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구소재 님의 서재입니다.

유랑기사와 움직이는 성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공모전참가작 새글

구소재
작품등록일 :
2024.05.22 12:30
최근연재일 :
2024.06.27 21:00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448,627
추천수 :
17,085
글자수 :
270,854

작성
24.06.19 21:00
조회
7,640
추천
381
글자
13쪽

첫 토벌전 (7)

DUMMY

이교도 마법사는 배고픈 낙인의 신 칼라쉬를 섬기는 자.


산제물을 바치고 사악한 문신을 새기며 괴물을 연구한다. 돈은 많이 드는데 마을이나 도시에 머물 수 없으니 도적 떼에 합류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세례를 내린 기사가 죽었다. 빌어먹을!’


마법사는 도적들 앞에서 위엄있는 표정을 유지했으나 속이 쓰렸다. 기사에게 새겨준 마법이 흩어짐을 느꼈기 때문이다.


마수가 강하다 한들 인간 기사만이 보좌할 수 있는 영역이 존재한다. 힘에 취해 인간성을 버리고 칼라쉬에 귀의한 그 기사는 마법사의 보물이었다.


“제기랄! 기사 놈들은 어디서 꾸물거리는 거야? 괴물 잡으라고 있는 게 기사잖아!”


정예 용병들이 배치된 우군이 웬디고에게 도륙당하자 그 여파가 중군과 좌군에게도 미쳤다.


“다 쪼개버려!”


고르드 산악부족이 도끼를 휘두르며 좌군에 몰아치자 양 날개가 동시에 밀리기 시작했다.


투석병들도 아군 대열이 무너져 적들이 들이치자 고지대에서 후퇴해야 했다.


“커허억!”


웬디고가 뿔에 용병 둘을 꿰어 마구 흔들었다. 공중에서 피와 내장 조각이 사방으로 흩뿌려진다.


“으아아아!”


그것을 비처럼 얼굴에 맞는 용병들은 신참이고 베테랑이고 할 거 없이 전의를 상실했다.


“대열을 지켜라! 지금 이탈하면 즉결 처분...”


콰직!


독려하던 용병대장이 웬디고가 던진 돌덩이에 맞아 피떡이 되었다. 대장을 잃은 해당 용병들은 사방팔방 흩어졌다.


“쏴! 쏘란 말이다!”

“하, 하지만 아군이...”

“닥치고 쏴! 저 괴물 딱지가 우리 앞에 오는 걸 구경만 할 거냐?”


겁에 질린 용병대장 하나가 부하들을 다그쳤다.


일제히 볼트가 날아들었으나 웬디고는 영악하게도 토벌군을 경로에 두고 움직였다. 상황에 따라 사족보행으로 땅에 붙어 달리기도 했다.


“아악!”

“컥!”

“개새끼들아! 어디다 쏘는 거야?”


덕분에 애꿎은 아군 오사만 발생했다. 무방비였던 등과 엉덩이, 허벅지를 붙잡고 토벌군들이 쓰러졌다.


“오, 오지마! 오지 말라고!”

“킬킬. 용병질이 참 힘들어. 그치? 나도 그래서 때려치운 거야.”

“살려줘! 난 집으로 돌아가야...”

“집보다 더 좋은 곳에 보내줄게.”


부상자들은 실실 웃으며 다가온 도적들에게 죽음을 맞았다.


크르르릉-!


사족보행의 웬디고가 돌진하여 사방으로 뿔을 휘둘렀다.


“방패를 내려! 하단을 막아라!”


베테랑 용병이 고함쳤으나 소용없었다. 힘의 차이로 방패들이 단번에 튕겨 나갔다.


날카로운 뿔에 채여 발목과 정강이, 허벅지가 부서지고 찢긴 용병들이 사방에 쓰러져 울부짖었다.


“마법사님께서 함께하신다면 어떤 토벌군도 우릴 넘보지 못할 겁니다.”


도적 떼 두목이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 강약약강의 삶만 살아온 그이다. 약자를 보면 약탈하고 강자를 보면 도망치고.


