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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재 님의 서재입니다.

유랑기사와 움직이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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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재
작품등록일 :
2024.05.22 12:30
최근연재일 :
2024.06.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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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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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첫 토벌전 (8)

DUMMY

웬디고를 쓰러트린 유진의 머릿속에서는 주판이 굴러가고 있었다. 명예? 영광? 그런 건 잠시 밀어뒀다.


“렉스. 이놈의 피와 가죽은 쓸모가 있나? 중형 몬스터부터는 버릴 것이 없다고 들었는데.”


마석이야 왕건으로 있을 터. 하지만 그 외에도 돈 나올 구석이 있을 것이다.


예티, 미노타우로스, 오우거 등 위험한 몬스터는 한 마리만 잡아도 유명 기사 몇 년 치 이상의 수입이 들어온다.


“저희도 처음 겪어 보는 놈이라서요. 부족 장로님들이라면 아실 텐데.”


다양한 질문에 늘 답해주던 렉스도 이번만은 머리를 긁적였다.


자연 발생한 몬스터와 달리 웬디고는 고위 제물마법으로 탄생하는 마수. 보기도 힘들고 잡기는 더더욱 어렵기에 정보가 부족했다.


“제물마법으로 연성한 마수의 피는 원본 짐승과 큰 차이가 없다. 연금술 시장에 내놔도 별다른 값을 못 받을 거다.”

“으음, 그거 정말 아쉽군요.”

“지금 중요한 건 돈이 아니다. 웬디고 정도의 강력한 마수를 순식간에 참살한 것. 기사에게 이 영광보다 가치 있는 게 어딨겠는가?”


바르다는 경이로운 시선으로 유진을 봤다. 대단한 기사라고는 생각했으나 이건 상상을 한참 넘어섰다.


“마법사님의 말이 맞습니다. 이런 업적은 역사서는커녕 신화를 기록한 고문서를 뒤져야 나올 겁니다.”


렉스도 바르다를 옹호했다.


“피를 담을 필요가 없다면 급할 건 없습니다.”

“뿔만 봐도 부르는 게 값이겠지요. 가죽도 쓸모가 있을 겁니다. 저희가 사체를 수습해 조사해보겠습니다.”


다크엘프 전사들이 자원했다. 일족 전체가 방랑전사 집단이기에 몬스터 사체의 가공 기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뭣하면 사슴 트로피로 쓸 수도 있겠군.”

“웬디고 트로피라니. 전시해둔다면 분명 그대 가문의 격을 높여줄 것이다.”


웬디고 머리를 잡고 흔드는 유진의 모습에 바르다를 포함한 모두가 웃었다.


“잡담은 이쯤하고 우리도 합류하지. 렉스, 십인대 하나를 빼서 왔던 길로 돌려보내라.”

“지나쳐온 큰 야영지에서 전리품을 챙기란 말씀이시군요?”

“눈치가 빨라서 좋군. 도시에서 여러 용병단을 봤는데 군대라고 부를 만한 건 자네들뿐이야.”

“영광입니다.”


렉스가 씩 웃으며 손짓하자 바로 10명의 다크엘프들이 뒤로 달렸다.


“나도 같이 가마. 의식을 벌이던 제단을 수색하고 싶다. 그대에게 유용할 아티팩트를 찾아보지.”


바르다도 그 일행에 동행했다.


이제 전투는 끝났다. 쫓는 자와 쫓기는 자로 나뉜 사냥이 벌어지는 중이다.


“대장! 당장 빠져야 합니다!”

“튈 때 튀더라도 최소한 대열을 갖춰야 할 거 아니냐? 일단 애들을 정렬...”


어떻게든 수습하려던 도적 측 용병대장이 얼어붙었다.


“대장?”


마이트에 탄 유진이 돌격해오자 대장도 무기를 버리고 달아나버렸다.


한 마리의 무서운 마수가 바꿨던 전장의 흐름이, 다시금 한 명의 위대한 기사에 의해 뒤집혔다.




* * *




유진과 그를 따르는 부하들은 숫자는 적어도 살육에서는 이 전장 최고의 전문가들이다.


