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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재 님의 서재입니다.

유랑기사와 움직이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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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구소재
작품등록일 :
2024.05.22 12:30
최근연재일 :
2024.06.27 21:00
연재수 :
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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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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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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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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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본야드 (3)

DUMMY

둘의 이야기 대상인 유진은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어느 가게 앞에 서 있었다. 간판에는 ‘운디네 주점’이라고 쓰여있다.


꿀꺽.


오래도록 깡촌의 구정물 같은 음료만 마셔온 터라 제대로 된 맥주가 고팠다.


-본야드에서는 수로에 흐르는 찬물로 맥주를 서늘하게 만듭니다. 맛 또한 끝내주죠. 도착하시면 꼭 드셔보십쇼. 제가 추천하는 곳은 운디네 주점입니다.


헤어지기 전 베어드가 추천한 가게다.


-운디네? 왜 그런 이름이지?

-수로 위치상 그 가게 맥주가 제일 차갑습니다.

-아하! 좋은 정보 고맙군.


부푼 기대를 안고 문을 열자 넓은 홀이 펼쳐졌다.


고된 하루에 대한 피로감만 풍기던 킹덤엔드와 달리 여긴 끊임없는 이야기와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한쪽에는 행상인들이 진지한 얼굴로 상품을 논의하고, 다른 쪽에는 용병들이 전 고용주를 욕하고 있다. 두건을 두른 여성 바드가 리라 현을 조율하는 소리도 운치를 더한다.


“이런 게 모험인가?”


분위기에 감탄하며 주문하자 맑은 거품의 맥주 두 잔이 나왔다.


‘여기 거품은 하얗네요? 킹덤엔드는 갈색이었는데. 냄새도 참 좋아요.’


어지간히 기대되는지 호미의 무릎 위 올려진 꼬리가 숭어처럼 팔딱거린다.


“자, 건배!”


퉁.


기사와 종자는 나무 잔을 부딪친 후 나란히 들이켰다.


“!!!”


유진이 눈을 깜빡였다.


쌉싸름하면서 고소함이 살아 있고 거품은 부드러우며 차갑다! 이곳에 온 이래 처음으로 마시는 제대로 된 맥주다.


“이거 괜찮네. 생각보다 훨씬 맛있...”


꿀꺽꿀꺽꿀꺽꿀꺽!


옆에서 눈을 땡그랗게 뜬 호미가 양손으로 컵을 잡고 3할이나 들이켰다.


“카하아!”


그리고 시원하게 환호성을 지른다.


“말은 못 해도 감탄은 똑같이 할 수 있어 다행이구나.”


더 맛있는 술에 대한 기억이 많은 자신과 달리 그녀는 인생 처음으로 진짜 맥주를 맛본 것이다.


호미가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맥주 맛도 맛이지만 주인과 함께 모험하며 갖가지 새로운 걸 체험하는 이 순간이 너무나 즐거웠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좋은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어이, 아가씨!”


뒤에서 호탕한 남성의 소리가 들려왔다.


사슬갑옷을 입고 검을 찬 두 남자가 리라를 만지던 바드 앞에 멈춰섰다.


“한 곡 뽑아달라고.”


한 명이 엄지를 튕기니 식탁에 동화 2개가 떨어졌다.


“감사합니다, 나으리.”


바드가 식탁 위로 손을 한 번 훑자 동전들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어떤 곡을 불러드릴까요?”

“어디 한번 맞혀 봐라. 우리가 너한테 뭘 바랄 것 같으냐?”


씩 웃은 남자의 입술 사이로 긴 송곳니가 삐져나왔다. 귀의 길이는 인간과 같으니 담피르일 것이다.


그가 망토를 들추자 가문 문양이 나타났다.


위에는 꽃잎에서 피를 뚝뚝 흘리는 새빨간 장미, 아래는 가시투성이 줄기가 알몸의 남자를 쥐어짜듯 감싸고 있다.


“피라니안 가문의 기사분들이셨군요. 알겠습니다.”


