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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재 님의 서재입니다.

유랑기사와 움직이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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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구소재
작품등록일 :
2024.05.22 12:30
최근연재일 :
2024.06.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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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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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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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바르다 (2)

DUMMY

“도시 주변에 도적이 대량으로 들끓고 있다던데 걱정되진 않나?”


고르드의 위협은 물리쳤으나 아직 도적 떼 문제가 남아있다.


도시 지도부는 결투 재판이 끝나면 놈들도 토벌을 두려워해 흩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는 반대. 사방에서 합류하는 놈들이 계속 추가되더니 그 숫자가 세자릿수를 돌파한 것이다.


결국 도시도 토벌군 편성에 들어갔다. 용병과 일꾼을 모집하고 군수 물자를 쌓는 중이다.


“저흰 놈들이 점거한 곳의 반대쪽으로 갈 거라서 괜찮습니다. 어차피 도적들은 조만간 청소될 겁니다. 도시에 계신 기사님들만 몇인데요.”


본야드에는 여전히 초청 기사들이 머물고 있다. 결투 재판이 끝나고 떠난 자들을 제하고도 숫자가 제법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도적들로 크게 염려하진 않았다. 진정한 걱정거리는 다른 곳에 있다.


“참으로 큰일입니다. 로만의 혼란으로 온 대륙이 시끄러워질 테니까요. 저희같이 밖으로 다니는 사람들만 죽어나는 거지요. 높으신 분들은 뭐 그렇게 싸워대는 건지 원.”


지금도 각지의 귀족들이 이권과 명예를 놓고 치고받느라 새우 등 터질 지경인데 로만까지 전란에 휩싸이면?


탈영병이나 산적으로 전업한 용병, 도적기사, 불법 노예상이 더 심각하게 들끓을 것이다.


유진 같이 힘 있는 기사야 출세의 기회가 되겠으나 캘리버 같은 소상인들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오늘 하루라도 마음 편히 쉬게. 내가 지켜줄 터이니.”

“하하하! 마음은 감사하나 여긴 안전합니다.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도시 경비대가 있는데 감히 어떤 놈들이 강도짓을 하겠습니까요?”


캘리버가 떠나자 호미는 유진의 갑옷을 벗겼다. 나뭇잎이나 바람에 날려온 흙모래를 닦아내고 몇몇 부위에 기름을 발라 얇은 천을 씌웠다.


외부활동 중에는 무기와 갑옷의 정비를 수시로 해줘야 한다.


“3번 초라니 진짜 싫다.”

“구덩이를 이렇게 가까이 만들면 어떡해! 기사님에게 흉한 꼴 보여드릴 셈이냐?”

“고생했다 켈리. 많이 마시거라.”


야간 근무를 놓고 푸념하는 용병, 모닥불을 피우고 임시 화장실을 파는 일꾼, 짐말들의 땀을 닦아주며 시냇물을 마시게 하는 캘리버.


보기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올라오는 평화로운 광경이다.


식사를 마친 유진은 적당한 곳에 누웠다. 가을이라 밤공기가 쌀쌀했으나 와르그 가죽이 온기를 유지해주었다.


“흥흥~.”


시냇물에서 씻고 온 호미의 콧노래가 가까워졌다. 청결함에 신경 쓰는 유진보다 한술 더 뜨는 그녀는 씻을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정비하느라 수고했어.”


가죽을 살짝 들자 호미가 쏙 들어왔다. 온기가 늘어나고 와르그 가죽이 주지 못하던 포근함이 추가되었다.


“확실히 어지간한 망토보다 훨씬 낫다. 그치?”


품속에서 호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큰 키에 비해 몸집은 가냘파서 가죽 하나로 둘이 덮을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둘 다 키가 커 가죽 밖으로 발이 튀어나온다는 것. 물기에 젖은 호미의 발가락에 바람이 파고들자 꼬물꼬물 움츠러든다.


이대로 잠을 청하겠지만 침입자가 접근하면 경계서는 용병보다 빨리 알아챌 것이다. 두 전사의 감각은 칼날처럼 날카로우니까.




