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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중세 성직자가 마법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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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작품등록일 :
2024.07.21 22:59
최근연재일 :
2024.09.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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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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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떠날 결심

DUMMY

연회가 한창 진행되는 동안 미켈은 따로 구분되어 있는 상석에 자리를 잡았다.


그의 앞에는 포도주로 푹 삶아서 녹아내릴 정도로 잘 익은 돼지고기, 갖은 과일과 꼬치 등 호화로운 식단이 펼쳐져있었다.



“사제님. 제가 어떻게 해야지만 하늘신께서 저를 지켜봐주실까요? 저에게도 사제님과 같은 은총이 찾아올 수 있는 걸까요?”



로렌은 제 목소리를 되찾게 된 이후로 확 달라졌다.


의기소침하던 모습은 전부 옛일이 되었는지, 그는 우선 미켈에게 껌딱지처럼 달라붙어 종달새처럼 떠드는 중이었다.


롤랜드 남작 또한 자신감을 되찾은 아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혹시 사제가 되어야만 하는 건가요?”

“굳이 사제가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기적이 찾아오는 법입니다. 일상 속에서 신실함을 잃지만 않으신다면, 분명 하늘신께서 응답을 내려주실 겁니다.”

“그게 정말인가요?”



그리 거짓부렁을 일삼으면서도 미켈은 잠시 아리송하게 입을 다물었다.


로렌이 어머니를 잃은 후, 거기다 목소리까지 잃은 이후로 하늘신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지 않았을지는 솔직히 모를 일이었다.



‘나 같았으면 그냥 하늘신이고 뭐고···. 곧장 북부 공국이나 동방제국의 배교자로 전향했을 것 같긴 한데.’



미켈 또한 그리 신실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기에, 그리 냉정하게 평가를 내렸다.


막말로 로렌이 이전과 같은 신앙을 유지하고 있었더라면, 그게 오히려 기적이라고 부를 정도의 일이긴 했다.



“남작님께서 그동안 신실하게 믿음을 지켜온 덕분에, 또한 도련님이 신실함을 잃지 않았기에 이렇게 목소리를 되찾을 수 있었던 겁니다. 마음 안에 불신이 가득했더라면 그러지 못했을 겁니다.”

“아아···.”

“꾸준히 기도하며 신실함을 놓지 마십시오. 그리하면 하늘신께서는 언제나 기껍게 도련님을 지켜봐주실 겁니다.”



그러나 원래 설득이라는 것은 일을 벌인 후 그걸 증명해가며 납득시키는 과정일 뿐.

결과가 이렇게 펼쳐졌으니 그 이전의 선후관계는 중요하지 않게 되는 법이었다.



‘판결 끝! 땅땅!’



미켈이 보증하는 신실한 사람, 로렌.

그런 로렌이 한껏 상기된 얼굴로 미켈을 빤히 바라보았다.



“사제님. 아버지께서 저에게 얘기를 해주셨어요. 사제님께서 말씀하시길 어머니가 아버지의 곁에 항상 머무르고 계셨다고요.”

“아.”



미켈은 긴장했다.

이 소년이 자기도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싶다며 칭얼거리진 않을까 하고.



‘···아니지? 안 그럴 거지?’



한 번은 어떻게든 하늘신께서 내려주신 기적이라고 퉁칠 수 있었다.

그러나 두 번째는 사실상 미켈이 신을 통하지 않고도 기적을 스스로 발휘할 수 있음을 자인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 일이었다.



“···그렇습니다.”

“아아···. 그럴 줄 알았어요. 저는 믿고 있었어요. 눈으로 볼 수 없어도, 어머니가 오래도록 우리 부자를 다정히 지켜봐주셨다는 걸요.”

‘으응?’

“눈으로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알고 있었습니다.”

‘···얘 왜 이렇게 어른스럽지?’



말하면서도 슬픔이 차오르던 중, 로렌이 단호하게 제 고개를 털어내었다.

그의 안에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그녀를 보고 싶다는 미련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저주가 목소리랑 같이 자신감도 좀먹었던 건가?’



첫인상과 다르게, 생각보다도 다부지게 대답하는 소년의 모습이 언뜻 낯설게만 보였다.


