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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중세 성직자가 마법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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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작품등록일 :
2024.07.21 22:59
최근연재일 :
2024.09.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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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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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꿍꿍이

DUMMY

“미켈 사제. 그대의 뜻을 잘 알겠소. 다만 제안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소만···.”



롤랜드 남작이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처럼 굴었다.

미켈은 슬그머니 치솟는 조바심을 차분히 가라앉혔다.



“그대의 앞길을 하늘신께서 보우하시어 흔들림이 없으리라고 물론 믿고 있지만···, 그럼에도 나는 무엇 하나라도 더 얹어가며 그대를 보내고픈 마음이라오.”



남작은 순순히 미켈을 보내주려는 것처럼 말했다.

그래서 미켈은 전혀 생각지 못한 표정으로 눈을 끔뻑거렸다.



“그러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만···.”

“이 간절한 마음을 모쪼록 이해해주었으면 하오. 그대에게 받은 도움을 무엇 하나 갚지 못하고 보낼 수밖에 없다니..., 하늘신께서 지켜보시는 가운데, 참으로 민망한 일이 아닐 수가 없소.”



미켈이 불안하게 여기는대로, 가만 낙관하고만 있으면 언젠가 기적에 익숙해진 롤랜드 남작이 미켈을 하수인처럼 취급할지도 모를 일이긴 했다.


그러나 지금 당장 남작의 마음을 가득 채우는 것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부풀어난 기쁨과, 그에 비견될 정도로 무거운 부채감이었다.


하늘신이 이 자리에서 그들이 나누는 대화에 참관하고 있으리라고 생각했기에 더더욱 무겁게 느껴지는 중압감.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미켈이 바로 어젯밤 로렌의 저주를 해결해주지 않았던가.

당장 그 감격스러운 심정이 마음 바깥으로 홍수처럼 쏟아져나오지 않고서는 못 배길 상황이었다.



“그대가 떠나기 전까지 나 또한 내가 내어줄 수 있는 이것저것, 될 수 있는대로 도움을 주고 싶소.”

“으으음···.”

“그러니 괜찮다면 며칠만 더 성에 머물러주시구려. 적어도 열흘 전까지는 그대를 떠나보내기 위한 준비를 다 끝마쳐 놓겠소.”



도대체 뭘 그렇게 주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건지는 몰라도, 적어도 마냥 붙들어놓을 작정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미켈은 그것에 안도하며 일단은 고개를 끄덕였다.



*****



-세상을 떠돌며 네 쓰임새를 찾거라.

‘스승님이 왜 그런 말을 하셨는지, 이제는 확실히 알 것 같아.’



귓가에 아른거리는 오즈 사제의 유언.

미켈은 그가 어떤 마음으로 그런 유언을 남겼는지를 최근 들어서 다시금 되새기는 중이었다.



‘아마도 그분도 제법 방황하는 삶을 살았겠지.’



적지 않은 시간 함께 살아온 미켈마저도 그의 개인사에 대해서는 그리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사제였지만 동시에 마법사였고, 끝내 사제로서 생을 마감한 사람이었다.


그러다 보니 오즈 사제에 대해서 떠올릴 때마다 미켈은 그를 마법사 스승으로서가 아니라 사제 스승으로서 떠올리는 편이었다.

그가 알려주는 마법적인 지식을 제외한다면 오즈 사제는 참으로 독실하고 성실한 사제였다.



‘대부분의 마법사들이 역마살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아.’

-왱알.



마법은 너무도 편리한 힘이다.

본인이 그 편리함에 익숙해지게 되면 결국 그 결과물이 주변 바깥으로도 티가 날 수밖에 없다.


그러니 덩달아 그 편리함에 취한 주변 사람들이 마법사를 가만 내버려두질 않는 것이다.



‘얼마나 외로웠을까.’



선사시대 이래로 사람이라는 존재는 수백만년 동안 안전과 안락을 위해 집과 마을, 공동체를 통해 그들의 터전을 꾸려가는 방향으로 진화하지 않았던가.


집단 내에서 안도감을 느끼고, 또한 공동체 내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 기여하는 것이 각 개인의 만족으로 이어지는 법이다.


그래서 오즈 사제의 유언을 들었을 때, 미켈은 솔직히 그렇게까지 깊게 공감하진 못하고 있었다.


