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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재 님의 서재입니다.

유랑기사와 움직이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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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재
작품등록일 :
2024.05.22 12:30
최근연재일 :
2024.07.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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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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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몬스터와 해적 (5)

DUMMY

“구웩.”

“쿨럭! 쿨럭!”

“우웨에엑.”


항복하고 간신히 강가로 나온 해적들이 삼킨 물을 토했다. 갑옷 차림으로 침몰하는 배에 휩쓸린 상황이니 제대로 헤엄칠 수 없었다.


그들은 대기하고 있던 수비군에게 무자비하게 포박당했다. 해적들은 부족 전통인지 다들 머리칼을 길게 기르고 있어서 딱 좋은 손잡이가 되었다.


“으아악! 머리! 머리이이!”

“내 발로 걸을 수 있다고!”


경비대와 용병들은 우악스럽게 해적들의 머리칼을 쥐고 뭍으로 끌고 갔다.


핑!


“악!”


항복을 거부한 해적들은 볼트에 맞아 강에 둥둥 떠올랐다. 그들이 비웃던 낚싯배조차 다치고 지친 자의 수영보다는 빨랐으니까.


“저기 한 마리 또 있습니다. 당장 배를 대지요.”


작전에 자원한 어부들이 노를 저어 떠다니는 해적에게 접근했다. 수십 년간 배를 몬 솜씨는 해적과 비교해도 아래가 아니다.


“이 치사한 놈들아! 저항 못 하는 사람을 죽이는 게 재밌냐?”

“어, 되게 재밌어. 그리고 니네가 그런 말 할 처지는 아니지 않냐?”


발악하는 해적들에게 용병들이 어이없어했다. 양심 없는 놈들인 건 알았지만 이건 너무하지 않은가?


해적들도 도망치는 게 불가능함을 알았으나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해적질하다 잡히면 교수형이 기본. 운 좋아도 지옥 같은 탄광에서 폐가 썩거나 노예선에서 관절이 닳아 없어질 때까지 노를 저어야 했으니까.


“사, 살려줘! 난 수영을 못 해!”


해적 하나가 양손을 번쩍 들며 애원했다.


핑!


곧바로 관통된 목을 붙들고 얼굴을 수면에 처박았다.


“살려 달라는 게 아니라 항복이라고 해야지.”


용병들이 전투 외적으로 좋아하는 것은 꽁술과 도박. 전투 내적으로 좋아하는 것은 이렇게 무력한 적들을 해치우는 일이다.


기본적으로 목숨 걸고 하는 일인 만큼 스트레스가 쌓이기 마련인데 이토록 시원하게 풀 기회는 흔치 않았다.


어떤 면에서는 잔혹하고 야만적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용병이란 생물의 한 측면. 전투의 스트레스를 아는 유진은 이 정도는 눈감아주었다.


“항복! 항보옥!”


도저히 답 없는 상황에 해적들도 모든 걸 포기했다. 최후의 희망이던 강 건너편에도 야영하며 대기한 병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중 귀족인 놈 있나? 내 명예에 맹세코 몸값을 받을 때까지 안전을 보장해주마.”


유진은 반쯤 산송장이 된 해적들에게 물었으나 대답이 없다.


“내해에는 큰 배를 몰며 약탈하는 귀족들이 있습니다. 수 대에 걸쳐 해적질로 부를 쌓은 영주 가문이지요. 하지만 강에서 마을이나 터는 놈들이면 뻔하지 않겠습니까?”

“그것도 그렇군.”


서기관의 말에 유진은 아쉬움을 삼켰다. 한 번 몸값으로 금화를 맛보고 나니 포로를 잡으면 신분부터 확인하게 되었다.


“항복한 놈들은 어쩌실 겁니까? 이 근방에 노예상이 오가는 곳은 없습니다만.”


넌지시 처형을 돌려 말하는 서기관에 해적들이 벌벌 떨었다.


