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구소재 님의 서재입니다.

유랑기사와 움직이는 성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공모전참가작 새글

구소재
작품등록일 :
2024.05.22 12:30
최근연재일 :
2024.07.01 21:00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599,060
추천수 :
22,219
글자수 :
295,221

작성
24.06.29 21:00
조회
7,416
추천
367
글자
14쪽

몬스터와 해적 (3)

DUMMY

다음 날 아침. 출진 준비에 한창인 유진에게 주변을 정찰한 경비대장이 보고했다.


“가도는 괜찮습니다만 놀과의 격전지에 가보니 뼈밖에 안 남았더군요. 고작 하루 지났는데 말입니다.”

“촌장. 방금의 이야기를 주민들에게 일러주도록. 아무리 경고해도 어떻게든 들어가려는 자들이 나올 텐데 마음 고쳐먹게.”

“어제와 같은 일은 절대 없도록 단속하겠습니다.”


촌장이 깊이 고개 숙였다.


“저도 숲에 들어갔던 주민들에게 수소문해봤으나 이거다 할 만한 중형 몬스터를 본 자는 없습니다.”

“그렇겠지. 외곽만 해도 이 정도인데 안쪽까지 들어갔다면 살아 돌아오지 못했을 테니.”


촌장에게 정보를 모으라 명령했으나 유진도 큰 기대는 없었다.


“해적 놈들이 조만간 다시 들이칠 겁니다. 수확 철인 가을에 최대한 마을을 약탈하고 싶을 테니까요.”

“반대로 몬스터는 겨울이 되면 굶주려서 더 극성을 부릴 겁니다. 겨울에 싸울 수도 없으니 기회는 지금뿐입니다.”


기사들은 서둘러 몬스터 문제를 해결한 후 해적을 방비하고 싶은 모양이다.


유진도 같은 생각이었다. 겨울에 숲을 헤매다간 동상으로 손가락 발가락을 자르는 자가 속출할 것이다.




* * *




다수의 중장병과 숲을 안내할 사냥꾼까지 포함된 원정군이 위풍당당하게 출발했다.


“마법이 있어도 그물을 펴듯 흩어져 찾는 게 빠를 것이다.”


바르다의 요청대로 부대를 셋으로 나누었다.


원래의 유진 일행으로 구성된 1팀. 리치우드 기사 2명이 모라드 가문에서 지원해준 용병들로 2팀과 3팀을 꾸렸다.


“어떤 몬스터를 발견하든 즉시 나팔을 불어라. 이 토벌은 전초전에 불과함을 잊지 마라. 강으로 내려올 해적도 대비해야 하니 병력을 아껴야 한다.”

“맡겨주십시오! 기필코 토벌을 성공시키겠습니다!”

“결코 경을 실망케 하지 않을 겁니다!”


기사들의 우렁찬 대답에 유진은 속이 쓰렸다. 나팔을 불겠다는 말은 없고 토벌의 성공이니 실망이니 같은 말만 하고 있으니까.


명예욕에 이글거리는 얼굴이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가 엿보였다. 기사로 살아온 이상 이것만은 유진에 대한 감복과는 별개의 문제다.


“괜찮겠는가? 저러다 공명심에 무모한 싸움을 할지도 모른다.”


이미 숱하게 봐왔는지 바르다가 기사들이 사라진 곳을 걱정스럽게 봤다.


“알아서들 잘 하겠지요. 기사가 영지를 지키고자 명예롭게 나서는 걸 더 옥죌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토벌에 대한 권한을 위임받았어도 충성서약도 안 한 유진이다. 이 이상 통제하는 건 기사들 간의 예의에 어긋나는 짓이다.


“바르다님이 예상하기에 어떤 놈 같습니까?”

“너무 범위가 넓어서 애매하구나. 한 마리의 강력한 몬스터일 수도 있고, 적당한 몬스터 여럿이 무리를 이루었을 수도 있다.”

“적당함이라 하심은?”

“그대가 겪은 와르그가 이끄는 늑대 무리라던가.”


와르그 하나만 놓고 보면 숲 전체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정말 강한 놈이 다수의 늑대 무리를 이끌면 간신히 가능할 수도 있다.


“가끔 한 배에서 두셋이 태어나면 형제끼리 연합해서 다니기도 한다.”

“와르그가 말입니까?!”

“상상도 하기 싫네.”


용병들이 끔찍한 이야기를 들었다는 듯이 몸서리쳤다.


