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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중세 성직자가 마법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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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작품등록일 :
2024.07.21 22:59
최근연재일 :
2024.09.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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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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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과도한 경쟁시장

DUMMY

“자네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돈이 제법 많다네. 아마도 롤랜드 남작에 비해서도 훨씬. 그러니 부담가질 필요 없이 받아들이게.”



돈을 대신 내주겠다고 말 하는 것은 순전히 선의에 의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의중을 차분히 가늠해보면 이는 순수한 선의가 전혀 아니었다.


그녀는 미켈이 품고 있다는 액운이 궁금했다.

그 액운이 무언지를 엿보고 그것을 탐닉하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다.


미켈을 미워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남의 불행을 지켜보며 자신의 처지를 낙관하려는 것은 인간 본연의 습성 중 하나였기에.



“···알겠습니다, 남작님.”



사람을 땔감으로 삼아 돌팔매를 던지는 것이 오락이나 다름없는 세상.


자극이랄 게 따로 없는 와중에 점술가가 늘어놓는 허황된 이야기는 얼마나 자극적인가.

이 시대에 몇 없는 오락거리나 다름없었다.


점술가가 굳이 왜 자신을 콕 집어 액운이니 뭐니 떠들어대는가.

그 이유가 무언지는 진작 눈치채고 있었다.



“그나저나 할머니. 액운이라니, 그게 뭔가요?”

“어허! 할머니라니!”



정말로 자신을 겨냥하여 겁을 주려는 게 아니라, 그저 비앙카 남작의 흥미를 더 이끌어내기 위한 도구일 뿐.


갑작스레 뚜드려 맞는 샌드백이 된 느낌이었지만, 어차피 이 자리의 주도권은 비앙카 남작이 가지고 있었다.


어쨌든 돈도 내주겠다고 하니 미켈은 담담한 표정을 가장한 채 눈치껏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하늘과 바람, 별의 형태를 붙잡아 헤아릴 수 있는, 아주 드높은 실력을 가진 점술가다!”

“으응. 그래요, 점술가.”

“···나는 아주 지극한 혜안으로 섭리를 살피고, 별의 움직임을 통해 세상의 이치를 헤아릴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내 두 눈은 그리 멀지 않은 나중 일을 살펴볼 수 있게 되었지.”

“정말요? 그게 어떤 식으로 어떻게 보이는 건데요?”

“조용!”

“아, 으음.”



점술가가 심각한 어조로 호통을 치자 미켈이 그제야 촐싹거리던 입을 다물었다.


분위기를 장악할 줄 아는 노련한 말솜씨, 당근과 채찍을 골고루 조절해가며 사람을 들었다 놨다 뒤흔드는 모양새가 아주 노련했다.

미켈처럼 구는 사람을 한두 번 만난 게 아닌 게 분명했다.



“내 눈에는 불길한 사건을 겪게 될 사람의 모습이 아주 지독하고 음침하고 거무스름한 형태로 상을 맺혀가며 보이게 된다. 지금의 너처럼!”

‘···이 할머니 지금 나를 음흉한 사람이라고 돌려서 말한 거 아니야?’

“너와 같은 사람을 한번 만난 적이 있었다. 그 자는 나에게 점궤를 받고도 값을 지불하지 않고 홀라당 도망쳐버렸지. 그러다 결국 며칠 지나지 않아서 수많은 용병들에게 둘러싸인 채 짓밟히며 맞아 죽는 것을 보았다.”

“뭘 하다 그렇게 둘러싸였던 건데요?”

“자기를 은퇴한 용병이라고 속이고 용병단에 들어가 농노신분으로부터 도망치려 시도를 했다더군. 정체를 들키자마자 멀리 도망치지도 못하고 붙잡혔다.”

‘그건···, 그냥 그 사람이 애초에 죽을 짓을 한 거잖아?’



미켈은 피곤한 표정으로 점술가의 상담에 맞장구를 쳐주었다.


이제는 그냥 액운이니 뭐니 상관 없이 자리를 파하고픈 마음뿐이었다.



“제가 왜 액운을 품고 있는지는 둘째치고···, 그 액운을 피하려면 그럼 어떻게 해야 되나요?”

“흠흠. 내 말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정말로 죽을 수도 있다. 반드시 내 말을 곧이곧대로 행해야만 해. 알았느냐?”

“일단 듣고 나서 생각해 볼게요.”

“어허!”

“···그럴게요.”

“하얀 늑대를 조심해라!”

“···하얀 늑대?”

