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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재 님의 서재입니다.

유랑기사와 움직이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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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구소재
작품등록일 :
2024.05.22 12:30
최근연재일 :
2024.06.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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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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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첫 토벌전 (4)

DUMMY

야영 거점에 도착하자 부유한 기사 갈리아의 막사에서 연회 준비가 시작됐다.


“오스람 경!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시면 기쁘겠습니다.”

“카인 경! 주인님께서 꼭 뵙고 술잔을 나누길 청하십니다.”


갈리아의 하인들이 분주히 돌아다니며 기사들을 초대했다. 다른 기사들도 서로 하인을 보내 인사를 나눴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명성 높을 유진에게는 누구도 하인을 보내지 않았다.


“아무도 오지 않아 이상한가?”


바르다가 휴식 중인 마이트의 다리를 주물러주며 물었다.


엘프의 눈과 손길은 뭔가 다른지 녀석도 편안하게 누워 있다.


“인사 정도는 할 줄 알았는데 의외긴 합니다.”

“아직도 도시에 남은 기사들은 지극히 명성에 굶주린 자들. 그대를 기피 하는 건 당연하다. 화로 앞에서 촛불을 드는 격이니 뭘 해도 주목받지 못하겠지.”

“화로라니요. 과한 칭찬이십니다.”

“겸양할 것 없다. 무리를 이끄는 자라면 어느 정도의 오만이 필요한 법. 때로는 그 오만이 불필요한 피를 흐르지 않게 해준다.”

“어쨌든 기사란 자들이 그렇게 옹졸하게 나오겠습니까?”

“용맹은 몰라도 아량을 갖춘 기사는 의외로 많지 않다. 특히 저들처럼 괜찮은 귀족의 눈에 들지 못한 자들은 마음의 여유가 부족하지.”


마침 천막에서 나와 몸을 풀던 기사가 우연히 이쪽과 눈이 마주쳤다. 유진이 손을 들려고 하자 홱 얼굴을 돌린다.


“...”

“그대 쪽에서 인사한다고 다가가 봐야 서로 불편하기만 할 거다.”

“찾아갈 생각도 없습니다.”


자신도 기사지만 다른 기사들을 썩 좋아하지 않았다.


‘벌써 카라스가 보고 싶어지네.’


자신과 죽이 맞는 타입은 카라스 같은 괴짜였다.




* * *




토벌군은 마을과 도로를 끼면서 주민과 상인들에게 보급받았다.


“감히 어디서 바가지 씌우려 들어? 피 좀 빼봐야 정신 차리겠느냐!”

“진짜로 찌를 것도 아니잖습니까? 사기 싫으면 마십쇼. 원하는 사람 널렸습니다요.”

“이, 이놈이 미쳤나?!”


평소 굽신거리던 자들이 하나같이 배짱 튕겼다. 다른 상위 용병단에 경비대장과 기사들까지. 높으신 분들의 이목이 많아 폭력을 쓰지 못함을 알기 때문이다.


“거기 너! 이리 와라. 우리가 살 테니까.”

“용병 나으리, 보셨지요?”


행상인이 히죽 웃은 후 떠나갔다. 용병대장은 저 얄미운 놈의 엉덩이를 걷어 차주고 싶었으나 참아야 했다.


큰 전투를 앞두고 분란을 일으키다간 찍히는 수가 있다. 군기 확립을 위해 한 놈 본보기로 처벌하는 건 자신도 종종 하는 일이다.


“참으십쇼, 대장. 외팔이 잭슨 이야기 아시잖아요.”


잭슨이란 용병이 진영에 사과 팔러 온 농부를 구타한 사건이다. 20개들이 사과 바구니 아래에 썩은 것 5개를 깔아 숨겼다는 이유다.


그러나 당시 지휘하던 귀족 영주는 잭슨의 팔을 잘랐다. 쓸데없이 소란을 일으켜 상인의 방문을 기피하게 만들었다는 죄목이었다.


경비대장이 술에 취할 때마다 늘 이야기 하는, 그가 몹시 부러워하는 일화다.


“야, 인마. 그건 지휘관이 귀족인 경우고 이번엔 같은 용병질 하던 놈인데.”