바드는 문양만 보고도 가문을 알아봤다. 직업 특성상 노래나 잡기술 외에 귀족 문양에도 해박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연하다 보면 귀족과 얽힐 때가 있는데 해당 가문의 영광에 관한 노래를 부르면 추가 팁이 나올 수도 있다.


반대로 가문의 치욕이나 원수를 기리는 노래를 하다 손모가지가 잘릴 수도 있고.


디링.


바드가 긴장한 자세로 리라를 잡았다.


피라니안은 바르시아의 귀족 가문. 문양만 봐도 느낌 오듯 영주부터 가신들까지 잔혹하기로 유명하다.


“배가 부른 여자가 말했다네.”


바드가 노래를 시작했다.


“부디 절 죽이지 말아 주세요, 영주님.

제 뱃속엔 아기가 있어요.”


시작부터 꺼림칙한 가사다.


“그러자 피라니안 영주가 웃었다네.

내가 왜 지금 널 물겠느냐?

네 아기가 다 여물지 못했거늘.”


기분 나쁜 가사와 음울한 음색에 주점에 있던 모든 이가 눈살을 찌푸렸다.


이것은 피라니안이 원수지간이던 나이트폴 가문을 멸문시킨 것을 기리는 노래다.


가사에 나오는 임산부는 당시 마지막 생존자였던 영주 부인.


이후 그녀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피라니안 가문은 먼 곳의 수도원에 보내줬다고 주장했으나 아무도 믿지 않았다.


“훌륭해.”

“변경의 바드 치곤 제법 들을 만하군. 이 노래를 아는 것도 기특하고.”


잠시 후 노래가 끝나자 담피르 기사들이 박수를 쳤다.


“감사합니다, 기사님.”


바드가 식탁에 닿을 듯 고개 숙였다.


“그, 그럼 전 이만.”


재빨리 나가려는 그녀의 손목이 붙들렸다.


“어허! 한 곡 더 불러.”


짤그랑.


다시금 동화가 떨어졌다.


“나으리, 제가 목이 아파서 좀 쉬어야...”


바드가 눈치를 보며 말했다.


“뭐? 목이 간지럽다고?”

“우리가 좀 긁어 줄까? 장담할게. 따끔한 건 잠깐이고 금방 기분 좋아질 거야.”


담피르들이 송곳니를 드러내자 주점 분위기는 가라앉다 못해 얼어붙을 지경이 되었다.


“부르겠습니다!”


바드가 재빨리 앉아 떨리는 손으로 리라를 잡았다. 그 위로 낄낄거리는 웃음이 쏟아진다.


다들 듣기 싫었음에도 기사들의 칼이 두려워 입을 열지 못하는 상황.


유진이 한숨을 쉬었다.


“나라도 나서야겠군.”


그러나 일어나려던 유진은 엉거주춤 도로 앉아야 했다. 담피르 기사들의 앞에 이미 한 남자가 서 있었기 때문이다.


특이하게 라틴계와 아시아인의 혼혈인 듯한 외모다. 검은 미역 머리에 짙은 다크서클이 묘하게 매력적인 미남이다.


어두운 가죽 갑옷을 걸치고 허리춤에 레이피어와 맹고슈를 하나씩 찼다. 손에는 마시던 맥주컵이 들려있다.


“너도 선곡 신청하고 싶냐? 우리가 먼저니까 딴 데 가봐.”


담피르 기사가 말했다.


“선곡 취소를 하고 싶어서 왔다만.”

“뭐?”

“노래가 너무 구려서 말이야. 이 집이 맥주를 잘하는데 똥 같은 노래 들으니 똥 맛이 나는 것 같다고.”


담피르 기사가 어이없다는 얼굴을 했다.


“나도 맛있는 맥주가 사무르 원숭이한테 낭비되는 건 못 참아주겠어. 그 맥주 놓고 꺼져.”


옆의 동료가 원숭이를 흉내 내며 비웃었다.


사무르는 남부에 위치한 나라로 사막과 밀림이 공존하는 척박한 곳이다.


그러나 동쪽과 남쪽의 바다, 서남쪽으로 이어지는 사막 교역로를 가지고 있어서 활발한 무역이 이루어졌다.


본야드에서 거래되는 대추야자도 사무르에서 온 것이다.


