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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재 님의 서재입니다.

유랑기사와 움직이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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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구소재
작품등록일 :
2024.05.22 12:30
최근연재일 :
2024.07.01 21:00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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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8,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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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221

작성
24.06.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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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
글자
14쪽

몬스터와 해적 (2)

DUMMY

다음 날 아침. 유진과 호미는 저택 앞마당에서 몸을 풀었다. 강과 드넓은 숲, 탁 트인 지평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경이 참 좋다. 골드힐에서는 포도밭밖에 안 보였으니까. 사람이 이런 걸 보고 살아야 마음이 풍성해지겠지.”


호미도 자연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 이곳이 마음에 들었다. 그녀는 사방에 가득한 돌 냄새보다 나무와 풀에 둘러싸이는 걸 좋아한다.


“똑바로 줄 서시오.”

“새치기하지 말고! 영주님께서 보내온 구호품 덕에 양은 충분하니까.”


구빈원에서 사제들이 음식을 나눠주고 있다. 말린 생선과 식용 나물, 밀가루를 섞어 끓인 어죽이다.


“감사합니다!”

“영주님께 신들의 가호를!”


아이를 업은 여자와 노인이 그릇에 죽을 담아가며 벤자민을 칭송했다. 그는 직접 관리할 여력이 없어도 어떻게든 구호물자를 보내주었다.


유진이 이끌고 온 부대도 아침을 맞아 바쁘게 움직인다.


“이, 이걸 세탁하라고요? 그냥 버리고 새 걸 사는 게 어때요?”


누리끼리한 팬티를 엄지와 검지로 든 채 얼굴을 일그러뜨린 아가씨.


“다 먹으면 솥에 물 좀 담아두라고 했죠!”


찌꺼기가 눌어붙은 솥 앞에서 쌍심지를 켠 채 허리에 손을 얹은 아가씨.


그녀들은 주보상인과 함께 용병부대를 따라다니는 양대 기둥. 매춘부다.


꼭 성적인 일이 아니어도 빨래와 설거지, 요리, 심지어 갑옷의 수선도 맡으며 용병들의 부담을 줄여준다.


갬비슨의 썩은 솜이나 헝겊을 교체하고 찢어진 곳을 꿰매는 것. 찰갑의 끊어진 줄을 갈아 끼우고 조각을 엮는 건 대장장이가 아니어도 가능했으니까.


“이 사과들 썩은 부분을 그쪽에서 도려내면 2할 가격에 모두 사지.”

“4할! 저희도 먹고살아야지요!”

“3할! 싫으면 더 썩게 놔두든가.”

“아유! 알겠습니다.”


곳곳에서 흥정하는 소리로 가득하다. 외부 손님이 잔뜩 찾아오자 돈과 물건이 돌며 마을에 생기가 올라왔다.


“벌목터! 벌목터에 놀들이 나타났습니다! 아직 숲에 탈출 못 한 자들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숨이 턱까지 차오른 전령의 보고에 평화로운 아침도 끝이 났다. 몬스터가 적은 극소수 외곽 지역에 갔던 나무꾼들이 습격받은 것이다.


“이런 멍청한! 거기도 위험해지긴 시간 문제라고 그렇게 말했건만.”

“그럼 가만히 앉아서 굶어 죽습니까? 뭐라도 해야지요!”


마을 어른들이 화를 냈으나 청년들도 지지 않고 맞섰다. 그동안 생계를 방해받은 터라 겨울을 앞둔 준비가 너무 부실했기 때문이다.


“아침만 먹고 출동하려 했는데 그럴 여유도 안 주는군.”


유진은 용병들과 영지에 소속된 두 기사를 소집하여 요격에 나섰다.


“비켜라!”

“토벌군이 지나가신다!”


경비병들의 호통에 마을 사람들이 황급히 길을 터주었다. 그 가운데 어린 소년 소녀들이 엉엉 울며 고사리 같은 손을 모아 빈다.


“영주님! 저희 아버지가 못 돌아왔어요.”

“오빠가 아직 숲에 있어요! 제발 구해주세요!”


