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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중세 성직자가 마법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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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작품등록일 :
2024.07.21 22:59
최근연재일 :
2024.09.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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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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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맹세

DUMMY

당장 다음날 바로 떠날 것처럼 굴었던 아겔론은 며칠을 더 수도원에 묵었다.

그는 무언가를 고심하는 것처럼 골몰하는 표정으로 미켈을 관찰하곤 했다.


미켈은 하루라도 빨리 홀로 편안하고 안락한 기분을 누리고픈 마음에 그를 은근히 흘겨보는 중이었다.



“며칠 내내 고민해 보았지만, 아무래도 안 되겠습니다.”

“갑자기 뭐를···.”

“아무래도 사제님을 장원으로 모셔가야겠습니다.”



결심을 마친 그가 그토록 당당하게 선언하는 모습이 너무도 어처구니가 없었는지 미켈이 자기도 모르게 입을 벌렸다.

서늘한 충격이 그의 뒤통수를 후려갈겼다.



“네? 도대체 왜 그런···.”

“사제님께서는 이런 자그마한 마을 안에서 헛되이 시간을 보내어서는 안 될 분입니다. 하늘신의 귀중한 뜻을 몸소 펼치셔야만 하는, 본인의 귀중한 소임을 떠올리셔야 합니다.”

“그, 소임이라는 게 도대체 무슨 말씀이신지?”

“사제님은 롤랜드 남작님의 영지를 더욱 번성시키기 위해 하늘신께서 내려주신 위대한 축복이 분명합니다!”

‘아니, 나도 모르는 내 소임을 당신이 어떻게 알아.’



미켈은 자기도 모르게 헛웃음을 지었다.



“저와 함께 장원으로 향하시지요!”

“···기사님. 혹시 저번에 제가 말씀드린 이야기를 잊진 않으셨죠?”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제님께서는 겸손하고 싶다고 하셨죠. 그걸 말씀하시는 거 아닙니까?”

“네. 그거 맞습니다. 잘 기억하시네요?”

“하지만 사제님. 신의 영광스러운 행사를 세상에 널리 퍼뜨리는 것만큼 더욱 중요한 것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아니, 왜 자기 혼자서 멋대로 진도를 빼는 거야?’



미켈은 절벽과 대화하는 기분을 느꼈다.


절벽 너머에서 되돌아오는 것은 공허한 메아리뿐이었다.

게다가 절벽은 이따금 큼직한 돌조각을 드문드문 떨어뜨려 그의 머리통을 노렸고, 하나하나가 치명상에 가까워 기겁하며 몸을 가리기 바빠졌다.


미켈의 입장에서는 남작의 장원으로 가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치명상처럼 보였기에 더더욱.



“겸손을 미덕이라 하지만, 신께 보내드려야 할 영광을 감추려드는 것은 실로 악덕입니다.”

“···.”

“사제님은 이런 대접을 받아서는 안 될 분입니다. 남작님을 만나뵙고 정당한 처우를 요구하시어 적합한 역할을 스스로 거둬들이셔야만 합니다!”



미켈은 뒤통수가 쪼개지는 것만 같은 현기증으로 눈을 질끈 감았다.

그 표정을 좋게 받아들였는지, 대답을 기다리던 아겔론이 조금 더 환하게 기대하는 것처럼 보였다.



“···기사님. 하늘신께 맹세하겠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저에 대해서는 말을 함구해주시기로.”

“그랬지요. 하늘신께 맹세코 제 귀와 입을 봉헌하기로 했으니 그 누구의 앞에서도 사제님과의 일화를 차마 거론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 맹세했잖아!’



아쉬운 표정으로 입맛을 다시는 아겔론의 모습이 얼마나 가증스러운지.



“제가 제 입으로 사제님의 기적에 대해서 고할 수 없게 되었으니, 그러니 사제님 본인이 직접 남작님 앞에서 신의 영광스러운 행사를 증명하시면 됩니다.”

“아하···?”



조금은 놀랍기도 했다.


맹세한 그대로 비밀을 함구하려하는 그의 떳떳한 모습만큼은 명예롭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자신이 마음먹은대로 어떻게든 일을 해결하려는 그의 고집에는 기가 막힐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사제님을 직접 남작님의 장원으로 모셔가려는 겁니다. 남작님께서 사제님이 베풀어주시는 기적을 몸소 경험하셔야만 합니다.”