화살값이 아까워 곡도를 빼든 다크엘프들이 칼부림을 할 때마다 등과 팔다리를 부여잡으며 도적들이 쓰러졌다.


갈리아를 섬기던 종자와 부하들도 주인을 잃은 것에 대한 분풀이로 살벌하게 무기를 휘둘렀다.


“사악한 마법사를 죽여라!”


토벌군 용병대장 하나가 도적들 사이 검은 로브를 입은 자를 가리켰다.


“이 천한 것들이 어딜 감히!”


모든 게 끝났음을 깨달은 마법사가 검지를 깨물어 피의 수인을 맺었다. 자신의 생명을 대가로 저주를 퍼붓는 금지된 마법이다.


퍼억!


하지만 유진의 투창에 심장이 꿰뚫리며 마법이 흩어졌다. 창은 그대로 땅에 박혀 마법사의 시체를 허공에 고정했다.


“기사님 혼자 전쟁을 끝내실 작정입니까?”


선두에서 지휘하던 경비대장이 웃으며 농담했다.


“이미 혼자서 끝낸 전쟁이 있잖나.”

“예? 그게 무슨... 아!”


전당 전쟁을 떠올린 경비대장이 껄껄 웃었다.


“본야드에 동상이라도 하나 세워드려야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부관들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칭송했다. 극적인 상황에서 역전한 만큼 쌓여있던 공포와 스트레스가 단번에 쾌락으로 반전된 덕분이다.


‘마법사를 놓치면 성가시겠다고 생각했는데 괜한 걱정이었군.’


이교도 마법사는 웬디고 조종을 위해 앞선에 있던 터라 몸을 뺄 틈이 없었다. 혼자 검은 로브를 걸치고 있어서 마법의 기운을 알건 모르건 쉽게 눈에 띈다.


호미가 마법사의 품을 뒤져 은화 3개와 동화 수십 개가 든 돈주머니, 마법 시약 몇 개를 챙겼다. 그녀의 후각은 남의 품을 자신의 주머니처럼 훤히 알게 해주었다.


“이쯤에서 빠지자. 여기서 뭘 더 할 것도 없겠군.”


저 앞까지 아군이 밀고 들어간 터라 전진해봤자 서로 엉키기나 할 것이다.


유진이 갈리아의 종자와 하인들을 내려다봤다.


“너희들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냈다. 임시로 맡았던 지휘권을 반납하마. 갈리아 경의 명복을 빌겠다.”

“짧은 시간이나마 모실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주군의 복수를 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종자 이하 하인들이 목례하며 적진으로 달려갔다. 작은 야영지로 돌아가 주군의 시체와 부상자들을 수습하려는 것 같다.


유진은 다크엘프들을 이끌고 왔던 길로 돌아갔다. 제물마법을 쓰는 제단으로 향하는 샛길이다.


“숲의 마법이란 게 이토록 대단한 거였군요.”


렉스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바르다의 마법은 길이 없어 보이는 곳에도 지름길을 창조해냈다. 화염술사처럼 화려하진 않아도 전술적으로 막대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


“오셨습니까? 이상 없습니다.”


야영지 곳곳에 퍼져 경계 서던 다크엘프들이 군례를 올렸다.


유진은 제단 앞에 말을 세웠다. 바르다가 바위에 앉아 짐승 가죽 커버를 씌운 책을 읽고 있다.


“이교도 마법사는 처치했습니다.”

“수고했다.”

“그건 놈의 연구서입니까?”


바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배고픈 낙인의 신 칼라쉬를 섬기던 자더구나. 마법사인 동시에 사제인 셈이지.”

“수도사들이 좋아할 인간이군요.”


여러 신을 인정하며 사이좋게 지내는 교단들도 이교도에게는 자비가 없었다. 거기에 사악한 마법도 구사한다? 눈에 불을 켜고 죽이려 들 것이다.


“그런데 배고픈 낙인의 신이요? 신치고는 좀 없어 보이는 칭호 같습니다.”

