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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중세 성직자가 마법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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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작품등록일 :
2024.07.21 22:59
최근연재일 :
2024.09.13 20:00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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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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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045

작성
24.08.1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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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글자
15쪽

트롤사냥

DUMMY

로이밴더 성 주변에도 마을이 하나 있었다.


본래 영주의 장원 역할을 도맡던 성이다 보니 당연하다시피 그 주변의 마을 또한 여타 마을에 비해 성세하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이 로이밴더 성은 롤랜드 남작의 주요 거처가 아니었을 뿐더러, 사실상 전리품 내지는 점령지에 가까운 상태였다.


그래서인지 성에 가까운 마을이라고 해도 특별할 것 없이 여타 마을과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뭔가 재미 없네, 중세시대···.’



미켈이 여정의 마지막에 다다라서까지도 실망하는 표정으로 입맛을 다실 수밖에 없는 것은 그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그가 로이밴더 성으로 향하게 된 이유 중에는 솔직히 판타지에서나 볼 법한 제대로 된 도시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 라는 이유도 없잖아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가 기대했던 광경은 이제껏 눈에 닿은 적이 전혀 없었다.

음울한 마을과 타고 남은 화형장.

참으로 참담한 광경들 뿐이었다.



“사제님. 제가 이 주변에 놓인 숲에서 트롤을 봤다는 얘기를 해드린 적이 있었습니까?”

“···트롤이요?”



지평선 끄트머리에 성곽의 모습이 여럼풋하게 보일 정도로 로이밴더 성이 가까워졌다.


언덕을 내려가는 시점, 아래로 뻗어내린 널찍한 수림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셰이드 백작의 봉신들을 모조리 쓰러뜨린 후 성을 탈환하기 직전의 일이었습니다. 지금 눈앞에 보이는 이 숲을 지나는 길이었는데, 압박을 이기지 못한 백작이 결국 미쳐버렸는지 숲 안에 살고 있던 트롤을 깨워 바깥으로 내보내더군요.”

“트롤이라니···. 제가 생각하는 그 괴물이 맞는 건지 모르겠네요.”

“놈을 직접 본 적 없는 호사가들이 다양한 형태로 트롤을 설명하고는 합니다만, 직접 본 제 입장에서 설명을 하자면 아주 흉측하게 생긴 거인이었습니다.”



멀찍이 보이는 성을 목표로 삼아 나아가던 중, 아겔론이 슬그머니 건네는 이야기에 미켈은 호기심이 돋는 것을 느꼈다.



“트롤이 이 숲 안에 살고 있었던 건가요?”

“예. 놈은 이 숲과 함께 오래도록 살아온 괴물이었지요. 멋모르고 홀로 숲을 지나는 사람들을 잡아먹기도 하고, 무리 지어 지나가는 행렬을 습격해서 말과 염소를 훔치기도 했습니다.”

“어어···. 그래도 결국 로이밴더 영지를 탈환하게 되었으니 그 트롤도 잡았겠네요?”

“아뇨. 사실 놈은 이 숲 안에 아직도 살아있을 겁니다. 잠시 쉬는 중이었는데, 말 한 마리를 냉큼 잡아채자마자 곧장 도망을 치더군요.”

“···엥?”

“놈의 거죽이 나무줄기와 비슷하기도 했고, 숲에서 오래 살아 터득한 능력이 있는지 가까이 온지도 모르고 당했습니다.”



미켈은 잠시 어처구니 없는 표정으로 아겔론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그는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마차 바깥으로 나서서, 이윽고 말에 올라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래서 미리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저희가 이 숲을 지나는 동안 트롤이 모습을 보일지도 모르니까요.”

“아하···.”

“되도록 마차 안에서 몸을 숨기시라고 당부를 드리고 싶군요.”



농담이 아니었는지, 아겔론은 허리춤에 내걸린 칼자루에 손을 얹었다.

그러고는 차분히 겨누어 바라보는 눈으로 주변을 살폈다.



숲 안으로 들어선 이후부터는 성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높다랗게 우거진 나무기둥이며, 하늘을 빈틈 없이 가리는 이파리 줄기들.


이처럼 우거진 수림을 본 적이 없었기에, 미켈 또한 난해한 표정으로 주변 환경을 가늠했다



‘정말로 트롤이 주변에 있는 걸까?’

-왱알.



오래 자리잡아온 숲이라 그런지 주변에 음습한 마력이 진하게 고여있었다.


숲의 경계 너머로 들어서자마자 미켈은 그토록 풍성한 마력을 맞이하며 온몸이 상쾌해지는 것을 느꼈지만, 동시에 투명하리만큼 오싹한 시선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숲의 마력 전체가 자신을 주목하는 것만 같았다.