“그냥 죽이기보단 좀 더 효율적으로 써줘야겠지.”


유진이 차갑게 웃었다. 위쪽 마을에서 온 난민들에게 놈들의 패악질을 듣고 나니 도저히 같은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마을 광장 버그베어 머리 옆에 나무 기둥들이 세워졌다. 두목과 항해사 등 지위 높은 해적이 발가벗겨져 꽁꽁 묶였다.


“천벌 받은 놈들!”

“개자식들아! 내 남편 돌려줘어어!”


약탈과 피붙이에 대한 복수심으로 마을 사람들이 돌을 던졌다.


“아아악!”

“차라리 죽여라! 제발!”


온몸이 다져지는 고통에 해적들이 절규했으나 빨리 죽기는 힘들 것이다. 놈들의 머리에는 어망이 씌워져 있었으니까.


분이 덜 풀린 어부들의 작품이다. 썩은 생선을 넣어둔 센스에는 용병들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 * *




저택에 돌아온 유진은 상반신을 벗고 침대에 엎드렸다. 오른팔 근육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통증 때문이다.


허리 위로 호미가 올라탔는데 워낙 비율이 좋아 큰 키에 비해 체중은 가볍다.


주물주물.


그녀는 오일 바른 손길로 정성껏 주군의 오른팔과 어깨를 안마했다.


꾸욱. 꾸욱.


일반 여성보다 손이 크지만 손가락은 가늘고 힘이 좋다. 뭉친 근육에 섬세하면서도 충분한 자극을 줄 수 있었다.


“살 것 같다. 고마워.”

“♪♪~”


콧노래를 부르는 호미의 도톰한 꼬리가 그녀의 통제에서 벗어났다.


툭! 툭!


엎드린 유진의 허벅지를 멋대로 쳐댄다. 유일하게 언짢은 얼굴을 한 건 마법사뿐이다.


“그대가 타고난 신력을 가진 건 인정하지만 지나치게 육체를 과신하는 것도 곤란하다.”


관절이나 인대는 무사했으나 근육에 과부하가 걸렸다. 정확한 조준이 필요해서 주 팔인 오른팔만으로 던졌기 때문이다.


“몇 번 더 던졌다면 근육을 다쳤을지도 모른다.”

“저도 슬슬 근육의 결이 올라오는 느낌에 멈추었습니다.”

“배를 다 부숴서 멈춘 게 아니라?”

“놓칠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으니까요. 겁먹고 도망가면 다시 잡기 성가셔질 테니.”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내해에 알려지지 않도록 한 번에 전멸시키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산적과 해적은 잡초처럼 돋아나는 게 세상의 이치다. 몬스터 토벌로 충분히 제 몫을 했으니 구태여 몸까지 상하며 나설 필요는 없다.”

“알겠습니다. 앞으로 주의하지요.”


잔소리처럼도 들렸으나 유진은 전혀 싫지 않았다. 오히려 그리운 기분마저 들 정도였으니까.


“호미. 이제 충분한 것 같으니 내려오거라.”


바르다는 안마를 중단시키고 호박잎처럼 넓은 초록 잎들로 유진의 팔과 어깨를 감쌌다. 줄기끼리 엮어 매듭을 지으니 단단히 조이는 게 천연 붕대 같다.


“뭡니까 이건?”


바르다는 대답 대신 주문을 외웠다.


“순환하는 생명이여. 그대의 생기를 다른 이에게 넘겨주어라.”

“!”


유진은 잎이 차가워지며 피부에 흡착하는 느낌을 받았다. 팔에 은은하게 돌던 통증이 빠르게 사라진다.


“잎사귀들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해 그대의 회복을 앞당겨줄 것이다.”

‘중세식 마법 파스인가.’


유진은 바르다에게 감사를 표했다.


충성심 또는 우정으로 자신을 보필하는 종자와 마법사. 그런 이들이 곁에 있다는 것은 기사로서 더없이 행복한 일이었다.




