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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재 님의 서재입니다.

유랑기사와 움직이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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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구소재
작품등록일 :
2024.05.22 12:30
최근연재일 :
2024.06.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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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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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본야드 (2)

DUMMY

“소린씨에게 이야기 들었습니다. 머무시는 동안 말은 맡겨주십시오.”


초대받고 온 덕분에 마시장의 쾌적한 쉼터에 마이트를 쉬게 할 수 있었다.


그냥 도시에 왔다면 여관에 딸린 작고 지저분한 마구간에 매어야 했을 것이다.


히히힝-!


건초 대신 푸짐한 귀리와 당근 조각이 섞인 밥이 주어지자 마이트도 즐거워했다.


나무통에 담긴 탁한 물도 없다. 수로를 통해 맑은 물이 끊임없이 졸졸 흘렀으니까.


“스승님과 마리아가 아니었으면 기사 흉내도 못 냈겠어.”


마이트의 갈기를 쓰다듬으며 배경과 인연의 힘을 여실히 느꼈다.


훌륭한 갑옷과 바르시아 군마. 둘 중 어느 것도 가진 돈 다 털어봐야 못 살 비싼 재산이다.


“슬슬 배고프지?”


호미가 기다렸다는 듯이 꼬리를 흔들었다.


‘어서 가요. 냄새가 너무 좋아요.’


남은 시간은 시장을 돌며 길거리 음식들을 즐겼다.


호미는 채집꾼답게 처음 보는 과일이나 채소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근처에 재배되는 올리브와 동남부에서 건너온 대추야자 같은 것들 말이다.


“넌 성장기고 육식동물이야.”


하도 식물만 보길래 유진이 꼬치구이를 양손에 하나씩 들려줬다.


냠냠!


종자가 호기심과 맛에 빠져 있는 동안 유진은 미래를 고민했다.


기사로 살아가려면 이전처럼 검소하게는 안 된다. 사치까지는 아니어도 장비와 품위 유지에 투자해야 한다.


언제까지고 둘이 다닐 순 없고 용병이나 모험가를 고용할 일도 생길 것이다. 돈은 많을수록 좋았다.


‘지금까지 하던 대로 사냥하고 약초를 모을까?’


희귀한 약초가 자라는 곳을 탐색하는 것도 괜찮다. 노다지 지역을 발견한다면 쏠쏠하게 벌 것이다.


그런 곳은 위험한 짐승이나 몬스터가 많아 약초꾼이 못 들어가는데 자신에겐 해당하지 않는다.


‘아니면 무력을 팔까?’


잘 무장하고 말까지 있는 기사는 큰 보수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이건 장점이자 족쇄이기도 했다. 평범한 용병처럼 용병단에 들어가는 게 불가능했다.


기사의 품위를 망가트리는 짓이고 애초에 용병단 측에서 부담스러워 받아주지 않을 것이다.


충분한 봉록 또는 봉토를 줄 수 있는 영주의 눈에 들어야만 했다. 연봉이 높은 만큼 취업문도 바늘구멍으로 작아지는 셈.


이럴 땐 늘 스승의 가르침이 도움 되었다.


-나는 유랑하던 시절 여러 도시에서 빈객으로 머물렀다. 귀족 가에 머무는 것보다 대접은 덜 하지만 훨씬 자유롭고 마음도 편해.


고프리는 떠돌이 기사로 살면서 어떻게 자금을 마련했는지도 종종 말해줬다.


-목돈이 필요할 때는 귀족 가나 자유도시에 초빙되어 대전사(Champion)로 일한 적도 있지.

-돈 받고 결투를 했다는 거군요.

-틀린 말은 아니다만 막상 돈 받고 싸운다는 느낌은 안 들 거다. 승자의 명예를 칭송하는 함성이 모든 걸 덮거든.


귀족이나 자유도시나 허구한 날 싸워댔다. 정통성, 빚, 자존심, 명예, 원한, 이권 등 이유야 차고 넘친다.


그렇다고 매번 군대를 동원할 수도 없기에 다양한 결투 재판이 이루어졌다. 이럴 때 활약하는 게 대전사다.