검은 망토를 휘날리며 선두에 달리는 유진이 어찌나 위엄 넘쳤는지 그를 영주로 착각한 모양이다.


“뭣들 하는 거냐!”

“어서 일어나라!”


적지 않은 어른들도 한쪽 무릎을 꿇는 바람에 경비병들이 부리나케 일으켜 세웠다. 엉뚱한 자에게 영주의 예를 표하는 건 중죄가 될 수 있다.


관대하고 유진을 좋아하는 벤자민이라면 웃어 넘어가겠지만 경비병들은 이웃의 목숨으로 도박하고 싶진 않았다.




* * *




리치우드의 나무꾼들은 발바닥에 불나게 뛰었다.


그들이 숲 지리에 능하고 체력이 좋다는 점, 쫓아오는 놀들도 더 강한 괴물에게 위협받은 상태란 점이 맞물려 목숨을 부지했다.


그러나 나무꾼들의 공포에 젖은 땀 냄새가 차츰 놀들의 야성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르륵-?

그륵-!


숲 내부 포식자에 대한 두려움이 옅어지며 인육에 대한 갈망으로 눈빛이 번들거렸다.


“허억! 허억! 더는... 못 뛰겠...”


이웃 마을에서 난민으로 온 남자가 점점 뒤처졌다. 나무꾼이 된 지 고작 1주일. 숲을 달리는 것에 서툴고 체력적으로도 약했다.


“이 악물고 뛰어! 놀은 사냥감을 살려둔 채 내장부터 파먹는다고!”

“히이익!”


끔찍한 죽음에 대한 공포는 컸으나 그게 없는 체력을 만들어낼 수는 없는 법. 남자는 억지로 뛰다가 넘어지고 말았다.


“버려!”


나무꾼들의 리더가 소리쳤다.


“하, 하지만!”

“이미 늦었어. 저놈 구하려다 너까지 죽는다. 너 없으면 굶어 죽을 여동생을 생각해라. 어차피 외지 놈이잖아?”

“제기랄! 미안하다!”


외지인에 대한 배척과 텃세가 기본인 세상. 목숨 걸고 구하러 나설 의리가 있는 게 이상한 일이다.


넘어진 남자 덕분에 다들 안전해질 것이다. 몬스터에게 쫓길 때는 굳이 몬스터보다 빠를 필요는 없으니까. 딱 한 명보다 빠르면 충분했다.


“아, 안 돼! 제발 같이 가!”


남자가 힘겹게 일어서며 애원했으나 나무꾼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뿌우우!


남자가 덮쳐지기 직전 돌격의 나팔 소리가 숲에 울려 퍼졌다.


순간적으로 놀이 멈칫한 순간 나무 둥치를 뛰어넘으며 리치우드의 기사가 등장했다.


팟!


마상에서 휘두른 칼이 놀의 목을 갈랐다.


그르르륵-!


뒤따른 놀들이 동족의 죽음에 분노하여 공격해왔으나 그들은 유진의 기병대와 맞닥뜨렸다.


“젠장! 놀이잖아?!”

“그래도 하이에나는 별로 안 보여.”


신참 용병도 단독 처치 가능한 고블린이나 코볼트와는 비교를 불허하는 게 놀이다.


경험 많은 용병도 상처 없이 이기긴 힘들며 하이에나를 부리는 능력도 위협적이다.


“여기까지 내려온 이상 살려두면 또 찾아올 거다. 마을이 위험해질 수 있으니 다 쓸어버려라!”


하지만 유진이 선두에서 돌격하자 다들 함성을 지르며 따랐다. 유진은 전장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부하들의 망설임을 날려버렸다.


“하이에나를 조심해라!”

“절대 수풀에 가까이 가지 마! 불시에 튀어나온 놈이 모가지를 물 거다!”


몬스터 경험이 많은 자들이 경고했으나 정신없는 싸움 중에 주변까지 완벽히 살피기는 어려운 일.


결국 용병 하나가 기습을 허용했다. 바위를 뛰어넘은 하이에나에게 팔을 물린 것이다.


카드득.


운 좋게 팔목 보호대를 물려서 다치진 않았으나 하이에나와 얽혀 낙마했다.


“죽어라!”


