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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중세 성직자가 마법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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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작품등록일 :
2024.07.21 22:59
최근연재일 :
2024.09.13 20:00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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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25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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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93,045

작성
24.08.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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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글자
13쪽

하늘신에 맹세코

DUMMY

마법을 쓸 수 있게된 이후로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미켈 또한 어느덧 열일곱의 나이가 되었다.


열다섯과 열일곱의 격차는 중학생과 고등학생만큼이나 컸다.

그새 키가 두 뼘은 더 자랐고, 잘 먹고 지낸 덕분에 체구 또한 장대해졌다.



“꿀꺽꿀꺽. 푸하! 으아, 죽겠다!”



마음에 여유가 생긴 이후로 미켈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그는 이 빌어먹을 중세시대에서 꿋꿋하게 살아가기 위해 어느 정도 신체능력이 갖추어져야만 한다고 믿었다.


만에 하나 마법이라는 힘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제 몸 하나 정도는 간수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이 필요했다.


하여 미켈은 어느 때에는 나무꾼들과 어울리며 벌목을 하러 나서고, 또 어느 때에는 농부들과 함께 움직이며 밭을 갈러 나섰다.

마법이라는 힘을 내려놓은 채로, 순수히 완력과 체력을 기르기 위한 작업이었다.



“후우. 등목을 좀 하니 그나마 살 것 같네.”



목숨이 위험했을 때에야 기적이라는 이름으로 아무렇게나 마법을 남발하였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그는 기적을 흔하게 선보일수록 기적이라는 이름이 퇴색될 것을 알고 있었다.


기적 비스무리하게 마법을 쓸 때마다 사람들의 반응이 즉각적이어서 좋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이 부탁할 때마다 기적을 선보이는 광대가 될 수 없는 노릇이지 않은가.


사람들이 자신을 특별하게 봐주는 것은 좋았지만, 정말 기적을 필요로 하는 절묘한 시점에만 활용하는 것이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데에 더욱 효과가 좋았다.


하여 미켈은 더 이상 보이는 형태로 마법을 부리는 것을 삼가고,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몸을 직접 움직이며 해내곤 했다.


반쯤 헐벗은 몸 아래로 선명하게 갈라진 근육의 굴곡이 그의 수고로움을 증명하고 있었다.



“날이 너무 덥다. 과일이 되게 잘 영글겠어.”

-왱알왱알.

“그러고 보니 이번에 걷은 포도로 술을 담그기 시작했다던데, 그거 봤어?”

-왱알.

“그래도 몇 년 숙성해야지만 제대로 술처럼 느껴질 거야. 내가 성인이 되었을 때에나 한 모금 해볼 수 있겠네.”

-옹알왱알.

“그러지 말아. 빨리 숙성을 시키면 뭐해? 몸에 좋지도 않은 건데. 어린 몸에 그런 거 집어넣었다가 간 다 망가져.”

-···.

“내가 잘 알아들은 거 맞지?”

-왱알.

“다행이네. 나 몸만 좀 말려줘. 옷 좀 갈아입자.”



미켈은 솔솔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말리며, 이윽고 수도원 한구석에 놓인 사제복을 천천히 입었다.


반쯤 열린 창문 바깥에서 새어드는 아이들의 웃음, 뛰놀며 타박거리는 달음박질.

그를 덩달아 웃게 만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왱알왱알.

“으응?”



그러던 중, 여러 종류의 소리들 사이에서도 명확하게 전해지는 마나의 속삭임.


미켈은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다.

옷을 다 갈아입자마자 타이밍이 알맞게, 손님이 안쪽으로 들어서있었다.



-왱알.



낯선 손님이었기에 속닥거리는 소리에는 언뜻 까칠한 느낌이 남아있었다.



“어서오세요. 수도원에 용무가 있으신 걸까요?”



미켈은 갑작스러운 방문에도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손님에게로 다가갔다.

그는 얇은 누비갑옷을 입었으며, 벗어낸 투구를 옆구리에 끼고 있었다.


이렇다 할 가문의 문양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차림새만 보아도 딱 알아볼 수 있게 기사다웠다.


다른 기사들이 장원을 왕래하는 길에 몇 번 수도원을 방문한 적이 있었기에 미켈에게도 익숙한 모습이었다.



