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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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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주스
작품등록일 :
2015.03.16 00:00
최근연재일 :
2015.04.06 21:42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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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07
추천수 :
202
글자수 :
259,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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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17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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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장 6화 동굴 - 13

DUMMY

밝은 통로를 지나가자 여러 철문이 있는 공간이 나타났다. 여러 군데의 통로가 만나는 회랑 같아 보이는 장소. 회랑을 둘러쌓은 문은 총 세 군데로 각기 알 수 없는 언어로 무언가 쓰여 있었다. 선을 이리저리 구부려서 뜻을 나타낸 그 글자들은 기괴해 보이는 인상이었다. 무슨 말이 저럴까 하는 생각마저 드는 글자들이었다.


아이브는 망설임 없이 가장 왼쪽 철문으로 다가섰다.

그리고 문손잡이를 손으로 건드리자 철문이 거짓말처럼 스르르 열리기 시작했다. 손잡이를 잡아서 돌린 것도 아니고 그냥 건드리기만 했는데 그냥 자기가 알아서 열렸다.


더 이상 놀랄 것도 없어.

나는 말없이 아이브의 뒤를 따라가려고 했다.


“전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147이 내 등 뒤에서 말했다.


“왜…….”


“저는 그놈의 유저가 아니라면서요. 들어가 봤자 별로 재미 못 볼 것 같은데요?”

그녀의 말에 나는 아이브에게 물어보았다. 이제 막 철문으로 들어가려던 아이브는 내 말에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예. 다시 말하지만 393936님만이 유저 등록을 하실 수가 있어요. 저 npc가 걱정되시나요? 그냥 여기 두고 가시면 되요. 금세 끝나니 다시 이리로 돌아오시면 되겠죠.”

가만히 들어보니 아이브는 147을 무슨 물건 취급하는 것 같았다. 나조차 기분이 나쁜데 그녀는 얼마나 기분이 나빴을까.


“이봐.”


“예.”


“147을 다시는 그렇게 부르지 마. 나에게 대하는 것처럼 하라고.”


“……알겠어요. 명령 이라면요.”

아이브는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이내 다시 말했다.


“어서 가요. 절차는 금세 끝나니깐.”

아이브는 말과 동시에 철문으로 들어갔다. 난 147을 슬쩍 바라보고 이내 고개를 돌려 아이브의 뒤를 따라갔다.


별 다른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천장에 달려있는 구슬엔 어째서 저렇게 밝은 빛이 나오는 걸까? 구슬에서 나오는 빛은 내가 가는 길을 다 밝혀주고 있었다. 아이브와 내가 들어선 방에도 구슬이 잔뜩 달려 있어서 전혀 어둡지가 않았다.



“여기에 앉으시면 되요.”

아이브가 가리킨 건 의자였다.

나무가 아니라 쇠로 만든 의자라는 것을 빼면 그냥 평범한 의자 같았다.


묵묵히 아이브의 말에 따라 의자에 앉았다. 의자는 차가웠다. 엉덩이를 타고 철 특유의 냉기가 스며들어서 온몸을 관통하는 기분이었다.



“자 시작할게요.”

아이브는 박수를 세 번 쳤다.

그러자 내가 앉은 곳 아래에서 별안간 흰색의 빛이 솟아올랐다.


뭐지?

살짝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유저 등록 인터페이스 작동......ID 393936.....Class Unknown......등록 절차를 시행합니다....셋....둘.....하나....]


어디선가 들린 목소리가 숫자를 세자 따뜻했던 빛이 강한 열기로 바뀌였다.

열기는 점점 온도가 높아졌다.

차가웠던 의자는 어느새 열기에 잔뜩 익은 쇳덩어리가 되었다. 견디기 힘들었다.


“으……으…….”

뭐야,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이야기를 하더니…….

나는 이를 악다물면서 혀를 깨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아이디 작성.....인식 코드 작성.....정보 활성화 중입니다.....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으.....으아......”

