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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042 님의 서재입니다.

하늘의 전함, 건쉽 1835년을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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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
작품등록일 :
2024.02.11 13:10
최근연재일 :
2024.06.0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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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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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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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39화 - 음악

DUMMY

39화, 궁전 같은 저택을 접수하다



점심때가 되어 레스토랑으로 내려간 박정기는 얀센과 집사 톰을 발견하고 다가갔다.


“안녕하십니까?”

“잘 주무셨습니까. 팍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사장님.”


박정기의 직함이 하나 더 늘어났다. 윌슨이 부르는 부기장, 인디언들이 부르는 대장님, 하와이 국왕의 박 대사님, 암스테르담의 팍 대표님, 박정기 본인도 헷갈렸다.


하지만 당분간을 상황에 맞춰서 신분에 맞는 행세를 해야 한다.


“제게 남은 재산은 한스 빌럼스의 저택이 다인가요?”

“저택과 노예들입니다. 우리나라는 노예가 불법이기 때문에 현물 투자로 받아 들일 수 없었습니다.”

“아! 노예가 있었지. 어차피 미국으로 데려가서 해방시켜 줄 겁니다.”

“좋은 생각이십니다. 팍 대표님.”


조금 있으니 여자 승무원들이 우르르 내려왔다.


“잘 쉬셨습니까? 사모님들!”

“......”


집사 톰이 일어나 인사를 했다.


“톰! 누가 사모님이래?”

“어제 침실로 모시는 데 따라 들어 오셔서, 나가시라고 했더니 서로 부인이라고 하셔서......”

“허어~ 기가 막혀서.”


박정기가 승무원들을 째려보자 고개를 푹 숙이고 나란히 서있다. 막상 혼내려 하니 얀센 사장이 옆에 있어서 그만두었다.


“점심 먹고 저택에 갈 테니, 톰이 안내를 해주게.”

“네 알겠습니다. 사장님!”

“톰 자네는 결혼했는가?”

“아닙니다. 할 형편이 안돼서요.”

“나이가 어떻게 되는 데?”

“32살입니다.”


‘고생을 해서 그런가? 겉늙었네. 에효~ 불쌍한 것.’


식사를 마친 박정기 일행은 한스 빌럼스의 저택으로 갔다. 시내 중심가에 정원을 갖추고 있는 좋은 집이었다.


“오~ 아주 좋은데?”

“암스테르담에서는 손가락 안에 꼽히는 집입니다.”

“그 흉악한 놈이 이런 집을 지었을 리가 없고.”

“몇 년 전에 어느 귀족과 결투를 하고 빼앗은 것입니다.”

“그게 가능해?”

“아무튼! 서류까지 완벽하게 받아내고 쫓아냈습니다.”


어이가 없는 박정기는 호기심이 들어 대문 안으로 들어섰다.


1,000평정도 되는 정원에 잔디와 나무들이 보기 좋게 관리되어 있었다. 궁전 같은 3층 짜리 건물은 연식이 좀 되었지만, 오히려 고풍스럽고 품격이 있어 보였다.


“와~ 너무 예쁘다.”

“대궐 같아요.”

“대궐보다 더 좋다.”

“이게 우리 집이에요?”


에바가 우리 집이냐고 물어보는 데 변명할 여지가 없었다.


‘혹시 에바가 새벽의 일을 기억하나?’


마치 자신이 안주인 이라도 된 양 말하는 에바가 예사롭지 않았다.


집사가 문을 열라고 하자 저택 안에서 하인들이 나와 몸을 낮췄다.


“주인님 오셨습니까?”

“어허 이러지 마십시오. 고개를 드세요.”


20여명의 여인들이 나와 인사를 하는데,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 섞여있었다.


“메이드가 왜 이렇게 많아?”

“일단 안으로 드시지요.”

“그~ 그러지.”


톰의 표정에서 어떤 사정이 있음을 읽고 안으로 들어갔다.


저택의 구조는 중앙에 큰 홀이 있고, 왼쪽에는 연회장 같이 큰 식당, 오른쪽에는 집무실이 있었다.


집사의 안내에 따라 집무실로 들어섰다.


안쪽에 큰 책상과 의자가 있고, 그 앞으로 쇼파가 양쪽으로 여러 개 놓여있었다.


집사가 정해준 자리에 앉자, 승무원들도 자리를 하나씩 차지하고 앉았다.


“이제 말해보게.”

“네! 전주인은 부인이 없습니다. 밤에는 메이드를 불러서 잠자리를 가졌습니다.”

“이런 쳐 죽일 놈이 있나?”

“악마 같은 놈, 잘 죽였어요.”


에바 눈에서 불똥이 튀고 있었다. 다른 승무원은 말을 못 알아듣기 때문에 흥분한 에바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럼 저들은 어떻게 해야 좋겠는가?”

“외국에서 사온 노예기 때문에 갈 곳이 없습니다.”

“하여튼 나쁜 짓은 다하고 살았네.”


박정기의 말에 집사 톰은 허리를 숙여 용서를 빌었다.


“죄송합니다.”

