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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전함, 건쉽 1835년을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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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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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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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화

DUMMY

84화, 황제 2, 조선으로 향하는 1만의 팔기군



“신 양황기의 부찰 복청 황제폐하께 보고 올립니다.”

“너는 봉황을 쫓아가지 않았더냐?”

“맞사옵니다.”

“어서 말해보거라!”


황제가 몸을 앞으로 기울여 부찰 복청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저는 양황기 300기를 이끌고 봉황을 추적해 산해관, 요동성을 거쳐 조선의 의주까지 갔습니다.”

“봉황이 조선으로 갔더냐?”

“네! 그러하옵니다. 의주 목사가 길을 막아 물리치고 평양에 가서 수소문해보니 조선의 어린 임금과 대신들이 봉황을 타고 다녔다고 했습니다.”


황제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큰소리로 물었다.


“봉황을 타고 다녀? 그럼 그 자들이 자금성까지 왔었다는 말이냐?”

“네! 그렇습니다. 한양에 도착해서 왕궁을 포위하고 죄인 어린 왕에게 사죄를 청하라 했더니 봉황을 잡아서 바치겠다고 하였습니다.”


황제는 용상을 내려와 부찰 복청 앞에 섰다.


“그래서 봉황을 잡았느냐?”

“저희는 대포를 준비하고 미국에서 날아오는 봉황을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이틀을 기다리자 봉황이 날아와 한강에 내려앉았습니다.”

“강물에 앉았다고?”

“네, 폐하! 봉황은 상당히 컸습니다.”


황제는 무릎을 굽히고 부찰 복청 앞에 앉다시피 하였다.


“그래 어떻게 되었느냐?”

“선착장으로 유인해서 잡으려고 했으나 눈치를 채고 도망가려고 해서 대포를 쏘았습니다. 그랬더니 날지를 못하고 강을 따라 도망갔습니다.”

“오~ 상처를 입었구나?”

“네, 비틀거리면서 도망가길래 저희가 말을 타고 쫓아갔습니다. 백리쯤 쫓아가자 강에서 빙빙 돌면서 곧 죽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황제는 부찰 복청의 어깨를 부여잡고 얼굴을 가까이 들이댔다.


“으윽! 폐하~”

“왜, 그러느냐? 태의를 불러라. 속히 태의를 불러라!”


부찰 복청은 정신을 잃고 옆으로 쓰러졌다.


부찰 복청은 황제에게 진실을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죽을 힘을 짜내서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황제 앞까지 오게 되었다.


드디어 황제에게 한 톨의 진기까지 끌어모아 봉황에 대한 진실을 알릴 수 있었다.


그런데 황제가 상처 입은 어깨를 잡는 순간 피고름이 쏟아지며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뇌수를 파고들었다.


끝까지 버텨오던 정신과 함께 몸이 허물어졌다.


“어찌된 일이냐?”

“어깨에 심한 부상을 입었사옵니다.”

“이건 썩는 냄새가 아니냐?”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오랫동안 방치한 것 같사옵니다.”

“살려라! 무조건 살려야 한다.”

“썩은 팔을 잘라내야 하옵니다.”

“할 수 있는 건 다해서 무조건 살려라!”

“네이~ 황상 폐하.”


태의들이 부찰 복청을 태의원으로 옮겼고, 홀로 남은 황제는 그때까지 들은 이야기를 복기했다.


‘조선의 왕이 봉황을 타고 다녔다고? 그럼 그 어린 놈이 조선의 왕이었단 말인가?’


봉황의 창으로 보였던 여럿 얼굴 중에 어린아이가 생각났다.


‘괘씸할 지고 감히 짐의 머리 위를 날아다니다니?’


황제는 그 다음 말이 궁금해 미칠 지경이다.

보고하다 말고 기절을 했으니 속이 타들어갔다.


‘잡았다는 것인가? 아니면 죽었다는 것인가?’


“여봐라! 태의원에 일러 정신이 돌아오면 바로 알리라 전하라!”

“네이~ 전하겠나이다.”

“그리고 조선으로 보낼 칙사를 속히 준비하라!”

“네이~ 예부에 전하겠나이다.”

“빠른 군사 1만을 대기토록 하라!”

“네이~ 병부에 전하겠나이다.”


황제는 생각나는 대로 준비를 시켰다.


이렇게 황제가 서두르는 이유는 봉황을 하루 속히 타보고 싶었다.


‘봉황을 잡으면 짐도 하늘을 날 수 있으렷다.’


황제가 애타게 기다리는 데도 밤이 깊도록 태의원에서는 연통이 없었다.


다음날 아침.


“폐하! 부찰 복청이 밤사이 사망하였다고 하옵니다.”

“뭣이라! 반드시 살리라 명했거늘.”

“워낙 위중한 상태라 방법이 없었다 하옵니다.”

“이익! 한심한 놈들!”

“그때까지 살아있었던 것이 기적이라 하옵니다.”

“바로 칙사를 보낼 것이다. 속히 시행하라!”

“네이~ 황상.”


황제는 봉황을 잡아 바치라는 칙서와 함께, 그동안의 진상을 밝힐 사신과 팔기 1만을 조선으로 보냈다.


한편, 조선의 조정은 청나라의 팔기가 궁궐을 범하도록 막지 못한 관리들을 벌하고 의주부터 봉화대와 역참을 새롭게 정비했다.


그리고 세작을 풀어 요동까지 정탐케 하였다.


대전에서는 북경으로 보낼 사신을 두고 고성이 오고 갔다.


“부찰 복청은 이미 북경에 도착했을 것입니다.”

“중상을 입은 것 같다고 하니 중도에 죽을 수도 있는 일 아니겠습니까?”