트롤, 오우거 같은 몬스터는 이 숲에서 발견된 사례가 없다. 기록된 건 소형과 중형 사이의 몬스터로 기사가 다수의 용병을 지휘하면 처치 가능한 놈들이다.


유진의 부대는 마주친 늑대 무리를 쫓아내고 소규모 오크 군락 하나를 파괴했다.


“이걸 언제 다 뒤지지.”

“그래도 산이 아닌 게 어디야. 산 타는 것보다야 숲을 걷는 게 낫잖아? 가을이라 덥지도 춥지도 않고.”


그때쯤 바르다의 마법 실력과 행운이 적절히 겹쳤다. 숲을 망가트리는 폭군을 찾아낸 것이다.


후욱-!

파후욱-!


거친 콧김을 내뿜으며 움직이는 살구색 중형 몬스터가 저 아래에 발견되었다.


“버그베어...”


놀란 용병대장과 달리 유진은 흥미로운 얼굴이다.


“저렇게 생긴 놈이었군. 어느 귀족에게 잡아달라는 편지를 받아서 궁금했는데.”

“기사님이면 충분히 의뢰가 갈만하지요. 그런데 거부하신 겁니까?”

“빚쟁이 남작이 돈 떼먹을 생각으로 처치의뢰를 했던 거라서. 하마터면 공짜로 일하고 쫓겨날 뻔했지.”

“푸흡. 기사님도 까딱하면 당하는 거군요.”


전투를 앞둔 상황임에도 동병상련의 감정에 용병들이 실소를 흘렸다.


후욱-!


버그베어는 보통 사람보다 머리 2개는 큰 덩치였고 팔다리는 웬디고보다 굵다. 그러나 전신이 근육질인 웬디고와 달리 지방이 너무 많아 둔해보였다.


“강한 놈입니까?”


유진의 물음에 바르다가 고개를 저었다.


“중형 몬스터의 말석에 있는 놈이다. 힘은 좋으나 굼뜨고, 지방 때문에 칼이나 화살이 잘 안 박히지만 트롤처럼 재생력이 있지도 않다.”


용병들도 긴장은 했으나 겁먹은 기색은 아니다.


“마법사님 말씀이 맞습니다. 저희도 여차하면 발로 뛰어서 도망칠 수 있는 놈이거든요. 그래도 힘은 좋아서 기사님들이 붙어 싸우다 죽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버그베어에게는 무시 못 할 특징이 있었다.


“조심하셔야 합니다, 기사님. 지능이 제법 있어서 나무 둥치 중에 방패로 쓸만한 걸 주워드는 습성이 있거든요.”


일행이 발견한 버그베어도 방패를 들고 있다. 중형 몬스터 중 스펙이 하위권임에도 기사들이 방심 못 하는 이유가 저 방패 때문이다.


“거리 조절만 잘하면 된다는 거로군. 바로 처리하도록 하지. 내가 전면에서 상대할 테니 자네들은 물러서서 원거리 견제만 하도록.”


언제나 부하의 피해를 줄이려 앞장서는 기사의 등. 다들 유진보다 나이가 많았음에도 그의 뒷모습에서 어린 시절 아버지를 보는 듯한 안정감을 받았다.


바로 보호받는다는 기분 말이다. 용병에게는 너무 이질적인 감각이었지만.


“괜찮으시겠습니까?”


홀로 나서는 유진에게 마을 사냥꾼이 물었다.


“버그베어는 기사님들이 싫어하는 몬스터입니다. 홀로 상대하시면 아끼는 무기들이 전부 비계투성이가 될 겁니다.”


사체에서 얻을 것도 없으면서 전투는 지저분하고 위험하기까지 한 게 버그베어다.


“괜찮네. 두들겨 패 죽일 생각이니까.”

“예?”


이해 못 한 얼굴로 되묻는 사냥꾼. 반대로 용병들은 버그베어의 미래가 예상되는지 측은한 시선으로 놈을 쳐다봤다.




* * *




뿌우우!


멀리서 울리는 나팔에 흩어져 수색하던 리치우드 기사들이 감탄했다.


‘역시 대단한 마법사야. 벌써 뭔가 찾아내다니.’

‘드넓은 숲을 손바닥 보듯 한다던 게 헛소문이 아니었군.’


귀족들이 마법사를 찾는 이유는 다양했으나 최대 이유는 역시 전쟁을 위해서다.


