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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042 님의 서재입니다.

하늘의 전함, 건쉽 1835년을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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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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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화

DUMMY

47화, 퍼커션 캡 소총으로 무장



기내식으로는 부드러운 빵 속에 구운 소시지와 야채를 듬뿍 넣고 만든 핫도그였다.


노예들은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집사의 말에 믿음이 갔다. 아이러니 하게도 천 마디 말보다 하나의 핫도그가 설득력이 더 높았다.


하지만, 화장실을 앞을 지키는 사나운 남자들을 보면 생겼던 믿음과 함께 나오던 오줌도 뚝 끊겼다.


비행기는 10시간의 날아 늦은 오후에 피라미드 호수에 내려앉았다.


기병대의 질서정연한 모습과 인디언 부족의 열렬한 환영식이 부담스러운 박정기였다.


-야만인들이다.

-우리 잡아먹히는 거 아니야?

-이제 죽는구나.


폴리네시아 섬들을 탐험한 귀족과 선원들의 입을 통해서 사람을 잡아먹는 부족의 이야기가 유럽 전역에 퍼졌다.


이들이 불안해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톰! 나가서 진정시켜 봐.”

“네 알겠습니다.”


조종실에 있던 톰이 기내로 나가서 큰 소리로 사람들을 진정 시켰다.


“이 사람들은 식인종이 아닙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정말 아닙니까?”

“맞습니다. 저기 보십시오. 백인들도 보이지 않습니까.”


사실 이런 말을 하는 톰 조차 확신이 없었다.


비행기가 선착장에 접근하고 문이 열렸다.


“부기장님 잘 다녀오셨습니까?”

“그래, 너도 잘 지냈어?”

“이 사람들이 기술자예요?”

“나중에 얘기하고. 먼저 마을 사람들을 해산 시켜봐, 이 사람들이 불안해서 안 내리려고 하잖아.”

“알겠어요.”


윌슨이 나가서 마을 사람들에게 소리쳤다.

그제야 마을 사람들이 멀어졌다.


“톰! 모두 내리라고 해.”

“모두 질서를 지켜서 내립시다. 천천히 움직이세요.”


작은 소란은 있었지만 큰 문제 없이 사람들이 내려서 요새 안으로 들어갔다.

요새는 유럽의 작은 도시 같았다.

새로 지은 건물이 꽉 들어차서 이제는 비좁게 느껴졌다.


“중위님, 잘 지냈습니까?”

“덕분에 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편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박정기가 주변을 돌아보며 말하자, 카를로스 중위도 고개를 주억거리며 대답했다.


“일하지 않은 자, 영화도 보지 말라고 해서 좀 서둘렀습니다.”

“하하하 아주 바람직한 방향인 것 같습니다.”

“신기합니다. 영화가 모두를 똘똘 뭉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가요?”

“네, 이제는 포로라는 인식도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아가씨는 어디에 있습니까?”

“유럽에서 잠시 머문다고 해서 남겨두었습니다.”

“그렇군요. 유럽에 가보는 게 소원이라고 늘 말했는데 잘됐군요.”


박정기는 여기저기 둘러보며 점검을 했다.

뒤에는 윌슨과 독수리 발톱, 칼를로스 중위, 집사 톰이 따랐다.


“저 사람들은 뭔가?”

“빵과 소시지를 사러 온 사람들입니다.”

“언제부터 온 거야?”

“부기장님이 떠나고 나서 오기 시작했습니다.”


푸줏간 밖에는 20여명의 다른 마을 인디언들이 줄을 서 있었다.


“얼마를 받고 파는 건데?”

“사금 알갱이 하나에 핫도그 하나를 줍니다.”


박정기가 다가가 살펴보니 깡통 속에 금 모래알이 꽤 들어있었다.


“오~ 이렇게 많이 모았어?”

“이건 오늘 하루 판 겁니다.”


‘하루에 이 만큼이라고? 헐~ 대박, 완전 대박이네.’


계곡에 금이 얼마나 많으면, 이 정도일까 상상이 안 갔다.


요즘 인디언들은 사냥도 잘 하지 않는다. 계곡에 들어가서 두세 시간만 투자하면 하루 먹을 만큼 금을 모았다.


핫도그를 한번 먹어보면 안 먹고는 못 배기는 마력 같은 것이 있었다.

