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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재 님의 서재입니다.

유랑기사와 움직이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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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구소재
작품등록일 :
2024.05.22 12:30
최근연재일 :
2024.06.27 21:00
연재수 :
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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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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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854

작성
24.06.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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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
글자
14쪽

첫 토벌전 (1)

DUMMY

3명의 기수가 숲을 나가고 있다.


바르다가 탄 상아색 말의 이름은 엘리온. 그녀가 세상에 나갈 때마다 함께한 친구라고 한다.


“남겨질 저택이 신경 쓰이는군요.”

“내가 떠난 후 현혹의 마법이 풀릴 것을 걱정하는가?”

“그렇습니다. 훌륭한 숲인 만큼 약초꾼이나 사냥꾼, 모험가, 온갖 사람들이 계속 들어올 겁니다. 두 분의 추억이 서린 곳을 약탈하진 않을지.”


호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도 고향에 두고 온 오두막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팠다.


유진과 그의 어머니, 자신의 추억이 서린 소중한 보금자리. 그곳은 지금쯤 탐욕스러운 도둑들이 헤집어 놓았을 것이다.


“숲의 마법은 자연의 순환으로부터 비롯된다. 불이나 강철의 마법처럼 강력하진 않으나 지속성에서는 훨씬 길지.”


우드드드.


바르다가 손을 뻗자 앞에 있던 나무의 가지가 내려왔다. 그녀의 손 닿을 곳에 탐스러운 열매를 둔다.


“이처럼 이미 존재하는 자연에 약간의 부탁을 하는 마법이다. 침입을 막는 결계도 제법 오래 유지될 테니 걱정 말거라.”

“다행이군요.”


엘프가 말하는 ‘제법 오래.’라는 건 과연 어느 정도일까?


사각.


호미가 건네받은 열매를 기쁘게 물었다.


“그대도 받아라.”

“그냥 던지셔도 됩니다.”


유진은 말을 돌려 다가오려는 바르다에게 말했다.


“음식을 던져본 적은 한 번도 없다만.”

“엘프들의 예법에서는 실례되는 행동입니까?”

“그건 아니다. 누군가에게 음식을 건넬 일이 없었을 뿐.”


바르다가 던진 열매가 정확한 각도로 날아왔다. 받기 쉽도록 적절한 속도까지 고려한 게 훌륭한 운동 신경을 암시했다.


사각.


달콤한 과즙이 혀를 적셨다. 상큼한 향이 비강으로 역류하여 콧속을 가득 채운다.


“맛있네요. 이런 건 본야드 시장에서도 못 봤는데.”

“야생에서만 자라는 특별한 열매다. 앞으로의 여정에서도 숲을 지난다면 종종 따주도록 하마.”


소문으로 들은 인상과 달리 바르다는 대화하기 좋은 상대였다. 소탈하면서도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씨가 있다.


숲을 나오자 감자밭 앞에서 쉬는 노인이 보였다. 유진에게 밀밭 위를 걷는 소녀 이야기를 해준 자다.


“저 노인은 바르다님이 흉년의 해에 마주쳤던 자입니다.”

“기억하고 있다. 치기 어린 동정심으로 나섰다가 열병을 앓았으니까.”


노인은 3명으로 불어난 일행을 보며 눈을 크게 떴다. 말에 탄 엘프를 확인하는 순간 표정이 경악으로 바뀌었다.


“설마 다시 뵐 수 있을 줄이야! 신들께서 제 소원을 이루어주셨군요!”


바르다가 말에서 내려 눈물을 글썽이는 노인에게 다가갔다.


“당신께서 밭을 살려준 덕분에 마을이 살아남았습니다. 제 자식들도 굶어 죽지 않을 수 있었고요. 줄곧 감사드리고 싶어 어찌나 애가 탔는지.”

“그대가 마을을 찾는 이들에게 끊임없이 나를 칭송한 것을 안다. 덕분에 밀밭 위를 걷는 소녀란 이름이 퍼졌더구나.”

“커다란 은혜에 감사도 못 드렸으니 당신의 자비로움이라도 널리 알리고 싶었습니다.”


