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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재 님의 서재입니다.

유랑기사와 움직이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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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구소재
작품등록일 :
2024.05.22 12:30
최근연재일 :
2024.06.27 21:00
연재수 :
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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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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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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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854

작성
24.05.24 00:05
조회
13,208
추천
479
글자
15쪽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5)

DUMMY

고프리는 맹인임에도 평소 눈을 뜨고 다녔다. 기사의 삶을 뒤로하고 신앙생활에 매진하겠다는 다짐의 상징이다.


그런 그가 눈을 감았다.


그 의미를 아는 유진은 신중하게 호흡을 골랐다.


‘나도 콩깍지가 씌어 있었군.’


바위 같은 엄숙함 아래 이끼처럼 엿보이는 인자함. 그것이 유진이 생각하는 고프리의 인상이었다.


그것이 사라졌다.


명예와 정의를 숭상하는 기사가 아닌, 대륙 남부 전사들처럼 검 자체에 미친 검귀의 형상이다.


유진은 주변을 곁눈질했다. 조금만 이동하면 갈대밭으로 들어갈 수 있으나 그런 잔재주로 스승의 귀를 속이는 건 턱도 없다.


-과거에 날 그런 곳에 유인해 싸우려다 자기 시야만 흐트러지고 황천길 간 놈이 한 둘이 아니지.


언젠가 스승이 해준 이야기를 기억한다.


“눈알 굴리는 거 다 들린다. 꼼수 쓸 생각 마라.”

“그 정도였습니까?!”


혹시나 해서 천천히 굴렸음에도 들킬 줄이야. 과연 스승의 청력은 신의 영역이었다.


“농담이다. 나도 거기까진 못 들어.”

“아니, 농담도 때를 가리셔야...”


쉬익!


불시에 칼날이 날아왔다.


20도 위로 솟은 정면 찌르기. 평범한 검사라면 반응도 못 한 채 심장을 내줄 쾌검이다.


선수를 뺏긴 시점에서 피하는 건 불가능. 뒤로 물러서건 옆으로 피하건 칼날이 쫓아온다. 당하는 쪽에선 연검을 보는 기분이 들 정도.


그렇다고 칼로 막으면? 칼날을 타고 올라와 손모가지를 베어낸다.


확실하게 대처할 방법은 하나뿐. 압도적인 폭력으로 깨부수는 것이다.


유진은 괴물 멧돼지의 머리를 부수던 감각을 되새기며 힘을 폭발시켰다.


쩡!


검과 검이 부딪혔다곤 생각할 수 없을 소리가 났다.


푹!


유진의 가슴에 도달했어야 할 칼끝이 땅에 박히고 고프리가 한쪽 무릎을 꿇었다.


“그래, 그거다.”


비틀거리며 검을 뽑더니 다시 자세를 잡아 제자를 겨눈다.


“싸움에 돌입하면 한순간도 긴장 풀지 마라. 늘 최선의 선택을 골라라.”

“기사 시절에 명예롭지 못하다고 욕먹은 적 없으십니까?”

“없다. 토너먼트에선 안 썼고 이걸 본 놈들은 다 죽었으니까.”

“하루 동안 스승님에 대해 많은 걸 새로 아는 기분입니다.”

“피차일반 아니더냐?”


스승과 제자의 입꼬리가 기분 좋게 말려 올라갔다.


그렇게 무수한 검격이 오고 간다.


단순히 유진의 한계를 끌어내는 것을 넘어서 고프리가 가르쳐온 것들의 종합 테스트였다.


번쩍.


고프리의 칼날이 비스듬히 서며 태양 빛을 반사하기도 했다. 따가움이 맹렬히 눈을 후벼판다.


유진은 눈을 감고 모든 감각을 한계까지 끌어올려 피했다.


고프리의 칼날이 간발의 차로 유진의 겨드랑이를 놓쳤다. 옷자락이 2cm 정도 잘린 게 전부였는데, 평범한 기사라면 겨드랑이에서 펑펑 피를 흘렸을 것이다.


“인간은 눈을 공격받으면 본능적으로 팔을 든다. 그리고 갑옷 입은 놈들은 겨드랑이를 노리면 쉽게 죽지. 갑옷째로 부술 수도 있는 너에겐 필요 없는 꼼수겠지만.”

“가르침은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 합 한 합마다 유년기부터 지금까지 고프리와 함께하며 배웠던 모든 것이 되새겨졌다.


