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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중세 성직자가 마법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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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작품등록일 :
2024.07.21 22:59
최근연재일 :
2024.09.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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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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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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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기적팔이

DUMMY

“으음? 사제님. 무슨 일 있으셨습니까?”



침대에 드러누워 한참 잠이 들었던 미켈이 깨어난 것은 일정을 마친 에반이 방으로 되돌아왔을 때였다.


그녀는 비앙카 남작과 아주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눈 것처럼 보였다.

따로 식사를 하고 온 것인지, 엷은 기름기가 얼굴에 배어 나오기까지 했다.



“···아뇨? 아무 일도요.”

“그렇습니까? 뭔가 어마어마한 사건을 겪은 후 도저히 말해주지 않고서는 배기지 못할 것처럼 억울한 표정을 짓고 있으신데 말이죠.”

“···사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너무 힘들다, 진짜···.’



의연하게 아무 일도 없었다! 하고 도저히 단언할 수가 없었다.

당혹스러운 사건이 한꺼번에, 오늘 하루 미켈을 몰아붙이는 듯이 몰려들지 않던가.



“무슨 일이 있으셨습니까?”

“안 알려줄래요.”

“···.”

‘안알랴줌.’



그래서 미켈은 괜한 심술이나 부렸다.

자신이 무슨 고생을 하고 왔는지 모를 에반의 멀뚱한 모습을 보며 어쩐지 못된 마음이 들었다.


당하는 에반은 황당한 표정으로 미켈을 빤히 바라볼 뿐이었다.

그토록 신실한 사제가 철부지 어린아이처럼 투정을 부리고 있으니, 자신이 뭐라도 잘못한 건가 싶은 의구심이 샘솟았다.



“어, 으음···.”

“용무는 다 끝마치신 건가요?”

“그, 그렇습니다. 몸을 간단히 추스른 후 내일이라도 당장 도시를 떠나도 될 것 같습니다.”

“근데 제가 당분간 몸을 좀 쉬어줘야 할 것 같아서, 될 수 있으면 사흘 정도 내리 쉬어도 괜찮을까요?”

“저야 상관은 없습니다만···, 정말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겁니까?”

“안 알려줄 거예요.”

“···.”

‘진짜 안알랴줌.’



미켈의 심술은 계속되었다.


에반 또한 미켈이 짓궂은 일을 벌이고 있음을 깨닫고는 묘한 표정을 지었다.


가만 어깨를 으쓱이는 것으로 보아, 그녀 또한 미켈에게 어느덧 익숙해진 모양이었다.



“그으, 그나저나 사제님? 이 도시에 수도원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며칠 쉬는 중에 한번 들러보는 것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아, 맞아. 좀 뜬금없으시겠지만 에반 경께서 앞으로 약속해 주셔야 할 게 하나 생겼어요.”

“약속이라니···, 어떤 겁니까?”

“앞으로 저를 사제님이라고 부르지 말아주세요.”

“···갑자기 말입니까?”



의뭉스러운 시선이 미켈을 게슴츠레 겨누었다.

미켈이 또 무언가 요상한 장난을 벌이는 거라 여겼는지, 에반의 표정은 심드렁했다.



“왜 그렇습니까?”

“그냥 그러고 싶어서요?”

“···.”

‘못알랴줌.’



다만 미켈로서는 사실 심각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굳이 고개를 저어가며 재차 입을 열었다.


물론 그러기 전에 먼저 침으로 입술을 수 차례 적셨다.



“사실을 말씀드리자면···, 도시를 잠깐 둘러보던 중에 하늘신께서 저에게 계시를 내려주셨어요.”

“계시를···, 하늘신께서 말입니까?”

“네. 그분께서 세상을 떠돌게 된 저에게 자그마한 시련을 내려주시려는 것 같아요. 사제가 아닌 다른 신분으로 새로운 삶을 경험해보라고 말씀을 내려주셔서···.”

“아 그러시다면···.”



미켈의 선언이 그닥 새삼스럽지도 않았는지, 에반이 감탄하는 투로 고개를 끄덕이고만 있었다.



‘···도대체 왜 이런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그냥 순순히 믿어주는 건지 모르겠네.’



