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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재 님의 서재입니다.

유랑기사와 움직이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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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구소재
작품등록일 :
2024.05.22 12:30
최근연재일 :
2024.06.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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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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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854

작성
24.06.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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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첫 토벌전 (5)

DUMMY

“기사님들을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유진 경!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기동력과 전투력을 겸비했고, 도움받은 기사들의 체면이 덜 구겨질 존재. 그건 같은 기사인 유진뿐이다.


이끄는 부대도 정예 유격병으로 명성 높은 다크엘프들이니 충분히 말 탄 기사와 보조를 맞출 수 있다.


“맡겨두게. 바로 출발하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경비대장이 고개 숙였다.


“상황이 나쁘면 즉시 퇴각하십시오. 다른 기사들이 다 죽어도 경만 살아 나오면 됩니다.”

“어째 자네도 치안관과 말투가 닮아가는군.”


떨떠름한 얼굴의 유진 곁에 바르다가 나란히 말을 몰아세웠다.


“본진에 계시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그대가 뛰어난 기사라고 한들 처음 와본 숲에서 빨리 길을 찾는 건 어려울 것이다.”

“그렇긴 합니다.”


바르다가 긴 귀에 손을 가져가 숲의 저편에 기울였다.


“숲이 끈적한 살의와 투기로 괴로워하는 걸 느낄 수 있다. 그곳을 따라가면 필시 기사들이 있을 터. 내가 지름길로 인도하겠다.”

“알겠습니다. 하지만 적이 나타나면 바로 빠지십시오.”


엘프 마법사, 인간 기사, 수인 종자, 20명의 다크엘프 유격대로 구성된 최정예 부대가 출동했다.


“구하러 간다고 생각하지 말고 구경하러 간다고 생각하도록. 언제든 후퇴할 준비를 하고 화살이 떨어져도 근접전은 지양하라. 대열만 유지하면 나머진 내가 알아서 하겠다.”


말에 타 대형 편곤을 휘두르는 유진의 전투 방식은 라인을 유지하는 아군을 지원할 때 극대화된다.


“맡겨 주십시오. 그게 저희가 평소 싸우던 방식입니다.”

“어떻게 기사님은 저희 속내를 저희보다 정확히 말씀해주십니까?”


소수민족인 만큼 다크엘프들은 손실을 최소화하는 전투 교리를 선호했다. 유진의 명령은 정체불명의 적을 앞둔 긴장감도 깔끔히 날려줬다.


“곧 등장할 밤나무에서 왼쪽으로 빠진다. 직후 나무뿌리가 바닥에 무성할 것이니 주의하라.”


선두에서 말을 모는 바르다가 완벽하게 일행을 인도했다. 숲의 마법이 그녀에게만 보이는 이정표를 내려주고 있었다.




* * *




갈리아를 필두로 4명의 기사는 거침없이 말을 달렸다. 명성에 목마른 그들은 초전 승리의 영광을 절대 양보할 수 없었다.


“유진 경은 진영에 남았다고 했지?”

“예! 마지막까지 확인했는데 말에 안장도 올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좋군, 좋아.”


종자의 보고에 갈리아가 만족스러워했다.


“당연한 거 아니오? 결투 재판 나가서 영광을 독차지했으면 사람이 양보할 줄도 알아야지.”

“그자도 아주 욕심쟁이는 아니군.”


기사 오스람과 카인도 유진에 대한 호감을 약간 올렸다.


“저기 큰 바위가 보입니다!”


종자의 외침에 기사들의 얼굴에 미소가 어렸다.


-큰 바위 앞에 갈림길이 나올 겁니다! 왼쪽에는 큰 주둔지가, 오른쪽에는 작은 주둔지와 도적기사가 있습니다!


생포한 도적 척후병에게 들은 대로였다.


기사들은 이 토벌 전체를 온전히 자신들이 주도할 생각이었다.


“경들! 오른쪽에 있다는 도적기사 놈은 내가 맡겠소! 야영지 규모도 작으니 내 부하들이면 충분하오.”


기사 갈리아가 호기롭게 외쳤다.


