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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재 님의 서재입니다.

유랑기사와 움직이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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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구소재
작품등록일 :
2024.05.22 12:30
최근연재일 :
2024.06.27 21:00
연재수 :
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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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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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70,854

작성
24.06.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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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
글자
14쪽

대전사 (1)

DUMMY

“고프리 경의 제자라고? 그 예언의 기사의?”


카라스가 놀란 얼굴로 파니스를 봤다.


“이봐, 이렇게 중요한 정보는 바로 말해줬어야지!”

“죄송합니다. 초청 기사들 수배하고 대접하랴, 바르시아 기사들 건 수습하랴 정신이 없었네요.”

“크흠.”


은근슬쩍 자신이 친 사고를 방패로 내세우자 할 말이 없었다.


“스승님을 아나?”

“만나 뵌 적은 없어. 하지만 그분 이름을 모르면 기사가 아니지. 어쩐지 다르더라니.”


카라스가 존칭을 쓰는 걸 보면 스승님이 대단한 양반이긴 했던 것 같다.


“유진 경과 고프리 경의 관계에 대해서는 입단속 하고 있습니다. 고르드가 방심하면 더 좋으니까요.”

“일이 재밌어지는군.”


카라스가 잔을 단번에 들이켰다.


“치안관, 날 선봉으로 보내줘. 안 그랬다간 내 차례가 안 올 것 같거든.”


유진은 속으로 땡 잡았다고 생각했으나 겉으론 품위를 유지했다.


“그거 정말 믿음직스럽군.”


보수도 좋은데 제법 강한 기사가 선봉까지 자처한다니 환영이다.


“...”


오직 호미만이 주인의 영광을 빼앗으려는 카라스를 탐탁지 않게 보았다. 그녀는 유진이 진다고는 생각도 안 하기에 선봉과 승리의 영광을 온전히 누리길 원했다.


하지만 여기서 끼어드는 건 종자의 주제를 넘어서는 짓. 주군이 정하면 그저 따라갈 뿐이다.




* * *




본야드 시 지도부는 최근 수시로 대회의를 열었다.


3년 임기의 집행관 이하 치안관, 행정관, 급수관 같은 주요 관료와 도시를 좌우하는 상공업계 거물들이 모였다.


“안다르 백작의 영지에서 오가는 물류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관세를 올리거나 검문으로 텃세 부릴 줄 알았는데 얌전하더군요.”

“당연히 그렇겠지. 피 조금 흘리고 노른자만 꿀꺽하려는 놈들 아니오? 굳이 도시 수입을 깎을 이유가 있나!”


안다르 백작은 인접한 영지의 주인이자 이번 대결의 주동자. 그를 중심으로 몇몇 귀족 영주가 한 발씩 걸쳐서 벌이는 국지전이다.


이곳 전쟁 대부분이 이러했다. 국가의 명운을 건 총력전은 드물며 나라의 멸망은 가장 강한 대영주인 국왕 가문의 멸문을 의미한다.


“이스트햄에서 향신료 공급 재계약 건을 다시 고려해보겠다고 합니다.”

“하여튼 사무르 놈들은 상도가 없어요, 상도가. 고르드가 이기면 놈들과 직접 거래하겠다는 거겠지.”


본야드의 미래를 예측하며 은화 한 닢이라도 더 이익 보려는 세력은 많다. 도시 지도부는 그걸 대처하는 것만으로도 진이 빠질 지경.


게다가 도시를 위협하는 건 또 있었다.


“북쪽 교역로가 훨씬 위험합니다. 평소보다 도적단이 3배로 늘어났다고 하는데 그 숫자가 계속 증가 중입니다.”

“전당 전쟁으로 우리가 정신없을 때 한탕 하려는 거겠지. 찢어 죽일 승냥이 같은 놈들!”


평소라면 용병단을 모아 토벌대를 꾸렸을 테지만 지금은 그럴 정신이 없었다.


“당장은 고르드 놈들에게 집중합시다! 자잘한 노략질 따위보다 놈들을 이기는 게 최우선이요!”

“숲의 여주인께 보낸 사절은 어찌 되었소? 그분께서 귀인이 있을 만한 곳을 점지해 주신다면...”


