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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중세 성직자가 마법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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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작품등록일 :
2024.07.21 22:59
최근연재일 :
2024.09.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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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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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말하는대로

DUMMY

“오오오···. 된다. 진짜로 되네?”



미켈은 드디어 사용할 수 있게 된 마법을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있었다.


이론은 하나였지만 마법사마다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이 각기 다르고, 그들이 가진 마법의 개념 또한 한정적이었다.


누군가는 불꽃으로 이루어진 뱀을 불러내어 사람들을 휘감아 불태워버렸고, 누군가는 얼음으로 이루어진 독수리를 불러내어 사람을 쪼아대고 꿰뚫어버렸다.


불을 다루는 마법사는 불 외의 것을 다룰 수가 없었고, 얼음을 다루는 마법사는 그 이외의 마법을 발휘할 수 없었다.

각자가 상상하는 최강의 힘, 사람마다 발휘할 수 있는 상상력이 다르기 때문에 주어지는 각자의 한계였다.



“이거 되게 편하다.”



미켈은 여타 마법사들과 달랐다.

그는 불꽃으로 이루어진 뱀을 만들어낼 수 없었다.

얼음으로 이루어진 독수리를 만들 수도 없었다.


살아 움직이는 마법생물을 만들어낼 수는 없어도, 그가 보고 알고 이해하는 것을 마법으로 구현해낼 수는 있었다.



그는 땅을 뒤집어 공간을 만들어냈다는 오즈 사제의 마법을 차용하여 수도원 뒷편에 놓인 자그마한 텃밭을 개간하고 있었다.


미켈이 걸음을 옮길 때마다 보이진 않는 힘이 발걸음을 뒤쫓아 흙을 헤집었다.

자그마한 돌맹이가 걸릴 때마다 세밀한 공간으로 밀려나가며 땅이 고르게 정렬되었다.



‘이제는 물을 길어서 먹을 필요가 없게 되었네.’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고르게 간 텃밭의 틈새 사이로 엷은 물줄기가 흘러내렸다.



‘H2O, H2O.’



허공의 수분, 기체의 응집을 이용하여 만들어낸 물가닥이었다.


심지어는 끓일 필요도 없었다.

오염 없이 순수한 물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잘 알고 있었기에, 미켈이 받는 감동은 더할 나위 없었다.



‘재밌다. 이렇게 편할 수가 있다니.’



그는 슬슬 마법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마법을 발휘하는 데에 굳이 자신을 죽이려던 촌장을 떠올릴 필요도 없었다.

딱 그 당시의 두려움, 서러움, 짜증을 떠올리자마자 자연스럽게 마법이 발휘되었다.



‘어디서든 먹고 살 수는 있겠어.’



당장 심을만한 것이 먹고 남은 씨감자 몇 개 뿐이었지만 상관 없었다.

신의 사자라 떠받들어주는 지금, 마을 사람들이 뭐 하나 은혜를 받들 것처럼 찾아와 순무며 토마토, 갖은 먹거리를 가져다 바치지 않겠는가?


덕분에 미켈은 당장 먹고살 걱정을 잠시 내버려두었다.



-왱알왱알.



한동안 말이 없다 싶은 속삭임이 귓가를 스치자 미켈은 고개를 들었다.

수도원 너머 웅성거리는 소란이 다가오고 있었다.



“···뭐지?”



느긋한 걸음으로 밭을 가로질러 수도원에 다다랐을 때, 그는 수많은 사람들이 다가오는 것을 발견했다.



“아 진짜.”



옥수수며 토마토는 무슨.



‘진짜로 방심할 틈을 안 주네. 이 빌어먹을 중세 놈들.’



그들은 갈퀴며 횃불을 든 채 다가오고 있었다.



*****



뭐든 삿된 일을 처리하는 데에 태양이 가라앉은 시간만큼 적합한 때가 없었다.