악다문 입이 저절로 벌어졌다.

뜨거웠다. 너무 뜨거웠다. 모닥불 위 기둥에 밧줄로 꽁꽁 묶어놓고 불태우는 끔찍한 형벌인 화형을 다하는 기분이었다.


[정보 활성화 완료……. 393936님의 정보가 기록되었습니다.]

그 말과 동시에 거짓말처럼 빛이 멈추었다. 열기도 온데간데없어져서 풀무에 달궈진 쇠처럼 뜨거웠던 의자도 거짓말처럼 식었다.


그 미친 듯 한 열기가 한 나절의 꿈처럼 한꺼번에 사라져버린 것이다. 거짓말처럼.


“으아……. 헉……헉…….”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마치 불태울 것 같은 열기를 쬐었는데 의외로 땀 몇 방울 흘린 것 빼고는 몸이 멀쩡했다. 몸뿐만이 아니라 옷도 흠집하나 나지 않았다.


이해를 포기해.

나는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포기했다.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이야기 하더니......”


“죄송해요. 393936님의 데이터가 기존 유저 분들의 데이터 구조와는 달라서 출력이 조금 강해졌던 모양이네요. 그래도 정상적으로 등록은 되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럼 이제 된 거야?”


“예.”

무엇이 된 건지는 알 수 없었지만 어찌되었건 아이브가 되었다고 했으니 그런 줄 알고 있으면 될 것 같았다. 다시하자고 했으면 아이브를 진심으로 한 대 쳤을지도 몰랐다.


“질문 하나만 더 해도 되?”

나는 의자에서 일어나 옷을 툭툭 털면서 말했다.


“얼마든지요.”


“여기서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돼?”


“오시던 길을 되돌아가시면 되요.”


“아니 거기 말고. 여기서 가까운 도시……. 그래 블랙스톤으로 갈려면 어디로 나가야 되지?”


“아, 블랙스톤 말씀이시군요.”

다행히도 아이브는 블랙스톤이 어디 있는지 아는 눈치였다.


“블랙스톤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아카이브 통로를 지나면 갈 수 있는 비상통로랍니다.”


“거기로 안내해.”


“네.”

아이브는 밝은 표정으로 들어왔던 철문을 통해 나갔다. 나는 묵묵히 아이브의 뒤를 따라 방을 나섰다.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방이었다.


“아, 36. 왔네요.”

다시 돌아온 세 관문의 회랑엔 147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브의 요상한 광선으로도 발목은 치료가 되지 않았는지 연신 절뚝거리면서도 날 반기고 있었다.


“저 꼬마가 블랙스톤으로 가는 길을 알려준다는데?”


“정말요?”


“빨리 따라가 봅시다. 발목은 좀 괜찮소?”

그녀가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고 걱정이 되었다.


“음……. 걸을 때 마다 조금 아파요.”

별로 괜찮지 않은 표정이었다. 이따금 식 통증이 올라오는지 계속 움찔 움찔 하면서 인상을 연신 찌푸렸다.


“안 되겠군. 어디 한번 보시오.”

그녀의 발목을 살펴봤다.

오른쪽 발목이 붉게 부어올라있었다. 떨어질 때의 충격으로 인해 이리 되었으리라. 다행히도 뼈가 부러지진 않은 것 같았다. 만약 뼈가 잘못되었다면 서있지도 못했겠지.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저 정도로 발목이 부었다면 걸을 때마다 통증 때문에 신경이 바짝바짝 곤두설 것이다.


아프면 아프다고 말을 해야지.

그녀의 태도가 조금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이브.”


“예.”


“혹시 147의 발목을 고쳐 줄 수 있어?”


“제가 가지고 있는 권한은 기력과 체력에 관한 수치조정일 뿐, 신체 구조 데이터를 변경 시킬 수 있는 권한은 없어요. 관리자가 설정한 권한이라 유저님의 말씀이라도 어쩔 수 없네요.”


