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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042 님의 서재입니다.

하늘의 전함, 건쉽 1835년을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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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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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화

DUMMY

49화, 자금성이 보고 싶습니다.



대왕대비는 어린 임금과 함께 가마에 타고 숭례문을 지나 서빙고 나루터로 향했다.

고관대작들은 예법에 어긋난다고 생각했지만, 호기심을 억제하지 못하고 함께 따라 나서게 되었다.


대왕대비와 임금 뒤로 대관들이 타르고, 앞뒤에서 별감들이 호위를 했다.

평생 구경 못할 임금의 행차에 한양 백성들은 거리로 나와 머리를 조아렸다.


-어린 임금님께서 저토록 늠름하시니 홍복이로다.

-이 사람아 머리 숙이게, 목이 날아가고 싶은가?

-다른 사람들도 보고 있지 않은가?

-그래? 정말이네.


납작 엎드려있던 백성이 옆 사람 말을 듣고 고개를 들었다.


-와~ 선녀인가?

-어제 하늘에서 내려온 여인들이라네.

-어쩌면 저리도 고울까?


백성들의 이목은 임금과 대왕대비 보다 뒤에서 따르는 5명의 승무원들에게 집중됐다.


임금의 행렬이 지나가고 목소리 큰 별감이 소리쳤다.


-모두 들으시오! 임금님께서 귀한 고기를 하사하셨으니, 한양 백성들은 궁궐 앞에서 받아가시오.


-모두 들으시오! 임금님께서 귀한 고기를 하사하셨으니, 한양 백성들은 궁궐 앞에서 받아가시오.


뒤따라가며 외치는 소리에 백성들은 ‘성은이 망극 하옵니다.’를 외치며 임금을 칭송했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천세! 천세! 천세!

-천세! 천세! 천세!


임금님이 행차한다는 데 비행기 안에만 있을 수 없어서 고무보트를 따고 서빙고 나루터로 마중을 나갔다.


‘그렇다고 진짜로 오시면 어떻게 하나. 피곤해 죽겠네.’


나루터 백사장에 돗자리가 깔리고 천막이 세워졌다. 호위들은 철통같이 사주를 경계했다.


박정기는 몸을 단정히 하고, 임금 앞에 서서 고개를 90도 숙여 인사를 했다.


“상감마마께 인사 드립니다. 미국의 전권대사 박정기입니다.”

“그러하냐? 그대가 바친 예물은 너무 신기했어, 다음에 또 놀러와~시오.”


어린 임금이 의젓하게 답변을 했다.


“물론입니다. 전하 다음에 또 재미있는 물건들을 바치겠습니다.”

“정말? 할마마마 저 사람이 또 온 대요.”

“그렇습니까? 주상, 다음에 또 이 할미하고 구경하러 나옵시다.”

“네 좋아요. 야! 신난다. 할마마마 나도 저 새를 타고 싶어요.”


어린 임금이 비행기를 타고 싶다고 하자, 대왕대비의 얼굴이 밝아졌다.


사실은 자신이 더 타보고 싶었지만, 체통없이 먼저 말하기가 어려웠는데, 손자가 나서주니 반기는 마음이었다.


“그렇습니까? 외양선에 함부로 탈수도 없고~ 이를 어찌한다.”

“안돼요, 할마마마 소손 꼭 타보고 싶습니다.”

“대신들이 안 된다고 할 텐데, 어찌 하시렵니까?”

“제가 명을 내리겠습니다. 할마마마.”


대왕대비는 노련하게 어린 임금의 부추겨 자신의 뜻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


“여봐라! 나는 저 새에 타고 싶으니까, 대신들은 집에 가시오.”

“전하 그것은 아니되 옵니다.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대신들이 반대하자, 어린 임금은 입이 삐죽거리며, 울음을 터트릴 것만 같았다.


“전하 고정하시옵소서, 제가 보위 하겠나이다.”

“큼! 저도 모시겠습니다. 전하!”