“주변에 기사만 5명입니다. 그 인간들이 와서 으르렁대면 어쩌실 건데요?”


꿍!


용병대장이 충언을 바치는 부하의 머리에 꿀밤을 먹였다.


“아오, 왜 때리십니까?”

“맞는 말 했으니까 맞아야지.”

“하... 용병으로 먹고살기 힘드네.”

“꼬우면 니가 대장하든가.”


괜히 화풀이한 용병대장이 땅에 침을 뱉었다. 확실히 이번 임무는 성질 죽이고 있는 게 현명했다.


귀족들은 사치스럽게 숙영한다. 부유하면 부유한 대로, 가난하면 빚을 내서라도.


가장 많은 상인이 몰린 곳은 유진의 진영이다. 명성에서나 이끄는 부하에서나 제일 규모가 크니까.


“전부 말입니까?!”

“그래 자네가 가진 닭고기들 다 넘겨주게. 소금과 향신료는 두 병씩 주고.”


유진은 고기를 가져온 상인에 한하여 돈을 팍팍 썼다.


-상인에게 쓰는 보급비용은 나중에 도시로 청구하십시오. 다 환급해드리겠습니다.


출발 전 파니스가 약속했기 때문이다.


-너무 잘 챙겨주니 미안할 정도인데요.

-우리가 남입니까? 다른 기사님에겐 비밀로 해주십시오.


덕분에 유진은 부하들에게 고기를 마음껏 먹일 수 있었다.


“건량과 육포는 넣어두도록. 싱싱한 고기로 배에 기름칠 좀 하지.”

“감사합니다, 기사님!”


다크엘프들이 생글거리며 장작을 모으고 구이를 준비했다. 유진도 기분 좋기는 마찬가지. 남의 돈으로 고기 사 먹이며 생색내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있을까?


“이 향유는 로만에서 가져온 겁니다. 기사님의 무용이라면 적들의 피로 목욕을 하실 텐데 향유가 필요치 않겠습니까?”

“필요 없네.”

“기사님! 저희 상회에서 가져온 이 초를 보십시오. 연금술 길드에 의뢰해 만든 거라 좋은 향기까지 난답니다. 보아하니 동물 기름 굳힌 것으로 불을 켜시는 것 같은데 이게 훨씬 품위가...”

“필요 없으니 다른 기사들에게 가보게.”


유진은 염치를 아는 자이기에 남의 돈으로 사치까지 할 생각은 없었다.


투덜거리며 떠난 상인들은 곧 다른 기사가 보낸 하인의 부름에 해맑게 뛰어갔다.


“고기를 가져온 상인이 보이면 놓치지 말고 데려오도록.”

“맡겨 주십시오, 기사님. 저흰 고기에 누구보다도 진심입니다.”


렉스가 웃으며 답했다.


차갑던 첫인상과 달리 그는 유진과 금방 친해졌다.


‘강하다는 것보다 존귀한 가치는 없다.’


다크엘프들의 공통된 모토다. 타고난 전사 민족인 그들에게 유진의 무력은 기본적으로 큰 호감을 준다.


기사답지 않은 실용적인 성격에 소탈하고, 부하들의 먹는 문제도 신경 써주니 자연히 친해질 수밖에.


식사를 마친 용병 대다수는 편한 자세로 쉬었다. 카드나 주사위를 굴리는 자들, 전장을 따라다니는 아가씨들을 무릎에 앉히고 떠드는 자도 있다.


“호오?”


산책하듯 주변을 둘러보고 온 유진은 자신의 진영에서 흥미로운 광경을 마주했다.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다크엘프들이 기묘한 자세로 몸을 풀고 있었다. 특정 근육을 중점적으로 자극하는 자도 있다.


‘스트레칭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줄 안다고?’


이 세계에서 자신과 호미 외에 저런 걸 하는 자들은 처음 봤다.


‘쯧!’


이리저리 관찰하는 유진의 모습에 렉스가 속으로 혀를 찼다. 부족 전통의 단련법을 우스꽝스러운 광대놀음 정도로 비웃는 시선은 익숙하기 때문이다.


“기사님. 저희 방식이 기괴하게 보이십니까?”


그래도 자존심이 상하는 건 어쩔 수 없어 렉스의 목소리도 다소 날이 섰다.