“알겠소. 우린 왼쪽의 잡놈들을 싹 청소하리다. 일이 끝나면 바위가 있는 곳에서 다시 모이도록 하지.”

“내 고집을 받아주어 고맙군!”


다른 기사들도 산적이나 용병 따위보다 도적기사를 쓰러트리고 싶었다. 얻을 수 있는 명예의 급이 다르니까.


그러나 갈리아는 여기서 가장 부유한 가문의 기사. 그가 주최한 연회에 초대받아 술과 음식도 잔뜩 대접받았고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낫다.


연회와 전투를 통해 맺어진 기사의 우정은 평생 가는 것. 갈리아보다 주머니 사정이 안 좋은 방랑기사들은 한발 물러설 필요가 있었다.


“갈리아 경, 승리를 비오!”

“그대들에게도 무운이 있기를!”


갈림길에서 갈라지는 기사들이 서로를 응원했다.


그렇게 갈리아는 12명의 부하를 이끌고 소규모 야영지에 들이닥쳤다.


“습격이다!”

“척후병 놈들 경계를 어떻게 한 거야?”


산적과 용병들은 기사들이 본대와 떨어져 우격다짐으로 밀고 들어 왔을 거라곤 생각 못 했다.


수백 명이 움직이는 건 몰라도 수십 기의 기병이 기동전을 벌이면 한낱 도적 떼 전령이 커버하는 건 불가능하다.


다들 당황 속에서 무기와 방패를 들고 싸울 채비를 했다.


“크아악!”


하지만 중무장한 기사의 공격에 순식간에 팔과 등을 베이며 땅바닥에 나뒹굴었다.


“아, 안 돼! 멈...”


뒤따르는 부하들이 말발굽 세례를 선물 했다.


콰드득!


뼈가 부러지고 복부 터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며 시체들이 굴러다닌다. 전의를 상실한 도적들이 패주하기 시작했다.


“이놈! 드디어 찾았구나!”


도망가는 용병 하나의 목을 날린 갈리아가 맞은 편에서 나타난 도적기사를 노려보았다.


검은 말에 검은 서코트를 걸치고 투구까지 까만 게 ‘나 타락한 기사요.’라고 광고하는 느낌. 명예에 목마른 갈리아로서는 군침 도는 먹잇감이다.


“아주 좋군.”


도적기사가 말없이 검을 겨눠오자 갈리아가 씩 웃었다. 상대는 천한 용병 따위가 아닌 같은 기사. 투지와 호승심이 맹렬히 끓어올랐다.




* * *




유진은 다크엘프들의 기동력과 체력에 감탄했다. 기마 속도의 4단계 중 3단계인 구보로 말을 모는데도 발로 뛰는 그들이 잘만 따라왔다.


“바르다님. 이 근처에 기사들을 위협할 만한 몬스터가 존재합니까?”

“여긴 위험한 몬스터가 먹이 활동할 만큼 좋은 환경이 아니다. 게다가 주변 여건상 강한 몬스터가 서식한다면 진즉 소문이 났을 거다.”


슬슬 병장기 부딪치고 기합과 비명 지르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더는 안내가 필요 없을 정도로 가까운 장소다.


“먼저 가겠다! 체력을 보존하는 속도로 쫓아와라!”


유진이 말의 몸통을 박차며 속도를 높이자 바르다와 호미도 따라왔다.


“내 한 몸은 알아서 간수 할 수 있다!”


유진의 걱정을 봉쇄하듯 바르다가 외쳤다.


“알겠습니다.”


다크엘프들은 유진을 말리지 않았다. 무력도 무력이지만 여의치 않으면 자신들을 기다릴 만큼 유연한 기사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세 기수가 빠르게 숲을 주파한다.


얼마 후 큰 바위와 양 갈래 길이 등장했는데 오른쪽 작은 야영지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유진이 그곳으로 들어서는 순간.


“크아악!”


도적기사의 검에 어깻죽지가 잘리는 기사를 발견했다.


“갈리아 경?”


대전사에 뽑히지 못해 불만을 품고 유진을 찾아왔던 자다. 면도를 방해받았기에 얼굴을 기억하고 있다.


“유, 유진 겨...”