용병은 마운트 자세를 뺏긴 상황에서도 단검을 꺼내 하이에나의 복부를 마구 쑤셨다.


깨갱-!


급소에 제대로 박히며 하이에나가 무는 힘이 약해지더니 고개를 꺾었다.


그르륵-!


하지만 그 뒤로 몽둥이를 든 놀이 다가오고 있었다.


“으윽!”


용병이 일어서려 했으나 발목을 삔 건지 강렬한 통증에 주저앉았다. 흉측하게 웃는 놀이 그의 머리에 몽둥이를 내려치려 했다.


“아, 안 돼!”


그 순간 옆에서 튀어나온 유진이 놀에게 랜스차징을 먹였다.


뻐어엉!!!


엄청난 충격력에 퍽! 이나 쾅! 도 아니고 살이 폭발하는 듯한 굉음이 났다.


놀의 튼실한 오른팔부터 겨드랑이, 가슴, 왼팔까지 일직선으로 창이 관통한 것이다.


“괜찮나?”


강제로 차렷 자세가 된 놀이 경련했다.


두근!

두근.

두그...

두......


유진은 창대를 잡은 손바닥으로 관통된 심장의 박동이 꺼져감을 느꼈다.


“괜찮은 것 같군. 전투 중이니 어서 정신 차리게.”


혼백이 달아난 얼굴의 용병에게 유진이 싱긋 웃어 보였다.


철푸덕.


놀 꼬치가 된 창이 땅바닥에 떨어지자 용병이 엉금엉금 기어 물러났다. 그 사이 유진은 전방으로 돌격해 3마리의 놀을 추가로 해치웠다.


쾅!


풀숲에서 하이에나 한 마리가 뛰어올라 유진의 측면을 노렸으나 방패에 맞고 날아갔다.


철퍽!


두꺼운 나무 기둥에 처박힌 후 피를 뿜으며 흘러내렸다.


“뭣들 하는 거냐? 어서 기사님의 측면을 보조해라!”


용병대장의 명령에 부하들이 앞에 치고 나간 고용주를 지키러 달려갔다.


“명예를 위하여!”

“리치우드의 검을 보여주겠다!”


기사들도 뭉쳐있는 놀들을 향해 돌격했다.


하지만 먼저 도착한 유진이 검과 편곤을 쌍수로 들고 난도질을 시작하자 다들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유, 유진 경에게서 비켜서라!”

“말려 들어간다!”


기사와 용병들이 기겁하며 뒤로 피했다.


유진의 가까운 곳에서는 은빛 섬광이 번쩍였고 먼 곳에서는 검은 회오리가 휘몰아쳤다. 거기에 휘말린 놀들이 잘리고 으깨지며 쓸려나갔다.


“대장! 기사님 옆을 지키려다가 우리도 뒤지겠는데요?”

“...그렇다고 구경만 할 거냐 이 자식들아! 적당히 거리 두고 붙어!”


그루어어어-!


용병대장의 민망함을 지워주듯 공포에 찬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유진이 전투대형을 박살 내고 그 균열로 기사와 용병들이 파고들어 도륙하자 놀들이 도망치기 시작한 것이다.


“한 놈도 놓치지 마라!”


탈출에 성공한 놀은 한 마리도 없었다. 전부 등에 창이나 볼트를 맞으며 쓰러졌다.


“휴! 이제 다 끝난 건가?”

“사람 살려!”

“...”


한 용병이 숨을 고르며 말하자마자 숲의 다른 곳에서 절규가 들려왔다.


“내 탓이 아니라고!”


사방에서 노려보는 동료들의 시선에 용병이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구호품을 더 풀더라도 토벌이 끝날 때까진 숲 출입 금지령을 내려야겠군.’


유진은 관리 방침을 정리하며 병력을 수습했다.


“계속 움직여라! 아직 싸워야 할 적도, 구해야 할 자도 남아있다!”


비명이 들려온 곳으로 이동하니 회색곰에게 덮쳐지기 직전인 약초꾼이 있었다.


“몬스터와 맹수가 이렇게 잡탕으로 난리 치는 곳은 처음 봅니다.”


