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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중세 성직자가 마법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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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작품등록일 :
2024.07.21 22:59
최근연재일 :
2024.09.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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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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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간사한 혀놀림

DUMMY

‘원래는 사흘 정도만 머무르려고 했는데, 제대로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머물러야겠어.’



미켈은 수도원을 나서며 결심했다.


기적을 대하는 교단의 태도가 너무도 세속적인 것이 요상했다.

마치 기적을 돈 받고 팔아먹기 위해 다른 곳에서 불법으로 영업하는 기적을 배제하려는 것처럼 보이는 모양새가, 신앙의 한 형태로 보기에는 너무도 이질적이었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부분에서 신앙과 마법의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사제들이 발휘하는 진짜 기적이 무엇인지.

무엇 하나 제대로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도시에서 벗어날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어떠셨습니까? 하늘신께서 자리하시는 수도원을 들리셨으니, 혹시 신앙이 충만해지는 게 느껴지시나요?”



옆에서 연신 쿡쿡 눈치 없이 건드리는 에반의 태도는 좀 얄미운 구석이 있었지만, 자신의 속내를 모르고 있으니 충분히 이해할만했다.



‘···그래. 사람은 착해.’

“수도원에서 기도를 드리니 가슴 한구석에서 뭔가 간질간질한 느낌이 드네요.”

“정말요?”

“그래서 도시에 며칠 더 머무르면서 수도원에 들를 생각이에요.”

“···? 원래는 사흘쯤 뒤에 떠나겠다고···.”

“원래는 그랬는데, 며칠 머무르면서 조금 더 신중하게 기도를 드리면 하늘신께서 뭔가 다른 대답을 들려주실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아, 어어···.”



에반은 잠시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골똘히 생각했다.


도시에서의 일정이 조금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조만간 비앙카 남작의 명령 하에 징병이 이루어질 예정이었기 때문이었다.



“그으런데 말입니다?”

“네에?”

“조만간 비앙카 남작께서도 피에트령의 귀족으로서 전쟁을 대비하기 위해 징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하셨습니다.”

“아, 그래요?”

“예. 그러다 보니 도시 안에서의 일정이 길어질수록 번거로운 사건을 겪게 될 지도 모릅니다.”



롤랜드 남작과 마찬가지로 전쟁에 대비하려는 비앙카 남작의 태도에는 이상한 구석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미켈은 에반의 경직된 표정과 머뭇거리는 어조에서 복합적인 결론을 직감한 상태였다.



“혹시 비앙카 남작을 따로 만난다는 일정이 그런 종류의 일이었던 건가요?”

“맞습니다.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비앙카 남작은 롤랜드 남작님과 뜻을 함께하기로 결정해주셨습니다.”

“그러면 저희가 어느 도시를 방문하든 비슷한 느낌으로 도시가 들쑤셔지겠네요?”

“···아니요?”

‘아닌 게 아닌데 뭘.’



에반이 두루뭉술한 태도로 무얼 숨기려는지는 이미 훤히 보이는 상황이었다.


미켈은 헛웃음을 지으며, 자신을 순순히 보내준 롤랜드 남작과 그의 아들을 떠올렸다.


전쟁은 불가피한 일이었다.

그리고 전쟁이 거듭될수록 미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 또한 안전한 지역으로 한정될 수밖에 없었다.


격전이 벌어지는 전장에서부터 멀어질수록 피에트령의 중심지로 향하는 수밖에 없었고, 이는 즉 미켈이 롤랜드 남작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게끔 만드는 자연스러운 주박이 될 예정이었다.


에반은 이를 숨기려 노력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토록 경직된 표정 어느 곳을 들여다 보아도 거짓 비스름한 것 하나 찾아볼 수가 없었다.

놀리면 놀리는대로 반응하고 속이면 속이는대로 반응하는, 참으로 순박한 사람이 아닐 수가 없었다.



‘일단은 속아주자. 어차피 기적 수탐이라는 것 때문에라도 한동안 몸 사리고 돌아다녀야 할 것 같으니까.’



어디에서 튀어나올 지 모를 여러 성기사들을 감안했을 때, 스스로 사제라는 신분을 들먹이는 것은 그리 좋은 선택지가 아니었다.

이제부터는 어지간하면 방랑기사라는 신분을 주로 써먹어야만 했다.



“근데 징병이 생각보다도 빨리 진행되려는 것 같은데요?”

“네?”

“저것 좀 보세요. 저기 병사들이 막 돌아다니고 있잖아요?”

“아, 저건···.”



에반이 게슴츠레 뜬 눈으로 주변을 빠르게 훑었다.


갑작스러운 병사들의 등장으로 주변 분위기가 소란스럽게 변하자 미켈의 곁에 달라붙어 긴장을 끌어올리기까지 했다.



“징병을 위한 병력이 아니라, 아무래도 호위를 위한···.”



그녀가 말을 다 꺼내기도 전에.



“오. 에반 경.”



여러 병사들의 호위를 받아 움직이던 고풍스러운 차림새의 여인이 에반을 발견하고는 아는 체를 했다.