* * *




유진이 처치를 받는 동안 경비대는 포로들에게 정보를 뜯어냈다.


“다른 동료들은 없는 것 같습니다. 겨울이 오기 전 마지막 한 방을 노리다 제대로 걸린 셈이지요.”


혹독한 심문이었는지 보고하는 서기관의 옷에도 핏자국이 묻어 있었다.


“이런 놈들이 다른 강에도 다 있는 건가?”

“대체로 그렇습니다. 내해에는 작은 부족들까지 합치면 100개가 넘는 해적 단체가 있으니까요.”

“아무리 내해가 넓어도 그렇지 해적이 너무 많군.”

“엄밀히는 내해에 사는 자들 전부가 수시로 직업을 바꾼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부, 상인, 해적, 밀수업자. 기회만 오면 언제든지 전직 하지요.”


수시로 전멸하고 결성되고 분열하니 숫자를 추적하는 건 무의미했다.


“그럼 안심하고 떠날 수도 없겠는데. 또 새로운 놈들이 나타날 거 아닌가?”

“해적 주제에 자기들끼리 상도는 지킵니다. 이쪽 강줄기는 경께서 박살 낸 놈들의 구역이지요. 다른 놈들이 끼어들기까지 적어도 3년은 안전할 겁니다.”


그 정도면 충분했다. 유진이 언제까지고 여길 지켜줄 수는 없으니까.


며칠 후 정비와 보급을 마친 유진의 부대는 리치우드 마을을 떠났다.


“고맙습니다! 용병님들!”

“용병님이랜다. 큭큭.”


배를 몰았던 어부들이 팔을 흔들고 마을 어린이들이 폴짝폴짝 뛰며 전송해주니 거친 용병들도 마음이 따뜻해졌다.


“꼭 돌아올게! 기다리고 있어!”


그사이 눈 맞은 용병과 마을 처녀가 결연한 눈으로 서로를 보기도 했다. 신참들에게 종종 있는 일인데 계약 기간이 남아 일단은 복귀해야 했다.


“어휴. 고생해서 가르쳐놨더니 이렇게 튀어버리네?”

“죄, 죄송합니다.”


고참 용병 몇 명이 갈구듯 말했으나 그들의 표정은 부드러웠다.


“됐어, 이것아. 이렇게 용병질 관두고 정착하는 게 최고로 좋은 선택이니까.”

“운 좋은 놈 같으니.”


칼로 먹고사는 건 일확천금을 노릴 수 있으나 위험하고 미래가 불확실하다.


기회가 있을 때 정착하는 게 좋은 선택이다. 마을 구성원과 혼인을 통해 섞여 들어간다면 텃세를 당할 일도 없으니 완벽했다.


귀환 길의 용병들은 다들 발걸음이 가벼웠다. 죽은 사람 한 명 없이 임무를 마쳤고 마을에서 지낸 터라 체력도 온전했으니까.


미리 전서구를 보냈으니 곧 임무 완료 소식이 전해질 것이다.




* * *




한편 듀란 가문은 상당한 보상금을 대가로 평화 협상을 제안했으나 모라드 백작이 단칼에 거부했다.


“전쟁의 시작은 너희가 정했으나 끝내는 때는 우리가 정하겠다.”

“백작님. 이 정도 액수면 받아들이고 원만하게 마무리 짓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생각보다 훨씬 큰 금액이어서 티모시는 휴전을 희망했다.


“우리의 피를 본 후 돈으로 해결 가능하다는 인식이 퍼지면 우리에 대한 두려움도 약해진다.”

“그렇다고 아주 끝장을 볼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듀란은 고작 몇백 명을 다스리는 작은 가문이 아니다. 황제도 신경 써서 손잡을 세력이었다.


이 정도 대귀족은 사실상 멸문할 일이 없다. 앞으로도 긴 세월 얼굴을 맞대고 살아야 할 것이다. 설령 로만이란 나라가 망하더라도.