마법사의 저주로 한껏 유약하게만 보이던 소년의 모습은 어딜 갔는지, 두려움이 사라지고 남은 자리에 신앙심 가득한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그의 앞에서 거짓부렁을 주워섬기는 것이 죄스러울 정도였다.



“사실 제가 각지에서 수많은 마법사를 불러가며 어머니의 모습을 그려내려고 시도했던 것은···, 부끄럽게도 아버지를 위해서였어요.”

“···그렇습니까?”

“어머니를 잃고 그토록 슬퍼하시는 아버지를 위로해드리고 싶었거든요.”



롤랜드 남작 또한 처음 듣는 이야기였는지 놀란 눈으로 제 아들을 살폈다.


두 부자의 시선이 교차할 때, 로렌은 자신의 속내를 조심스레 고백했다.



“탓하는 것이 아닙니다만···, 저는 매일 어머니의 초상화만 들여다보는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도 안타까웠어요. 차라리 생생한 모습의 어머니를 보여드릴수만 있다면 아버지의 슬픔이 해소되지 않을까 해서···, 그래서 그런 미련한 짓을 저질러버렸습니다.”

“그럴 수가···. 로렌, 네 마음이 그러했다니···.”

“그것 또한 올바르지 않은 일이었음을···, 결국 마법사의 저주를 받고서야 깨달았지만요. 정말 죄송해요. 저 때문에 아버지가 그동안 불필요한 마음고생을···.”

“전혀 아니란다, 로렌. 너를 위한 모든 과업이 어찌 고생이었겠느냐? 내 소중한 아들을 위한 일이었는데.”

“아버지···!”



두 부자의 모습을 가만 지켜보면서도, 미켈은 테이블에 놓인 과일을 와작와작 씹었다.


신파는 이미 옛저녁 현장에서 다 구경한 상태였고, 감동이 들만한 자리는 이미 영업을 다 끝마친 후였다.


두 부자의 마음이 진정되기를 기다리며, 미켈은 한동안 포도알을 입에 넣었다.


그리고 거의 한송이를 다 먹어치웠을 때였다.



“미켈 사제. 그동안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이제껏 이야기하지 못한 것들 중 하나를 거론하려고 하오.”

“이야기하지 못한···. 그게 어떤 겁니까?”

“본래 그대는 아겔론 경과 조르지오 징수관의 추천을 받아 영지의 재무관 자리를 권유 받지 않았소?”

“아.”



롤랜드 남작이 차분한 어조로 꺼내는 용건에 미켈은 잠시 탄식했다.


그러고 보니 그랬다.


남작의 신뢰를 얻게 된 지금에 와서는 옛일이 되었지만, 본래 미켈은 마을을 떠나고 싶지 않아 하던 사람이었다.


재무관이니 뭐니, 될 수 있으면 거절하고픈 마음이었던 게 불과 두 달 전의 일이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일이 이렇게나 순탄하게 흘러갈 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허나 내가 감히 은혜를 구실로 그대와 같이 신실한 이를 어찌 한낱 재무관으로 삼아 휘하에 둘 수 있겠소?”

“저를 그렇게 높여주시는 건 감사합니다만···.”

“그래서 본래 그러했던 것처럼, 내 장원에 새로이 수도원을 지으려 하오.”



롤랜드 남작은 그리 말을 하면서도 잠시 미켈의 표정을 살폈다.



“허나 민망하게도, 그대 이외의 사제를 수도원에 들일 생각은 없소. 내 믿음은 오로지 하늘신과 미켈 사제, 그대에 대해서만 창을 열었을 뿐. 나와 내 아들에게 모욕을 주었던 교단에만큼은 아직 억하심정이 남아있소.”



미켈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반갑게 들리는 이야기였다.


솔직히 사람이라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


누군가 쌀을 씻고 밥을 지어 상을 다 차려놓은 상황에 아무것도 해준 것 없는 사람이 날름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버리면 울화통이 터지지 않겠는가.



‘자그마치 5년을 기다렸는데 후임사제 하나 보내주질 않고 있으니···. 교단이 도대체 뭘 하는 곳인지도 잘 모르겠어. 아무리 선교가 필요없는 세상이라고 해도 그렇지, 신앙을 관리하겠다는 거야, 말겠다는 거야?’

“그렇게 수도원이 완성되고 나면, 그대가 그곳에 머물러줄 수 있겠소?”



남작의 말은 달콤하게만 들렸다.


