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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중세 성직자가 마법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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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작품등록일 :
2024.07.21 22:59
최근연재일 :
2024.09.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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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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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목숨 값

DUMMY

미켈은 표정을 가라앉히며, 자신이 미리 정해둔 답변을 매크로처럼 떠올렸다.



“루카스라는 분은 어떤 분이셨나요?”

“루카스는 그 누구보다도 용맹하고도 참으로 훌륭한 기사였습니다! 이 로이밴더 성, 아니···. 옛 로이밴더 영지를 탈환하는 분쟁에서 제 목숨을 구해주고 장렬하게 전사한, 제 둘도 없는 친우입니다!”



미켈은 사십 대 남성의 눈물어린 호소에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눈앞의 기사는 부끄러움도 잊은 채 그리 간절한 모습으로 자신의 우정을 증명해내고 있었다.



‘안 될 걸 알고는 있지만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 건데, 이거 가능해?’

-···.



하지만 안타깝게도, 당장 주어진 정보가 너무도 적었다.


루카스의 초상화가 있었다면 가능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럴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



“듀크 경. 경의 진실된 마음이 저를 애절하게 만드는군요.”

“아아, 사제님···.”

“하지만 안타깝게도, 듀크 경은 세상을 온전히 떠나셨습니다.”



미켈이 그리 단언하자 듀크의 눈동자가 파르르 떨렸다.

무릎을 꿇었던 그가 한껏 절망한 표정으로 미켈을 올려다보았다.


미켈은 준비해둔 매크로 문구를 천천히 읊었다.



“세잔느 부인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그녀는 도저히 떠날 수 없게끔 만드는 깊은 후회와 슬픔으로 그녀 자신의 영혼을 땅 위에 묶어두었습니다. 그렇기에 잠깐이나마 영혼의 형태로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겁니다.”

“그럴 수가! 그토록 안타까운 일이···!”

“반면에 루카스 경은 망설임 없이 하늘신의 곁으로 떠나셨습니다. 그 용맹한 기사님은 셰이드 백작의 불의한 행위를 규탄하기 위해 주변 동료들과 함께 용맹하게 싸웠으며, 또한 자신의 소중한 친우를 지켜내었다는 것에 만족하면서···, 그렇게 아무런 후회 없이 명예롭게 떠나셨습니다.”

“끄으으···. 루카스···!”

“그러니 듀크 경, 마음 속에 묻어둔 친우분을 이제는 떠나보내주셔야 합니다.”

“아아! 루카스! 이 못된 친우여!”

“계속 그렇게 후회를 하셔서는···, 오히려 듀크 경의 영혼이 땅 위에 묶일 수가 있습니다.”



고개를 떨어뜨리며 흐느끼는 듀크의 모습.

미켈은 무심코 배어나오는 미소를 감추느라 심호흡을 했다.



‘멘트 괜찮았지?’

-왱알.



무릎 꿇은 듀크의 어깨를 토닥여주며, 미켈은 숨죽여 흐느끼는 기사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아겔론의 경우에도 그런 느낌을 받기는 했다.


이 기사라는 사람들은 생김새며 능력이 거의 살아숨쉬는 돌격전차인 주제에, 그들의 영혼만큼은 이상하리만큼 순박한 것 같다고.


그래서 이런 식으로 감동적인 멘트를 내밀어주면 이래저래 다루기 편하게 바뀌곤 했다.



*****



듀크가 본인이 겪었던 은혜로운 일을 동료들에게 고백하고 공유하게 된 이후, 몇 명의 기사들이 미켈을 조심스레 찾아왔다.


듀크의 태도는 곧 기사들의 표준이 되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공손하게 무릎을 꿇어가며 정중하게 미켈을 대우했고, 미켈은 뿌듯한 표정을 숨기며 준비한 대답을 꺼내놓았다.



“아아···. 발리엘···.”



누군가는 헤어진 옛 연인의 이름을 읊조리기도 하고.



“아버지! 아아, 저에게 또 이런 교훈을 남겨주시다니···!”



