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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타임

더예거The Jager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허성환
그림/삽화
.
작품등록일 :
2015.04.16 15:18
최근연재일 :
2015.06.19 10:26
연재수 :
46 회
조회수 :
228,706
추천수 :
4,472
글자수 :
136,889

작성
15.06.10 11:20
조회
4,233
추천
86
글자
6쪽

19. 그 친구에게 아주 대단한 예거가 될 거라고 대답해 줘도 될 게다

DUMMY

- 괴수특성을 선택해 주십시오.


“목성형 앤트.”


- 선택완료 하셨습니다. 생체 인식 센서 연결 완료. 레이드 카운트다운 들어갑니다. 10, 9…….


“영훈아. 뒤로 물러나 있어.”


강영훈이 눈을 휘둥그레 뜬 채 어기적거리며 뒤로 물러났고, 카운트다운이 완료되었다. 그와 동시에 주변이 캄캄해졌다가 다시 밝아졌다.


“아!”


강영훈이 탄성을 흘렸다.


차승연의 좌우에 두 명의 여성이, 그리고 그 앞에 예거로 보이는 사내들 일곱 명이 나타난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주변 경관이 숲으로 완전히 바뀌었고, 예거들의 맞은편에는 목성형 괴수 앤트가 무시무시한 위용을 자랑하며 서 있었다.


그런데 예거들의 모습이 특이했다. 머리에 방독면과 비슷한 장비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건 목성형 괴수의 필살기라 할 수 있는 포이즌 가스로부터 예거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강영훈은 그 모든 게 현실이 아니라 홀로그램임을 깨닫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홀로그램 예거들 중 공대장이 소리쳤다.


- 앤트가 출현했다! 피라미드 진영을 구축하라!


차승연을 비롯한 두 명의 여성들이 뒤로 물러났고, 그 앞에 사내 한 명이 막아섰다. 그리고 한 명의 예거가 앤트 뒤로 돌아갔고, 나머지 다섯 명의 예거들이 피라미드 형태로 진영을 갖추었다.


- 가드! 베이트! 베이트!


베이트(Bait)는 ‘미끼’라는 뜻인데, 게임용어로 설명하자면 탱커에게 괴수의 어그로를 끌어 표적이 되라는 지시였다.


피라미드의 꼭짓점에 위치한 사내가 앤트를 향해 정면으로 돌진했고, 앤트는 즉시 양팔을 휘두르며 그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가드는 놀라운 속도로 몸을 움직이며 앤트의 공격을 몇 차례 피했지만 소나기처럼 퍼부어지는 공격에 옆구리를 얻어맞고 비틀거렸다.


- 힐러는 가드를 치유하라!


차승연을 비롯한 두 명이 여성들의 손에서 푸르스름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더니 가드를 완전히 감쌌다. 그러자 비틀거리던 가드가 다시 회복하더니 앤트에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앤트는 두꺼운 나뭇가지로 이루어진 양팔을 더욱 거칠게 휘두르며 가드를 공격했다.


가드는 앤트의 공격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악착같이 접근했고, 결국 앤트의 다리 부분을 주먹으로 후려치는 데 성공했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앤트가 한 차례 휘청거렸고, 다음 순간 어두운 갈색이었던 앤트의 몸이 불그스름한 빛을 띠기 시작했다.


- 괴수가 미끼를 물었다. 원거리 어태커들은 즉시 공격하라!


2선에 있던 두 명의 예거들이 앤트를 향해 두 손을 뻗었다. 그러자 시뻘건 불길이 그들의 손바닥에서 일어나 앤트를 향해 일직선으로 쏘아져 나갔다. 화성 어태커들의 필살기인 마이티 블레이즈(Mighty blaze)였는데, 마치 화염방사기를 뿜어내는 것과 흡사했다.


앤트의 온몸이 일순 화염에 휩싸였다. 잔가지들이 재가 되어 날렸고, 앤트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화염을 뿜어내는 예거들을 공격하려 했다.


그러자 가드가 다시 앤트를 후려쳐 어그로를 끌었다.