의주 목사에게서 부찰 복청이 말을 사서 청으로 돌아갔다는 장계가 올라왔다.


“국가의 존망이 걸린 일입니다. 확실치 않은 정황을 믿고 일을 그르칠 수 없음입니다.”

“황제에게 전말이 전해졌다면, 사신을 보내도 죽은 목숨인데 누가 가겠습니까?”

“크음!”

“허음!”


막상, 사신을 지명하는 일에 있어서는 벙어리가 되어버리는 대신들이다.


“이렇게 해서는 끝이 없습니다. 우선 군사를 의주로 보내서 청군이 조선 땅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세요.”

“지당하신 말씀이옵니다. 조만간 람보가 올 것이니 심려치마옵소서.”

“심려치마옵소서.”

“그럼 군사를 어떻게 모아 보낼지 숙고해 보세요.”


대왕대비의 물음에 영의정이 답했다.


“평안 병마절도사를 의주로 보내고, 함경 남병사를 불러 평안 병마절도사의 뒤를 받치도록 하는 게 어떠하실 지요.”

“경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그렇게 한다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옵니다. 다만 평양성과 평안도의 군역을 동원해서 훈련을 강화하고 병장기를 정비하는 것도 겸해야 한다고 사료되옵니다.”


대왕대비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옳은 말씀이요.”

“지금이 농번기라 군역을 동원하는 것은 민심이 동요할까 우려되옵니다.”

“으음! 그럼 소집 시켜서 인원만 점검하고, 병장기는 철저히 검수토록 하세요.”

“알겠사옵니다.”


뜨거운 맛을 제대로 보아서 인지 순탄하게 전쟁을 대비하는 모양새다.


대왕대비의 거처에 김좌근이 들어 불안해 하는 대왕대비를 진정 시키고 있었다.


“박 대사는 언제 온다고 하는가?”

“조만간 올 것이옵니다.”

“요즘 내가 잠을 못 이룹니다. 빨리 와야 할 텐데, 이러다가 청군이 들이 닥치기라도 하면 어찌해야 한다는 말이요?”

“마마 제게 박 대사를 부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심려치마옵소서.”


박정기가 신신당부 했음에도, 입이 싼 김좌근은 그새를 못 참고 대왕대비에게 고해 바쳤다.


“박 대사를 부를 수 있다? 그게 참이요?”

“이것을 보십시오. 이걸 누르고 말을 하면 박대사가 온다고 했습니다.”

“오호~ 이리 신기한 것이 있나? 줘보시오.”

“네!”

“이걸 이렇게 누르고 말을 하면 온다는 것이지요? 참으로 신기합니다.”

“네 맞습니다. 그렇게 하시면 될 것이 옵니다.”


치잇!


-~렇게 누르고 말을 하면 온다는 것이지요? 참으로 신기합니다. 네 맞습니다. 그렇게 하시면 되는 것이 옵니다. 치잇!


“엄마야!”

“뭐야!”

“귀신 이예요?”

“대비마마 목소리 아니야?”

“김 영감 목소리도 나왔는데.”

“이잇! 말하지 말라고 했더니 그새 입을 털어? 하여튼 믿을 놈이 못된 다니까?”


잠을 자다가 새벽에 울린 무전기 소리에 기겁하고 놀라서 깨보니 대왕대비와 김좌근이 무전기를 가지고 말하고 있었다.


-~게 하면 온다 더니 어떻게 오는 것이요? 이상하~ 치익!

-~렇게 누르면 된다고 했는데. 분명~ 치익!

-치익!

-~고장났나? 치익!


새벽에 놀라서 잠을 깬 박정기는 뚜껑이 열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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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100화 +2 24.05.10 554 32 8쪽
99 99화 +3 24.05.09 603 28 12쪽
98 98화 +2 24.05.07 678 38 12쪽
97 97화 +4 24.05.05 786 36 12쪽
96 96화 +1 24.05.05 823 37 13쪽
95 95화 24.05.04 830 38 12쪽
94 94화 +1 24.05.02 968 39 11쪽
93 93화 +3 24.04.30 923 39 12쪽
92 92화 +1 24.04.29 910 34 13쪽
91 91화 +1 24.04.28 961 37 12쪽
90 90화 24.04.27 986 43 13쪽
89 89화 +2 24.04.26 954 42 13쪽
88 88화 +3 24.04.25 980 45 10쪽
87 87화 +2 24.04.24 1,002 38 12쪽
86 86화 +2 24.04.23 979 36 12쪽
85 85화 +6 24.04.22 970 39 11쪽
» 84화 +1 24.04.22 938 3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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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82화 +2 24.04.21 970 39 7쪽
81 81화 +2 24.04.20 1,091 38 12쪽
80 80화 24.04.19 1,025 42 13쪽
79 79화 +2 24.04.17 1,071 42 13쪽
78 78화 +2 24.04.16 1,065 43 11쪽
77 77화 +5 24.04.15 1,124 41 12쪽
76 76화 +3 24.04.15 1,176 42 14쪽
75 75화 +6 24.04.14 1,202 45 12쪽
74 74화 +5 24.04.13 1,111 46 9쪽
73 73화 +3 24.04.13 1,169 4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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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70화 +3 24.04.11 1,199 42 8쪽
69 69화 +3 24.04.11 1,282 4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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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63화 +3 24.04.08 1,218 39 13쪽
62 62화 +3 24.04.07 1,233 41 12쪽
61 61화 24.04.06 1,261 42 14쪽
60 60화 24.04.05 1,335 39 13쪽
59 59화 +10 24.04.04 1,349 40 14쪽
58 58화 +8 24.04.03 1,383 4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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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8화 +1 24.02.19 2,472 6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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