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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중세 성직자가 마법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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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작품등록일 :
2024.07.21 22:59
최근연재일 :
2024.09.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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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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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스며드는 불길

DUMMY

조르지오가 마을에 며칠 머무르며 오랜 여정의 피로를 추스른 후.

그렇게 결심을 마친 그들이 여정을 떠나기 바로 직전.



“으아아아아! 사제님! 가시면 안 됩니다, 사제님!”

“사제님! 저희를 버리시는 겁니까?”



미켈이 떠난다는 것에 그를 붙잡으려 애원하는 마을 사람들이 정말 어마무시한 인파를 자아내었다.


맥케인과 몇몇 결사대 사내들이 나서서 그들을 막아세워준 덕분에 수월하게 마을을 떠날 수 있었지만, 미켈은 그들이 눈빛으로 애원하는 것을 그냥 무시해줄 생각이 없었다.



“여러분. 저는 신께서 내려주신 저의 임무를 위해 떠납니다. 그러니 여러분께도 하늘신께서 내려주시는 저마다의 여정을 힘껏 나아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사제님! 꼭 돌아와주십시오!”

“사제님! 사제니임!”

“으아아! 안됩니다, 사제님!”



조르지오는 미켈의 말이 마을 사람들을 달래주기 위한 공수표라고 여겼는지 표정이 별반 달라지지 않았지만, 아겔론은 묘한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



“사제님! 이거라도 같이 가져가십시오!”

“가시는 데에 굶주리시면 안 됩니다, 사제님!”



그리 먼 여정이 아니었음에도 마을 사람들은 잘 씻은 감자며 당근을 궤짝으로 옮겨다 마차에 실었다.

누군가는 아껴두었던 육포를 주머니로 건네주기도 했으며, 또 누군가는 잘 말린 포도를 보따리에 한가득 채워 마차 구석진 자리에 쑤셔넣기까지 했다.


조르지오가 사사로이 챙겨둔 포도주통이 안 그래도 구석에 모셔져있는 상황에, 마차의 빈 자리가 더욱 비좁게 느껴질 정도로 호화로운 선물이었다.



“걱정 마세요. 꼭 돌아오겠습니다.”



그렇게 미켈은 수많은 사람들의 배웅을 받으며 마을을 떠났다.


그들은 우선 로이밴더 성으로 나아가는 길목 중 마을 하나를 목표로 삼아 나아갔다.



“목이 마르진 않으십니까?”

“아, 괜찮습니다. 따로 물주머니가 있어서요.”

“필요하신 게 있으시다면 언제든 편하게 말씀해주십시오. 어지간한 것은 전부 마차 안에 준비되어있습니다.”



로이밴더 성까지는 날씨에 따라서 스무날 내지는 한달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어찌 보자면 장원보다도 더 멀리 떨어진 곳이다 보니 마차를 타고도 병사들의 걸음에 맞추어 넉넉잡게 한달의 기간을 잡아야만 했다.


길이 어렵지는 않았으나 언덕이며 산맥을 한두 개 끼고 있었기에 거리에 비해 기간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마차 안에 어지간한 보급이 놓여있었지만 종종 마을을 들러가며 예비분을 보충해야만 했고, 그렇기에 직선주로가 아닌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을 골라야만 했다.



“사제님께서는 마을을 떠나시는 게 처음이시지요.”

“맞아요.”

“두렵거나 설레지는 않으십니까?”

“생각했던 것보다도 그런 느낌은 없네요.”



정착했던 이후로, 거의 십오 년 만에 마을을 벗어나는 셈이었다.


뿌리를 내리고 지내던 마을을 떠나는 것 자체가 답답한 일이었지만 굳게 마음을 먹으니 힘들 것도 딱히 없었다.


먼 지방에 취직을 하러 가는 길이라고, 그렇게 생각해버리면 그만인 일이었다.


애초에 영주의 장원이라면 현 중세시대에 누구나 바라마지 않는 주요 요직이지 않은가.

하물며 사제로서가 아니라 재무관으로서 영입이 되었다고 하니, 미켈은 우선 마음을 내려놓기로 했다.


마차에 몸을 싣고 나아가는 여정이다 보니 별로 힘들 것이 없었다.



“근데 로이밴더 성이라면, 예전에 아겔론 기사님께서···.”

“사제님. 이제 같은 주군을 모시게 될 예정이니 편하게 경이라고 불러주셔도 괜찮습니다.”

“아. 그러면···, 아겔론 경께서 예전에 롤랜드 남작님과 함께 탈환하셨다던···.”