미켈은 황망함을 숨기며 입을 다물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긴가민가하는 반응을 보여줄 수는 있지 않은가.


사람이니만큼 호기심이랄 게 있을 텐데.

호기심을 품고 질문을 던지지 않을까 싶어 모처럼 입술에 침도 발랐는데.



‘하늘신께서 내려주시는 시련이라니···, 미켈 사제님께서 완숙하게 성장하길 바라시는 그분의 마음이 느껴지는구나! 으으음. 하긴···. 가끔 장난꾸러기 아이같은 느낌이 드는 사람이었으니, 이 기회에 정신머리를 좀···.’

‘뭔가 불경스러운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두 사람은 그리 말 없이 서로를 바라보며 저마다의 속내를 가만 숨겼다.



“그러면 앞으로는 어떻게 불러드려야 합니까?”

“그냥 미켈이라고 불러주세요. 저도 에반이라고 불러도 되나요?”



에반은 당혹스러움에 입을 다물었다.

반쯤은 떨떠름한, 또 반쯤은 오묘한 표정을 지으며.



‘에반이라니···, 뭔가 간질간질한 느낌이···.’

“그래도 되는 거죠?”

“···물론입니다, 미켈.”

“고마워요, 에반.”



필요에 의한 일이기는 했지만 호칭만으로도 서로의 거리감이 좀 더 가까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미켈은 사제라는 신분을 잠시 벗어낸 것만으로도 이제껏 느껴본 적 없는 홀가분한 해방감을 느꼈다.

막말로, 이제부터는 기적이 아니라 마법을 쓰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 된 것이다.


생각해 보니 이 또한 써먹을만한 컨셉이겠다 싶었다.


미켈은 여전히 오묘한 표정을 짓는 에반을 흘끔 바라보았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만약 제가 하늘신께서 내려주시는 은총으로 기적을 발휘하더라도 그걸 마법이라고 취급해주세요.”

“그건! 그런···, 제가 어찌 감히 그런 불경스러운 짓을 할 수 있겠습니까? 멸시해야 마땅한 마법을···, 지엄한 하늘신의 교리를 어찌···.”

“하늘신께서 그렇게 해도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아! 그렇다면···,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되게 쉬운 사람이야, 정말.’



미켈은 자신의 의도를 순순하게 받아들이는 에반의 모습에 미소를 지었고.



‘그렇구나! 하늘신께서 사제님께 그러한 시련을 내려주시는 거구나!’



에반은 경이로운 감정을 느끼면서도 미켈을 가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기적이라는 이름에 심취하지 말고, 그 기적을 마법이라 취급해가며 천시를 받더라도 능히 감내하도록 만들기 위해!’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러나 신앙적으로는 이해할 수 있었다.


종자부터 시작하는 기사들은 대부분 성서를 통해 겸손과 봉사를 배웠다.

그리고 그때 접하는 이야기들 대부분이 홀몸으로 방랑하며 수행하는 고행자에 대한 이야기였다.


스스로 가시밭길을 걸어가며 손발이 피투성이가 되더라도 아랑곳 않고 진정한 신앙을 향해 나아가는 고행자의 이야기.


뭇 종자들의 가슴에 뜨거운 열기를 불어넣는 무겁고도 경이로운 체험이었다.



‘뭇사람들이 사제님에게 돌을 던지고 멸시를 쏟아내어가며 그를 사악하게 여기더라도 의젓하게 감내하게끔 만들려는···, 그토록 힘겨운 고난 속에서 스스로 꽃을 피울 수 있게끔 하시려는 거구나! 스스로 마귀라는 악명을 뒤집어쓰도록, 아아···. 그런 막중한 시련을 내려주시다니, 어찌···.’



혼자만의 망상에 빠져버린 에반.

미켈은 그녀의 시선이 필요 이상으로 뜨거워지자 어리둥절 의아했다.



‘···근데 왜 저런 눈으로 나를 보는 거지?’

‘어찌나 힘겨운 고행일지 나로서는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구나!’



어쨌든 합의가 마무리되었으니, 미켈은 대충 안도하기로 했다.



“아예 지금 서로의 신분을 미리 정해둘까요? 저는 기적을 펼칠 때마다 마법사로, 그러지 않을 때에는 방랑기사로 정할게요.”

