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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재 님의 서재입니다.

유랑기사와 움직이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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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구소재
작품등록일 :
2024.05.22 12:30
최근연재일 :
2024.07.07 21:00
연재수 :
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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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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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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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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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중세 불도저 (3)

DUMMY

유진은 용병들이 열어준 길 사이로 귀환했다. 그를 칭송하는 목소리가 사방에 진동했으나 본인은 무덤덤했다.


“고생했어. 정말 대단하던걸? 그 정도의 무용이니 고르드 기사들이 연달아 박살이 나지.”


록산느가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주려다 멈칫했다. 유진의 이마에도 뺨에도 땀 한 방울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금 달아오른 체온이 전부였다.


수십 합의 공방 없이 일방적으로 기사들을 쓰러트렸으니 이상할 일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얻은 게 없군요. 기사 몇 명 죽인 게 전부고 공성전은 공성전대로 해야 할 판이니.”

“그것 때문에 시큰둥한 거였구나? 다른 기사였다면 온 세상이 자기 것인 양 거들먹거렸을 텐데.”


싱긋 웃은 록산느가 검지로 유진의 가슴을 톡톡 두들겼다.


“전황은 그대로여도 얻은 게 없지는 않지.”

“예?”

“경의 명성이 더욱 커졌잖아?”


유진은 올라가는 명성만큼이나 받게 될 원한도 커진 느낌이었으나 좋게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럼 이제 뭘 하면 됩니까?”

“앞으로는 다른 자들이 할 일이야. 구질구질하면서도 땀내 나는 일. 경은 충분히 수고했으니 대기하도록 해.”


잠시 후 록산느의 명령으로 본격적인 공성전이 개시되었다.


“저런 미친 새끼들! 언제 저런 걸 준비한 거야?”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 공성추에 성벽 위 용병들이 욕설을 내뱉었다.


차체부터가 무척 큰데 빈틈없이 철판 보호대를 설치했다. 내부 구성원은 정강이 아래 밖에 안 보일 정도다.


덕분에 그 위압감이 굉장하다. 중앙에 길고 우람한 통나무까지 튀어나와 있어서 유진은 처음 봤을 때 전차를 연상했다.


“저러면 너무 무겁지 않겠습니까? 끄는 것이든 때리는 것이든 결국 사람 팔 힘으로 해야 할 텐데.”

“문제없어. 톱니바퀴와 체인을 이용해 더 적은 힘으로 바퀴를 굴릴 수 있는 구조니까.”

‘자전거 변속기 비슷한 건가?’


설마 여기서 튀어나올 줄 몰랐던 기술에 유진도 감탄했다. 드워프들이 괜히 공학 기술의 장인으로 불리는 게 아니다.


“내부 구조를 개량해서 모든 인원이 추를 움직일 수 있어. 그만큼 무거운 걸 달고 성문을 세게 때리는 거지.”

“그 정도 기술이면 저런 규모가 이해되는군요.”


과거 유진이 생각한 공성추의 이미지는 끌고 가서 쿵! 들이받고 뒤로 빠졌다가 다시 쿵! 하기를 반복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건 원시적인 방식이고 이동과 타격을 이원화한 게 주류라고 한다. 성문 앞에 주차 후 제야의 종을 치듯 쿵쿵쿵! 연달아 때리는 것이다.


기계 구조상 차체를 끄는 사람과 때리는 사람이 반씩 나뉘는 게 기본인데, 저 신형 공성추는 모든 인원이 끌기와 때리기를 같이 할 수 있다고 한다.


“출발한다! 어떤 화살과 볼트도 절대 너희를 해치지 못할 테니 안심하고 기운 팍팍 써라!”


드워프 전차장 토림의 말에 남자들이 힘차게 이동용 손잡이를 밀었다.


전원 높은 보수를 대가로 고용한 광부들이다. 순수한 완력과 체력은 용병들보다 더 강한 자들이니까.


전개된 록산느의 병력은 성벽 화살 범위 끝에 멈추었다. 공성추를 호위하는 궁병대만이 그 너머로 따라갔다.


‘제발 뚫어라! 제발!’


공격 측 용병들이 성문을 보며 간절히 기도했다.


유리하다고 해도 겨울까지 포위를 지속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상황에 따라 사다리를 타며 위험천만한 전면전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반대로 수성 측에서는 필사적으로 저지해야 할 상황.


“쏴라! 절대 저걸 접근하게 하지 마!”


수비대장의 명령에 성벽에서 볼트와 화살이 쏟아졌으나 소용없다. 전부 철판 덮개에 튕겨 나갔다.


“저놈들 어디다 쏘는 거냐? 매운맛 좀 보여줘라!”


공격 측 용병대장의 명령에 아래로부터 볼트와 화살이 성벽으로 날아들었다.


“컥!”

