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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중세 성직자가 마법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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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작품등록일 :
2024.07.21 22:59
최근연재일 :
2024.09.13 20:00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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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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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93,045

작성
24.08.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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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글자
13쪽

배웅

DUMMY

“마침 저희가 수도원 안에 있으니 신께서 우리의 대화를 주관해주시리라 믿겠습니다.”



미켈은 또 낯선 얼굴의 등장에 묘한 표정이었다.



“조르지오 징수관이라고 합니다.”



나무를 베어다 수도원으로 돌아온 직후, 아겔론이 소개한 조르지오 징수관의 모습은 미켈이 딱 생각했던 그대로의 관료처럼 보였다.

적당히 살집이 붙어있었고, 적당히 욕심이 있어 보였으며, 또 적당히 자신의 업무에 열중인 것으로 보였다.



“뭐든 물어봐주십시오. 제가 아는 선에서는 성실히 답을 드리겠습니다.”



마른 헝겊으로 간단하게나마 땀을 닦기는 했지만, 두 사람이 보는 앞에서 몸을 말리지 못한 나머지 온몸 구석구석이 찝찝했다.


뭐가 되었든 일단 성실하게 대답해준 후 당장 등목이라도 하고픈 마음뿐이었다.



“저는 언덕 위에 새로이 지어진 이 마을에서 마땅히 내야 할 세금을 회피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세금을 회피한다니···.”

“이에 대해서 아주 상세히, 명확하게 고해주셔야지만 제가 미리 품은 오해를 정말 오해로서 풀어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뭐, 영장은 가져오셨어요?’



그리 당당하게 말하던 조르지오는 미켈이 보는 앞에서 수도원 내의 성물에 대고 가볍게 기도를 올렸다.

자기는 전혀 긁어부스럼이 없다는 듯 보이는 태도였다.



미켈이 아겔론을 흘끔 바라보았을 때, 그는 머쓱한 미소를 짓고만 있었다.


아겔론 또한 머무르는 이 마을의 현황을 잘 알지 못하니, 어쨌든 누구 하나의 편을 들어주지 못하고 한발 물러나 참관자의 입장을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



“세금은 신께서 이 땅 위의 지도자들에게 마땅히 허락하신 권한이자 책임입니다. 수도원이라 한들 본인이 속한 영지에 세금을 내야만 하고, 그것이 새로이 탄생한 마을이라면 더더욱 그러합니다.”



미켈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

마침 떠오르는 것이 하나 있었다.



“징수관님이라고 불러도 되겠습니까?”

“그러십시오.”

“혹시 아랫마을 촌장이랑 대화를 하고 오신 건가요?”



조르지오는 폐부를 꿰인 것처럼 숨을 멈추었다.

아겔론의 앞에서 진작 밝힌 상황이었기에 그는 마지못하여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그자가 수도원의 사제님을 마귀라느니, 사람들을 홀려 새로운 마을을 만들었다느니. 참으로 과한 허풍을 내뱉더군요.”

“아하···.”

“하지만 그러한 설명은 저에게 부차적인 잡담이었을 뿐. 중요한 것은 세금입니다.”



조르지오는 가슴팍에 품고 있던 양피지 묶음 하나를 꺼내들었다.


그가 차근차근 펼치는 문서를 보자마자 아겔론이 피곤한 듯이 입맛을 다셨다.

딱 보기에도 몸이 아니라 머리로 계산해야 할 업무에 영 관심이 없는 표정이었다.



“저는 우선 아랫마을의 인구수를 토대로 세금을 매기고 오는 길입니다. 전염병도 있었고, 윗마을에 인원을 빼앗겨 예전 부과되었던 세금에 비해 그 양이 현저하게 줄어들었지요.”

“그러네요. 숫자 차이가 제법 크군요.”



조르지오는 미켈이 양피지의 내용을 알아보는 듯이 말하자 표정이 확 달라졌다.

자신을 바라보는 표정에 갑자기 화색이 감돌자 미켈은 자기도 모르게 어깨를 움찔거렸다.



“오···. 혹시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시겠습니까?”

“그럼요. 최근에 적은 내용이 이쪽 항목인 것 같은데, 이전에 방문했을 때에 비해서 숫자가 크게 변동되어있네요. 이게 인구수를 말하는 거겠죠?”

