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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042 님의 서재입니다.

하늘의 전함, 건쉽 1835년을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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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
작품등록일 :
2024.02.1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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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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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화

DUMMY

52화, 밀당의 귀재가 나셨네



일행은 국왕의 거처인 왕궁으로 들어갔다.

화동들이 초대 받고 온 사람들 목에 꽃다발을 걸어주었다.


-어머, 이게 웬일이야?

-나는 완전히 감동 받았어.

-향기가 너무 좋아.

-나 여기에 살까?


조선의 궁궐보다 누추하지만 감성적인 측면에서 점수를 얻고 가는 국왕이다.


넓은 왕궁의 연회장에 국왕을 비롯한 왕자들이 줄을 서서 오는 이들을 환영했다.


유럽에서 사온 귀족 정장을 멋지게 차려 입은 국왕과 왕자들이 잔뜩 멋을 부렸다.


‘아주 쇼를 하시네! 여자 후리려고 그 돈을 다 쓴 거야?’


암스테르담에서 파인애플 판 거액의 돈을 모두 쓰고도, 부족하다고 아쉬워하던 국왕의 얼굴이 겹쳐 보였다.


가장 연배가 높은 상궁이 고개를 살짝 숙이며 인사를 했다. 국왕이 손을 내밀자 요염하게 손을 맞잡았다.


부드러운 손길과 살포시 미소 짓는 상궁을 바라보며 국왕의 입이 헤벌려졌다.


궁궐에서 받은 예절교육과 몸가짐이 몸에 배어,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정순하고 우아했으며, 임금의 성은을 받기 위해 온갖 애교로 무장한 상궁은 가히 남자들 마음을 휘저을 만한 매력이 차고도 넘쳤다.


“전하를 뵈옵니다.”


부드러운 목소리에 남아있던 체면도 허물어지는 국왕 전하.


“헤헤헤 어찌 이리도 아름다울 수가 있소? 천사가 내려오신 겁니까?”


박정기는 자신이 제일 경멸하는 통역을 해야 했다.


‘저걸 어떻게 통역하란 말이야?’


“환영한답니다.”


상궁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국왕의 말은 길었는데. 통역은 아주 짧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상궁은 최고 고참인 것 같은데, 얼굴은 왜 이렇게 예쁜 거야?’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어린 생각시 시절부터 뛰어난 외모 때문에 궁녀들의 시기와 질투가 집중되었다. 모든 상궁 나인들은 늘 이 상궁을 경계하고 철저히 배제했다.


그러다 보니 이 상궁과 알게 모르게 원한이 쌓여갔다. 즉 이 상궁이 승은을 입으면 자신들은 죽은 목숨이 되는 것이다.


궁궐에서 가장 외진 곳인 수방으로 발령 받고, 작은 골방에 앉아 비단에 수를 놓는 것이 그녀가 하는 일의 전부였다.


그래서 임금님과 만남은 단 한 번도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래도 귀는 열려있어 궁중의 비사는 모두 꿰고 있었다.


전대 임금이 승하하고 8살 어린 나이에 새 임금이 즉위하자 모든 희망을 버렸다. 어린 임금에게 승은을 입는다면 요상한 술수를 부렸다고 목을 매달았을 것이다.


‘무조건 하와이의 왕비가 되고 말 테야! 더 이상 뒷방에서 늙어가는 건 싫어.’


이 상궁의 각오는 대단했다. 그래서 수방 나인이었던, 서 샘을 찾아가서 제일 좋은 드레스를 빌려 입었다.


궁녀들이 계속해서 밀려 들어왔고 이 상궁도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

하와이 국왕과의 만남이 멀어져 아쉬웠지만 상관없었다. 다음으로 첫째 왕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첫째 왕자는 이십대 중반인데 이 상궁을 보고는 첫눈에 반해 넋을 잃었다.


환영 인사가 끝나자, 모두 자리를 잡았다.


여러 테이블 위에 듣도 보도 못한 음식들이 가득 차려져 있었다.


하와이 국왕이 일어나 건배 제의를 했다.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건배!”

“건배.”

“건배.”