“자네가 죄송할 게 뭐가 있나?”

“저도 책임이 있습니다.”

“강압에 의해서 한 일은 자네 책임이 아니네. 자책할 필요 없어.”

“......”


당분간은 이 집에 살게 해야 한다. 미국으로 데려가도 머무를 집도 없는데 어떻게 하겠는가.


“자네 집은 어디인가?”

“저도 여기에서 삽니다.”

“그래? 왜? 아니 사정이 있겠구만, 자네와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그대로 계속 살게 하겠네.”


집사 톰이 여기에 살았다는 것은 노예와 다름없는 신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을 하면 자존심이 다칠까 봐 말을 돌렸다.


‘에효~ 10여 년간 노예나 마찬가지로 살았으니 저렇게 삐쩍 말랐지. 불쌍해 죽겠네.’


집사의 안내에 따라 집안을 구경했다.

2층에는 30여개의 침실이 있었으며 하녀들의 방과 톰의 방도 있었다.

3층에는 좌우 양쪽에 큰 침실 2개와 서재, 드레스 룸, 작은 방 10개와 거실이 있었다.


“이 서재 딸린 침실이 그놈이 쓰던 방인가?”

“네 맞습니다.”

“책은 없고 이게 다 뭔가?”

“따로 모으는 귀중품들입니다.”


서재의 책장에는 각종 귀한 물건들이 넘치게 쌓여있었다. 중국 도자기부터 금으로 만든 각종 식기와 접시, 촛대, 한마디로 보물 방이었다.


“저 상자에 현금이 있을 겁니다.”

“잠겨있는데?”

“열쇠는 어디에 있는지 저도 모릅니다.”


박정기는 상자의 큰 자물통을 붙잡고 힘을 주었다. 우둑 우두둑! 자물쇠와 연결된 고리와 나무가 함께 뜯겨져 나왔다.


“어흡! 아니 어떻게 쉽게......”

“어디 보자.”


상자를 열어보니 금화가 잔뜩 들어있었다.


“와 이게 다 얼마야?”

“......”


톰도 놀랬는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건 우리 거 맞지?”

“네 물론입니다. 신세계 주식회사와는 모든 결산이 마무리 됐습니다.”

“또 없나?”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방은 가끔 들어와 봤기 때문에....”


박정기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금화만 해도 어마어마한데 책장에 있는 것들도 다 보물들이니 팔면 얼마나 될까? 행복한 계산을 했다.


“건너편 방은 뭔가?”

“예전에는 귀부인이 사용하는 방이었다고 하는데, 전 주인은 잠자리를 가질 때 저 방을 썼습니다.”


박정기는 들어가 보기도 싫어서 그냥 아래로 내려갔다.


“톰 자네는 3층에 있는 이불과 옷가지들을 모두 버리고, 새로 사서 잘 꾸며주게.”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남은 재산 목록을 다시 만들어서 내게 주게.”

“네 알겠습니다.”


박정기는 암스테르담에 오면 여기를 이용하기로 했다. 3층 서재가 있는 방은 자신이 사용하고 귀부인이 쓰던 방은 기장님을 주기로 했다.


그리고 나머지 방에 에바와 승무원들 그리고 손님방으로 쓰면 적당할 것 같았다.