-벌이는 좋았습니까?

-당연하지. 윗대가리들의 자존심! 명예! 허영심! 수많은 이익 관계! 그것들을 한솥에 넣고 끓이는 요리 아니냐? 조리사는 두둑하게 받을 수밖에.

-호오!

-하여튼 이놈 돈 이야기하니 심장 뛰는 거봐라. 어려서부터 대전사질로 돈 버는 것에 맛 들이면 좋지 않은데.


혀를 차는 고프리의 얼굴은 의외로 밝았다. 자식 같은 제자 놈이 자기 젊은 시절을 따라가는 것도 은근히 기분 좋은 일이었으니.


회상을 끝낸 유진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대전사가 괜찮겠어.”


위협받는 도시의 초청을 받아들인 것도 운 좋으면 몇 번 번의 결투로 큰돈을 쥘 수 있기 때문이다.


지루한 몬스터 토벌이나 눈먼 화살이 날아들 전장에 서달라 부탁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위험과 액수를 보고 결정하면 될 일이다.




* * *




광장을 걷던 유진의 눈에 흥미로운 분수대가 들어왔다.


맨발로 물병을 든 여인이나 범상치 않은 오줌발의 소년, 원형 접시 분수대 같은 흔한 게 아니다.


이 분수대는 가로 길이만 10m 정도나 된다.


“방주?”


그게 첫 감상이었다.


투박하고 뚱뚱한 석재 거대함선! 그 위에 성벽과 저택, 대성당 등을 올리면 저리될 것 같았다.


쏴아아아!


장엄한 성채의 성벽과 망루 곳곳에서 수십 개의 물줄기가 쏟아지는 건 장관이었다.


“굉장하지? 이런 건 처음 봐.”


옆에서 호미가 열렬히 고개를 끄덕였다.


구경거리 없는 시골에서만 지내다 이런 진풍경을 보니 신이 난 모양이다.


유진은 동화 한 닢을 꺼내 근처 벤치에 앉은 남성에게 향했다.


여행용 배낭과 류트, 호신용 숏소드, 멋들어진 모자까지. 노래와 이야기를 팔며 세상을 떠도는 바드다.


“그대의 여정에 박수와 안전이 따르기를.”


유진이 그의 옆에 놓인 통에 동화를 담았다.


“전사님의 앞길에도 무한한 영광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바드가 앉은 채로 웃었다. 동화 하나로는 일어나기 싫은 것 같다.


“한 가지 물어도 되겠나?”

“아무렴요. 슬슬 노래하기 전에 입을 풀려던 차였습니다.”


유진이 분수대를 가리켰다.


“저 분수대에 얽힌 이야기를 안다면 경청하겠네.”

“유랑성 말씀이군요.”

“유랑성?”

“옙! 본야드를 먹여 살리는 1등 공신 중 하나죠. 저거 보러 오는 모험가들이나 귀족들이 많거든요.”


바드가 기도하듯 분수대를 향해 양손을 모았다.


“오늘도 일용할 양식에 쓸 돈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뭇 경건한 게 여기서 설명해주고 버는 돈이 한두 푼이 아닌 듯하다.


“고대왕국의 멸망으로 그들의 석공술이 실전된 건 알고 계십니까?”

“물론이지.”


이야기가 길어질 예정인지 바드가 자신의 옆자리를 두드렸다.


호미는 종자답게 근처에 시립했다. 정돈된 자세로 주변을 경계했으나 귀는 쫑긋 세워 바드의 입술로 향한다.


“고대왕국의 석공술은 기적에 가깝습니다. 지진은 성도 무너뜨리지만 그들의 건물은 지진을 붙든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니까요.”

“실제로 가능한 건가?”

“에이, 말이 그렇다는 거지요. 하지만 지진에 건물이 쓰러지면 쓰러졌지 부서지지 않는 건 사실입니다.”

“그건 그거대로 대단하군.”