“아니. 제대로 단련할 줄 아는 자들을 보니 반가워서. 그래! 무식하게 무기만 휘두른다고 다가 아니지. 자네들처럼 근육을 짜내고 조율할 줄 알아야지.”

“???”


렉스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확실히 치안관의 말대로 이 기사는 좀 이상한 것 같다.


그로부터 10분 후.


“이런 동작도 있었다니.”

“팔을 이만큼 굽히면 됩니까?”


다크엘프들은 유진을 빙 둘러싸고 있었다. 부족 전통의 단련법에 공감해주는 기사는 처음 본 것이다.


게다가 유진이 선보인 근육단련법은 대대로 갈고 닦은 자신들의 것과 비교해도 결코 아래가 아니었다.


“플랭크라고 했습니까? 이렇게 단순한데 전신의 근육이 팽팽히 자극받는군요. 굉장한 비법입니다.”


나란히 엎드린 렉스가 감탄을 금치 못했다. 긍지 높은 전사가 하기엔 굴욕적인 자세였으나 유진이 몸소 시범 보이니 다들 쉽게 받아들였다.


“전통 있는 암살단 출신답게 역시 다르군. 이게 얼마나 좋은 건지 바로 알아보다니.”

“기사님. 전통 있다는 칭찬과 암살단이 같이 쓰일 수 있다는 건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다크엘프들이 웃었다.


수백 명의 적을 뚫고 지휘관을 죽이는 것보단 예상 못 할 장소에서 1대1 상황을 만드는 게 쉬운 법.


그것을 위해 검은손 부족은 육체를 기형적으로 구부리거나 근육만 남기고 지방을 깎아내는 비법을 연구했다.


그 과정에 개발된 부족 전통의 단련법은 지구의 스트레칭이나 요가,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사했다. 일종의 수렴진화인 셈이다.


“다른 암살자 집단에도 비슷한 것들이 있나?”

“암살자라는 게 집단을 이루는 경우는 드뭅니다. 특히 저희처럼 부족 전체가 뭉쳐서 생업으로 삼은 적은 아예 없고요.”


암살자란 직업은 현상범, 강도, 도적 같은 부류 중에서도 남다른 막장 인생들이 뛰어드는 일.


검은 손 다크엘프 부족처럼 하나의 무예로서 극한까지 기술을 연구하고 연마하는 경우가 이상한 것이다.


“다행이군. 훌륭한 단련법을 너도나도 다 알면 곤란하니까. 좋은 건 친한 사이끼리 독점하는 게 맞지 않겠나?”

“친한 사이라니... 그저 영광일 뿐입니다.”


기뻐하는 렉스 옆으로 이제 10명이 넘는 다크엘프가 플랭크를 하고 있다.


“이거 정말 괜찮은데?”

“자리도 적게 필요하고 소리도 안 나.”


따라 해 본 다크엘프들은 정적이면서 전신 근육이 동시다발적으로 자극되는 효율성에 놀랐다.


“이제 겨우 한 가지 풀었을 뿐이라고. 놀라긴 아직 일러.”

“어서 보따리 풀어 주십시오!”

“정말 기대됩니다, 기사님.”


유진은 하루 만에 20명의 다크엘프 전원과 편하게 웃으며 대화를 나누었다. 그는 다크엘프들의 다리와 어깨, 팔뚝을 잡고 자세를 교정했다.


“여긴 이렇게 하게. 날개뼈가 들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아, 이 느낌이군요.”


다크엘프는 인간이 자신의 몸을 만지는 것을 싫어하는 걸 넘어 혐오한다. 그러나 유진의 손길은 다들 당연하다는 듯 웃으며 받아들였다.




* * *




순조롭게 진군하기를 며칠. 토벌군은 운 좋게 도적 떼의 척후병을 생포할 수 있었다.


“큰 바위가 있는 갈림길이 나올 겁니다! 거, 거기서 왼쪽으로 가면 큰 주둔지가 있어요. 오른쪽으로 가면 자, 작은 주둔지와 도적기사가 있습니다.”

“숫자는 각각 어느 정도냐?”