“신께 기도를 올리실 건가요? 지금 막 제가 공무를 마치고 오는 길이다 보니, 송구하게도 바로 대접해드릴 수 있는 공물이랄 게 따로 없습니다.”



미켈이 수도원의 절반정도를 가로질러 가까이 다가갔을 때 쯤.



-왱알.



그는 귓가에 울리는 경고음에 퍼뜩 몸을 굳혔다.

그러고는 한걸음을 크게 물러나 눈을 끔뻑거렸다.


어느새 뽑아든 것인지 모를 롱소드 칼날이 허공을 가로질러 사제복 끄트머리를 얇게 스치는 게 보였다.



“흐음. 감이 좋구나.”

“···어라?”



설마하니 피할 줄은 몰랐던 아겔론이 곧장 다음 걸음을 이어붙여 미켈의 지척까지 따라붙었다.

그는 거머쥔 칼을 힘껏 들어올리며, 자신의 두 번째 검격으로 눈앞의 마귀를 양단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화아악!



눈앞을 가득 채우는 새하얀 섬광이 있기 전까지는.



“무, 뭐냐!”



미켈은 몸을 낮추어 가까스로 두 번째의 공격을 피해냈다.

세상을 가득 채워버리는 빛무리 속에서 바쁘게 자신의 방향을 가누었다.


그가 기사로부터 멀찍이 멀어진 후에야 세상에 본래의 색이 되돌아왔다.



“끄으윽! 이 마귀 같은 놈이!”



아겔론은 눈을 끔뻑거려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 기겁했다.

그는 황급히 칼을 휘둘러가며 주변의 모든 집기를 아무렇게나 베어넘기기 시작했다.


미켈은 말끔하게 잘려나가 나뒹구는 촛대며 선반, 의자와 책상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진짜, 이 빌어먹을 중세시대···. 전부 다 내가 직접 만든 건데···.’



너무도 오랜만에 입안에 감도는 욕설을 가까스로 참아내었지만 낙담은 어쩔 수가 없다.



“으윽! 저리 꺼져라!”



미켈은 쓰러지는 선반에 깔려 기겁하는 기사의 모습을 통쾌한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근육에 힘을 주는 것만으로도 충격을 털어내는 그의 모습은 참으로 파괴적이었지만, 흐트러짐 없이 정자세로 칼을 휘두르는 모습은 용맹하기까지 했다.



‘도대체 뭐지?’



기사가 왜 자신을 죽이려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기에, 미켈은 일단 그가 제풀에 꺾여 멈추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중세 판타지 속 기사 답게, 모든 물체를 두부처럼 숭텅숭텅 썰어대는 아겔론의 완력만큼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력했다.


흉포하게 터뜨리는 기세 또한 믿을 수 없이 선명해서는, 주변 공기가 아지랑이로 화하여 파르르 떨리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마나의 반응도 요상했다.

기사가 내뿜는 폭풍에 휘말리는 듯이 이리저리 뒤엉켜 혼란해하는 것처럼 보였다.



“나와라! 나와서 맞서 싸워!”



다만 눈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 전력을 다하여 온 신경을 쏟아내느라 연비가 아주 꽝이었는지.

그는 빠르게 지쳐가는 것처럼 보였다.



“이 씹어먹을 마귀놈! 내 눈을 원래대로 돌려놔라!”

“칼을 내려둔다면 그렇게 해드릴게요.”

“감히 나에게 제안을 한다고? 내가 누구인지 아느냐!”

“지금 기사님께서는 정식으로 서품을 받은 사제를 죽이려고 하셨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신께서 내려주신 은혜 덕분에 화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만, 맹세를 해주지 않는 한 되돌려드릴 수 없습니다.”

“···신의 은혜라고?”



굳이 다른 쓸만한 마법이 아니라 빛으로 상대의 눈을 멀게 만든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마법과 기적, 둘 다 비슷한 느낌이지만 엄연히 차이가 있었다.



누군가 허공에서 피어오르는 불꽃을 발견한다면, 그 사람은 불꽃을 두고 마법사의 술수라고 단정지었다.

그 불꽃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지 등 살상력이 있는지는 둘째치고, 불꽃은 대부분의 마법사들이 선택하는 강력하고 대중적인 공격수단이었으니까.