무슨 강아지가 콩 하고 넘어지는 것도 아니잖은가? 엄청난 무게의 석조 건물이 쓰러지면서도 부서지지 않다니.


“실제로 지진에 파괴된 도시에서 고대왕국이 남긴 도서관 하나만 멀쩡했던 사례가 있죠. 지반이 들리면서 앞으로 쓰러졌는데 부서지진 않았다더군요.”

“그거 어떻게든 밀어서 원위치하면 다시 쓸 수 있는 거 아닌가?”


호미가 말도 안 된다는 듯 키득거렸다.


“예. 맞습니다. 천 마리의 소와 말, 그 이상의 밧줄을 동원해 원위치했지요. 100년 전 일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도서관으로 잘 쓰고 있습니다.”


놀란 호미는 그저 입을 벙긋거렸다.


“그런 위대한 석공술에 가장 크게 공헌한 곳이 바로 이 본야드입니다.”

“자원줄은 중요하니까.”

“맞습니다요. 그래서 고대왕국 최대의 건축을 시작했을 때 분발을 기대하는 의미로 하사품을 받았지요.”

“그게 저 분수대라는 거군?”

“그렇습니다.”

“최대의 건축이란 건 저거랑 똑같이 생겼을 거고?”

“척척 알아들으시니 제 입이 수월해지는군요.”


말하느라 목이 탔는지 바드가 물주머니를 들이켰다.


“유랑성! 고대왕국의 석공술과 엘프들의 마법, 드워프들의 공학기술을 하나의 성으로 모으는 장대한 작업이었습니다.”

“이름처럼 정말 이동이 가능한 건가? 생긴 걸 봐선 바다에 띄우기에 적합하게 생겼다만.”


돌로 만들었으니 그냥 가라앉을 같지만 말이다.


“거기부터는 전설과 민담의 영역입니다. 사람마다 지역마다 이야기가 다르거든요. 애초에 목격한 사람도 없고요.”

“아무리 오래되었어도 국가적 사업이었을 텐데 기록이 안 남아 있나?”

“아쉽게도요. 당시 고대왕국 내에서도 반대가 심했다고 합니다. 그거 때문에 내전도 몇 번 났고요. 관련 기록이 소실된 이유지요.”


유진은 분수대를 바라봤다.


유랑성 자체가 허구일 가능성도 높다. 외부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라거나 말이다.


지금까지 분수대가 모아준 여행객만 따져도 본야드 시는 충분히 본전을 뽑았을 테니까.


“아무리 보아도 유랑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체급이군.”

“그렇죠? 어떤 이들은 하늘을 날아다닌다고 하고, 어떤 이들은 머나먼 바다에 표류 중이라고 하지요. 대사막의 모래를 타고 다닌단 소리도 있습니다.”


바드는 어깨를 으쓱했다.


“제가 아는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래 고생했어.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였네.”


유진이 일어나자 바드가 모자를 반쯤 들어 예를 표했다.


‘성주가 되고 싶으신가요?’


호미가 수화로 물었다.


“저 유랑성의?”

‘아니요. 저건 어차피 만들어낸 전설일 게 뻔한걸요.’


호미는 현실주의자였다.


“기사로서, 아니 남자로서 자신만의 영지를 가지고 싶은 건 당연한 것 아니겠어?”


어렸을 때 수도원 생활을 하며 여러 번 상상했다. 만약 이 수도원이 영주관이고 자신이 영주라면 어떨까 하고.


개인 소유의 넓은 땅과 건물을 가지는 꿈은 그 자체로 달콤했다.


‘언젠가 꼭 손에 넣으실 거예요. 기사가 아닌 영주님으로 불리실 날이 올 겁니다.’


수화로 말하는 호미의 눈빛은 ‘잘 할 수 있을 거야!’ 같은 게 아니다. 정말 그렇게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는 믿음이 담겨 있다.


“그렇게 된다면 너도 더는 종자가 아니겠구나. 기사 호미 경이 되는 거겠지.”

‘그렇게 되어도 제가 모시게 해주실 거죠? 갑옷을 입혀드리고 여행 중 드실 스튜를 끓여드리고요. 전 종자는 필요 없어요.’