* * *




다음 날 새벽.


흔들흔들.


어깨를 흔들어 깨우는 호미의 손길에 유진이 번쩍 눈을 떴다.


가장 먼저 하늘을 확인한다. 아직 어두웠으나 이슬을 머금은 새벽 공기로 동트기 직전임을 알 수 있다.


‘습격인가?’


특별한 일이 없다면 이런 시간에 깨울 리 없다. 잠시 후 유진의 감각에 숨죽여 접근하는 무리가 감지되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잘 자던 기사가 벌떡 일어나 칼을 잡으니 경계 서던 용병도 당황했다. 그는 아무것도 발견 못 했기 때문이다.


호미의 도움으로 서둘러 갑옷을 걸치는 유진이 한 방향을 가리켰다.


“저희 눈에는 보이는 게...”


경계서는 용병 둘이 눈을 비비며 봐도 어둠과 수풀만이 있을 뿐.


“다들 일어나라!”


그러거나 말거나 유진은 우렁차게 외쳤다.


“뭐, 뭐야?!”


코 골며 자던 용병들이 튕기듯 일어났다.


“아직 밤인데 무슨 일이야?”

“무슨 일이긴 염병! 습격이니까 깨웠겠지 멍청한 자식들아! 어서 무기 들어!”


안 떠지는 눈을 찡그리며 고참 용병들이 무기와 방패를 집었다. 그때쯤 경계 서던 용병들도 비로소 침입자를 확인했다.


“적이다!”


교활하게 풀숲을 끼고 망토와 옷으로 무기를 감춘 채 기어온 것이다.


들통난 걸 깨닫자 적들도 은신을 풀고 살기등등하게 다가왔다. 여기저기 횃불이 켜지며 탐욕과 살의로 번뜩이는 얼굴들이 드러났다.


‘20명이 넘나? 전투원만 따지면 이쪽의 2배가 넘는 숫자군.’


유진은 빠르게 적 전력을 파악했다.


수적으로 열세였기에 하인이고 용병이고 잔뜩 긴장했다. 그러나 절망한 기색은 아니다.


꿀꺽.


그들의 시선이 유진에게로 모인다.


“캘리버 상단주는 일꾼들과 숨어 있게.”

“예! 기사님!”


자신들 곁엔 일대 최강의 기사가 함께하고 있었으니까.


중무장한 기사가 말을 타고 옆에 서니 용병들은 그간 겪어온 어떤 전투보다도 안심되었다.


“이해가 안 되는군. 도시 바로 옆에서 노략질이라니 목숨이 두세 개쯤 되는 건가.”

“오늘만 사는 놈들 아닙니까? 오히려 쉬이 예상 못 할 부분을 찌른 걸 지도요.”


의아해하는 유진에게 용병대장이 투구를 쓰며 대답했다.


빨리 잠을 깨기 위함인지 뺨을 때리며 충격요법을 쓰는 용병도 있었다.


양쪽의 거리가 충분히 가까워지자 습격자들의 대화가 들려왔는데 그들 역시 당황한 기색이다.


“우라질! 기사가 있잖아?”

“싸울 수 있는 놈은 우리의 반도 안 된다! 그냥 들이쳐!”


걸걸한 목소리와 함께 볼트가 날아왔으나 용병의 방패에 간단히 막혔다.


씽!


“크악!”


반면 이쪽에서 날아간 볼트는 달려오던 놈 하나를 거꾸러트렸다. 방금 쇠뇌를 쏜 자다.


용병들 뒤에 숨은 호미가 신속히 장전하여 두 번째 볼트를 발사했다.


씽!


“컥!”


또 다른 쇠뇌수가 쓰러졌다. 호미는 원거리 무기를 든 자부터 우선하여 처치하고 있었다.


“뭉쳐!”


범상치 않은 위력에 적들은 속도를 늦추더라도 방패 대형을 이루었다. 하지만 그런다고 호미의 대형쇠뇌로부터 무사할 순 없었다.


푹!


“크악!”


방패를 관통한 볼트에 손등이 꿰인 자가 비명을 질렀다. 거들겠답시고 용병이 쏜 화살은 장력이 약하여 방패에 막혔다.