문제는 그렇게 한번 마법이라는 인식이 박혀버리고서는 서로가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반면에 빛이나 섬광, 천둥소리 같은 것들은 대체로 신의 힘, 하늘의 힘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래서 그런지 섬광을 터뜨리는 정도로는 결코 사람을 죽일 수 없어도, 누군가를 설득하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었다.


불꽃과 섬광, 결과물은 실상 다를 것 없이 둘 다 마법이었지만 사람들의 인식이라는 것이 실로 그러했다.



“저에겐 아무런 무기도 없습니다. 기사님을 해치려는 생각도 없고요.”

“···나는 롤랜드 남작님의 기사 아겔론이다. 내가 칼을 수납하게 만들기 이전에, 너는 나를 먼저 설득하여 납득시켜야만 한다.”

“어떤 설득이 필요하신가요?”

“마을을 지나쳐가는 도중, 나는 언덕을 경계로 위와 아래로 나뉘어있는 마을의 모습이 자못 기이하다고 여겼다. 촌장에게 물음을 구하니 그는 마귀의 꼬드김에 현혹당한 사람들이 윗마을에 거주하게 되었다고 하더군.”



미켈은 도대체 어떻게 된 상황인지 이제야 알게 되었다.

황망한 표정으로 헛웃음을 지으면서도, 지금의 상황을 타개할 아주 좋은 방법이 하나 있음을 떠올렸다.



“촌장이 저를 두고 마귀라고 말했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렇다.”

“그러면 제가 확실하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마귀가 아닐뿐더러 사람들을 거짓된 말로 현혹하지도 않았습니다.”

“으음.”

“전염병으로 상처 받고 지친 사람들이 위로를 필요로 할 때, 촌장은 수많은 사람들을 마귀로 몰아가며 단결을 촉구하더군요. 심지어는 사제인 저마저도 화형대에 묶어 마귀로 몰아 죽이려고 했습니다.”

“으으음···!”



기사의 표정이 한껏 일그러졌다.



“하늘신에 맹세코, 이는 사실입니다.”



신앙이 양심을 대신하고, 신의 이름을 함부로 내뱉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시대.

하늘신에 맹세코, 그가 마귀라면 결코 입밖으로 내뱉을 수 없는 표현이었다.


그는 어떻게 된 정황인지를 앞서 받아들이기 전에, 미켈이 꺼낸 선언을 입 안에서 한껏 곱씹었다.



“···아무래도 내가 오해를 한 것 같군.”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눈을 멀게 만든 것은 어떻게 한 거지?”

“하늘신의 장남이신 태양께서 저를 가여이 여겨주신 것 같습니다. 햇빛을 보내어 기사님의 눈을 가린 것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곧 되돌아올 겁니다.”



아겔론은 어느 정도 납득하기로 마음을 먹었는지 자신의 칼집에 도로 롱소드를 수납했다.

그러고는 수도원을 찾은 신도들과 마찬가지로 경건하게, 자신의 무릎을 꿇어 앉았다.



“아.”



곧 간질간질한 느낌이 눈두덩이에 맴돌더니, 아겔론의 시야가 서서히 제 색을 되찾았다.


그는 자신이 난장판으로 만들어버린 수도원 내부의 정경을 돌아보다가도, 이내 지척까지 다가온 미켈의 모습을 멍하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런. 다치셨네요.”

‘스포트라이트, 알지?’

-왱알.



어디서 새어들어왔는지 모를 햇살이 따스하게 감돌아 사제를 감싸기 시작했다.

태양신의 손길이 그를 감싸 보살펴주는 것처럼,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광경이 사람의 마음을 신비롭게 현혹했다.


겁도 없이 다가온 사제가 자신의 손을 살며시 붙들자 아겔론은 자기도 모르게 어깨가 움츠러드는 것을 느꼈다.


어느새 다쳐있었는지 모를 손등.

핏물로 흥건히 젖은 상처가 하나 나있었다.



“신께서 분명 용서해주실 겁니다.”



무언가 따스한 느낌이 감도는 가운데, 아겔론의 눈앞에 실로 기적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사제가 펼쳐보인 손바닥 위로 황홀할 정도로 투명한 물이 고이는 것이 아닌가.


아겔론은 조르르 흘러내린 물이 그의 상처에 닿는 광경을, 그토록 성스러운 모습을 이제껏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

뒤이어 푹 패인 상처가 서서히 아물어가는 광경은 더더욱 경탄스러웠다.