마을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표정으로 머뭇거리는 가운데, 선두에 선 것은 촌장의 둘째 아들이었다.


마땅히 촌장의 적법한 후계자가 마귀를 직접 쓰러뜨릴 중책을 맡아야하지 않느냐고 한사코 거절했지만, 주먹을 들이미는 첫째의 협박에는 도무지 이길 수가 없었다.


둘째는 속으로 욕설을 씨불이며 언덕을 올랐다.



‘시발새끼. 지는 신벌이 무섭다 이거야? 개같은···, 개만도 못한···.’



십수 년을 살아왔음에도 이제껏 신벌이라고 할만한 것을 딱히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첫째의 주먹은 거의 매일 익히 경험하여 잘 알고 있었으니, 살면서 평생 한번 맞을지 모를 신벌보다는 가까운 형제의 주먹이 무서울 수밖에 없었다.



‘신벌이라니, 존나 말도 안 되는 일이지. 시발, 제발.’



그는 멀찍이 보이는 수도원에서 자신들을 기다리는 미켈을 발견했다.

마을 사람들의 걸음 또한 주춤거리며 느려졌다.



“이, 이봐. 정말로 미켈이 마귀가 맞는 거야?”

“마귀가 맞아도 문제 아니야? 신벌을 떨어뜨릴 수 있는 마귀라면···.”

“신벌을 내릴 수 있는 마귀면, 그건 그냥 신의 사자인 거 아니야?”

“아내가 가지 말라고 말리던데 지금이라도···.”

“다들 닥치세요. 여러분은 그때 눈으로 직접 신벌을 본 적도 없었잖습니까?”

“그래도···.”

“당신네들, 올해 소작으로 일궈먹을 생각이 전혀 없나 보네요?”



마을 안에서 미켈이 진실로 신의 사자라고 믿는 사람들은 몇 명 되지 않았다.


촌장과 더불어 벼락의 여파로 죽어버린 사람들.

그 외에 운 좋게 살아남은 사람들이 겁을 먹고 퍼뜨린 이야기가 주된 소문의 근원이었다.


이야기를 전해들은 사람들이 겁을 먹으며 이차적으로 영향을 받았지만, 벼락이 떨어지는 것을 직접 본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둘째는 당시의 순간을 직접 보지 않은 사람들을, 그리고 촌장의 땅에 소작으로 얽혀있는 사람들을 긁어모았다.

그 자신 또한 신벌을 직접 본 적이 없었기에 위풍당당하게 마음을 먹었다.


정말로 신벌이 있었더라면 불손한 마음을 먹었을 때부터 자신의 머리 위로 떨어졌어야 마땅했다.



“신이 정말로 그를 보우하신다면 지금 저에게, 흐윽···. 당장에라도 신벌을 떨어뜨렸을 겁니다.”



밤중에 먹구름 하나 없이 비어있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둘째는 자기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켰다.



“아, 오오···. 그러네?”

“그냥 그때 우연히 벼락이 떨어졌을 뿐입니다. 마귀 놈은 우리가 두려워하며 처박혀있기만을 바라고 있겠지만, 저마다 용기를 내어 맞서야만 합니다.”

“옳다! 맞는 말이야!”

“개같은 마귀 놈! 그놈 때문에 내 동생이 벼락을 맞고 죽었어!”



다가오는 사람들의 모습에, 미켈도 때마침 어둑한 하늘을 올려다 보는 중이었다.



‘그때처럼 벼락을 내려줄 수 있겠니?’



말 없이 속삭여보았으나 마나는 허공에 엷은 전류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자신의 한계를 표현했다.


미켈은 자신이 마법으로 촌장을 벼락을 내리쳐 죽였던 것이 정말로 운 좋은 일이었음을 실감했다.



‘그래도 사람 정도는 감전시킬 수 있겠네.’



마법을 깨우쳤다고는 해도 마나와 소통한다는 것만큼은 아직 그가 이해할 수 없는 단계였다.