숲의 여주인은 도시 인근 에메랄드 숲에 은거한 마법사를 말한다. 과거에 본야드나 근처 마을이 힘들 때 몇 번 큰 도움을 준 적이 있다.


“그분을 뵙긴커녕 숲 중심도 못 가고 한참을 헤매다 돌아왔습니다. 사절들이 표현하길 ‘숲이 자신들을 거부했다.’더군요.”

“젠장, 뭘 기대했습니까? 이쪽에서 만나고 싶다고 만날 수 있는 분이 아닌데.”


우수한 마법사들이 으레 그러하듯 숲의 여주인도 스스로 내킬 때만 나타났다.


갖가지 이야기를 주고받던 이들이 한 명에게 시선을 모았다.


“파니스! 여기서 제일 불나게 떠들어야 할 건 당신 아닙니까?”

“그놈의 웬수 같은 기사들은 어떻게 된 거요! 제대로 섭외하고 있는 건 맞소?”


며칠 전까지만 해도 식은땀 뻘뻘 흘리며 변명하기 바빴던 파니스가 오늘따라 여유로웠다.


“걱정 마십시오. 최선과 차선을 모두 모시는 것에 성공했으니까.”

“그게 정말인가?!”


당당한 선언에 모두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대회의 멤버는 귀족의 피가 섞였거나 양지에서 부를 축적한 이들이 대부분. 술과 도박을 팔아 올라온 파니스를 경멸하는 자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그의 안목까지 무시하진 않는다. 최선과 차선을 데려왔다고 장담하면 정말 대단한 기사들을 모셨다는 이야기다.


“빨리 이름 좀 알려주시오.”

“내 평생 일군 것이 다 걸려 있는 판인데 남의 손에서만 일이 진행되니 궁금해 죽을 것 같다고!”


워낙 급하게 여기저기서 기사를 모으다 보니 중간 현황을 매번 보고할 수도 없는 상황. 미래가 걸린 자들은 속이 탈 수밖에 없다.


“차선은 카라스 경입니다.”

“파문기사 카라스!”

“그 망나니가 진짜로 왔다고?”


카라스 크루즈.


남부 사무르의 명문가 출신 기사다.


병사나 노예, 하녀들에겐 친절한 주제에 귀족과 기사에겐 까칠하여 수없이 트러블을 일으켰다.


남부에서 가장 많은 결투를 신청하거나 신청받았음에도 전부 이겨버린 강자다.


뒷수습하는 크루즈 가문에서도 골치 아팠으나 기사로서 재능이 워낙 대단하여 속으론 자부심을 품었다.


문제는 정략결혼이 추진되면서였다.


-아버지! 전 장자도 아닌데 혼처를 멋대로 정하는 건 너무하지 않습니까?

-너도 슬슬 기사 이전에 귀족으로서 의무를 자각해라. 상대는 남부에서 3번째로 부유한 가문 아니냐? 흔치 않은 기회다.

-천 명의 적에게 돌격하라고 명하셔도 따르겠으나 사랑 만큼은 제가 고르겠습니다. 검은 남의 의지로 휘둘러도 심장은 온전히 제 것입니다.


양쪽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고 카라스는 편지 한 장 남긴 채 가문을 떠나 방랑기사가 되었다.


격노한 크루즈 가주는 의절을 선언했으나 눈물겨운 어머니의 부탁으로 기사 작위까지 박탈하진 않았다.


-배은망덕한 놈 같으니.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겠지.


냉혹한 크루즈 가주조차 의는 잘라도 핏줄의 정마저 잘라 낼 순 없었다.


때마침 방향과 시기가 맞아 본야드에서 그를 초빙함에 성공한 것이다.


“카라스 경이면 믿을 수 있습니다. 성질은 더러워도 실력 하난 진짜배기 아닙니까?”

“그렇게 사고 치고 다녔는데 당연히 실력이 좋아야겠죠. 안 그러면 진작에 어디 한두 군데 짤렸을 텐데.”

“그런데 카라스 경이 차선이라니 최선은 누굽니까?”


모두가 기대의 눈으로 파니스를 바라봤다


“놀라지 마십시오. 그 유명한 예언의 기사...”