핏물은 물과 뒤섞여 희미해지며 흘러내렸다.

안쪽에서부터 서서히 차오른 살갗이 상처를 점차 메우는 가운데, 머잖아 눈 깜짝할 사이에 그 흔적이 전부 사라져버렸다.


그 자리에 진실로 상처가 있었다고 말해주듯, 새살이 돋아난 자리가 분홍빛으로 물들어있었다.



“···신이시여.”



아겔론의 감탄을 들으며 미켈은 생긋 미소를 지었다.

노림수가 제대로 먹혀들어간, 그가 바라마지 않던 경탄이었다.



*****



진정한 아겔론을 앉혀두고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기도 전.


미켈은 우선 못 먹은지 어언 십여 년이나 지난 치킨을 대뜸 떠올렸다.



“흑···.”

“어엇! 사, 사제님! 왜, 왜 그러십니까?”

아니, 흑. 죄송합니다. 제가 감정이 북받혀서···, 흐읍. 못난 모습을 보여드렸네요.”



허전함과 황망함, 야속함과 애절함.

떠올리는 동시에 눈망울에 저절로 눈물이 고이는 것을 느꼈다.


너무도 진지하게, 간절하게 먹고 싶었다.

먹고 싶은 것은 많았지만, 개중에서도 지금 이 순간 가장 간절한 것은 치킨 하나뿐.


그 감정이 눈물로 맺혀 또르르 흘러내렸다.



“하늘신께서 내려주시는 시련이라고 생각해야지요. 제가 마을 촌장의 신임을 얻지 못하고···.”

“이토록 슬퍼하시는 이유가···, 혹 사제님을 감히 마귀 취급한 그 촌장 때문에 그러십니까?”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제 믿음이 부족한 탓이지요. 기사님께서는 너무 신경 쓰지 말아주세요.”



아겔론은 죄책감과 아연함, 분노와 책임감으로 파르르 떨리는 몸을 주체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미켈이 눈물을 닦으며 얼굴을 훑는 동안, 그는 벌떡 제 몸을 일으켰다.



“···사제님. 잠시 못 다한 일이 생각났습니다.”

“네? 아, 그러셨군요.”

“걱정하지 마십시오. 요 앞에 잠깐 들를 곳이 있어서이니 금방 다녀오도록 하겠습니다.”



잠시 다녀올 곳이 있다며 냉큼 수도원을 떠나는 아겔론이 무슨 생각인지는 뻔히 보이는 일이었다.



‘잘가, 촌장. 멀리 배웅하진 않을게.’



미켈은 자신의 노림수가 과녁의 정중앙에 박혀들었음을 확인하고는, 손바닥에 묻은 얄팍한 눈물자국을 싹싹 비벼 지웠다.


그러고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간단하게나마 수도원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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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접신 +4 24.08.25 1,693 64 15쪽
28 남작의 아들 +4 24.08.24 1,693 62 12쪽
27 선임과 후임 +4 24.08.23 1,700 61 12쪽
26 마상전투 +2 24.08.23 1,772 56 15쪽
25 목숨 값 +3 24.08.22 1,933 59 13쪽
24 태세전환 +4 24.08.21 2,022 63 15쪽
23 절체절명 +7 24.08.20 2,103 68 15쪽
22 기적으로 증명 +4 24.08.19 2,131 70 13쪽
21 트롤사냥 +5 24.08.18 2,114 67 15쪽
20 이치를 벗어난 +2 24.08.17 2,230 67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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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오히려 좋음 +4 24.08.08 2,458 61 13쪽
10 맹세 +3 24.08.07 2,546 61 13쪽
9 겸손 +4 24.08.06 2,683 68 16쪽
» 하늘신에 맹세코 +5 24.08.05 2,686 74 13쪽
7 기사 아겔론 +3 24.08.04 2,728 67 14쪽
6 농업혁명 +3 24.08.03 2,848 71 12쪽
5 쇼맨십 +6 24.08.02 2,980 75 13쪽
4 말하는대로 +6 24.08.01 3,073 75 13쪽
3 신의 사자 +3 24.07.31 3,280 78 14쪽
2 신벌 +9 24.07.30 3,425 9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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