“그러면···, 저는 함께 동행하는 방랑기사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미켈은 넝마가 되어 버릴 수밖에 없었던 사제복을 떠올렸다.


이젠 하나밖에 남지 않은 사제복이 배낭 바닥에 깔려있었지만, 더 이상 입을 필요가 없었다.



‘이 빌어먹을 중세시대에서 사제로 사는 것도 참 빡센 일이네요, 스승님.’



오즈 사제의 유품을 잠시 내버려둔 채, 로렌이 선물로 준 평범한 일상복을 입고 있자니 어쩐지 씁쓸한 기분이 그를 훑고 지나갔다.



*****



교단이 얼마나 많은 성기사들을 파견하여 기적을 수탐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기에, 미켈은 당장에라도 도시를 벗어나 도망쳐도 모자르지 않을 상황에 처해 있었다.


하지만 그러기 전에, 우선 주변 상황을 통해 정세를 살펴야만 했다.


당장 주어진 정보가 너무 없으니 될 수 있는대로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맡겨만 주세요, 사제님!”



그리하여 떠오른 좋은 아이디어가 하나.

은혜를 베풀어둔 덕분에 도시 안에서 그나마 믿을 수 있을 아이, 아밀을 고용하여 마을의 정세와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었다.


함께 찾아온 동생, 아탐 또한 미켈이 내어준 은화로 배를 채웠는지 하룻밤만에 혈색이 훨씬 좋아졌다.



“아니아니. 이제부터는 사제님이라고 부르면 안 된다니까?”

“그러면 뭐라고 불러야 하나요?”

“으음. 그냥 형이라고 불러.”

“···네! 미켈 형!”

“알겠어요, 형!”



미켈이 우선 주문한 정보는 간단했다.


교단에 자주 방문하는 성기사가 있는지, 만약 있다면 몇 명이고 어느 곳에서 온 누구인지.

교단의 사제는 몇 명이고, 또 어떤 사람들인지.

수도원에서 일어난 기적은 무엇이고, 누가 그 수혜를 받았는지.

등.


얼마나 훌륭한 정보를 가져와줄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일단은 그리 기대하지 않은 채 일을 맡길 작정이었다.



“열심히 해볼게요!”

“너무 무리하진 말고.”

“그, 미켈 형아. 혹시 다른 친구들이 있는데 함께 돌아다녀도 괜찮아요?”

“으음. 내가 이 일을 맡겼다는 걸 그 친구들한테도 말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말 안 할게요!”

“몇 명인데?”

“저희 말고도 열 명 정도 더 있어요.”

“열 명이나? 그러면···, 각자 가져오는 정보의 개수만큼 동화를 줄게. 절대 들키면 안 된다?”

“우리처럼 자그마한 애들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아요!”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옛말대로, 아이들은 새와 쥐가 되었다.


미켈이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은 도둑질보다 더 훌륭한 돈벌이수단이 존재한다는 걸 깨닫게 된 셈이었다.



“어서오십시오! 못 보던 분인데, 외지인이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사제님. 먼 길을 떠나기 전에 하늘신께 기도를 드리고 봉헌하러 찾아왔습니다.”

“하늘신께서도 여러분을 환영하고 계십니다!”



아이들에게 일을 맡겨둔 후 미켈은 이제 적지나 다름없게 된 교단의 첨병, 수도원에 냉큼 방문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그의 곁에는 에반이 함께 동행한 상태였다.


미켈이 주머니를 뒤져 동화 몇 개를 들어 보이자 그 이상 없을 정도로 자애로운 미소를 짓는 사제의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헌금함에 봉헌을 한 이후, 미켈은 자신을 안내한 사제와 눈을 마주쳤다.



“실례합니다만 사제님. 제가 지나는 길에 이 수도원에서 절름발이를 일으켜세웠다는 소문을 전해들었는데···.”

“아, 맞습니다. 참으로 영광스러운 하늘신의 은총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제 지인 중에 팔을 쓸 수 없게 된 사람이 하나 있는데···, 혹시 하늘신의 은총을 받기 위해서 따로 필요로 하시는 게 있을지요?”

“아, 흠흠. 그거는 형제님의 마음에 신실함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법입니다만···.”