비행기에 못 타게 말리면 어린 임금이 떼를 쓰고,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다.


이 많은 백성들 앞에서 임금이 울어버리면 왕실의 체면이 뭐가 되겠는가?


대왕대비의 부추김과 대신들의 암묵적인 지지 덕분에 비행기에 타볼 수 있게 된 임금은 뛸 듯이 기뻐했다.


대신들이라고 안타고 싶었을까? 모두 같은 마음이지만 각자의 역할이 있으니, 적당한 선에서 타협 한 것이다.


“와~ 신난다. 할마마마 빨리 타러 가요.”

“전하 배를 타는 것은 위험하니, 제가 비행기를 선착장에 붙이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나는 배도 타보고 싶은데.”

“주상 배를 탄다고 하면 대신들이 반대할 겁니다. 그러니 기다렸다가 큰 새를 타세요.”

“아! 그렇구나, 알겠사옵니다. 할마마마.”

“그럼 금방 다녀오겠습니다.”


박정기는 고무보트를 타고 비행기로 달려갔다.


-저 배도 날라 다니는 구나.

-그러게 노 젓는 사람도 없는데 어떻게 가는 거지?


‘내가 놀이동산 사장도 아니고, 에휴~ 이놈의 팔자야.’


어린 임금이 귀여웠는지 박정기의 입가에는 미소가 머금었다.


비행기에 도착해서 고무보트를 묶어 놓고 시동을 걸었다. 예열이 끝나자 천천히 움직여 나루터의 선착장에 출입문을 접안 시켰다.


“누추한 곳에 모시게 되어 송구합니다.”

“와~ 저것 보세요. 할마마마.”


어린 임금은 유리창에 달라붙어 밖을 내다보았다. 투명한 창문을 처음 보는 것이라 신기했다.


장금이와 승무원들은 안내를 맡아 여기 저기 구경 시켜 주었다.


마르고 눈매가 매서운 초로의 대신이 박정기에게 접근했다.


“반갑소, 나는 호조 판서 조인영이라 하오.”

“안녕하십니까, 미국의 전권대사 박정기입니다.”

“내 긴히 할 말이 있는데, 시간 좀 내주겠소?”

“지금은 보시다시피 상황이 안 되니, 나중에 연락을 주십시오.”

“알겠소, 따로 연통을 드리리다.”


안동 김씨와 쌍벽을 이루는 풍양 조씨를 이끄는 조인영이 박정기에게 접촉을 시도한 것이다.


‘저 사람이 풍양 조씨의 우두머리인가 보네.’


이렇다 할 편견이 없는 박정기는 안동김씨 든 퐁양조씨 든 상관이 없었다.


“할마마마 언제 하늘을 나는 거예요?”

“주상 하늘은 날고 싶습니까?”

“네! 새를 탔으니까, 날아야죠?”

“호호호 그렇게 되는 겁니까? 새를 탔으니 날아야 한다.”


기내에 있는 수십 명의 궁인과 대신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어른들은 타보는 것 만으로도 위안을 삼았는데, 날아야 한다는 임금의 말에 자신들도 충동에 휩싸였다.


'나도 날아보고 싶긴 한데, 전하의 안위가 걱정이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군.'

'전하 힘내세요. 절대로 물러서면 안 됩니다.'

'아이고 잘하십니다. 이 할미를 위해서 조금만 더 힘을 내세요.'


대신들과 별감, 그리고 상궁과 나인들의 염원이 어린 임금에게 쏠렸다.


“할마마마 빨리 날고 싶어요.”

“날아서 어딜 가고 싶습니까?”

“자금성이요. 꼭 보고 싶어요.”

“흡!”

“딸꾹!”


대신들이 놀라 숨이 멎고 딸꾹질을 했다.


“자금성에 가면 뭘하시게요?”

“얼마나 큰지 보고 싶어요.”

“보면요?”

“조선을 부강하게 만들어서 경복궁을 더 크게 지을 거예요.”

“호호호 우리 주상의 포부가 이렇게 큽니다.”