하지만 강력한 파괴력의 마법은 반작용이 심하고 통제도 어렵다. 자칫 폭주한 마법에 해당 영주의 군대까지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


그렇기에 숲의 마법은 언제나 인기가 높다. 폭주 위험이 없고 군대의 운용에 이점을 주며 평화 시에도 쓸모가 많기 때문이다.


“유진 경이 대단한 건 인정해도 손 놓고 구경만 할 수는 없다!”

“다들 나를 따르라!”


두 기사가 각자의 방향에서 도착했을 때는 애석하게도 상황이 끝나 있었다.


“버그베어!”

“놈이 원흉이었군요.”


눈을 까뒤집고 죽은 중형 몬스터에 용병들이 소리쳤다.


“유진 경께선 저쪽으로 떠나셨습니다.”


부대 흔적을 추적한 사냥꾼이 따라갈 방향을 가리켰다.


“버그베어는 처음 보는군.”

“나도 마찬가지일세.”


두 기사는 이제 20대 후반이었고 줄곧 리치우드에서 지내 세상 경험이 부족했다. 오히려 나이든 용병들이 몬스터에 대해 아는 게 많았다.


“이놈들 피부가 원래 파란색인가? 소문으로는 살구색이라고 들었는데.”


기사가 늙은 용병에게 물었다.


눈앞의 버그베어는 전신이 파란 물감을 칠한 것처럼 푸르딩딩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원래 살구색이 맞습니다. 태양 빛이 강한 곳에서는 피부가 타서 갈색이고요. 이놈은 그냥...”


잠시 머뭇거리던 용병이 입을 열었다.


“너무 많이 맞아서... 전신에 멍이 든 것 같습니다.”

“뭐?”


말한 용병이나 듣는 기사나 벙찐 얼굴이 되었다.




* * *




유진 휘하 용병들에게 가장 강렬한 기억은 웬디고와 싸우던 장면이다. 두꺼운 팔을 단칼에 자르고 투창으로 도적 둘을 꼬치로 만든 건 잊을 수 없을 테니까.


하지만 유진을 따라다닐수록 검과 창이 준 기억은 점점 뒤로 밀려났다.


“또 한 마리 찾았군. 잘했다 호미.”


유진은 건너편에 보이는 두 번째 버그베어의 모습에 종자를 칭찬했다. 마법의 인도와 별개로 그녀의 후각이 큰 도움이 되었다.


버그베어는 오줌으로 영역 표시를 하는 데다 체취가 강렬하다. 마법으로 한 차례 지역을 거른 후 호미의 코가 발동하니 탐색 범위가 순식간에 좁혀졌다.


마음 같아선 사랑스러운 호미를 쓰다듬어주고 싶으나 이제 그녀도 어엿한 종자. 용병들 앞에서 체면을 세워줘야 한다.


짤그랑.


유진이 편곤을 들고 돌격하자 용병들도 뒤따랐다.


“아까처럼 원거리 공격만 해라. 근접 무기를 든 자들은 넓게 포위망을 유지하며 견제만 하도록. 놈이 돌진해온다면 자리를 이탈해도 좋다.”

“알겠습니다! 기사님!”


갑작스러운 기습에도 버그베어는 침착하게 방패와 몽둥이를 들었다. 당황 따위 없이 식욕의 열망으로 미소를 짓는다.


“말 고기. 여자 고기. 맛있겠...”


퍼어엉!


군침을 삼키며 뱉은 어눌한 말은 곧바로 비명으로 바뀌었다.


뻥!

퍼벙!


가죽 부대 터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숲에 울려 퍼졌다.


“저, 저, 저!”


두 번째임에도 익숙해질 수 없는 광경에 동행한 사냥꾼이 경악했다. 커다란 살구색 몬스터가 실시간으로 파랗게 염색되는 광경이 펼쳐졌다.


구어어어어-!


끔찍한 격통에 버그베어가 몽둥이를 휘둘렀으나 아무런 의미가 없다. 유진의 대형 편곤에 비하면 사거리도 속도도 너무 큰 차이가 난다.


씽!

푹!


구아악-!


호미와 용병들이 쏜 볼트가 출렁이는 가슴과 배에 박히자 누리끼리한 지방이 흘렀다.


“아오! 더러워.”

“뭔 피는 안 나고 기름만 줄줄 흐르냐.”

“종자님이 쏜 곳은 피가 나는데?”