“고프리 경이라니, 이겼어! 이겼다고!”

“굉장합니다! 어떻게 그런 분을 모신 건지 비결이 궁금하군요.”


모두가 환호하는 가운데 파니스가 손을 휘저었다.


“...의 직계 제자인 유진 경입니다.”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유진?”

“처음 듣는 이름인데.”

“진짜 제자가 맞긴 한 겁니까?”


파니스는 그 모습에 반성했다. 자신에게 처음 보고 했을 때의 소린이 얼마나 갑갑했을지 알 수 있었다.


“모셔오는 길에 부하와 베어드 용병단이 확인해줬습니다. 기사님 홀로 늑대 무리와 와르그를 쓸어버렸답니다. 그게 평범한 기사가 할 수 있는 일은 절대 아니지요.”

“와르그를 잡았다고?”


조용히 듣고 있던 집행관도 놀라서 물었다.


“예, 그것도 고작 3합에 말입니다.”


사방에서 감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와르그는 덩치가 크면서 날쌔고 교활하기까지 하다. 늑대 무리를 이끌고 치고 빠질 줄 아는 성가신 놈이다.


뛰어난 기사도 다수의 병사로 퇴로를 차단 후, 땀투성이가 되어 한참 공방을 주고받아야 겨우 심장에 칼을 박는다.


그러다 실수 한 번에 목을 따여 동맥을 부여잡고 쓰러지는 기사도 많았다.


그런데 3합에 죽였다면 놈이 손쓸 도리도 없이 몰아쳐 단숨에 끝장냈다는 이야기다.


“이건 비밀로 해주셔야 합니다만 카라스 경도 일격에 제압하셨습니다.”

“...”


방금까지의 의심과 걱정이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다들 조용해진다. 이 정도면 고프리 본인이 온 거나 다름없는 맹위였다.


짝짝짝!


집행관이 박수치자 모두가 따라서 손뼉을 부딪쳤다.


“과연. 카라스 경을 차선이라고 할 만한 이유가 있군. 이번 일이 무사히 해결된다면 자네가 도시를 구원하거나 마찬가지야.”

“감사합니다!”


집행관의 칭찬을 당당히 받는 파니스. 대회의에서 알게 모르게 받아온 멸시와 설움이 눈 녹듯 씻겨나가는 기분이었다.




* * *




“사냥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유진 경.”


파니스가 한층 더 공손해진 태도로 제안했다.


“초청했던 세 번째 기사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아직 전당 전쟁까지 시간도 남았고 무료하실까 싶어 준비했지요. 고귀한 분들끼리 친목을 도모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까?”


유진은 떨떠름한 얼굴을 했다.


기사로 교육받았고 고기를 얻고자 산을 쏘다닌 적도 많으나 사냥을 즐기는 성격은 아니다.


그렇다 한들 사양할 수도 없는 노릇. 이곳에서 기사로 산다는 건 그런 거였다.


“그러지요. 치안관님이 고른 만큼 훌륭한 기사일 테니 만남이 기대됩니다.”

“유진 경 같은 분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겁니다요.”


사냥은 내일 오찬을 마친 후로 정해졌다.


호미는 주먹을 불끈 쥐며 각오를 다졌다. 주군이 다른 기사들과 정식 교류를 갖는 때가 온 것이다. 종자로서 부족한 모습을 보일 순 없었다.


“너무 긴장할 건 없어. 편한 마음으로 다녀오자고.”


유진이 달랬으나 종자의 귀에는 닿지 않는 것 같다.


그렇게 사냥의 날이 되었다.


주최자 파니스와 몰이꾼을 할 용병들, 3명의 대전사가 모였다.


도시에서 초청한 기사는 이보다 많았으나 파니스의 재량으로 셋을 추려냈다. 유진과 카라스, 크레시라는 이름의 중년 기사다.


“크레시 경께는 이미 두 분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만나서 반갑군. 경들에 대해 많이 들었소이다. 그 명예에 걸맞은 활약을 기대하지.”


카라스가 고개를 까딱였고 유진은 격식을 갖춰 인사를 받았다.