노인의 얼굴은 홀가분하다. 마지막 남은 미련이 이루어졌다는 것처럼.


“죽기 전에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이제 여한이 없군요.”

“그대에게는 여전히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다.”


바르다가 단호한 얼굴을 했다.


“그대를 사랑하는 아들에게 가거라. 이곳에서 홀로 시드는 것은 내가 용납하지 않겠다.”

“말씀에 따르겠습니다.”


노인은 얌전히 받아들였다.


나이든 자의 고집은 힘으로 꺾을 수 없으나 마음의 한을 이루어주면 사르르 풀린다.


돌아선 노인이 힘차게 자신의 집으로 걸어갔다. 떠날 짐을 꾸리기 위함일 것이다.


“옆 마을까지 홀로 갈 수 있을까요?”


유진이 묻는 순간 하늘로부터 참매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문제없다. 충분히 걸어서 도달할 거리고 그대 덕분에 위험한 자들도 없으니.”


호미가 말에서 내려 탑승을 에스코트하려 하자 바르다가 손을 저었다.


폴짝.


날렵하게 뛰어올라 단번에 말에 탔다. 군더더기 없는 유려한 몸동작은 발레 선수를 보는 것 같다.


마법사의 흔한 이미지인 저질 체력이나 부족한 운동 신경과는 정반대.


“나는 숲을 내달리고 전장의 냄새도 맡아온 자. 몸을 움직이고 땀 흘리는 것에는 익숙하다. 어지간한 건 스스로 할 수 있으니 상전처럼 모시려들 필요는 없다.”


바르다는 둘의 속내를 짐작한다는 듯 미리 말했다.


마법사라는 귀한 인재와 함께하게 된 것에 기뻐하는 한편, 어찌 모실지 고민하던 유진에겐 희소식이었다.




* * *




유진은 아직 본야드의 손님 신분이다. 에메랄드 숲 방문이 끝났으니 귀빈용 저택으로 돌아가야 한다.


최고의 숙소를 무료로 쓸 수 있고 다음 행선지를 물색하기에도 적합한 도시이다.


“오늘은 여기서 야영하겠습니다.”


밤이 되자 야영지를 꾸리고 경계 근무를 준비했다. 갈 때야 캘리버의 용병들 덕분에 편히 쉬었으나 지금은 셋뿐이다.


“저와 호미가 번갈아서 경계를 설 테니 바르다님은 쉬십시오.”


단련된 몸을 가지고 있어도 마법사는 마법사. 유진은 그녀가 야간경계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나 또한 여행의 동반자이니 아무것도 안 할 생각은 없다.”


바르다는 제법 큰 나뭇가지를 주워 단검으로 깎기 시작했다.


“그게 뭐지요?”

“토템의 일종이다. 그레이스가 분신을 만들었듯이 나의 의지를 대리할 분신을 조각하는 것이다.”

“이런 것도 처음 봅니다.”


쓰러진 나무 둥치에 다소곳이 앉아 과일 깎듯 칼을 놀리는 바르다. 완성된 조각품에 깃털 펜을 움직이며 마법의 힘이 담긴 수호부를 새겼다.


“이건 어떤 효과를 가집니까?”

“바깥에서 우리를 인식하기 어렵게 만든다.”

“숲 중앙으로 가는 걸 막던 마법 같은 거군요.”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약하지만 우리 셋을 하룻밤 숨기기에는 충분하겠지.”


유진의 눈이 초롱초롱 반짝였다. 자신이 생각하던 마법의 정의에 정확히 부합하는 것을 코앞에서 본 탓이다.


“쿡.”


덩치 큰 용맹한 기사가 보여주는 소년 같은 모습에 바르다가 작게 웃었다.


“그리 감탄할 것 없다. 사물에 힘을 부여하기로는 그대가 하는 축복의 기도가 훨씬 고등한 힘이지.”

“막상 실전에 도움 되는 건 아니라서요.”


성체성사의 마법은 수도원장의 축복을 모방한 것. 음식 또는 음료를 정화하고 그 안에 강렬한 활력을 담아낸다.