그런데 자신을 잡으러 온 강자들이 되려 박살이 나서 도망가는 걸 보니 마약 같은 쾌감이 느껴졌다.


“그러기 위해선 더 많은 제물이 필요하다.”

“암요! 약탈할 때도 가축은 절대 건드리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요. 저희와 밀약을 한 상회에서도 곧 소들을 보내올 겁니다.”

‘사람 바치는 것도 아니고 가축 정도야 뭐.’


막장 인생인 도적 두목이라도 마법사가 인신공양을 하는 자였다면 함께하지 않았을 것이다.


도덕성을 따지기 이전에 두려워서 도망쳤을 테니까. 하지만 짐승을 바치고 이 정도 무력을 지원받는다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


“이대론 전멸입니다! 후퇴해야 합니다!”

“이 상황에서 등을 보이라고?”


부관의 말에 경비대장이 황망한 얼굴로 대답했다.


“어차피 가만히 있어도 다 죽습니다. 후위에 놓을 자들을 배치하고 빠져야 합니다.”


그러나 인간 내장을 주렁주렁 뿔에 장식하고 양손에 하나씩 터진 머리를 쥔 괴물이 다가오는데 누가 남으려 할까?


“제기랄! 내가 막을 테니 다들 후퇴해라!”

“대장님!”

“쓸데없는 말 할 시간 없으니 닥치고 움직여!”


본야드 경비대장이 용병대장들 사이에서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는 건 이런 솔선수범의 정신 때문이었다.


그때 유진이 구원군을 이끌고 토벌군 우측 언덕에 도착했다.


“쏴라!”


무너진 토벌군 우익으로 파고들던 도적들에게 화살이 쏟아졌다.


강력한 합성궁, 다크엘프의 궁술, 고지대, 무방비로 드러난 측면. 4가지 요소가 합쳐지니 급소를 맞은 도적들이 우수수 쓰러졌다.




* * *




“기사놈, 아니 기사님이 오셨다!”

“전승기사님이다!”


군마에 탄 유진이 전장에 나타나자 패주하던 토벌군의 얼굴에 한 줄기 희망이 서렸다.


핑! 핑!


그 순간에도 다크엘프들은 계속 화살을 쏘았다.


“큭!”

“으악!”


등, 발목, 허벅지, 목, 옆구리, 겨드랑이.


방패로 가리지 못한 곳만 정확하게 꽂아 넣는 악랄한 사격술. 도적들은 어딜 가려야 할지 모른 채로 쓰러졌다.


“마법사님!”

“안다. 저놈들도 곧 시체가 될 것이다.”


두목의 외침에 칼라쉬의 마법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뭔 놈의 기사가 이리 많아? 죽여도 죽여도 계속 기어 나오는군.’


마법사가 투덜거리며 자기 이마의 낙인에 정신을 집중했다. 웬디고 이마에 새긴 낙인으로 그의 의지가 전송되었다.


훽!


살육 본능으로 불타는 괴물의 시선이 유진에게 향했다. 맹렬한 포효를 지른 후 뿔을 앞세워 돌진했다.


“웬디고! 저 흉악한 마수를 강림시켰다니!”


바르다는 상상 이상으로 고등한 이교도 마법사의 경지에 경악했다.


“도적은 무시해라! 저 괴물 놈에게 집중해!”


렉스의 명령에 한 점으로 집중사격이 가해졌다.


“어엇?”

“으앗!”


웬디고는 양쪽으로 팔을 뻗어 도적 둘을 움켜쥐었다. 어찌나 손이 큰지 한 손으로 장정의 몸통을 잡을 수 있었다. 물론 잡힌 사람의 안위 따윈 신경 쓰지 않는다.


“쿨럭!”

“우웨엑!”


도적들이 피를 토했다. 갈고리 같은 손톱에 뱃가죽이 찢어지고 손아귀 힘에 장기가 뭉개졌다. 불행 중 다행으로 그들의 고통은 금방 끝났다.


파파팍!


웬디고가 둘을 내세워 화살을 받았기 때문이다. 인간 방패는 절명했으나 웬디고는 피해가 없었다.