그걸 비슷하게나마 느끼고 있는지, 여러 병사들이 이유 모를 한기에 몸을 움츠려가며 조바심 가득한 걸음을 옮겼다.



“흔히 아는 옛말 중에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만, 고블린을 부르면 때마침 굴에서 나온다고들 하지요.”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는 느낌인가.

미켈은 어리둥절한 눈으로 아겔론을 바라보았다.



“···생각해 보니 제가 괜히 사제님께 트롤 얘기를 꺼내어드린 모양입니다.”

“왜요?”

“자기를 부르는 말이라 여긴 건지, 무언가 우리를 향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겔론이 대뜸 칼을 뽑아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 미켈 또한 멀찍이서 다가오는 어렴풋한 소란을 느꼈다.


쿵쿵 울리는 발소리.

거인의 달음박질처럼 큼직한 소리가 점차 가까워지고 있었다.



“모두 전투 준비!”



병사들 또한 엉거주춤하게 칼을 뽑아들었다.

그러나 그들이 곧 맞이해야할 상대에 비해서 미약하게만 보이는 무장상태였다.



“아, 젠장할.”

“씨, 씨발. 진짜 트롤이잖아!”

“정말로 트롤이···.”



병사들이 저마다 비명을 지르는 가운데, 미켈 또한 굵직한 나무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그 거대한 실루엣을 발견했다.


고동색 가죽에 풍만한 체구.

침을 줄줄 흘리며 내달리는 흉악한 생김새까지.



“···우와.”



미켈은 자기도 모르게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다.

몰려드는 위기감과는 별개로, 이제껏 지새운 이십 년 세월 중에 구울과 마법을 넘어서 가장 판타지스러운 광경이었던 것이다.


가슴의 고동마저도 설렘으로 착각이 들 정도로, 첫사랑이라도 마주한 것처럼 미켈의 얼굴이 발갛게 상기되었다.



“병사들은 뒤로 물러나라! 내가 녀석을 유인할···. 으음?”



그런데 미켈이 보기에 트롤의 상태는 그리 온전치 못한 것처럼 보였다.

녀석은 팔이며 허벅지, 전신 곳곳에 굵직한 창이 박힌 채 도망을 치고 있었다.


칼을 뽑아든 아겔론이 말머리를 돌려 트롤을 향해 내달렸을 때, 그 또한 미켈과 마찬가지의 장면을 발견했다.



“···병사들은 물러나 마차를 지켜라!”

“예, 예엣!”



트롤의 뒤쪽 너머로 무수히 많은 기사들이 말고삐를 흔들며 다가오고 있었다.

녀석은 몰이사냥을 당하는 중이었던 것이다.



“아니, 아겔론 경이잖아!”

“뭐어? 여긴 어떻게!”



그들이 마찬가지로 아겔론을 발견한 것처럼 보였다.

그리 외치는 목소리가 반갑게 들렸다.



-그엉?



기사들로부터 허겁지겁 도망치던 트롤은 대뜸 눈앞에서 모습을 드러낸 또 다른 기사의 모습에 기겁을 했는지 허겁지겁 방향을 돌리려 했다.


그러나 사이에 끼인 채 오도가도 못하게 된 녀석은 당장 멀뚱히 놓여있는 마차 쪽이 그나마 안전하다고 판단한 모양이었다.



-구와아아악!



트롤이 흉포하게 괴성을 토해내며 마차를 향해 내달렸다.

그러자 마차를 끌던 두 마리의 말들이 애처로운 비명을 지르며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사, 사제님! 어서 안으로 숨으십시오!”



조르지오가 마차 구석에 처박혀 그리 애원하듯 목소리를 높였다.


병사들 또한 마차를 벽으로 삼아 몸을 숨기는 가운데, 미켈만이 홀로 마차의 입구 사이로 모습을 비죽 내밀었다.



“사제님!”



위험을 느끼고 황급히 다가오는 아겔론의 모습이 얼핏 보였지만, 미켈은 트롤의 모습을 망막에 새기려는 듯 빤히 녀석을 지켜보았다.

다가오는 트롤의 모습은 거목이 살아서 움직이는 것처럼 웅대하면서도 무시무시했다.



‘그런 것도 가능하려나?’



미켈은 트롤이 힘껏 발을 박차는 흙바닥을 바라보았다.

구불구불 뒤엉킨 나무줄기가 이따금 흙표면 위로 굵직하게 튀어나와 있었다.



‘이런 식으로?’

-왱알.



미켈은 근거 없는 확신으로 자신의 상상한 바를 마나에게 속삭였고, 그의 의도를 알아차린 마나가 살랑 움직였다.


