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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재 님의 서재입니다.

유랑기사와 움직이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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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재
작품등록일 :
2024.05.22 12:30
최근연재일 :
2024.06.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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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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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첫 토벌전 (3)

DUMMY

바르시아 기사가 말한다.


“타국의 군마는 짐승일 뿐이나 바르시아 군마는 충성의 미덕을 알지. 우리의 코는 기습을 불허하고 우리의 눈은 어둠조차 꿰뚫으니 바르시아의 말발굽 아래 모든 적은 무너지리라!”


자신들이 최강이라고.


고르드 기사가 말한다.


“까짓거 말 좀 못 타면 어때? 달려오는 군마 대가리에 도끼 던지면 발 앞에 기사가 대령 된다고! 우리보다 기사 대가리 많이 쪼개본 놈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자신들이 최강이라고.


로만 기사가 말한다.


“수많은 검술 명가가 질병과 전쟁 속에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로만은 다릅니다. 천년의 세월조차 우리 검술을 앗아가지 못합니다. 로만 아카데미에서 우리는 서사시 속 영웅들의 가르침을 받습니다.”


자신들이 최강이라고.


사무르 기사가 말한다.


“우리는 모래 폭풍 속에 태어나 불타는 태양 아래 단조 되지. 갈증과 신기루는 우리의 동맹이요, 독충과 유사는 우리의 하인이다. 사무르에 도전할 자, 어디 있는가?”


자신들이 최강이라고.


그 외 나라 기사들도 자기네가 최고라 주장한다. 이런 놈들을 모아놓으면 개판이 될 수밖에 없다.


“바르시아의 위엄을 보여줄 기회다! 나를 따르라!”


기사와 종자, 하인, 약간의 용병들이 위풍당당하게 본야드를 빠져나갔다. 피 흘리는 장미의 깃발이 펄럭였다.


“뭐야, 저놈들.”


유진은 명목상 지휘관이 될 경비대장과 토벌 계획을 이야기 중이었다.


“벌써 출발하는 건가? 아직 본대는 덜 모였는데.”

“기사님들을 저희가 제어할 수 없어서 말이지요. 근처에 도적단 별동대가 나타났다는 말에 데릭 경이 호기롭게 나섰습니다.”


경비대장이 쓴웃음을 지었다.


“피라니안 가문 맞지? 주점에서 카라스에게 손모가지 썰린 놈 친구.”

“예. 피라니안 가문은 무서운 곳입니다. 가신 기사라고 해도 수모를 당한 채 그냥 돌아가면 입지가 난처해지겠지요. 작은 공이라도 세우고 싶어 안달 났는지 냅다 뛰쳐나가더군요.”


도시에 머무는 기사들은 분명 도적단 토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멋대로 뛰쳐나가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


“데릭 경이라면 얼마 안 되는 도적쯤이야 간단히 쓸어버리고 올 겁니다.”


양아치인 것과는 별개로 중무장한 기사로서의 전투력은 확실하다. 소규모로 삐져나온 잡병들쯤이야 무참히 짓밟을 것이다.


그러나 승패를 떠나 유진으로선 숨이 턱 막혀왔다.


‘스승님에게 여기 지휘체계가 원시적이라고는 들었지만...’


병력을 가져온 자들이 개별적으로 지휘권을 행사하는 건 양반. 같은 편 지휘관끼리 사소한 다툼으로 결투를 벌이는 믿지 못할 촌극도 일어났다.


“자네가 불쌍해 보이는군. 중간에 끼어서 골치 좀 썩겠어.”

“익숙합니다. 경께서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네요.”

“내게 필요한 게 있으면 편히 명령하도록. 싸우라면 싸우고 지키라면 지킬 테니.”

“명령이라니요! 공손히 부탁을 드려야지요.”


손사래 치는 경비대장의 얼굴에는 놀람과 감사함이 가득했다. 이 일을 하며 기사를 여럿 만나봤으나 유진 같은 기사는 꿈에서도 본 적이 없다.


‘기사와 용병의 좋은 점만 빼서 섞은 분 같단 말이지.