그렇게 양쪽의 선두가 마주쳐 전투에 돌입했다.


“개새끼들아! 다 뒤진 줄 알아라!”

“땡전 한 푼 안 나올 때까지 털고 죽여주마!”

“거기 쇠뇌 쏘는 년! 네년은 태어난 걸 후회하게 해주겠어!”


전투 전부터 피를 본 도적들이 분노를 담아 소리쳤다.


“그건 이쪽이 할 소리다.”


유진은 그 한 마디와 함께 놈들의 가운데로 돌격했다.


후우우웅!


그리고 학살이 시작되었다.


엄청난 파공성을 울리며 편곤을 휘두를 때마다 도적들의 머리통이 펑펑 터져나간다. 가까이 붙는다 싶으면 롱소드가 번뜩이며 팔이 잘리고 목이 갈라졌다.


“저, 저건 대체 무슨 무기야?”


동료의 뇌 조각을 뒤집어쓴 도적이 비명을 질렀다.


약탈자로 살아오며 창자나 피를 본 적은 많아도 두개골 안 내용물까지 본 일은 없었다.


그런데 저 기사가 기묘한 장병기를 휘두를 때마다 분홍색의 끔찍한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


방패로 막는 것도 소용없다.


쾅!


사슬에 달린 쇠몽둥이가 구렁이처럼 방패를 넘어와 방어자의 뒤통수를 깨부쉈으니까.


순식간에 으깨지고 잘린 동료 시체가 사방에 널브러지자 도적단의 사기도 곤두박질쳤다.


“뭣들 하는 거냐? 추가 수당 벌 시간이다!”

“전승기사께서 함께하신다!”


반대로 용병들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다. 여전히 자신들보다 많은 적에게 과감히 돌격했다.


‘승기는 가져왔군.’


유진은 왼손의 롱소드를 집어넣고 방패를 들었다. 적들의 대형이 파괴된 이상 굳이 2개의 무기를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편곤으로 한 놈씩 골통을 깨트리기 좋게 퍼져있다. 게다가 아직 원거리 무기를 든 적이 남아있을지 모른다.


삐익-!


아니나 다를까? 용병과 칼을 맞댄 도적을 후려치려던 유진의 귓가로 호미의 경고성이 들렸다.


그보다 약간 늦게 파공성과 살기를 감지했다. 반사적으로 해당 방면에 방패를 든다.


탕!


넓은 철 방패에 부딪힌 볼트가 맥없이 떨어졌다.


“제기랄!”


그 방향에는 분한 얼굴로 쇠뇌를 든 도적이 있었다.


퍼억!


놈은 곧바로 왼쪽 눈을 관통한 볼트에 안구즙을 흘리며 고꾸라졌다.


호미는 매서운 눈으로 적들을 살피며 주군을 위협할 사수를 색출했다.


꽝!


편곤과 부딪친 도적의 방패가 산산이 부서졌다.


“내 소오오오온!”


하켄크로이츠처럼 사방으로 부러져 춤추는 손가락들에 도적이 울부짖었다.


빠각!


비명은 옆에서 날아온 편곤에 관자놀이가 깨지며 끊어졌다.


상황이 이러니 적들은 눈앞의 용병들과 싸우는 것에 집중할 수 없었다. 언제 하늘에서 죽음의 방망이가 강림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후우웅!


“히익!”


머리 위로 굉음이 지나가면 본능적으로 방패와 시선이 위로 들렸다.


콰직!


직후 자신 말고 동료가 시체로 변해 쓰러지는 걸 보고 안도하는 지옥 같은 상황!


당연하지만 용병들이 그걸 구경만 할 리 없다.


“이 새끼들이 미쳤나? 싸움 중 어딜 쳐다보는 거냐!”

“어르신들이 배때지를 쑤셔줘야 정신 차리겠구나!”


용병들은 먹음직스럽게 빈 옆구리와 복부로 사정없이 창과 검을 쑤셔 넣었다.


“죽어! 죽어버려! 와하하하!”


