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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중세 성직자가 마법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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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작품등록일 :
2024.07.21 22:59
최근연재일 :
2024.09.13 20:00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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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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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5
글자수 :
293,045

작성
24.08.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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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글자
14쪽

귀염성

DUMMY

“에반.”

“네.”

“너는 기사로서 완성이 되었지만, 그러나 사람으로서는 아직 미숙하다.”

“···갑자기요?”

“갑자기는 아니고···, 으음. 사실 줄곧 생각해왔던 부분이다.”

“이제껏 그런 말을 해주신 적이 한 번도 없으셨으면서···.”

“네가 세상을 방랑하지 않고 곧장 서임을 받았기에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하곤 했지. 그 사실을 너에게 가르쳐줄 수는 있었겠지만, 어차피 서임이 예비되어있는 기사에게 그런 말을 해봐야 혼란만 주는 꼴이지 않았겠느냐?”

“그건···, 그렇긴 하죠. 봉신을 포기하고 방랑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하여튼 그래서요?”

“지금에서야 너에게 세상을 떠돌아다닐 기회가 주어졌다고 하니, 나는 실로 하늘신의 예비하심을 느끼는 중이란다.”



아겔론은 어쩐지 과거의 어느 순간보다도 더 유별나게 독실해진 것만 같았다.


아겔론의 태도가 전혀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었다.

에반 또한 그와 함께 기묘한 일들을 겪으며, 최근 들어서 신앙에 대해서 생각해볼 기회가 많아졌기에.


미켈이 선보이는 기적의 편린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

사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신비로움과 더불어, 말로는 형연할 수 없는 기적의 현현까지.


롤랜드 남작의 제안으로 미켈 사제의 호위기사로 동행하게 된 지금, 에반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의 중대함을 무겁게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이걸 받거라.”

“이건···, 문장이잖아요?”

“그래. 남작님의 문장이지. 적어도 남작님을 아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는 친서나 다름없는 물건이다. 소중히 보관하다가 필요한 순간에만 활용하거라.”



기본적으로 문장이라는 것은 허락 없이 소유해서는 안 되는 보물이었다.


서임을 받은 기사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전쟁이나 원정 등 중요한 일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때에만 갑주에 문장을 걸칠 수 있었고, 사절을 보낼 때 이 문장을 동봉함으로서 그의 권위를 대신 내세우는 상징이 되었다.


예를 들어, 에반이 독단으로 어느 영지로 쳐들어가 대뜸 그곳을 관리하는 귀족의 목을 베어버린다고 했을 때, 그 순간 이 문장을 내세운다면 이는 에반이 아닌 남작이 내리는 결정이 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에반은 굳은 표정으로 문장을 받아들었다.


곱게 포장된 그 물건을 배낭 깊숙한 곳에 집어넣으며, 그 문장이 가지는 상징성만으로도 배낭이 두 배는 더 무거워지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아마 남작님과 도련님께 이런저런 당부를 전해들었겠지만 또 한번 따로 당부하마. 될 수 있다면 남부로는 가지 말아라.”

“오르도 남작 때문에 말이죠?”

“그래. 그녀는 끊임없이 타오르는 불꽃같은 사람이다. 아무런 이득도 없는 분쟁을 단순히 전쟁을 일으키기 위한 구실로 삼아 크게 부풀이는 데에 도가 튼 여인이지.”



이미 며칠간의 지난한 심문의 결과로, 로렌을 납치하려던 괴한들이 오르도 남작의 하수인이었음을 확인한 후였다.


부릅 뜬 눈으로 스스로 혀를 깨물던 기사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아겔론은 착잡한 탄식을 내뱉었다.



“애당초 앙케 백작령을 견제하기 위해 기사들이 한데 모이게 되었지만···, 사실 동부에서 전쟁이 벌어지게 된다면 이곳보다도 훨씬 위험해질 곳이 남부다.”

“오르도 남작의 악명이야 소문이 자자하게 들리고는 있습니다만···.”

“그녀는 어떤 구실을 붙여서라도 피에트령으로 발을 뻗어가며 자신이 피워낸 전쟁의 불씨를 더 넓게 퍼뜨릴 거다.”

“···그러는 중에 만약 제가 남작님의 문장을 가진 채 오르도 남작에게 붙잡히게 된다면···.”

“불길한 소리는 하지도 말아라. 그렇게 된다면 오르도 남작이 롤랜드 남작님을 등에 업는 셈이니까.”