“바르시아 놈들이 여기까지 내려온 것도 이상한 건 마찬가지잖아. 너흰 어딜 가도 환영 못 받는 불청객인데 뭐 주워 먹을 게 있다고 기어들어 온 거야?”


담피르들은 대답 대신 사무르인의 행색을 살폈다.


금속 갑옷을 입은 자신들과 달리 가죽 갑옷이 전부인 그에게 가소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너 여기까지 뭘 타고 왔냐? 거지새끼가 말은 없을 거고 당나귀?”

“당나귀 좋지. 우리야 말 타고 다니다 적적하면 창관에 가야 하지만 사무르 놈들은 그 자리에서 해결 가능하니까.”


비웃는 담피르들 앞으로 사무르인이 다가갔다.


그러자 방금까지 풀어진 모습이 거짓말인 것처럼 기세가 바뀌었다. 즉시 칼을 뽑을 수 있는 벼려진 분위기! 양아치여도 역시 기사는 기사다.


하지만 2:1 이기도 했고 자존심 때문인지 자리에서 일어나진 않았다.


“귀가 짧구나, 니네.”

“...”

“...”


담피르 앞에서 해선 안 될 행동 중 하나가 귀 길이를 언급하는 것이다. 그들의 최대 콤플렉스니까.


“내가 왜 본야드까지 온 줄 알아? 비싼 말을 타고?”


사무르인이 들고 있던 맥주를 바닥까지 들이켠다. 각도가 올라가는 나무잔 옆으로 서로의 시선이 부딪쳤다.


‘나라면 마시다 기습당할 게 걱정되어 제대로 안 넘어갈 텐데.’


유진은 그 배짱에 감탄했다.


“돈 벌러 온 거야. 여기서 칼 몇 번 휘둘러 주면 거액을 주겠다고 약속받았거든.”


그가 텅 빈 맥주잔을 식탁에 놓았다.


“근데 도착해 보니 마음에 드는 게 또 있었어. 나랑 같은 이유로 도시에 온 바르시아 피빨이들이 있다더라고. 안 그래도 패주고 싶은 놈들인데 북서쪽에서 여기까지 처맞으러 와 주니 얼마나 좋아?”

“이런 건방진!”


담피르 기사 둘이 동시에 칼을 뽑았다.


그러나 사무르인이 더 빨랐다. 그는 먼 쪽의 담피르가 앉아있던 의자 팔걸이를 걷어찼다.


콰당!


의자가 넘어가면서 앉아있던 자도 바닥에 나뒹굴었다.


바로 앞의 담피르는 일어났으나 너무 가까워 검을 휘두를 공간이 없었다.


뒤로 물러서는 그의 발목에 어느샌가 돌부리처럼 끼어든 신발 하나.


툭.


“으엇!”


균형 잃고 넘어가는 담피르의 팔을 사무르인이 잡았다. 검을 들고 있던 쪽이다.


서걱!


“끄아아악!”


섬광처럼 맹고슈가 지나가자 손목에서 피가 쏟아지며 롱소드가 땅에 떨어졌다.


“이 개자식!”


의자와 넘어졌던 담피르 기사가 벌떡 일어났으나 멈춰야 했다.


“조심하라고.”


친구의 갈라진 손목에 맹고슈 검날이 멈춰 있었기 때문이다.


“방금은 얕게 베었어. 근데 한 번 더 제대로 그으면 이놈은 죽을지도? 어찌어찌 살아도 평생 불구가 되겠지.”

“크으으으.”


담피르 기사는 고통스러워하는 친구의 모습에 달려들지 못했다. 바드와 다른 손님들은 도망간 지 오래고 주인장도 안 보인다.


“마음 같아선 확 죽여버리고 싶은데 나도 초대받은 입장이라 참아야겠지. 첫날부터 손님이 살인이나 하면 곤란하니까. 모기 잡는 것도 살인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무르인이 붙들고 있던 자를 던지듯 밀었다.


“이안!”


멀쩡한 기사가 허둥지둥 친구를 받았다.


“데리고 꺼져.”

“두고 보자!”