앤트는 두 팔과 양다리를 휘두르며 가드를 마구 후려쳤다.


퍽! 퍼벅! 퍼버벅!


가드는 푸르스름한 힐링포스에 휩싸인 채 앤트의 막강한 공격을 모조리 받아냈다.


- 지금이다! 근접 어태커들은 공격을 시작하라!


공대장의 명령에 따라 두 명의 어태커들이 앤트를 향해 달려들었다.


앤트는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두 명의 예거를 발견하고 양팔을 휘둘렀다.


위이잉!


불길에 휩싸인 앤트의 팔이 묵직한 파공음을 내며 근접 어태커들을 휩쓸었다.


어태커 한 명은 용케 피했지만 다른 한 명은 왼쪽 어깨를 얻어맞고 말았다.


퍽!


둔탁한 소리와 함께 어태커 한 명이 오른쪽으로 나뒹굴었다.


- 어태커 부상! 2번 힐러는 부상자를 회복시켜라!


차승연이 즉시 부상을 당한 어태커를 향해 힐링 포스를 뿜어냈다.


쓰러져 뒹굴던 어태커는 힐링 포스를 전해 받고는 곧바로 회복해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앤트를 향해 쏜살같이 달려들었다.


근접 어태커의 접근은 앤트에게 치명적이었다. 그들은 두 주먹으로 앤트를 마구 후려쳤고, 그때마다 앤트의 몸이 푹푹 파여 나갔다.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도 모자라 근접 어태커의 집중공격을 당했지만 앤트의 움직임은 여전히 거칠고 흉포했다.


- 원거리 어태커 공격중지! 스카웃이 앤트의 약점을 파악했다. 괴수의 코어는 머리 부분에 있다! 그곳을 집중 공격하라!


앤트의 키는 5미터가 넘었지만, 근접 어태커들은 가볍게 뛰어올라 주먹을 휘둘렀다.


꽝! 꽈광!


앤트의 머리 부분이 순식간에 절반이나 부서져 날아갔다.


앤트가 크게 비틀거리더니 양팔로 머리를 감쌌다.


부우우우우!


나지막한 울음소리와 함께 앤트의 온몸에서 녹색 가스가 뿜어져 나왔다. 바로 포이즌 가스였다.


- 앤트가 포이즌 가스를 방출했다. 가드와 어태커들은 방호구가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예거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그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앤트를 공략했고, 앤트는 누적된 타격을 견디지 못하고 다소 느려졌다. 그 순간, 근접 어태커들이 앤트의 몸통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그런데 그들의 두 주먹은 거무스름한 빛 기운에 휩싸여 있었다.


꽈광!


엄청난 굉음이 터져 나왔고 앤트의 몸에 두 개의 구멍이 뻥 뚫렸다.


진녹색 액체가 그 구멍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더니 앤트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뒤로 넘어갔다.


쿵!


차승연을 제외한 모든 예거들과 주변 경관 전체가 흐려지더니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 레이드를 성공하셨습니다. 사망자 없습니다.


컴퓨터의 목소리가 어둠 속에서 들려왔다.






20. 이번에는 기필코 내 주먹맛을 보여주겠어!




어둠이 물러가고 VTR이 하얗게 밝혀졌다.


