩니다. 다음 번에는 정말로 죽을 수도 있어요.”

“아, 그럴 수가! 그러면 지금은···.”

“지금은 제가 기도를 해서 악령이 물러나게 만들겠습니다. 같이 기도해주시겠어요?”

“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늘신께 기도하시는 거 잊지 마시고요?”



대체로 중세시대 사람들이 악령이랍시고 찾아오는 대부분의 사유는 본인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면역문제, 혹은 불균형적인 식습관에 의한 문제일 가능성이 높았다.



“사제님! 갑작스럽게 죄송합니다!”

“어어, 처음 보는 분인데 누구신가요?”

“아! 저는 멀찍이 떨어진 옆마을에서 살던 하울로라고 합니다! 사제님의 소문을 듣고 멀리서부터 이주해왔습니다! 저 좀 살려주십시오!”

“살려달라니···, 몸이 편찮으시거나 안 좋으신가요?”

“예! 젊을 적에는 그런 일이 전혀 없었는데, 요새 술을 먹는다 싶으면 밤마다 토를 하면서 깨어나고 입 안이 바짝 마르게 되었습니다!”

“아, 그러면 그건 제가 해결해드릴 수 있겠네요.”

“저, 정말입니까?”

“네. 술을 끊으시면 됩니다.”

“···아, 어어?”



원인은 대체로 알러지나 영양부족, 영양과잉, 편식 등이 대체로 그러했다.

그러니 해결 방법도 대체로 간단한 편이었다.


먹지 않으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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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접신 +4 24.08.25 1,694 64 15쪽
28 남작의 아들 +4 24.08.24 1,693 6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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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마상전투 +2 24.08.23 1,773 56 15쪽
25 목숨 값 +3 24.08.22 1,933 59 13쪽
24 태세전환 +4 24.08.21 2,022 63 15쪽
23 절체절명 +7 24.08.20 2,103 68 15쪽
22 기적으로 증명 +4 24.08.19 2,131 70 13쪽
21 트롤사냥 +5 24.08.18 2,114 67 15쪽
20 이치를 벗어난 +2 24.08.17 2,231 67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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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싫은 재회 +3 24.08.14 2,376 63 13쪽
16 검술수련 +5 24.08.13 2,381 67 13쪽
» 악령 +5 24.08.12 2,387 69 13쪽
14 양심의 탄생 +4 24.08.11 2,421 6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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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겸손 +4 24.08.06 2,683 68 16쪽
8 하늘신에 맹세코 +5 24.08.05 2,686 74 13쪽
7 기사 아겔론 +3 24.08.04 2,729 6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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