용병들이 곰에게 기병용 쇠뇌를 발사했다. 하지만 곰 가죽이 두꺼워 장력 약한 볼트로는 치명상을 주지 못했다.


분노한 곰이 나무꾼을 놔두고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기사에게 달려들었다.


“금수 주제에 내 창에 죽는 것을 영광으로 알아라!”


놀과 싸울 때도 그렇고 무훈에 대한 욕심으로 선두에 치고 나가던 기사다.


히히힝-!


그런데 곰의 기세에 말이 놀라 앞발을 들며 몸부림을 쳤다. 당연히 창으로 찌르려던 기사도 균형을 잃었다.


“헤타페! 이 멍청한 말이!”


애마가 쓰러지면서 기사도 볼품없이 땅바닥에 나동그라졌다. 그 위로 덮치듯 곰이 달려들었다.


퍼억!


곰이 사람을 찢으려는 순간 솥뚜껑 같은 앞발이 편곤에 맞아 피떡이 되었다.


고통에 찬 괴성을 지르며 곰이 유진을 노려봤다. 그러나 이미 놈의 주둥이 아래에서 올려 쳐오는 쇠 방망이가 있다.


편곤을 계속 쓰다 보니 요령이 붙어서 교묘하게 시야의 사각으로 공격하는 기술이 늘어났다.


빠아아악!


하울링 하는 늑대처럼 고개를 쳐든 곰이 그대로 굳었다.


흔들흔들.


2초 정도 조금씩 기우뚱거리던 회색의 거체가 뒤로 쿵! 넘어간다. 마지막에 높이 들린 곰 발바닥이 어쩐지 웃기게 보였다.


“모, 목숨을 구해줘서 고맙소! 유진 경.”

“다친 곳이 없어 보여 다행이군.”


낙마한 기사는 완전히 달라진 시선으로 유진을 올려다봤다.


-새파랗게 젊은 외부 기사가 토벌의 전권을 받아오다니. 내게도 가신으로서 자존심이 있다.

-줄곧 섬겨온 건 우리였는데 가주님은 어째서 충성 서약도 안 한 자에게...


굴러들어온 돌이 토벌의 전권대리자로서 명령하는 게 곱게 보이지 않았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같이 싸워보니 이건 인간의 탈을 쓴 괴물이 따로 없었다. 알량한 자존심을 부릴 상대가 아니었다.


‘다 구했다.’


유진은 연신 감사를 표하는 생존자를 마을로 돌려보냈다.


“촌놈들이 얌전히 마을에나 박혀 있을 것이지 성가시게.”

“기사님도 참 자비로우십니다.”


한숨 돌린 용병들이 도망가는 생존자에게는 짜증을, 유진에게는 존경심을 보냈다.


다만 약간의 오해가 있었다. 유진이 열심히 뛰어다닌 이유는 자비심이나 기사도 정신에서 비롯된 게 아니니까.


스스로 여전히 군인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나라도, 민족도, 세상도 모든 것이 달라졌으나 군인이라는 정체성은 유진의 영혼에 변함없이 각인되어 있었다.


전당 전쟁에서 3명의 뛰어난 기사와 싸울 때도, 웬디고를 처단할 때도 평온했던 유진의 심장.


그것은 그의 책임 아래 있는 민간인들이 살려달라고 빌 때 침묵을 깨고 뛰기 시작했다.




* * *




사람들을 구출한 후 유진은 마을 유지들을 소집하여 몇 가지 지시를 내렸다.


“기사님 말씀대로 숲에 들어가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오래 버티긴 힘들 겁니다. 생업에 너무 큰 타격을 받았으니까요. 무엇보다도 몇 달 후면 겨울이 옵니다.”


촌장이 근심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영주인 벤자민이 부재중일 때가 많기에 서기관과 함께 마을 운영에 큰 도움을 주는 인재다.


“올겨울에 굶어 죽는 자가 나오진 않을 거다. 본가에서 사정을 고려해 식량을 추가로 보내주기로 했다.”

“오오! 그거 정말 다행입니다!”


서기관의 말에 촌장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반면에 영지 소속 기사들은 흥분했다.