“어째, 제가 독톡히 길잡이 역할을 도맡아야겠네요.”



에반이 한숨을 흘리며 배낭을 내려두었다.



“그나저나 걱정입니다. 제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정말 전쟁이 벌어진다면···. 물론 스승님께서 주군과 도련님을 잘 보필해주시겠지만요.”

“너는 네 임무에만 신경 쓰거라. 걱정할 필요도 없지. 너 하나가 없어도 수많은 기사들이 남작님과 영지를 수호할 테니까.”

“그건 또 너무너무 서운한 말씀이시네요.”

“어허. 어리광 부리지 말고.”

“흥.”



아겔론에게 거머리처럼 들러붙어있던 시간이 짧지 않았기에, 에반은 제 스승이 그토록 냉담하게 구는 것을 야속하게 여겼다.


그러나 아겔론은 단호한 표정으로 에반의 눈을 빤히 마주보았다.

날개를 펼치어 스스로 날아오르라 말하는, 맹금처럼 날카로운 눈.


부모의 마음으로, 그는 에반의 미련을 냉정히 떼어내었다.



“너에게 하늘신께서 은총을 내려주시리라 믿는다. 사제님의 곁에서 무어든 배우려는 마음으로 동행하거라.”

“···네. 그럴게요, 스승님.”

“행운을 빈다.”



두 사람의 대화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피할 수 없는 숙명을 느끼며, 에반은 서운한 표정을 애써 숨겼다.



*****



‘자유다!’



속으로 그렇게 외쳐보았다.


힘껏 만세를 치켜들었다가도, 이내 눈치껏 기지개를 키는 것처럼 몸을 뒤틀었다.



‘···자유 맞겠지?’



자신을 물끄럼한 눈으로 바라보는 에반의 시선을 느끼며 문득 뺨을 긁적거렸다.


두 사람은 말을 몰아 나아가는 중이었다.

미켈과 에반, 둘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나으리. 저희는 곧장 비앙카 남작님의 영지로 향할 계획입니다.”

“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저희는 신경 쓰지 마세요.”

“어휴. 알겠습니다. 기사님 두 분이 저희를 지켜주시니 어찌나 마음이 든든해지는지···.”



미켈은 떠나기 전 요 며칠 사이 안면을 익힌 상인들을 뒤따라 여정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고, 상인들 또한 그에 기꺼워하며 동행을 승낙했다.


보통 돈을 주고 용병을 고용해야 하는 입장에, 그보다 더 확실한 무력집단인 기사가 여정에 동행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그 상인들은 잘 알고 있었다.


여기서 비앙카 남작의 영지까지는 말을 천천히 몰아 보름 이상 걸리는 거리였고, 용병을 고용한다면 은화 세 개는 지불했어야 했다.

로이밴더 성에서 번 돈을 용병 고용하는 데에 다 사용할 수도 있는 상황.


때문에 여러 상인들이 합심하여 임시로 꾸려진 상단은 자신들과 동행하게 된 두 기사들에게 매번 극진한 태도를 보였다.



“에반 경.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사제님.”



여정을 떠나는 시점부터 미켈은 에반의 태도가 마음에 걸렸다.


롤랜드 남작으로부터 도대체 무슨 당부를 들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전과는 사뭇 다르게 경직되어 있었다.



“···뭔가 뻣뻣해지셨네요? 이전처럼 편하게 대하셔도 괜찮아요.”

“그럴 수는 없습니다. 이전까지는 서로 알고 지내는 지인이었다고 한다면, 이제부터는 제가 모셔야 하는 남작님의 중요한 귀빈이 되셨으니까요.”

“···.”



오랫동안 함께 동행해야 할 길동무가 그토록 뻣뻣하게 굴고 있으니 미켈의 마음마저도 불편해지려는 참이었다.


고개를 갸웃거리던 중, 미켈은 픽 웃음을 지었다.


상대가 필요 이상으로 경직되어 있다?

이럴 때 써먹을만한 방법이 하나 있기는 했다.



“숲을 지나고 있자니 아겔론 경께서 저에게 몇 가지 이야기를 해주셨던 게 기억나네요.”

“···?”

“최근 트롤 숲에 모여있던 도적들을 소탕하고 복귀할 때 해주신 이야기였어요”

“어떤···.”

