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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재 님의 서재입니다.

유랑기사와 움직이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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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구소재
작품등록일 :
2024.05.22 12:30
최근연재일 :
2024.06.27 21:00
연재수 :
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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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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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854

작성
24.05.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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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세상 밖으로 (2)

DUMMY

다음 날 아침.


“시간 됐다. 다들 일어나라.”


말번초 경계를 선 베어드의 외침에 다들 어기적거리며 일어났다.


경계 임무의 꿀인 초번초와 말번초. 이 둘 중 하나는 고정적으로 대장의 몫이었다. 작은 조직이라도 대장을 한다면 이런 혜택은 당연한 것.


8명이면 그나마 피로 누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규모다. 그보다 숫자가 적다면 밤 경계가 급격히 골치 아파진다.


“대장, 종자님이 안 보이는데요?”

“나도 몰라. 나 교대할 땐 기사님 옆에서 주무시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사라졌어.”


액면가는 10대 후반인 소녀에게 한참 연상인 사내들이 꼬박꼬박 존대했다.


기사의 종자라는 신분이 첫째 이유고, 그녀의 등에 멘 대형쇠뇌가 둘째 이유, 마지막으로 큰 키와 은은히 풍기는 야성성이 주는 위압감이 셋째 이유다.


“아니, 밖에서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바로 근처에서 나가는 걸 놓쳐요? 경계 똑바로 선 거 맞습니까?”


용병단 부대장이자 유일한 활잡이인 아울이 빈정거렸다.


“설령 봤어도 어쩌라고? 종자님 나가는데 내가 막아 세우고 이유라도 물을까? 헛소리 말고 출발 준비나 해.”


아울도 사정이 있어 본명 대신 별명을 쓰는 자다.


올빼미(Owl)라는 별명답게 밤눈이 좋고 전직 사냥꾼이라 여행 중 다람쥐나 산새를 잡아 고기 스튜를 끓이곤 했다.


전투에서나 비전투 상황에서나 대체 불가한 인력이기에 적당히 기어오르는 건 베어드도 참아주었다.


게다가 호미는 잠시 후 돌아왔다. 양손에 축 늘어진 토끼 두 마리를 들고.


“이야, 역시!”

“간만에 고깃국 좀 먹겠구나.”


신참 용병 두 명이 군침을 삼켰다. 그 모습에 베어드가 눈썹을 꿈틀거렸다.


“야 이 멍청한 놈들아. 기사님은 생각도 않는데 뭔 망상을 하고 있어? 닥치고 건량이나 씹어.”


아울이 주먹을 들어 대가리가 꽃밭인 두 놈을 쥐어박았다.


베어드가 만족스럽게 끄덕였다. 역시 성질 더러운 베테랑이 있으면 군기관리가 편하다.


“아오, 왜 때리세요? 어제도 좋은 거 나눠주셨는데 기대할 수도 있는 거지.”

“닥쳐.”


구시렁거리던 신참이 바로 합죽이가 되었다.


한편 호미는 능숙하게 토끼 가죽을 벗기고 꼬챙이에 꿰어 구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신참들은 미련을 버렸다. 꼴랑 토끼 두 마리를 굽는다면 자신들에게 떨어질 건 없을 테니.


‘그럼 그렇지.’ 하는 태도로 보던 아울이 눈을 부라렸다.


“이 멍청한 것들아. 상대는 평민도 아니고 같은 용병이나 모험가도 아니다. 귀족 기사란 말이다.”

“그런데요?”


아울은 한숨을 쉬었다. 세상 물정 모르고 두려울 게 없는 신참은 이해가 안 되는 모양이다.


“욕하면 냅다 엎드려서 싹싹 빌고, 칭찬하면 간 쓸개 다 빼내 줄 것 거처럼 아부해라. 곰팡이 핀 빵을 건네줘도 울 듯이 감사하면서 처먹고, 이쪽에선 절대로 뭘 요구하면 안 된다. 아니, 그냥 먼저 말 걸지를 마! 쓸데없이 쳐다보지도 말고! 이게 귀족 기사를 대하는 처신이란 거다. 알겠냐?”

“그, 그렇게까지 해야 합니까?”