“허어. 실로 그러합니다.”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봐주는 사람을 만나기란 참으로 어려운 법이었다.

하물며 그것이 영지 안에서 홀로 조세업무를 도맡아 처리하는 징수관이라 하면 더더욱.


조르지오는 갑작스럽게 호감이 치솟는 자신의 마음을 다독이느라 심호흡을 했다.

힘겹게 고개를 털어 제정신을 차리고는, 다시금 헛기침을 해가며 설명을 이어갔다.



“아직 윗마을의 인구현황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수도원 너머로 내다보이는 가구수만 해도 아랫마을에 비해 훨씬 많아보입니다.”

“맞습니다. 대충 오십 가구정도이고, 아랫마을에 비해서 인구수가 삼할은 더 많을 겁니다.”

“아니, 현황을 알고 계시는 겁니까?”

“마을 안에서 숫자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제가 어느 정도 현황을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본인이 가장 잘 아시겠군요. 세금을 얼마나 내야 하는지를.”

“잘 알지요.”

“그러면 이제까지 체납된 그 세금, 지금 당장 지불할 수 있으십니까?”



미켈이 떠올리는 것은 다른 게 아니었다.



‘작작 욕심낼 것이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도 자신을 지긋지긋하게 괴롭혀온 촌장일족.

그 마지막 후계자라 할 수 있는 둘째의 모습이 뇌리를 스쳐지나갔다.


그가 자기 형처럼 윗마을을 탐내고 있었음은 익히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역사 깊은 탐욕이 오늘에서야 종점에 다다랐음을 느꼈다.



“말로 전달드리려면 시간이 제법 들 겁니다.”

“시간이야 충분합니다. 아주 면밀하게, 끈질기게 귀 기울일 생각입니다.”

“아뇨. 그러실 것도 없이 제가 두 눈으로 직접 보여드리면서 설명을 드릴까 해서요.”

“직접 보여주신다는 건···.”

“마을의 현황이며 창고상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작황에 대한 장부도 창고에 따로 있습니다.”

“오호. 장부가 있다니, 재미있군요.”



조르지오는 오히려 잘 되었다며 씩 웃었다.

조잡한 숫자놀음으로는 자신을 감히 현혹할 수 없다는 자신감이 곧이곧대로 엿보이는 표정이었다.



*****



세금은 항상 절대적이지만, 그러면서도 결코 절대적일 수가 없었다.



“걱정하시는 게 뭔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신께 맹세드리건대, 빼먹거나 놓치는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조르지오는 심기를 건드리는 사제의 표현에 눈매를 씰룩거렸다.


징수관으로 오래 일해온 자신마저도 한두 가지를 실수하기도 하고, 의도적으로 누락하기도 하였다.

또 자신이 하지 않더라도 누군가 빼먹어가며 비는 항목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 현황이고 세금이었다.


헌데 신께 맹세해가며 설명을 하겠다니.

징수관마저도 감히 상상해본 적 없는 광오한 선언이었다.


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불신자가 아니고서는 결코 내뱉을 수 없는 표현일진대.

조르지오는 불쾌한 표정으로 입술을 깨물었다.



“···사제님께서 그리 자신하시니, 제가 한번 차근차근 신중하게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아겔론이 동행하여 마음 한켠이 든든해진 가운데, 긴장해있던 징수관의 표정이 머지않아 기막힘으로 가득해졌다.



“여기가 마을 전체의 식료품을 보관하는 창고입니다.”

‘이게, 이 정도 규모의 마을에서 나올 수 있는 작물이라고···?’



두 명의 마을 사람이 입구 앞에서 갈퀴를 들고 창고를 경호하는 가운데, 그들은 사제가 다가오자 공손히 문을 열어주었다.


창고는 땅을 파서 만든 것처럼 계단을 내려가게끔 되어있었다.

주변에는 나무를 심어 그늘지게 만들고, 땅의 서늘한 기운이 감돌며 낮은 온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널찍한 창고에 가득히 쌓여있는 것은 우선 감자였다.

나무궤짝에 작은 것 큰 것, 서로 구분되어 섞이지 않고 보관 중인 감자들이 줄줄이 궤짝으로 쌓여 창고 끝까지 나열되어 있었다.