“그게 너의 영혼을 소동의 구렁텅이로 끌고갈 것이고! 네가 방심하는 사이 심장을 콱 잡아챌 것이다!”

“···그게 끝이에요?”



뭔가 두루뭉술한 선언이었기에, 미켈은 또 아리송한 표정으로 고개를 기울였다.

같이 듣고 있던 비앙카 남작 또한 마찬가지로 의뭉스레 입을 다물었다.


곁에서 가만 듣고 있던 에반이 눈매를 치켜떴다.



“아니, 듣자듣자하니 돈을 받아놓고 한다는 말이 별···. 여봐라. 적어도 그게 무슨 의미인지는 알려줘야지 않나?”

“크흠. 별의 움직임이라는 것은 때때로 사람의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오묘한 이치가 담겨서···.”

“자네가 말하는 하얀 늑대가 말 그대로 하얀 늑대를 말하는 건지, 아니면 하얀 늑대수인을 말하는 건지, 그것도 아니면 하얀 늑대를 문장으로 삼은 귀족인지..., 그런 간단한 부분이라도 뭐 하나 짚어줄 수 있어야지 않나?”



에반이 직접 나서서 컴플레인을 걸어주자 미켈은 모른 척 가만히 그녀를 응원했다.


비앙카 남작도 의뭉스러운 듯 점술가를 바라보았다.


고객들의 반응이 별로여서였을까.



“끄응. 흑···. 너무 많은 섭리를 살피느라 현기증이···.”

‘···뭘 했다고 현기증까지?’



점술가는 머리를 짚으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파르르 몸을 떨기까지, 참으로 익숙한 래퍼토리처럼 보였다.



“너무 많은 앎을 토설하게 되면 내 영혼이 차츰 닳게 되는 것을···, 끄응. 오늘만 해도 두 번이나 점궤를 내렸으니 그럴 수밖에···.”

“흐음. 하기야 오늘 너무 지나치게 많은 말을 쏟게 만들었군.”

“죄송합니다, 남작님. 남작님을 모시고도 송구하게도···, 저는 더 이상 하늘의 뜻을 살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돈 먹어놓고 발 빼는 솜씨가···?’



그녀는 정말 송구하다는 듯 정중히 고개를 숙였다.

그러고는 바깥으로 꺼내놓았던 도자기를 후드 안으로 도로 품었다.



“그 대신이랄지, 마지막 점궤의 값은 이 젊은이의 액운 가득한 앞길에 조금이라도 행운이 있기를 바라며, 평소보다 절반만 거둬가겠습니다.”

‘어쭈. 받긴 받아야겠다 이거네?’

“저는 이만 어둠이 가득한 영적 세상에서 별들과 함께 노닐며 영혼을 회복하고, 또 다른 길몽을 찾으러 떠나야 할 것 같습니다.”



뭔가 거창하게 표현하는 것 같았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발 닦고 잠이나 잘 생각이니 내 집에서 썩 꺼지라는 말처럼 들렸다.


그럼에도 비앙카 남작 불만이 전혀 없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에 또 오겠네. 언제든 나를 위한 길몽 하나는 남겨두고.”

“그러겠습니다. 언제든 편히 찾아주십시오.”



흘러가는 상황이 요상하긴 했지만 불쾌하지만은 않았다.


점술가의 노하우 몇 가지를 눈동냥으로 배운 가운데, 특히나 마지막 노하우가 가장 생생하게 와닿았다.


상대의 반응이 뭔가 떨떠름할 때에는 대뜸 피곤하답시고 발을 빼버리라는 것.



‘이 집 장사 잘 하네.’



액운은 둘째치고, 미켈에게는 생각지 않게 만족스러운 교습이었다.



*****



그들이 점술가의 골방을 떠나 상인들이 몰려있는 구획으로 넘어가게 되었을 때.



“남작님!”



그곳에서 대기 중이던 병사들과 대치상황을 자아내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을 발견한 비앙카 남작이 눈에 밟히는 오물을 발견한 것처럼 와락 인상을 일그러뜨렸다.


방금 전 미켈이 들렀던 수도원의 사제들이었다.



“저 자들이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남작님.”

“···그래. 오랜만이군, 버켓.”

“수도원을 찾아주지 않으신지가 너무도 오래되어 자나 깨나 남작님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굳이 왜 기다리기까지···.”

“하늘신께서도 남작님의 기도를 기다리고 계셨을 터인데···, 너무도 오래 그분을 기다리게끔 내버려둘 수는 없지 않습니까?”