심지어 웃으면서 칼부림을 하는 용병도 있다. 다른 곳에 신경 팔린 적의 등과 옆구리를 찌르는 건 용병이 도박만큼이나 좋아하는 일이다.


“크아악!”


잘 싸운다 싶은 적들도 있었으나 불시에 날아오는 호미의 볼트에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졌다.


유진이 바깥을 돌며 몰이 사냥하듯 퇴로를 차단하였다.


말 탄 기사의 장병기로부터 달아날 방법은 없다. 도적들은 도망도 못 가고 전멸을 맞았다.


“하, 항복합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


동료들 피로 목욕한 도적 두 명이 무기를 버리고 납작 엎드렸다. 양손을 기도하듯 모아쥔 채 벌벌 떨었다.


“절대 곱게 안 죽이겠다! 개 같은 놈들! 가죽부터 홀라당 벗겨주겠어!”


사냥꾼 출신 용병이 눈을 부라렸다. 2번초 근무 후 새벽 기습을 당한 터라 잠을 통째로 설쳤기 때문이다.


스르릉.


손에 든 단검을 숫돌로 가는 모습이 살벌하기 그지없다.


‘전직 사냥꾼인 용병들은 왜 자꾸 사람 가죽을 벗기려 드는 거지?’


유진은 의문스러웠으나 굳이 묻진 않았다.


찢어 죽일 듯 위협하던 용병들은 말과 달리 진짜로 피를 보진 않았다. 이놈들의 처우를 결정할 사람은 따로 있으니까.


“새벽부터 이 무슨 야단인지. 다들 다친 사람 없나?”

“살짝 까진 게 전부입니다. 침 바르면 낫습니다요.”

“기사님과 함께 싸울 수 있었다니 가문에 남을 영광입니다! 정말 하늘이 내린 용맹이십니다!”


용병들은 방금까지의 난폭한 태도를 싹 지우고 공손히 대답했다.


“이 근방에 또 너희 같은 놈들이 있느냐?”


유진이 도적 하나를 지목해 묻자 용병들이 즉시 칼을 목에 들이댔다.


“없습니다! 저희뿐입니다!”


서슬 퍼런 살기에 즉각 대답이 나온다.


“도시 바로 앞에서 노략질하려던 이유가 뭐지? 도적 떼는 다른 곳에 창궐했다고 들었는데.”

“그, 그게...”


도적은 눈치를 봤다. 당연하지만 그런 걸 기다려줄 용병들이 아니다.


“뒤지고 싶은 거냐? 빨랑 말 안 해?!”


퍽! 퍽!


“어억!”


도적을 자빠뜨린 후 용병들이 일제히 밟아대자 요란한 먼지가 피어올랐다.


푸륵.


마이트가 한 걸음 물러서며 주인을 먼지로부터 피신시켰다. 바르시아 군마답게 똑똑한 녀석이다.


유진은 성대하게 짓밟히는 도적을 구경하다 적절한 시점에 끊었다.


“그러다 죽겠군. 그쯤 하도록.”

“예!”


용병들이 즉시 멈추고 도적을 일으켜 세웠다. 날카로운 단검을 든 사냥꾼 용병이 도적의 손목을 잡았다.


“기사님! 부디 제가 이놈을 심문하도록 허가해주십시오. 손가락 껍질 하나씩 벗기는 거면 목숨에 지장도 없고 아주 술술 불 겁니다요.”

“오!”


명예로운 기사답지 않게 눈을 빛내는 유진. 그 모습에 도적들이 경악했다.


“자, 잠깐만요!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제발요! 살려주세요!”


신체발부 수지부모를 스스로 깨우친 도적이 열정적으로 떠들기 시작했다.


“본야드가 혼란스럽다길래 이때다 싶어서 노략질하니까 비슷한 놈들이 계속 합류하더라고요. 덩치가 커지니 큰 마을을 털어 제대로 한몫 벌겠다고 좋아하고 있었....지요.”


기세 좋게 말했으나 내용이 내용인지라 용병들의 눈초리가 험악해졌다. 자연히 목소리도 쪼그라들 수밖에.