유진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막 세상에 발을 내디딘 애송이 2인 파티가 나눌 만한 대화는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종자의 헌신에 보답하고자 작은 영지 하나라도 노려보긴 해야 할 것 같다.


시골 출신의 기사가 밑바닥부터 올라갈 수 있는 자리일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 * *




본야드는 집행관의 지휘 아래 여러 관료와 상공업계 대표들이 조화롭게 다스렸다.


소린의 상관이자 도시 방위를 총괄하는 치안관 파니스.


그는 요즘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로 다크서클을 달고 살았다.


“죄송합니다. 초대에 실패했습니다.”

“됐으니까 나가 봐.”


90도로 허리 숙이며 사죄하는 부하에게 손을 휘휘 저었다.


문 닫히는 소리를 들으며 파니스는 콧잔등을 주물렀다.


“제기랄. 린튼도 실패했고 홉스가 데려온 건 거품투성이 쭉정이 기사였어. 고프리 경. 제발 고프리 경만 어떻게 잘 됐으면...”


인접한 고르드 귀족들은 대대로 본야드에게서 상납금을 받아왔다.


그런데 최근 욕심이 커졌는지 도시의 여러 이권마저 원한다며 칼을 뽑아 들었다.


다행히 군대로 전쟁을 하잔 건 아니다. 서로를 대표하는 대전사를 3명씩 뽑아 철과 피로 협상하자는 거였다.


“귀족의 탈을 쓴 양아치 자식들!”


약자에겐 선택권이 없으니 본야드는 인근의 쓸만한 기사들을 모으는 것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런데 아무리 도시가 노력한들 이곳은 대륙의 변방.


부를 수 있는 자유기사는 적고 우수하기까지 한 경우는 더욱 희귀하다.


발을 동동 구르고 있자니 노크 소리가 들렸다.


“들어 와.”

“안녕하셨습니까 치안관님.”


문을 열고 들어온 건 고프리 경을 모시러 떠났던 부하 소린이다. 파니스가 가장 큰 기대를 거는 곳이다.


“벌써 왔어?”


안 그래도 피로한 파니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설마 용병들이 돈 처먹고 도망이라도 친 건가? 평판 좋은 놈들이라 그럴 리 없을 텐데.”


소린은 대뜸 의심부터 쏟아내는 상관을 안타깝게 바라봤다. 원래는 이렇게 부정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전혀 아닙니다. 베어드 용병단은 잘 해줬고 임무도 완수했습니다. 기사님은 여관에서 쉬고 계시지요.”


벌떡!


파니스가 의자에서 일어나 검지로 소린을 가리켰다. 기분 좋은 소식을 들었을 때 보여주는 그의 버릇이다.


“고프리 경을 모시는 데 성공했다고?! 그렇지! 바로 그거지! 근데 어떻게 이리 빨리 온 거야? 원래대로면 2주는 더 걸렸을 텐데.”

“저기, 고프리 경은 이미 없었습니다. 순례의 길에 오르셨다더군요. 대신 기사 수행을 떠나던 직계 제자님을 모셔올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마주쳤기 때문에 이렇게 빨리 돌아온 겁니다.”

“아...”


털썩!


파니스가 검지를 든 채 뒤로 넘어가 의자에 파묻혔다. 그의 검지가 대각선으로 기울어 천장을 향한다.


“그러면 꽝이잖아! 예언의 기사가 아니면 안 된다고오!”

“천만의 말씀입니다. 유진 경은 고프리 경 못지않은 강한 기사이십니다.”

“네가 지금 상황 돌아가는 게 파악 안 되는 모양이구나. 까딱하면 고르드의 개자식들한테 도시가 털리게 생긴 상황이야! 게다가 그 기사가 거짓말을 한 게 아니란 확신은? 네가 서임하는 장면이라도 봤어?”

“일단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소린은 자신이 겪은 인상적인 경험을 보고했다.


‘그래 어디 변명이나 들어보자.’라는 얼굴로 시큰둥하게 앉아 있던 파니스.