옆에 있던 다른 신참이 유진을 곁눈질했다.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호미의 머리를 쓰다듬는 모습은 성직자의 그것과 같았다.


듬직한 체구와 카리스마, 장비들이 단번에 ‘이자는 기사다!’라고 정정해주었지만 말이다.


“그럼 내가 자존심도 없는 병신이라 이렇게 비굴하게 말하겠냐?”

“아뇨.”

“그건 절대 아니죠.”


두 신참은 고개를 저었다.


아울이 소규모 산적들과 싸우는 모습을 본 적 있기 때문이다.


항복한 놈 하나를 얼마나 잔인하게 고문하는지 같은 편임에도 오금이 저릴 지경이었다.


사냥꾼의 모피 벗기기 기술이 인간에게 쓰이는 걸 보고 나니 그날 하루는 아무것도 먹지 못 했다.


당연하지만 고참병들은 좋아했다. 용병단은 혹독하게 군기가 잡힐수록 생존율이 올라가니까.


“다른 질문?”

“없습니다!”

“그래.”


하지만 잠시 후 아울은 민망해졌다.


냄비에 토끼 고기가 들어간 스튜를 들고 호미가 웃고 있었으니까.


토끼를 불에 구운 건 구이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름을 뽑아 무기 정비에 쓰기 위함이었다.


유지보수용 소모품을 제때마다 구한단 보장이 없으니 현지 조달 가능한 건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베어드.”

“예! 기사님!”


유진의 부름에 앉아 있던 베어드가 벌떡 일어났다.


덩치 큰 베어드도 올려다봐야 하는 체구에 기사임을 고려해도 굉장히 잘 무장했다. 거기에 예언의 기사의 후계자이자 도시의 초청인이기까지.


부하들 앞에서 꺼드럭대는 베어드도 정신 바짝 차려야 했다.


“고기 스튜를 끓이고 있는데 감자 좀 보태주겠나? 기왕 만드는 거 제대로 끓여서 다 같이 들자고. 소금은 우리 것이 있으니 됐어.”


게다가 이 기사님은 곁에 있으면 자꾸 뭐 하나라도 떨어지는 게 생긴다.


“아이고, 기사님의 자비로우심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요! 제 어머니도 기사님처럼 친절하게 대해주지 않으셨는데. 제 용병 생활 말년에 드디어 복이 오나 봅니다.”


덥수룩한 수염의 장년 남성이 어울리지 않게 방글거렸다.


아울이 그 광경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봤냐? 귀족 기사는 저렇게 대하는 거다.”

“우와.”

“베, 베어드 대장이 저렇게 나오다니.”


그 말을 들은 베어드의 이마에 핏줄이 불거졌다. 누군 좋아서 이러는 줄 아나.




* * *




11명으로 불어난 일행은 행군을 재개했다.


유진과 소린이 말을 타고 중심에서 담소를 나누고, 감각이 예민한 호미와 아울이 선두에서 척후를 봤다.


살랑살랑.


“흠.”

“으음.”


용병들은 티를 내진 않았으나 호미의 꼬리 덕분에 즐거웠다.


땀내 나는 남자 놈들만 가득하다가 아름다운 여자가 합류한 것만으로도 꽃향기가 풍기는 기분이다.


그런데 두툼하고 긴 흰색 꼬리가 요망하게 흔들리니 눈이 즐거웠다.


용병 생활을 하며 수인족이야 여러 번 봤다지만 호미 같은 꼬리는 처음이다. 어느 영지에서 본 귀부인이 걸친 여우 모피보다 훨씬 말랑하고 부드러워 보였다.


살랑살랑.


“크흠.”


대놓고 보면 안 되니 이리저리 시선을 돌리며 주변을 경계하는 척했는데 속사정을 모르는 유진은 감탄했다.


“참으로 군기가 잘 잡힌 자들이야. 행군하는 게 심심할 법도 한데 다들 조용한 데다 사주 경계까지 철저하다니. 이런 용병단을 알아본 자네의 눈썰미도 대단하군.”

“하하하, 기사님께서 그리 말해주시니 기쁘군요. 베어드 용병단이라고 하면 본야드에서는 제법 알아준답니다.”