“계속하도록.”


하지만 도적의 사정 따위 유진의 알 바 아니다.


“그, 그런데 대장이 너무 덩치가 커지면 덜미를 잡혀서 토벌대에게 쓸려나갈 거라고 했습니다. 차라리 지금 빠져서 다른 곳을 털자면서요.”

“그 대장이란 놈은 어딨지?”


도적이 떨리는 손가락으로 한 곳을 가리켰다.


모두의 시선이 한 시체에 멈춰선다. 코 위로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이 딱 봐도 유진의 작품이다.


“저희 대장... 놈이었습니다.”


도적의 뇌리에 대장의 머리통이 폭발하던 장면이 떠올랐다. 최소한 고통 없이 간 게 불행 중 다행일 것이다.


“왜 우릴 습격한 거냐?”

“저, 그게...”


약탈하려고 덤볐다가 박살 난 상황에서 당사자들에게 습격 사유를 말하기가 무서운 걸까? 그렇게 밟혀놓고도 또 머뭇거린다.


짤그랑.


유진은 말로 재촉하지 않고 편곤을 놈의 얼굴에 들이밀었다.


피범벅 된 쇠 방망이에 붙은 살점을 보고 도적이 오줌을 지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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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줄서기 (2) +26 24.06.26 5,277 266 14쪽
42 줄서기 (1) +28 24.06.25 6,084 322 13쪽
41 지휘관이 된다는 것 (4) +25 24.06.24 6,408 334 13쪽
40 지휘관이 된다는것 (3) +37 24.06.23 6,741 347 13쪽
39 지휘관이 된다는 것 (2) +19 24.06.22 7,054 383 14쪽
38 지휘관이 된다는 것 (1) +21 24.06.21 7,324 373 14쪽
37 첫 토벌전 (8) +22 24.06.20 7,500 376 14쪽
36 첫 토벌전 (7) +26 24.06.19 7,646 381 13쪽
35 첫 토벌전 (6) +16 24.06.18 7,803 349 13쪽
34 첫 토벌전 (5) +22 24.06.17 7,922 361 14쪽
33 첫 토벌전 (4) +15 24.06.16 8,171 344 15쪽
32 첫 토벌전 (3) +22 24.06.15 8,548 373 14쪽
31 첫 토벌전 (2) +35 24.06.14 8,912 366 13쪽
30 첫 토벌전 (1) +20 24.06.13 9,277 368 14쪽
29 바르다 (5) +43 24.06.12 9,490 488 13쪽
28 바르다 (4) +23 24.06.11 9,643 419 13쪽
27 바르다 (3) +11 24.06.10 9,631 397 14쪽
» 바르다 (2) +18 24.06.09 9,890 387 14쪽
25 바르다 (1) +14 24.06.08 10,335 424 14쪽
24 마법사의 초대 +13 24.06.07 10,295 421 13쪽
23 승전 연회 +16 24.06.06 10,460 423 13쪽
22 대전사 (5) +16 24.06.05 10,546 417 16쪽
21 대전사 (4) +12 24.06.04 10,383 387 14쪽
20 대전사 (3) +10 24.06.03 10,632 381 14쪽
19 대전사 (2) +11 24.06.02 10,887 394 15쪽
18 대전사 (1) +17 24.06.01 10,979 382 14쪽
17 본야드 (4) +17 24.05.31 11,009 413 13쪽
16 본야드 (3) +15 24.05.30 10,989 390 13쪽
15 본야드 (2) +15 24.05.29 11,269 422 14쪽
14 본야드 (1) +8 24.05.28 11,620 415 15쪽
13 세상 밖으로 (3) +11 24.05.28 11,510 439 14쪽
12 세상 밖으로 (2) +10 24.05.27 11,742 415 14쪽
11 세상 밖으로 (1) +16 24.05.27 12,091 454 15쪽
10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10) +12 24.05.26 12,257 407 14쪽
9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9) +15 24.05.26 11,928 421 13쪽
8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8) +7 24.05.25 12,180 377 12쪽
7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7) +13 24.05.25 12,318 37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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