마법사니 사제니, 어쨌든 마을에 머무르는 것이 가장 좋은 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마법을 포기하셨다는 건, 결국 지금의 나와 마찬가지로 크게 결단을 내리셨다는 거겠지.’



그러나 마법을 각성하게 된 이후, 미켈은 그 공동체를 정말 자신의 터전이라고 느낀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이는 미켈이 보편적이지 못한, 주머니 안에서 툭 튀어나온 바늘과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그를 경외하지만, 언제든 등을 돌릴 지 모를 이웃들.

지금은 그를 존중하지만, 언제든 들고 일어나 돌팔매를 던질 사람들.


숭배를 받든, 혹은 배척을 받든.

남들과 다른 존재는 타인의 시선을 감당해야만 했다.


미켈은 굳게 결심했다.



‘난 마음 먹었어.’



누군가의 도구가 되어 살아갈 생각이 아니고서는 결국 한 자리에서 계속 머무를 수 없이 떠돌아다녀야만 하는 떠돌이의 삶.

그것이 당장 그가 나아갈 여정이었다.



*****



결심을 마치긴 했지만 롤랜드 남작이 부탁한 기간이 따로 남아있었다.


그러니 미켈은 열흘 동안 로이밴더 성에서 어떤 식으로든 시간을 축내야만 했다.



“에반 경. 저에게 혹시 말을 관리하는 법을 좀 가르쳐주실 수 있으신가요?”



아겔론에게서 검술을 배웠다는 공통점 때문이었는지, 미켈은 에반이 제법 친근하게 느껴졌다.


일단 그녀는 미켈보다 네 살이 더 많은 연상의 여성이었다.

그러나 정신적인 연령을 따져보면 미켈도 제법 성숙한 편이었기에, 두 사람은 이질감 없이 서로 대화가 통하는 편이었다.



“말을 관리하는 법이라면···, 혹시 아겔론 경께서 저를 추천하신 겁니까?”

“네. 에반 경께서 종자로 일하셨을 때 마구간의 그 어떤 난폭한 말마저도 순순히 따르게 만들었을 정도로 말 다루는 실력이 뛰어나셨다고 들었어요. 그 요령을 좀 배우고 싶어서요.”

“그런 과장까지···. 정말, 스승이라는 분이 뭘 그리도···.”

“아! 혹시 불편하시다면 제가 다른 사람에게 배워도 괜찮으니···.”

“아뇨. 그렇지는 않습니다. 얼마든지 알려드릴 수 있지요.”



그리고 그러한 감정은 에반도 마찬가지였다.


미켈이 신비로운 능력을 가진 사제라는 점을 제외하고도, 에반은 미켈에게서 묘한 친숙함을 느끼고 있었다.


이는 그녀가 사실 미켈을 알게 모르게 자신의 후임으로 여겼기 때문일 것이다.

하물며 미켈 본인이 직접 가르침을 구하는 상황이었으니, 그렇게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말이 한참 질주를 하고나면 땀을 줄줄 흘리는데, 이때 흘리는 땀이 부글부글 미끌미끌합니다. 그래서 오래 달린 이후에는 되도록 땀을 씻어낼 수 있게끔 연거푸 물을 끼얹어 손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에반은 자신이 항상 가지고 다니는 여러 도구를 선보이며 미켈을 가르쳤다.

정식으로 서임된 이후로는 별로 해본 적 없는 잡무였지만 오랜 종자생활 덕에 손이 저절로 움직였다.



“물을 끼얹고 닦아내고, 또 끼얹고 닦아내고서 자연스럽게 말리기만 하면 되는데, 이때는 또 가볍게 말을 몰아 산책을 돌아다니면 금방 마릅니다.”

“오오. 그렇군요.”

“그렇게 된 김에 승마나 같이 다녀오시겠습니까?”

“오. 저야 좋죠!”



그리고 두 사람은 취미가 잘 맞았다.


다른 기사들이 열심히 검술을 수련하는 동안, 가볍게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말을 몰고 로이밴더 성 주변을 느긋하게 돌아다니곤 했다.


미켈의 입장에서도 승마가 제법 입맛에 맞았다.