그 순간 힘껏 내달리던 트롤의 발목을 대뜸 굵직한 나무줄기 하나가 튀어나와 덩굴처럼 휘감았다.



-그아아아앙!

‘되네?’



흉포하게 내달리던 것만큼이나 더욱 흉포하게 넘어지는 트롤의 모습이 참으로 우스꽝스러웠기에, 미켈은 만족스럽게 미소를 지었다.


미켈의 의도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트롤이 땅을 짚어 몸을 일으키려하자 다시금 나무뿌리 하나를 움직여 녀석의 굵직한 손목 하나를 휘감아 붙잡았다.



-그엉?



트롤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눈치로 땅에 묶인 손을 뽑아내려 했다.

그러나 두툼한 뿌리가 손발목을 아주 강하게 조이는 탓에 미동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러는 사이, 이미 지척까지 다가간 아겔론이 힘껏 자신의 검을 치켜들었다.


푸욱!



-그아아아아악!



아겔론의 칼날이 트롤의 어깨죽지 사이를 깊숙하게 파고들었다.


녀석은 비명을 지르며 반대손을 허우적거렸다.

그 큼직한 손아귀에 잘못 걸렸다가는 두터운 기사의 육신이더라도 손쉽게 으깨어질 것이 분명했다.



‘좀 더 세게.’



손아귀가 아슬아슬하게 아겔론을 잡아챌 뻔했지만, 미켈이 뿌리로 붙든 놈의 손목을 땅 아래로 힘껏 잡아당겼다.


다행히 아겔론은 깊숙이 파고든 자신의 검을 내버려둔 채 몇 발짝 크게 물러난 상태였다.



“아겔론 경! 나머지는 우리에게 맡기시오!”



뒤따라 도착한 여러 기사들이 자신의 굵직한 창을 던져 트롤의 거죽을 힘껏 꿰뚫었다.

날카롭게 벼려진 창칼이 산 채로 과녁판이 된 트롤의 등과 가슴을 꿰뚫었다.



-그우우우우.



트롤은 더 이상 비명을 토해내지도 못하고 힘겹게 온몸을 허우적거릴 수밖에 없었다.


미켈은 눈치껏 녀석의 팔다리를 풀어주었다.

그러자 원래 그랬던 것처럼 굵직한 뿌리가 미동도 없이 땅거죽 아래로 스며들었다.



“지금입니다, 주군!”



기사들은 트롤을 둘러싼 채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마지막 순간, 기사의 무리들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낸 또 다른 기사 한 명이 칼을 힘껏 치켜드는 게 보였다.



“흐아압!”



미켈은 그 순간 주변 마력이 거세게 뒤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피부가 저릿할 정도로 쩌렁쩌렁한 기합이었다.


가공할 만한 힘이 담긴 칼날이 트롤의 목을 단숨에 베어버리고, 그 묵직한 머리통이 허망히 흙바닥을 굴렀다.



“축하드립니다, 주군!”

“드디어 주군께서 이 빌어먹을 트롤을 잡아내셨군요!”

“경들이 노력해준 덕분이지. 나는 아무것도 한게 없네만.”

“그럴 리가요! 주군이 아니면 누가 이 트롤의 모가지를 단숨에 베어버릴 수 있었겠습니까?”



트롤의 목을 베어버리자 여러 기사들이 축하하듯 사내를 둘러쌌다.


그 또한 겸연쩍은 표정으로 인사를 받아들이는 가운데, 서서히 말을 몰아 가까워지는 아겔론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반가운 표정으로 씩 웃음을 지었다.



“어쩜 이렇게···. 경은 항상 이토록 극적인 순간에 나를 찾아와주는군.”

“오랜만에 뵙습니다, 주군. 트롤 사냥을 축하드립니다.”

“오랜만일세. 뻔히 보면서도 녀석을 놓칠 뻔했는데 경이 시기적절하게 퇴로를 막아주었군.”

“과찬이십니다.”

“임무는 잘 끝마치고 오는 길인가?”

“임무도 임무였지만, 주군께 드릴 뜻깊은 선물을 하나 챙겨오느라 좀 늦었습니다.”

“선물?”



바람을 타고 전해져오는 목소리를 들으며 미켈은 자기도 모르게 어깨를 움츠렸다.


곧장 마차를 돌아본 사내의 눈이 미켈과 시선을 마주쳤다.



-왱알옹알.



마나의 반응과 마찬가지로 미켈은 심상치 않은 예감을 느꼈다.



“흐음. 경이 말하는 선물이 어떤 의미인지는 잘 알겠지만···.”

“나중에 천천히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그래. 그러게. 당장은 오랜만에 보는 내 악우를 반기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니 말이야.”