그리 말하는 사제가 눈짓으로 헌금함을 흘끔거렸다.

그의 표정이 무얼 말하는지 알 것 같았기에 미켈은 생긋 웃음을 지었다.


한껏 기대하는 듯 사제의 표정이 활짝 펴지자 미켈은 그냥 못 들은 척 고개를 꾸벅인 후 기도석으로 향했다.


등 뒤에서 언뜻 구시렁거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참으로 넓은 수도원이군요.”

“그러네요. 이렇게 넓은 수도원은 저도 살면서 처음 봅니다.”

“그러셨습니까?”

“피에트령 귀퉁이의 자그마한 마을에서만 오래도록 살았었으니까요.”

“그렇군요. 제가 기억하는 바로는, 그럼에도 본래 롤랜드 남작님의 장원에 놓인 수도원이 요 근방에서 가장 큰 수도원이었다고 들었습니다.”

“흐음. 그렇군요.”

‘장원의 수도원이야 지금은 다 무너뜨린지 오래일 텐데 뭐.’



미켈은 수도원이 크냐 작냐에 대해 그닥 관심이 없었다.


이 정도 규모의 수도원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오히려 탄식이 새어나올 정도였다.



“만약 사제님께서 장원에 정착하게 된다면···.”

“어허?”

“아차. 죄송···. 미켈이 장원에 정착하게 된다면 남작님께서 지어주실 수도원은 이것보다도 훨씬 더 웅장하고 아름다울 겁니다.”

“그런가요? 으음. 그런데 사실 수도원의 크기는 저에게 사실 아무런 상관이 없어서···.”

“왜 그렇습니까? 하늘신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장소인데 말이지요.”

“하늘신께 기도를 드리는 데에는 제 무릎 하나 꿇을 방석 하나만 있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그런···. 제가 생각이 짧았군요. 사제, 아니···. 미켈의 신실한 마음을 몰라봤습니다.”

“쉿.”

‘필요 이상으로 넓으면 청소하기 귀찮기도 하고.’



고요히 기도를 하면서도 속닥거리던 중, 미켈은 수도원을 오가는 여러 사제들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그들은 느긋한 걸음으로 기도하는 여러 신도들을 가로질렀고, 기도시간이 길어지는 가난한 이들을 수도원 바깥으로 내쫓기도 했다.


수도원은 어쨌든 하늘신께 기도를 드리는 공간이었지만 헌금을 지불하고 기도 외의 목적으로 체류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몇몇 상인들이 구석진 자리에 모여앉아 담소를 나누기도 했고, 학자로 보이는 사람 몇 명이 고요한 가운데 성서를 읽기도 했다.



“혹시 하늘신께서 또 계시를 내려주셨나요?”



주변을 차분히 바라보던 중, 미켈은 자신의 옆구리를 쿡쿡 건드리는 에반의 손길을 느꼈다.


그녀가 반짝거리는 시선을 겨누어 자신을 추궁하자 헛웃음이 흘러나왔다.



‘요새 되게 강아지같이 구네, 이 아가씨.’

“지금은 따로 내려주신 말씀이 없네요.”

“아, 그런가요?”

“에반도 기도를 했잖아요. 따로 들리는 음성이 없었나요?”

“저야 뭐···, 이제껏 살면서 계시라는 걸 받아본 적이 없었습니다만···.”

“마음에 확신이 있다면 그게 계시나 다름없죠.”



미켈은 사제들이 오고가는 여러 길목을 들여다보며, 그들이 어느 한 방향으로 이따금 향하는 것을 발견했다.


수도원의 안쪽, 눈에 보이지 않는 구석진 곳에 자그마한 문이 하나 놓여있었다.



‘···쎄하네.’



기적을 기적이라 믿지 않는 교단.

기적을 돈 받고 팔아먹는 수도원.


수상쩍은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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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접신 +4 24.08.25 1,694 64 15쪽
28 남작의 아들 +4 24.08.24 1,693 62 12쪽
27 선임과 후임 +4 24.08.23 1,700 61 12쪽
26 마상전투 +2 24.08.23 1,773 56 15쪽
25 목숨 값 +3 24.08.22 1,933 5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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