대신들은 뭐라 할 말이 없어서 서로 눈치만 살피다 입을 열었다.


“성군이 되실 것이 옵니다.”

“종사에 홍복이나이다.”

“홍복이옵니다.”


‘다들 뭐 하는 거야? 이게 당신들 비행기야? 내가 호구로 보여?’


대왕대비 순원왕후가 박정기에게 물었다.


“박 대사, 연경까지 가려면 얼마나 걸리오?”

“북경까지 한시진 이면 갈 수 있습니다.”


북경과 연경은 같은 곳이다. 명나라 때 습관이 남아있어 연경, 연행이란 말을 쓰는 사람이 많았다.


-어찌?

-청나라 연경이 맞는 건가?

-사신으로 갈 때는 2달이나 걸렸는데.


“그럼 갔다가 돌아오는데 2시진 이면 된다는 말이요?”

“한 시진 반이면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게 정말이요?”

“어느 안전이라고 거짓을 고하겠습니까?”


대왕대비는 이제 다됐다는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참 신통하기도 하군요, 그럼 지금 가면 해지기 전에 온다는 말이지요?”

“네 맞습니다.”

“우리 어린 주상이 자금성이 보고 싶다고 하는데, 잠시 시간을 내줄 수 있겠소?”

“음~ 이 비행기라는 게 기름도 많이 먹고, 그러니까 수명이라는 것이 있는데, 쓰면 쓸수록 빨리 달아 없어지고~”


대왕대비가 박정기가 말이 길어지자 말을 끊었다.


“박 대사 따로 원하는 것이 있소?”

“그것이 음~ 올 때마다 비행기가 정박할 곳이 필요하긴 한데~”


박정기는 아버지 집터에 집 한 채 지어 달라고 할까 생각했다.


“그럼 저 섬을 주면 되겠소? 아니지 머무를 집도 필요 할 테니 별궁을 지어주겠소.”

“정말이십니까? 나중에 다른 말씀을 하시면 안 되는데~”

“정확하게 문서로 남겨주겠소.”


박정기는 휘파람을 불고 싶었지만 뛰는 가슴을 억누를 뿐이었다.


‘세상에 여의도가 내 땅이라니. 대박! 정중히 모시겠습니다.’


서빙고에서 서쪽으로 작은 노들섬이 있고, 그 뒤쪽에 여의도가 있다.


대왕대비는 눈에 보이는 섬을 가리킨 것이지만 박정기는 대충 방향을 보고 여의도라고 짐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 착각은 다른 대신들도 마찬가지였다. 노들섬이 있다는 걸 잘 모르는 사람들은 한강에 여의도만 있는 줄 알았다.


“편안히 모시겠습니다. 모두 착석하시고 안전벨트를 묶어 주십시오.”

“고맙소, 우리 주상의 소망이 이루어 졌군요.”


대신들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소망이 이루어 졌다고 하는데 ‘불가 합니다.’ 를 외치는 것은 ‘죽여주십시오.’와 동의어였다.


무엇보다 사람이 날 수 있다니 궁금해 미칠 것 같았다. 임금이고 뭐고 관심이 없었다. 빨리 날아올라 북경에 가봤으면 하는 마음 뿐이었다.


비행기가 엔진이 역 추진을 하자 천천히 뒤로 물러나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


엔진의 역추진은 주로 착륙할 때 속도를 줄이는 역할을 하는데,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후진하는 용도로 쓰인 것이다.


-와~ 움직인다.

-임금님은 좋겠다. 하늘도 날고.

-나도 타고 싶다.


비행기가 방향을 서쪽으로 향하고 출력을 높였다.


새앵~ 푸화학~ 쏴~


욱중한 비행기가 가볍게 질주하자 기내의 궁인들이 탄성을 자아냈다.


어린 임금은 좋아라 소리를 질렀다.


“야! 달린다. 달린다!”

“흐흡!”


순원왕후는 숨을 크게 들이켜 가슴이 떠질 것 같았다.

