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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재 님의 서재입니다.

유랑기사와 움직이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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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구소재
작품등록일 :
2024.05.22 12:30
최근연재일 :
2024.06.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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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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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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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854

작성
24.06.0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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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
글자
14쪽

대전사 (3)

DUMMY

유진은 약속의 날까지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쉬었다.


당연하지만 뽑히지 못한 기사들은 자존심이 상했다.


“갈리아 경! 부디 고정하십시오!”

“시끄럽다 이것아. 여기가 유진 경이 있는 곳인가?”


말리는 자들을 밀치며 유진을 찾아와 승부를 요구한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도시에서도 최대한 제어하고 있으나 기사들의 명예로운 권리이기에 틀어막기는 어렵다. 끓어오른 기사의 피는 같은 기사가 아니면 식힐 수 없는 법.


권위 있는 귀족 영주의 통제 없이 일개 자유도시의 주재로 진행되는 대전사 결투인 게 문제였다.


“기사라면 정당한 도전을 거절하지 않을 거라 믿는다! 나는 도시를 지키고 영광을 쌓으러 왔지 빵이나 축내러 온 것이 아니다!”

“하아.”


도전하는 쪽이야 명예에 취해 보이는 게 없겠으나 유진 입장에선 민폐였다. 그것도 하필 면도하는 순간에 들이닥치니 짜증이 났다.


“나는 도시의 미래와 초대해준 자들의 기대를 지탱하고 있다. 그걸 사적인 공명심으로 조금이나마 위태롭게 하는 건 명예롭지 못한 일이다.”

“그, 그렇긴 하오만...”


그래도 명분을 들이밀면서 사양하니 상대도 할 말이 없었다.


“면도 중이니 그만 나가줬으면 하는군.”


유진은 면도용 의자에 누운 상태. 거품을 내어 정성껏 수염을 깎아주던 호미가 면도칼을 들고 눈살을 찌푸렸다.


상대도 자기가 결례를 범했다고 생각했는지 일단 물러섰다.


“정말 기운 넘치는 놈들이지?”

“흥!”


호미는 불만스러운 얼굴로 주군의 깨끗해진 뺨을 매만졌다.


“머리도 부탁할게. 여러 곳에서 귀하신 분들이 올 텐데 잘 보이는 게 낫겠지.”


끄덕.


면도를 마친 호미가 가위를 집었다. 운명이 둘을 만나게 해준 이래 유진의 수염과 머리칼은 언제나 그녀가 다듬어왔다.


평범한 여자보단 크지만 여전히 가녀린 손. 재주도 좋고 힘도 센 손. 유일하게 자신의 목에 칼을 대어도 신뢰하는 손이다.


초청한 기사들이 여럿이라 다음 날에도 방문은 이어졌다.


꾸욱. 꾹.


“기사님, 아프진 않으신가요?”


유진과 호미가 나란히 엎드려서 안마를 받을 때였다.


“시원하기만 한걸. 도시 와서 받은 배려 중에 이게 제일 좋네.”

“후후훗!”


기사답지 않게 매끈하게 굴러가는 혓바닥에 하녀도 살포시 웃었다.


그런 분위기를 깨부수듯 우렁찬 함성이 들려온다.


“나는 도문 가문의 기사 가르트다! 대전사로 내가 빠지다니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지금 승부를...”

“그래그래, 내가 상대해줄게.”


다만 불청객만 있는 건 아니었다.


“카라스 경? 그대도 초대받은 거요?”

“응. 그리고 내 멋대로 저 기사의 대전사가 되기로 했다. 겨루고 싶다면 대신 상대해주지.”

“아니 잠깐!”


카라스 덕분에 유진도 안락하게 쉴 수 있었다.


“첫 만남은 해프닝이 있었지만 좋은 녀석이야.”


유진이 흐뭇하게 웃었다.


가장 만만할 크레시는 도전을 피하기 위해선지 아예 저택에서 나가 자취를 감추었다.


‘찾아온 기사들 모두 크레시 보다 강해 보여요.’