실전을 겪지 않고서는 더 이상 성장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검술에 비해, 승마는 아직 차근차근 더 성장할만한 구석이 가득한 분야였다.



“으아! 한참 내달리니 땀이 나네요.”

“그러면 땀이 나는 김에 서로 마상전투 대련이라도 해보는 건 어떻습니까?”

“오! 좋아요!”

“그러실 줄 알고 목검을 따로 챙겨왔습니다.”



아겔론에게서 십여 년 검술을 사사받은 실력답게, 미켈은 말 위에 오른 채로 에반을 이긴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마법을 쓴다면 결과가 달라지겠지만, 목적이 애초에 연습과 공부였으니 편법을 쓸 이유가 전혀 없었다



“아무래도 사제님은 실전에서 유독 강하신 모양입니다. 몸에 희한하리만큼 힘이 빠져있군요.”

“으합! 차!”

“무게감도 덜하고, 어째 저번에도 그러시더니···. 마상전투를 딱 한 달 경험해 본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하악. 아하, 하악. 아하하···.”



겸허하게 인정하는 바였다.


마법을 쓰지 않는 미켈은 딱 한달 벼락치기 공부를 한 사람에 불과했다.


그저 말을 몰고 칼을 휘두를 줄 아는 수준.



“그때랑 너무 다르신 거 아닙니까?”

‘여포 모드 마렵네···.’



그러나 마법을 펼치면 완전히 달라졌다.


바람이 움직여가며 미켈과 말의 몸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만으로도 몸이 땅 위에 발을 딛고 서있는 것처럼 편안했다.

몸을 흔드는 진동은 씻은 듯이 사라지고, 검을 휘두를 때마다 자연의 웅대한 중압감이 상대를 향해 몰아쳤다.


그러나 에반을 상대로 그런 압도적인 힘의 격차를 느끼게 만들고픈 마음은 없었다.

서로 죽고 죽여야 하는 사이도 아닌데 상대를 기죽이려는 목적이라니, 너무도 못난 욕심이었다.



“그나저나 에반 경. 하나 여쭙고 싶은 게 있었는데···.”

“어떤 겁니까?”

“혹시 에반 경도 아겔론 경처럼 기합을 쓸 수 있으신가요?”

“네. 가능합니다. 짤막하게나마.”

“우와···.”

“···설마하니 검을 잡은지 1년도 되지 않은 사제님께서도?”

“아, 저는 아무리 아득바득 소리를 질러도 도저히 기합이 나오질 않더라고요.”

“어휴. 만약 그러지 않으셨더라면 저는 제 재능의 바닥을 긁으며 저는 하늘신께 원망스레 한탄했을 겁니다.”

“아하···.”

“저도 최근에 이를 터득한지라, 아무래도 마음을 곱게 쓸 수가 없군요. 거의 십 년을 수련한 끝에 다다랐습니다.”

“십 년이라니···.”



마상전투를 마치고 나면 느끼지 못한 사이에 시간이 어느덧 빠르게 지나버렸다.


그때마다 뿌옇게 물든 하늘이 진득한 노을을 흩뿌렸고, 두 사람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느긋하게 언덕을 가로질렀다.



“혹시 모르지요? 사제님이 저처럼 십 년 이상 수련하시고나면 자연스럽게 기합을 발휘할 수 있게 되실지.”

“끄응. 에반 경은 밥만 먹고 수련만 하시던 분이잖아요. 저는 그럴 수가 없는데···.”

“그러니 혹시 모른다는 말씀을 드린 겁니다. 밥만 먹고 수련한 제가 그 정도 시간을 들였는데···, 솔직히 십 년 안에 기합을 발휘하신다면 정말로 세상이 야속해질 것 같군요.”



미켈은 시간이 꾸준히 잘 흘러가는 것을 느끼면서도, 모순적이지만 시간이 흐르지 않았으면 하는 기분을 느꼈다.



“뭔가 저주처럼 들리는데요···?”

“흠흠. 그럴 리가요.”



이런 느긋한 만족감도 며칠이 지나고 나면 옛 추억으로 흘려보내야 하는 떠돌이 신세가 될 테니.



*****



“아버지. 이 로이밴더 성을 사제님께 드리는 건 어떤가요?”