중상을 입은 갈리아가 이쪽을 발견하고 애처로운 시선을 보냈다.


팟!


검광이 번뜩이며 갈리아의 목이 떨어졌다.


“주인님!”

“안 돼!”


주군을 잃은 종자와 하인들은 애도할 틈조차 없었다.


“컥!”


한눈을 팔다 칼 맞고 쓰러지는 동료의 비명이 눈을 강제로 당겨왔다. 당장 무기를 맞댄 적에게서 자기 목숨부터 구해야 했다. 적들의 추가 원군이 와서 밀리고 있었다.


도적기사는 검에 묻은 피를 털어내며 유진에게 돌아섰다. 저딴 잡놈들보다 새로 나타난 기사가 적수라는 듯이 말이다.


‘명예를!’이라는 기사의 구호도, ‘가진 걸 다 내놔!’라는 도적의 구호도 없다. 유진의 목숨을 취하고자 하는 살의만이 느껴졌다.


“너, 그냥 평범한 도적기사가 아니구나?”


유진은 눈앞의 적으로부터 마법의 기운을 느꼈다.


자신의 비밀을 알아챈 것이 놀라웠는지 상대의 얼굴에도 이채가 서렸다.


짤그랑.


유진은 검 대신 편곤을 꺼내 들었다. 마법의 힘을 품은 놈이면 방심할 수 없다. 거리를 두고 안전하게 처치하는 게 제일이다.


어지간한 창을 압도하는 철봉에 굵은 사슬, 살벌한 쇠 방망이.


“...넌 뭐 하는 놈이냐?”


도적기사가 처음으로 인간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진은 무시하고 말의 몸통을 박차 돌격했다. 도적기사도 질 수 없다는 듯 말을 달렸다.


교전 사거리에 닿기 조금 전 유진은 말머리를 옆으로 돌리며 편곤을 휘둘렀다.


‘벌써 휘두른다고?’


도적기사가 당황했다.


뛰어난 전사는 무기를 보면 대충 사거리를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저 대형 편곤은 범위와 궤도 모두 예측하기 몹시 까다로웠다.


심지어 유진이 노린 목표는 도적기사가 아닌 다른 것.


퍼억!


무시무시한 쇠 방망이가 흑색 군마의 이마를 깨부쉈다. 말이 즉사하며 머리와 상체가 땅에 처박힌다.


훙!


기세 좋게 돌격해오던 도적기사는 투석기로 쏘아진 바위처럼 앞으로 사출됐다.


낙마. 그것도 갑옷 입은 기사가 돌격 중에 날아간 거면 충격이 어마어마하다.


“쿨럭!”


도적기사는 오장육부가 뒤흔들리고 혀까지 씹어서 입에 피가 줄줄 흘렀다.


다그닥. 다그닥.


땅바닥에 엎어진 그가 힘겹게 일어서기도 전에 배후로 돌아온 유진이 재차 편곤을 휘둘렀다.


콰직!


투구째로 머리가 짓이겨지며 땅에 얼굴을 묻었다. 토벌군 기사를 둘이나 벤 자 치곤 허무한 최후였다.


“기형 장병기가 참 편리하단 말이지. 뭔 수작을 준비해도 상대가 예측을 못 하니.”


주군의 가뿐한 승리에 미소짓는 호미와 당황한 얼굴의 바르다.


“왜 그러십니까?”

“아, 아무것도 아니다. 승리를 축하한다.”


-바델 경과 립튼 경을 상대로 어찌나 고결하게 싸우시던지!


참관했던 도시 귀부인들에게 들었던 유진의 기사도와는 뭔가 안 맞는 싸움이었다. 바르다는 괜히 주변에 목격자가 없나 휙휙 살폈다.


유진은 그대로 처절하게 싸우는 아군을 지원했다. 라인을 형성한 도적들의 뒤통수가 탐스럽게 보인다.


쾅! 퍽! 퍽!


두더지 게임을 하듯 편곤으로 내려치니 매초 한 놈씩 고꾸라졌다.


“뭐, 뭐야?”

“기사는 어떻게 된 거야?”