소린 역시도 기사 앞에서 용병들이 긴장했겠거니 했지 꼬리 때문이라곤 상상도 못 했다.


괜히 찔린 용병들만 더욱 정신을 차렸다.


주변을 둘러보면 좁은 흙길 주변으로 아름다운 숲이 펼쳐져 있다. 킹덤엔드 서쪽의 음침한 숲과는 달랐다.


“그런데 이 정도로까지 호위가 필요한가? 이 주변엔 기껏해야 들개 몇 마리, 재수 없어도 떠돌이 늑대 한 둘이 전부일 텐데.”


기본적으로 수십 년 동안 평화로운 마을이었다. 드문드문 방문하던 상인들도 조촐한 일행으로 다녀가곤 했다.


용병들의 장비 수준을 보면 머릿수라도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조금은 들지만 말이다.


무기는 평범한 창이나 벌목용 도끼 정도고 철제 검을 든 건 대장인 베어드뿐이다. 방패는 장정의 도끼질 몇 번이면 쪼개질 수준.


방어구는 천 갑옷으로 통일인데 베어드와 아울만이 무두질한 가죽으로 팔과 가슴을 보호하고 있다.


“고프리 경을 모시는데 이 정도 구색은 갖춰야지요. 원래는 시와 계약한 기사분까지 포함될 예정이었습니다만 다른 곳에 파견 중입니다.”


어제 말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고르드 귀족들의 위협으로 도시 주변이 흉흉해졌다던 것.


“파견 나갔다고? 어디 도적들이라도 퇴치하러 간 건가?”


본야드에서 일한다면 분명 주군 없는 자유기사일 것이다. 초대를 받아들인 이상 자신의 미래 모습일 수도 있기에 호기심이 생겼다.


“아닙니다. 제가 알기로는 로만 왕국에 사신을 수행하러 가셨습니다. 저도 일개 하급관료라 자세한 사정까지는 모릅니다.”

“사신단에 기사가 동원될 정도면 꽤 중요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려나 보군.”


로만 왕국은 대륙 중앙의 강국이다. 모든 나라가 고대왕국의 후손을 자처했으나 로만은 자신들이 진짜배기라고 자부했다.


국력도 국력이지만 고대왕국의 옛 수도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길게 이야기해서 좋을 게 없는 주제기에 소린이 화제를 돌렸다.


“유진 경은 역시 모시는 종자도 다르군요. 과묵함과 성실함의 미덕을 동시에 갖추고 보좌하다니요.”


한마디도 하지 않는 호미에 대해 궁금했던 걸까? 칭찬을 가장해 돌려 묻는 속내는 뻔히 보였다.


하지만 유진은 어수룩하게 기뻐하는 기사의 흉내를 냈다.


“좋게 봐줘서 고맙군. 하지만 호미는 선천적으로 말을 못 한다네.”

“저런! 제가 눈치 없게 쓸데없는 말을 했습니다.”

“괜찮아. 종자가 조용한 게 이상하긴 할 테니.”


종자는 단순한 하인이 아니다. 무구의 관리도 관리지만 기사와 나란히 싸우는 전우이기도 하다.


기사의 입을 대신해 그의 업적을 칭송하며 주변에 과시하는 나팔수의 역할도 겸했다.


당연히 말을 못 하면 막대한 불편함이 생긴다.


“그래도 호미 이상으로 훌륭한 종자는 없다고 장담하지. 기사로서의 내 삶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으나 그 끝에도 함께 하길 바라는 아이니까.”


하얀 꼬리가 펑! 소리를 낼 기세로 튀어 올랐다가 가라앉았다. 당연하지만 일행 모두 못 본 척했다.


그때 전방에서 걷던 호미가 돌연 쇠뇌를 꺼내 겨누었다. 아울 역시 단궁에 화살을 먹였다.


“무슨 일이냐?”

“그게 저도 잘...”


베어드의 물음에 아울은 머뭇거렸다.


뭔가를 발견해서 활을 든 게 아니라 그냥 호미를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스르릉.


하지만 유진이 칼을 뽑자 다들 알아서 싸울 준비를 했다.


우측 수풀이 맹렬히 흔들리더니 회색 털의 커다란 짐승이 튀어나왔다.