“끝장을 볼 수야 없어도 손가락 몇 개 정도는 잘라 와야지. 50년 전만 해도 놈들은 감히 우리와 눈도 못 마주쳤다.”


모라드의 역대 가주들은 벤자민과 유사한 성격이었다. 다만 전대 가주는 사람이 좋다 못해 허술할 정도라 만만하게 보는 이들이 우후죽순 늘어났다.


현 백작이 가주를 승계하지 않았다면 듀란 가문은 평화 협상은커녕 더 많은 걸 먹어치우려 영지를 유린했을 것이다.


“핏값을 곱절로 받기 전에 휴전은 없다.”


모라드 백작의 선언에 각각 티모시와 록산느가 이끄는 2개의 군대가 출진했다.


티모시는 상속받은 영지들이 있어서 개인 군대를 동원했다. 후계자에게 잘 보이려는 봉신과 기사들도 대거 참여하여 강력한 정예군단이 완성됐다.


둘째인 록산느는 세력이 없기에 백작이 용병들을 고용해 지원해줬다.


‘유진 경이 벌써 임무를 마쳤다지?’


소식을 들은 남매는 복귀하는 유진에게 자신의 군대에 합류하라고 동시에 요청했다.


“일 마친지 얼마나 되었다고 바로 부르는 건지 원.”


양쪽에 끼인 유진으로선 난감할 뿐이지만 말이다.


“그만큼 그대를 높이 평가하는 것 아니겠는가? 모라드 백작도 이렇게 빨리 마무리 지을 거라곤 예상 못 했을 거다.”

“어찌 되었건 티모시와 록산느. 둘 중 하나의 원정에 합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대로 골드힐에 돌아가 쉰다는 선택지도 있는데 그건 싫은가?”


매력적인 제안이었지만 유진은 고개를 저었다.


“기회가 있을 때 제대로 빚을 지워놓는 게 좋겠지요. 숲의 몬스터 토벌은 영지를 받기엔 조금 부족한 감도 있으니.”


이번 전쟁에서 종군까지 한다면 충분할 것이다.


“좋은 판단이다. 심지어 가문의 장남과 장녀가 나간 전쟁이니 그대도 선두에 서기보단 곁을 수행하겠지.”

“흐음.”


이성적으로는 티모시를 따라가는 게 맞다. 무능하든 인간적으로 별로이든 그가 후계자니까.


“록산느 경의 군대에 합류하고 싶은 가 보군.”

“너무 티가 났습니까? 정확히는 티모시랑 함께 하고 싶지 않습니다.”


유진은 빈객으로 있는 동안 백작과 두 자녀에 대한 정보를 모았다.


록산느는 무력과 리더십이 뛰어나며 몇 번의 전투를 승리로 이끈 검증된 기사다.


반대로 티모시는 가관 그 자체. 멍청하면서 부지런한데 자존심은 강한 최악의 조합이었다.


“그럼 고민할 것 없구나. 록산느 경에게 합류하면 된다.”

“티모시의 초대를 무시하면 후환이 있지 않을까요? 명색이 후계자인데.”

“핑계를 대면 된다. 록산느 경의 편지가 먼저 와서 이미 답장을 보낸 상태였다거나.”

“아니, 멍청이가 아니고서야 그런 뻔한 변명이 통하겠습니까?”


바르다는 태연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통한다. 상대가 티모시라면.”

“...”

“물론 그냥은 안 되겠지. 적당한 뇌물을 바치며 유감을 표명하면 된다.”


바르다는 로만에서 오래 활동한 만큼 티모시란 인간을 잘 알고 있었다.


“겁 많고 무능하면서 인재 욕심은 넘치는 자다. 절대 그대를 적으로 돌리지 못한다. 명분만 세워주면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자기최면이라도 걸며 넘어갈 테지.”