“그러니까, 왜 저를 영주님께로 데려가시려는 건데요?”

“제가 몸소 기적을 맞이하여 얻은 깨달음이 하나 있습니다.”

“깨달음이라면···.”

“흉이 질 수도 있는 상처를 사제님께서 물을 흘려내어 씻어내주신 것과 같이, 남작님의 마음 안에 맺힌 상처 또한 기적과 같은 힘으로 다시 씻어내어 회복하실 수 있으리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미켈은 잠시 넋이 나간 채 눈만 끔뻑거렸다.


마법으로 상처를 치료할 수는 있어도, 이미 자리잡은 흉터를 없앨 수는 없었다.


이미 남작이 신앙을 저버린 이후로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그 정도면 상처가 아니고 흉터로 변했을 게 분명했다.

흉터를 없애겠답시고 흉터 자체를 도려내어 상처로 만드는 미치광이는 따로 없을 테니, 흉터는 흉터인 그대로 내버려둬야만 했다.


그리고 미켈은, 무엇보다도 그 흉터를 굳이 없애주고픈 마음이 없었다.

애초에 그에게는 영주의 마음에 들고 싶다는 욕망이 전혀 없었다.



“사제님도 남작님께서 다시금 충실히 타오르는 신앙을 회복하시길 바라지 않으십니까?”

‘바라지 않는데요?’

“남작님의 마음을 기적으로 위로하시고, 말을 잃게 된 아드님의 저주를 풀게 된다면! 그러면 사제님은 영지의 은인이 되어 남작님의 호화로운 장원에 영원토록 머무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러고 싶지가 않다니까요?’



미켈은 감히 내뱉을 수 없는 내심을 억울한 마음으로 외쳤다.

입술은 벙긋거렸지만 어디까지나 속으로.


아겔론의 이야기는 사특한 뱀처럼 달콤하기만 했다.

실로 마귀의 속삭임이 아닐 수가 없었다.



‘남작을 기적으로 위로한다고?’



미켈이 피곤한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


냉정하게 판단했을 때, 암만 마법으로 기적을 대행하려고 해도 정말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마법으로는 죽은 부인을 되살릴 수도 없었다.

묘지에 묻힌 그녀의 백골이 땅을 뚫고 되살아난다면 남작이 과연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목덜미가 서늘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들의 저주를 풀어주라고?’



검증이라곤 찾아볼 수 없이 온갖 추측이 가득한 중세.

너무도 많은 미신들이 주변 곳곳에 산재해있는 시대였다.


혜성이 지나간 날이 누군가 위대한 사람이 죽을 불길한 날이라 하질 않나, 거울이 깨지면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어느 누군가가 곧 죽게 될 것이라 말하질 않나.


수많은 저주와 미신에 대한 이야기 가운데, 실어증은 저주가 아니라 뇌질환 혹은 심리적인 질환의 영역이었다.


그러니 미켈은 자신이 도무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임을 미리 직감하고 있었다.



‘지금이라도 야반도주를 해야 하나?’



그러나 아무리 멀리 도망친다고 해도 말 탄 기사의 추격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도망치는 그 순간부터는 더 이상 신심 가득한 사제가 아니라 의심 가득한 마귀 취급을 받게 될 게 분명했으니 그닥 좋은 방법도 아니었다.


그러니 뻔뻔해지는 수밖에 없었다.



“기사님. 세상에는 저 말고도 기적을 행하시는 사제님들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그렇습니까? 살면서 단 한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습니다만···.”

“기사님께서 어떤 마음으로 저를 설득하시려는 건지는 잘 압니다. 그러나 기적은 어느 누가 강요한다고 해서 당연히 뒤따르는 게 아닙니다. 스스로 갈구하는 자가 맨발로 달려 나와 맞이해야지만 기적은 빛을 발휘합니다.”



당장 이 기사의 제안을 응하지만 않으면 되는 일이었다.


그는 언제고 장원으로 돌아가 남작에게 봉신해야만 했다.

말하는 태도를 보아하니, 어쨌든 제 입으로 맹세한 바를 절대로 깨뜨리지 않을 사람처럼 보였다.



“하늘신께서는 방만하게 구는 자를 좋아하지 않으십니다. 기적은 제가 발휘하는 것이 아니고 하늘신께서 발휘하시는 것이니, 제가 없더라도 남작님과 그분의 아드님께 언젠가 하늘신의 은혜로움이 닿아 차근차근 회복할 수 있게 되실 겁니다.”