“어, 그, 그러니까... 큰 쪽이 한 60명?! 60명쯤 될 겁니다. 작은 쪽은 20명쯤 되고요.”

“나머지 놈들은 어딨지?”


부관들이 칼을 들이밀며 물었다.


놈들의 전체 숫자는 이것의 7~8배는 될 터였다.


“히익! 제가 아는 건 이게 전부입니다! 제발! 제발 목숨만은!”

“데려가서 계속 심문해라.”


경비대장은 척후를 체포한 용병들에게 큰 포상을 내린 후 전령을 보냈다.


“기사님들께 알려라. 용병들더러 길 터놓으라고 하고.”


교전 방침에 대해서는 이미 합의가 끝났다. 중무장한 기사들과 그들을 따르는 부하들이 용병들 사이로 거침없이 달려나갔다.


“도적놈들 따위 가뿐히 짓밟아주십시오!”

“기사님들께 명예를!”


눈치껏 용병들이 환호해주자 일부 기사가 무기를 치켜들며 호응했다.


용병들은 자신들 대신 적들을 도륙해주니 고마웠고, 기사들은 공훈을 독차지할 수 있으니 서로 좋았다.


기사들이 떠난 후 경비대장이 유진의 진영을 보고 깜짝 놀랐다.


“유진 경께 적들의 진지 발견 소식을 전해드렸느냐?!”

“예! 그분께서는 이미 충분한 기사들이 출동했으니 자신은 진영에 남아 상황을 보겠다고 하셨습니다.”

“휴우!”


경비대장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부하 놈이 보고를 깜빡하여 홀로 남겨진 거면 전승기사의 분노를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건 그였다.


“꽁돈 벌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기사 나으리들!”

“저희들 대신 명예롭게 좆뺑이 치십시오!”


기사들이 충분히 멀어지자 용병들의 환호가 건방지게 변했다. 흔들던 손에서 중지만 남기고 다른 손가락을 전부 내리는 자도 있다.


한편 경비대장은 마음 편히 있을 수 없었다.


“횃불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신신당부했는데 따라 줄지 모르겠군.”


기사들의 승리는 당연한 거고 경비대장이 걱정하는 건 산불이었다.


기습의 묘미는 초기에 혼란을 주어 적들을 사방팔방 흩어지게 한 후 짓밟는 것.


천막에 횃불을 던지면 죽이는 것과 혼란 주는 걸 한 방에 해결할 수 있으니 기습에서 단골로 사용되는 공격 수단이다.


그러나 숲에서 싸울 때 그것이 과하면 산불로 번지는 경우가 있다. 특히 여긴 바람도 잦고 불이 잘 붙는 나무가 많아 더 위험하다.


“예전에 다른 곳에서 용병으로 참전했다가 겪어 봤지. 칼 몇 번 휘두르지도 않았는데 적들의 절반 이상 불타 죽는 게 장관이더라.”


용병 출신인 부관 하나가 경험담을 말했다.


“그럼 결과적으론 잘 된 거 아니야? 손쉽게 적을 격퇴한 거잖아.”

“하마터면 토벌군도 타죽을 뻔했다고. 게다가 불이 인접 영지의 산으로 옮겨갔어. 그곳 영주의 사냥터를 홀라당 태워서 배상금 내느라 고용주가 파산했지.”

“뭐야 그건!”


어이없는 결말에 다들 웃고 있자니 토벌군에 대한 진군 명령 하달이 끝났다.


“뭘 꾸물거리느냐? 어서들 움직여!”

“산책이나 하자고 비싼 돈 받은 줄 아느냐!”


용병대장들이 부하들을 다그쳤다. 너무 뒤에서 날로 먹는 건 눈치 보이니 이 정도 빠릿빠릿함은 보여줘야 했다.


“경. 저희와 계속 행동을 맞추어도 괜찮겠습니까?”


유진은 진군 명령에 따라 경비대장의 곁에 다가와 있었다.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기사 한 명 정도는 본대와 같이 있어야겠지. 명예라면 이미 충분히 얻었으니 토벌 성공에만 집중하겠네.”

“감사합니다!”


공훈에 혈안이 된 기사들 따라다녀 봐야 힘만 빠지고 얻을 것도 얼마 없다.