미켈은 마나의 속삭임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적어도 마나는 미켈의 말을 이해하고 있었다.


미켈은 뱀처럼 독수리처럼 자유롭게 움직이는 마법을 상상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는 마법을 수단으로 삼을 수는 있었다.

불씨를 피우고 밭을 갈아내며 물방울이 솟아오르게 만드는 수단.


미켈은 당장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미켈!”



선두에 선 촌장의 둘째 아들을 바라보며 미켈이 최대한 자애로운 표정을 지었다.

두려움도 없이 자신을 내려다보는 사제의 시선에 둘째는 찔끔했다.



“네가 마귀라는 사실을 다 안다! 순순히 묶여준다면 고통스럽지 않게 죽여주마!”



그래봐야 무지렁이 중세 놈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사람을 물에 빠뜨려 죽이는 것밖에 더 되지 않았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미켈은 코웃음을 치려다가도 최대한 자신의 표정을 숨겼다.



“왜 이렇게 어리석은 짓을 또 벌이시는 겁니까? 수많은 사람들이 죄악 속에서 병들어 죽어간 것이 바로 엊그제의 일이었는데.”

“네가 퍼뜨린 전염병을 네가 거둬들여놓았잖냐! 되지도 않는 말로 나를 현혹할 수는 없다!”

“신벌이 두렵지는 않으십니까?”

“나에게 잘못이 있어 신께서 벌을 내리셨다면! 내가 집을 나섰을 때 진작 내리셨겠지!”



팔다리를 오들오들 떨어대는 주제에 하는 말은 통렬했다.

마을 사람들이 거기에 동조하며 갖은 농기구를 거머쥐었다.



‘촌장의 둘째 아들이 똘똘하다더니···, 다른 사람들에 비해 영 멍청하지는 않네.’



미켈은 잠시 고민했다.


그에게는 이제 마법이라는 효과 좋은 수단이 들려있었지만, 자칫 마법을 썼다가는 이제 돌이킬 수 없이 정말로 마귀로 몰릴 수밖에 없었다.


하늘에서 떨어진 벼락은 신성한 신의 행사이지만, 그러나 사람의 손 위에서 피어오르는 불꽃은 마귀의 산물 그 자체였다.


당장 마을 사람들을 해치우고 도망갈지라도, 아직 열다섯 어린 아이에 불과한 그가 홀로 떠돌아다니기에 세상은 험난하고도 삭막했다.



“화형장에 데려갈 것도 없어!”

“죽여라! 죽여!”



저마다 갈퀴와 낫, 장대를 들고 다가오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미켈은 미동도 없이 입을 다물었다.


사람들의 분노에는 산제물이 필요한 법이었지만, 그 누구도 자신이 산제물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법이었다.



‘갑자기 몬스터라도 튀어나와야지 상황이 해결되려나.’

-왱알왱알.



그러다 문득 속삭임이 이끄는대로, 미켈의 시선이 어느 한 방항으로 쏠렸다.

그에게 주춤거리며 다가가던 사람들이 일말의 두려움을 품은 채 덩달아 시선을 돌렸다.



“···저게 뭐지?”



수도원 한구석에 놓인 공동묘지, 전염병으로 죽은 사람들을 한데 모아 묻어둔 흙더미가 불쑥 튀어오르고 있었다.


솟아오른 땅을 벌레처럼 헤집어가며 재빠르게 기어나온 것들이 뻘건 눈을 빛내며 주변을 살피었다.

살아 움직이는 시체들, 구울이었다.



-끄어어어어어.

-구에에에엑!



끔찍한 비명을 질러대며 다가오는 모습이 정말 공포스럽기 짝이 없었다.

미켈마저도 몸을 움츠렸을 정도로 괴이한 광경이었다.



“구, 구울이야!”

“이 미친! 갑자기?”



살아서 움직이는 시체들 중에는 촌장의 것도 있었다.