보약으로는 최고이지만 전투에 쓸 수는 없다. 기사인 유진에겐 바르다가 만든 토템에 더 흥미가 갔다. 전략적으로 많은 효용을 가진 물건 아닌가?


“혹시 벌레도 쫓아 줍니까?”

“사람 만큼은 아니지만 위험한 독충이나 뱀 정도는 막아줄 거다.”

“오!”

“그리고 오늘 밤은 둘 다 경계를 설 필요 없다. 낮에 자고 밤에 활동하는 감시자가 우릴 지켜봐 줄 테니.”


우후웅-!


고개를 드니 편지를 배달했던 수리부엉이가 있다. 주변을 훑기 좋은 나뭇가지에 앉아 노란 눈을 밝혔다.


“밤의 제왕에게서 숨을 수 있는 자는 없으니 안심하고 자도 된다.”

“앞으로의 여행이 편리하겠군요.”


호미와 둘이 야영하는 건 체력적 문제가 크기에 슬슬 용병을 고용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용병은 존재만으로 돈을 퍼마시는 존재. 게다가 그들의 경계가 완벽할 수도 없다. 야행성 날짐승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기습 걱정은 안 해도 됐다.


“유감이지만 저 아이들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건 이 근처뿐이다. 나는 숲의 힘을 다루는 마법사이지 동물을 부리는 드루이드가 아니야.”

“둘이 다른 겁니까? 숲의 마법이라고 하면 당연히 동물도 따라오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바르다는 이미 새들을 수족처럼 부리고 있었다.


“당연히 다르지. 기사도 양날 검을 쓰는 자와 외날 검을 쓰는 자, 찌르기 전용 검을 쓰는 자, 휘어진 검을 쓰는 자. 저마다 다르지 않은가?”

“그건 그렇지요.”


바르다가 수리부엉이를 가리켰다.


“저 아이를 포함해 다들 친구로서 호의를 베푸는 것뿐이다. 에메랄드 숲은 저들의 고향이고 각자 마음에 둔 짝이나 좋아하는 사냥터, 얼마 후 부화할 알들이 있다.”

“여기까지 따라와 준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겠습니다.”


지켜야 할 가정 앞에서는 바로 약해지는 유진이었다.


밤이 깊어지자 셋은 잠을 청했다. 다만 유진도 호미도 신경을 예민하게 유지했다.


바르다의 실력을 못 믿는 것은 아니다. 전사의 피를 타고났기에 밖에서 마음 놓고 숙면할 성격이 못되었을 뿐.


물론 그녀의 마법은 진짜배기였다.


킁킁-!


떠돌이 들개 두 마리가 야영지 근처에 나타났는데 녀석들은 일행을 발견하지 못했다.


땅에 코를 박고 벌레나 작은 설치류 등 사냥감을 찾아다니다 6m 앞까지 다가왔다. 그러고는 자연스럽게 몸의 방향을 돌렸다.


킁-?

킁킁-?


들개들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주변을 연신 살폈다. 뭔가 냄새는 나는 것 같은데 아무것도 보이는 게 없으니 의아한 걸까?


호미는 들개를 노려보는 중이다. 땅에 놓인 쇠뇌에 손을 얹은 게 쏘고자 한다면 1초도 안 걸릴 것이다.


“죽일 필요 없다. 알아서 물러갈 테니.”


언제 깼는지 옆에 누워있던 바르다가 호미의 손을 지그시 잡았다. 엘프 특유의 귀가 까딱거리는 게 그녀 역시 잠귀가 밝은 모양.


끄덕.


호미는 얌전히 손을 놓았다. 그녀는 알게 된 지 얼마 안 된 바르다를 친언니처럼 잘 따랐다.


들개가 떠나가자 셋은 눈을 감고 다시 잠을 청했다.


“흑.”


하지만 호미는 옆에 누운 엘프의 몸이 떨리는 것을 깨달았다. 바르다는 숨죽여 흐느끼고 있었다.


졸졸졸.


