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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타임

더예거The Jager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허성환
그림/삽화
.
작품등록일 :
2015.04.16 15:18
최근연재일 :
2015.06.19 10:26
연재수 :
46 회
조회수 :
228,736
추천수 :
4,472
글자수 :
136,889

작성
15.05.22 09:56
조회
4,897
추천
101
글자
6쪽

13. 능력자들에게도 세상은 만만한 곳이 아니다

DUMMY

13. 능력자들에게도 세상은 만만한 곳이 아니다




- 성장통 막 끝낸 초보입니다. 언노운이 될 것 같은데 어떤 직종에 종사하는 게 좋을지에 대해 선배님들의 조언을 바랍니다.




글을 올리자마자 댓글들이 우수수 달리기 시작하는 것을 본 강영훈은 훈훈한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글에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 기뻤다. 하지만 댓글들을 읽어보는 순간 그의 안색은 대번에 구겨졌다.




댓글 1 여긴 예거 전용 게시판이에요. 어디서 언노운이 기어 들어와서 글을 올려요?




‘기, 기어 들어와? 이 자식이 정말…….’




댓글 2 썩 꺼져! 잡캐 따위가 어디다 글을 올려?


댓글 3 가이버는 이게 문제라니까. 예거 게시판에 개나 소나 다 들어오게 만들어 놨으니…….




‘개, 개나 소나? 거기다가 나보고 잡캐라고? 나쁜 놈들!’


잡캐는 이것저것 스탯이나 스킬을 섞어서 찍은 캐릭터를 뜻하는 게임 용어다. 한 마디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중간한 캐릭터인데, 예거들이 언노운을 부르는 냉소 섞인 명칭이 바로 ‘잡캐’였다.




댓글 4 게시판 제목 안 읽었냐? 예거 전용이라고 쓰여 있잖아! 눈깔에 뭐 박았냐?


댓글 5 잡캐 사절!






강영훈은 게시판의 제목을 보고 아차 싶었다. ‘예거전용’이라는 문패가 떡하니 붙어 있었던 것이다.


‘내 참 더러워서 나간다. 잘 먹고 잘 살아라.’


딸칵! 딸칵!


마우스를 움직여 게시판을 빠져나간 강영훈이 포털을 훑어보았다.


‘아! 여기 있군.’


강영훈은 ‘언노운 전용’이라는 문패가 붙은 게시판으로 들어갔다.




강산건설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합니다.


응시자격 : 협회에 등록한 능력자에 한함. 학력, 나이 불문.


모집부문 : 영업관리. 서비스.




(주)스마트 경호에서 경호원을 모집합니다.


응시자격 : 협회에 등록한 능력자. 학력 불문. 30세 이하.


- 무술단증 소지자 우대.




ESP 올리는 방법 있나요? 얼마 전에 각성했는데 수치가 겨우 325예요. ㅠㅠ


댓글 1 저희 홍삼나라에서 판매중인 홍삼진액을 꾸준히 드시면 6개월 안에 ESP 30% 상승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제품정보는 http://www.hongsamnara.co.kr에 있습니다.


댓글 2 능력자협회에서 인증한 대한능력개발원에서 제공하는 수련을 받아보세요. 제가 얼마 전에 수료했는데 ESP가 335에서 380으로 껑충 뛰었어요. 어떤 사람은 예거가 되기도 했대요. 대한능력개발원 전화번호는…….


댓글 3 고려제약에서 절찬리에 시판중인 고려환을 권해드립니다. 고려환은 36가지 한약 추출물로 만들었으며, ESP 상승에 큰 효과가 있다고 증명…….


댓글 4 냉수마시고 정신 차리삼. ESP는 한 번 정해지면 거의 고정임. 약 먹거나 수련해서 올랐다는 사람 내 주위에는 아무도 없음.






한국능력자인력원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합니다.


모집부문 : 서비스. 건설. 제조. 영업. 경호 외(外).


응시자격 : 능력자에 한함. 국적, 나이, 학력 불문.


※고액연봉 보장.




강영훈은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많은 구인공고가 있었지만 모집부문이 하나 같이 수상했던 것이다.


‘건설회사에서 왜 영업관리와 서비스부분을 채용해? 그리고 인력원은 또 뭐지? 국적, 나이, 학력까지 불문이라니. 능력자이기만 하면 아무것도 묻지 않고 무조건 뽑겠다는 건가?’


쓴 입맛을 다시며 게시판을 살펴보던 강영훈은 특이한 구인공고를 발견했다.




㈜국제자원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합니다.


모집부문 : 레이드 지원 및 괴수 사체처리.


응시자격 : 능력자에 한함.


※초봉 800만/月 보장.




‘이게 바로 괴수 사체처리업체구나. 그런데 초봉이 800이면 연봉 1억에 가깝잖아. 괜찮네. 나도 언노운이 되면 여기 지원할까?’


고개를 끄덕이던 강영훈은 또다시 특이한 글을 보았다.




레이드 지원대 모집.(연락처 : 010-0000-0000)




‘이건 뭐지? 언노운들도 레이드에 나가나?’


강영훈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단 한 줄로 쓰인 간단한 구인공고에다가 모집 주체조차 제대로 적혀 있지 않았다.


강영훈은 댓글로 자세한 걸 물어보려 했지만 댓글쓰기가 금지되어 있어서 글을 올렸다.




레이드 지원대가 뭐죠?




잠시 후, 답글이 올라왔다.


- 각성한 지 얼마 되지 않나 보네요. 레이드 지원대는 스캐빈저를 뜻해요.


‘스캐빈저? 그건 하이에나처럼 썩은 고기를 먹는 청소동물인데…….’


여전히 뜻을 알 수 없던 강영훈이 답글에 다시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댓글이 대화처럼 이어지기 시작했다.