도적들이 당황했다. 대규모 전투가 아닌 1:1 승부에선 기사 간의 싸움이 그리 쉽게 결판나지 않는다.


담피르 기사인 데릭도, 좀 전에 죽은 갈리아도 짧지 않은 공방 후에 승부가 났으니까.


설마 유진이 도적기사를 두 합에 끝장내고 자신들의 뒤를 칠 거라곤 예상 못 했다.


“우와아아아!”


반면 힘겹게 싸우던 종자와 하인들은 치솟는 희망에 환호했다. 구원하러 온 자가 일대 최강의 기사라는 걸 알아봤기 때문이다.


여전히 도적들의 숫자가 더 많았으나 뒤에서 기사가 들이닥쳐 샌드위치 당하니 버틸 재간이 없다.


퍼석!


눈앞의 갈리아 부하들과 싸우자니 뒤통수가 깨지며 비명도 못 지르고 즉사한다.


푹!


“크아악!”


그렇다고 뒤를 살피자니 옆구리와 등에 칼이 박혔다.


“이대론 다 죽는다!”

“도망쳐!”


도적들이 울며불며 달아났다. 하지만 맞붙어 싸우던 적들에 기사까지 뒤에 달고 어떻게 도망친단 말인가? 그대로 하나둘 고꾸라져 몰살당했다.


다만 운 좋게 한 놈이 멀찍이 도망치는 데 성공했다. 벌써 40m 이상 멀어져서 말을 탄 유진이 아니면 잡기 힘들어 보였다.


“저놈 잡아라!”

“한 놈도 살려두지... 헛!”


주군의 복수로 핏발 선 하인들이 무작정 쫓아가려 하자 기다란 편곤이 막아섰다.


“쓸데없이 힘 빼지 말고 쉬게.”


유진은 편곤을 거꾸로 들어 봉 부분으로 도끼 하나를 쳐올렸다. 그대로 공중에서 잡아채 도망가는 놈에게 투척했다.


쓔와악!


무시무시하게 회전하며 날아간 도끼날이 도적의 등을 뚫고 가슴에서 삐져나왔다.


풀썩!


“대, 대단하십니다. 기사님.”

“경께서 저희 목숨을 구하셨습니다!”


경이로운 얼굴로 올려다보는 하인들.


“나는 기사 유진 마이어다. 구원을 청한 나팔 소리를 듣고 왔다.”


절망의 순간 나타나 모두를 구원한 기사. 그것은 신이 내려보낸 천사처럼 위엄이 넘쳤다.


“유진 경. 나팔을 부른 건 저희가 아닙니다.”


피 흐르는 팔을 부여잡은 갈리아의 종자가 보고했다.


“나팔이 울린 건 저곳입니다.”


종자가 가리킨 곳은 반대쪽의 야영지다. 이미 상황이 종료된 건지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큰 바위에서 왼쪽으로 향하는 갈림길 말이군.”

“맞습니다. 그쪽으로 다른 기사님들이 달려가더니 전투의 함성이 들려왔습니다. 잠시 후 끔찍한 괴성까지도요.”


종자의 얼굴은 생각만 해도 두렵다는 듯 일그러져 있었다.


“괴성이라면 몬스터인가? 어떤 종류인지 알겠나?”

“생전 처음 듣는 울음소리였습니다.”


하인들도 두려운 기색으로 고개를 저었다. 기사를 따라다니며 몬스터 경험이 많은 그들도 모른다면 범상한 놈은 아닐 것이다.


“나도 한 가지 알려줄 것이 있다.”


곁에 다가온 바르다가 도적기사의 시체를 가리켰다.


“그대가 쓰러트린 자는 이교도 기사다.”

“마법의 기운이 느껴지긴 했습니다만 이교도와 관련이 있을 줄이야.”


마법 아티팩트 정도로 생각했던 유진은 조금 놀랐다.


여긴 다양한 신을 인정하기에 믿는 신이 다르다고 이교도라 하진 않는다. 대규모 종교 전쟁이나 하나의 성지를 여러 교단이 탈환을 거듭하는 일도 없다.


그렇기에 이교도는 정말 악랄하고 음험한 신앙들을 말한다.