‘마상편곤은 안 되겠군. 워낙 빠른 놈이라 순식간에 붙어 올 거고 우거진 뿔에 사슬이 얽힐지도.’


유진은 생각을 정리하며 재차 명령을 내렸다.


“계속 쏴라.”

“예!”


급속도로 가까워지는 마수의 모습에 다크엘프들도 두려웠으나 이를 악물었다. 여기서 도망친다면 검은 손 부족의 이름이 더럽혀질 것이다.


파파팍!


웬디고는 2번째 사격도 시체로 막았으나 그거면 충분했다. 인간방패에 놈의 시야가 가려지는 것. 유진이 바란 건 그게 전부였으니까.


슈와아악!


괴력이 실린 투창이 공기를 찢어발기며 쇄도했다.


푸륵-.


그 반동에 마이트가 자세를 잃으며 물러설 정도였다.


웬디고가 인간 방패를 치울 때쯤엔 바로 앞에 창이 도착해 있었다.


퍼어억!


웬디고의 오른팔에 창이 박히며 놈이 처음으로 고통에 찬 비명을 질렀다.


“젠장.”


가슴을 노렸는데 힘을 못 견딘 마이트가 움직이며 조준이 흐트지고 위력도 떨어졌다.


바르다가 눈을 감으며 주문을 외웠다. 창에는 그녀가 마법적 처리를 한 풀씨와 넝쿨이 감겨 있었다.


“싹을 틔워라! 가시를 품어라! 네가 뿌리 내린 살과 피를 양분 삼아라!”


웬디고는 창을 뽑아냈으나 급격히 자라난 줄기와 가시가 오른팔을 에워쌌다.


캬아아아-!


구멍 뚫린 살 안으로 가시가 파고 들어가 근섬유를 헤집으니 놈도 격통을 배겨내지 못했다.


웬디고는 팔을 감은 줄기를 걷어내려 했으나 끔찍하리만치 날카롭고 억센 가시 때문에 건드릴 수가 없었다.


“이제 오른팔은 못 쓸 거다.”

“훌륭합니다! 다들 물러서라!”


분노에 미친 웬디고는 이제 거의 다 올라왔다.


“가라! 마이트.”


유진은 말에서 뛰어 내리며 엉덩이를 때려 뒤로 보냈다.


그리고 2번째 창을 던졌다. 첫발과 달리 제대로 힘을 실은 투창이다.


쐐애애액!


정신 바짝 차리고 있던 웬디고가 재빨리 옆으로 굴러 피했다. 창은 그대로 직선으로 날아가 도적 진영 선두에 꽂혔다.


퍼어억!


도적 두 명이 창에 꿰여 비명도 못 지르고 죽었다. 투창에 실린 힘은 그러고도 사라지지 않았다.


“죽어라, 이 개... 헛!”

“뭐, 뭐야 저건!”


서로에게 무기를 휘두르려던 토벌군과 도적들이 기겁하며 뒤로 물러섰다. 그들 사이로 시체 꼬치가 튕기듯 굴러갔다.


“...”

“...”


그 말도 안 되는 광경에 싸움이 중단되었다. 모두의 시선이 창이 날아온 곳으로 옮겨갔다.


쿠어어어어-!


그곳에는 철 방패와 은빛 검을 든 기사가 시커먼 괴물과 전투에 돌입하고 있었다.


부웅!


웬디고가 오른손을 휘둘렀으나 유진은 가뿐히 피해냈다. 순간적으로 놈의 옆구리가 비었다.


‘함정이다. 들어가면 안 된다.’


웬디고는 할퀴기가 실패하자 회전을 이용해 발굽으로 돌려차기를 날렸다. 기사 오스람의 가슴을 뭉갠 공격이다.


유진은 그마저도 피하며 검을 휘둘렀다.


스팟!


은색 검광이 번뜩이자 웬디고의 우람한 가슴이 갈라지며 피가 쏟아졌다. 손에 닿은 느낌으론 갈비뼈도 하나쯤 가른 듯하다.


캬르르르-!