“저분 쇠뇌에 비하면 우리건 장난감이잖아.”


인간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버그베어는 분노했다. 원래대로면 자신의 돌진에 울면서 도망칠 놈들이 감히 농담 따먹기나 하며 고통을 주고 있었으니.


하지만 응징은커녕 참나무 방패를 머리에서 내릴 수조차 없었다.


후우웅!


눈앞의 괴물 같은 기사가 휘두르는 무기에 급소를 허용하면 즉사한다는 걸 알았으니까.


유진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좋은 게 워낙 살집이 좋아 어디든 때릴 곳이 넘쳐났다.


퍼엉!


“어허! 어서 팔 내려!”

“쓸데없이 고통받다 죽느니 그냥 한 방에 편해지라고!”


새파랗게 변하며 울부짖는 버그베어에게 용병들이 소리쳤다. 기본적으로 조롱이었으나 약간은 동정심도 섞여 있다.


구어어어억-!


버그베어는 육체와 자존심 양면으로 아파 미치고 팔짝 뛸 판이었다.


투오옹!


쇠 방망이가 복부를 때리자 뱃살이 원형으로 출렁였다. 고요한 호수에 돌멩이 하나를 떨어트린 것처럼.


도저히 고통을 참지 못해 머리를 가리던 방패가 내려오자 즉시 유진이 반응했다.


빠각!


편곤이 이마를 깨부수며 버그베어에게 죽음을 내렸다.


“지방이 많아서인지 생각보다 충격을 잘 버티는군요. 때리는 맛이 끝내줍니다.”


유진이 손아귀에 잡힌 철봉을 돌리며 말했다.


살생을 즐기는 타입이 아니라 사냥도 관심 없는 그이다. 하지만 버그베어를 때려잡는 것은 묘한 쾌감이 있었다.


“버그베어는 원래 방패와 맷집 두 가지 덕분에 위험한 몬스터로 분류된다.”


무식하면서도 효율적인 사냥법에 바르다도 신기한 구경을 했다는 표정이었다.


“유진경! 지원하러 왔...”

“또 늦었군.”


나팔을 듣고 달려온 기사들은 이번에도 싸울 기회를 놓쳤다. 푸르딩딩하게 변색되어 머리가 터진 버그베어를 발견했을 뿐이다.


“용병 시체는커녕 핏자국도 안 보여.”

“그냥 일방적으로 쳐 죽이고 지나간 모양인데?”


용병들은 너무나 깔끔한 전투 현장이 믿기지 않았다. 버그베어가 중형 몬스터 중에선 만만하다고 해도 용병에겐 사신이나 다름없다.


기사가 한 명뿐이면 반드시 용병들이 측면과 후방에서 교란을 해줘야만 했다. 그 과정에 죽고 다치는 이들이 안 나올 수가 없었다.


뿌우우!


한편 세 번째로 울리는 나팔에 기사들이 결연한 얼굴을 했다. 이번엔 반드시 제때 도착하겠노라고!


그 소망은 이루어졌다.


“이건 뭔...”


다만 중간쯤 합류했음에도 기사들은 끼어들 엄두를 못 낸 채 멍하게 구경만 해야 했다.


퍼어엉!

뻐엉!


유진의 신명 나는 회오리 북 치기에 전신이 으스러지는 버그베어를 말이다.


“명예를 나누지 못해 미안하군. 놈이 워낙 저돌적으로 달려들어서 말이지.”

“괜찮습니다, 경.”


편곤을 어깨에 걸치며 웃는 유진에게 기사들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저건 경들에게 맡기겠네.”

“오!”


유진이 버그베어의 둥지를 가리켰다.


그곳에는 임신했는지 잔뜩 배가 부른 암컷 버그베어가 있었다. 주변에는 숲에 서식하는 온갖 종류의 짐승과 몬스터 두개골이 굴러다닌다.


“흔적을 보니 버그베어들이 숲을 어지럽힌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일대에 자리 잡고 살던 놈들 두개골을 죄다 수집해놨네요.”


사냥꾼이 확신하듯 말했다.


버그베어가 넷이나 되고 그중 하나는 애까지 배었으니 숲을 싹 뒤엎으며 먹이 활동을 하는 것도 이해가 되었다.


“3마리나 되는 수컷을 거느리다니. 버그베어는 일처다부제 사회입니까?”