시냇물 흐르는 소리가 그것을 지워주었으나 바로 옆 호미에게도 감추진 못했다.


그레이스와 이별 후 단정한 표정 아래 숨겨온 깊은 슬픔. 바르다는 꾹꾹 눌러둔 그것을 흐르는 물에 숨겨 흘려보내고 있었다.


호미가 유진을 살피니 그는 돌아누워 있는 상태.


꿀꺽.


침을 삼킨 호미가 조심스럽게 바르다를 뒤에서 끌어안았다. 길고 도톰한 꼬리가 바르다의 가슴 앞에 놓였다.


“...!”


순간 당황한 그녀지만 얌전히 포옹을 받아들였다.


호미의 체온에 떨리던 바르다의 몸이 서서히 잠잠해진다. 그 위로 밤의 고요함과 어둠이 내려앉았다.




* * *




다음 날 아침. 일행은 야영을 마치고 간단히 씻은 후 말을 몰았다.


“전승기사님?! 화, 환영합니다!”


본야드에 도착하자 도시 경비대가 유진을 알아보고 절도 있게 경례했다.


“검문은 생략하셔도 됩니다. 그대로 들어가시지요. 도시는 경의 것입니다!”

“고맙군. 수고들 하게.”


일행은 대기 중인 마차와 여행객들을 지나쳐 입구로 들어섰다. 보존 식량과 병장기를 실은 마차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잠시 떠났던 사이 도시가 확 달라졌다. 곳곳에서 모인 용병과 상인으로 번잡하기 이를 데 없다.


결투 재판의 혼란을 틈타 도시 북부 숲에 자리 잡은 도적단. 그들을 토벌하기 위해 불러들인 자들이다.


“자자, 돈 먹고 돈 먹기! 다들 베팅 끝나셨나요?”

“주사위 굴러갑니다아아앗!”


용병들이 있는 곳이 으레 그러하듯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다. 활기찬 것은 좋으나 교양 없는 모습과 분쟁 또한 늘어났다.


“말도 안 돼! 이건 사기라고!”

“어허, 졌으면 깔끔하게 손 털어야지 어디 행패야?”


주사위 도박에서 돈을 잃고 난동을 부리는 용병.


카악! 퉷!


도로에 침을 뱉어대는 용병.


“이게 대추라는 건가.”

“먹어 봐. 엄청 달다고!”


이국적인 음식에 흥미를 보이는 용병.


장비나 억양, 사투리가 천차만별인 용병들이 사방에 보였다.


“불편하진 않으십니까? 숲에 비하면 너무 요란하고 지저분할 텐데요.”

“괜찮다. 이보다 더한 곳도 다녀봤으니까. 게다가 그대 덕분에 길을 가기 편하구나.”


중무장한 기사 유진이 앞장서니 모세의 기적처럼 군중들이 다 피해갔다.


쏴아아.


일행의 앞에 유랑성 분수가 나타났다.


“본야드의 명물입니다. 여전히 인기 많네요.”


분수를 한 바퀴 돌며 훑어보는 여행객들이 연신 감탄하고 있었다.


“불길한 존재지.”


다들 즐겁게 구경하는 가운데 바르다만이 눈을 찡그렸다.


“뭔가 아는 게 있으십니까?”

“과거에 저 성이라 추측되는 존재를 느꼈던 적이 있다.”

“본 게 아니라 느꼈다고요?”

“내가 머물던 저택은 숲과 마법의 힘이 극도로 밀집된 곳. 거기서는 마법을 감지하는 내 감각도 널리 확장된다.”


유진도 아는 부분이다. 그것을 통해 바르다가 유진의 성체성사를 알아챈 것이니.


“딱 한 번. 먼 곳으로부터 거대한 신비가 휘몰아치는 걸 느낀 적이 있다.”

“그게 유랑성이라고 확신하는 거군요.”

“워낙 거대한 기운이어서 형태까지 가늠할 수 있었으니까. 저것과 몹시 유사했지.”


바르다가 물을 뿜는 방주형 조각상을 가리켰다.