계속 자기만 다치자 분노한 웬디고가 우격다짐의 박치기를 걸어왔다. 거대한 뿔들이 유진의 상체를 뒤덮어왔다. 기사 카인의 배를 뚫은 공격이다.


‘이건 못 피한다.’


유진은 바닥이 꺼지는 함정을 밟아 시커먼 땅 아래 말뚝들로 추락하는 느낌을 받았다.


꽝!


통짜 쇠로 만든 원형 방패와 뿔이 충돌하며 현란한 불꽃이 튄다. 놈의 뿔도 금속성에 가까운 재질이었다.


유진은 막아낼 때 방패 뒤에 검을 든 오른팔도 붙여서 충격을 분산시켰다.


그 굉음!

사방으로 튀는 노랗고 빨간 불꽃 파편들!


구경하는 모든 이가 자신이 저 상황이었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하며 몸서리쳤다.


하지만 유진은 한걸음 끌리는 것으로 박치기를 단단히 버텨냈다.


스팟!


곧바로 칼을 휘두르자 웬디고의 왼팔이 땅에 떨어졌다.


‘과연 루이아모르가 남긴 신물이군.’


고대 엘프 왕가가 남긴 보검. 마지막 가을의 칼날은 마수의 두꺼운 근육과 뼈를 단숨에 끊었다.


깨릉-!


흉폭하기만 하던 웬디고의 눈에 처음으로 공포가 서렸다. 믿었던 뿔 박치기도 안 통하고 양팔까지 무력화되니 이대로는 정말 죽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야수로서의 직감이 경고했다. 눈앞의 적은 결코 이길 수 없는 상대라고.


하지만 깨닫는 게 너무 늦었다. 유진의 발차기가 웬디고의 무릎을 강타했다.


콰드드득!


뼈 부서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나며 정강이뼈가 무릎 뒤 살가죽을 뚫고 나왔다.


“이야아아아!”


웬디고가 무릎 꿇자 환호성이 전장을 메웠다.


“괴물이 무릎 꿇었다!”

“죽여 버리십시오! 기사님!”


서 있는 기사와 무릎 꿇은 괴물. 너무나 상징적인 모습에 토벌군 용병들이 무기와 방패를 부딪치며 소리 질렀다.


“이거 아무래도...”

“슬슬 튀어야 하는 거 아니야?”


반면 도적들은 눈치를 살피며 도망가려는 기색이 흐르기 시작했다.


‘뭐 하는 거냐? 칼라쉬님의 종복답게 맞서 싸우란 말이다!’


마법사가 문신을 통해 계속 사념을 보냈으나 웬디고는 통제에 따르지 않았다. 부서진 무릎을 끌고 기어서라도 도망가려고 했다.


스팟!


또 한 번 검날이 번뜩이자 멀쩡한 쪽 무릎 뒤에서 피가 솟구쳤다. 십자인대와 반월판이 끊어지며 웬디고가 앞으로 고꾸라졌다.


유진은 쓰러진 놈의 뒤를 점했다. 방패를 놓고 왼손으로 커다란 뿔을 확 잡아당겨 목에 검을 쑤셔 박으려 했다.


꾸어어어엉-!


웬디고가 최후의 힘을 짜내 발작적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나 건틀릿 낀 손에 뿔을 잡힌 터라 벗어나지 못했다.


유진은 검을 쥔 주먹으로 놈의 뺨을 후려갈겼다.


쾅! 쾅! 쾅!


켈룩-!


강철 펀치에 웬디고의 코와 입에서 피가 줄줄 흘러나왔다. 저항이 수그러들자 그대로 목에 박히는 칼.


끄르르르륵-!


유진은 놈의 등을 밟고 뿔을 잡은 손에 더욱 힘을 주었다.


주르르륵.


칼날이 전진하며 식도와 기도를 끊고 밖으로 빠져나왔다. 갈라진 목에서 전방으로 분수처럼 피가 뿜어졌다.


찌이이이익!


유진은 뒷목만 남아 덜렁거리던 웬디고의 머리를 뽑아 버렸다. 머리 없는 괴물 사체가 잠시 흔들리다 앞으로 쓰러진다.


