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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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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주스
작품등록일 :
2015.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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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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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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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장 7화 제의 - 6

DUMMY

시체를 보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상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우선 여자의 관절이 왜 모조리 다 저렇게 꺾여버렸을까? 그것도 모조리 말이다. 무릎, 팔꿈치, 손가락, 발가락 등등....심지어 어깨도 꺾여 있었다.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이렇게 해 놓은 것 같아 섬뜩했다.


그야말로 기괴한 모습이었다. 살인범이 의도적으로 저렇게 만든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인간이 저래 해놨을 것이다.


세드릭은 관절을 역방향으로 꺾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봤다. 가장 상식적인 방법은 역시 부러뜨리는 것이었다. 관절을 부러뜨리거나 부숴버린다면 평소에는 꺾이지 않는 방향으로 꺾을 수가 있을 것이다.


외부 충격이 있어야 뼈가 부러질 수 있다는 간단한 사실을 상기한 세드릭은 시체를 다시 한 번 살펴보았다. 겉으로 보기엔 피멍이라던가, 상처 같은 것이 보이진 않았다.


“이 여자에 대해 아는 것이라도 있습니까?”

세드릭이 시체를 가만히 응시하자 옆에 있던 남자가 물었다.


“저 말입니까?”


“예, 뭐 아는 것처럼 고개를 쭉 내밀면서 시체를 살피고 있었잖습니까.”

세드릭은 시체에게서 눈을 떼고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 남자를 살펴봤다.


전혀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글랜 가문의 일원 같지는 않았다. 그랬다면 진작에 자신을 알아보고 비웃음을 날렸겠지만 그는 그렇지 않았으니까.


중앙성으로 들어온 일꾼인 것 같아 보였다. 실제로도 인상이 꽤나 추레했다.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세드릭은 일단 경어를 써 주었다. 가주의 서자라는 자신의 신분을 굳이 알려줄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긁어 부스럼이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


“일단 저 사람이 정상적으로 죽은 게 아니라는 건 확실해 보이는 군요.”


“어째서 그렇게 생각합니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저렇게 관절이 꺾일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누군가가 죄다 관절을 부러뜨렸다면 모를까......가만 있어봐.”

무언가가 생각난 세드릭은 말을 하다가 말고 시체의 팔을 들어올렸다.


그와 동시에 또 다시 충격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여자의 팔은 부러진 것이 아니었다. 관절은 멀쩡했다. 물론 외부 충격에 의한 흔적 같은 것도 보이지 않았다.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것만 빼면 더할 나위 없이 멀쩡한 팔이었다.


“세상에.....”

세드릭은 놀란 나머지 팔을 뚝 떨어뜨렸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

관절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반대방향으로 돌려버릴 수 있는 방법.


그 방법은 단 한가지 밖에 없다는 게 섬전처럼 세드릭의 뒤통수를 강타했다.


“무슨 일입니까?”


“이....이거.....팔 보이십니까? 전 처음에 관절이 반대방향으로 꺾여있어서 팔이 부러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팔은 멀쩡합니다. 이....이건....”

불타버린 시체, 목이 뽑혀버린 시체 등등 세드릭은 온갖 종류의 시체를 전쟁터에서 본 사람이었다. 관절이 반대방향으로 꺾여버린 시체는 처음이었지만 이 정도로 기괴한 시체를 본 게 처음은 아니었다.


짐작컨대 이 여자는 신체의 변형이 일어난 것 같았다. 마법이 구현되면 주변에 있는 물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데 사람의 경우 신체에 그 영향이 간다.


마법의 영향을 받은 신체는 변형을 일으키게 되는데, 그 영향의 크기에 따라 손톱이 빠진다던가, 멀쩡하던 이가 흔들리다던가 같이 작은 변형에 그칠 때도 있지만 이 시체처럼 온몸이 뒤틀려 버릴 때도 있었다.



그런 현상들을 굳이 정의하자면 마법의 부작용 정도로 정의할 수 있겠다. 불이나 얼음을 쏘는 것만이 마법의 전부가 아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마법의 무서운 점임은 틀림이 없었다.


마법에 당한 시체들은 보통 빨리 썩는다. 변형은 죽어서도 남기 때문이다.


세드릭은 생각을 달리 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시체는 죽은 지 얼마 안 된 시체였다. 몇 시간만 지나면 시체에서 진물이 줄줄 흘러 나올 것이다.


“이...이건....예상하건데, 마법 때문에 이리된 것 같습니다.”


“예?”

남자는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 말 진심으로 하는 겁니까?”


“어디까지나 추측입니다.”

세드릭은 회피적인 말로 그의 공세를 빠져나갔지만 내심 추측 정도가 아니라 확정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마법이 아니면 설명이 불가능한 현상이었으니까.












“거, 무슨 일이야?”