이 상궁이 술병을 들고 국왕 앞으로 다가가 술잔을 바쳤다.


“제가 한잔 올려도 되겠습니까?”

“오~ 영광이오.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고맙다고 합니다.”


국왕은 술잔을 받은 다음 병을 건네 받아 이 상궁에게 따라주었다.


“황공하옵니당. 전하~”


이 상궁의 코맹맹이 소리에 국왕의 몸이 부르르 떨었다.


“하하하하 이름이 어떻게 되시오?”

“이 지연이라 하옵니당.~”

“오! 지연 아름다운 이름이오.~”


박정기가 옆에서 통역을 하는데, 어지러워서 멀미가 나는 것 같았다.


“그대는 여기에 머무를 것이요?”

“글쎄요. 소녀는 어디로 갈지 아직 결정하지 못 했 사옵니다.”


‘아주 밀당의 귀재가 나셨네.’


“여기에 남아주시오, 내가 모든 편의를 제공해 주겠소.”

“그건 아니 되옵니다. 왕비 마마께서 아시면 저를 해치려 하실 겁니다.”


뒤처리까지 한 번에 해치우는 이 상궁이다.


“아니요, 내가 철저히 보호 해주겠소, 부탁이오, 남아주시오.”

“그건 생각 좀 더해보고요. 일단 한잔 주시겠어요?”

“허허허 그러지, 나도 한잔 주시오.”


주거니 받거니 죽이 척척 맞았다.


‘궁궐에서는 이런 것만 배우나? 기가 막히다. 기막혀.’


둘만이 아니다. 왕자들 양옆에 찰싹 붙어서 호호 하하 거리며, 술잔을 비우는 궁녀들은 마치 임무 수행을 하는 것처럼 결연한 의지가 엿보였다.


술이 들어가자 슬슬 춤판이 벌어졌다. 고운 자태로 하늘하늘 전통 춤을 추자 왕자들도 나와서 호응했다.


박정기는 은근히 질투가 났다. 자신을 꼬이려고 상궁을 보냈는지 알았더니, 하와이 왕과 왕자를 공략하는 게 명백히 보였기 때문이다.


‘젠장 괜히 헛물 만 켰네. 내가 지금 뭐 하는 짓이야?’


하와이 국왕과 왕자들은 신세계를 경험했다. 하와이의 우악스러운 여자들만 보다가 야들야들하고 간드러지는 예쁜 여인들이 자신을 하늘처럼 떠 받드니,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벌써 얼큰히 올라오는 술기운과 여인들의 애교에 흠뻑 취해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게임 끝났네.’


분위기가 무르익자, 박정기는 슬며시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왕궁의 파티는 끝날 줄 모르고 밤늦게 이어졌다.

궁녀들이 줄 듯, 말 듯 어찌나 애간장을 녹이는지 국왕과 왕자들이 흐물흐물해졌다.


국왕과 왕자들이 술에 취해서 쓰러지자 궁녀들이 자리를 빠져나왔다.


박정기는 밖에서 바람을 쐬고 있다가 궁녀들이 나오자, 인솔해서 토루까지 데려다 주었다.


“이 상궁님 괜찮으세요?”

“네 저는 멀쩡합니다.”

“약주를 많이 한 걸로 아는데~”

“이 정도는 상관없습니다.”

“허허허 궁에서 술만 드셨습니까?”

“궁중 뒷방에서 할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술이나 마셔야죠.”

“뭔가 사연이 있는 듯 하네요.”


박정기는 더 이상 묻지 않고 앞서 걸었다. 그때 이 상궁이 다가와 팔짱을 꼈다.


흠칫 놀란 박정기가 이 상궁을 바라보자, 이 상궁이 살포시 웃으며 물었다.


“아까 통변을 왜 그렇게 했어요? 혹시 질투하신 거예요?”

“큼큼 무슨 질투요? 그냥 필요 없는 말이니까. 생략한 것이요.”

“호호호호 그렇다고 믿을게요.”


이 상궁이 팔짱을 낀 채로 박정기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쿵쿵 뛰는 심장 소리가 이 상궁에게 들릴까봐, 박정기는 숨을 깊게 들이켰다.