“에반 경이 아직 종자였을 시절에 처음 도적 떼를 만나게 되었을 때, 당시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를 말해주시더라고요.”

“···설마?”

“처음에는 용감하게 뛰어들었지만 나중에는 얼굴이 피범벅이 된 탓에 갈피를 잃어버려서는···. 그 왜, 아군이 적군인 줄 알고 칼을 휘두르셨다고···.”

“아? 어어···.”

“결국 아겔론 경이 나서서 말리려고 멱살을 붙잡다면서요? 멱살을 붙잡히자마자 적에게 붙잡힌 줄 알고 엉엉 울면서···.”

“와악! 와아아악!”



이내 얼굴이 새빨개진 에반이 허겁지겁 팔을 휘둘러가며 비명을 질렀다.


그녀를 태운 말은 요란한 제 주인의 반응이 익숙했는지 느긋하게 걸음을 옮길 뿐이었다.



“도,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아닌가요?”

“날조입니다! 서, 선동이라고요!”

“아겔론 경이 보증하신 이야기였는데···.”

“그분은 항상 그렇습니다! 순 허풍에 농담에 진지하지 못한 말이나 늘어놓으시고!”

“그런 분이기는 하죠.”

“그러니까요!”

“근데 그거 말고도 그거랑 비슷한 이야기를 몇 가지 더 해주셨는데···.”

“와아악! 말하지 마십시오! 듣기 싫습니다!”



귀염성 없이 굴 때마다 민망한 옛일을 들춰내기만 하면 행동거지가 귀엽게 변할 것이라던 아겔론의 조언대로였다.


벽돌처럼 딱딱하던 에반의 표정이 이전에 비해 한껏 흐물흐물, 참으로 억울하게만 보였다.


굳게 다문 입술은 그대로였지만 새빨갛게 들끓는 얼굴만큼은 신선하기까지 했다.



“도, 도대체 어디부터 어디까지 알고 계시는 겁니까?”

“얘기해드려요?”

“아, 알고 싶지 않습니다!”

“정말요?”

“···.”



미켈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말고삐를 쥐었다.


그제야 롤랜드 남작의 감시책이 아닌, 앞으로 긴 여정을 함께할 동료가 생겨난 기분이었다.



“에반 경께서는 아겔론 경과 둘이서 함께 정말 많은 일들을 겪으신 모양이더라고요?”

“아아아···.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본연의 임무에 막 집중하려던 에반은 한껏 억울한 표정으로 탄식했다.


앞으로 세상을 널리 이롭게 바꿀 신비로운 사제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보니 그는 아겔론 주니어나 다름없었다!


후임이었다면 머릴 쥐어박아서 입을 다물게 만들었을 텐데, 그럴 수가 없으니 더욱 절망적이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

“···알겠습니다.”



침울한 에반의 곁에서 미켈은 모처럼 다가온 자유로움을 만끽했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두 사람을 축복하는 것만 같았다.



*****



피에트령은 왕국 내에서도 가로로 넓은 지형이었다.

그리고 그 넓은 지형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귀족이 바로 롤랜드 남작이었다.


남작은 작위만 낮다 뿐이지 동부 끄트머리 앙케 백작령에서부터 남부 시에라령의 경계며 북부의 공국을 비롯한 해안가의 경계선까지, 변경백에 준하는 수준으로 영토를 관리했다.


이처럼 넓은 영토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이러니저러니 해도 충분한 인재가 필요했다.

따라서 그는 뿌리 깊은 인망을 통해 여러 기사들을 서임하였고, 그에게 봉신하는 기사들만 다 따져봐도 수백 명에 달했다.


군마가 귀한 시대, 결국 기사의 수가 부대의 전투력을 좌지우지하는 지금, 수백 명의 기사를 보유한 롤랜드 남작은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패자였다.

심지어 그에게 그럴 수 있는 권한을 내려준 국왕마저도.



동부 안에서 롤랜드 남작의 이름을 듣고 몸을 움츠리지 않을 귀족은 없었다.

그가 보유하는 군사력은 근처 영주들에게 강제적인 협조를 구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는 곧 롤랜드 남작이 함부로 움직일 수 없게끔 만드는 제약이 되었다.



롤랜드 남작은 다른 귀족들과 다르게, 사사로운 분쟁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없었다.