그 아래에 놓인 것은 거대한 질그릇이었다.

흙을 구워 만든 그릇 안에는 뭉텅이로 잘라낸 순무가 꽉 차있었고, 소금으로 절여둔 것인지 물기가 쭉 빠져 흥건하게 고여있었다.


그밖에도 밀, 보리, 귀리 등의 곡물들은 포대기에 담겨 보관되었다.

당근, 양배추 등의 작물들은 조만간 먹어치울 예정이었는지 잘 손질되어 가까운 곳에 정렬해있었다.



‘말도 안 돼···.’



롤랜드 남작의 창고조차도 이렇게 잘 정돈되어있지는 않았다.

조르지오는 자신의 기억을 헤집어가며 황망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바깥에 또 다른 창고가 하나 있습니다. 먹고 남은 과일을 해매다 으깨어 술을 담그고 있는데, 그중에 잘 익은 게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이만한 마을에 양조장을 마련한 겁니까?”

“마을 사람들이 주먹구구식으로 시도해보는 거라 정말 제대로 된 주조인지는 솔직히···. 조만간 맛을 보고 나서 괜찮겠다 싶어야지만 영주님께 진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술이라고 하니 당장에라도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조르지오는 당장 눈앞의 창고를 둘러보는 데에 여념이 없었다.


깨끗하게 닦아내어 항목별 크기별 종류별로 나누어 보관중인 여러 작물의 모습은 징수관의 눈에도 알알이 탐스러운 황금덩어리처럼 보였다.



“이쪽으로 와보시겠습니까?”



미켈은 창고 한구석에 놓여있는 자그마한 단상으로 징수관을 이끌었다.

또 다른 궤짝에 차곡차곡 쌓여있는 나무판이 여러 다발로 놓여있었다.



“이게 이 창고의 장부입니다. 다른 창고에는 다른 장부가 따로 놓여있습니다.”

“장부라니···, 이 목판이 말입니까?”

‘어느 정도 수사학을 교육받는다고 알고 있지만, 그래도 사제가 정리한 장부라고 해봐야···.’



단상 위에는 큼직한 목판이 하나 있었다.

목탄으로 글을 썼는지 검은 글씨가 가득했다.


다만 이해할 수 없는 형태로 글자와 숫자가 퍼져있었기에, 조르지오는 잠시 자신이 무얼 보고 있는건지 헤아리지 못했다.


그들의 뒤편에서 함께 장부를 살펴보던 아겔론은 나열해있는 여러 숫자의 향연에 이맛살을 구겼다.

멀미가 나는지 자기도 모르게 창고 밖으로 나서기까지 했다.



“···이건 뭐, 어떻게 읽는 겁니까?”

“왼쪽에 적힌 것은 작물의 명단이고 오른쪽에 나열한 숫자는 작물의 개수입니다. 변동이 생길 때마다 위에서 아래로 차례차례 줄을 추가하는 식으로 내용이 더해집니다. 달마다 사람들에게 식료를 나누어 배급한 후에 그때마다 변동되는 숫자를 차례차례 기입하고 있었습니다.”

“오호. 달마다 실시간으로 변동되는 수를 적는다는 겁니까?”

“네. 맞습니다. 작물을 거둬들여 들어오는 양, 배급하여 나가는 양, 그리하여 남은 양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미켈의 입장에서는 정리하기도 편하고 확인하기도 편하게 엑셀의 형태로 장부를 만들었다.

그때그때 입고와 출고, 재고만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해둔 표였다.



‘중세시대 사람들을 도저히 믿을래야 믿을 수가 없어서 말이지.’



아무리 신앙의 힘으로 대동단결했다고는 해도, 마을 사람들 중 누구 하나라도 멋대로 공용 창고에 손을 대지 않을 것이라고는 완벽하게 신뢰할 수가 없었다.


이토록 가득 쌓인 창고를 둘러보며 어느 누가 욕심을 안낼 수가 있을까.


아직까지는 창고의 수량이 달라진 적이 없었지만, 세상에 절대라는 것은 없는 법이다.



“쓰으읍. 이거 제법, 아니 오히려···, 으으으음!”