기어서 다가오는 촌장의 모습은, 그걸 본 둘째 아들이 기겁하며 몸을 파들파들 떨었을 정도로 무시무시했다.



‘···그냥 마법이 있을 뿐인 빌어먹을 중세시대라고만 생각했는데, 저런 게 돌아다니는 진짜 판타지 세상이었구나.’



미켈 또한 어릴 때 몇 번 몬스터에 대한 이야기를 귓동냥으로 얻어 들었지만 믿지는 않았다.

흔히 옛말로 귀신에 홀린다느니 범이 잡아간다느니, 하는 식으로 치부해버렸던 것이다.


그러나 정말로 두 눈으로 몬스터를 보게 된 이상, 더는 의심할 수도 없게 된 비현실에 대한 믿음이 자못 공고해질 수밖에 없었다.



“도망쳐! 사람 살려!”

“횃불 가져와!”

“비켜! 이 시발! 어떻게든 막아!”



하필이면 전염병이 돌기 전에 오즈 사제가 영면에 들었다.

그의 부재로 인해 간단한 장례절차도 치르지 못하고 원한 가득히 땅에 묻힌 시체가 수두룩했다.


제염해줄 사제가 없으니 이를 촌장이라도 대신해줬어야 했는데, 하필이면 적절한 방법을 알고 있던 촌장마저도 벼락을 맞아 죽어버렸다.


구울이 당연하다시피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 씨, 씨발.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대부분의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져 도망쳤다.

개중에는 당연하게도 촌장의 둘째가 있었다.

그는 거뭇거뭇 타들어간 몰골로 기어오는 촌장을 보고는 혼비백산 뒤도 돌아보지 않고 언덕 아래로 내달렸다.



‘···설마 너희가 한 건 아니지?’

-···.



어쩐지 왱알거리던 마나의 속삭임이 그 순간 잠시 멎은 것 같았다.

그의 의문이 착각이라고 말하는 듯 다시금 속닥거리긴 했지만, 무언가 찜찜한 기분은 숨길 수가 없었다.



‘걸어다니는 시체라니···.’



멀뚱히 바라보면서도 미켈은 그들이 도대체 무슨 원리로 살아 움직이는 건지 궁금해졌다.


다 죽은 시체, 썩어가는 신체가 어떤 식으로 전기신호를 받아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일까.

현대인의 지식으로는 도무지 납득이 가질 않는 상황이었다.



‘아니다. 그냥 믿자. 세상에 마법이 있느니 저것도 비스무리한 거겠지.’



미켈은 납득하기로 했다.

대체로 현실적인 논리로 실증할 수 없는 분야를 설명할 때, 어쨌든 마법을 구실로 삼는 것이 마음 편했다.



“미, 미켈님! 사제님! 어, 어떻게든 해주십쇼!”



몇몇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농기구를 움켜쥐었고, 두려워하며 몸을 움츠렸다.

길게 뻗은 갈퀴를 뻗어 찌르기도 했고, 팔다리를 흐느적거리는 구울의 모가지를 절단내어 더는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저요?”

“구울이잖습니까! 하늘신의 성스러운 힘으로 저 사악한 구울을 어떻게든···!”



그들은 어찌저찌 몬스터를 처리하고는 있었지만, 기어나오는 구울에 비해 남아있는 사람의 수가 그리 많지 않았다.

가만 두고 지켜보기만 해서는 상황이 거듭 악화될 것만 같았다.



“방금 전까지 저를 마귀라 부르면서 죽이려고 하셨잖아요?”

“하, 하늘신께서 자비롭게 용서해주실 겁니다!”

“그래요?”

“부, 분명 다정한 목소리로 그리 말씀해주실 겁니다!”



들리지도 않는 신의 목소리를 어떻게 또 들은 것처럼 그리도 주절거리는 건지.



‘신의 목소리라니. 암만 기도해 봐도 들리지를 않는데,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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