비앙카 남작은 어느 누가 보더라도 불쾌해하는 표정이었다.


갑자기 얼굴을 비추는 사제들의 모습도 썩 당혹스럽거니와, 말하는 어투마저도 추궁을 하는 듯 맹렬했다.


그러나 버켓이라 불린 사제는 남작의 표정이 보이지 않는지 아랑곳 않고 제 용건만을 늘어놓기 바빴다.



“설마하니 그 뒷골목 점술가 나부랭이를 또 만나신 건 아니겠지요?”

“크흠.”

“남작님! 하늘신께서 온 세상을 지켜보고 계신데, 어찌 그런 사특한 혀놀림 따위에 홀려 신심을 허비하시는 겁니까!”

“버켓 사제···. 이제 그만 하지 않겠나? 자네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내 알겠으니···.”

“정말 아시는 분이라면 이래서는 아니 되는 겁니다! 전혀 모르고 계시지 않습니까!”



갑작스러운 대치상황이었지만 아예 뜻 모를 일도 아니었다.


오히려 말다툼의 원인은 아주 단순했다.


수도원과 점술가, 서로 같은 영역 내에서 고객의 돈을 빨아먹는 서비스직 영업사원들.

두 업체의 경쟁이 주된 갈등의 원인이었다.


이 상황에서의 문제는 점술가의 말솜씨가 너무 탁월하다는 것과, 반면에 수도원이 가진 힘이 너무 막강하다는 것.



“그 점술가는 분명 제 정체를 숨긴 마귀가 분명합니다! 그자를 목베어 멀리하시고, 본래의 신실한 마음을 회복하셔야 합니다!”

‘이 사람들 비겁하게···, 선동과 날조가 아니라 팩트로 승부하다니?’



그 결과, 도저히 실력으로 승부할 수 없게된 수도원 사제들은 영지에서 가장 부유한 남작의 수익을 끌어당기기 위해서라도 직접 나서야만 했던 것이다.


이를 위해 마귀와 마녀들을 모조리 불태워 죽여야만 한다는 교리를 들먹였으니, 비앙카 남작 또한 그 교리 때문에라도 섣불리 점술가를 편을 들어줄 수가 없었다.


다만 한껏 일그러진 표정만으로도 그녀가 어느 쪽을 편애하고 있는지는 진작 잘 알 수 있었다.



“어처구니가 없군···. 그러는 사제들, 자네들이 나에게 이제껏 제대로 된 조언을 해준 적이 있었나? 없었잖은가.”

“남작님! 하늘신의 뜻은 한낱 피조물이 이해할 수 없는 법입니다! 그분께서는 운명과 순리대로 남작님을 이끌어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헌데 무얼 그리도 걱정하십니까? 신께서 우리를 영광으로 이끌어주실진대!”

“그래. 하늘신께서는 그러시겠지. 그런데 그러는 중에 자네들이 해온 건 도대체 뭐였냐는 말일세.”



두 세력이 쏟아놓는 호통에 가까운 목소리가 멀리까지 퍼지고 있었다.


사제들과 남작이 대치하는 모습을 멀찍이서 지켜보는 군중들.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갈등까지.


남작을 경호하는 병사들이 응집된 구경꾼들을 겁박해가며 물러나게 만들었지만 그닥 소용이 없었다.



‘이 집, 드라마 잘 하네.’



한발짝 물러난 미켈과 에반 또한 흥미진진하게 그 광경을 지켜보는 가운데, 상황은 접입가경으로 흘러갔다.



“하늘신을 신실하게 모시고 정성껏 봉헌해야지만 은총을 받을 수 있다면서? 그런데 자네들은 뭐 하나 제대로 된 결과를 하나도 내놓은 적이 없었잖은가!”

“남작님! 하늘신께서는 돈을 받고 물건을 내어주는 상인 따위가 아닙니다! 그분의 뜻이 온전히 남작님께 주어지기 전까지 경건한 마음으로 꿋꿋이 기다리셔야만 합니다!”

“그래서 기다리고 있잖은가!”

“수도원을 찾아주지 않으셨잖습니까!”

“찾아갈 때마다 자네들이 봉헌함만 들이밀고 있는데 내가 왜 거길 가야 하느냐 이 말이다!”

“그건···.”

“자네들은 내가 아니라 내 주머니를 반기고만 있었잖은가! 하늘신께서 내 믿음을 바라시던가? 아니지···. 혹시 내 주머니만을 바라시던 건 아니고?”

