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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중세 성직자가 마법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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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작품등록일 :
2024.07.21 22:59
최근연재일 :
2024.09.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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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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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쇼맨십

DUMMY

‘이 빌어먹을 중세시대에 떨어지게 된 이후로 내가 있는지 없는지 모를 그 신을 얼마나 열심히 욕했는지나 알아?’



미켈이 궁시렁거릴 수밖에 없는 데에는 지당한 이유가 있었다.

사실 미켈이야말로 세상 그 누구보다도 신이라는 명제 앞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궁시렁거릴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



‘살면서 지금까지 꾸준하게 저지른 신성모독만 다 따져도 지금쯤 지옥불에서 불타고 있었어야 했겠지. 신은 무슨···.’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자주, 여러 번 자신의 처지를 두고 신을 껌처럼 씹어대는 것이 미켈의 일상이었다.

세상에 정말로 신이 있었더라면 그 누구보다도 불신자처럼 구는 자신에게 재능을 내려주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면 좀만 기다려 보세요? 제가 하늘신께 한번 여쭤볼게요.”



그래서 미켈은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부렁을 일삼았다.

마법만큼은 어떻게든 현실로 받아들이게 되었지만, 그러나 신앙은 아직 애매했다.



“으음. 제가 하늘신께 여쭤보았는데 제가 용서하든 말든 알아서 해도 된다고 하시네요?”



미켈의 태연자약한 선언에 몸을 움츠리던 마을 사람들이 입을 떡 벌렸다.

그들은 미켈이 정말로 하늘신의 응답을 받은 사람인 것처럼 당혹스러워하며, 멍하니 구울이 다가오는 것을 벌벌 떨며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으아악! 너무 많아!”

“어떻게 좀 해봐!”

“버텨! 어떻게든 수를 줄이라고!”

“사람들을 더 불러와!”



수많은 구울이 차츰 감당할 수 없는 물결처럼 몰려들었다.


가만히 놔두게 된다면 결국 마을로 기어들어가 사람들을 덮칠 것처럼 보였기에, 이 자리에서 해치우는 것이 맞았다.

전염병으로 죽은 시체가 살아서 돌아다니게 되었으니, 또 전염병이 연달아 창궐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인정하자. 어쨌든 마법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이 마을 안에서 숨을 죽이고 살아야 해.’



마법을 부릴 수 있다 한들 그는 열다섯 어린아이에 불과했다.

아직 다 자라지 못한 몸상태를 감안하더라도, 마을을 떠나기 전까지 충분한 시간이 필요했다.



‘어쩌면 이번 일로 마을 여론을 확 휘어잡을 수 있을지도 몰라.’



현재 구울을 앞두고도 도망치지 않은 사람들은 양심이든 책임감이든, 어쨌든 이 삭막한 중세시대 안에서 뭐라도 기둥이 될 만한 마음을 가진 어른들일 터.


결론을 내린 즉시 미켈은 고개를 끄덕였다.



‘부탁할게?’

-왱알.



그러고는 발 아래로 조용히 물을 뿌렸다.


물줄기는 언덕을 타고 흐르며 도망치는 사람, 주저앉은 사람들, 다가오는 구울의 발치를 빠르게 적시기 시작했다.


엷게 퍼지는 물표면이 어느새 구울 전체를 다 감싸게 되었다 싶었을 때.



‘지금이야.’



미켈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전류를 방출해냈다.

당장 눈앞에 시퍼런 빛이 일렁거릴 정도의 세기였다.



‘혹시 이런 것도 가능해?’

-왱알.



보다 더 성스러운 광경처럼 보이길 바랐기에, 미켈은 거기에 새하얀 섬광까지도 확 퍼뜨렸다.

수많은 구울이 빛에 감싸여 허물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으갸갸갸갸갸갸!”

“으으으어어으으으이이!”

“이이이게게게게무무무수스스스스.”



일단은 구울을 감전시키려 한 것이었지만, 미켈이 퍼뜨린 전류는 젖은 물의 영향으로 근처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대체로 피해를 끼쳤다.