호미가 수화로 말했다.


“어쩔 수 없지. 저 꼴통들 상판을 봐봐. 죄다 고집불통에 지가 제일 잘 난 줄 알잖아? 그런 이들에게 ‘VIP가 오셨으니 이제 비켜주시오.’라고 말하면 난리 날 테니.”


강함의 고하를 떠나 대번에 칼을 뽑아 결투를 신청할 것이다. 그게 기사라는 생물이다.


‘겨루어서 더 강한 자가 나가면 되지요.’


호미는 산에서 지내며 강한 놈이 우두머리가 되는 짐승의 룰에 익숙했다.


“도시에는 도시의 입장이 있으니까. 그렇게 편리한 방법을 쓰기엔 너무 복잡한 곳이거든.”


그때쯤 바깥의 싸움도 승부가 났다.


“내가 졌소!”


빠르게 움직이며 맹공을 퍼붓다 결정적인 순간에 맹고슈로 상대 무기를 봉쇄하는 카라스. 현란하게 움직이는 쌍검술에 기사가 속수무책으로 패했다.


호승심 넘치는 손님은 이후로도 찾아왔다.


“나는 발몽 가문의 기사 드트리...”

“츠바이핸더의 발몽? 반가워! 언제고 한번 겨뤄보고 싶었거든.”

“아니, 경은 누구?”


그리고 카라스가 재깍 커트해주었다.


그는 단순히 검술 실력만 좋은 게 아니라 적절한 순간에 건틀릿 낀 주먹과 발길질까지 유기적으로 활용했다.


퍼억!


“으헉”


쇠 주먹에 옆구리를 맞은 드트리가 헛바람을 뱉으며 균형을 잃었다.


커다란 양손검을 쓰는 드트리는 첫 공격이 빗나가는 순간 패배가 확정됐다. 순식간에 달라붙은 카라스와 익숙하지 않은 초근접 공방을 벌여야 했기 때문이다.


“져, 졌소!”


제대로 기량 발휘를 하기도 전에 체술로 뒤를 잡혀 목에 맹고슈 날이 닿았다.


“확실히 초청받은 기사 중 압도적이군.”


카라스의 넘치는 자신감은 허세가 아니다. 결투만으로 명성을 쌓아온 기사다웠다.


과장된 동작으로 승자의 박수를 받는 카라스. 상기된 표정의 하녀가 수건으로 그의 땀을 닦아준다.


단순히 유진에 대한 호의만이 아니라 그냥 취미를 즐기는 것 같기도 하다. 아랫사람에겐 친절하면서 같은 기사들에겐 까칠하단 소문은 진짜였으니까.


그렇게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니 마침내 전당 전쟁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 * *




본야드에서 승리를 기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고르드 왕국 귀족들도 자신들이 이긴다고 확신했다.


“매년 상납금을 찔끔찔끔 줄이려고 기 쓰는 게 어찌나 눈꼴시던지. 이참에 본때를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군.”


주최자인 안다르가 잔을 들며 웃었다.


“근육질의 상인들이 돼지 상인들에게 소탐대실을 가르쳐 줘야지요!”


귀족들은 하루 전 모인 연회에서 이미 승리한 것처럼 웃고 떠들었다.


“아직 우리가 이겼다고 확정할 순 없습니다만.”

“에이, 뭘 걱정합니까? 기껏해야 일개 도시일 뿐입니다. 그것도 부랴부랴 여기저기 발품 팔기 바빴지요.”

“그렇긴 합니다.”


신중하게 접근하는 귀족도 지나친 설레발을 자중하는 거지 승리 자체는 의심치 않았다. 그만큼 양쪽 간 준비 시간과 역량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로만의 왕이 한 건 제대로 해줬습니다.”


다수의 왕실이 고대왕국에서 정통성만 뽑아먹는 것에 비해 대륙 중앙의 로만은 한 발 더 나갔다.


고대왕국의 기치였던 ‘균형의 의무’를 법전 첫 장에 박고 사방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다.