방금의 시야 차단 기습도 2년 전 배운 것이다.


-시야란 건 어느 순간 사라질 수 있는 거다. 전장에서 눈을 베이든, 흙이나 먼지가 들어오든, 독을 먹든, 마법에 걸리든 말이다. 심지어 결투 중 이마에서 흐른 땀방울이 눈에 들어가 죽는 놈도 있다.

-되게 허무한 죽음이네요.

-그렇게 죽지 않으려면 시야에만 의존하지 마라. 감각 전체를 단련하고 다듬어라.


유진은 그 가르침 대로 눈에만 의존하지 않는 수련을 했다. 그의 스승이 했던 행보를 따라서.


챙강!


진심으로 덤비는 고프리의 검은 몹시 까다로웠다. 엄청나게 빠르면서도 그 변화는 자유자재.


칼은 하나인데 2개의 공격을 시간 차로 받는 기분이라고 할까?


최초 공격에 대한 방어 또는 회피를 준비하면 초인적인 청력으로 읽고 즉시 수정된 공격이 날아온다.


손아귀에 들린 칼이 근육보다 먼저 움직일 순 없으니 항상 1수 이상 고프리가 앞서갈 수밖에.


캉!


방금도 대각선으로 날아오던 공격을 받아치려고 마음먹자 어깨를 꿰뚫는 찌르기로 변화했다.


괜히 예언의 기사라고 불렸던 것이 아니리라.


캉!


또 한 번 기이한 각도로 돌아오는 공격을 쳐냈다.


유진은 지금까지 해온 싸움 중 가장 힘든 대결이라고 생각했고 그건 고프리도 마찬가지다.


‘실전에서의 생사결이었다면 난 이미 죽었겠군.’


제자 앞이기에 티 내지 않았으나 이것이 고프리의 속내였다.


등으로 식은땀이 줄줄 흘렀는데 결코 힘들어서가 아니다. 세월이 뿌린 주름 따위 근육으로 밀어낼 만큼 단련한 육체니까.


유진에게 칼을 날릴 때마다 본능이 알려주는 죽음의 경종. 그것이 제멋대로 땀을 쏟아냈다.


캉!


무수한 실전에서 난다 긴다 하는 기사들의 숨통을 끊던 공격이 죄다 막히고 있다.


어지간한 놈도 자신의 독특한 연격 앞에선 손과 판단력이 어지러워지다 목이 떨어지거늘 제자 놈에겐 전혀 통하지 않는다.


캉!


연격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비틀.


유진이 방어할 때마다 그 압도적인 힘에 고프리의 자세와 호흡이 송두리째 무너졌다.


따라서 제자를 쓰러트리려면 일격필살로 한 방에 끝내야 한다는 건데...


‘체력도, 힘도, 속도도, 재능도 전부 나를 압도하는 놈을 어찌.’


경험은 무엇보다도 치명적인 무기이나 그것 하나만 앞서는 상황이면 이야기가 다르다.


챙!


심지어 제자 놈은 부족한 경험을 천부적인 센스와 야수 같은 감각으로 메꾼다.


처음 보는 무기조차 몇 번 휘두르면 능숙하게 사용하는 놈이었다.


둘의 검무는 황혼이 떨어지고 달이 반대로 기울 때까지 이어졌다.


유진은 이것을 졸업 시험이라 생각하였기에 방어 위주로 전투에 임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더 풀 수 있는 문제가 남지 않았다는 자각했다.


“허억! 허억!”


스승의 거칠어진 숨소리를 들으며 이제 시험장을 나갈 때란 것을 깨달은 것이다.


고프리가 만들어준 마음속 검집은 진작에 찢어졌으니까.


꽝!


고프리의 자세가 박살 나며 그의 검이 핑그르르 날아가 수십 미터 바깥에 떨어졌다.


유진은 양 무릎을 꿇은 스승의 목 앞에 칼을 멈추었다.


“하아... 하아...”


졸업 채점을 기다렸으나 방금의 일격에 큰 타격을 받은 모양이다.


찢어져 피 흐르는 손바닥을 부여잡고 부르르 떨며 거칠게 숨을 몰아쉬기 바빴다.


“...죽여라.”

“이번 농담은 좀 웃겼습니다.”


유진이 웃으며 칼을 집어넣고 스승을 부축했다.