“내 검에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어. 짐이 되진 않을 테니 안심하시길.”

“훌륭한 패기요.”


크레시가 만족스럽게 물러섰다. 그도 딱히 친교에는 관심 없는 모양이다.


“꼭 모시고 싶은 기사님이 따로 있습니다만, 먼 곳에 계시느라 제때 도착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안이 급한데 멀리 사람 보낼 정도면 실력 있는 기사인가 보군요.”

“그렇습니다, 유진 경. 원래는 그분이 1순위 대상이었지요. 무력도 무력인데 저희와 관계가 좋거든요. 도시의 위기를 알면 바로 달려오실 분입니다.”


파니스가 최강의 패 두 명을 번갈아 보며 웃었다.


“그러나 카라스 경이라는 생각도 못 한 인연에 유진 경께서도 계시니 그분이 못 오셔도 괜찮겠지요.”

“그런데 치안관님, 만약에 그 기사가 제때 도착한다면...”


유진은 말끝을 흐렸다.


아무도 말하지 않았으나 해당 기사가 오면 빠지게 되는 건 크레시다. 기사로서 분명 자존심이 상할 터.


“쓸데없는 걱정은 안 해도 되오. 난 보수만 챙기면 그만이니.”


그는 유진이 무슨 생각하는지 알겠다는 손사래 쳤다.


“크레시 경은 융통성 있는 기사님이십니다.”


파니스가 그에게 고개 숙이며 포장해주었으나 유진은 대충 감이 왔다.


명예에 대한 추구를 포기한 기사라면 사실상 잘 싸우는 용병이나 다름없다.


그런 자가 뛰어난 기사이기는 힘들다. 강함이란 끝없는 도전 정신과 목숨을 아끼지 않는 투쟁에서 연마되는 거니까.


그러나 변방에서 급히 우수한 대전사를 찾는 건 힘든 일.


유진과 카라스 정도의 기사를 동시에 구한 건 기적에 가까웠다. 크레시처럼 그저 그런 기사가 포함되는 건 필연적이다.


쓸데없이 자존심 세우지 않으며 여차하면 더 나은 자와 교체를 받아들인다? 도시 입장에선 최고다.


‘이 둘이 없었다면 며칠 전 만난 담피르 놈들이 불려왔을지도.’


유진도 그놈들과 사냥하느니 이 멤버가 훨씬 편했다.


세 번째 대전사와 안면을 튼 후 유진은 한곳을 쳐다봤다. 사냥터에 도착한 순간부터 계속 흥미를 끄는 존재가 있었다.


몰이꾼들의 선두에서 존재감을 발하는 인마일체의 전사. 켄타우로스다.


“켄타우로스를 처음 보십니까?”


파니스가 물었다.


“예. 스승님께 이야기는 종종 들었는데 직접 보는 건 처음입니다.”


유진은 켄타우로스에게 다가갔다. 말에서 내린 상태였기에 체격이 큰 그라도 올려다봐야 하는 상대다.


“경의 이름은?”


무장 상태가 좋아 단순한 병졸 같진 않았다.


“전 기사가 아닙니다. 일개 경비조장일 뿐이지요. 그냥 바룬이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말씀도 낮추십시오.”

“바룬은 도시와 직접 계약한 경비대 소속입니다. 유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친구지요.”


파니스가 뿌듯한 얼굴로 바룬을 바라봤다.


“장비는 다들 챙기셨습니까?”


바룬의 물음에 대전사들이 모두 끄덕였다.


크레시는 기병용 쇠뇌를, 카라스와 바룬은 각자의 고향에서 만든 각궁을 들었다.


유진은 말에 올라 호미로부터 대형쇠뇌를 받았다.


“진짜 그걸 쓰려고?”


카라스가 진심이냐는 투로 물었다. 누가 봐도 마상에서 쓰라고 만든 물건이 아니다.


키리릭.


하지만 유진이 2초 만에 장전을 마치자 조용해졌다. 크레시와 바룬도 할 말을 잃고 쳐다봤다.


호미는 손 하나를 다 써서 줄을 당긴 후 볼트를 올린다. 하지만 그 이상의 괴력을 지닌 유진은 볼트를 쥔 엄지와 검지로 단숨에 장전할 수 있었다.