단백질과 탄수화물 거기에 달콤한 당까지 첨가되면, 금방 중독을 일으킬 만큼 강력한 조합이 된다.


“조리장님 수고가 많습니다.”

“아이고 오셨습니까. 정신이 없어서 인사가 늦었습니다.”

“바쁘시네요. 힘들지 않습니까?”

“힘들어도 저녁만 되면 힘이 솟아납니다.”

“왜요?”

“영화라는 것을 보면 쌓인 피로가 확 풀리니까요.”


‘암스테르담은 음악에 미치고, 여기는 영화에 미쳤군.’


“피자도 만들 수 있습니까?”

“이탈리아 피자 말씀이십니까? 아직은 배운 적이 없어서 못 만듭니다.”

“다음에는 피자 만드는 기술자가 오면 좋겠군요.”

“네, 그럼 저희도 좋겠습니다. 메뉴가 단순해서 고민이 많았는데 기대가 됩니다.”

“바쁘실 테니 가보겠습니다.”


말하는 사이에도 화덕에서는 빵이 계속 구워졌고, 숯불에 소시지가 구워졌다.


“참~ 식자재는 넉넉하게 싣고 왔으니 받아서 쓰세요.”

“네, 감사합니다.”


감사한 것은 박정기였다. 이건 노다지를 그냥 줍는 거나 다름없었다.


뒤에 창고에 가보니 소시지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고, 안에는 연기로 가득 차서 후끈한 열기가 느껴졌다.


“여기서 훈제를 하는 건가요?”

“창고마다 훈제가 가능하도록 지었습니다. 저기 가운데서 차례대로 돌아가면서 연기를 넣어주면 됩니다.”

“오? 아주 효율적으로 만들었네요. 수고했어요.”


건축기술자를 칭찬해주었더니 윌슨의 눈치를 살펴본다. 윌슨이 고개를 끄덕이자 몹시 좋아했다.


박정기는 몰랐지만 영화를 볼 때 자리 배정을 윌슨이 해준다. 열심히 하거나 마음에 들면 앞자리를 주고, 마음에 안 들면 맨 뒷자리를 주었던 것이다.


건축기술자는 앞자리에 당첨되어 기분이 좋아진 것이다.


“지금까지 가공해서 비축한 것이 얼마나 되지요?”

“들소 100마리 분이 남아있습니다.”

“그동안 먹고 판 것을 빼고 그렇다는 거죠?”

“네 맞습니다. 대장님께서 가져간다고 하셔서 모아둔 것입니다.”

“잘됐군요. 내일 싣고 가야겠습니다. 준비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카를로스 중위의 관리 능력이 예상 외로 훌륭했다. 멕시코 장교 출신이면 고등교육을 받았다는 것이다. 앞으로 많이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선에 소시지를 잔뜩 싣고 갈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아지는 박정기다.


늘 역사시간에 배운 것이 구휼미다. 흉년이다. 기우제를 지낸다. 하여튼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


조상님들 입안에 소시지 투척해주면 반응이 어떨지 기대가 되었다.


버펄로! 아메리카 들소는 4000만 마리 정도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대량 학살이 아니면 이 정도 잡아먹어도 끄떡없다. 오히려 개체수가 증가할 것이다. 태어나는 숫자가 더 많기 때문이다.


“드디어 기병대를 만나는군.”

“네! 보고 드리겠습니다. 현재 인원 150명 근무 중 이상 없습니다.”


어디서 배운 건지 제법 흉내를 내는 윌슨이다.

윌슨은 그동안 연습한 사열과 기병 돌격을 선보였다.


짝짝짝짝


“아주 훌륭해, 잘했어 윌슨.”

“헤헤 정말이요?”

“그래 최고야. 너무 마음에 들어.”


이건 진심으로 우러나서 하는 말이다. 그냥 서커스를 본 것과 다름없었다.


박정기는 비행기에 싣고 온 최신형 소총을 나눠주기로 했다. 이럴 때 기분을 안내면 언제 내겠는가.


박정기가 상자에서 소총을 꺼내주면 윌슨이 받아서 한명씩 수여해줬다.

마치 훈장 수여식 같았다.


이 총은 기장님이 사전에 알아보고 주문한 것으로 강선이 파이고, 초기형이 지만 퍼커션 캡이 적용된 소총이다.