“아악!”


성벽에서 일부 사수들이 고꾸라진 후에야 반격이 돌아왔다. 숫자는 공격 측이 배는 많았으나 맞사격이 이루어지니 오히려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엄폐할 성벽과 위에서 아래로 쏘기에 추가되는 위력 때문이다. 성은 그 자체로 사수의 방어력과 공격력을 증폭해주는 존재였다.


일부 쇠뇌수는 성벽에 발 뻗고 기댄 채 장전하고 쏘기를 반복했다. 공성 측에서는 따라 할 수 없는 호사다.


쿠르르르르르.


문제는 그러는 와중에도 공성추가 끊임없이 전진한다는 부분.


“정지!”


토림의 외침에 광부들이 복명복창했다. 토림은 전방의 땅 상태나 경사에 맞추어 적절히 기어를 조율했다.


“조정 완료! 셋. 둘. 하나. 전진 앞으로!”

“앞으로!”


변속을 위해 정지 상태에서 일제히 움직여야 했기에 일치단결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제기랄! 이러다 성문에 도착하겠다! 다들 뭣들 하는 거냐?”


수비대장에게 다가오는 공성추는 강철의 야수처럼 보였다. 커다란 머리로 성문을 부수고 무시무시한 이빨로 자신을 물어뜯을 괴물.


“빈틈이 없습니다! 도저히 쏠 곳이 안 보인단 말입니다!”

“성을 지을 거면 강가에다 짓지 왜 하필 이딴 곳에 지어서.”


용병대장들이 구시렁거리는 사이 마침내 괴물이 성문에 도달했다.


“여기까지 잘 와주었다! 드디어 쇼타임이다!”


신난 토림의 외침에 광부들이 이동용 손잡이를 놓고 추에 연결된 손잡이를 잡았다. 전원이 동시에 당겼다가 힘차게 앞으로 민다.


“휘이이이이!”


쾅!


조직적 움직임이 중요한 광부 생활로 단결된 이들이다. 다 같이 들숨과 날숨을 맞추며 한 몸으로 추를 내질렀다.


“휘이이이이!”


쾅!


앞을 강철로 보강한 거대 망치가 연신 성문을 두들겼다. 큰 소리와 함께 성문이 부서질 듯 위태롭게 흔들린다.


“문이 생각보다 훨씬 단단합니다!”

“계속 때려! 멈추지 마라! 조금만 더 치면 분명 무너질 거다!”


통상의 것보다 강력한 타격에도 철심이 박힌 강화 성문은 간신히 버텨냈다.


공성추가 도태된 또 다른 이유다. 성문에 도달하기도 어려운데 결국 사람의 힘으로 부숴야 하기에 산 넘어 산이니까.


“쏟아버려!”


수비대장의 지시에 성문 위에서 펄펄 끓는 기름을 퍼부었다.


“당장 물러서라!”


토림의 명령에 선두 광부들이 황급히 빠졌다. 위험한 곳인 만큼 3배의 보수를 받는 자리다.


치이이익!


“끄아아악!”


견고한 장갑판조차 액체까지 막는 건 무리였다. 광부 몇 명이 팔과 다리에 화상을 입었다. 내부로 튄 기름은 적고 재빨리 빠졌기에 중상만은 피했다.


“쏴라!”


문제는 이어진 불화살 공격. 하필 때맞춰 바람이 불면서 불이 번졌다. 그 열기와 연기로 광부들도 그만큼 빠져나가야 했다.


“으억!”

“악!”


불을 끄기 위해 물을 들고 달려오던 보조병들은 성벽에서 쏟아지는 화살과 볼트에 쓰러졌다.


“제기랄!”


토림이 탄식했다. 전원이 후려칠 때도 간당간당했는데 이래서는 성문 돌파가 불가능했다.


불타는 공성추가 천천히 물러나는 모습에 수비군이 함성을 질렀다. 악조건이 겹친 상황에 희망을 주는 작은 승리였으니까.


“코돈 성은 함락되지 않는다! 봐라! 놈들이 물러가지 않느냐!”


수비대장의 독려에 사기가 오른 성벽 위 사수들이 더욱 맹렬하게 볼트와 화살을 쏟아냈다.


공성추를 앞세워 싸우던 궁병대도 그 기세에 뒤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 * *




“역시 성문 돌파는 안 되는 건가? 지루한 포위전으로 갈 수밖에 없겠어.”


록산느도 큰 기대를 걸진 않았다. 되면 좋고 안 되면 어쩔 수 없다는 생각 정도였으니까.


“잠시 기다려주시지요. 제가 나서보겠습니다.”

“아무리 경이라도 지금 상황에선...”


유진은 록산느의 대답을 듣지 않고 달려나갔다. 전사로서의 본능이 유진에게 미래의 한 장면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될지 안 될지 몰라도 시도는 해봐야겠어.’