목소리를 되찾은 이후, 본래 자신의 방 안에서 칩거하듯이 생활하던 로렌은 자신의 아버지를 자주 찾게 되었다.


두 부자는 오랜 시간 말로 다 하지 못한 해묵은 여러 감정을 서로 나누느라 긴 시간을 필요로 했고, 이것이 미켈에게 열흘이라는 시간을 부탁한 이유이기도 했다.



“그 정도 대가라고 한다면 사제님을 붙잡아둘 수 있지 않을까요?”



로렌은 미켈이 엿들었더라면 휘둥그레 눈을 뜨며 냉큼 해드뱅잉을 휘갈겼을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꺼내었다.


그가 은근한 시선으로 제 아버지의 표정을 살폈을 때, 남작은 단호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물질적인 것으로는 그를 붙잡을 수 없다. 그런 느낌을 받게 만든 사람은 이제껏 단 한번도 없었지. 심지어 국왕 전하 마저도···.”

“으응. 아쉽네요. 그렇기에 이 기회가 더욱 귀중하게 느껴지는 거겠죠?”

“황금으로 얻을 수 있는 건 결국 황금의 양으로 그 가치를 매길 수 있는 법이다. 어떤 제안을 해도 얻을 수 없는 것이야말로 진귀한 법이지.”

“사제님을 묶어둘 수 있을만한 게 도대체 뭐가 있을지···.”



막말로 장원에 마법사들을 초청해가며 사특한 짓거리를 벌인 아들을 어느 아비가 좋아할 수 있으랴.


그러한 이유를 근거로 호사가들은 롤랜드 남작과 그의 저주 받은 아들이 서로 사이가 안 좋을 것이라고 예상하곤 했다.


그러나 그들은 기본적으로 상냥한 아내와 자애로운 어머니를 서로 공유하고 있었다.

세잔느 부인의 사랑과 교육 덕분에, 두 부자는 여러 사건과 사고를 겪었음에도 한 가족으로서 뿌리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녀의 영혼이 충분히 흡족하게 여길 광경이리라.



“그는 최근 에반 경과 주로 시간을 보내는 모양이더구나.”

“같은 스승을 공유하는 입장이다 보니 유독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샘이 다 날 정도로···, 두 분이 정말 친근해 보이시더라고요.”

“그나마 다행인 일이지. 미켈 사제는 그런 인연마저도 없었더라면 홀연히 떠났을 게 분명한 사람이다.”

“아겔론 경처럼 충성스러운 분이 중요한 역할을 맡아주어 정말 다행이었어요. 1년이나 사제님 곁에 머무르면서 그동안 설득을 해주셨으니···.”

“그랬지, 참으로···. 그는 항상 나를 예기치 못한 위기에서 구해주더구나.”



영특한 로렌은 롤랜드 남작의 오랜 조언자이자 동업자였다.


로렌이 목소리를 잃었을 때에도 두 사람은 필담으로 서로 대화를 나누곤 했으며, 보통의 귀족 집안 부자가 정적이고 의례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감안했을 때 이는 제법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나저나 어떻게 생각하느냐?”

“뭐를요?”

“미켈 사제의 기적. 그건 정말로 기적이었느냐?”



롤랜드 남작이 목소리를 낮추어 속삭였다.



“마법이 아니고?”



마찬가지로 이제는 속삭일 수 있게 된 로렌이 생긋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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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동상이몽 +1 24.08.29 1,419 41 12쪽
32 마법이 아니면 +3 24.08.28 1,518 48 14쪽
» 꿍꿍이 +4 24.08.27 1,544 53 13쪽
30 떠날 결심 +5 24.08.26 1,624 62 14쪽
29 접신 +4 24.08.25 1,694 64 15쪽
28 남작의 아들 +4 24.08.24 1,693 62 12쪽
27 선임과 후임 +4 24.08.23 1,700 61 12쪽
26 마상전투 +2 24.08.23 1,773 56 15쪽
25 목숨 값 +3 24.08.22 1,933 59 13쪽
24 태세전환 +4 24.08.21 2,022 63 15쪽
23 절체절명 +7 24.08.20 2,103 68 15쪽
22 기적으로 증명 +4 24.08.19 2,131 70 13쪽
21 트롤사냥 +5 24.08.18 2,115 6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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