“첫 기습 때 한 것도 농담이었다만?”

“사람들은 그런 걸 사기라고 부릅니다.”


유진은 스승의 무릎과 정강이에 묻은 흙을 털어주었다.


“됐다, 혼자 할 수 있으니.”

“제자가 해드릴 수 있는 얼마 안 남은 효도 아닙니까? 받아주십시오.”


털썩!


고프리는 대답 대신 털썩 주저앉았다.


“인간의 탈을 쓴 괴물 자식을 상대했더니 서 있기도 힘들군.”

“괴물 자식이 아니라 마녀 자식입니다.”

“그래그래, 다들 욕하는 어머니에게 긍지를 가지니 보기 좋구나. 참 효자야.”


고프리가 가볍게 빈정거렸다.


유진도 그 옆에 나란히 앉는다. 스승과 제자는 밤바람을 맞으며 열이 오른 몸을 식혔다.


유진이 고프리의 손목을 잡았다.


“상처를 보겠습니다. 피가 흐르시던데.”

“됐다. 가벼운 거다.”

“패왕도 작은 종기에 쪼그라들고 사자도 발에 박힌 가시 하나에 굶주려 죽습니다.”

“난 기사를 키웠지 바드를 키운 기억은 없는데 말이다.”


말과 달리 고프리는 얌전히 제자에게 손을 내주었다.


유진은 따로 둔 짐에서 물 주머니를 가져왔다.


“따끔할 겁니다.”

“그런 소리는 귀족가 아가씨의 손을 봐줄 때나 해라. 내가 살면서 배때지에 칼 박힌 경험만 3번이다.”

“잘도 살아 계시는군요.”


깨끗한 물이 고프리의 찢어진 손바닥을 적셨다. 그러나 그는 눈 하나 깜짝 안 했다.


그다음 유진이 꺼내든 건 굵은 잎의 약초.


“붕대나 감아줄 줄 알았는데 역시 다르군.”


유진은 여러 장을 뭉쳤다. 꽈배기를 꼬아 즙을 내는 게 사용법인데 괴력이 가해지니 엄청난 기세로 즙이 쏟아졌다.


그 위에 후추를 치듯 분말로 된 약을 뿌린다.


“무슨 수작을 부린 거냐? 갑자기 통증이 가라앉았다.”

“진통 효과가 있는 버섯 분말입니다. 제법 귀한 물건이지요. 순서상 마지막에 뿌려야 한 걸 이해해주시길.”

“참 재주도 좋구나. 혹시라도 불구가 되면 약재상을 해도 먹고 살기는 지장 없겠어.”

“감사는 호미한테 하십시오. 그 아이가 채집한 거니까.”


고프리가 웃었다.


고맙지만 쑥스러움 때문에 차마 말하지 않는 속내도 꿰뚫어 본 것이다.


육체, 검술, 기교, 눈치. 필요한 건 다 갖춘 완성된 사나이가 자신의 앞에 있었다.


마지막으로 붕대를 감은 유진은 고프리의 다친 손을 양손으로 잡았다.


“아직도 남은 게 있냐?”

“예.”


유진이 눈을 감고 가볍게 입술을 달싹였다. 대화도, 낭송도, 노래도 아닌 독특한 울림이었다.


유진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마치 형체를 가지고 자신의 손아귀로 스며드는 것 같은 신비한 느낌.


“너, 너, 너 설마 기적을 쓸 수 있는 거냐?”


고프리는 괴물 멧돼지를 쓰러트렸을 때 만큼이나 깜짝 놀랐다.


진정으로 뛰어난 사제들은 신묘한 기적을 구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숫자는 지극히 적었다.


이 마을의 주신교 사제 중에서도 수도원장 단 한 명 만이 가능했다.


유진은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요. 전 신앙심도 없고 마녀의 자식인걸요. 유명한 주교처럼 상처를 아물게 하거나 하진 못 합니다.”


모든 게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니 소문의 와전이 심한 시대다. 특히 신의 기적에 관해선 온갖 헛소문이 섞이곤 했다.


그러나 수도원에 살며 수도원장의 기적을 가끔 본 유진은 그게 다 거짓은 아님을 알았다.


“어머니가 과거에 말해줬습니다. 사제들이 세상 저편에 기거하는 신을 맹목적으로 섬긴다면, 마녀들은 세상의 저편 그 자체를 이해하려 한다고요.”