“그렇긴 하다만 세상 사람들에겐 잘된 일이지. 칼라쉬는 제물로 인간을 받지 않거든.”

“왜 그렇습니까? 보통 이교도 신은 인신공양이 기본이던데.”

“먹어도 배가 안 차니까. 덩치 큰 가축만 받는 건 그 이유에서다.”

“...다시 들어보니 나쁘지 않은 칭호 같네요.”

“그래 봤자 악신일 뿐이지만 말이지.”


바르다가 책을 덮었다.


슬슬 요란한 소리가 가까워지고 있다. 토벌군이 근처까지 밀고 온 모양이다.


“기사님. 마법사님을 모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챙길 건 챙기셔야지요.”


렉스가 부하들이 야영지에서 약탈한 재화를 유진의 앞에 내려놨다.


“자네들은... 이미 다 챙겼군.”

“당연하지 않습니까?”


다크엘프들 전원 돈 될만한 것들을 챙긴 상태였다. 허리에 검만 5자루를 찬 자도 있다. 방랑, 사냥, 약탈의 부족답게 이런 쪽으론 행동이 빨랐다.


“그래도 제일 값나갈 법한 것은 기사님을 위해 빼뒀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줄 필요는 없다만 고맙군.”


금으로 만든 제사 도구들이 보따리에 담겨 있었다.


“은과 금은 마법 전도율이 높다. 하지만 사악한 의식에 은을 쓸 수는 없겠지. 이교도 마법사들이 늘 돈에 쪼들리는 이유 중 하나다.”

“연구자금 때문에 무리하다 이렇게 사고를 치는 거군요? 도시나 귀족 후원도 못 받을 테고.”

“그래서 대부분 높은 경지에 이르기 전 발각되어 퇴치당한다. 사제들은 이런 세상의 법칙을 신의 안배라고 주장하지.”


역시 마법사가 파티에 합류하니 이런저런 흥미로운 지식이 늘어났다.


“벤진! 크레이! 이제 입구 안 막아도 된다. 도적놈이 오면 쏴버리고 토벌군 용병이면 보내라.”

“알겠습니다.”


렉스의 명령에 두 다크엘프가 옆으로 비켜섰다. 야영지의 죽은 자들로부터 화살을 보급한 상태였다.


“뭘 하시는 겁니까?”

“해주 중이다.”


바르다는 초록색의 커다란 잎사귀들로 기묘하게 생긴 단검을 감싸고 있다. 서바이벌에서 물고기를 굽는 것과 유사한 모양새다.


“희생 의식에 사용하던 단검인데 저주가 담겨 있다.”

“이교도 마법사가 쓰던 흉물이니 당연하겠지요.”

“이대로 3일을 두면 저주는 사라질 거다. 꽤 쓸만한 마법이 담겨 있으니 해주가 완료되면 그대에게 주마.”

“어떤 마법입니까?”

“이것으로 베면 피가 쉬이 멎지 않는다. 단순히 지혈이 안 되는 것을 넘어 다른 부위의 피까지 일부 끌어와 출혈을 강제하는 무기지.”

“오! 체력이나 재생력 좋은 놈을 상대할 때 유용하겠군요.”


유진은 ‘여차하면 암습에서도.’라는 말은 속으로 삼켰다.


“기사에게 건네기엔 다소 사특한 무기지만 그대라면 거리낄 것 같지 않군.”


바르다가 도적기사를 쓰러트리던 유진을 떠올리며 말했다.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너무 자랑스럽게 웃지 마라. 그대는 명예로운 기사란 말이다.”


엄지를 치켜세우는 유진에게 바르다가 쓴웃음을 지었다.


“저기 야영지가 있다!”


그때 기대에 찬 용병들 한 무리가 올라왔다. 그들은 곳곳에 퍼져 히죽거리는 다크엘프들을 보고 맥 빠진 얼굴을 했다.


“젠장.”

“한발 늦었군.”


그래도 돌아다니며 투구나 쓸만한 방패, 건조 식량, 단검 등을 모으고 다녔다. 어쨌든 다 돈이 될 테니까. 신발이나 외투를 벗기는 자들도 많았다.