슬슬 본능의 목소리를 신뢰하게 된 유진이다. 뒤에서 지켜보니 성문은 조금만 더 세게 치면 깨질 것처럼 보였다.


“기사님을 따르는 거다!”


유진 뒤로 커다란 방패를 든 직속 용병들이 쫓아갔다. 명령 없이도 고용주에 대한 존경과 믿음으로 내달린 것이다.


촤악!

치지직!


물러난 공성추가 멈추자 사방에서 물을 뿌리며 불을 진압했다.


“기사님! 죄송합니다만 성문 돌파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도착한 유진에게 토림이 침통한 얼굴로 말했다.


“해보고 판단하겠다.”

“지금 상황에선 도저히 방법이 없...”


말리려던 드워프의 말이 끊어졌다. 유진과 부하들이 공성추에 붙어 밀기 시작하자 엄청난 속도로 바퀴가 굴러갔기 때문이다.


부르릉! 소리가 어울릴 기세의 돌진, 아니 발진이었다.


‘기름은 다 썼고 채울 여력은 없어.’


유진은 성벽의 위험요소가 사라진 걸 확인했다. 끓는 기름은 강력한 무기지만 한번 쓰면 전투 중엔 금방 못 채운다.


“저건 또 뭐야아아?!”


물러갔나 싶었더니 폭주하듯 달려오는 공성추에 수비대장이 절규했다.


꽈아아아앙!!!


좀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거대한 충격이 성문을 두들겼다. 수비대장을 포함한 부관들은 발바닥에 와닿는 진동에 소름이 돋았다.


“성문을 막아라!”


수비대장이 아껴둔 정예보병들을 성문 앞에 모았다. 그들은 머리 위로 통나무를 옮겨 성문 뒤에 지지시켰다.


꽈아앙!!!


하지만 무시무시한 충돌음과 함께 통나무와 그것을 지지하려던 병사들이 나가떨어졌다.


꽈아아앙!!!


빠지직!

콰직!


한 방 한 방에 두꺼운 목제 성문이 쩍쩍 갈라지고 강철로 된 심이 엿가락처럼 휘었다.


“막아! 막으란 말이다!”

“아니, 저런 걸 어떻게 막습니까?”


발작적으로 외치는 수비대장을 용병대장이 황당한 표정으로 봤다.


성을 낀 싸움은 대부분이 지루한 포위전. 공성병기가 동원되면 대부분 사다리였고 드물게 공성탑이나 투석기가 나왔다. 그게 이 시대의 상식이다.


꽈아아앙!!!

콰지지직!


그 상식과 성문이 함께 부서지고 있었다.


“헨리!”

“말루다!”


가장 앞에 있던 보병 두 명이 뚫고 들어온 추에 치여 좋은 곳으로 갔다.


“다 끝났어...”


성벽 위 수비병들은 자신도 모르게 들고 있던 무기가 내려갔다. 지치고 열세인 포위 상황에 성문이 깨지니 전의를 상실한 것이다.


“물러서지 마라! 물러서면 즉결 처형하겠다!”


수비대장이 칼을 뽑아 들고 내려와 성문 뒤 도열한 정예병들을 겨누었다.


신성한 결투 약속을 어긴 이상 성이 함락되면 자신은 최고로 끔찍한 죽음을 맞게 될 것이다.


“빌어먹을! 이럴 줄 알았으면 여기에 지원 안 했을 거야!”


성 수비 임무라고 편할 줄 알고 온 용병들이 원통해했다.


꽈아아앙!


마침내 성문의 봉쇄를 유지하던 모든 것이 파괴되며 활짝 문이 열렸다.


“지켜라! 무조건 지...”

“으아아아악!”


쿠르르르르르!


성문을 돌파한 철갑 공성추가 그대로 돌진해오고 있었다.


“피, 피해!”


강철의 야수는 사각형으로 밀집한 보병방진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사방으로 튕겨 나가는 병사들은 팝콘을 튀기는 장면을 연상케 했다.


이 엽기적인 상황에 당황한 건 수비군만이 아니다.


“어어?”

“대장 이대로 쭉 들어가도 되는 겁니까?”


관측용 틈으로 성 내부의 모습이 보이자 유진의 용병들도 당황했다. 성문을 부순 것까지는 좋았으나 더 깊숙이 들어가는 건 위험해 보였기 때문이다.


“몰라 이것들아! 그럼 여기서 빠질 거냐? 기사님 가시는데 그냥 닥치고 따르는 거다!”

“에라이 모르겠다!”


용병들은 유진을 보호하기 위해 방패를 든 채로 바쁘게 발을 놀렸다.


그들은 공성추 후방에서 들어올지 모를 적병을 대비했다. 덕분에 유진도 마음 편히 운전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혀 위험한 상황이 아니었다.


