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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중세 성직자가 마법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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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작품등록일 :
2024.07.21 22:59
최근연재일 :
2024.09.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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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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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사제 프리미엄

DUMMY

정확히 스무날 걸려서 도착한 곳이었다.


도시로 들어가기 위해 이것저것 심사를 거쳐야 하는 상인들과 달리, 미켈과 에반은 진작 관도를 통해 도시 안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동행한 상인들이 앞으로 시장에 좌판을 깔 게 분명했으니, 며칠 머무르다 보면 우연하게 마주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 우연에 기대어야만 할 정도로, 도시의 규모가 상당했다.



‘진짜 중세판타지 같은 광경이네.’



도시라고 해봐야 마을 몇 개를 합쳐둔 크기일 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크기만 따지자면 로이밴더 성과 근처의 마을을 다 합쳐야지만 견줄 수 있는 넓이의 영토에 가택과 사람들을 꽉꽉 채워넣은 것처럼 보였다.


도시와 마을간의 빈부격차를 현실감 있게 구현해낸 것만 같은 광경에 미켈이 탄식을 삼켰다.



“오! 사제님. 저것 좀 보십시오. 공국의 상인들인 모양입니다. 인원 전부가 수인인 게 보이십니까?”

“오, 수인···. 토끼귀···. 그러네요.”

“아! 저기 모여있는 드워프들은 분명 달케르트 산맥에서 온 게 분명합니다! 그 주변에서 저런 형태의 양날도끼를 차고 다니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뭔가 되게 신났네, 이 아가씨.’



탐구적인 시선으로 차분히 주변을 살피는 미켈에 비해, 오히려 곁에서 동행하는 에반이 훨씬 더 신이 난 것처럼 보였다.


요 며칠 사이 미켈이 너무도 편해진 모양이었다.



“남작님의 장원도 이 정도로 넓지 않나요? 그러면 찾아오는 외부인들이 많았을 텐데···.”

“아. 그렇긴 합니다만···, 외부 세력의 인원이 직접 찾아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왜요?”

“로렌 도련님께서 목소리를 잃은 후 남작님께서 한동안 마음의 창을 닫고 지내시느라···.”

“아하. 으음. 그랬겠네요.”

“한동안 로렌 도련님의 저주를 풀어주겠다며 찾아온 모든 기만자들을 목 베어 성벽에 내걸어둔 적이 있었어서···, 그래서 더더욱 외부인의 발길이 드물어지더군요. 남작님이 광증에 걸렸다는 불경스러운 소문이 퍼지기도 했고요.”

‘···그때 생각만 하면 아직도 식은땀이 나네.’



미켈은 고개를 끄덕이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신기한 광경이었지만, 또한 신기할 것 없는 광경이었다.


마법에 구울에 트롤에 수인에 드워프.

이미 이 세상을 판타지로 인식하게 된 미켈에게 있어서 그닥 자극적이기만 한 광경이 아니었던 것이다.



‘당장 내 살길 찾는 게 우선이지 뭐.’



언젠가 엘프에 드래곤에 요정까지도 볼 수 있지 않을까.


매체가 보여주던 판타지 세상에 익숙한 것도 있어서 그런지, 미켈은 연신 심드렁했다.


생각 이상으로 고요한 도시의 풍경도 그러한 감상에 한몫을 하고 있었다.

도시의 정경이 기대했던 것과 달리, 이제껏 지나온 마을의 분위기와 다를 것이 없었기에.


모름지기 도시의 정경이라면 응당 이래야만 한다는 편견이 없잖아 있었다.

수많은 상인들이 좌판을 깔고 흥정을 하거나, 돈 많은 한량들이 노상에서 하릴 없이 술판을 벌이는 흥겨운 광경을 기대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것과 달리 음울하고 고요한 분위기가 주변 곳곳에 퍼져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바, 중세는 중세일 뿐.

크기가 크든 작든 매한가지 똑같아 보였다.



“그러면 이제부터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영지 안에 남작님과 연을 맺은 상단 사무소가 하나 있습니다. 그 상단에서 운영하는 숙소가 있으니, 거기서 며칠 묵을 수 있을 겁니다.”