다소 불경지만 솔직한 그의 속마음이었다.




* * *




토벌 개시의 날. 유진의 앞에 다크엘프들이 정렬해 있다. 곡도와 합성궁, 가죽 갑옷으로 무장한 20명의 유격병이다.


‘여기서 제대로 된 가죽 갑옷은 처음 보는군.’


가죽 갑옷은 생각보다 비싸고 유지보수도 까다로운 고급 장비다. 기동력에 중점을 둔 정예병다웠다.


보통 용병들은 두꺼운 천 갑옷을 기반으로 사슬이나 철판을 덧대는 것을 선호했다. 이런 금속은 탈부착이 쉬워 전투 승패에 따라 수시로 주인이 바뀐다.


“대장 렉스입니다. 기사님의 지휘를 따르라 명받았습니다.”


머리칼을 짧게 깎고 뺨에 검상이 있는 다크엘프 남성이 부동자세로 말했다.


그는 몬스터 가죽으로 보이는 통짜 갑옷을 입었고, 나머지는 짐승 가죽 조각을 줄로 꿴 찰갑을 입었다.


“잘 부탁하지. 기사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싸우겠네.”

“저희도 잘 부탁드립니다.”


안 좋은 소문들 때문에 건방지거나 차가운 태도를 예상했는데 의외로 정중했다.


저벅!


렉스가 군례를 취하자 뒤의 부하들도 일제히 발을 붙이며 예를 갖추었다.


다크엘프는 엘프보다 숫자가 적고 발붙일 영토도 없는 비운의 종족. 세대에 걸친 고행의 방랑으로 구성원 전체가 뛰어난 전사들이다.


“기동 중 저희를 배려하시어 말을 몰 필요는 없습니다. 몇 시간이고 숲을 질주할 수 있으니 전승기사께선 낙오자 걱정 없이 움직이십시오.”

“그냥 기사면 충분하다네.”


명성이 주는 무형의 힘은 이럴 때 쓸모가 있었다. 귀족에게도 까칠하기로 유명한 다크엘프들이 초면인 유진에게 깍듯하니까.


“우리를 지원할 마법사 바르다님이다.”


다크엘프들은 말을 탄 엘프를 무감정한 눈으로 올려다봤다.


“잘 부탁한다.”

“명성 높은 숲의 마법사님과 함께하다니 든든합니다.”


담담히 말하는 렉스를 보니 걱정했던 트러블 문제는 없어 보였다.


‘이게 진짜 군대지.’


공사 구분을 하며 군기와 제식이 살아 있고 극도로 단련된 전투원들! 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보는 진짜 군인이다.


통성명이 끝난 유진은 집결지를 둘러보았다.


“용병 박람회라도 열린 느낌이야.”

“도시 위치가 위치인지라 동서남북 모든 곳에서 찾아옵니다. 여기서 인맥을 맺어 외국에 진출하려는 자들도 있을 겁니다.”

“맨몸으로 외지에 가기보단 어깨 맞대고 싸워본 자들의 소개가 믿을 만하단 건가?”

“그렇습니다. 그 와중에도 뒤통수 치는 놈들은 적지 않지만요.”

“흥미롭군. 앞으로도 이런 지식은 계속 조언해주게. 난 경험이 부족하거든.”

“얼마든지 맡겨주십시오.”


렉스가 작게 웃었다.


도시 경비대와 용병을 다 합치면 예상 숫자가 500을 가뿐히 넘는다. 확인된 도적 떼와 엇비슷한 숫자이지만 장비와 전투력, 사기에서는 이쪽이 우위.


무엇보다 기사만 5명이다. 먼저 나간 데릭을 포함하면 6명이니 다들 무난한 승리를 예측했다. 덕분에 용병들은 편한 마음으로 새로 들어오는 자들을 맞이했다.


“어이! 로만으로 갔다더니 여긴 뭐하러 왔어?”

“용병이 돈 벌러 왔지 뭐하러 왔겠냐?”

“이거 빈슨이잖아? 안대가 참 멋지네. 근데 너 저번에 헤어질 땐 눈이 2개 아니었냐?”