고프리는 붕대 아래에 발린 약초 액이 어쩐지 움직이는 것 같다는 감각을 받았다.


“재능있는 마녀는 가끔 세상의 저편에서 뭔가를 불러와 현세에 깃들게 한다더군요.”

“지금 내 손바닥이 뭐가 기어 다니는 것처럼 간질간질한데.”


유진은 처음으로 스승의 겁먹은 얼굴을 보았다. 칼침도 죽음도 그를 흔들지 못하나 미신 만큼은 두려운 모양이다.


“그냥 즙보다 살아 있는 즙이 더 잘 듣지 않겠습니까?”


유진이 싱긋 웃었다.


“당장 풀겠다 이놈아! 그때 포도주 사건도 우연이 아니었구나!”

“당시엔 저도 놀랐습니다. 노리고 한 게 아니거든요. 제 안에 깃든 어머니의 피가 멋대로 발현된 거겠지요.”


유진은 고프리의 붕대감은 손을 가리켰다.


“몸에 좋은 거니 안심하세요. 막 구더기처럼 살 파먹거나 하지 않습니다.”

“!!!”


유진 더욱 붕대를 뜯으려는 스승을 말리느라 한창 실랑이 벌여야 했다.




* * *




멀리서 늑대 울음소리가 들리고 여명이 머지않았을 때 둘은 작별 인사를 했다.


“정말 홀로 떠나실 겁니까?”

“내가 오를 곳은 순례의 길이다. 부, 명예, 권력, 신하 같은 세속적인 것들을 바라는 게 아니야. 함께한들 서로의 꿈에 방해만 될 거다.”


고프리가 한쪽에 놓여있는 갑옷을 가리켰다.


“저것들은 이제부터 네 것이다.”

“스승님은 어쩌고요?”

“순례자에게 갑옷은 사치다. 몸을 가릴 후드면 충분하니.”


어느샌가 고프리의 탁한 눈이 뜨여 있었다. 검귀의 인상이 사라지고 평소의 수도자로 돌아온 것이다.


“알겠습니다. 잘 쓰겠습니다.”

“한 번쯤 사양할 만도 하건만 넙죽 받아먹는구나.”

“그런 신파극 싫어하시는 거 잘 압니다.”

“그래 너 잘났다. 말 나온 김에 하나 더 가져라.”


고프리는 초롱초롱 기대감 서린 눈으로 바라보는 제자에게 반지를 던졌다.


“뭡니까, 이건?”

“내 스승이셨던 레인 마이어 경의 가문 인장 반지다. 이미 돌아가셨으니 지금부터는 네 가문이지.”

“예? 갑자기 무슨?”

“봉인전을 털고 나면 마을을 떠날 텐데 그러면 좋은 신분이 필요치 않겠느냐? 어디 가서 대접받더라도 평민보단 귀족 기사가 빵 한 덩이, 고기 한 조각이라도 더 받아먹는다.”

“귀족 사칭은 최악의 죄인데요? 재판 없이 교수형 감입니다.”

“딱히 사칭이 아니다. 스승님은 가문의 마지막 생존자였으니까.”


고프리가 추억을 회상하듯 눈을 가늘게 떴다.


“자식이 없던 그분의 모든 것이 내게 상속되었고, 이제 다시금 너에게로 전해지는 것뿐이다. 기껏해야 이름만 남은 가문이나 아예 없는 것보단 낫겠지.”


유진은 빠르게 수긍했다. 이 세계에서 귀족 신분이 그 자체로 얼마나 유용한지 잘 알았으니까.


“그럼 이제부턴 유진 마이어로군요.”

“어차피 먼 곳의 사멸한 가문이라 확인할 방법은 없을 게다. 넌 억양도, 외모도, 실력도, 거기에...”


고프리가 숲 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종자까지도 훌륭하니 의심받지 않을 거고.”

“어지간히도 호미가 탐 나시나 봅니다.”

“제자는 물려주는 대상이지 수탈할 대상이 아니다.”


그리고 손아귀를 감았던 붕대를 뜯어내 버렸다.


“앗! 벌써 그러시면 안 되는데.”

“뭔가 기어 다니는 느낌이 끔찍해서 못 참아주겠다!”


고프리는 자신의 손바닥을 매만졌다.


“허, 굉장하군.”


찢어졌던 상처가 반쯤 아물어 있었다. 잔뜩 배어 나왔을 피도 뭔가가 먹어치운 것처럼 깔끔히 사라졌고.