등 뒤에서 익숙하지만 듣기 싫은 목소리가 들렸다. 듣는 순간 저 인간이 왜 여기에 왔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드는 목소리였다.


뒤를 돌아봐서 목소리의 주인공을 확인했다.

마틴 글랜.

자신의 배다른 형, 그였다.


“부장님!”

자신의 옆에 있던 남자가 화들짝 놀라면서 그를 쳐다봤다.


“톰.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지?”

남자의 이름이 톰이었던 모양이다. 톰은 시체를 가리키면서 마틴에게 말했다.


“저기 길 한복판에 누가 시체를 던져놓고 가서 잠시 조사 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뭐?”

마틴은 눈을 휘둥그렇게 뜨면서 세드릭이 있는 쪽으로 달려왔다. 자신을 발견했는지 마틴은 시체와 세드릭을 번갈아서 쳐다보다가 다시 물었다.


“넌 왜 여기에 있냐?”

그는 세드릭을 보면서 물었다.


“사람들이 모여 있길 래 뭔가 해서 와 봤습니다. 와서 보니 시체더군요.”

세드릭은 군말없이 길을 비켜 시체를 그에게 보여주었다. 마틴은 시체를 보더니 충격을 받은 듯 눈을 부릅뜨고 입은 손으로 가린 채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사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보는 것 자체로도 충격적이었다.


“어떤 놈이 이런 짓을 한 거지?”


“전 모릅니다.”


“하긴.....네가 알 리가 없지.”

마틴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톰, 이 시체를 수습해. 무력부 지하 감옥에서 조사를 해봐야겠어.”


“예.”


“그리고 왜 시체가 여기에 있었는지, 시체는 누구인지 정확하게 밝혀서 나에게 보고하도록.”


“알겠습니다.”

톰은 마틴의 명을 받더니 시체를 들춰 업었다. 시체의 피가 그의 옷에 묻는 데도 별로 상관하지 않는 듯 보였다. 톰이 시체를 들고 어디론가 사라지자 마틴은 세드릭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설마 네가 한 짓은 아니겠지.”


“제가 왜 그런 짓을 합니까? 모함하지....”


“조금이라도 이 사건과 관련되어 있으면 각오하는 것이 좋을꺼야.”

마틴은 세드릭의 말을 자르면서 말했다. 그가 말을 자르면서 말하자 기분이 확 나빠진 세드릭은 그에게 퉁명스러운 어투로 대답했다.


“좋습니다.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제가 사건과 관련되어 있다는 증거를 어디한번 찾아보시죠. 난 전혀 관련되어 있지 않으니 증거는 전혀 나오지 않겠죠.”

세드릭은 한껏 쏘아붙이려다가 꾹 참고 말했다. 그와 싸워봤자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를 안하는 것이 답이긴 했지만 이렇게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오면 세드릭은 그보고 마음대로 해보라고 말하곤 했다.


마틴은 묵묵히 그의 말을 듣고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차라리 말을 해라. 입을 다물고 있으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추측도 불가능했다.


“더 할 말이 없으면 그만 가겠습니다.”

세드릭은 그렇게 말한 다음 등을 돌려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마틴의 눈은 떠나는 그의 등에 꽂혀 있었다.
















자신의 2층짜리 저택으로 돌아온 마틴은 서재에 있는 소파에 앉아 잠시 생각을 정리했다. 오늘따라 유난히 많은 일들이 벌어졌던 하루였다.


일단 긴급 인력 요청에 관한 건 대부분이 처리된 상태였다.


가주 저택을 나올 때 재력부에 협조를 요청했고 자신의 부하들인 톰과 넬슨에게 사람을 조직하라고 일러두었다.


특히 넬슨에겐 그들을 통솔하는 역할을 맡길 것이다. 그는 지금 이곳에 있어서는 안 되었다. 세드릭이 그를 보면 눈이 새 빨게 질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물론 세드릭이 무섭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그가 소란이라도 피운다면 상당히 시끄러울 것이다. 자신이 글랜 가문을 통치하고 있지 않는 이상 쓸데없는 소란은 자신에게도 좋지 않았다.


넬슨은 분명히 뒤통수를 돌멩이로 후려갈겼다고 자신에게 말했지만 어찌 저찌 세드릭은 살아남았던 모양이었다. 뿐만 아니라 세드릭은 네빌 폴츠비츠에게서도 살아남았다.


질긴 놈.

질긴 놈이었다. 전쟁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았고, 두 번에 걸친 부하들의 배신에도 그는 살아남았다. 그가 죽어야 자신의 자리가 확고하게 되는데 별 수를 다 동원해도 그는 살아남았다. 질긴 놈이 아닐 수가 없었다.


생각을 달리해야 했다.

여태껏 너무 허술하게 생각했다는 것을 마틴은 깨달았다. 기회를 엿보다가 빠져나올 수 없게 완벽하게 엮어내야 했다.