“늑대다!”

“재수도 없군.”


용병들이 능숙하게 대형을 이루었다. 용병 생활을 하다 보면 들개와 함께 뻔질나게 보는 게 늑대였다.


다만, 멀리서 이쪽을 살피거나 사체를 뜯어먹는 걸 우연히 보는 정도가 전부인데 이렇게 싸우게 되는 건 의외로 드물었다.


늑대 두 마리가 곧장 일행에게 돌진해왔다.


단궁을 든 아울이 사거리 안으로 들어오길 기다리는 동안 호미는 이미 방아쇠를 당기고 있었다.


씽!


깨앵-!


볼트가 정수리에 깊게 박힌 늑대가 피거품을 뿜으며 고꾸라졌다.


‘훌륭한 솜씨군.’


아무리 정면으로 달려온다지만 짐승의 급소를 정확하게 꿰뚫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파괴력도 쇠뇌의 크기답게 무식했다.


남은 한 마리는 잠시 움찔했으나 계속 달려왔다.


‘어서 들어와라, 개새끼야.’


아울이 시위를 잡은 손을 고정하며 늑대를 노려봤다.


아무리 종자 나리라지만 아울도 사냥꾼과 용병으로 굴러 먹어온 자존심이 있다. 저놈은 자신이 처리할 심산이었다.


사거리에 들어오는 순간 아울이 시위를 놓았다.


컹-!


하지만 놈도 동료의 죽음을 보고 대비했는지 재빨리 옆으로 몸을 날렸다. 간발의 차로 털끝을 스치며 화살이 빗나간다.


“제기랄!”


씽!


아울의 욕설은 2발째 날아가는 볼트 소리에 묻혔다.


퍽!


꺼우우-!


왼쪽 어깨부터 대각선으로 파고 들어간 볼트에 늑대가 쓰러졌다.


놈은 몇 초 정도 일어나서 도망치려 했으나 한 사발의 피를 토해내고는 엎어졌다. 볼트 끝이 심장을 찔렀기 때문이다.


‘한 발 쏘고 얼마나 지났다고?’


분명 아울의 감각에 호미가 허리 숙여 장전하는 기미는 없었다.


“말도 안 돼.”


옆을 보니 서서 손가락 힘만으로 쇠뇌 줄을 당겨 3탄을 장전하는 호미가 있었다.


그때 커다란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늑대의 아우우우! 하는 하울링을 베이스 음역으로 바꾼 후 가래 끓는 소리를 첨가하면 비슷할 것 같다.


“제기랄! 와르그다!”


베어드가 고함쳤다.


“와르그? 그게 뭡니까?”

“어쩐지 늑대들이 겁 없이 덤벼든다 싶더라니.”

“다들 정신 바짝 차려라!”


어리둥절한 신참들과 이를 악무는 고참들.


‘와르그.’


유진도 고프리에게 들어본 적 있는 이름이다.


-야생 늑대는 덩치만 크지 은근히 겁쟁이다. 용병들도 크게 두려워하지는 않아. 늑대는 쇠 냄새에 민감하거든.

-칼침 맞는 걸 두려워한다는 거군요.

-그래. 주간에는 눈에 띌 일도 없고 야간이라고 해도 멀리서 간이나 좀 보다가 결국 내뺄 거다. 하지만 놈들이 미친개처럼 달려들 경우엔 주의해라. 뒤에 와르그가 있다는 거니까.


웨어울프가 더 약하되 지성을 갖추고 아인종으로 대접받는다면, 와르그는 지성을 버린 대신 더 큰 힘을 얻은 몬스터였다.


늑대와 유사하게 생겼으나 덩치는 2배 이상 크고 이족 보행과 사족 보행을 전환하며 다채로운 공격을 한다.


-와르그는 홀로 떠돌이 생활을 하다 발정기가 오면 근처의 늑대 무리를 찾아 공격한다. 우두머리를 쳐 죽여 씹어먹은 후 암컷 늑대들을 모조리 차지하지. 그렇게 씨를 뿌리고 유유히 떠난다.

-그거참 귀축스러운 놈이군요. 그러면 와르그 새끼가 잔뜩 태어나는 건가.