앞장을 서는 에반을 뒤쫓으며, 미켈은 한차례 더 도시의 정경을 내다보았다.


멀찍이 흐르는 엷은 강줄기의 모습.

도심지 중앙에 강이 흐르는 모습이 묘하게 그의 향수를 자극했다.



*****



“사제님. 저는 잠시 남작님께서 내려주신 임무 하나를 완수하러 이곳의 영주님을 찾아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에반은 미켈을 따라다니는 것 말고도 겸사겸사 맡고 있는 임무가 몇 가지 더 있었다.



“방 안에만 머무르실 예정이라면 상관 없겠지만, 만약 도시를 돌아다닐 계획이시라면 귀중품은 들고 가시는 게 좋을 겁니다.”

‘···보통 반대 아닌가?’

“아무리 검증된 상단이라고는 해도 눈이 돌아가서 짐을 건드릴지도 모르니까요. 칼이나 자금은 따로 챙겨다니셔야 합니다.”



에반은 기본적으로 미켈의 호위기사직을 자처하고 있었지만, 일단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도시 안에 들어온 이상 마음의 부담을 내려놓아도 되었다.


도시 내부에는 치안을 도맡는 병사들이 돌아다녔으며, 관리가 되지 않는 뒷골목으로는 몸소 들어가지 않고서야 소란이 일어날 경우가 거의 없었다.


그들이 머무르게 된 숙소 또한 검증된 상단에서 운영하는 곳이었으니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었다.



“영주님을 그렇게 간단히 뵐 수 있는 건가요?”

“남작님께서 내어주신 친서가 하나 있습니다. 그걸 전달하기 위함입니다.”

“아하.”

“그 왜, 저희가 최근 앙케 백작과의 전쟁에 대비하고 있지 않습니까?”



미켈이 고개를 끄덕이자 에반은 편하게 이야기를 내밀었다.



“남작님께 직접 봉신을 맹세한 기사들이 차근차근 로이밴더 성으로 모이고 있습니다만, 동맹관계에 불과한 영주들의 경우에는 그렇게 오라가라 지시하기 애매합니다. 아니, 솔직히 불가능한 일입니다.”

“왜요? 같은 목적을 위해 서로가 동맹을 맺은 게 아닌가요?”

“같은 목적이라기 보다는···, 으음.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롤랜드 남작님이 이 땅을 모조리 점령해도 불가능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른 귀족들이 그것에 두려움을 느끼어 먼저 동맹을 제안한 것에 가깝습니다.”

“아하···.”

“같은 남작위를 가진 귀족이다 보니 아예 하대하여 명령을 내릴 수도 없고, 혹시나 일어날지 모를 전쟁 중에 뒤를 맡기기엔 믿음직하지 못하다 보니···. 결국 친서를 보내어 서로의 입장을 전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 말을 마친 후, 에반은 곧장 도시의 성을 향해 나섰다.

그녀의 말마따나 귀중품과 칼, 갑주를 챙긴 상태로.


친서의 내용이 궁금하기는 했지만, 군사기밀에 가까운 민감한 내용일 것이 분명했다.


미켈은 호기심 가득히 그녀를 배웅하면서도, 이내 침대 위로 벌러덩 드러누웠다.



-왱알왱알.



모처럼 단 둘이 남았다는 것이 즐거운 것인지, 엷은 바람이 살랑살랑 미켈의 머리카락을 건드렸다.


옹알거리는 속삭임을 들으면서도, 미켈은 흘끔 침대 옆에 내려놓은 배낭을 흘겨보았다.



“뭐, 도난방지 마법같은 건 없어?”

-···.



물이 없는 환경에서도 물을 뽑아내고, 불을 필 수 없는 환경에서도 불을 피워내는 기적.


마법이 실로 극한의 편의를 추구하고는 있었지만, 그럼에도 너무도 편리한 발상이었던 것일까.


흥얼흥얼 속삭이던 옹알이가 어처구니 없다는 것처럼 멎어버리자 미켈은 민망한 듯 미소를 지었다.



“아 왜, 물어볼 수는 있잖아.”

-웅얼.



이 세상의 법칙 가운데에는 불가능한 요청인 모양이었다.