뇌관이 발명된 것은 1800년 스코틀랜드의 한 목사가 만들었다. 그로부터 약 20년이 지나고 1820년에 초기형 퍼커션 캡이 등장했고, 지금부터 조금씩 퍼져나가고 있는 따끈따끈한 신제품이다.


유럽에서는 귀하지만 구하려고 하면 구할 수 있는 것이 퍼커션 캡 소총이다.


박정기는 기본 기술이 성숙되어 있는 만큼 6연발 리볼버식 기병 소총을 개발할 예정이다.


새로운 총기가 지급되고 박정기는 윌슨에게 간단히 사격 교육을 시켰다.


탕!


“봤지? 이렇게 쏘는 거다.”

“이 캡만 씌우면 되는 거네요.”

“그래 한번 해봐.”


윌슨이 순서대로 장전하고 꼭지에 구리 캡을 씌웠다. 조작은 아주 단순했다.


탕!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발사가 되었다.


수석식 총은 방아쇠를 당기고 약간의 시간차가 있기 때문에 그사이 총이 흔들려서 명중률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한마디로 착, 칙, 펑, 이다. 부싯돌이 때리고 화약에 점화되고 난 다음에 총알이 발사된다.


“와~ 이거 대단하네요.”

“그치? 프린트 락하고 완전히 다르지?”

“네! 말을 타고 달려도 화약이 날리지 않겠어요.”

“사거리도 늘어났을 거야. 잘 가르쳐봐.”

“네 알겠어요.”


대충 상황을 점검하고 요새로 돌아오자, 노예들이 식사를 마치고 앉아서 쉬고 있었다.


“톰 모두 집합 시켜.”

“네 알겠습니다.”


톰이 다니면서 노예들을 불러 모았다. 노예라 그런가? 역시 수동적으로 움직였다.


옆 사람이 불려가는 데도 가만히 앉아 있다. 자신을 불러야만 그때서 움직였다.


‘이래서 제대로 일이 되겠어? 시키는 사람이 없으면 앉아서 놀게 생겼네.’


노예를 해방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직장 생활에 비해 관리자 비중이 더 많이 든다.

해방을 시키고 급여를 주면 스스로 일을 하니까 능률이 더 높아진다.


“다 모였습니다. 대장님.”

“그래 수고 많았네. 통역을 해주게.”

“네.”


박정기는 특단의 조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기술이 있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은 앞으로 나오시오.”


모두 눈치만 살피고 나오지 않았다. 노예 근성이 뼛속까지 스며서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한다.


박정기는 무작위로 5명씩 갈랐다. 그렇게 그룹을 지어 놓고 다시 말을 했다.


“5명이 한 조가 됩니다. 조장은 하루에 빵을 하나 더 주겠습니다. 조장 1사람을 뽑아주세요.”


그제야 서로 조장을 하겠다고 나셨다. 결국 힘 싸움을 하고 서야 한 조에 한 사람씩 정해졌다.


“톰! 조원과 조장의 이름을 적어 놔.”

“네, 알겠습니다.”


잠시 기다리자 목록을 완성해서 가져왔다.


“내일부터 여러분이 살 집과 농사지을 땅을 개간 할 겁니다. 각 조별로 할 일을 나눠 줄 건데, 작업을 제대로 못한 조에는 빵을 주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잘한 조에게는 2배로 주겠습니다. 아시겠습니까?”

“그럼 5명이 모두 굶는 것입니까?”

“정확합니다. 못하면 모두 굶고, 잘하면 모두 2배의 보상을 받는 겁니다.”


그제야 같은 조원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식하고 따지기 시작했다.


“이 사람은 힘이 약한데 다른 사람과 바꿔주세요.”

“안됩니다. 지금 맺어진 조는 끝까지 같이해야 합니다.”

“그럼 한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합니까?”

“그럼 4명이 해야 합니다.”

“4명이 하면 매일 굶을 텐데요.”

“맞습니다. 결국 4명이 모두 굶어서 죽겠지요.”

“헐~”

“음~”

“히익!”


사태가 훨씬 심각해진 것을 알아챈 노예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한 사람이라도 아프면 모두가 굶어야 하고, 죽으면 함께 죽어야 한다니 이건 듣도 보도 못한 상황이다.


그동안 대충 일하면 죽지 않을 만큼 배급이 나왔다. 하지만 여기는 잘하면 2배, 못하면 함께 굶는 것이다.