고프리는 떨어진 검을 주워 검집에 넣고 말없이 유진과 마주했다.


쏴아아아-.


밤바람이 수풀을 가르는 소리만이 그들 사이를 맴돈다.


고프리는 더 말을 하고 싶은 듯도 했으나 이미 나눌 대화는 다 나눴다. 천성적으로 말재주가 있는 사람이 아니었으니.


“서임식은 안 해주십니까?”


기사는 새로운 기사를 임명할 수 있다.


아주 옛날부터 관습법의 형태로 내려오는 권리이기에 함부로 쓸 수는 없다. 그것 때문에 영주에게 처벌받는 기사도 종종 있을 정도다.


물론 고프리 정도의 명성 높은 기사가 하나뿐인 종자에게 내리는 거라면 누구도 문제 삼을 수 없을 것이다.


“됐다. 그런 닭살 돋는 짓은. 그냥 이제부터 기사 해라.”

“...”


잠시 입술을 달싹이려던 고프리는 휙 돌아서서 근처에 매어둔 말에 다가갔다.


유진은 체력 소진이 심해 비틀거리는 스승을 부축하여 말 위에 올려주었다.


그리곤 고삐를 잡고 마을 밖 가도로 이끌었다. 그 사이 몇 마디 농담이 오간 게 전부.


그것이 둘의 이별이었다. 그렇게 스승은 떠나고 제자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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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몬스터와 해적 (1) NEW +19 5시간 전 2,211 160 13쪽
43 줄서기 (2) +26 24.06.26 5,269 266 14쪽
42 줄서기 (1) +28 24.06.25 6,078 322 13쪽
41 지휘관이 된다는 것 (4) +25 24.06.24 6,403 334 13쪽
40 지휘관이 된다는것 (3) +37 24.06.23 6,741 347 13쪽
39 지휘관이 된다는 것 (2) +19 24.06.22 7,053 383 14쪽
38 지휘관이 된다는 것 (1) +21 24.06.21 7,320 373 14쪽
37 첫 토벌전 (8) +22 24.06.20 7,494 376 14쪽
36 첫 토벌전 (7) +26 24.06.19 7,641 381 13쪽
35 첫 토벌전 (6) +16 24.06.18 7,799 349 13쪽
34 첫 토벌전 (5) +22 24.06.17 7,919 361 14쪽
33 첫 토벌전 (4) +15 24.06.16 8,168 344 15쪽
32 첫 토벌전 (3) +22 24.06.15 8,545 373 14쪽
31 첫 토벌전 (2) +35 24.06.14 8,907 366 13쪽
30 첫 토벌전 (1) +20 24.06.13 9,273 368 14쪽
29 바르다 (5) +43 24.06.12 9,484 488 13쪽
28 바르다 (4) +23 24.06.11 9,634 419 13쪽
27 바르다 (3) +11 24.06.10 9,625 397 14쪽
26 바르다 (2) +18 24.06.09 9,885 387 14쪽
25 바르다 (1) +14 24.06.08 10,331 424 14쪽
24 마법사의 초대 +13 24.06.07 10,289 421 13쪽
23 승전 연회 +16 24.06.06 10,454 423 13쪽
22 대전사 (5) +16 24.06.05 10,541 417 16쪽
21 대전사 (4) +12 24.06.04 10,378 387 14쪽
20 대전사 (3) +10 24.06.03 10,629 381 14쪽
19 대전사 (2) +11 24.06.02 10,884 394 15쪽
18 대전사 (1) +17 24.06.01 10,976 382 14쪽
17 본야드 (4) +17 24.05.31 11,007 413 13쪽
16 본야드 (3) +15 24.05.30 10,987 390 13쪽
15 본야드 (2) +15 24.05.29 11,266 422 14쪽
14 본야드 (1) +8 24.05.28 11,617 415 15쪽
13 세상 밖으로 (3) +11 24.05.28 11,508 439 14쪽
12 세상 밖으로 (2) +10 24.05.27 11,740 415 14쪽
11 세상 밖으로 (1) +16 24.05.27 12,086 454 15쪽
10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10) +12 24.05.26 12,251 407 14쪽
9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9) +15 24.05.26 11,924 421 13쪽
8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8) +7 24.05.25 12,180 377 12쪽
7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7) +13 24.05.25 12,316 37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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