“시, 신성모독입니다, 남작님!”

“시끄럽다! 그 입을 다무는 게 좋을 거다···. 내 당장 롤랜드 남작의 결심을 본받아 내 영지 안에서 모든 사제들을 내치기 전에···!”



롤랜드 남작에 대한 일화는 피에트령 사람들, 그중에서도 교단 관계자들 사이에서 특히나 잘 알려져 있었다.


동부의 패자에게 씻을 수 없는 무례를 벌인 탓에 피에트령 내에 존재하는 수도원 대부분의 헌금수익이 확 줄어버린 사건.

관련된 사제들이 모조리 견습사제로 강등되어 허드렛일이나 전전하다 끝내 순교했기에 더더욱 두려운 선례.


그러한 선언이 유독 뼈저리게 와닿았는지 사제들의 얼굴이 일제히 하얗게 질렸다.



참으로 뜬금없지만 에반 얼굴 또한 덩달아 하얗게 질려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눈 앞에 롤랜드 남작의 선례로 인해 생겨난 사건의 당사자가 있지 않은가.


미켈을 흘끔 바라보는 에반의 마음이 어떨는지는 그녀의 표정만 보아도 명확했다.



“···좋습니다. 남작님께서 정 그러시다면···, 저희가 보여드리겠습니다.”



길어지는 침묵 도중 버켓 사제가 확고부동하게 선언했다.


그의 결심이 무언지는 몰라도 내심 가당찮았던 비앙카 남작의 표정이 비웃음에 가깝게 일그러졌다.



“뭐를 보여주겠다고?”

“남작님께 하늘신의 뜻을! 그분이 남작님에게 어떤 계시를 내려주시는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허어···?”

“자. 다들 돌아갑시다.”



분통한 결심을 토해낸 후, 사제들은 제 분에 못이겨 몸을 돌렸다.


사위를 둘러싼 병사들이 여전히 그들을 지켜보며 경계하는 가운데, 멀어지는 사제들을 지켜보는 구경꾼들이 저마다 웅성거렸다.



“그래도 사제들인데···, 남작님이 너무 심한 거 아니야?”

“근데 돈독이 너무 오르긴 했어. 좀 그렇잖아? 수도원이 왜 매년 화려하게 꽃단장을 해야 하느냐 이 말이지.”

“그니까. 그 돈이 다 어디서 났겠어?”



미켈은 군중들과 더불어 덩달아 심드렁한 표정으로 사제들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문득, 뺨을 쿡쿡 찌르는 묘한 시선을 느꼈다.


돌아보았을 때, 그곳엔 어쩐지 반짝반짝 빛나는 에반의 눈동자가 있었다.

그녀는 확신으로 가득찬 눈으로 미켈을 바라보는 중이었다.



‘사제님! 이는 하늘신께서 내려주신 둘도 없는 기회입니다! 지금 숨겨둔 정체를 드러내시는 겁니다! 그리하여 저 무지한 사제들이 함부로 나댈 수 없게끔 하늘신의 영광스러운 뜻을 직접 설파하셔야 합니다!’



말로 꺼내지 않았을 뿐이지, 딱 그런 의미의 표정이었다.


사제들을 노려보며 곁에서 이를 가는 비앙카 남작의 표정은 보이지도 않는지, 참으로 눈치도 없이 열렬한 시선.



‘당분간 영업 안 한다니까요?’



뺨이 거듭 뜨끈뜨끈해졌지만 미켈은 에반의 눈빛을 뻔히 모른 척했다.


사제 신분을 숨긴 것만으로도 이렇게나 마음이 홀가분하다니.

나서고 싶은 마음이 전혀 들지를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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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꿍꿍이 +4 24.08.27 1,543 53 13쪽
30 떠날 결심 +5 24.08.26 1,624 62 14쪽
29 접신 +4 24.08.25 1,693 64 15쪽
28 남작의 아들 +4 24.08.24 1,693 62 12쪽
27 선임과 후임 +4 24.08.23 1,699 61 12쪽
26 마상전투 +2 24.08.23 1,772 56 15쪽
25 목숨 값 +3 24.08.22 1,933 59 13쪽
24 태세전환 +4 24.08.21 2,021 63 15쪽
23 절체절명 +7 24.08.20 2,103 68 15쪽
22 기적으로 증명 +4 24.08.19 2,131 70 13쪽
21 트롤사냥 +5 24.08.18 2,114 67 15쪽
20 이치를 벗어난 +2 24.08.17 2,230 67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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