또 누군가는 잊지 못할 가족을 떠올리기도 했다.



“어째서 그렇습니까? 왜 남작님은 가능하고, 제 연인은 불가능하다는 겁니까!”



물론 모두가 그렇게 감동적이고 협조적일 수는 없었다.


누군가는 미켈이 몸소 보여준 기적에 대해 한가닥, 아주 조금이나마 의심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사람 T인가?’



충분히 감안해두었던 변수 중 하나였다.



“피엔 경. 경의 진심이 하늘신께 온전히 다 바쳐졌다고 자신하십니까?”

“그렇습니다! 이제껏 제 명예와 진심을 그분께 다 바치는 충실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정말로 본인이 롤랜드 남작님만큼이나 신실하게, 자신의 모든 영광을 하늘신께 다 바쳤다고 확신하십니까?”

“그, 그건···.”

“하늘신께서는 우리 모두를 굽어살피십니다. 그분은 남들에 비해서 보다 더 명예로워야 할 기사들을 더욱 애정하시는 한편, 또한 그들에게 더욱 엄격한 잣대를 요구하십니다.”

“제가, 제가 부족했다는 말씀이십니까?”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자신이 정녕 온 힘을 다하여 하늘신을 위해 살아왔는지.”

“그럴 수가···.”

“기적이라는 건 땅에 심는다고 해서 당연히 올라오는 싹 같은 게 아닙니다. 끝없이 파고 또 파내려서 있는지 없는지 우물을 찾아내면서도 결국 물 한모금 얻지 못할지도 모르는 것이 기적입니다.”

“제, 제가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제발 알려주십시오!”

“롤랜드 남작님을 본받아 노력하셔야 합니다. 보다 더 독실하게, 신실하게 하늘신을 위해 살아가십시오.”

“아아···.”

“그리한다면 피엔 경의 옛 연인께서도 자랑스러운 제 연인의 신실한 모습을 보고 기뻐하실 겁니다.”



반쯤은 심리상담이라고 생각하는 중이었다.

학위랄 것은 전혀 없었지만.



*****



그렇게 로이밴더 성에 머무르는 거의 열 명에 가까운 기사들을 만나는 동안, 미켈은 개중에서도 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 미켈과의 대화를 가장 기다리고 있을 사내.

그러나 그는 모든 기사들이 미켈을 방문할 때까지도 그를 찾지 않았다.


언뜻 서운한 기분이 들었을 무렵.



“사제님.”



한창 침대 위에서 뒹굴거리던 중에 목소리가 들려왔다.

문을 단단히 잠가뒀기에 열릴 일은 없었지만, 기다리고 있던 손님이었기에 반쯤 몸을 일으켰다.



“생각이 깊어지느라 오래도록 찾아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나직히 들려오는 아겔론의 목소리.


그를 기다리고 있었으면서도 정작 목소리가 들려오니 미켈은 불편한 마음이 치솟는 걸 느꼈다.

그래서 찌뿌둥한 표정으로 그의 목소리를 듣는 둥 마는 둥 침대에서 뒹굴기만 했다.


아겔론 또한 기사 특유의 감각으로 미켈이 깨어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있었다.


그는 속삭이는 듯 낮은 목소리로 고해하기 시작했다.



“사제님의 덕으로 저의 주군께서 본래의 웅대한 영혼을 회복하실 수 있었습니다. 사제님께서 베풀어주신 자비와 크나큰 자애가 주군과 우리 모두의 영혼을 값지게 만드는, 실로 황홀한 경험이었습니다.”



아겔론은 며칠 전 세잔느 부인의 영혼이 남작과 무언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신의 마음 안에 가득하던 신앙심이 더욱 크게 부풀어나는 것을 느꼈다.


그는 남작의 마음이 미켈이 발휘하는 기적으로 치유될 수 있으리라고 믿었고, 그렇게 되기를 바랐으며, 그날밤 그것이 실제로 이루어졌다.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실감하였고, 동시에 자신의 선택이 미켈을 난처하게 만들었음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그 결과를 맞이하기 위해 제가 저지른 짓은···, 맞습니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이지요.”