물에 젖지 않았어도 누군가는 땅을 타고 흐르는 전류에 감전당하기도 했으며, 마법의 여파에 가장 가까이에 있던 사람들은 땅을 구르며 기절하기까지 했다.


오로지 마법을 부린 미켈 본인만이 마법의 영향에서 벗어나 있었다.



‘혹시나 했는데, 다행히 효과가 있었네.’



미켈은 모든 구울이 더는 움직이지 못하고 마네킹처럼 널브러진 것을 보며 만족했다.


구울은 강한 전류에 온몸이 사후경직을 겪는 것처럼 몸이 바짝 굳어버렸다.

미관상 흩뿌렸던 섬광마저도 알게 모르게 영향이 있었는지 썩어가는 피부에서 희미한 연기가 솔솔 피어오르고 있었다.



“끄으, 허으으으···.”

“으극. 으그으으으···.”



얼마 후 제정신을 차린 몇몇 사람들이 감전의 여파를 추스른 채로 몸을 일으켰다.


그들은 주변 광경을 멍하니 둘러보더니 자기도 모르게 미켈을 올려다보았다.


다시금 주저앉은 그들의 눈에 두려움이 가득했다.

몸에 남은 전류 때문에,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경련으로 몸이 파들파들 떨렸다.



“이, 이게 도대체 무슨···.”

“다들 뭐하고 계세요?”

“네, 네?”

“당장 달려가서 쓰러진 구울 머리를 베어버리세요. 머리를 자르면 다시는 움직이지 못할 겁니다.”

“아! 네, 네!”



그가 건네는 모든 말이 하늘신의 지상명령인 것처럼 사람들은 허겁지겁 몸을 일으켰다.

미켈을 죽이기 위해 들고 왔던 농기구를 쥐어 언덕을 다급히 내달렸다.


기절한 사람들 사이에서 구울을 구분하지 못해 더 큰 참사가 일어날 뻔했지만, 다행히 산 채로 목이 잘린 사람은 없었다.


사람들이 서른 정도 되는 구울을 전부 처리했을 때, 미켈은 겁도 없이 사람들 사이로 걸어 들어갔다.

그러자 그들은 사제와 감히 눈 마주치는 것조차 두려워하며 몸을 움츠리기 바빴다.


미켈은 만족스러워하며 제 입술에 침부터 발랐다.



“제가 하늘신께 간청을 드리니 눈앞의 사악한 괴물들이 모두 쓰러졌습니다.”

“아아. 하늘신이시여···.”

“살아 움직이는 시체들, 그들이 땅을 기어가며 호소하는 비명소리를 들으셨습니까?”

“드, 들었습니다.”

“구울로 다시 태어났을 정도로 서러웠겠죠. 죽음이란 그토록 안타까운 겁니다. 결코 쉽게 여겨서는 안 될 안타까운 일입니다. 누구도 그토록 쉽게 죽어서는 안 되었습니다.”

“아, 으아아아···.”

“마귀와 마녀로 몰려 죽은 사람들, 전염병으로 죽은 사람들, 신벌을 받은 촌장과 주변 사람들···. 그들 모두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 누구도 자신에게 주어진 값진 삶을 누려야 마땅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내가, 우리가 도대체 무슨 짓을···.”

“마음 속의 죄악을 내려놓으셔야 합니다. 많은 한과 울분이 있겠지만, 다 내려놓고 하늘신을 찬미해야만 합니다.”



아무것도 없이 멀뚱히 말이나 지껄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뭐라도 그럴듯한 모양새를 보여줘야만 했기에, 미켈은 사제복을 추슬러 자신의 양손을 드러내었다.



“보십시오. 성수로 씻어내려 그들의 울분을 정화하는 모습을.”



손을 뻗어 구울을 가리켜 보이자 그의 손바닥에서 맑은 물줄기가 졸졸 새어나왔다.

신비로운 광경에 군중들이 휘둥그레 눈을 떴다.


단순한 쇼맨십이었지만 사람들은 그 광경이 진실로 신의 사자가 보여주는 기적의 현현이라고 믿었다.