삐익!


숲에서 날카로운 신호음이 들려왔다.


“그, 그럼 가실까요?”


파니스가 당황 반 기쁨 반으로 사냥터를 가리켰다.


“저희 도시 용병들이 몰이꾼 역할을 기가 막히게 잘합니다. 벌써 한 놈 찾은 것 같군요.”


자유도시 특성상 이런 대접을 한두 번 해보는 게 아니다. 자연히 계약한 용병들도 접대 기술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기사들이 말에 올라타 숲으로 달린다.


“오른쪽으로 몰아!”

“이 굼뜬 자식들아 뭐 하는 거냐? 놈이 좁은 길로 달아나잖아!”


몰이꾼들의 고함이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유진은 처음 경험하는 귀족식 사냥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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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몬스터와 해적 (1) NEW +19 5시간 전 2,192 159 13쪽
43 줄서기 (2) +26 24.06.26 5,266 266 14쪽
42 줄서기 (1) +28 24.06.25 6,077 322 13쪽
41 지휘관이 된다는 것 (4) +25 24.06.24 6,403 334 13쪽
40 지휘관이 된다는것 (3) +37 24.06.23 6,739 347 13쪽
39 지휘관이 된다는 것 (2) +19 24.06.22 7,052 383 14쪽
38 지휘관이 된다는 것 (1) +21 24.06.21 7,320 373 14쪽
37 첫 토벌전 (8) +22 24.06.20 7,494 376 14쪽
36 첫 토벌전 (7) +26 24.06.19 7,638 381 13쪽
35 첫 토벌전 (6) +16 24.06.18 7,799 349 13쪽
34 첫 토벌전 (5) +22 24.06.17 7,919 361 14쪽
33 첫 토벌전 (4) +15 24.06.16 8,168 344 15쪽
32 첫 토벌전 (3) +22 24.06.15 8,544 373 14쪽
31 첫 토벌전 (2) +35 24.06.14 8,907 366 13쪽
30 첫 토벌전 (1) +20 24.06.13 9,271 368 14쪽
29 바르다 (5) +43 24.06.12 9,483 488 13쪽
28 바르다 (4) +23 24.06.11 9,633 419 13쪽
27 바르다 (3) +11 24.06.10 9,622 397 14쪽
26 바르다 (2) +18 24.06.09 9,884 387 14쪽
25 바르다 (1) +14 24.06.08 10,329 424 14쪽
24 마법사의 초대 +13 24.06.07 10,288 421 13쪽
23 승전 연회 +16 24.06.06 10,454 423 13쪽
22 대전사 (5) +16 24.06.05 10,539 417 16쪽
21 대전사 (4) +12 24.06.04 10,376 387 14쪽
20 대전사 (3) +10 24.06.03 10,625 381 14쪽
19 대전사 (2) +11 24.06.02 10,878 394 15쪽
» 대전사 (1) +17 24.06.01 10,972 382 14쪽
17 본야드 (4) +17 24.05.31 11,004 413 13쪽
16 본야드 (3) +15 24.05.30 10,983 390 13쪽
15 본야드 (2) +15 24.05.29 11,264 422 14쪽
14 본야드 (1) +8 24.05.28 11,614 415 15쪽
13 세상 밖으로 (3) +11 24.05.28 11,506 439 14쪽
12 세상 밖으로 (2) +10 24.05.27 11,737 415 14쪽
11 세상 밖으로 (1) +16 24.05.27 12,085 454 15쪽
10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10) +12 24.05.26 12,250 407 14쪽
9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9) +15 24.05.26 11,921 421 13쪽
8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8) +7 24.05.25 12,179 377 12쪽
7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7) +13 24.05.25 12,316 371 14쪽
6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6) +15 24.05.24 12,610 365 12쪽
5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5) +27 24.05.24 13,208 479 15쪽
4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4) +10 24.05.23 13,459 394 14쪽
3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3) +11 24.05.23 14,245 388 14쪽
2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2) +20 24.05.22 16,190 428 16쪽
1 3가지 세상을 이해하는 자 (1) +19 24.05.22 20,038 48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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