하기야 마법을 발휘하는 매개체가 마법사 본인인데, 마법사가 자리에 없는 동안 제 알아서 발동하는 마법이라니.



‘그래도 매개체가 될만한 게 어딘가에는 있지 않을까?’



미켈은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기분으로 그런 생각을 속으로 읊조렸다.



*****



아무리 그래도 낯선 곳에 도착했으면 항상 기대감이 뒤따르는 법이었다.


경치, 명물, 명소 등.

어쨌든 주변 사물을 구경하는 것이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데에 중요한 요소들이었다.


그중에서도 미켈은 사람 구경이 가장 즐겁기는 했다.



‘어딜 가나 사람들 표정이 다 죽상이긴 하지만···.’



중세시대의 생활상이라고 해봐야 밭을 갈고 밥을 먹고, 밭을 갈고 밥을 먹는 일상의 반복일 뿐.


미켈은 그나마 오즈 사제로부터 사제직을 물려받음으로서 거주지 이전의 자유를 얻게 되었지만, 대부분의 농노들은 그렇지가 않았다.


특히나 거주지를 변경할 수 없는 중세시대 농노들의 인생이란 미네랄을 다 캐고도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SCV의 삶 그 자체였다.


그러니 삶의 낙이랄 게 없는, 힘 없이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거무죽죽한 얼굴이야말로 마을을 구경하는 내내 눈에 들어오는 기본적인 디폴트 값이었다.



‘시장은 그래도 볼만하네.’



그래도 조금이나마 활기찬 것은 시장뿐인가 싶었다.


벌레가 기어다니는 콩이며 곡물가루, 벌레가 파먹은 과일을 높다란 좌판에 쌓아올린 채 누가 훔쳐가기라도 할까 부리부리한 눈으로 사방을 겨누어 쏘아보는 상인들의 시선.


그들은 사제복을 입은 미켈이 모습을 보이자 의심스러운 눈길로 그를 경계하는 중이었다.



“헉. 사제님이다···.”

“사제님? 그 무서운 사람?”

“다른 사람 아니야? 다른 곳에서 온 사제님인가?”

“신기하다. 나 사제님 처음 봐!”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몇몇 아이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미켈을 훔쳐보며 지나쳐갔다.


꼬질꼬질한 검댕을 얼굴 곳곳에 묻힌 채 신기한 동물을 바라보는 것처럼 반짝거리는 시선.


미켈은 아이들에게 생긋 웃음을 지어주었다.

죽상 가득한 중세시대 안에서 마찬가지로 죽상을 지어봐야 기분만 꿀꿀해질 뿐이었다.



“도, 도망가!”

“저게 뭐야? 저 표정 뭐야?”

“우릴 혼내려는 거야! 분명해!”



남이 지어보이는 웃음이 낯설었는지 아이들은 화들짝 놀라며 도망치기 바빠보였다.


웃음을 지을 줄 모르는 아이들이라니.



‘진짜 정이 들래야 들 수 없는 세상이야.’



인의예지를 기대할 수 없는 빌어먹을 중세시대.

미켈의 마음은 기댈 곳 없이 쓸쓸하기만 했다.


그래서 그냥 근처에 보이는 좌판으로 슬그머니 다가갔다.



“이건 복숭아인가요?”

“···살 돈이 없으면 갈길 가시오.”

“잔돈은 따로 없는데···, 혹시 하나에 얼마인가요?”

“아이고 손님! 알맹이 두 개에 동화 두 개를 받고 있습니다요!”



미켈이 슬그머니 들어보이는 주머니에서 들리는 짤랑짤랑 동전소리.

상인은 그 청명한 소리가 동화 따위를 굴려 나는 소리가 아님을 알아차린 듯했다.


한순간 반응이 바뀌는 것을 보며, 미켈은 씁쓸히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이 동네 사람은 아니어도 그 가격이 말도 안 되는 시세라는 건 잘 알겠네요. 많이 파세요.”

“아이쿠쿠쿠! 죄송합니다그려! 두 개에 동화 하나만 받겠습니다! 제가 말실수를 아차차!”

“동화 하나에 네 개만 주세요.”

“···그, 혹시 어디서 알아보시고 온···?”