미켈은 자신을 바라보는 사내가 롤랜드 남작임을 확신했다.

그토록 서늘한 시선, 담담한 표정만 보아도 그가 자신을 그리 환영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나 고생해서 여기까지 온 게 좀 후회가 되는데···.’

“그나저나 이 트롤이 왜 갑자기 이 앞에서 넘어졌는지 모르겠군.”

“누군가 정강이에 창을 맞추지 않았습니까?”

“내가 맞추긴 했소. 근데 제대로 박힌 것 같지가 않던데···.”



다른 기사들은 마차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쓰러진 트롤을 살피느라 여념이 없어 보였다.


갓 잡은 트롤의 육신이 목을 잃고도 뜨거운 맥동과 함께 핏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기샤들이 돌아가며 자신의 무기를 뽑아내느라 트롤의 육신이 죽은 채로 퍼뜩거렸다.


과연 판타지스럽게도, 창을 뽑아낼 때마다 트롤의 상처가 서서히 아물어가며 핏물이 멎는 게 보였다.

목을 잃었으니 살아날 수는 없었지만, 쏟아지던 핏물만큼은 점차 멎어들고 있었다.



“나, 남작님! 사냥을 축하드립니다!”

“오, 조르지오. 자네도 그 안에 있었는가?”

“예! 이만한 크기의 트롤이라니···, 영지 재정에 크나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상인들이 값을 후려치지만 않는다면 말이지.”

“으하하하! 어느 누가 감히 이만한 트롤 앞에서 흥정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말입니다. 저희가 떡하니 칼을 들고 곁에 서있을 텐데 말이죠!”



남작과 아겔론을 제외하고도 족히 여섯 명은 되어보이는 여러 기사들이 웃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내저었다.


마차 근처에서 어물쩍거리던 병사들이 눈치껏 밧줄을 들고 트롤의 팔다리를 묶었다.

그러고는 마차의 후미에 밧줄을 하나하나 고정하기 시작했다.



“으음? 근데 이 자국은 도대체 뭔지 모르겠군.”

“뭡니까? 발목이 반쯤 으스러져있군요.”

“마지막에 넘어졌을 때 부러진 것 같은데···, 아닌가? 넘어진 정도로 이렇게 으깨어질 수 있는 건지 모르겠네만.”

“이쪽 손목도 비슷합니다. 정신 없이 도망치다가 어디에 부딪힌 게 아니겠습니까?”

“흐으음.”



트롤의 잘린 목을 전리품처럼 자신의 말 안장에 내걸던 롤랜드 남작이 묘한 신음을 흘렸다.


그는 트롤의 손발목에 남은 선명한 자국을 발견하고는 찌뿌둥한 표정으로 눈매를 좁혔다.


그러다 남작의 시선이 마차를 향했을 때, 때마침 미켈은 그 안으로 쏙하니 몸을 숨긴 상태였다.



“무슨 문제가 있으십니까?”

“···아닐세. 다 묶었으니 곧장 출발하지. 오늘은 연회를 열어야겠어.”

“으하하! 좋습니다, 주군!”

“술통 하나씩 각자 옆구리에 낍시다! 밤이 새도록 오늘 있었던 무용담을 노래해드리겠습니다!”

“으음. 그건 좀 사양해주었으면 하는데.”



기사들이 성으로 이동할 준비를 마치고, 마차 또한 천천히 이동하기 시작했다.



“으아. 진짜 뒈지는 줄 알았네.”

“그러니까. 고블린은 몇 번 봤어도 트롤은 살면서 처음이야.”

“으흐흐. 앞으로 술 얻어먹으면서 늘어놓을 이야기 하나 생겼네.”



마차 주변에서 시시덕거리는 병사들의 목소리가 어렴풋하게 들렸다.


미켈 또한 그들과 마찬가지의 심정으로, 설레는 기분을 가쁜 심호흡으로 가라앉혔다.



‘그래도 여기까지 온 보람은 있는 것 같아.’



미켈은 지루한 여정의 끝에서, 그제야 모험이 시작된 것만 같은 기분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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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마상전투 +2 24.08.23 1,773 56 15쪽
25 목숨 값 +3 24.08.22 1,933 59 13쪽
24 태세전환 +4 24.08.21 2,022 63 15쪽
23 절체절명 +7 24.08.20 2,103 68 15쪽
22 기적으로 증명 +4 24.08.19 2,131 70 13쪽
» 트롤사냥 +5 24.08.18 2,115 67 15쪽
20 이치를 벗어난 +2 24.08.17 2,231 67 16쪽
19 스며드는 불길 +3 24.08.16 2,338 61 14쪽
18 멀리하고픈 사람 +3 24.08.15 2,330 6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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