처음 보는 구조의 장부였지만, 조르지오는 감을 잡은 순간부터 그 내용을 한눈에 보기 편하다는 사실을 곧장 이해했다.

그의 눈이 호기심으로, 이내 경탄으로 뒤바뀌어 반짝거렸다.



“이 목판은 한 해를 기준으로 새로이 만들어집니다. 칸이 모자르면 다른 목판을 추가로 만들고, 만들어진 목판은 여기에 차곡차곡 쌓여있지요.”

“개수가 몇 개 없군요.”

“마을이 둘로 나뉜지 몇 해 지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아, 그랬지요. 깜빡하고 있었습니다.”



조르지오는 무언가 간질간질한 기분이 사라지질 않는 것에 답답함을 느끼던 중, 그제야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알아차렸다.



“···아! 이게 아니지!”

“무슨 문제가 있으십니까?”

“그렇다면 세금에 대한 내용은 어디에 적혀있다는 겁니까?”

“그건 간단합니다. 매 해마다 목판을 새로 만든다고 말씀드렸죠?”



미켈은 표의 가장 위쪽, 작년으로부터 이월된 항목이 적힌 부분을 가리켰다.



“가장 위쪽에 적혀있는 수량이 작년에 총 생산된 작물의 양을 표시합니다. 그 내용들이 다음 란에서부터 곧장 절반으로 줄어있는 게 보이십니까?”

“그렇게 보이는군요.”

“남아있는 절반의 숫자는 저희가 창고에 보관하면서 먹는 양을 표시한 것이고, 사라진 절반의 숫자가 세금으로 빠진 작물을 의미합니다. 전체 수확량의 절반을 따로 빼두고 있는 셈입니다.”



조르지오는 뒷덜미를 간지럽히는 그 이질감이 무언지를 깨달았다.



“그러면 결국에는 이 장부가 제대로 된 현황을 파악하는 데에 아무 쓸모가 없다는 거 아닙니까? 이제껏 지불하지 않은 세금이 이 창고 안에 고스란히 쌓여있다는 말이니까요.”

“그게 참 어처구니가 없는 것이···, 저희는 세금을 따로 지불하고 있었습니다.”

“···지불했다니, 어떻게 말입니까?”

“저희는 세금을 꾸준하게 전달했습니다. 가장 신선하고, 가장 알이 굵은 것들로만 수레를 가득 채워서요.”

“그러니까 어디로요!”

“아랫마을 촌장에게 말입니다.”



미켈은 애써 울적한 표정을 지었다.



‘잘 가, 촌장. 멀리까지 배웅하지는 않을게.’



물론 그의 속내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 작성자
    Personacon 양마루
    작성일
    24.08.17 18:38
    No. 1
  • 작성자
    Lv.99 페E퍼
    작성일
    24.08.19 20:21
    No. 2

    아니 쥰내 재밌는데 이거 참으로 의뭉스러울 정도로 댓이 없군요 잘 보고있습니다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99 론너
    작성일
    24.08.21 17:51
    No. 3

    중세의 종교단체는 당시의 최고 지식층이었습니다.
    그리고 종교단체는 원칙적으로 세금을 안 냅니다. 봉헌에 세금을 내는게 말이 되나요? 수도원 근처로 시람들이 모여서 살더라도 그 사람들이 세금을 내야하는건 별개로 치더라도 수도원에 외서 세금 왜 안내냐는건 웃기네요.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53 st******..
    작성일
    24.08.22 02:56
    No. 4

    이건 대체역사가 아닌 판타지니까 다를수도 있는거죠

    찬성: 4 | 반대: 1

  • 작성자
    Lv.99 론너
    작성일
    24.08.24 03:22
    No. 5

    다를수도 있죠. 인정합니다. 그런데 그러려면 개연성이 있어야죠.
    왜 종교단체가 중세의 최고지식층이었나 원인을 따져보면, 아무런 역할이나 기능이 없는데도 세금은 내야하고, 반드시 영지내 존재해야하는 수도원이란 건 이상하게 되죠. 그 개념부터 작가가 똑바로 규정을 못하니 사실상 그냥 영지민인데 무늬만 수도원이 탄생하는겁니다.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99 도수부
    작성일
    24.09.01 08:51
    No. 6

    건필입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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