병사들 또한 자연스럽게 걸음을 멈추었다.


북적거리던 거리는 높으신 분의 행차에 한껏 소란스러워졌다.

황급히 자리를 비우는 영지민들의 뒷모습이 점차 멀어지는 게 보였다.


여인을 마주한 에반이 정중하게 허리를 숙이자 미켈도 눈치껏 따라서 허리를 숙였다.



“이런 곳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다니···, 혹시 수도원에서 나오는 길인가?”

“맞습니다, 남작님. 잠시 여정 중에 안전을 기도하고자 들렀습니다.”

“롤랜드 남작이 참으로 신실하다고 하더니, 그 기사인 자네 또한 그토록 신실한가 보군.”

“그리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녀가 비앙카 남작이라는 사실을 곧장 깨달은 후, 미켈은 새삼스러운 표정으로 여인을 살폈다.

젊은 인상이었음에도 강직한 태도가 두드러지는 미인이었다.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미켈의 시선을 느끼며, 남작은 턱짓으로 그를 가리켰다.



“그나저나 곁에 있는 자는 종자인가?”



남작이 미켈의 정체를 추궁하자 에반은 당황하며 입을 다물었다.


그녀가 머뭇거리고 있을 때, 미켈은 오히려 한 발짝 앞으로 나섰다.



“처음 뵙겠습니다, 남작님. 에반 경의 종자 미켈이라고 합니다.”

“흐음. 두 사람이 비슷한 연배로 보이는데···, 늦은 나이에 기사를 희망하게 된 건가?”

“맞습니다. 가문이 워낙 한미하다 보니···, 하찮은 신분이지만 에반 경을 모시게 되어 영광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호. 참으로 종자 같지 않게···, 기개가 훌륭하군.”



정중히 허리를 숙여 보이는 미켈의 모습에 곁에서 당혹스러워하는 기색이 느껴졌다.


에반은 어버버 입술을 떨면서도, 그 이상 어찌할 줄을 몰라 입을 다물고만 있었다.


그러는 중에도 미켈은 짓궂은 속셈을 숨겨가며, 참으로 자랑스러운 어조로 목소리를 높였다.



“첫만남이 참으로 운명적이었지요. 롤랜드 남작님의 아들 로렌 도련님을 지켜내기 위해 수많은 상대 기사들에게 둘러싸이고도 한치도 뒤로 물러나지 않던 그 모습! 그런 에반 경의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아 종자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받으려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호. 과연 롤랜드 남작가의 충성스러운 호위기사···. 에반 경의 유명세는 나 또한 어느 정도 전해듣고 있었지.”

“그렇습니다! 남작님께서도 알아주시는군요!”



에반의 얼굴이 시뻘개졌다.


미켈이 또 장난을 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지만, 분한 눈으로 그를 쏘아보는 것밖에 할 수가 없었다.


그녀가 빤히 노려보는 덕분에 미켈은 뒷덜미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꾸준하게 모른 척을 하며, 어째 대화의 합이 잘 맞는 비앙카 남작과 이야기를 꾸준히 이어갔다.



“한때는 이런 일이 있기도 했습니다! 제가 에반 경을 보필하여 수행하던 중에···.”



고블린 굴에 쳐들어가 홀로 마을 하나를 구해낸 무용담이며, 날뛰며 쳐들어온 야생마를 기합으로 혼내어 쫓아버린 일화 등.


미켈은 아겔론에게서 전해들은 이야기를 자기가 직접 경험한 것처럼 꺼내놓았고, 그러는 동안 에반의 얼굴은 주체할 수 없을 농도로 새빨갛게 익어가고 있었다.



‘사제님···. 제발 그만···!’

“자네가 하는 이야기는 참으로 생생하게 실감이 나는군. 말솜씨가 한미한 가문 출신이라는 걸 믿을 수가 없을 정도로···, 내 마음에 쏙 들어.”

“정말 영광입니다, 남작님!”

“혹시 종자생활을 마치고 나면 나에게 와서 서임을 받을 생각이 있는가?”

“피에트령의 이름 높은 귀족이신 비앙카 남작님의 기사로 서임을 받으면 제 가문에도 분명 영광스러운 일이 될 겁니다!”

“후후후. 참으로 달콤한 말을 할 줄 아는군.”

“그러나 정말 송구하게도, 저 또한 에반 경을 뒤따라 롤랜드 남작님께 봉신을 하기로 예정이 되어있는지라···.”

“이런. 당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송구합니다, 남작님!”

“아니,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롤랜드 남작, 정말 인복이 많은 사람이야. 참으로 부럽군.”



너무도 자연스럽게,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부렁을 일삼는 미켈의 모습이 경이로웠던 것일까.

자리에 있는 사람들 중 에반 홀로 기가 막힌 표정으로 입을 벌리고 있었다.



‘도대체 왜 이렇게 거짓말을 잘하는 거지?’



그 분야의 전문가라서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이를 알지 못하는 에반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표정으로 황망히 입을 다물었다.