그는 국왕을 대리하여 동부를 수호한다는 명분 하에 다른 귀족을 상잔하고 흡수할 수조차 없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토록 막강한 군사력을 사사로이 다루었다간 자칫 잘못 오해를 받아 국왕을 배신하고 반란을 벌이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는 실제로 남작을 위해 봉신하는 수백 명의 기사들을 모은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때문에 롤랜드 남작은 명분이 없는 이상 다른 귀족들을 공격하여 흡수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며, 그의 영토는 더 넓어지지도 않고 고정된지 제법 오래 되었다.


그러나 딱 하나.

비교적 최근에 벌어진 분쟁으로 인해 흡수하게 된 영지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로이밴더 영지였다.


동부 한 귀퉁이에 자리잡고 있는 셰이드 백작령을 한입 베어문 것과 같은 형상으로, 로이밴더 성이 롤랜드 남작의 영토로 복속되어 있었다.


때문에 이 로이밴더 성을 기준으로 하여 롤랜드 남작의 영지가 종결되었다고 볼 수 있었다.



“아아···! 어째서 피에트령은 이토록 광활하고도 넓은 것인가···!”



피에트령에는 롤랜드 남작 말고도 여러 귀족들이 있었다.


국왕에 봉신하는 것은 서로 마찬가지였지만, 같은 남작이더라도, 혹은 백작이라고 해도 롤랜드 남작과 같은 위상을 가질 수는 없었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미 군사력에서부터 극심한 격차가 벌어져있었다.


롤랜드 남작이 마음만 먹는다면, 그리고 국왕이 허락한다면 본래의 주인에게로 되돌아가는 것처럼 영지가 흡수합병이 될 수 있는 힘차이.


따라서 같은 등급의 작위를 가진 남작등의 경우, 롤랜드 남작의 휘하로 스스로를 집어넣는 귀족들이 적지 않았다.


자신의 지위와 입지를 보장받는 조건 하에, 그들은 오랜 역사를 통해 쌓아올린 재산과 영토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되었다.


봉신하는 사이는 아니었어도 협조하는 사이에 가까운, 그렇다고 수평적인 관계는 아니면서도 마냥 수직적인 관계는 또 아닌.

복잡하고도 미묘하고도 어수선한 관계.



“신이시여! 저에게 어째서 이런 고난을 주시는 겁니까!”

“우와···. 에반 경. 저 사람 좀 보세요. 하늘에다 대고 하늘신을 향해 원망을 쏟아내고 있어요.”

“···실로 불경스럽기 짝이 없는 광경입니다. 방랑하며 수행 중인 성기사로 보이는데···, 쯧. 남들이 다 보는 자리에서 저런···, 쯧쯧.”

“도시에 오게 되니 저런 희한한 광경도 다 보게 되네요.”



그런 복잡미묘한 관계를 가진 남작들 중 하나.

롤랜드 남작이 베어문 로이밴더 성을 사이에 두고 셰이드 백작과 등을 맞대고 지내는 비앙카 남작.


그 영지에 두 사람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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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마법이 아니면 +3 24.08.28 1,518 48 14쪽
31 꿍꿍이 +4 24.08.27 1,543 53 13쪽
30 떠날 결심 +5 24.08.26 1,624 62 14쪽
29 접신 +4 24.08.25 1,694 64 15쪽
28 남작의 아들 +4 24.08.24 1,693 62 12쪽
27 선임과 후임 +4 24.08.23 1,700 61 12쪽
26 마상전투 +2 24.08.23 1,773 56 15쪽
25 목숨 값 +3 24.08.22 1,933 59 13쪽
24 태세전환 +4 24.08.21 2,022 63 15쪽
23 절체절명 +7 24.08.20 2,103 68 15쪽
22 기적으로 증명 +4 24.08.19 2,131 70 13쪽
21 트롤사냥 +5 24.08.18 2,114 67 15쪽
20 이치를 벗어난 +2 24.08.17 2,231 67 16쪽
19 스며드는 불길 +3 24.08.16 2,338 61 14쪽
18 멀리하고픈 사람 +3 24.08.15 2,330 63 13쪽
17 싫은 재회 +3 24.08.14 2,376 63 13쪽
16 검술수련 +5 24.08.13 2,381 67 13쪽
15 악령 +5 24.08.12 2,386 6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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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하늘신에 맹세코 +5 24.08.05 2,686 74 13쪽
7 기사 아겔론 +3 24.08.04 2,729 6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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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신의 사자 +3 24.07.31 3,280 7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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