“맞습니다. 잘 기억하고 계셨군요. 저와 남작님, 그리고 수많은 기사들이 함께 탈환하였던 셰이드 백작의 영지였습니다.”



왕국에 봉신하는 롤랜드 남작이 영지를 탈환하게 된 결과, 로이밴더령은 피에트령으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

다만 로이밴더 영지의 옛 이름을 남겨두려는 의도로, 영주가 기거하던 성만큼은 로이밴더 성이라는 이름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남작님께서는 왜 장원에 계시지 않고 거길···.”



또 생각해 보니, 하필이면 그가 장원에 없었다는 것 때문에 스스로 함정에 빠져버렸지 않은가.


항상 신의 이름을 들먹여 팔아먹고 살아서 그런지, 제 꾀에 넘어갈 줄은 꿈에도 생각하질 못하고 있었으니 참 당혹스러운 기분이었다.



“으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아겔론 경께서도 잘 모르고 계실 테니 말이지요.”



조르지오가 헛기침을 하며 목을 가다듬었다.



“아마 피에트령 동부에 놓인 마을이다 보니 여기까지는 여파가 닿질 않았습니다만..., 현재 왕국의 남부에서 수많은 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남부라면, 시에라령에서 말인가요?”

“잘 아시는군요. 맞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던 조르지오가 잠시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아니지, 분쟁이 아니라 그냥 전쟁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전하. 오르도 남작이 전하께 승전보와 함께 가우렌 남작의 깃발을 보내었습니다.”



울란캄 왕국은 피에트령 외곽에 놓인 자그마한 마을에서는 차마 느낄 수 없는 거시적인 변화의 흐름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 근본적인 원인은 국왕파와 귀족파로 나뉘는 두 세력의 사이에서 서서히 벌어지는 힘의 불균형 때문이었다.



“하. 그 빌어먹을 년이 또 애먼 곳을 들쑤셨다 이거냐?”

“망극하오나 전하, 그뿐만이 아니옵니다. 오르도 남작은 가우렌 남작의 식솔들까지도 노예로 삼아 왕국을 위해 봉사하도록 보내었습니다.”

“그 얄미운 년의 속셈이야 뻔히 보이는 일이지. 자기가 불리할 구석이 생기면 나에게 보낸 노예를 들먹여가며 왕의 뜻이었노라고 면피할 작정이지 않겠나?”

“그러면 보내온 노예를 도로 돌려보내옵니까?”

“이 젠장할···. 데려오라 해라. 가우렌이 귀족파의 일원이었던가?”

“이전 대의 남작의 경우에는 그러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포용해야겠지. 귀족파의 반발을 조금이라도 잠재우려면···.”

‘오르도, 그자가 들쑤시는 곳이 국왕파든 귀족파든 이제 와서 무슨 상관인가 싶기도 합니다만···.’



특히나 귀족파의 득세가 심상치 않게 늘어나는 가운데, 변화의 첫 계기는 왕국의 남부 시에라령에서 시작되었다.


시에라령은 항상 따스하고 온화한 날씨에 걸맞게 지속적으로 꾸준한 작물 수확량을 보장하는 지역이었으며, 그러다 보니 왕국의 뿌리 깊은 곡창지로 손꼽히는 지역이었다.


그런데 최근 시에라령을 지배하는 여러 남작급 영주들이 돌연사를 하거나 전염병으로 죽어버리는 경우가 생겨났다.


영주의 부재는 남겨진 자식들이 물려받는 것으로 곧장 회복할 수 있었지만, 그러나 기존의 봉신관계 또한 고스란히 상속되었다고는 말하기 애매한 상황이 펼쳐졌다.

그도 그럴 것이, 부모가 품었던 충성을 자식이 고스란히 물려받았다고는 말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아니 근데 궁정백. 그대는 부하가 싸지른 똥을 주인이 치우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하오나 전하. 오르도 남작에게 명분을 내려주신 것은 전하의 조치였지 않습니까?”

“그래서, 내가 싸지른 똥이라 이 말이냐? 나는 방귀를 뀌라 했지 똥을 싸지르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따라서 상속을 받아 새로이 영주가 된 남부의 귀족 몇 명이 국왕파가 아닌 귀족파의 세력과 접촉하는 경우가 생겨났다.


몇몇 영주들은 국왕의 호출을 아예 무시해버리는가 하면, 이에 대한 공식적인 불충의 의사를 귀족파의 창구를 통해서 보내오기도 했다.