목록이 완성되면 귀중품과 금화 상자는 비행기에 실어 놓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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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115화, 동인도 회사의 몰락 +3 24.05.27 767 41 12쪽
114 114화, 갤리온 사냥하기 +1 24.05.26 834 46 12쪽
113 113화, 천진으로 쳐들어온 동인도 회사 +1 24.05.25 843 40 13쪽
112 112화, 수우 족에게 총을 넘기다. +1 24.05.23 838 38 12쪽
111 111화 이제 마음껏 달려볼까? 24.05.22 852 39 14쪽
110 110화 미합중국 요새를 멸하다. +1 24.05.22 884 44 12쪽
109 109화, 수우족의 장로를 만나다. 24.05.21 842 39 12쪽
108 108화, 하와이에 집이 생겼다. +6 24.05.19 855 35 13쪽
107 106화, 발동기 개발이 완료되다. 24.05.18 930 38 10쪽
106 106화, 증기선을 시운전하다. 24.05.15 973 41 13쪽
105 105화, 배를 완성하다. +1 24.05.15 985 38 12쪽
104 104화, 세인트조지를 점령하다. 24.05.14 1,046 38 13쪽
103 103화 - 전리품 24.05.13 1,052 36 12쪽
102 102화 - 전리품 +4 24.05.11 1,100 43 14쪽
101 101화 - 전리품 +3 24.05.11 1,173 43 14쪽
100 100화 - 전리품 +3 24.05.10 1,195 48 8쪽
99 99화 - 복수 +3 24.05.09 1,144 43 12쪽
98 98화 - 복수 +3 24.05.07 1,158 51 12쪽
97 97화 - 복수 +4 24.05.05 1,232 48 12쪽
96 96화 - 복수 +1 24.05.05 1,272 50 13쪽
95 95화 - 복수 24.05.04 1,258 45 12쪽
94 94화 - 복수 +1 24.05.02 1,397 48 11쪽
93 93화 - 기술자들 +3 24.04.30 1,311 48 12쪽
92 92화 - 기술자들 +2 24.04.29 1,281 4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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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88화 - 기술자들 +3 24.04.25 1,327 5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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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69화 - 봉황 +4 24.04.11 1,593 52 13쪽
68 68화 - 특공대 +2 24.04.10 1,473 51 7쪽
67 67화 - 봉황 +4 24.04.10 1,501 5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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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61화 - 쇼팽 24.04.06 1,579 48 14쪽
60 60화 - 쇼팽 24.04.05 1,666 4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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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58화 - 발전의 토대 +8 24.04.03 1,713 54 14쪽
57 57화 - 발전의 토대 +12 24.04.02 1,752 56 13쪽
56 56화 - 발전의 토대 +6 24.04.01 1,731 56 14쪽
55 55화 - 발전의 토대 +1 24.03.31 1,775 57 12쪽
54 54화 - 발전의 토대 +6 24.03.30 1,759 59 12쪽
53 53화 - 이 상궁 +2 24.03.29 1,733 56 13쪽
52 52화 - 이 상궁 +5 24.03.28 1,745 57 12쪽
51 51화 - 이 상궁 +5 24.03.27 1,995 56 12쪽
50 50화 - 대왕대비 +3 24.03.26 1,822 60 12쪽
49 49화 - 대왕대비 +2 24.03.25 1,765 62 13쪽
48 48화 - 김좌근 +4 24.03.24 1,813 59 13쪽
47 47화 - 김좌근 +1 24.03.22 1,773 58 12쪽
46 46화 - 김좌근 +1 24.03.21 1,737 57 7쪽
45 45화 - 김좌근 +2 24.03.21 1,756 57 8쪽
44 44화 - 김좌근 +2 24.03.20 1,714 56 8쪽
43 43화 - 김좌근 +3 24.03.20 1,771 54 7쪽
42 42화 - 김좌근 +5 24.03.19 1,801 58 7쪽
41 41화 - 음악 +4 24.03.19 1,800 54 7쪽
40 40화 - 음악 +3 24.03.18 1,803 59 7쪽
» 39화 - 음악 +1 24.03.18 1,855 61 7쪽
38 38화 - 음악 +3 24.03.17 1,871 60 9쪽
37 37화 - 음악 +2 24.03.17 1,880 63 8쪽
36 36화 - 음악 +6 24.03.16 1,898 64 7쪽
35 35화 - 결투 +2 24.03.16 1,918 67 8쪽
34 34화 - 결투 +1 24.03.15 1,929 63 8쪽
33 33화 - 결투 +2 24.03.15 1,882 58 7쪽
32 32화 - 결투 +3 24.03.14 1,939 62 14쪽
31 31화 - 에바 +1 24.03.13 2,023 66 14쪽
30 30화 - 에바 +3 24.03.12 2,034 67 15쪽
29 29화 - 에바 +2 24.03.11 2,012 69 14쪽
28 28화 - 암스테르담 +3 24.03.10 2,061 65 14쪽
27 27화 - 암스테르담 +2 24.03.09 2,058 66 14쪽
26 26화 - 암스테르담 +4 24.03.08 2,141 63 12쪽
25 25화 - 암스테르담 +5 24.03.08 2,089 73 12쪽
24 24화 - 암스테르담 +1 24.03.06 2,116 62 14쪽
23 23화 - 암스테르담 +2 24.03.05 2,128 62 12쪽
22 22화 - 암스테르담 +2 24.03.04 2,203 61 15쪽
21 21화 - 하와이 +5 24.03.03 2,205 66 12쪽
20 20화 - 하와이 +1 24.03.02 2,231 60 12쪽
19 19화 - 하와이 +2 24.03.02 2,266 71 12쪽
18 18화 - 하와이 +1 24.02.29 2,332 7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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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화 - 조선 +4 24.02.26 2,445 67 12쪽
14 14화 - 조선 +2 24.02.25 2,474 70 13쪽
13 13화 - 조선 +4 24.02.24 2,562 69 13쪽
12 12화 - 조선 +2 24.02.23 2,643 71 12쪽
11 11화 - 인디언 +1 24.02.22 2,680 75 14쪽
10 10화 - 인디언 +5 24.02.21 2,710 73 10쪽
9 9화 - 인디언 +4 24.02.20 2,791 74 11쪽
8 8화 - 인디언 +1 24.02.19 2,997 75 12쪽
7 7화 - 인디언 +5 24.02.18 3,148 75 14쪽
6 6화 - 인디언 +7 24.02.16 3,403 81 12쪽
5 5화 - 과거로 +21 24.02.15 3,586 82 14쪽
4 4화 - 과거로 +9 24.02.14 3,813 82 15쪽
3 3화 - 과거로 +3 24.02.13 4,197 87 14쪽
2 2화 - 과거로 +2 24.02.12 4,892 84 12쪽
1 1화 - 과거로 +17 24.02.11 6,899 9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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