“세상 어떤 존재도, 전설 속의 용조차 그런 규모의 신비를 견뎌낼 수는 없을 것이다. 연못을 가득 채운 꿀을 벌 한 마리가 다 삼키려는 격일 테니.”

“불길한 존재라고 하신 건 너무 강대한 기운을 품고 있어서입니까?”


바르다가 고개를 저었다.


“굉장히 잘못된 무언가.”


분수를 바라보는 그녀의 얼굴엔 두려움이 서려 있다.


“그것이 당시 내 감상이었다. 구체적으로 표현하기가 어렵구나. 그런 기괴한 기운은 처음 겪어본 터라.”

“...”


유진은 바르다를 배려해 빠르게 분수를 지나쳤다.


그렇게 귀빈용 저택에 도착하자 못 보던 손님들이 많이 있었다.


초청기사가 제법 떠났음에도 이름 있는 용병대장들이 들어오면서 쇠 냄새는 더욱 짙어졌다.


정갈한 무대 위의 결투가 아닌, 수백 대 수백이 살육을 벌이는 진짜 전쟁이 지척까지 다가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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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몬스터와 해적 (1) NEW +19 6시간 전 2,267 164 13쪽
43 줄서기 (2) +26 24.06.26 5,285 266 14쪽
42 줄서기 (1) +28 24.06.25 6,086 323 13쪽
41 지휘관이 된다는 것 (4) +25 24.06.24 6,412 334 13쪽
40 지휘관이 된다는것 (3) +37 24.06.23 6,745 347 13쪽
39 지휘관이 된다는 것 (2) +19 24.06.22 7,059 383 14쪽
38 지휘관이 된다는 것 (1) +21 24.06.21 7,327 373 14쪽
37 첫 토벌전 (8) +22 24.06.20 7,501 376 14쪽
36 첫 토벌전 (7) +26 24.06.19 7,646 381 13쪽
35 첫 토벌전 (6) +16 24.06.18 7,804 349 13쪽
34 첫 토벌전 (5) +22 24.06.17 7,923 361 14쪽
33 첫 토벌전 (4) +15 24.06.16 8,172 344 15쪽
32 첫 토벌전 (3) +22 24.06.15 8,550 373 14쪽
31 첫 토벌전 (2) +35 24.06.14 8,915 366 13쪽
» 첫 토벌전 (1) +20 24.06.13 9,280 368 14쪽
29 바르다 (5) +43 24.06.12 9,494 488 13쪽
28 바르다 (4) +23 24.06.11 9,644 419 13쪽
27 바르다 (3) +11 24.06.10 9,635 397 14쪽
26 바르다 (2) +18 24.06.09 9,894 387 14쪽
25 바르다 (1) +14 24.06.08 10,339 424 14쪽
24 마법사의 초대 +13 24.06.07 10,300 421 13쪽
23 승전 연회 +16 24.06.06 10,464 423 13쪽
22 대전사 (5) +16 24.06.05 10,551 417 16쪽
21 대전사 (4) +12 24.06.04 10,385 387 14쪽
20 대전사 (3) +10 24.06.03 10,635 381 14쪽
19 대전사 (2) +11 24.06.02 10,889 394 15쪽
18 대전사 (1) +17 24.06.01 10,980 382 14쪽
17 본야드 (4) +17 24.05.31 11,010 413 13쪽
16 본야드 (3) +15 24.05.30 10,990 390 13쪽
15 본야드 (2) +15 24.05.29 11,271 422 14쪽
14 본야드 (1) +8 24.05.28 11,622 415 15쪽
13 세상 밖으로 (3) +11 24.05.28 11,514 439 14쪽
12 세상 밖으로 (2) +10 24.05.27 11,747 415 14쪽
11 세상 밖으로 (1) +16 24.05.27 12,094 454 15쪽
10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10) +12 24.05.26 12,260 407 14쪽
9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9) +15 24.05.26 11,930 421 13쪽
8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8) +7 24.05.25 12,182 377 12쪽
7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7) +13 24.05.25 12,321 371 14쪽
6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6) +15 24.05.24 12,618 36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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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4) +10 24.05.23 13,470 39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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