“싸움 좀 벌어졌다 싶으면 끼어들어 훈계하질 않나, 몬스터 떼가 창궐했다면서 멋대로 군대를 일으켜 국경을 넘게 해달라고 하질 않나.”


약탈자의 피를 가진 고르드 귀족들에겐 사사건건 훼방을 놓는 원수 같은 국가일 수밖에.


“설쳐도 정도껏 설쳐야지 정말 눈엣가시 같은 놈들 아닙니까? 그런 주제에 또 힘은 있어서 어휴.”


그러나 국경을 맞댄 로만의 저력은 도저히 무시할 수 없었다. 얄미워도 주먹이 무서워 참아야지 별수 있나.


그런데 이변이 생겼다.


로만의 왕이 돌연 제국을 선포하면서 나라가 뒤집힌 것이다. 그는 황제에 올라 황권 강화책을 추진 중이다. 평화롭게 지내던 로만 귀족들에겐 날벼락이나 마찬가지.


그 혼란을 틈타 모든 세력이 이익을 노리고 설쳐댔고 불똥은 대륙 변방의 본야드에도 튀었다.


“자자, 다들 로만 왕, 아니 이제 황제라고 해야겠지? 로만 황제에게 건배!”

“건배!”


안다르가 잔을 들자 흥에 겨운 술잔이 오고 갔다.


“그런데 갑자기 왜 칭제한 건지 궁금하군요.”

“정통성 때문이죠. 운 좋게 형들이 줄줄이 병사 및 객사하면서 왕이 된 자니까요. 대귀족들에게 하도 시달리다 악에 받쳐 도박수를 던진 겁니다.”

“벌써 내전 돌입 직전이라더군. 저번 어전 회의에서 ‘반역자 놈들!’이란 말이 6번이나 나왔다니까.”


모든 왕국과 자유도시, 용병들과 기사들이 대륙의 중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로만에서 대규모 전쟁이 일어나면 이익과 손해, 명예와 출세의 기회가 우후죽순 솟아날 터.


“설마 무르진 않겠지요? 일국의 군주란 자가 그 정도로 배알이 없을 리가.”

“절대 없습니다.”

“반대자들을 다 때려잡고 패왕으로 등극하거나 폐위당하거나 둘 중 하나일세. 무르는 건 말도 안 되지.”


고대왕국의 후예란 감투는 이 대륙에서 의미가 깊다. 이민족들을 제외하면 누구도 감히 황제를 칭하지 않았다. 하물며 로만이라면야.


“좋아요, 좋아. 이제 마음 편히 내일의 싸움을 즐기면 되겠군요.”


고르드 귀족들이 준비한 대전사는 왕국에서 용맹으로 유명한 기사들.


민족 특유의 건장한 체격에 갑옷을 입고 도끼를 휘두르면 전장에 피보라가 일어난다.


하마 상태에서는 대륙의 어느 기사들과 싸워도 유리하게 몰아붙일 수 있는 사신들이다. 본야드에서 어떤 기사를 초빙했건 피 분수를 뿜으며 쓰러지리라!




* * *




다음 날, 본야드 대전사들이 결투장으로 향하는 길은 조촐했다.


지나다니는 시민도, 용돈 받고 호객하는 소년도, 한 푼이라도 아끼려 실랑이 중인 손님과 상인도. 모든 게 평상시 대로다.


똑같이 칼밥을 먹고 사는 도시 경비대와 어느 정도의 시민들이 엄숙하게 목례하며 승리를 빌 뿐. 그 숫자는 3할 정도에 불과했다.


“원래 이런 분위기입니까? 좀 더 응원해주는 분위기를 생각했는데요.”

“여러 사정이 있습니다.”


유진의 물음에 파니스가 쓰게 웃었다.


“외부에서 온 일꾼이나 여행객들, 도시에 살아도 가진 게 없는 이들은 강 건너 불구경입니다. 전쟁이 아니니 약탈도 없을 거라서요.”


여기까진 유진도 생각한 부분이다.