“요 며칠 다른 동네 상인들이랑 동행하고 오는 길이에요.”



호구라고만 생각한 미켈이 순순히 주머니를 열지 않자 상인의 표정이 확 달라졌다.


이내 그는 발바닥에서부터 끌어모은 가래침을 툭 뱉었다.



“퉷. 어느 동네 사람 얘기를 듣고 온지는 몰라도 시세를 영 모르고 지껄이는 걸쑤다.”

“그러니 많이 파시라니까요? 그냥 다른 거나 먹으러 가야겠네.”

“동화 하나에 세 개로 끝냅시다.”

“으으음.”

“먹고 떨어지쇼.”

“잘 먹을게요.”

“여기.”

“그거 말고 저 아래에 있는 걸로 주세요.”

“허. 알뜰살뜰하시네.”



미켈은 주머니에서 굴러다니는 여러 은화들 중에서도 가까스로 찾아낸 동화 하나를 꺼내었다.


그나마 상태가 온전한 복숭아를 집어다 챙기며, 주머니를 도로 집어넣었다.



“···좀 밍밍한데?”



한입 베어물고 있자니 복숭아인지 살구인지, 뭔지 모를 질감과 맛이었다.

사이즈도 어린아이 주먹만 해서, 하나로는 뭐라 맛을 평가하기도 애매했다.



“에반 경 몫으로 하나 남겨두려고 했는데, 그냥 다 먹어치워야겠다.”

-왱알왱알.

“씨앗은 남겨두라고? 왜?”

-왱알옹알.



조용히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미켈의 모습은 누가 보더라도 수상쩍어 보였지만, 비교적 시끄러운 시장 분위기 덕분에 이상하게만 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그러한 이유를 제외하고서라도 미켈의 근처로 그 누구도 다가가려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


흔하디 흔한 호객행위도 없었을 뿐더러, 말을 거는 사람이 아예 없었다.


시선조차 마주치지 않으려는 듯, 오히려 재수 없다는 듯 침을 뱉고 눈을 돌리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저 사제는 누구야?”

“몰라. 버켓 사제의 후임인가?”

‘이 도시에 사제가 따로 있나 보네.’



미켈은 바람을 타고 전해지는 여러 사람들의 속닥거림에 귀를 기울였다.


그가 도시를 돌아다니며 사람 구경을 하는 것은 말 그대로 중세시대의 한 장면을 기억에 담아두려는 목적이 있었지만, 어쨌든 이 세상에 보다 더 능숙하게 적응하기 위한 정보수집을 겸하고 있었다.



“카악. 퉷. 씨이발. 하필이면 길거리에서 사제를···. 오늘 하루종일 재수 없게 생겼네.”

‘···이 도시의 사제가 어떤 사람인지는 어쩐지 벌써부터 알 것 같아.’

-왱알.



사제복을 입고도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상황.

도저히 신앙으로 대동단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이 도시에 터를 잡고 지내고 있을 사제의 처세가 어떠할지는 안 보고도 눈에 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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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마법이 아니면 +3 24.08.28 1,518 48 14쪽
31 꿍꿍이 +4 24.08.27 1,543 53 13쪽
30 떠날 결심 +5 24.08.26 1,623 62 14쪽
29 접신 +4 24.08.25 1,693 64 15쪽
28 남작의 아들 +4 24.08.24 1,692 62 12쪽
27 선임과 후임 +4 24.08.23 1,699 61 12쪽
26 마상전투 +2 24.08.23 1,772 56 15쪽
25 목숨 값 +3 24.08.22 1,932 59 13쪽
24 태세전환 +4 24.08.21 2,021 63 15쪽
23 절체절명 +7 24.08.20 2,102 68 15쪽
22 기적으로 증명 +4 24.08.19 2,131 70 13쪽
21 트롤사냥 +5 24.08.18 2,114 67 15쪽
20 이치를 벗어난 +2 24.08.17 2,230 67 16쪽
19 스며드는 불길 +3 24.08.16 2,337 61 14쪽
18 멀리하고픈 사람 +3 24.08.15 2,329 6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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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하늘신에 맹세코 +5 24.08.05 2,685 7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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