강영훈은 여전히 넋이 반쯤 나간 표정을 짓고 있었다. TV와 컴퓨터에서나 보았던 레이드를 이처럼 현실감 있게 경험한 건 처음이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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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20. 이번에는 기필코 내 주먹맛을 보여주겠어! +4 15.06.12 3,966 85 6쪽
40 20. 이번에는 기필코 내 주먹맛을 보여주겠어! +7 15.06.11 4,313 96 6쪽
» 19. 그 친구에게 아주 대단한 예거가 될 거라고 대답해 줘도 될 게다 +5 15.06.10 4,234 86 6쪽
38 19. 그 친구에게 아주 대단한 예거가 될 거라고 대답해 줘도 될 게다 +6 15.06.09 4,226 91 6쪽
37 19. 그 친구에게 아주 대단한 예거가 될 거라고 대답해 줘도 될 게다 +4 15.06.08 4,371 97 6쪽
36 18. 대단하지만 위험하다고? +3 15.06.05 4,326 98 6쪽
35 18. 대단하지만 위험하다고? +4 15.06.04 4,526 94 6쪽
34 17. 즐기기에도 모자란 인생인데 왜 이렇게들 사니? +2 15.06.03 4,586 101 6쪽
33 16. 내가 괜찮은 일거리 하나 소개해줄까? +5 15.06.02 4,655 92 6쪽
32 16. 내가 괜찮은 일거리 하나 소개해줄까? +2 15.06.01 4,548 95 6쪽
31 15. 아마 기계가 오작동을 일으켰겠지 +2 15.05.29 4,725 94 6쪽
30 15. 아마 기계가 오작동을 일으켰겠지 +4 15.05.28 4,975 104 6쪽
29 14. 팀장님께 ‘닥터 차’가 왔다고만 전해주세요. +5 15.05.27 4,682 103 6쪽
28 14. 팀장님께 ‘닥터 차’가 왔다고만 전해주세요. +2 15.05.26 4,744 102 6쪽
27 13. 능력자들에게도 세상은 만만한 곳이 아니다 +5 15.05.23 5,285 101 6쪽
26 13. 능력자들에게도 세상은 만만한 곳이 아니다 +4 15.05.22 4,897 101 6쪽
25 12. 그럼 나도 글이나 한번 올려 볼까? +2 15.05.21 5,059 91 7쪽
24 12. 그럼 나도 글이나 한번 올려 볼까? +7 15.05.20 4,962 96 6쪽
23 11. 그냥 호텔에 놀러 왔다고 생각하세요 +5 15.05.19 4,963 101 7쪽
22 11. 그냥 호텔에 놀러 왔다고 생각하세요 +4 15.05.18 4,967 95 6쪽
21 10. 수술 날짜가 잡혔어 +3 15.05.16 5,157 94 7쪽
20 10. 수술 날짜가 잡혔어 +2 15.05.15 4,862 95 6쪽
19 9. 슬픔은 나눌수록 작아지고 기쁨은 나눌수록 커진다 +2 15.05.14 4,997 98 6쪽
18 9. 슬픔은 나눌수록 작아지고 기쁨은 나눌수록 커진다 +2 15.05.13 5,292 105 6쪽
17 8. 비를 맞지 않고서는 무지개를 볼 수 없다 +2 15.05.12 5,205 89 6쪽
16 8. 비를 맞지 않고서는 무지개를 볼 수 없다 +3 15.05.11 5,203 93 6쪽
15 7. 넌 능력자가 되어도 그냥 언노운이나 해라 +5 15.05.09 5,014 92 6쪽
14 7. 넌 능력자가 되어도 그냥 언노운이나 해라 +3 15.05.08 5,347 99 6쪽
13 7. 넌 능력자가 되어도 그냥 언노운이나 해라 +2 15.05.07 5,103 102 6쪽
12 6.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다 +4 15.05.06 5,108 93 6쪽
11 6.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다 +2 15.04.30 5,355 92 6쪽
10 5. 사막이 아름다운 건 우물이 있기 때문이야 +2 15.04.29 5,401 95 6쪽
9 5. 사막이 아름다운 건 우물이 있기 때문이야 +4 15.04.27 5,245 107 6쪽
8 4. 이게 예지몽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3 15.04.23 5,369 87 6쪽
7 4. 이게 예지몽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3 15.04.22 5,445 83 6쪽
6 3. 두려워 말고 싸워요. 내가 뒤에 있으니까 +8 15.04.21 5,588 83 6쪽
5 3. 두려워 말고 싸워요. 내가 뒤에 있으니까 +3 15.04.20 5,698 97 6쪽
4 2. 당신도 능력자가 될 수 있습니다 +6 15.04.19 6,126 98 6쪽
3 2. 당신도 능력자가 될 수 있습니다 +4 15.04.18 6,382 108 6쪽
2 1. 능력자는 인류의 빛이요 구원자다. +3 15.04.17 6,903 119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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