“닥쳐! 개새끼야!”


아는 자들끼리 손을 흔들거나 중지를 내밀며 악담을 주고받았다.


“아가들아 여기에 싸우러 온 거냐, 아니면 농사지으러 온 거냐?”

“라인 맞출 때 내 옆에 서지 마라. 적이고 나발이고 너부터 죽여버릴 거니까.”


장비가 빈약한 신규 용병단이 들어올 때는 사방에서 야유를 퍼부었다. 교도소에 막 입소한 신참들을 괴롭히는 것처럼.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수백이 엉켜 싸우는 전장에선 옆에 서는 자들의 장비도 중요하다.


내가 잘 버텨도 옆에 후줄근하게 입은 놈이 쓰러지면 내 옆구리가 빈다. 거기로 창이나 볼트가 박히면 억울하지 않겠는가?


“엥?”

“저 녀석들도 왔어?”


조롱하던 용병들이 조용해졌다.


30명 정도의 용병단이 들어오고 있다. 각반 하나 없으며 날붙이라곤 단검이나 손도끼 정도가 전부. 심지어 평상복을 입은 자도 많았다.


“함몰 용병단이군요. 사무르에 파견 갔던 자들이 교섭을 잘 해낸 모양입니다.”


동종업계를 잘 아는 렉스가 소개해주었다.


“함몰 용병단? 특이한 이름이네.”

“깃발을 보시면 이해될 겁니다.”

“아! 저런 의미였군.”


깃발에 사람 두상을 그려놨는데 자두 하나가 들어갈 만큼 움푹 찌그러져 있다.


농민 징집병보다 못한 무장에도 용병들이 감히 비웃지 못한 비결. 그것은 그들의 허리춤에 걸린 투석구다.


“저들의 돌팔매질에 제대로 맞으면 둘 중 하나입니다. 죽거나 병신이 되거나.”


사무르는 사막과 밀림이 공존하고 타 대륙으로 이어지는 교두보. 덕분에 독특한 무기를 쓰는 용병이 많았다.


“자네가 그리 말할 정도면 쓸만한 자들인가 보군?”

“전장에서 싸우는 걸 본 적 있습니다. 적 지휘관이던 귀족이 잠깐 투구를 벗은 틈에 돌멩이에 맞아 바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평화협상 자리에 12살짜리 아들이 대신 나와야 했지요.”

“같은 편이라서 참 다행이야.”


유진은 괜히 투구를 고쳐 썼다.


용병들이 다 도착 후 경비대장이 전령을 보낸 후에야 기사들이 하나둘 기어 나왔다. 마치 자신들이 주인공이라는 것처럼.


방랑기사도 가문이나 주머니 사정에 따라 구성은 제각각. 종자와 노예 포함 4명으로 구성된 기사부터 10명이 넘는 부하를 거느린 자도 있다.


그러나 가문 깃발을 당당히 들고 오만하게 주변을 깔아보는 태도는 똑같았다.


“용병들이야 든든하겠지만 경비대장은 죽어날 겁니다.”

“출발 전에 만났는데 겉으론 웃어도 속으론 울고 있더군.”


실제로 경비대장은 사방에서 날아드는 민원을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보시오, 단주.”

“단주가 아니라 토벌군 지휘관이다.”

“에이! 한두 번 본 것도 아니고 동업자끼리 너무 차갑게 굴지 맙시다.”


은근슬쩍 기 싸움을 거는 용병대장은 시작에 불과하다.


“진형 좀 바꿔주쇼. 저번에도 우리가 외곽이었는데 이번엔 안쪽에서 편히 쉬자고 응? 왜 우리만 맨날 밖이냐고!”

“너넨 뭐 하는 놈들인데 끼어들고 지랄이냐. 우리가 먼저거든?”

“부하 숫자 50명 안 되면 다들 아가리 해라.”

“넌 또 뭔데 끼어들어?”


출진도 안 했는데 자리 배정 문제로 다툼이 벌어졌다. 돈 되는 일거리를 물어오는 것 못지않게 성가신 자리를 회피하는 수완도 중요했다.