“저자의 목과 팔, 이마에 새겨진 사악한 문신을 확인했다. 이계에 기거하는 악신들은 그런 방식으로 힘을 내려주곤 하지.”

“두 명의 기사를 벤 비결일까요?”

“문신 마법은 부작용이 있긴 해도 부여하는 힘은 확실하다. 지치지 않는 활력이나, 통증 경감, 더 강한 완력 등. 기본 실력이 비슷했다면 못 당하는 게 당연하다.”

“단순한 도적 떼가 아니란 것은 알겠습니다.”


문신을 받은 이교도 기사가 있다는 건 그것을 새긴 자도 있다는 의미다. 하인들과 종자가 들은 정체불명의 괴성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이교도 마법사가 도적 떼와 결탁했다.”


바르다가 확신하듯 말했다.


작가의말

*앨시님 후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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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몬스터와 해적 (1) NEW +19 6시간 전 2,250 163 13쪽
43 줄서기 (2) +26 24.06.26 5,282 266 14쪽
42 줄서기 (1) +28 24.06.25 6,085 323 13쪽
41 지휘관이 된다는 것 (4) +25 24.06.24 6,409 334 13쪽
40 지휘관이 된다는것 (3) +37 24.06.23 6,742 347 13쪽
39 지휘관이 된다는 것 (2) +19 24.06.22 7,056 383 14쪽
38 지휘관이 된다는 것 (1) +21 24.06.21 7,325 373 14쪽
37 첫 토벌전 (8) +22 24.06.20 7,500 376 14쪽
36 첫 토벌전 (7) +26 24.06.19 7,646 381 13쪽
35 첫 토벌전 (6) +16 24.06.18 7,803 349 13쪽
» 첫 토벌전 (5) +22 24.06.17 7,923 361 14쪽
33 첫 토벌전 (4) +15 24.06.16 8,171 344 15쪽
32 첫 토벌전 (3) +22 24.06.15 8,548 373 14쪽
31 첫 토벌전 (2) +35 24.06.14 8,913 366 13쪽
30 첫 토벌전 (1) +20 24.06.13 9,277 368 14쪽
29 바르다 (5) +43 24.06.12 9,492 488 13쪽
28 바르다 (4) +23 24.06.11 9,643 419 13쪽
27 바르다 (3) +11 24.06.10 9,631 397 14쪽
26 바르다 (2) +18 24.06.09 9,890 387 14쪽
25 바르다 (1) +14 24.06.08 10,338 424 14쪽
24 마법사의 초대 +13 24.06.07 10,297 421 13쪽
23 승전 연회 +16 24.06.06 10,461 423 13쪽
22 대전사 (5) +16 24.06.05 10,547 417 16쪽
21 대전사 (4) +12 24.06.04 10,384 387 14쪽
20 대전사 (3) +10 24.06.03 10,633 381 14쪽
19 대전사 (2) +11 24.06.02 10,888 394 15쪽
18 대전사 (1) +17 24.06.01 10,979 382 14쪽
17 본야드 (4) +17 24.05.31 11,010 413 13쪽
16 본야드 (3) +15 24.05.30 10,989 390 13쪽
15 본야드 (2) +15 24.05.29 11,270 422 14쪽
14 본야드 (1) +8 24.05.28 11,622 415 15쪽
13 세상 밖으로 (3) +11 24.05.28 11,511 439 14쪽
12 세상 밖으로 (2) +10 24.05.27 11,743 415 14쪽
11 세상 밖으로 (1) +16 24.05.27 12,092 454 15쪽
10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10) +12 24.05.26 12,257 407 14쪽
9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9) +15 24.05.26 11,928 421 13쪽
8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8) +7 24.05.25 12,181 377 12쪽
7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7) +13 24.05.25 12,320 371 14쪽
6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6) +15 24.05.24 12,615 365 12쪽
5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5) +27 24.05.24 13,215 479 15쪽
4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4) +10 24.05.23 13,466 394 14쪽
3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3) +11 24.05.23 14,256 388 14쪽
2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2) +20 24.05.22 16,200 428 16쪽
1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1) +19 24.05.22 20,050 48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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