그의 제안을 수락한다면 미켈을 기다리는 것은 장원에서의 안락하고도 달콤한 평안일 것이다.



“···우선 남작님. 그런 제안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 그렇다면···.”



그리고 미켈은 롤랜드 남작의 제안과는 별개로, 자신이 줄곧 생각해온 고민의 모양새가 조금 더 확실하게 빚어지는 것을 느꼈다.


남작과 그의 아들을 마주 바라보며, 미켈은 마음을 다졌다.



“하지만 송구하게도 저는 수도원에 머무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으음?”

“저는 이 넓은 세상을 널리 떠돌아다닐 생각입니다.”



롤랜드 남작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

동시에 그는 자신의 행동과 태도를 스스로 돌아보았다.


남작은 자신의 어떠한 행동이 미켈 사제에게 무언가 불편을 겪게끔 만든 것인지, 그가 무엇 때문에 제안을 거절한 것인지를 고민했다.


그러나 당장 생각나는 것이 없었다.

며칠간 깊게 나눈 대화를 통해,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였는데···.



“···어째서 그러시오?”

“우선 두 분을 콕 집어서 말씀드리는 게 아닙니다만, 저는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하늘신께서 실재하심을 잘 알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그대의 말이 무얼 의미하는지 알겠소만···.”

“그래서 저는 직접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신의 섭리를 전달하고, 또한 보여주고 싶습니다. 하늘신께서 굽어살피는 이 아름다운 세상이 기쁨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으음···.”



남작이 수도원을 짓는 것에는 순전히 교단과 화해를 시도하는 의도만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도 그러한 의도가 구할은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행동에는 사실 미켈이 가진 특수한 힘, 그가 발휘할 수 있는 영향력을 독차지하려는 의도가 알게 모르게 숨어있었다.


미켈은 롤랜드 남작과 아주 정반대의 의도로, 그의 의도에 정면으로 대항하는 셈이었다.



“그러나 어느 수도원 한곳에 묶여있는 상태로는 그것이 불가능할 것 같군요.”



미켈과 눈을 마주치자 남작은 자기도 모르게 시선을 틀었다.


그는 사제의 시선이 자신의 은밀한 속내를 투명하게 들여다보는 것처럼 느꼈다.



“남작님과 도련님의 마음이 신앙으로 충실하게 벅차오른 것과 마찬가지로, 저는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기분을 느껴주었으면 합니다.”

‘이 사제는 실로···. 내 얄팍한 생각이 어떠한지 진작 다 알고 있는 것만 같구나.’



롤랜드 남작의 속내가 복잡한 형태로 꼬이며 엉켜가는 것과 다르게, 반면 미켈의 속내는 아주 단순하기만 했다.



‘정규직 사제직···. 거절하면 바보인 일이기는 한데···.’



세상을 신앙의 힘으로 감화하겠다니.

명분은 그러했지만 실상은 아니었다.



‘암만 생각해도 코를 꿰려는 것 같아. 남작 집안의 춘식이가 되기 전에 빨랑 도망쳐야겠어.’



어쨌든 남작의 성에서 머무르는 시간은 호화로운 동시에 만족스러웠다.


이 곳에는 미켈을 도와줄 수많은 사람들이 항시 대기하고 있었고, 그 편의의 수준 또한 십수 년을 머물렀던 자그마한 마을에 비해서 질적으로 굉장히 높은 상태였다.


평소 먹을 수도 없었던 갖은 고기며 향신료를 아주 오랜만에 매일매일 새롭게 접할 수 있었고, 침대 또한 푹신하여 잠이 솔솔 새어들어왔다.



그러나 동시에, 편의에 뒤따르는 갖은 불안이 미켈의 신경을 곤두서게 만들었다.


마법이라는 특수한 힘, 그 힘이 가지는 특수성, 사제라는 입장, 기적이라는 이름의 거짓.

그 모든 것들이 미켈의 신경을 곤두서게끔 만들었다.


이래저래 신경을 써야만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 연속적으로 발생하였으니 머리가 지끈거릴 지경이었다.



‘그래. 이 빌어먹을 중세시대에 소크라테스가 무슨 소용이야. 배부른 돼지가 되는 건 나도 두 팔 벌려서 환영하는데···, 근데 그러자고 남작 전용의 전일 무보수 만능 하인이 될 수는 없어.’