그조차 유진이 커다란 편곤을 휘둘러 순식간에 늑대 10마리를 해치우고, 도망가는 와르그의 머리통을 박살 내는 대목에서는 180도 바뀔 수밖에 없었다.


“와르그를 3합에?”

“예. 근데 하나하나가 대단했지요. 어떤 기사가 한 손에 든 검으로 와르그를 꼬챙이처럼 들어 올리겠습니까? 발차기 한 방에 붕 나가떨어지는 건 어떻고요? 고프리 경도 이건 못할 겁니다.”


벌떡!


파니스는 튕기듯 의자에서 일어났다.


척!


그리고 검지를 겨누었다. 그의 얼굴에는 정말 오랜만에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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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몬스터와 해적 (1) NEW +19 6시간 전 2,242 162 13쪽
43 줄서기 (2) +26 24.06.26 5,277 266 14쪽
42 줄서기 (1) +28 24.06.25 6,084 322 13쪽
41 지휘관이 된다는 것 (4) +25 24.06.24 6,408 334 13쪽
40 지휘관이 된다는것 (3) +37 24.06.23 6,741 347 13쪽
39 지휘관이 된다는 것 (2) +19 24.06.22 7,054 383 14쪽
38 지휘관이 된다는 것 (1) +21 24.06.21 7,324 373 14쪽
37 첫 토벌전 (8) +22 24.06.20 7,500 376 14쪽
36 첫 토벌전 (7) +26 24.06.19 7,646 381 13쪽
35 첫 토벌전 (6) +16 24.06.18 7,803 349 13쪽
34 첫 토벌전 (5) +22 24.06.17 7,922 361 14쪽
33 첫 토벌전 (4) +15 24.06.16 8,171 344 15쪽
32 첫 토벌전 (3) +22 24.06.15 8,548 373 14쪽
31 첫 토벌전 (2) +35 24.06.14 8,912 366 13쪽
30 첫 토벌전 (1) +20 24.06.13 9,277 368 14쪽
29 바르다 (5) +43 24.06.12 9,490 488 13쪽
28 바르다 (4) +23 24.06.11 9,643 419 13쪽
27 바르다 (3) +11 24.06.10 9,631 397 14쪽
26 바르다 (2) +18 24.06.09 9,889 387 14쪽
25 바르다 (1) +14 24.06.08 10,335 424 14쪽
24 마법사의 초대 +13 24.06.07 10,295 421 13쪽
23 승전 연회 +16 24.06.06 10,460 423 13쪽
22 대전사 (5) +16 24.06.05 10,546 417 16쪽
21 대전사 (4) +12 24.06.04 10,383 387 14쪽
20 대전사 (3) +10 24.06.03 10,632 381 14쪽
19 대전사 (2) +11 24.06.02 10,887 394 15쪽
18 대전사 (1) +17 24.06.01 10,979 382 14쪽
17 본야드 (4) +17 24.05.31 11,008 413 13쪽
16 본야드 (3) +15 24.05.30 10,989 390 13쪽
» 본야드 (2) +15 24.05.29 11,269 422 14쪽
14 본야드 (1) +8 24.05.28 11,620 415 15쪽
13 세상 밖으로 (3) +11 24.05.28 11,510 439 14쪽
12 세상 밖으로 (2) +10 24.05.27 11,742 415 14쪽
11 세상 밖으로 (1) +16 24.05.27 12,091 454 15쪽
10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10) +12 24.05.26 12,257 407 14쪽
9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9) +15 24.05.26 11,928 421 13쪽
8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8) +7 24.05.25 12,180 377 12쪽
7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7) +13 24.05.25 12,318 371 14쪽
6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6) +15 24.05.24 12,615 365 12쪽
5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5) +27 24.05.24 13,215 479 15쪽
4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4) +10 24.05.23 13,466 394 14쪽
3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3) +11 24.05.23 14,255 388 14쪽
2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2) +20 24.05.22 16,200 428 16쪽
1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1) +19 24.05.22 20,049 48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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