챙길 것을 다 챙겨 내려온 유진에게 경비대장이 마중 나왔다.


“기사님께서 안 계셨다면 이번 전투는 졌을 겁니다. 저도 시체가 되어 어딘가 굴러다니고 있었겠지요.”

“죽을 각오로 후위를 이끈 자네 덕분이기도 하지. 병력의 대열이 유지됐기에 수월하게 웬디고를 처지 할 수 있었네. 나도 고맙군.”


유진이 경비대장의 어깨를 두들겨주었다.


“어어...”


생각도 못 한 칭찬에 경비대장은 감정이 복받쳐 올라 대답을 못 했다.


“어서 원래 야영지로 돌아가지. 여긴 너무 피 냄새가 진해.”

‘그리고 똥 냄새도.’


유진이 코를 훔치며 인상을 찌푸렸다.


‘냉병기 들고 대규모 혈투가 벌어지면 이렇게 고약한 냄새가 나는 거였나?’


사방에 널린 시체에서 피 냄새가 진동할 것이야 당연히 예상했다.


하지만 분변 냄새까지는 예상 밖이었다. 영화와 서사시에는 생략되는 구질구질한 이면이다.


“이게 그놈이구나.”

“저 뿔 좀 봐봐. 미노타우로스의 뿔은 아무것도 아니겠어.”


용병들은 유진의 말 안장에 매달려 흔들리는 웬디고 수급에 감탄했다. 뒤에서는 경비대가 수레에 남은 사체를 실어오고 있었다.


“기사님. 야영지로 돌아가면 저놈을 바로 해체하겠습니다.”


렉스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좀 쉬었다가 하지 그러나?”

“저희가 손이 근질거려서 그렇습니다. 지금 아니면 언제 이런 마수를 만져 보겠습니까?”


여타 몬스터야 서식지를 찾아가면 어렵게나마 찾을 수 있으나, 웬디고는 사악한 고위 마법사가 장시간에 걸쳐 노력해야 완성되는 마수다.


“저희 부족 장로님들도 구전으로만 들었지 경험해보지 못했을 겁니다. 싸움을 바로 근처에서 지켜본 것도, 사체를 손질한 것도 다들 부러워하겠지요.”


렉스의 얼굴은 존경심 반, 평생 갈 안줏거리에 대한 기대감 반이었다.


“저런 몬스터는 본 적도 없어.”

“몬스터가 아니라 마수야. 사악한 마법사가 지옥에서 불러낸 마수를 잡으신 거라고.”


지나가는 용병들의 수군거림이 전염되듯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 * *




본야드로 복귀한 토벌군은 조용히 각자의 숙소와 치료소로 이동했다.


“이번엔 개선식을 안 하나 봅니다?”


모든 게 평소와 같았다. 딱히 칭송과 환호를 갈구하는 건 아니었으나 의아하긴 했다.


이교도 마법사와 마수가 엮인 전투. 토벌군이 전멸당할 뻔한 싸움에서 대승을 거둔 것이다. 보기에 따라 전당 전쟁 이상의 영광임에도 도시는 조용하다.


“전통에 따른 것이다. 한 영웅이 한 지역에서 큰 업적을 연달아 세우면 개선식을 두 번 하지 않는다.”

“신기한 전통이군요. 뭔가 어른의 사정이 있을 듯합니다.”

“연속해서 개선식을 하면 신들이 그 영웅을 질투하여 빨리 데려간다는 믿음이 있다.”

“뭡니까 그건. 미신이잖습니까?”

“그대의 말대로 미신에 불과하지. 하지만 돈이 절약되는 미신 아니겠는가?”

“아!”


뭔가 깨달은 듯한 유진의 얼굴.


“기나긴 역사에 이런 사례가 흔한 건 아니지만 없는 것도 아니야. 시민들이야 즐겁겠으나 개선식을 준비하고 돈을 대는 쪽에선 부담스럽지.”

“돈 아끼려고 신을 핑계 삼아 그냥 넘어갈 명분을 만든 거군요. 똑똑한데요?”