“후후. 이렇게 마주치게 된 것도 인연인데, 함께 좋은 곳이라도 가보지 않겠나?”



눈치껏 분위기를 살피는 눈썰미며 뛰어난 말재간, 그 모든 소통능력을 발휘한 미켈은 어느새 비앙카 남작의 마음에 쏙 드는 인재로 자리잡은 상태였다.


롤랜드 남작의 이름만 아니었다면 당장 자신의 휘하로 고용했을 정도로.



“남작님께서 말씀하시는 좋은 곳이라면···.”



그래서인지 이래저래 내적친밀감이 쌓인 비앙카 남작이 서슴없이 미켈에게 동행을 권했다.


다만 그녀가 어디로 가는 건지 전혀 모르는 와중인 데다가, 묻는 뉘앙스 또한 어쩐지 수상쩍기만 했다.



“내 도시에 실력 좋은 점술가가 있어 점궤를 보려는 중이었다네. 두 사람도 같이 동행하는 건 어떤가?”

“점술가라면···.”

“아주 용한 점술가라네.”



참으로 갑작스러운 권유였다.

점술가라니.



‘그거 완전 럭키 마법사 아니냐?’



동종업계의 경쟁자가 어느 날 간판 이름만 바꿔서 상권을 침범하는 모양새 같지 않은가.


미켈이 긴가민가한 표정을 짓자 그가 무얼 생각하는지 알아차렸는지 비앙카가 고개를 저었다.



“마법사가 아니라 점술가라네. 그이는 순환하는 별의 움직임을 살펴서 하늘신의 의도와 섭리를 헤아릴 수 있다고 하더군.”

“으음···. 네. 괜찮으시다면 저도 동행하고 싶습니다.”

“에반 경은?”

“···그때까지만 저희가 호위로 모시겠습니다.”

“후후. 기사 두 명이라면 호위로는 충분하고도 남지.”



안 그래도 그녀의 주변에는 기사가 하나도 없었다.

전부 파견을 나가있는 것인지, 아니면 인망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그건가?’



굳이 비앙카 남작에게 봉신할 필요가 없긴 했다.

바로 근처에서 좋은 대우를 보장하는 롤랜드 남작이 있는데, 굳이···.



‘뭔가 좀 짠하네.’



신인 드래프트 순위에 밀려나 제대로 된 유망주 하나 보유하지 못한 비앙카 남작이 어쩐지 가엾게 보이는 중이었다.



*****



구석진 골목길 사이로 나아가는 동안, 비앙카 남작은 자신의 병사들을 좌판 근처에 대기하게끔 내버려두었다.


상인들이 좌판을 깔아둔 지역과 빈민굴 사이의 틈새.


남작의 행차에 그 주변 상인들이 겁을 먹은 채 경직되어 있었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움직이는 모습이 과연 귀족다웠다.



‘나도 저런 권력을 가지고 싶다. 덜떨어진 아재개그를 던져도 모두가 호탕하게 웃어줄 것만 같은 권력···.’



미켈의 자그마한 소망이었다.



“여기라네.”



두 기사만을 동행으로 붙이고서 다다른 장소는 얇은 휘장만으로 입구를 가려둔 자그마한 골방이었다.


용도를 알 수 없는 엷은 연기가 묘한 향을 머금고 새어나오는 가운데, 비앙카 남작이 꺼릴 것 없이 먼저 안으로 들어섰다.


이토록 허름한 곳을 남작이나 되는 귀족이 서슴없이 방문한다는 게 의아했지만, 그것이 점궤를 받기 위함이라는 것도 참 난해했다.



‘내가 사제 신분을 써먹을 수 있었으면···. 남작이 빌면서 기적을 갈구하게끔 만들 수도 있었을 텐데.’



생각해 보면 같은 업종의 경쟁자로서 고객 하나를 빼앗을 수 있는 기회였다.

롤랜드 남작에 뒤이어 또 다른 남작과의 신뢰관계라니, 참 아쉬운 심정이었다.


다만 동행하게 된 에반의 경우에는 그 태도가 사뭇 달랐다.

표정이 한껏 굳은 채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지가 제법 오래되었다.


특히나 사제인 미켈을 데리고 하잘것없는 점술가를 만나야만 한다는 상황을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모양이었다.



‘···아니면 내가 좀 전까지 장난을 쳐서 아직 삐져있는 건가?’



모를 일이었다.


하여튼 먼저 들어간 비앙카 남작을 가만 기다리게 만들 수는 없었다.


미켈이 앞서 안으로 들어섰고, 한숨을 푹 내쉰 에반이 뒤따랐다.



“오늘은 손님이 많군요.”



골방은 새어드는 빛 하나 없이 어두컴컴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미켈은 뿌연 연기 사이로 점술가의 모습을 희미하게나마 볼 수 있었다.



-왱알왱알.



굳이 의심할 필요도 없이, 그녀는 마법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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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동종업계 종사자 +3 24.09.07 893 37 13쪽
» 간사한 혀놀림 +2 24.09.06 934 37 13쪽
40 기적팔이 +3 24.09.05 1,084 3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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