어설프게 자꾸 시도한다면 자신이 사주했다는 것을 들킬 확률만 높아질 뿐이었다. 사실 세드릭도 이미 짐작하고 있을 것이다. 알고 있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으니 들이대지 못하고 있을 뿐이겠지.


그를 엮어낼 그물을 짜기 위해선 그 그물에 들어갈 재료가 필요했다. 단단하고 끊어지지 않으며 꿈틀댈수록 살을 파고 들 수 있는 실이 필요했다.


그런 실을 어떻게 짜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뭘까.

마틴은 책상을 깨끗이 치운 다음 두루마리 하나를 써서 뭔가를 적기 시작했다.


[중앙성에 등장한 시체.

대체 누가 그랬을까?

범인이 누군지는 모르겠다. 조사하면 나올수도 있겠지.


헤이즈의 치안은 무력부장인 내 몫이다. 중앙성도 마찬가지라 나는 시체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영주인 아버지에게 보고해야 한다.]


마틴은 거기 까지 적고 깃털 펜을 내려놓았다. 무언가 묘안이 생각이 날듯 말듯 나지 않았다.


살인사건을 조작한다면 어떨까? 증거를 조작해서 세드릭에게 덮어 씌운다면 세드릭은 그야말로 꼼짝 못할 것이다.


그래, 그 방법이 가장 좋겠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 아닐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증거를 조작하지? 어떻게 증거로 하여금 세드릭에게 범인이라고 말하게 할 수 있을까?


그 부분에서 마틴의 생각이 막혔다.


만약 세드릭에게 그 살인의 죄를 묻게 하고 싶다면 증거가 완벽하게 세드릭을 범인으로 지목해야 했다.


완벽해야 했다.

완벽이라는 말은 있을 수 없다고 하긴 하지만 적어도 자신의 아버지인 델런 글랜이 의심할 수 없어야 했다.


“음.....”

마틴은 머리를 긁적이면서 그 방안을 떠올려 보려고 애썼다.


“일단 그 시체를 한번 살펴봐야 겠어.”

시체를 제대로 살펴봐야 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마틴은 두루마리를 접어서 서랍에 집어넣고 의자에서 일어났다. 일단 직접 가서 살펴볼 생각이었다.


마틴은 서재에서 나와 현관문이 있는 중앙 계단 쪽으로 갔다. 청소를 하고 있는 하인들이 그를 보고는 한번씩 꾸벅 고개를 숙였다. 마틴은 손을 들어서 그들의 인사에 답해주곤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중앙 계단 쪽으로 다가가자 자신의 딸인 엠마가 어딘가 바쁘게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잠깐 불러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었다.


“엠마.”


“어, 아빠?”

반색을 하면서 엠마는 총총걸음으로 그에게 뛰어왔다.


“우리 공주님. 어디 가고 있었어?”


“선생님 오신다고 하셔서 지금 책을 가지러 가고 있는 중이었어요.”


아이의 눈은 똘망 똘망하게 빛났다.


마틴은 웃으면서 엠마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엠마는 기분이 좋은지 미소를 지었다.


“아빠가 이따 돌아와서 놀아줄게.”


“지금 놀아주면 안 돼?”


“지금은 선생님 오신다면서.”


“치....하기 싫은데. 지루한 역사 수업이란 말이에요.”


“그치만 선생님 하고 벌써 만나기로 약속을 했잖니. 약속을 안 지키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야. 엠마, 넌 나쁜 아이가 아니잖아. 그치?”


“알았어요.”

아이는 힘없이 고개를 푹 숙이면서 대답했다.

아마 자신을 발견하고 좋아했던 건 수업을 빼먹을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을 것이다. 속마음이 겉의 표정으로 고스란히 드러나는 나이였다. 그만큼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나이란 소리였다.


이제 10살.

세상이 험하다는 건 나중에 다 컸을 때 알아도 괜찮았다.


그때까진 좋은 것만 보여주고 좋은 것만 먹여주고 좋은 것만 입혀주고 싶었다. 마틴이 처리하는 일 같이 더러운 일들은 보지 않아도 괜찮았다.


“그럼 꼭 돌아오셔서 놀아줘요.”


“그래. 그럴게. 단, 수업을 열심히 들었을 때만 놀아 줄꺼야.”


“네.”

엠마는 뭐가 좋은지 싱글싱글 웃으면서 자기 방으로 뛰어갔다. 아마 책을 가지러 가는 모양이었다.


마틴은 아이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뒷모습을 쳐다보았다. 마침내 아이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자 이내 시선을 돌리고 현관문의 손잡이를 잡아 집을 나섰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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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1장 6화 동굴 - 7 15.03.17 286 3 8쪽
39 1장 6화 동굴 - 6 15.03.17 203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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