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게 되었다. 그들의 머릿속에 단체라는 의식이 자리 잡았다.


“여러분들이 5년 간 열심히 일하면 노예에서 해방을 시켜주겠습니다.”

“그게 정말입니까?”

“맞습니다. 약속을 꼭 지킬 것이니, 여러분들도 약속을 잘 지켜주세요.”


어린 동물을 풀어주면 굶어 죽는다. 마찬가지로 이들을 풀어주면 제대로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사회에 적응할 기간과 교육이 필요했다.


“톰은 이들의 관리를 맡고, 카를로스 중위가 전체적인 업무를 총괄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제가 알아서 업무에 투입하면 되는 건가요?”

“맞습니다. 하지만 잘 대해준다고 해서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당당한 사회인으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좋습니다. 그 말을 믿어 보겠습니다.”


분주한 하루를 마감하고 스크린 앞에 모여든 사람들에게 박정기는 아바타를 보여줬다.


-와 멋지다.

-저 새는 어디에 사는 거야?

-나하고 새 잡으러 같이 가자.

-그래 가자, 꼭 잡고야 말겠어.


너무 쎈 걸 보여줬는지 모두 정신이 이상해진 듯했다.

새를 잡아서 훨훨 날아다니는 꿈을 꾸었다.


‘뭐 어쩌라고, 말이 안 통하니까. 그림이 좋은 걸 선택한 건데.’


허황된 꿈을 쫓는 사람들은 나 몰라라 해 놓고, 박정기와 김좌근은 조선으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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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95화 24.05.04 835 3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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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93화 +3 24.04.30 926 3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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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86화 +2 24.04.23 981 36 12쪽
85 85화 +6 24.04.22 972 39 11쪽
84 84화 +1 24.04.22 941 37 8쪽
83 83화 +5 24.04.21 967 36 13쪽
82 82화 +2 24.04.21 972 39 7쪽
81 81화 +2 24.04.20 1,094 38 12쪽
80 80화 24.04.19 1,028 42 13쪽
79 79화 +2 24.04.17 1,074 42 13쪽
78 78화 +2 24.04.16 1,068 43 11쪽
77 77화 +5 24.04.15 1,126 41 12쪽
76 76화 +3 24.04.15 1,178 42 14쪽
75 75화 +6 24.04.14 1,204 45 12쪽
74 74화 +5 24.04.13 1,113 46 9쪽
73 73화 +3 24.04.13 1,171 42 12쪽
72 72화 +4 24.04.12 1,146 48 7쪽
71 71화 +3 24.04.12 1,216 49 12쪽
70 70화 +3 24.04.11 1,201 42 8쪽
69 69화 +3 24.04.11 1,284 43 13쪽
68 68화 +2 24.04.10 1,166 42 7쪽
67 67화 +4 24.04.10 1,199 50 13쪽
66 66화 +6 24.04.09 1,162 39 14쪽
65 65화 +2 24.04.09 1,173 42 12쪽
64 64화 +3 24.04.08 1,199 36 12쪽
63 63화 +3 24.04.08 1,220 39 13쪽
62 62화 +3 24.04.07 1,235 41 12쪽
61 61화 24.04.06 1,263 42 14쪽
60 60화 24.04.05 1,337 39 13쪽
59 59화 +10 24.04.04 1,352 40 14쪽
58 58화 +8 24.04.03 1,386 47 14쪽
57 57화 +12 24.04.02 1,420 48 13쪽
56 56화 +6 24.04.01 1,396 4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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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화 +1 24.03.22 1,455 5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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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화 +2 24.03.11 1,641 5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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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 +3 24.03.08 1,767 57 12쪽
25 25화 +5 24.03.08 1,713 64 12쪽
24 24화 +1 24.03.06 1,723 55 14쪽
23 23화 +1 24.03.05 1,731 54 12쪽
22 22화 +1 24.03.04 1,787 53 15쪽
21 21화 +5 24.03.03 1,794 57 12쪽
20 20화 +1 24.03.02 1,818 52 12쪽
19 19화 +2 24.03.02 1,864 60 12쪽
18 18화 +1 24.02.29 1,905 60 13쪽
17 17화 +2 24.02.28 1,958 5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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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 +3 24.02.21 2,230 64 12쪽
9 9화 +4 24.02.20 2,299 68 12쪽
8 8화 +1 24.02.19 2,476 6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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