감히 자세히 쳐다볼 수도 없이, 미켈의 손에서 끊임없이 쏟아지는 물줄기를 성수라고 믿었다.



“보십시오. 성수를 맞은 그들이 자연의 품으로 되돌아가는 모습을.”



성수가 졸졸 새어 구울을 적시는 동안, 구울이 모인 땅 아래가 움푹 파이기 시작했다.

땅 아래로 스멀스멀 삼켜지는 구울의 모습에 사람들은 더욱 송구하게 제 머리를 조아렸다.



“보셨습니까?”

“보, 보았습니다.”

“하늘신께서는 여러분을 굽어살피고 계십니다. 죄 지은 자, 사악한 자를 벌하고자 그들을 항상 헤아리고 계십니다.”

“아아···.”

“여러분도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하늘신께 간청을 드리니 시악한 이들, 여러분 또한 구울과 마찬가지로 하늘신의 행사에 쓰러지지 않았습니까?”

“아아아, 그, 그럴 수가···! 아닙니다, 하늘신이시여···!”

“여러분의 죄를 아시겠습니까?”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사제님! 제발 용서를···!”

“그래요. 여러분을 용서하겠습니다.”

“아아. 사제님···.”

“저를 죽이시려던 것을, 마귀라 부르며 위협했던 것을 용서하겠습니다.”

“저, 정말입니까?”

“그 대신 마을 사람들에게 알리십시오. 신은 존재하시며, 여러분들을 굽어살피고 있으시다는 것을 믿으십시오.”

“신이시여···! 아아, 신이시여!”

“믿습니까?”

“미, 믿습니다!”

“모두 머리를 조아리세요. 제가 성수를 뿌려드리는 그 순간부터 여러분들은 갓 태어난 아기처럼 다시 태어나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겁니다.”

“아아아···! 감사합니다, 사제님!”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미켈은 사람들이 감히 고개를 치켜들지 못하도록 그들의 머리를 꾸준히 적셨다.



‘이제부터 여러분은 제 SCV···, 아니지. 제 미니언···, 아니아니.’



하여튼 그 비스무리한 것.


족히 스무 명이나 되는 사람들.

미켈은 그들이 마을 안에서 자신의 힘이 되어줄 것을, 이제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



촌장의 둘째가 황급히 도망치고도 며칠 후 습격이 더 있었다.

이번에는 첫째가 직접 갈퀴를 거머쥔 채 수도원을 찾았다.



“일을 도대체 어떻게 처리했길래 이 모양 이 꼬라지냐?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어. 이 쓸모없는 새끼.”

‘개새끼···. 네가 그 모습을 봤으면 지금처럼 말할 수나 있었을 것 같아?’

“표정 봐라? 불만 있어?”

“아, 아니야, 형. 내가 미안해.”



첫째의 곁에는 딱 그의 주먹크기에 맞게 눈두덩이가 검게 멍들어있는 둘째가 함께 동행했다.


이전보다도 더 적은 수의 사람들이 수도원으로 몰려들었고, 그들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첫째를 뒤따랐다.


이미 시체를 모아 묻거나 길바닥에 널브러진 오물을 치우는 데에 수차례 동원되고도, 그들은 감히 첫째의 지시를 거스를 수 없었다.

촌장집안이 가지고 있는 재산, 보이지 않는 영향력은 개인이 저항하기엔 너무도 막강했다.



“···저기, 사람들이 모여있어.”

“이 미친 놈들이 여기서 뭐하자는 거야?”



그러나 갖은 도구를 들고 찾아온 불청객을 두고, 이제는 미켈이 굳이 수도원 바깥으로 나설 필요가 없었다.



“저리 꺼지지 못해!”

“사제님께 손가락 하나 댈 수 없다!”



습격해온 무리보다도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이 수도원 언덕 위에서 그들을 맞이했다.

미켈이 끼얹어준 그의 성수로 몸소 신의 은총을 실감한 사람들, 그 스무 명의 사람들이 수도원을 지키고 있었다.



“맥케인! 거기서 도대체 뭐 하는 거야!”

“당신네들! 소작 받기 싫다 이거야?”