“지면 도시 윗물이 갈려 나갈 거라 빈자리를 노리는 이들은 출세의 야욕에 불타고 있을 겁니다.”

“음울해지는 이야기군요.”

“거기에 고르드가 이길 거라는 믿음이 지배적입니다.”


도시에서 정보통제를 하는 것도 있고 원래 대다수 시민은 소문에 의존하기 마련이다.


“이쪽은 도시 하나인데 저쪽은 귀족 연합체. 이쪽은 사리던 입장이고 저쪽은 노려온 쪽. 사람들이 보기에 어느 쪽이 유리할지는 뻔하지요.”

“우리를 응원하다 져버리면 이후 도시에서 눈치가 보일 수 있겠군요.”

“정확합니다.”


파니스가 환송해주는 시민들을 가리켰다.


“도시에 오래 살아서 자긍심이 강한 시민이나 사업장을 운영하는 이들이 눈치 안 보고 응원하지요.”


슬픈 이야기를 늘어놓는 파니스의 얼굴은 담담하다. 유진과 카라스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기 때문이다.


도시를 나가 2시간 정도 이동하니 약속한 장소가 등장했다. 전당 전쟁에서는 공격받는 쪽이 어디서 싸울지 결정할 권리가 있다.


“저기 싸울 상대가 보이는군요. 덩치는 곰 같은 것들이 뭔 욕심은 돼지처럼 많은 건지.”


확실히 민족이 민족인지라 고르드 대전사들은 다들 한 덩치 했다.


‘게르만을 상대하는 로마 병사의 느낌이 이랬으려나? 저 정도는 되니 북부의 바르시아와 접하고도 나라가 멀쩡한 거로군.’


어딜 가나 상대를 내려다보던 유진은 처음으로 자신보다 큰 자를 발견했다.


“기사 볼크스입니다. 가장 주의해야 할 상대지요.”


파니스가 양손 도끼를 어깨에 걸친 거구를 가리켰다.


“부탁드립니다. 부디 도시를 지켜주십시오.”


파니스는 자신의 패를 믿었으나 천성이 상인의 피가 흐르는 자. 막상 식인 곰 같은 고르드 기사를 보니 본능적인 두려움이 올라왔다.


“사실 진짜 까다로운 건 다른 두 명이지. 립튼은 그렇다 쳐도 바델까지 왔을 줄이야.”


카라스가 난감한 얼굴로 볼크스 뒤편의 두 대전사를 가리켰다. 검과 방패를 든 기사, 도끼와 방패를 든 기사다.


“바로 알아보다니 유명한 자들인가 보군.”

“검을 든 녀석은 바델이란 기사인데 700년이나 이어져 온 검술 명가의 아들이지. 립튼은 방패 잘 쓰기로 유명한 고르드에서도 최고의 방패술을 자랑하는 놈이고.”

“자네가 셋과 싸운다면 어떨 것 같나?”


카라스가 어깨를 으쓱했다.


“볼크스 놈은 극과 극이야. 땀범벅이 되긴 해도 상처 없이 이기거나, 반대로 도끼질 한 방에 황천길 가거나.”

“확실히 평범하게 공방을 주고받을 수 있는 상대는 아닌 것 같군.”


킹덤엔드에서 지낼 때나 베어드 용병단과 함께하며 봐온 도끼는 전부 벌목용 도끼였다.


반면 저건 처음부터 사람을 가르기 위해 만들어진 도끼다. 날만 해도 유진의 머리보다 길고 면도를 해도 될 만큼 날카롭게 벼려져 있다.


“바델이나 립튼은 무조건 피를 흘려야 할 거야. 이길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재수 없으면 손가락 한두 개쯤은 잘릴지도. 고르드 놈들 아주 제대로 준비했는데?”


자신의 강함에 대한 긍지와 별개로 카라스는 객관적으로 승산을 평가했다.


“원한다면 순서를 바꿔줄 수도 있네만.”

“여기서 물러난다면 기사가 아니지. 근성으로라도 셋 다 이겨주겠어.”