쿵!


왼손에 괴물의 머리를 잡고 오른손에 검을 든 채 전장을 내려다보는 유진의 모습. 그것은 ‘기사’를 한 장면으로 설명하는 그림이었다.


“지금이다! 전군 돌격하라!”


정신 차린 경비대장의 명령에 토벌군이 함성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도적단 대다수는 이미 등을 보이며 도망가는 중이다.


“이건 말도 안 돼... 칼라쉬님이시여. 저는, 저는 대체 어찌해야...”


넋이 나가 중얼거리는 마법사. 옆에서 아부하던 도적 두목은 한참 전에 내뺀 상태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유랑기사와 움직이는 성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시각은 매일 오후 9시입니다 24.05.24 10,029 0 -
44 몬스터와 해적 (1) NEW +19 5시간 전 2,211 160 13쪽
43 줄서기 (2) +26 24.06.26 5,269 266 14쪽
42 줄서기 (1) +28 24.06.25 6,078 322 13쪽
41 지휘관이 된다는 것 (4) +25 24.06.24 6,403 334 13쪽
40 지휘관이 된다는것 (3) +37 24.06.23 6,741 347 13쪽
39 지휘관이 된다는 것 (2) +19 24.06.22 7,053 383 14쪽
38 지휘관이 된다는 것 (1) +21 24.06.21 7,320 373 14쪽
37 첫 토벌전 (8) +22 24.06.20 7,494 376 14쪽
» 첫 토벌전 (7) +26 24.06.19 7,641 381 13쪽
35 첫 토벌전 (6) +16 24.06.18 7,799 349 13쪽
34 첫 토벌전 (5) +22 24.06.17 7,919 361 14쪽
33 첫 토벌전 (4) +15 24.06.16 8,168 344 15쪽
32 첫 토벌전 (3) +22 24.06.15 8,545 373 14쪽
31 첫 토벌전 (2) +35 24.06.14 8,907 366 13쪽
30 첫 토벌전 (1) +20 24.06.13 9,272 368 14쪽
29 바르다 (5) +43 24.06.12 9,484 488 13쪽
28 바르다 (4) +23 24.06.11 9,634 419 13쪽
27 바르다 (3) +11 24.06.10 9,625 397 14쪽
26 바르다 (2) +18 24.06.09 9,885 387 14쪽
25 바르다 (1) +14 24.06.08 10,331 424 14쪽
24 마법사의 초대 +13 24.06.07 10,289 421 13쪽
23 승전 연회 +16 24.06.06 10,454 423 13쪽
22 대전사 (5) +16 24.06.05 10,541 417 16쪽
21 대전사 (4) +12 24.06.04 10,378 387 14쪽
20 대전사 (3) +10 24.06.03 10,629 381 14쪽
19 대전사 (2) +11 24.06.02 10,883 394 15쪽
18 대전사 (1) +17 24.06.01 10,976 382 14쪽
17 본야드 (4) +17 24.05.31 11,007 413 13쪽
16 본야드 (3) +15 24.05.30 10,987 390 13쪽
15 본야드 (2) +15 24.05.29 11,266 422 14쪽
14 본야드 (1) +8 24.05.28 11,617 415 15쪽
13 세상 밖으로 (3) +11 24.05.28 11,508 439 14쪽
12 세상 밖으로 (2) +10 24.05.27 11,740 415 14쪽
11 세상 밖으로 (1) +16 24.05.27 12,086 454 15쪽
10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10) +12 24.05.26 12,251 407 14쪽
9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9) +15 24.05.26 11,922 421 13쪽
8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8) +7 24.05.25 12,180 377 12쪽
7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7) +13 24.05.25 12,316 371 14쪽
6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6) +15 24.05.24 12,612 365 12쪽
5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5) +27 24.05.24 13,208 479 15쪽
4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4) +10 24.05.23 13,460 394 14쪽
3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3) +11 24.05.23 14,248 388 14쪽
2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2) +20 24.05.22 16,193 428 16쪽
1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1) +19 24.05.22 20,041 483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