공성 의뢰보다 수성 의뢰를 받아오는 대장이 존중받았고, 의뢰마다 계속 외곽 경계를 세우는 대장은 뒷담화를 들었다.


부하 앞에서야 거들먹거려도 부하 안 보는 곳에서는 발바닥 땀나게 영업을 뛰어야 하는 게 용병대장이란 위치다.


“진영을 옮길 때마다 교체해줄 테니 일단은 서!”


경비대장이 고함을 질렀다. 본야드에서는 귀족 부럽지 않게 떵떵거리던 그도 지금은 진짜 귀족이 부러웠다. 그들은 호통 한 번에 싹 정리할 테니 말이다.


기사들은 한술 더 떴다.


“대장님. 오스람 경이 척후를 위한 병사 두 명을 차출해달라고 요구하셨습니다. 어떡할까요?”

“죽 끓이려고 쌓아둔 곡물 한 포대를 카인 경이 가져갔습니다. 말 먹이로 쓰겠답니다.”

“...씨발.”


기사들의 방자함은 이미 알고 있는바. 그러나 매번 새로운 방식으로 경비대장의 혈압을 올리곤 한다.


그것도 방랑기사답게 은근히 줄타기를 잘 하며 행패를 부렸다. 뭔가 요구해도 지휘권을 건드리는 수준은 아니고, 물자를 빼돌려도 엄중히 나서기엔 적은 양.


이걸로 일을 키우면 집행관에게 ‘그 정도는 자네가 참지 그랬나.’ 같은 문책이나 들을 것이다.


“슬슬 가볼...”

“데릭 경이 당했습니다!”


어떻게든 수습하고 출진하려는 순간 비보가 왔다. 담피르 기사 데릭은 죽고 부하 한 명만이 살아 돌아온 것이다. 그조차 부상이 심해 곧 숨을 거두었다.


“산적 분견대 따위에게 기사가 이끄는 병력이 졌다고?”


경비대장이 황당해했다.


“숫자는 비슷했는데 도적기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데릭 경은 그자와의 일대일 전투 중 전사했습니다.”


시작부터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었으나 토벌군의 사기를 꺾진 않았다. 오히려 기사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이봐, 경비대장! 딴 건 필요 없으니 도적기사 위치만 똑바로 보고해! 내가 반드시 목을 잘라올 테니. 절대 딴 놈한테 기회를 주면 안 된다?!”


경비대장은 눈앞에서 으름장을 놓는 기사 면상에 침이라도 뱉고 싶었다.


“최, 최대한 노력해보겠습니다. 갈리아 경.”

‘빌어먹을 놈. 똥이나 밟아라.’


그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입과 머릿속으로 동시에 다른 말을 하는 것뿐이다.


“노력은 필요 없고 무조건 해내라. 데릭 경의 원수를 갚고 내 이름으로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


갈리아는 데릭과 대화 한 번 나눠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이렇게 다른 기사의 복수라는 조미료를 얹는 게 더 큰 명예를 가져왔다. 피라니안 가문에도 작은 빚을 지울 수 있고.


경비대장 입장에선 잡탕 군대의 통제로 골치 아픈 상황에 더 머리가 지끈거릴 뿐이다.




* * *




“기사님. 한 말씀 드려도 되겠습니까?”


선두에서 행진하는 용병들을 바라보며 렉스가 말했다.


“뭐든 편히 말하게.”

“공훈을 원하신다면 상시 갑옷을 입고 있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할 이유가 있나?”

“예상하시겠지만 저 기사들은 눈에 뵈는 게 없을 겁니다.”


렉스가 화려한 가문 깃발 옆에서 거들먹거리는 기사들을 가리켰다.


“적이 발견되면 앞뒤 안 가리고 발정 난 미친개처럼 달려들겠지요.”

“...”


같은 기사를 앞에 두고 거침없이 말하는 태도에 유진은 약간 당황했다. 다른 다크엘프들도 경멸 담긴 눈으로 기사들을 응시했다.