- 스캐빈저는 청소동물을 뜻하는 말이잖아요. 스캐빈저와 레이드 지원대가 무슨 관계죠?


- 정말 아무것도 모르시구나. 제가 간단히 설명해드리죠. 예거들이 괴수 사냥에 성공하면 괴수 사체 처리업체에서 사체와 코어를 회수해 가잖아요. 그런데 회수한 후에도 작은 사체조각들은 여기저기 많이 흩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요. 회사에서는 큰 조각들은 수거해가지만 작은 건 건드리지 않기 때문이죠. 그것들까지 끌어 모으려면 인력과 시간이 많이 드니까요. 스캐빈저들은 그걸 주워 모아서 회사에 다시 파는 거예요. 그게 생각보다 꽤 돈이 되거든요.


- 아! 그렇게 손쉽게 돈 버는 방법이 있을지 몰랐네요. 감사합니다.


- 혹시 님도 스캐빈저 하시려고요?


- 돈 버는 일인데 안 할 이유는 없잖아요.


- 쯧쯧,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시는 말씀! 스캐빈저 굉장히 위험해요.


- 위험…, 하다구요?


- 생각해 보세요. 세상에 그처럼 손쉽게 돈 버는 일이 있으면 언노운들 모두 벼락부자 되어서 잘 살게요? 스캐빈저 일은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함부로 하지 않아요. 그건 ‘형님’들이 꽉 잡고 있는 분야니까요.


- 형님이라면…, 아! 그렇군요. 조폭 조직을 말씀하시는 거죠?


- 그래요. 스캐빈저는 조폭들의 중요한 수입원이죠. 함부로 끼어들었다가는…, 어떻게 되는지 알겠죠?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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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20. 이번에는 기필코 내 주먹맛을 보여주겠어! +7 15.06.11 4,314 96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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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19. 그 친구에게 아주 대단한 예거가 될 거라고 대답해 줘도 될 게다 +6 15.06.09 4,227 91 6쪽
37 19. 그 친구에게 아주 대단한 예거가 될 거라고 대답해 줘도 될 게다 +4 15.06.08 4,372 97 6쪽
36 18. 대단하지만 위험하다고? +3 15.06.05 4,327 98 6쪽
35 18. 대단하지만 위험하다고? +4 15.06.04 4,527 9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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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16. 내가 괜찮은 일거리 하나 소개해줄까? +5 15.06.02 4,656 92 6쪽
32 16. 내가 괜찮은 일거리 하나 소개해줄까? +2 15.06.01 4,549 95 6쪽
31 15. 아마 기계가 오작동을 일으켰겠지 +2 15.05.29 4,726 94 6쪽
30 15. 아마 기계가 오작동을 일으켰겠지 +4 15.05.28 4,976 104 6쪽
29 14. 팀장님께 ‘닥터 차’가 왔다고만 전해주세요. +5 15.05.27 4,682 103 6쪽
28 14. 팀장님께 ‘닥터 차’가 왔다고만 전해주세요. +2 15.05.26 4,745 102 6쪽
27 13. 능력자들에게도 세상은 만만한 곳이 아니다 +5 15.05.23 5,286 101 6쪽
» 13. 능력자들에게도 세상은 만만한 곳이 아니다 +4 15.05.22 4,898 101 6쪽
25 12. 그럼 나도 글이나 한번 올려 볼까? +2 15.05.21 5,059 91 7쪽
24 12. 그럼 나도 글이나 한번 올려 볼까? +7 15.05.20 4,963 96 6쪽
23 11. 그냥 호텔에 놀러 왔다고 생각하세요 +5 15.05.19 4,964 101 7쪽
22 11. 그냥 호텔에 놀러 왔다고 생각하세요 +4 15.05.18 4,967 9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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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10. 수술 날짜가 잡혔어 +2 15.05.15 4,862 95 6쪽
19 9. 슬픔은 나눌수록 작아지고 기쁨은 나눌수록 커진다 +2 15.05.14 4,998 98 6쪽
18 9. 슬픔은 나눌수록 작아지고 기쁨은 나눌수록 커진다 +2 15.05.13 5,293 105 6쪽
17 8. 비를 맞지 않고서는 무지개를 볼 수 없다 +2 15.05.12 5,206 89 6쪽
16 8. 비를 맞지 않고서는 무지개를 볼 수 없다 +3 15.05.11 5,204 93 6쪽
15 7. 넌 능력자가 되어도 그냥 언노운이나 해라 +5 15.05.09 5,015 92 6쪽
14 7. 넌 능력자가 되어도 그냥 언노운이나 해라 +3 15.05.08 5,347 99 6쪽
13 7. 넌 능력자가 되어도 그냥 언노운이나 해라 +2 15.05.07 5,104 102 6쪽
12 6.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다 +4 15.05.06 5,109 93 6쪽
11 6.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다 +2 15.04.30 5,355 92 6쪽
10 5. 사막이 아름다운 건 우물이 있기 때문이야 +2 15.04.29 5,402 95 6쪽
9 5. 사막이 아름다운 건 우물이 있기 때문이야 +4 15.04.27 5,245 107 6쪽
8 4. 이게 예지몽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3 15.04.23 5,370 87 6쪽
7 4. 이게 예지몽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3 15.04.22 5,445 83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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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3. 두려워 말고 싸워요. 내가 뒤에 있으니까 +3 15.04.20 5,698 97 6쪽
4 2. 당신도 능력자가 될 수 있습니다 +6 15.04.19 6,126 98 6쪽
3 2. 당신도 능력자가 될 수 있습니다 +4 15.04.18 6,382 108 6쪽
2 1. 능력자는 인류의 빛이요 구원자다. +3 15.04.17 6,904 119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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