또 다시 모르는 단어들이 마구 나왔다.

핵심적인 것만 파악해. 요원 생활 10년차면서 그런 것도 못해? 나는 복잡한 용어 사이에서 핵심적인 단어를 끄집어내려고 애썼다.


아이브의 말을 듣고 짐작하기론 이 어린 여자애 형상이 147을 치료하지 못하는 건 관리자가 그렇게 하지 못하게 했기 때문인 것 같았다.


“관리자? 그놈은 또 누구야.”


“다른 말로 판데아 시뮬레이션 운영 인공지능이라고 해요. 판데아에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적절하게 조정하는 인공지능이죠.”

설명을 해줘도 알아듣질 못한다. 알아듣지 못하는 정보는 쳐내고 핵심만 짚어야 했다.


“아무튼 그놈 때문에 못한다 이거지…….이거 내가 또 업고 가는 수밖에 없나?”


“저는 괜찮아요.”

묵묵히 듣고 있던 147이 불쑥 말했다.


“아니, 당신은 안 괜찮소. 그리 아프면 말을 하지…….난 그냥 살짝 삐끗한 건지 알았잖아.”

그녀가 걸을 수 있다고 해도 문제는 통증이었다.

걸을 때 마다 통증이 있으면 걸음이 당연히 느려지기 마련. 요행으로 좀 이상한 곳에 오긴 했지만 우리는 엄연히 쫓기는 입장이었다. 아이브가 알려준 통로 바깥으로 나가면 다시 추적이 시작될 것이다.


보통 보행이 지체될 정도로 부상을 입는다면 은신처에서 틀어박혀 부상이 회복될 때까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제일이었다. 어차피 그 정도 부상이면 임무에 나가봤자 개죽음 밖에 안당하기 때문이다.


잠깐.

식량은 이곳에서도 보장되지 않던가. 아이브의 그 괴상한 광선으로 말이다. 그녀의 발목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이곳에 머무르는 건 어떨까?



“아이브. 내가 필요할 때마다 먹을 거 해결해 줄 수 있어?”


“물론이죠. 말씀만 하세요.”

아이브의 확답을 들은 나는 내 생각을 147에게 말했다. 무리하지 말고 발목이 나을 때 까지 여기 있는 게 어떻겠냐고.


“좋은 생각이에요. 그런데 여기에 있으면 세드릭에게 들키지 않을까요?”


“설마 그 절벽으로 내려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요? 우리가 죽어버렸다고 생각할걸? 만약 진짜 내려왔다면 입구에 있었던 철문을 닫아버리면 되지. 여기 이 녀석에게 말하면 그 정도쯤은 해 줄 거요.”


나는 손가락으로 아이브를 가리키며 말했다.





동굴 입구로 되돌아 왔다.

며칠은 있어야 할 텐데 그곳은 너무 답답했기 때문이다. 여긴 그래도 신선한 공기가 있었다.


저 뒤에 있는 장소를 뭐라고 평해야 할까? 마법적인 건물? 그럴 가능성도 있었지만, 나는 이내 고개를 저었다. 내가 아는 한 저런 마법은 없었다. 카라한에서도 저런 건물은 없을 것이다.


저 철문 안에 있는 아이브는 자신을 인공지능이라 칭했다.

인공지능. 인공(人空).

사람이 만들었다 이 소리다.


동물과 사람 사이에서 가장 크게 차이가 나는 건 바로 지능의 차이다. 사람만이 지능을 가지고 있었고 동물은 그걸 가지고 있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육체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동물을 이길 수 있는 것이다.


지능은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나 다름없었다. 아이브를 만든 사람은 그걸 만들어 냈다 이 말이다.


난 신은 믿지 않지만 만약 신이 진짜로 있다면 이 사실을 보고 매우 열 받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었다. 빛의 신 라셀이 모든 사람을 만들어 냈다고 하지 않았던가? 성당에서 주장하는 바로는, 인류가 시작된 기원이 신에게 있었다.