퉁! 퉁! 퉁!


우박이 떨어지듯 장갑판에 뭔가 부딪치는 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도망쳐엇!”


관측용 창에 보이는 건 달아나는 자들의 등과 붕 떠서 날아다니는 병사들이다. 아무도 감히 달려들어 공격할 엄두를 못 냈다.


게다가 바로 뒤에는 수많은 말발굽 소리와 중장병들의 함성이 들려오고 있다.


“돌격! 돌격하라!”

“전승기사께서 성문을, 아니 성을 뚫으셨다!”


뻥 뚫린 통로로 기사들과 중장병들이 물밀 듯이 치고 들어왔다. 공성추가 천둥소리를 내며 성문을 때리자 록산느가 즉시 전군을 출격시킨 것이다.


이제 성 위에서는 볼트도 화살도 날아오지 않는다. 궁수들은 밖을 쏴야 할지 안을 쏴야 할지 고민하다 다들 도망가고 있었다.


“지휘관 놈을 찾아라! 기사의 명예와 신들의 맹세를 모독하다니! 산채로 찢어 죽여 뼈를 갈아 마시겠다!”


성내에 들이닥친 기사들이 고함을 지르며 눈을 부라렸다. 그 살기에 부관들도 수비대장을 버리고 사방으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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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중세 불도저 (2) +42 24.07.03 11,811 520 14쪽
49 중세 불도저 (1) +24 24.07.02 12,039 551 13쪽
48 몬스터와 해적 (5) +22 24.07.01 12,188 482 13쪽
47 몬스터와 해적 (4) +27 24.06.30 12,083 538 13쪽
46 몬스터와 해적 (3) +26 24.06.29 12,289 532 14쪽
45 몬스터와 해적 (2) +19 24.06.28 12,431 510 14쪽
44 몬스터와 해적 (1) +29 24.06.27 12,963 545 13쪽
43 줄서기 (2) +33 24.06.26 13,282 524 14쪽
42 줄서기 (1) +33 24.06.25 13,264 576 13쪽
41 지휘관이 된다는 것 (4) +27 24.06.24 13,202 575 13쪽
40 지휘관이 된다는 것 (3) +41 24.06.23 13,413 568 13쪽
39 지휘관이 된다는 것 (2) +24 24.06.22 13,841 615 14쪽
38 지휘관이 된다는 것 (1) +23 24.06.21 14,334 619 14쪽
37 첫 토벌전 (8) +25 24.06.20 14,218 622 14쪽
36 첫 토벌전 (7) +30 24.06.19 14,219 632 13쪽
35 첫 토벌전 (6) +18 24.06.18 14,464 575 13쪽
34 첫 토벌전 (5) +24 24.06.17 14,583 592 14쪽
33 첫 토벌전 (4) +22 24.06.16 14,874 575 15쪽
32 첫 토벌전 (3) +28 24.06.15 15,471 593 14쪽
31 첫 토벌전 (2) +42 24.06.14 16,104 597 13쪽
30 첫 토벌전 (1) +25 24.06.13 16,681 619 14쪽
29 바르다 (5) +55 24.06.12 16,691 756 13쪽
28 바르다 (4) +26 24.06.11 16,672 674 13쪽
27 바르다 (3) +14 24.06.10 16,725 627 14쪽
26 바르다 (2) +22 24.06.09 16,996 615 14쪽
25 바르다 (1) +17 24.06.08 17,682 667 14쪽
24 마법사의 초대 +15 24.06.07 17,684 675 13쪽
23 승전 연회 +22 24.06.06 17,926 675 13쪽
22 대전사 (5) +21 24.06.05 17,919 670 16쪽
21 대전사 (4) +15 24.06.04 17,631 628 14쪽
20 대전사 (3) +12 24.06.03 18,151 616 14쪽
19 대전사 (2) +16 24.06.02 18,501 634 15쪽
18 대전사 (1) +20 24.06.01 18,678 609 14쪽
17 본야드 (4) +20 24.05.31 18,694 660 13쪽
16 본야드 (3) +17 24.05.30 18,718 631 13쪽
15 본야드 (2) +19 24.05.29 19,243 678 14쪽
14 본야드 (1) +15 24.05.28 19,873 667 15쪽
13 세상 밖으로 (3) +15 24.05.28 19,685 702 14쪽
12 세상 밖으로 (2) +16 24.05.27 20,111 668 14쪽
11 세상 밖으로 (1) +22 24.05.27 20,749 723 15쪽
10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10) +14 24.05.26 20,946 650 14쪽
9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9) +19 24.05.26 20,409 691 13쪽
8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8) +12 24.05.25 20,891 621 12쪽
7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7) +21 24.05.25 21,123 626 14쪽
6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6) +19 24.05.24 21,655 62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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