“본가의 지원에만 기댈 수는 없습니다.”

“기사의 명예를 걸고 숲을 어지럽히는 몬스터를 토벌해야 합니다.”


외부의 지원을 계속 받는 건 자신들이 영지를 지킬 능력이 없다고 광고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것은 기사에게 죽음과 같은 치욕.


유진 정도의 기사와 마법사까지 있는 상황이니 지금 이상으로 좋은 토벌 기회는 없을 것이었다.


“경께서 저희를 이끌어 주십시오! 숲에 뭐가 도사리고 있건 우리의 창과 칼날 앞에 쓰러질 것입니다!”


기사들이 건틀릿 낀 주먹으로 가슴을 탕탕 쳤다. 은근했던 불만이나 경쟁심 따위 말끔히 사라지고 지휘관을 바라보는 시선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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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몬스터와 해적 (5) NEW +16 16시간 전 4,696 271 13쪽
47 몬스터와 해적 (4) +23 24.06.30 6,788 366 13쪽
46 몬스터와 해적 (3) +23 24.06.29 7,409 367 14쪽
» 몬스터와 해적 (2) +17 24.06.28 7,737 348 14쪽
44 몬스터와 해적 (1) +27 24.06.27 8,256 378 13쪽
43 줄서기 (2) +28 24.06.26 8,619 371 14쪽
42 줄서기 (1) +29 24.06.25 8,761 408 13쪽
41 지휘관이 된다는 것 (4) +25 24.06.24 8,835 412 13쪽
40 지휘관이 된다는것 (3) +38 24.06.23 9,042 413 13쪽
39 지휘관이 된다는 것 (2) +21 24.06.22 9,345 454 14쪽
38 지휘관이 된다는 것 (1) +21 24.06.21 9,703 446 14쪽
37 첫 토벌전 (8) +22 24.06.20 9,778 455 14쪽
36 첫 토벌전 (7) +26 24.06.19 9,861 454 13쪽
35 첫 토벌전 (6) +16 24.06.18 10,037 420 13쪽
34 첫 토벌전 (5) +22 24.06.17 10,159 440 14쪽
33 첫 토벌전 (4) +16 24.06.16 10,424 421 15쪽
32 첫 토벌전 (3) +22 24.06.15 10,862 448 14쪽
31 첫 토벌전 (2) +36 24.06.14 11,326 438 13쪽
30 첫 토벌전 (1) +21 24.06.13 11,810 452 14쪽
29 바르다 (5) +46 24.06.12 11,927 581 13쪽
28 바르다 (4) +24 24.06.11 12,003 500 13쪽
27 바르다 (3) +12 24.06.10 12,003 480 14쪽
26 바르다 (2) +20 24.06.09 12,256 463 14쪽
25 바르다 (1) +15 24.06.08 12,769 509 14쪽
24 마법사의 초대 +14 24.06.07 12,763 505 13쪽
23 승전 연회 +18 24.06.06 12,995 505 13쪽
22 대전사 (5) +18 24.06.05 13,031 496 16쪽
21 대전사 (4) +14 24.06.04 12,833 469 14쪽
20 대전사 (3) +11 24.06.03 13,160 460 14쪽
19 대전사 (2) +13 24.06.02 13,442 469 15쪽
18 대전사 (1) +19 24.06.01 13,570 458 14쪽
17 본야드 (4) +19 24.05.31 13,613 492 13쪽
16 본야드 (3) +16 24.05.30 13,627 470 13쪽
15 본야드 (2) +16 24.05.29 13,974 500 14쪽
14 본야드 (1) +10 24.05.28 14,412 494 15쪽
13 세상 밖으로 (3) +12 24.05.28 14,289 525 14쪽
12 세상 밖으로 (2) +11 24.05.27 14,604 494 14쪽
11 세상 밖으로 (1) +18 24.05.27 15,049 543 15쪽
10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10) +13 24.05.26 15,230 488 14쪽
9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9) +16 24.05.26 14,820 508 13쪽
8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8) +9 24.05.25 15,139 459 12쪽
7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7) +17 24.05.25 15,309 45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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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2) +24 24.05.22 20,347 53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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