미켈이 장원에 들어가지 않으려는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이전에도 그러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그 왜, 이래나저래나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지 않은가.


시간이 흐를수록 남작은 눈에 보이는 기적을 익숙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것이 정착을 피하는 가장 큰 이유였다.



‘지금의 고마움은 그냥 한순간의 해프닝이야. 남작도 아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걸 당연한 일이라고 여기게 될 거야.’



사제가 된 이후로 미켈은 ‘익숙함’이라는 것을 가장 두려워했다.


한때 갓난아이 머리통만한 감자를 캐내며 하늘신에게 기도를 올리던 마을 사람들.



-근데 우리 마을 감자, 너무 무겁지 않아?



그들마저도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감자가 너무 무겁지 않냐며 우스갯소리에 가까운 불평을 토해내지 않던가.


이를 곁에서 엿들었던 미켈은 그 당시 공포에 가까운 감정을 느꼈다.



‘그리고 그 당연한 일이 꾸준하게 지속되지 않으면 감사하던 기억은 말끔히 사라져버리고, 이후로는 보따리를 내놓으라는 식으로 요구하겠지.’



그렇기에 미켈은 기적의 수준을 아주 면밀하게 조율했다.

어느 순간에는 자그마한 감자가 나오도록, 그 다음 수확량을 조절해가며 사람들의 신앙을 유도했다.


자신을 공순히 모시던 사람들이 한순간 돌변하여 자신을 마귀로 취급해버릴지 모른다는 불안감.

중세시대에 대한 본질적인 불신.


그것이 미켈을 치밀하게 만드는 근원이었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간사해. 그치?’



사람은 결국 일상적으로 기적을 바랄 수밖에 없다.

그리고 기적이 일상으로 변모하게 될 시, 처음의 두려움과 환희를 잊고는 이를 편하게 취급한디.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는 서로에게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 선을 긋고 벽을 세우는 것이 맞았다.



독도한 것처럼 투명한 미켈의 표정.

그걸 본 로렌이 당혹스러운 기분으로 다급히 입을 열었다.



“그으! 세상을 떠돈다는 말씀은, 그···. 어디로 가겠다는 계획이 따로 있으신 건가요?”

“글쎄요. 하늘신께서 저에게 방향을 알려주실 겁니다. 저는 그분이 말씀해주시는 대로 천천히 길을 헤아려 나아갈 생각입니다.”



미켈 본인은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있었지만, 그의 안에 본디 자리잡고 있던 마음 중 하나가 서서히 변화하고 있었다.


마을을 자신의 성지로 삼고 싶다는 마음은 그대로였지만, 그러나 마을로 되돌아가겠다는 생각은 점차 희미해지고 있었다.


마을을 떠나면서 느꼈던 해방감이 미켈의 마음 한켠에 불안과 불신을 심어놓은 것이다.


누군가의 기적자판기가 될 수는 없다고.

미켈의 자유의지가 자신의 열망을 토해내고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딘가에 정착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



‘아예 새출발을 하는 것도 좋고.’



어차피 자신은 지금 얻을 수 있는 건 다 얻었다.

남작과의 친분, 신뢰, 인지도 등.

이 이상 머물러봐야 얻을 수 있는 것은 안락한 낙관뿐이다.


그리고 미켈은 그러한 낙관이 이 빌어먹을 중세시대에서는 너무도 손쉽게 죽음이라는 결론으로 귀결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기적과 마찬가지로 시련은 언제나 예기치 못한 사이에 찾아오는 법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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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날 결심 +5 24.08.26 1,624 62 14쪽
29 접신 +4 24.08.25 1,693 64 15쪽
28 남작의 아들 +4 24.08.24 1,692 62 12쪽
27 선임과 후임 +4 24.08.23 1,699 61 12쪽
26 마상전투 +2 24.08.23 1,772 56 15쪽
25 목숨 값 +3 24.08.22 1,933 59 13쪽
24 태세전환 +4 24.08.21 2,021 63 15쪽
23 절체절명 +7 24.08.20 2,102 68 15쪽
22 기적으로 증명 +4 24.08.19 2,131 70 13쪽
21 트롤사냥 +5 24.08.18 2,114 67 15쪽
20 이치를 벗어난 +2 24.08.17 2,230 67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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