미켈의 입장이 명백히 거절하는 형태로 맺어지니, 아겔론은 미묘한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

그는 멋들어지게 기른 콧수염을 훑으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속마음을 입밖으로 중얼거렸다.



“사제님을 묶어서 끌고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오싹.

미켈이 어깨를 움츠리자 주변 마나의 반응도 조금 예민해졌다.


그러나 정말로 그를 묶어서 끌고갈 작정은 아니었는지, 별다른 경고음이 들리지는 않았다.



“알겠습니다. 우선 사제님의 입장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켈은 전혀 방심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이 빌어먹을 중세시대.

잠깐 방심하는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전혀 예측할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신의 은총이 깃들어 있을 거라고 믿으며 사제의 머리카락 한 가닥이라도 주워가려는 사람들이 이 자그마한 마을만 해도 가득 있지 않던가.



“어쨌든 떠나시기 전까지 편하게 지내시게끔 자리를 마련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제님.”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마저도 영 미덥지가 않았다.



‘네가 대신 경계를 좀 해줘. 도저히 못 믿겠어, 저 사람.’

-왱알왱알.



*****



“자. 오늘 날이 정말 좋군요. 먼 여정을 떠나기에 딱 알맞은 아침이지 않습니까?”



곧장 떠날 것이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아겔론의 체류는 며칠 더 늘어났다.



“오늘은 어떻습니까? 장원에 슬슬 푸르른 녹음이 피는 시기입니다. 지금 출발한다면 싱그러운 기분으로 장원에 도착할 수 있을 겁니다!”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에도.



“어젯밤 참으로 좋은 꿈을 꾸었습니다. 하늘신께서 저희를 위해 길한 날짜를 골라주신 게 분명합니다!”



아겔론은 눈치도 없이 미켈을 아침마다 독촉했다.


제 주인이 근처에서 전혀 떠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 그의 말이 근처의 풀을 뜯으러 한가로이 돌아다니는 모습이 어느새 마을의 볼거리가 되었을 정도였다.

녀석은 마을 사람들이 내미는 당근이며 보리알을 얻어먹으며 살집이 점차 불어났다.



‘제발 나를 겸손하도록 내버려둬···.’



그가 이래저래 들러붙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미켈의 낯빛에는 조금씩 그늘이 드리워졌다.


다만 수도원 안에만 처박혀서 멀뚱히 그를 피하고만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으니, 그냥 무시하고 꿋꿋하게 예전처럼 생활하기로 마음먹을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가만 내버려두면 얼마 지나지 않아 포기하고 곧 떠날 사람이었다.



‘그냥 신경 쓰지 말자. 저 사람이 떠나기 전까지만 좀 부탁할게.’

-왱알.



미켈은 생각난 김에 도끼를 들고 장작을 패기 시작했다.

아겔론이 찾아오기 전에 챙겨온 통나무가 아직 가득히 쌓여있었다.



“···아니, 사제님. 왜 직접 나무를 패시는 겁니까?”



아겔론이 미켈을 찾아 수도원 바깥으로 나왔을 때, 그는 수도원 바깥 구석에서 웃통을 벗은 채 도끼를 휘두르는 미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광경을 보게 된 아겔론은 넋이 나가있었다.



“설마하니 감히···, 저 방자한 마을 촌부들이 사제님께서 이런 궂은 일을 하게끔 내버려둔 겁니까?”

“네? 아뇨? 제가 하고 싶어서 이러는 건데요?”



그토록 분개한 아겔론이 어떤 오해를 했는지가 훤히 보였다.

단순히 체력단련의 한 수단이었을 뿐인데.



“감히···, 감히! 신께 은혜를 입고도 사제님께 감사히 봉사하지도 않으려는 이 무지렁이 놈들이!”

‘뭐야, 이 아저씨 갑자기 왜 이래?’

“···도저히 안 되겠습니다. 제가 당장에라도 칼을 들고 저 방만한 나무꾼 놈들을···!”

“아니, 아니아니! 기사님! 진짜로 제가 직접 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라니까요?”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말리지 마십시오! 제가 저 불손한 놈들의 모가지를···.”

“시, 신께 맹세코 제가 하고 싶어서 직접 하는 겁니다!”