국왕파에서는 도저히 조바심을 숨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국왕파는 귀족파의 수작질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시에라령을 지배하는 충성스러운 영주들이 가진 각자의 권한을 조금씩 더 늘려주기로 판단을 내렸다.


그러한 판단이 갓 작위를 물려받은 여러 젊은이들의 야욕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는, 사실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허나 힘을 잘못 주어 다른 것이 튀어나올 수도 있는 법이지요.”

“빌어먹을···.”



풍요롭던 남부에 동시다발적으로 전쟁이 벌어졌다.



*****



“오르도 남작이 새로이 취득한 영지에 대해서 적법하게 검토할 수 있는 감독관을 보내어야 합니다.”

“인원이 너무 부족하오. 아직 제대로 추스르지도 못한 영지가 한가득인데 점령지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소.”

“으아니! 도대체 왜 남작이 저지른 일을 가지고 왕국의 행정가들이 나서서 뒤처리를 해야 한다는 말이냐고!”

“그들이 그런 자잘한 잡무를 알아서 다 마무리하고 공손하게 지역별 장부와 명단을 알아서 내밀어줄 것이라 기대하는 거요? 가만히 놔두면 제대로 바쳐야 할 세금도 바치지 않을 것이고 기록조차 유실될 것이니, 이는 왕국의 위엄과 명분을 모두 잃는 일이 될 거요.”



남부 시에라령의 영지 대부분이 수많은 귀족가문에 나뉘어 분할통치되고 있었기에, 본래부터 각 귀족들이 각자의 충심을 의심해가며 서로를 견제하는 상황이었다.


서로가 서로의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선에서 서로를 노렸고, 이따금 마을단위의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국왕이 단행한 조치는 서로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영주들의 고삐를 사실상 풀어주는 셈이었다.


국왕파와 귀족파의 대립이 한순간 각 영주들의 대립으로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힘과 명분을 얻은 영주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곧장 징병을 추진하여 상대의 영지로 쳐들어가버렸다.

명분은 상대가 귀족파와 접촉했다는 의혹이었고, 이 구실은 두 영지가 서로 한치의 틀림 없이 똑같았다.



“문장관. 지도에 표시하게. 기존 가우렌 남작의 영지에는 삭선을 긋고, 그 아래에 오르도의 문장을 그리도록.”

“그, 법무관님. 이미 몇 번이고 바꿔가면서 그리느라 빈 공간이 없습니다.”

“그러면 아에 새로운 종이를 덧붙이게. 오르도 남작의 추세가 심상치가 않으니 한동안 또 바뀔 일은 없겠지.”



역사는 항상 승자의 손을 들어주는 법이었다.


귀족파와 접촉했다는 누명을 덧씌운 채 수많은 귀족가문이 고스란히 잡아멱혀 매장되었다.


시도 때도 없이 벌어지는 분쟁은 규모를 키워가며 전쟁으로 확전되었고, 남부는 본래의 풍요롭던 모습을 더는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지글지글 끓어오르는 격화에 휩싸였다.



국왕의 조치 한번만에 귀족파의 영향력 또한 유명무실해져버렸으나, 국왕파의 영향력 또한 마찬가지로 심상치 않게 추락해버렸다.


귀족파가 슬그머니 내민 손을 잡지 못하게끔 만들려고 했을 뿐인데 서로가 서로의 손을 몽땅 다 잘라내버리는 꼴이었으니, 국왕파의 입장 또한 당혹스럽기 그지없었다.


더 이상 걷잡을 수 없는 흐름이 왕국 남부를 집어삼키고, 이제는 서서히 그 범위를 넓히려는 듯 불길이 번졌다.



“그나저나 백작령에서 보내온 서신이 하나 있지 않았나?”

“앙케 백작령의 세작이 보낸 걸 말씀이십니까?”

“그래. 다시 줘보게.”



동부 피에트령, 남부 시에라령, 서부 에우리케령, 북부 아술타만령.

네 구분으로 나뉜 영토를 통틀어 지배하는 왕국 울란캄.


왕성의 어느 한 공간 중에는 한때 지혜롭던 선왕의 지시에 따라 될 수 있는대로 최대한 실시간에 가깝게 반영되는 지도가 하나 있었다.


방 하나를 가득 채울 정도로 큼직한 지도는 이제껏 수많은 사람들이 덧칠하고 덧씌우느라 엉망진창으로 지저분했다.



“최근 앙케 백작령에서 징집을 시도하고 있다지?”