토루에 도착하자, 이 상궁이 팔짱 낀 손에 힘을 주었다. 아마도 함께하자는 뜻이었으리라?


“오늘 힘들었을 테니 푹 쉬시지요.”

“으음~ 안~ 되나요?”

“내일 봅시다. 잘 쉬세요.”


박정기는 돌아서 토루를 빠져나왔다.


‘진짜 사람 녹이는 기술이 장난이 아니구나. 룸싸롱 마담보다 한 수 위네.’


박정기는 현대에서 수많은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절제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시대의 사람들은 순진해서 도저히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았다.


이 상궁은 나쁜 의도를 가지고 함께 있자고 했던 것은 아니다.


말도 안 통하고 나이도 많은 타국의 임금에게 순정을 바치느니, 박정기와 같이 잘생긴 조선 사내에게 자신의 마지막 순정을 주고 싶었던 것이다.


‘이것도 나의 모진 운명이라면 받아들여야겠지.’


좋은 추억이라고 마음을 정리한 이 상궁이 자신의 거처로 들어갔다.


다음날 날이 밝고 박정기는 분주히 마을을 돌아다녔다.


“풍차를 몇 개나 만든 겁니까?”

“두개는 완성했고요. 하나는 만드는 중입니다.”

“완성된 곳으로 가봅시다.”


사탕수수 밭 지대가 높은 곳에 풍차가 세워져 있고, 바람을 받아서 힘차게 돌아가고 있었다.


“바람이 제일 잘 부는 곳이라 이곳에 풍차를 세웠습니다.”

“밭이 가까워서 이동하는데 수월하겠네요.”

“네 맞습니다. 아주 좋아합니다. 그래서 나머지도 밭과 가까운 곳에 만들고 있습니다.”

“그건 칭찬할만하군요. 그럼 여기서 설탕도 만드는 겁니까?”

“네 그렇습니다. 사탕수수 찌꺼기로 불을 때고, 바람이 좋아서 설탕이 잘 마릅니다.”

“일석 사조군요.”

“하하하 그렇습니다.”


박정기가 보기에 아주 효율적이고 좋았다.


“최 별감님이 보안에 신경을 많이 쓰셔야겠습니다.”

“네 그렇지 않아도 비상 연락을 위해 종을 달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오~ 그것 좋은 생각입니다. 상황 전파를 잘해야 대처를 빨리 할 수 있으니까요.”

“네 그렇습니다. 대장간에서 조만간 설치해 줄 것입니다.”


박정기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자신이 돌보지 않아도 스스로 해내는 것이 믿음직스러웠다.


‘사대부들도 쓸모가 많네, 쓸데없는데 목숨 걸지만 않으면 좋겠는데.’


박정기는 자경단이 훈련하고 있는 곳으로 가서, 총 쏘는 방법을 일일이 지도해 주었다.


“첫째 숨을 멈추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두 번째 과녁을 보는 것이 아니고 가늠쇠를 똑바로 쳐다봐야 합니다.”

“대장님 그럼 과녁이 흐릿하게 보이는데 맞출 수 있습니까?”

“그게 더 잘 맞는 것입니다. 가늠쇠가 흐릿하면 총의 방향이 다른 곳을 향하게 됩니다.”

“네 알겠습니다.”


박정기는 사격을 시켜보고, 영점 조정 방법을 설명해 주었다.


“오늘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대장님께서는 모르는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군대를 다녀와서 아는 것입니다.”

“아! 그렇습니까? 그럼 또 무엇을 익혀야 합니까?”

“특공 무술을 배우면 좋은데 지금은 시간이 안 되겠네요.”


특공 무술은 배우는 것보다 익히는 시간이 중요하다.

동작이야 하루면 배울 수 있지만 실전에서는 쓸 수 없다.

꾸준히 단련해서 몸에 배어야만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것이다.


“그럼 제가 검술을 가르쳐도 되겠습니까?”

“좋은 생각이십니다. 칼을 차고 다니면 유용할 것입니다.”

“알겠습니다. 대장간에 얘기해서 환도를 만들어 달라고 하겠습니다.”