“그런 자가 후계라니 모라드 백작도 고민이 많겠습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첫째가 상속하는 관습을 어기면 모든 분란이 시작되기 마련이다.”


잠시 고민 후 유진은 록산느에게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잘 생각했다. 모라드 백작은 아직 한 창 때의 나이. 어차피 후계 상속까지는 멀었다.”

“티모시 곁에는 쟁쟁한 가신들이 다 붙어 있어서 제가 간들 얻을 것도 없을 겁니다.”


사람은 힘들고 부족할 때 도와준 자를 기억하는 법. 백작이 뒤에서 지켜보는 한 보상 걱정도 없을 것이다.


작가의말

*부산김아재님 귀중한 후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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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중세 불도저 (1) +24 24.07.02 8,149 436 13쪽
» 몬스터와 해적 (5) +21 24.07.01 8,914 391 13쪽
47 몬스터와 해적 (4) +25 24.06.30 9,072 450 13쪽
46 몬스터와 해적 (3) +26 24.06.29 9,361 445 14쪽
45 몬스터와 해적 (2) +19 24.06.28 9,574 424 14쪽
44 몬스터와 해적 (1) +29 24.06.27 10,066 454 13쪽
43 줄서기 (2) +31 24.06.26 10,392 439 14쪽
42 줄서기 (1) +32 24.06.25 10,478 479 13쪽
41 지휘관이 된다는 것 (4) +26 24.06.24 10,498 485 13쪽
40 지휘관이 된다는것 (3) +40 24.06.23 10,711 480 13쪽
39 지휘관이 된다는 것 (2) +22 24.06.22 11,043 524 14쪽
38 지휘관이 된다는 것 (1) +23 24.06.21 11,452 516 14쪽
37 첫 토벌전 (8) +24 24.06.20 11,442 524 14쪽
36 첫 토벌전 (7) +29 24.06.19 11,498 527 13쪽
35 첫 토벌전 (6) +18 24.06.18 11,721 483 13쪽
34 첫 토벌전 (5) +23 24.06.17 11,825 505 14쪽
33 첫 토벌전 (4) +20 24.06.16 12,098 484 15쪽
32 첫 토벌전 (3) +26 24.06.15 12,593 508 14쪽
31 첫 토벌전 (2) +39 24.06.14 13,113 502 13쪽
30 첫 토벌전 (1) +23 24.06.13 13,619 515 14쪽
29 바르다 (5) +51 24.06.12 13,705 650 13쪽
28 바르다 (4) +25 24.06.11 13,746 567 13쪽
27 바르다 (3) +13 24.06.10 13,776 538 14쪽
26 바르다 (2) +21 24.06.09 14,022 525 14쪽
25 바르다 (1) +16 24.06.08 14,587 575 14쪽
24 마법사의 초대 +15 24.06.07 14,615 574 13쪽
23 승전 연회 +21 24.06.06 14,837 571 13쪽
22 대전사 (5) +20 24.06.05 14,871 562 16쪽
21 대전사 (4) +15 24.06.04 14,635 527 14쪽
20 대전사 (3) +12 24.06.03 15,026 519 14쪽
19 대전사 (2) +15 24.06.02 15,360 530 15쪽
18 대전사 (1) +19 24.06.01 15,493 517 14쪽
17 본야드 (4) +20 24.05.31 15,543 557 13쪽
16 본야드 (3) +16 24.05.30 15,566 535 13쪽
15 본야드 (2) +18 24.05.29 15,968 573 14쪽
14 본야드 (1) +14 24.05.28 16,494 567 15쪽
13 세상 밖으로 (3) +14 24.05.28 16,333 601 14쪽
12 세상 밖으로 (2) +14 24.05.27 16,705 568 14쪽
11 세상 밖으로 (1) +21 24.05.27 17,219 619 15쪽
10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10) +14 24.05.26 17,426 563 14쪽
9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9) +16 24.05.26 16,953 59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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