담피르 기사는 친구가 더 많은 피를 흘리기 전에 치료하고자 빠르게 사라졌다.


“우리가 끼어들 틈도 없었네?”


호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거기 칼 찬 형씨.”


하지만 아직 상황이 끝난 게 아니다.


“나 말인가?”

“어. 덩칫값 못하고 쫄아있던 겁쟁이 기사 당신 말이야.”


유진은 발끈해서 일어나려는 호미를 제지했다.


“갑옷은 안 입었다만 딱 봐도 기사인 게 뻔한데 그 꼬라지를 참고 있어? 댁이 그러고도 기사야?”

“참으려던 건 아니야. 나서려고 했는데 네가 선수 친 거지.”

“말로야 뭔들 못하겠어.”


유진은 사무르인의 얼굴을 바라봤다.


“아까 그놈을 못 죽인 것 때문에 분이 덜 풀렸나?”

“역시 겁쟁이답게 눈치 하난 빠르군.”

“그럼 내가 뭘 해주면 분이 풀릴까?”

“글쎄, 오늘 피는 충분히 봤고.”


사무르인은 검에 묻은 피를 식탁 위 빵으로 닦고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유진을 향해 주먹을 쥐어 보인다.


“딱 한 대만 맞자.”

“여긴 사무르가 아닌데.”


기사 서임의 절차는 지역마다 다르지만 신고식으로 폭행을 가하는 곳도 많다.


그중 사무르는 고르드와 함께 터프하기로 유명한 동네여서 서임 중 기절하는 기사도 나왔다.


“까먹은 기사도를 일깨워 주는 덴 이게 최고야. 내가 봤을 때 위쪽 기사 놈들이 기사답지 못한 건 덜 맞아서 그래.”


사무르인이 주먹을 빙글빙글 돌리며 웃었다.


“한 대면 끝나는 거냐?”


유진이 물었다.


“그래. 딱 한 대면 깔끔히 잊을게.”

“알았다.”


탕!


유진이 바닥을 박찼다.


“뭣?”


제법 거리가 있었음에도 엄청난 각력에 순식간에 거리가 좁혀졌다.


사무르인은 반사적으로 주먹을 날렸으나 간단히 유진에게 붙잡혔다. 이어서 괴력으로 발현되는 업어치기 한 방.


부웅!


사무르인은 세상이 한 바퀴 도는 느낌을 받으며 땅바닥에 꽂혔다.


콰아앙!


“커헉!”


너무나 강렬한 충격! 숨이 턱 막히며 폐 속의 공기가 죄다 빨려 나갔다. 눈앞이 노래지는 느낌 속에 의식이 급속히 추락한다.


유진은 호미가 바 위에 맥줏값을 놓는 걸 확인하고 출입구로 향했다.


사무르인이 바닥에서 허우적거리며 유진을 잡으려 했으나 도저히 몸을 가눌 수 없다.


풀썩.


결국 한 마디도 못하고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종종걸음으로 따라온 호미가 그를 잡아 구석에 던져버렸다.


쿠당탕!


“흥!”


손을 탁탁 털며 나가는 호미.


방금까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정의의 기사라기엔 안쓰러운 결말이었다.




* * *




이틀 후 여관으로 소린이 찾아왔다.


“경! 도시에서 모실 준비가 끝났습니다. 함께 가주시겠습니까?”

“기다리고 있었어. 어서 가보자고.”


유진은 도시 귀빈들이 묵는 저택으로 안내받았다. 지금 머무는 여관도 나쁘지 않으나 이곳은 차원이 다르다.


지나다니는 하녀는 하나같이 좋은 옷을 입은 미녀들이고 복도에는 고가의 미술품이 주르륵 걸려 있다.


정원에는 멋들어진 콧수염의 남성이 전정 가위를 들고 정원수를 손질 중. 객실 하나하나가 귀족이 머무르기에도 부족함이 없었다.


“파니스 치안관님과 만나시게 될 겁니다.”

“날 초청한 장본인이지?”

“그렇습니다.”


원목 무늬가 살아 있는 커다란 갈색 문이 나타났다. ‘치안관 파니스’라는 명패가 걸려 있다.