파니스와 달리 카라스는 기사다. 손익이나 승산을 따져가며 무대에 오르지 않는다. 되든 안 되든 자신의 검을 믿고 도전할 뿐이다.


기사들은 사제처럼 열정적으로 신앙생활을 하진 않으나 어떤 면에서는 그 이상의 독실한 믿음이 있었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명예를 추구하는 믿음! 그것의 깊이가 기사를 더 강한 길로 이끌어주었다. 이것만은 국가와 민족을 초월하여 모든 기사의 공통점이다.


유진 일행은 결투장으로 입장했다. 오늘 이곳에서 본야드의 운명과 기사들의 목숨, 그리고 영광이 재정립될 것이다.


‘양쪽 전력 차이가 심하군.’


이것이 유진의 평가였다.


카라스는 분명 고르드 대전사 누구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강자이지만 혼자다.


본야드의 다른 초청기사들은 저 넷보다 수준이 확실히 떨어졌다. 만약 유진이 없었다면 패배는 확실했을 것이다.


작가의말

업로드 실수로 혼동을 드려 죄송합니다. 공모전 작품이라 삭제 후 재업이 안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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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줄서기 (2) +26 24.06.26 5,285 266 14쪽
42 줄서기 (1) +28 24.06.25 6,086 323 13쪽
41 지휘관이 된다는 것 (4) +25 24.06.24 6,410 334 13쪽
40 지휘관이 된다는것 (3) +37 24.06.23 6,744 347 13쪽
39 지휘관이 된다는 것 (2) +19 24.06.22 7,059 383 14쪽
38 지휘관이 된다는 것 (1) +21 24.06.21 7,326 373 14쪽
37 첫 토벌전 (8) +22 24.06.20 7,501 376 14쪽
36 첫 토벌전 (7) +26 24.06.19 7,646 381 13쪽
35 첫 토벌전 (6) +16 24.06.18 7,804 349 13쪽
34 첫 토벌전 (5) +22 24.06.17 7,923 361 14쪽
33 첫 토벌전 (4) +15 24.06.16 8,172 344 15쪽
32 첫 토벌전 (3) +22 24.06.15 8,549 373 14쪽
31 첫 토벌전 (2) +35 24.06.14 8,915 366 13쪽
30 첫 토벌전 (1) +20 24.06.13 9,279 368 14쪽
29 바르다 (5) +43 24.06.12 9,492 488 13쪽
28 바르다 (4) +23 24.06.11 9,643 419 13쪽
27 바르다 (3) +11 24.06.10 9,633 397 14쪽
26 바르다 (2) +18 24.06.09 9,893 387 14쪽
25 바르다 (1) +14 24.06.08 10,339 424 14쪽
24 마법사의 초대 +13 24.06.07 10,298 421 13쪽
23 승전 연회 +16 24.06.06 10,463 423 13쪽
22 대전사 (5) +16 24.06.05 10,549 417 16쪽
21 대전사 (4) +12 24.06.04 10,385 387 14쪽
» 대전사 (3) +10 24.06.03 10,635 381 14쪽
19 대전사 (2) +11 24.06.02 10,889 394 15쪽
18 대전사 (1) +17 24.06.01 10,980 382 14쪽
17 본야드 (4) +17 24.05.31 11,010 413 13쪽
16 본야드 (3) +15 24.05.30 10,989 390 13쪽
15 본야드 (2) +15 24.05.29 11,271 422 14쪽
14 본야드 (1) +8 24.05.28 11,622 415 15쪽
13 세상 밖으로 (3) +11 24.05.28 11,512 439 14쪽
12 세상 밖으로 (2) +10 24.05.27 11,746 415 14쪽
11 세상 밖으로 (1) +16 24.05.27 12,094 454 15쪽
10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10) +12 24.05.26 12,259 407 14쪽
9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9) +15 24.05.26 11,930 421 13쪽
8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8) +7 24.05.25 12,182 377 12쪽
7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7) +13 24.05.25 12,320 371 14쪽
6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6) +15 24.05.24 12,616 36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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