“원래 이런 문화를 만들고 이끌어 가는 건 지배층이다. 하물며 참전한 기사들도 다 죽었으니 이의를 제기할 자도 없지.”


유진과 호미, 바르다는 귀빈용 저택으로 모셔져 극진한 대접 속에 휴식을 취했다.


전승기사.

마수처단자.


세상에 나선 지 한 달여 만에 두 가지 빛나는 칭호를 수여 받았다.


귀부인은 선망을, 기사는 호승심과 질투를 담아 전승기사의 명예를 이야기할 것이다. 바드와 용병은 마수를 쓰러트린 용맹을 주점에서 떠들 것이고.


무명 기사로 등장했던 유진의 이름은 이제 본야드라는 도시보다 커져 있었다.


한 마디로.

더 넓은 세상에 나갈 때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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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몬스터와 해적 (1) NEW +19 6시간 전 2,269 164 13쪽
43 줄서기 (2) +26 24.06.26 5,285 266 14쪽
42 줄서기 (1) +28 24.06.25 6,086 323 13쪽
41 지휘관이 된다는 것 (4) +25 24.06.24 6,412 334 13쪽
40 지휘관이 된다는것 (3) +37 24.06.23 6,745 347 13쪽
39 지휘관이 된다는 것 (2) +19 24.06.22 7,059 383 14쪽
38 지휘관이 된다는 것 (1) +21 24.06.21 7,327 373 14쪽
» 첫 토벌전 (8) +22 24.06.20 7,502 376 14쪽
36 첫 토벌전 (7) +26 24.06.19 7,646 381 13쪽
35 첫 토벌전 (6) +16 24.06.18 7,804 349 13쪽
34 첫 토벌전 (5) +22 24.06.17 7,923 361 14쪽
33 첫 토벌전 (4) +15 24.06.16 8,172 344 15쪽
32 첫 토벌전 (3) +22 24.06.15 8,550 373 14쪽
31 첫 토벌전 (2) +35 24.06.14 8,915 366 13쪽
30 첫 토벌전 (1) +20 24.06.13 9,280 368 14쪽
29 바르다 (5) +43 24.06.12 9,494 488 13쪽
28 바르다 (4) +23 24.06.11 9,644 419 13쪽
27 바르다 (3) +11 24.06.10 9,635 397 14쪽
26 바르다 (2) +18 24.06.09 9,894 387 14쪽
25 바르다 (1) +14 24.06.08 10,339 424 14쪽
24 마법사의 초대 +13 24.06.07 10,300 421 13쪽
23 승전 연회 +16 24.06.06 10,464 423 13쪽
22 대전사 (5) +16 24.06.05 10,551 417 16쪽
21 대전사 (4) +12 24.06.04 10,385 387 14쪽
20 대전사 (3) +10 24.06.03 10,635 381 14쪽
19 대전사 (2) +11 24.06.02 10,889 394 15쪽
18 대전사 (1) +17 24.06.01 10,980 382 14쪽
17 본야드 (4) +17 24.05.31 11,010 413 13쪽
16 본야드 (3) +15 24.05.30 10,990 390 13쪽
15 본야드 (2) +15 24.05.29 11,271 422 14쪽
14 본야드 (1) +8 24.05.28 11,622 415 15쪽
13 세상 밖으로 (3) +11 24.05.28 11,514 439 14쪽
12 세상 밖으로 (2) +10 24.05.27 11,747 415 14쪽
11 세상 밖으로 (1) +16 24.05.27 12,094 454 15쪽
10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10) +12 24.05.26 12,260 407 14쪽
9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9) +15 24.05.26 11,930 421 13쪽
8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8) +7 24.05.25 12,182 377 12쪽
7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7) +13 24.05.25 12,322 371 14쪽
6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6) +15 24.05.24 12,618 365 12쪽
5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5) +27 24.05.24 13,218 479 15쪽
4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4) +10 24.05.23 13,470 394 14쪽
3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3) +11 24.05.23 14,257 388 14쪽
2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2) +20 24.05.22 16,203 42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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