“네 그게 좋겠네요. 총은 장전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급할 때는 환도가 유리하지요.”


박정기가 자경단의 지도를 끝내고, 사탕수수밭과 파인애플 농장을 둘러봤다.

모두 열심히 일하고 있어서 보기가 좋았다.


“힘들지 않습니까?”

“아이고 대장님 아니십니까? 힘들다니요? 쌀밥에 고깃국을 배부르게 먹는데 힘든 게 뭐가 있겠습니까? 이런 천국에 데려다 주신 대장님께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요.”

“만족하시다니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 드립니다.”

“그럼요. 걱정하지 마십시오.”


힘들게 일하면서도 밝은 표정을 보니 가슴이 뿌듯해졌다.


감자와 고구마를 심은 밭도 둘러보고. 한참 논을 만드는 곳도 돌아보았다.


“물이 잘 들어찼군요.”

“네 저 위쪽에서 강물을 끌어왔습니다.

수량이 풍부해서 물 걱정은 안 해도 되겠습니다.”

“물을 너무 많이 끌고 와서 주변에 사는 원주민들과 마찰이 생기면 안 됩니다.”


박정기는 원주민들과 다툼을 가장 걱정했다.

10만 명이 넘는 하와이 원주민과 다툼이 일어나면 무조건 불리한 게 사실이다.


“네 명심하겠습니다. 수확이 되면 원주민들과 나눠 먹겠습니다.”

“나눠 먹을 만큼 수확이 되겠습니까?”

“여기는 삼모작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논은 적지만 수확량은 조선의 3배 이상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영양분이 부족 할 텐데요. 퇴비를 준비했습니까?”

“처음 1~2년은 걱정 안 해도 되는데, 그 이상 되면 지력이 떨어지겠지요.”


박정기는 새똥이 생각났다. ‘구아노’ 남미의 무인도에 아주 풍부해서 서양의 배들이 막대한 양을 실어갔지만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화약의 염초 재료로 쓰이기도 하고, 무연 화약을 만드는 질산 제조에도 쓰인다.


‘구아노 섬을 접수해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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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82화 +2 24.04.21 988 40 7쪽
81 81화 +2 24.04.20 1,108 3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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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78화 +2 24.04.16 1,088 4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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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76화 +3 24.04.15 1,197 43 14쪽
75 75화 +6 24.04.14 1,224 46 12쪽
74 74화 +5 24.04.13 1,132 4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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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72화 +4 24.04.12 1,164 49 7쪽
71 71화 +3 24.04.12 1,234 50 12쪽
70 70화 +3 24.04.11 1,219 43 8쪽
69 69화 +3 24.04.11 1,300 4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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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65화 +2 24.04.09 1,193 43 12쪽
64 64화 +3 24.04.08 1,216 37 12쪽
63 63화 +3 24.04.08 1,238 40 13쪽
62 62화 +3 24.04.07 1,252 42 12쪽
61 61화 24.04.06 1,280 43 14쪽
60 60화 24.04.05 1,356 40 13쪽
59 59화 +10 24.04.04 1,371 41 14쪽
58 58화 +8 24.04.03 1,404 4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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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 +3 24.03.08 1,789 57 12쪽
25 25화 +5 24.03.08 1,737 64 12쪽
24 24화 +1 24.03.06 1,745 55 14쪽
23 23화 +1 24.03.05 1,757 54 12쪽
22 22화 +1 24.03.04 1,812 53 15쪽
21 21화 +5 24.03.03 1,824 57 12쪽
20 20화 +1 24.03.02 1,848 52 12쪽
19 19화 +2 24.03.02 1,891 60 12쪽
18 18화 +1 24.02.29 1,932 60 13쪽
17 17화 +2 24.02.28 1,987 55 13쪽
16 16화 +1 24.02.27 1,983 59 11쪽
15 15화 +4 24.02.26 2,011 59 12쪽
14 14화 +1 24.02.25 2,035 61 13쪽
13 13화 +3 24.02.24 2,107 6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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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화 +1 24.02.22 2,219 68 14쪽
10 10화 +3 24.02.21 2,268 64 10쪽
9 9화 +4 24.02.20 2,336 6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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