“공훈을 뺏기기 싫으시면 언제든 출동할 채비를 해둬야 합니다.”

“괜찮아. 내가 할 일은 자네들 전부를 살려서 돌아가는 거지 미친개처럼 날뛰는 게 아니니까.”


유진은 과거 훈련 교관에게 들었던 말을 그대로 돌려주었다.


“알겠습니다.”


묘한 얼굴을 한 렉스가 고개 숙였다.


전당 전쟁에 비하면 도적단 퇴치는 그렇게 큰 영광이 걸린 일이 아니다.


가죽을 뜯어낼 몬스터나 몸값을 받아낼 귀족도 없다. 이런 일에 열성적으로 나서느니 기본 수당이나 잘 챙기면 그만이란 게 유진의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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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몬스터와 해적 (1) NEW +19 5시간 전 2,205 160 13쪽
43 줄서기 (2) +26 24.06.26 5,267 266 14쪽
42 줄서기 (1) +28 24.06.25 6,078 322 13쪽
41 지휘관이 된다는 것 (4) +25 24.06.24 6,403 334 13쪽
40 지휘관이 된다는것 (3) +37 24.06.23 6,740 347 13쪽
39 지휘관이 된다는 것 (2) +19 24.06.22 7,053 383 14쪽
38 지휘관이 된다는 것 (1) +21 24.06.21 7,320 373 14쪽
37 첫 토벌전 (8) +22 24.06.20 7,494 376 14쪽
36 첫 토벌전 (7) +26 24.06.19 7,640 381 13쪽
35 첫 토벌전 (6) +16 24.06.18 7,799 349 13쪽
34 첫 토벌전 (5) +22 24.06.17 7,919 361 14쪽
33 첫 토벌전 (4) +15 24.06.16 8,168 344 15쪽
» 첫 토벌전 (3) +22 24.06.15 8,545 373 14쪽
31 첫 토벌전 (2) +35 24.06.14 8,907 366 13쪽
30 첫 토벌전 (1) +20 24.06.13 9,272 368 14쪽
29 바르다 (5) +43 24.06.12 9,483 488 13쪽
28 바르다 (4) +23 24.06.11 9,634 419 13쪽
27 바르다 (3) +11 24.06.10 9,625 397 14쪽
26 바르다 (2) +18 24.06.09 9,884 387 14쪽
25 바르다 (1) +14 24.06.08 10,331 424 14쪽
24 마법사의 초대 +13 24.06.07 10,289 421 13쪽
23 승전 연회 +16 24.06.06 10,454 423 13쪽
22 대전사 (5) +16 24.06.05 10,539 417 16쪽
21 대전사 (4) +12 24.06.04 10,377 387 14쪽
20 대전사 (3) +10 24.06.03 10,626 381 14쪽
19 대전사 (2) +11 24.06.02 10,882 394 15쪽
18 대전사 (1) +17 24.06.01 10,975 382 14쪽
17 본야드 (4) +17 24.05.31 11,005 413 13쪽
16 본야드 (3) +15 24.05.30 10,986 390 13쪽
15 본야드 (2) +15 24.05.29 11,266 422 14쪽
14 본야드 (1) +8 24.05.28 11,617 415 15쪽
13 세상 밖으로 (3) +11 24.05.28 11,507 439 14쪽
12 세상 밖으로 (2) +10 24.05.27 11,739 415 14쪽
11 세상 밖으로 (1) +16 24.05.27 12,086 454 15쪽
10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10) +12 24.05.26 12,251 407 14쪽
9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9) +15 24.05.26 11,922 421 13쪽
8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8) +7 24.05.25 12,179 377 12쪽
7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7) +13 24.05.25 12,316 371 14쪽
6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6) +15 24.05.24 12,611 365 12쪽
5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5) +27 24.05.24 13,208 479 15쪽
4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4) +10 24.05.23 13,460 394 14쪽
3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3) +11 24.05.23 14,246 388 14쪽
2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2) +20 24.05.22 16,193 428 16쪽
1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1) +19 24.05.22 20,038 48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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