“여깁니다.”


소린이 노크하려는 순간 문 너머에서 애절한 음성이 들려왔다.


“카라스 경! 어렵게 구한 기사들이었단 말입니다!”


파니스의 목소리다.


“인성도 쓰레기 실력도 쓰레기던데? 괜히 자리만 차지하지 내보내 봤자 도움 안 됐을 거다. 그런 놈들 행패에 애꿎은 도시 사람만 피곤해 지지.”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분위기상 목소리 주인이 카라스인 것 같다.


작가의말

*노빠꾸맨님 후원 감사합니다!

전작부터 꾸준히 사랑주시고 정성스러운 홍보글까지... 정말 감사합니다.


*wa****님 후원 감사합니다!

성실한 연재로 보답드리겠습니다.


*Quartz님 후원 감사합니다!

석영을 통해 바라본 세상처럼 신비로움을 간직한 세상을 구축해보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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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몬스터와 해적 (1) NEW +19 5시간 전 2,207 160 13쪽
43 줄서기 (2) +26 24.06.26 5,267 266 14쪽
42 줄서기 (1) +28 24.06.25 6,078 322 13쪽
41 지휘관이 된다는 것 (4) +25 24.06.24 6,403 334 13쪽
40 지휘관이 된다는것 (3) +37 24.06.23 6,740 347 13쪽
39 지휘관이 된다는 것 (2) +19 24.06.22 7,053 383 14쪽
38 지휘관이 된다는 것 (1) +21 24.06.21 7,320 373 14쪽
37 첫 토벌전 (8) +22 24.06.20 7,494 376 14쪽
36 첫 토벌전 (7) +26 24.06.19 7,640 381 13쪽
35 첫 토벌전 (6) +16 24.06.18 7,799 349 13쪽
34 첫 토벌전 (5) +22 24.06.17 7,919 361 14쪽
33 첫 토벌전 (4) +15 24.06.16 8,168 344 15쪽
32 첫 토벌전 (3) +22 24.06.15 8,545 373 14쪽
31 첫 토벌전 (2) +35 24.06.14 8,907 366 13쪽
30 첫 토벌전 (1) +20 24.06.13 9,272 368 14쪽
29 바르다 (5) +43 24.06.12 9,484 488 13쪽
28 바르다 (4) +23 24.06.11 9,634 419 13쪽
27 바르다 (3) +11 24.06.10 9,625 397 14쪽
26 바르다 (2) +18 24.06.09 9,884 387 14쪽
25 바르다 (1) +14 24.06.08 10,331 424 14쪽
24 마법사의 초대 +13 24.06.07 10,289 421 13쪽
23 승전 연회 +16 24.06.06 10,454 423 13쪽
22 대전사 (5) +16 24.06.05 10,540 417 16쪽
21 대전사 (4) +12 24.06.04 10,378 387 14쪽
20 대전사 (3) +10 24.06.03 10,627 381 14쪽
19 대전사 (2) +11 24.06.02 10,882 394 15쪽
18 대전사 (1) +17 24.06.01 10,975 382 14쪽
17 본야드 (4) +17 24.05.31 11,006 413 13쪽
» 본야드 (3) +15 24.05.30 10,987 390 13쪽
15 본야드 (2) +15 24.05.29 11,266 422 14쪽
14 본야드 (1) +8 24.05.28 11,617 415 15쪽
13 세상 밖으로 (3) +11 24.05.28 11,507 439 14쪽
12 세상 밖으로 (2) +10 24.05.27 11,739 415 14쪽
11 세상 밖으로 (1) +16 24.05.27 12,086 454 15쪽
10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10) +12 24.05.26 12,251 407 14쪽
9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9) +15 24.05.26 11,922 421 13쪽
8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8) +7 24.05.25 12,180 377 12쪽
7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7) +13 24.05.25 12,316 371 14쪽
6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6) +15 24.05.24 12,612 365 12쪽
5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5) +27 24.05.24 13,208 479 15쪽
4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4) +10 24.05.23 13,460 394 14쪽
3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3) +11 24.05.23 14,246 388 14쪽
2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2) +20 24.05.22 16,193 42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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