-설마! 그랬다면 나라 몇 개가 뒤흔들렸을 거다. 와르그와 늑대 사이에 번식은 불가능해. 그냥 살육과 욕망을 푸는 것뿐이지.

-놈에 대해 더 알아야 할 게 있습니까?

-가끔 씨 뿌리고도 그대로 주저앉는 경우가 있다. 근처에 먹음직스러운 사냥감이 있을 때 늑대들을 동원하기 위해서지. 어지간한 산적단보다 훨씬 위험하니 주의해야 한다.


유진은 스승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랐다. 검을 집어넣고 편곤을 꺼내 앞으로 나섰다.


쩔그렁.


“깜짝이야.”


용병 하나가 화들짝 놀랐다. 자기 팔뚝만 한 쇠몽둥이가 사슬에 매달려 얼굴 옆을 지나갔기 때문이다.


그 용병의 얼굴은 곧 안도감으로 바뀌었다.


척 보기에도 살벌한 장병기를 한 손으로 들고 나아가는 기사! 와르그 앞에서 이보다 든든한 존재는 없을 것이니까.


수풀들이 요란하게 떨리더니 10마리를 한참 넘는 늑대들이 튀어나왔다. 이 와르그는 무리를 2개쯤 통합한 놈인 모양이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기사님만 믿고 가는 거다!”


베어드의 호통에 호응하듯 용병들이 함성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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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줄서기 (2) +26 24.06.26 5,283 266 14쪽
42 줄서기 (1) +28 24.06.25 6,086 323 13쪽
41 지휘관이 된다는 것 (4) +25 24.06.24 6,410 334 13쪽
40 지휘관이 된다는것 (3) +37 24.06.23 6,744 347 13쪽
39 지휘관이 된다는 것 (2) +19 24.06.22 7,059 383 14쪽
38 지휘관이 된다는 것 (1) +21 24.06.21 7,326 373 14쪽
37 첫 토벌전 (8) +22 24.06.20 7,501 376 14쪽
36 첫 토벌전 (7) +26 24.06.19 7,646 381 13쪽
35 첫 토벌전 (6) +16 24.06.18 7,804 349 13쪽
34 첫 토벌전 (5) +22 24.06.17 7,923 361 14쪽
33 첫 토벌전 (4) +15 24.06.16 8,172 344 15쪽
32 첫 토벌전 (3) +22 24.06.15 8,549 373 14쪽
31 첫 토벌전 (2) +35 24.06.14 8,915 366 13쪽
30 첫 토벌전 (1) +20 24.06.13 9,279 368 14쪽
29 바르다 (5) +43 24.06.12 9,492 488 13쪽
28 바르다 (4) +23 24.06.11 9,643 419 13쪽
27 바르다 (3) +11 24.06.10 9,633 397 14쪽
26 바르다 (2) +18 24.06.09 9,893 387 14쪽
25 바르다 (1) +14 24.06.08 10,339 424 14쪽
24 마법사의 초대 +13 24.06.07 10,298 421 13쪽
23 승전 연회 +16 24.06.06 10,463 423 13쪽
22 대전사 (5) +16 24.06.05 10,549 417 16쪽
21 대전사 (4) +12 24.06.04 10,385 387 14쪽
20 대전사 (3) +10 24.06.03 10,634 381 14쪽
19 대전사 (2) +11 24.06.02 10,888 394 15쪽
18 대전사 (1) +17 24.06.01 10,980 382 14쪽
17 본야드 (4) +17 24.05.31 11,010 413 13쪽
16 본야드 (3) +15 24.05.30 10,989 390 13쪽
15 본야드 (2) +15 24.05.29 11,271 422 14쪽
14 본야드 (1) +8 24.05.28 11,622 415 15쪽
13 세상 밖으로 (3) +11 24.05.28 11,512 439 14쪽
» 세상 밖으로 (2) +10 24.05.27 11,746 415 14쪽
11 세상 밖으로 (1) +16 24.05.27 12,093 454 15쪽
10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10) +12 24.05.26 12,259 407 14쪽
9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9) +15 24.05.26 11,930 421 13쪽
8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8) +7 24.05.25 12,182 377 12쪽
7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7) +13 24.05.25 12,320 37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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