유진 정도의 기사가 이런 얄팍한 속내를 품었을 줄 모르는 경비대장은 감동할 뿐이었다.


그렇게 다 같이 진군하고 있자니 숲 저편에서 희미한 나팔 소리가 들려왔다.


“도적놈들 야영지를 쓸어버리셨나 봅니다.”

“당연한 거 아니냐? 한두 명도 아니고 기사가 넷이야 넷!”

“...”


다들 웃는 와중에 경비대장과 몇몇 귀가 밝은 부관만이 얼굴을 딱딱하게 굳혔다.


“무슨 일인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유진이 물었다.


“저건 승전보의 나팔이 아닙니다. 지원 요청의 나팔입니다.”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경비대장이 말했다.


“기사들이 시작부터 도적들에게 고전한다고?”

“저도 이해가 안 됩니다. 갈리아 경은 홀로 10명의 용병을 벤 적이 있고, 카인 경도 홉고블린이 이끄는 고블린 굴을 단신으로 토벌한 기사이신데.”


유진이 보기에도 그 기사들이 어중이떠중이들은 절대 아니었다.


“담피르 기사가 초전에 죽은 것도 그렇고 이번 토벌에 뭔가 마가 낀 것 같군.”


유진의 중얼거림은 또다시 들려오는 지원 요청의 나팔에 끊어졌다. 편히 돈 벌려던 계획은 포기해야 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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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줄서기 (2) +26 24.06.26 5,282 266 14쪽
42 줄서기 (1) +28 24.06.25 6,085 323 13쪽
41 지휘관이 된다는 것 (4) +25 24.06.24 6,410 334 13쪽
40 지휘관이 된다는것 (3) +37 24.06.23 6,742 347 13쪽
39 지휘관이 된다는 것 (2) +19 24.06.22 7,057 383 14쪽
38 지휘관이 된다는 것 (1) +21 24.06.21 7,326 373 14쪽
37 첫 토벌전 (8) +22 24.06.20 7,501 376 14쪽
36 첫 토벌전 (7) +26 24.06.19 7,646 381 13쪽
35 첫 토벌전 (6) +16 24.06.18 7,803 349 13쪽
34 첫 토벌전 (5) +22 24.06.17 7,923 361 14쪽
» 첫 토벌전 (4) +15 24.06.16 8,172 344 15쪽
32 첫 토벌전 (3) +22 24.06.15 8,548 373 14쪽
31 첫 토벌전 (2) +35 24.06.14 8,914 366 13쪽
30 첫 토벌전 (1) +20 24.06.13 9,278 368 14쪽
29 바르다 (5) +43 24.06.12 9,492 488 13쪽
28 바르다 (4) +23 24.06.11 9,643 419 13쪽
27 바르다 (3) +11 24.06.10 9,631 397 14쪽
26 바르다 (2) +18 24.06.09 9,891 387 14쪽
25 바르다 (1) +14 24.06.08 10,338 424 14쪽
24 마법사의 초대 +13 24.06.07 10,298 421 13쪽
23 승전 연회 +16 24.06.06 10,461 423 13쪽
22 대전사 (5) +16 24.06.05 10,549 417 16쪽
21 대전사 (4) +12 24.06.04 10,384 387 14쪽
20 대전사 (3) +10 24.06.03 10,634 381 14쪽
19 대전사 (2) +11 24.06.02 10,888 394 15쪽
18 대전사 (1) +17 24.06.01 10,980 382 14쪽
17 본야드 (4) +17 24.05.31 11,010 413 13쪽
16 본야드 (3) +15 24.05.30 10,989 390 13쪽
15 본야드 (2) +15 24.05.29 11,271 422 14쪽
14 본야드 (1) +8 24.05.28 11,622 415 15쪽
13 세상 밖으로 (3) +11 24.05.28 11,511 439 14쪽
12 세상 밖으로 (2) +10 24.05.27 11,743 415 14쪽
11 세상 밖으로 (1) +16 24.05.27 12,093 454 15쪽
10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10) +12 24.05.26 12,258 407 14쪽
9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9) +15 24.05.26 11,929 421 13쪽
8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8) +7 24.05.25 12,182 377 12쪽
7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7) +13 24.05.25 12,320 37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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