그런데 그걸 만든 사람이 등장한 것이다. 신체는 만들어 내지 못했지만 정신적인 부분은 만들어 냈고 그 증거가 바로 저 뒤에 버젓이 있었다. 증거가 없으면 정보가 아니지만 확실한 증거가 저렇게 있지 않은가?


사람이 사람을 만들었다.

성직자가 본다면 신성 모독이라고 크게 한탄할 일이었다.


대체 어떤 인간이 지능을 가진 존재를 만들어 낸 거지?

무슨 방법을 쓴 것일까?


도무지 알 방법이 없었다.


나는 상념을 접고 동굴 바깥의 풍경을 살펴봤다. 비는 어느새 그쳐 밝고 맑은 하늘이 드러나 있었다.


“36.”

147이 부르는 소리에 나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봤다.


“무슨 일이오?”


“밥 먹을 시간이에요.”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되었군.”

그러고 보니 해가 중천에 떠 있었다. 점심을 먹을 시간이었다. 물론 무엇을 먹는 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허기는 달랠 수 있었다.


나는 그만 일어나 147에게 손을 내밀어 주었다. 그녀는 발목 때문에 혼자 일어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손을 잡고 일으켜 세워주자 그녀는 잠시 비틀거렸다. 나는 그녀의 어깨를 짚고 중심을 잡도록 도와주었다.


“고마워요.”


“고맙긴…….어서 갑시다.”


“그런데, 36. 뜬금없지만 나 부탁하나만 들어주면 안돼요?”


“무슨 부탁이오?”


“앞으로……. 저에게 말해줄 때 말을 놓아주었으면 좋겠어요.”

말을 편하게 해라 그런 의미였다. 나는 아직까지도 그녀에게 반 존댓말에 가까운 말을 했기 때문이다.


“왜……. 불편하오?”


“예, 불편해요. 앞으로 계속 같이 생활할 건데 굳이 그 정도로 예절 차릴 필요도 없는 것 같고요. 자기보다 나이 많아 보이는 사람에게 존댓말 듣는 것처럼 불편한 게 또 있을까요?”


“음…….”

그녀의 말은 타당했지만 말을 놓게 되면 그녀와의 거리가 가까워질 것 같아 두려웠다. 접견자와 요원은 상하 관계가 아니라 서로 동조하는 관계지 않던가.

일을 같이 하는 동료였고 서로를 존중해 주어야 옳았다. 각자의 영역이 있으니 그 영역을 인정해 주어야 했다. 거리를 두는 게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물론 그것 말고도 요원은 임무 중에 죽기 일수 이거나 죽지 않고 임무를 마쳤다고 해도 다른 임무를 하러 가야 했기 때문에 가까워질래야 가까워 질 수가 없기도 했다.



하지만…….

이 동굴에서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이람. 의미가 없었다. 요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어야 요원이지. 그녀도 마찬가지였다. 그럼 뭐 어떤가?


“음…….그럴까?”

잠시 생각한 나는 그녀에게 말을 놓았다.


“그래요. 훨씬 낫네.”

내 말에 147은 밝게 웃었다.


“얼른 밥이나 먹으러 갑시다.”


“에이…….”


“밥이나 먹으러……가자.”

놓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그래요. 별로 안 힘들잖아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내 손을 잡았다.


“얼른 그 이상한 광선이나 쬐러 가자고요. 배고파 죽겠어.”


1장 6화 동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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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1장 6화 동굴 - 9 15.03.17 270 2 8쪽
41 1장 6화 동굴 - 8 15.03.17 267 2 8쪽
40 1장 6화 동굴 - 7 15.03.17 286 3 8쪽
39 1장 6화 동굴 - 6 15.03.17 202 2 10쪽
38 1장 6화 동굴 - 5 15.03.17 263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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