“사람은 소작 없이도 살 수 있다! 하지만 신의 은총 없이는 결코 살 수 없어!”

“이 씨발. 무지렁이 새끼들이 감히···.”



흉흉히 빛나는 낫과 망치, 뭉뚝히 번들거리는 도끼며 방망이.

여러 농장비를 거머쥔 팔을 드높여 치켜드는 사람들 앞에서 첫째는 흉측하게 제 눈을 부라렸다.


그러나 섣부르게 제 손에 들린 갈퀴를 휘두를 수는 없었다.

그가 이제껏 촌장의 관심을 잘 받아먹고 자라 덩치가 제법 크다고는 해도, 그럼에도 실전농사로 압축된 농부의 근육 앞에서는 저절로 제 모가지를 움츠릴 수밖에 없었다.


촌장의 아들로 살면서 그토록 살기등등한 시선을 맞닥뜨린 적이 없었기에, 자기도 모르게 두려움이 몰려들어 몸이 굳어가고 있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정말로 결사항전을 벌일 것처럼 가로막고 있으니, 두 세력은 꿋꿋하게 대치상태를 유지했다.

오히려 호기롭게 쳐들어온 촌장쪽이 서서히 밀리고 있었다.



“···형. 이제 어떻게 할 거야?”

“너는 뭐 장님이야? 이 모지리 같은 새끼. 서로 부딪혔다가 눈먼 낫질이 들이닥치면, 나더러 죽으라고?”

‘씹새끼···.’



눈알이 튀어나올 것처럼 뒤통수를 세게 후리는 충격에 둘째가 이를 부득 갈았다.

그러나 첫째의 손에 들린 갈퀴가 너무도 무서웠기에 감히 반항할 수가 없었다.



“거렁뱅이 새끼들. 가만 내버려두면 올해 안에 굶어죽을 놈들이야.”

“그거야 그렇지.”

“빌어먹고 사는 사람들한테 전부 전해. 앞으로 저치들이랑 서로 아는 체하고 지냈다가는 소작도 삯도 없을 거라고.”

‘지가 직접 말할 것이지.’



결국 첫째는 사람들을 이끌고 마을로 되돌아갔다.

떠나가는 세력을 지켜보면서, 수도원을 지키던 사람들은 자신의 주먹을 불끈 쥐어가며 환호했다.



“우리가 수도원을 지켜냈다!”

“신이시여! 저희에게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우리 소작은 어떡하지? 가족들도 있는데···.”

“하늘신께서 우리를 도와주실 거야. 믿으라고.”

“믿지. 당연히 믿는데···.”



수도원을 지켜낸 사람들은 보람을 느낄 새도 없이, 다시금 무릎을 꿇은 채 신께 기도했다.


창 너머로 지켜보며 소란을 다 알고 있었으면서도, 미켈은 아무렇지도 않게 수도원 바깥으로 나와 그들을 마중나왔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여러분.”

“아아. 사제님···.”

“아닙니다. 사제님을 위해서라면···.”

“제가 여러분들을 믿음의 힘으로 지켜드리겠습니다”

“아아아···! 믿습니다!”



진실로 신앙의 힘 아래에 감화된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 앞에서 미켈은 아무렇지도 않게 공수표를 남발했다.


사람들은 좋다고 기뻐하며 신의 은총을 찬미했으니 어쨌든 선순환의 연속이었다.



“기뻐하십시오. 신께서 여러분을 지켜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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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떠날 결심 +5 24.08.26 1,624 62 14쪽
29 접신 +4 24.08.25 1,694 64 15쪽
28 남작의 아들 +4 24.08.24 1,693 62 12쪽
27 선임과 후임 +4 24.08.23 1,700 61 12쪽
26 마상전투 +2 24.08.23 1,773 56 15쪽
25 목숨 값 +3 24.08.22 1,933 59 13쪽
24 태세전환 +4 24.08.21 2,022 63 15쪽
23 절체절명 +7 24.08.20 2,103 68 15쪽
22 기적으로 증명 +4 24.08.19 2,131 70 13쪽
21 트롤사냥 +5 24.08.18 2,114 6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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