‘맞지, 맞지. 진짜 죽을 뻔했다고.'

“남작님께서 사제님을 한낱 마귀로 의심하게끔 만들고, 또한 위협과 겁박을 겪게끔 만들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 사과를 받아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럴 의도가 전혀 아니었습니다.”

‘말로만 미안하면 경찰은 왜 있고···, 가 아니라 없구나.’



미켈은 요 며칠간 아겔론이 자신을 찾아와주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에게 거세게 화를 내고 싶어서였다.


아겔론을 향하는 미켈의 분통한 마음은 열흘 밤낮을 다 지내고도 통 풀리지를 않았다.

그날 밤 정말 죽을뻔한 상황이었기에 더더욱 그러했다.


일이 잘 풀렸으니 망정이었지, 만약 그 자리에서 목메어 죽었더라면 가장 높은 어시스트 기여도를 가진 사람은 다름 아닌 아겔론이었을 것이다.



“저는 실로 편협하게도, 제가 신의 뜻을 다 이해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러나 어젯밤, 남작님께서 사제님의 목을 틀어쥔 그 순간···. 저는 감히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제가 저지른 일이 무엇이었는지, 제 생각이 얼마나 큰 오만이었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쿵.

미켈은 갑자기 들리는 큰 충격에 눈을 끔뻑거렸다.


문앞 바닥에 닿은 투박한 충격도 그렇고, 좀 더 낮은 곳에서 들리는 아겔론의 목소리에 그가 무얼 하고 있는지를 깨달았다.



‘지금 무릎 꿇은 거 맞지?’

-왱알.

“그 순간 기적이 펼쳐지지 않았더라면 사제님께서는 모욕적인 몰골로 죽음을 맞이하셨겠지요. 신께서 남작님과 사제님을 가만 내버려두셨다면 분명 그렇게 되었을 겁니다.”

‘무릎까지 꿇을 정도로···, 아니 그 정도 일이기는 한데···.’

“신의 의도라 함은 한낱 인간의 잣대로 가늠할 수 없는 것일진대···, 제 생각이 너무도 얄팍했습니다.”

‘근데 좀 괘씸하긴 해. 나는 진짜 죽을 뻔했는데, 겨우 무릎 한번 꿇는 걸로 퉁칠 수가 있나?’



그러나 그의 진심은 오롯이 전해지고 있었다.

뒤이어 전해지는 결연한 목소리마저도 진실되었다.



“사제님. 부디 저를 용서하지 마십시오. 사제님께 저지른 이 죄악은 제 목숨으로 갚겠습니다.”

‘응?’



미켈은 아리송한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



‘···이건 보통 할복하기 전의 멘트인데!’



그렇다고 아겔론이 자결하는 걸 바라지는 않고 있었다!


그가 무언가 결연한 어조로 다짐을 하기에 미켈은 혹시나 싶은 심정으로 후다닥 달려가 문을 열었다.


다행이랄지, 오해한 것과 다르게 아겔론이 침중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만 있었다.



“아, 으음···.”



어쨌든 문은 열려버렸고, 다시 닫아버리기에는 애매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미켈은 찌뿌둥한 표정으로 아겔론을 내려다보았다.

아니, 그를 노려보았다.



“저에게 무슨 짓을 저지르셨는지는 본인이 잘 알고 계신 것 같으니 더는 말 안 할게요.”

“···.”

“솔직히 그날 밤 저는 그 자리에서 한번 죽었다고 생각했어요. 말씀하신대로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으니까요.”

“···.”

“기적은 결국 제가 아니라 하늘신께서 내려주시는 것이니까요. 그렇잖아요?”

“···.”

“목숨으로 갚겠다는 말은 마세요. 이미 죽은 사람 앞에서 의미 없는 말이니까.”



변명하지 않겠다는 듯 침묵하는 아겔론의 모습이 더욱 밉게만 보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미켈의 어조는 참으로 불퉁했다.