미켈은 수도원에 보관해둔 자신의 롱소드를 당장에라도 뽑아들어 마을로 향할 것처럼 구는 아겔론을 허겁지겁 만류했다.

도끼를 내버려둔 채 허겁지겁 다가온 미켈은 땀으로 푹 젖어 한껏 추레해 보였다.


그의 조급한 몰골이 가여워 보였던지 아겔론의 표정이 와락 일그러졌다.



“아니,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마땅히 신께 영광을 돌려야 할 사제님께서 이토록 하찮은 일을···.”



미켈도 슬슬 아겔론이 들이미는 과한 참견에 짜증이 날 무렵이었다.

눈매를 찡그린 그의 목소리가 차츰 높아졌다.



“왜 저를 그렇게 규정하시려 합니까? 저는 이 일이 하찮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감자를 캐내는 농노들이 하찮아 보이십니까? 기사님은 오늘 아침에도 그들이 캐온 감자를 맛나게 드셨습니다.”

“그건···.”

“나무를 쪼개는 나무꾼들이 그리도 하찮습니까? 그들이 없으면 어떻게 사람들이 어젯밤 불을 떼고 밤을 밝힐 수 있었겠습니까?”

“으음.”

“세상에 하찮은 건 없습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성실한 사람들만이 가득할 뿐입니다.”



미켈은 욕이라도 해주고 싶은 표정으로 타박을 했다.

그러다가도 잠깐 눈치를 보기는 했다.


아무렴 중세시대는 철저히 역할로 구분되어 신분을 나누는 계급사회가 아니던가.


이처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중세시대에, 눈앞의 기사가 모멸감을 느끼어 주먹을 들이밀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러나 아겔론은 입을 꾹 다물기만 했다.

미켈의 호소에 무언가 또 깨달은 바가 있었는지, 멍한 표정으로 끔뻑거리는 그의 시선이 머잖아 한가득 쌓여있는 통나무를 향했다.



‘뭘 하려는 거지?’



미켈이 뻔히 자신을 지나쳐가는 아겔론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그가 도끼를 집어드는 것을 발견했을 때, 잠시 오싹한 느낌이 등줄기를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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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마법이 아니면 +3 24.08.28 1,518 48 14쪽
31 꿍꿍이 +4 24.08.27 1,543 53 13쪽
30 떠날 결심 +5 24.08.26 1,624 62 14쪽
29 접신 +4 24.08.25 1,693 64 15쪽
28 남작의 아들 +4 24.08.24 1,693 62 12쪽
27 선임과 후임 +4 24.08.23 1,700 61 12쪽
26 마상전투 +2 24.08.23 1,772 56 15쪽
25 목숨 값 +3 24.08.22 1,933 59 13쪽
24 태세전환 +4 24.08.21 2,022 63 15쪽
23 절체절명 +7 24.08.20 2,103 68 15쪽
22 기적으로 증명 +4 24.08.19 2,131 70 13쪽
21 트롤사냥 +5 24.08.18 2,114 67 15쪽
20 이치를 벗어난 +2 24.08.17 2,230 67 16쪽
19 스며드는 불길 +3 24.08.16 2,338 61 14쪽
18 멀리하고픈 사람 +3 24.08.15 2,330 63 13쪽
17 싫은 재회 +3 24.08.14 2,375 63 13쪽
16 검술수련 +5 24.08.13 2,381 67 13쪽
15 악령 +5 24.08.12 2,386 69 13쪽
14 양심의 탄생 +4 24.08.11 2,421 68 14쪽
13 배웅 +6 24.08.10 2,393 7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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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오히려 좋음 +4 24.08.08 2,458 61 13쪽
» 맹세 +3 24.08.07 2,546 61 13쪽
9 겸손 +4 24.08.06 2,683 68 16쪽
8 하늘신에 맹세코 +5 24.08.05 2,685 74 13쪽
7 기사 아겔론 +3 24.08.04 2,728 67 14쪽
6 농업혁명 +3 24.08.03 2,848 71 12쪽
5 쇼맨십 +6 24.08.02 2,980 75 13쪽
4 말하는대로 +6 24.08.01 3,073 75 13쪽
3 신의 사자 +3 24.07.31 3,280 78 14쪽
2 신벌 +9 24.07.30 3,425 94 14쪽
1 마녀의 아들 +8 24.07.29 4,532 8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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