“맞습니다. 보내온 서신은 그렇습니다만···, 그래도 동부의 영지이니···, 지금의 사태가 벌어지는 곳과는 멀리 떨어져있는 곳이지 않습니까?”

“앙케 백작은 귀족파의 수반들 중 하나일세. 지금의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 무엇이라도 시도해볼 모험가지.”



중세 봉건사회 안에서 국왕은 절대적인 권력을 지닌 절대자가 아니었다.

지역 안에서 왕은 하나였지만 귀족은 다수였으며, 다수의 귀족들이 거느리는 군세와 권력은 결집되었을 때 왕마저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힘이 되었다.



“그렇다 해도···, 피에트령에는 롤랜드 남작이 버티고 서있잖습니까?”

“불행 중 다행이지.”



때문에 국왕은 계약을 통해 여러 귀족들을 자신의 이름 아래에 결집하려 애를 썼고, 동부 피에트령의 영주인 롤랜드 남작 또한 그러한 귀족들 중 하나였다.


롤랜드 남작은 피에트 왕에게 충성하는 국왕파의 일원이었다.

그는 자신의 충성을 끊임없이 바치는 것으로 보통의 남작이 가질 수 없는 수준의 영토를 확보하고 있었으며, 그가 가지는 권한은 거의 변경백에 필적하는 수준의 이례적인 특권이었다.



“롤랜드 남작에게 서신을 보내게. 남부의 귀족들에 대해서는 더 이상 신경 쓰지 말고 동부의 움직임에 주목하라고.”

“그러면 남부는···.”

“오르도 남작에게 진정할 것을 권유해야지.”

“그 무식한 자가 말을 듣겠습니까?”

“전하께서는 전면전도 각오하고 있다는 결심이시네.”



반면에 앙케 백작은 그 스스로가 왕에 가까운 권세를 지닌 귀족이었다.


그는 롤랜드 남작의 영지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었지만, 그러나 그가 빼어난 실력을 가진 기사라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남작을 무너뜨린다는 것은 곧 팽팽하게 맞물린 국왕파와 귀족파의 균형을 한쪽으로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오르도 남작에게 전하게. 가우렌 남작의 영지까지가 마지막이니 그 이상 영토를 확장하려고 들었다가는 그대의 마음에 역심이 들었으리라 판단하겠노라고.”



불길이 왕국 곳곳으로 번져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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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동상이몽 +1 24.08.29 1,418 41 12쪽
32 마법이 아니면 +3 24.08.28 1,518 48 14쪽
31 꿍꿍이 +4 24.08.27 1,543 53 13쪽
30 떠날 결심 +5 24.08.26 1,624 62 14쪽
29 접신 +4 24.08.25 1,693 64 15쪽
28 남작의 아들 +4 24.08.24 1,692 62 12쪽
27 선임과 후임 +4 24.08.23 1,699 61 12쪽
26 마상전투 +2 24.08.23 1,772 56 15쪽
25 목숨 값 +3 24.08.22 1,933 59 13쪽
24 태세전환 +4 24.08.21 2,021 63 15쪽
23 절체절명 +7 24.08.20 2,102 68 15쪽
22 기적으로 증명 +4 24.08.19 2,131 70 13쪽
21 트롤사냥 +5 24.08.18 2,114 67 15쪽
20 이치를 벗어난 +2 24.08.17 2,230 67 16쪽
» 스며드는 불길 +3 24.08.16 2,338 61 14쪽
18 멀리하고픈 사람 +3 24.08.15 2,329 63 13쪽
17 싫은 재회 +3 24.08.14 2,375 63 13쪽
16 검술수련 +5 24.08.13 2,381 67 13쪽
15 악령 +5 24.08.12 2,386 69 13쪽
14 양심의 탄생 +4 24.08.11 2,421 68 14쪽
13 배웅 +6 24.08.10 2,392 73 13쪽
12 양심의 무게 +2 24.08.09 2,406 6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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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겸손 +4 24.08.06 2,682 68 16쪽
8 하늘신에 맹세코 +5 24.08.05 2,685 74 13쪽
7 기사 아겔론 +3 24.08.04 2,728 67 14쪽
6 농업혁명 +3 24.08.03 2,848 71 12쪽
5 쇼맨십 +6 24.08.02 2,980 75 13쪽
4 말하는대로 +6 24.08.01 3,072 75 13쪽
3 신의 사자 +3 24.07.31 3,280 78 14쪽
2 신벌 +9 24.07.30 3,424 9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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