투정을 부리고 짜증을 내는 것처럼 날카롭기 그지없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살았으니 됐네요.”



한껏 답답함을 토로하던 도중, 미켈은 이렇게 쏟아내봐야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

한숨을 푹 내쉬며, 피곤한 표정으로 아겔론을 바라보았다.


성 안에서 수많은 기사들을 많이 만나왔지만, 그러나 아겔론과는 그 친분의 성질이 아예 달랐다.


켜켜이 쌓아올린 친분과 인연 중에서도, 어쨌든 이 성 안에서 미켈을 우선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이제껏 친하게 지내온 아겔론 한 사람뿐이었다.



“기사님. 저희가 서로를 알고 지낸지 거의 1년 정도 되었잖아요?”

“···그렇습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그 1년의 시간은 저에게 꽤나 값진 순간이었어요. 돌아가신 선임 사제, 제 스승님이 종종 떠올랐거든요.”

“···.”

“솔직히 처음에는 기사님한테 원망스러운 마음이 들었어요. 근데 지금은 그냥 속상하기만 해요. 이런 사이가 아니었잖아요? 우리···.”



사제라는 것은 아이돌, 즉 서비스직에 가깝다.

피곤한 일을 겪어도 짜증나는 일을 겪어도 새로운 손님, 새로운 관객을 마주할 때마다 생긋 웃으며 미소를 팔아야 하는 직종인 것이다.


그러니 감정이 태도가 되어서는 안 되고, 항상 아무렇지도 않은 척 마음을 풀어야만 했다.



“기사님의 목숨 값은 잘 모르겠고···, 그냥 우리 예전처럼 지낼까요?”



그래서 미켈은 서운한 마음을 가라앉힌 채로, 눈앞의 아겔론을 용서하기로 마음 먹었다.


1년 가까이 함께 살며 쌓아온 정을 무시할 수도 없었다.


서로가 공식적으로 발언하지 않았다 뿐이지, 사실 미켈은 반쯤 아겔론의 제자나 다름없지 않았던가.


아직 써먹어본 적 없었지만, 1년간 배워온 아겔론의 검술과 그의 철학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은혜였다.


이제껏 중세시대에 속한 사람으로서 되도록 비정해지려고 노력하고는 있었지만, 그러나 미켈의 영혼은 도리와 인연을 중요시하는 현대인인 것이다.



“이제껏 기사님께 도움을 많이 받기도 했고, 그간 알고 지낸 정이 있으니까요.”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제님. 저의 잘못을 꾸짖어주시고 용서해주신 것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미켈이 그의 어깨를 토닥이자 아겔론이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와 눈을 마주쳤을 때, 미켈은 잠시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겔론의 눈동자에서 단단히 굳은 결심이 얼핏 엿보였다.



“사제님.”

“네?”

“저의 충성은 오로지 남작님의 것입니다.”

“···그렇죠? 그게 왜요?”

“허나 제 죽음은 앞으로 사제님의 것입니다.”

“왜 자꾸 목숨이니 죽음이니···, 그러지 마세요. 이젠 무서워지려고 해요.”



미켈은 난해한 표정으로 입맛을 다셨다.

조금 더 공손해진 아겔론의 시선, 그의 태도가 예전과는 사뭇 달라져있었다.


기시감이 느껴지면서도, 아무튼 묘한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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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접신 +4 24.08.25 1,693 64 15쪽
28 남작의 아들 +4 24.08.24 1,692 62 12쪽
27 선임과 후임 +4 24.08.23 1,699 61 12쪽
26 마상전투 +2 24.08.23 1,772 56 15쪽
» 목숨 값 +3 24.08.22 1,933 59 13쪽
24 태세전환 +4 24.08.21 2,021 63 15쪽
23 절체절명 +7 24.08.20 2,102 68 15쪽
22 기적으로 증명 +4 24.08.19 2,131 70 13쪽
21 트롤사냥 +5 24.08.18 2,114 67 15쪽
20 이치를 벗어난 +2 24.08.17 2,230 67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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