비행기가 수면을 박차고 떠오르자 그제야 숨을 내쉬었다.


“후우~”

“할마마마 떴어요. 저 아래 보세요. 사람들이 개미같이 보여요.”

“그렇습니다. 주상, 참으로 신기합니다.”


박정기는 서비스로 한양 상공을 두 바퀴 돌아줬다.


“할마마마 저기가 한양이에요.”

“어이구, 우리 주상이 참으로 똑똑합니다.”


양쪽에서 골고루 보라고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돌고 나서 북서쪽을 향해 속도를 높였다.


-한양이 이렇게 생겼구나.

-위에서 보니 사뭇 다르구나.


한양에서 북경은 직선 거리로 약 900km 높은 고도에서 최고 속도로 날면 1시간에 갈 수 있지만 구경 삼아 가는 길, 바쁠 건 없어서 저 고도로 날았다.


[지금 비행기는 김포의 상공을 날고 있습니다. 좌로 보이는 곳이 제물포이고, 우측 멀리 개성이 보입니다.]


박정기는 친절하게 안내 방송도 하고 있었다.


‘여의도를 받았는데 이 정도 서비스는 해줘야지.’


[비행기는 잠시 후에 강화도 상공을 지날 예정입니다. 우측 보이는 곳이 황해도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비행하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주상 전하의 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박정기는 아부성 발언을 살짝 덧붙였다.


임금은 신이 나서 좌우를 뛰어다니며 창밖을 구경했다. 장금이 쫓아다니면서 다치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날씨도 맑고 쾌청해서 하늘을 비행하기에는 더없이 좋았다. 모든 산림이 푸르러 오는 4월에 각종 꽃들이 산을 물들였다.


[지금은 옹진반도를 지나고 있으며, 좌측으로 백령도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해주가 보입니다. 멀리 보이는 강이 대동강입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대동강을 따라 올라가면 평양이 있습니다.]


-아 저기가 대동강이구나.

-저기 서해 바다가 보이는 군.


좌측에 앉은 사람은 바다만 바라보고 있었지만, 오른쪽에 앉은 사람들은 이제야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다.


“주상 비행기를 타보니 어떻습니까?”

“날아가는 기분이에요.”

“호호호 그렇지요. 날아가는 기분이 이런 것인 줄 할미도 처음 알았습니다.”

“매일 타고 싶어요. 저도 이런 비행기 만들어 주세요.”

"......"


'이 할미가 만드는 법을 꼭 찾아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대왕대비는 비행기를 직접 타보고 얼마나 유용한 것인지 실감하게 되었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요동 반도입니다. 좌측 끝에 있는 항구가 여순항이고 오른쪽에 있는 항구가 대련항입니다. 입지 조건이 아주 좋은 항구입니다.]


“할마마마 저기도 우리나라입니까?”

“아닙니다. 저기는 청나라입니다.”

“저는 여기를 갖고 싶어요. 여기에 수군을 만들 거예요.”

“호호호 어쩜 이렇게 포부가 크실까요. 참으로 든든합니다.”


어린 헌종의 말을 어린 치기로 받아들이고 기특하기만 한 순원왕후였다.


드디어 비행기는 중국 대륙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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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84화 +1 24.04.22 955 38 8쪽
83 83화 +5 24.04.21 981 37 13쪽
82 82화 +2 24.04.21 986 40 7쪽
81 81화 +2 24.04.20 1,107 3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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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65화 +2 24.04.09 1,189 4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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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63화 +3 24.04.08 1,234 40 13쪽
62 62화 +3 24.04.07 1,250 4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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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9화 +4 24.02.20 2,329 68 11쪽
8 8화 +1 24.02.19 2,511 69 12쪽
7 7화 +5 24.02.18 2,598 68 14쪽
6 6화 +7 24.02.16 2,861 72 12쪽
5 5화 +21 24.02.15 2,989 74 14쪽
4 4화 +9 24.02.14 3,197 7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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