“그것까지는 모르겠구나. 나도 처음 보는 사례라서. 어쩌면 저 암컷이 그만큼 매력적이었던 걸지도?”

“...”


유진과 바르다가 대화하는 동안 기사들이 돌격했다. 한 놈도 잡지 못하고 토벌이 끝나는 건 기사로서 자존심 문제였으니까.


덩치가 작은 암컷. 그것도 만삭의 개체였기에 별다른 저항도 못 한 채 사방에서 공격받아 고깃덩어리가 되었다.


“더는 내 마법에 잡히는 것이 없다.”


바르다의 말에 용병들이 환호했다. 지루하고 피곤한 장기전이 될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훨씬 수월하게 끝난 것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유랑기사와 움직이는 성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시각은 매일 오후 9시입니다 24.05.24 12,754 0 -
48 몬스터와 해적 (5) NEW +16 16시간 전 4,715 272 13쪽
47 몬스터와 해적 (4) +23 24.06.30 6,796 366 13쪽
» 몬스터와 해적 (3) +23 24.06.29 7,417 367 14쪽
45 몬스터와 해적 (2) +17 24.06.28 7,740 348 14쪽
44 몬스터와 해적 (1) +27 24.06.27 8,260 378 13쪽
43 줄서기 (2) +28 24.06.26 8,621 371 14쪽
42 줄서기 (1) +29 24.06.25 8,765 408 13쪽
41 지휘관이 된다는 것 (4) +25 24.06.24 8,839 412 13쪽
40 지휘관이 된다는것 (3) +38 24.06.23 9,046 413 13쪽
39 지휘관이 된다는 것 (2) +21 24.06.22 9,350 454 14쪽
38 지휘관이 된다는 것 (1) +21 24.06.21 9,709 447 14쪽
37 첫 토벌전 (8) +22 24.06.20 9,781 455 14쪽
36 첫 토벌전 (7) +26 24.06.19 9,868 454 13쪽
35 첫 토벌전 (6) +16 24.06.18 10,039 420 13쪽
34 첫 토벌전 (5) +22 24.06.17 10,165 440 14쪽
33 첫 토벌전 (4) +16 24.06.16 10,431 421 15쪽
32 첫 토벌전 (3) +22 24.06.15 10,865 448 14쪽
31 첫 토벌전 (2) +36 24.06.14 11,331 438 13쪽
30 첫 토벌전 (1) +21 24.06.13 11,813 453 14쪽
29 바르다 (5) +46 24.06.12 11,931 581 13쪽
28 바르다 (4) +24 24.06.11 12,007 500 13쪽
27 바르다 (3) +12 24.06.10 12,007 480 14쪽
26 바르다 (2) +20 24.06.09 12,259 463 14쪽
25 바르다 (1) +15 24.06.08 12,772 509 14쪽
24 마법사의 초대 +14 24.06.07 12,766 505 13쪽
23 승전 연회 +18 24.06.06 13,000 505 13쪽
22 대전사 (5) +18 24.06.05 13,036 496 16쪽
21 대전사 (4) +14 24.06.04 12,834 469 14쪽
20 대전사 (3) +11 24.06.03 13,163 460 14쪽
19 대전사 (2) +13 24.06.02 13,444 470 15쪽
18 대전사 (1) +19 24.06.01 13,572 458 14쪽
17 본야드 (4) +19 24.05.31 13,616 492 13쪽
16 본야드 (3) +16 24.05.30 13,631 470 13쪽
15 본야드 (2) +16 24.05.29 13,979 500 14쪽
14 본야드 (1) +10 24.05.28 14,417 494 15쪽
13 세상 밖으로 (3) +12 24.05.28 14,296 525 14쪽
12 세상 밖으로 (2) +11 24.05.27 14,611 494 14쪽
11 세상 밖으로 (1) +18 24.05.27 15,052 543 15쪽
10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10) +13 24.05.26 15,235 488 14쪽
9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9) +16 24.05.26 14,828 508 13쪽
8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8) +9 24.05.25 15,143 459 12쪽
7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7) +17 24.05.25 15,311 454 14쪽
6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6) +17 24.05.24 15,696 446 12쪽
5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5) +30 24.05.24 16,470 583 15쪽
4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4) +12 24.05.23 16,795 474 14쪽
3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3) +13 24.05.23 17,860 482 14쪽
2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2) +24 24.05.22 20,352 531 16쪽
1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1) +23 24.05.22 25,348 614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