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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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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굴P
작품등록일 :
2022.05.11 10:32
최근연재일 :
2023.05.08 18:05
연재수 :
26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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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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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991,941

작성
23.04.2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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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추천
9
글자
11쪽

욕망 시대(9) - 소리 없는 침식

DUMMY

#1


“···아뇨. 큰 문제는 없습니다. 예. 예. 알겠습니다.”


닫은 휴대전화를 책상 위에 내려놓으며 사무엘은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는 창가로 걸어가 마른 세수를 했다. 변덕스러운 시라비아의 하늘답게 바깥에선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다.


“누구? 산?”


한동안 창 밖에만 시선을 두던 사무엘의 등 뒤, 사무실의 접객용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은 자리만 콥스가 물었다.


몸을 돌린 사무엘은 잠시 그의 검은 바이저 헬멧을 바라보다 고개를 끄덕였다.


“예. 일이 잘 풀린 모양입니다. 공업에서 말리반 봉쇄기지로 수송기를 보냈으니 아마 며칠 내론 시라비아에 돌아오실 겁니다.”

“고작 여자 하나를 살리겠다고 그 똥구덩이를 들어가다니. 역시 그놈은 정신이 나갔다.”


자리만은 검은 권총을 만지작거리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래도 살아서 돌아 나올 줄이야.”

“의외인가요?”

“상식적인 선에선 의외라고 봐야겠지. 아니면, 그쪽 눈은 이미 미래를 봐서 알고 있었나?”

“최근엔 먼 미래는 전혀 보이지 않더군요.”


사무엘은 눈가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잠시 그를 바라보던 자리만의 바이저 너머로 한숨 비스름한 것이 흘러나왔다.


“차라리 그게 낫다. 미래를 볼 수 있는 것들은 하나같이 현재가 아닌 미래만 보다가 망했거든.”

“충고 감사합니다. 자리만 콥스.”

“그럼 슬슬 일하러 가보지. 이번엔 헤르그부르였던가?”


권총을 홀더에 집어넣은 자리만이 몸을 일으켰다.


“예. 야차와 시카는 이미 현장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둘의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될 수 있으면 보스가 돌아오기 전에 사건을 정리하죠.”

“정리라···.”

“뭔가 하실 말씀이라도···?”

“아니. 아직은 아무것도 아니다.”


애매한 대답을 남긴 자리만은 그렇게 사무엘의 사무실을 떠났다. 그가 남기고 간 옅은 화약 냄새에 코를 만지작거리며 사무엘이 자리에 앉았다.


그의 책상 위에는 여러 장의 사진과 조직의 낚시꾼들이 보낸 쪽지들이 난잡하게 흐트러져있었다. 사무엘은 사진 속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긴 한숨을 쉬었다.


그건 모두 시체였다.


팔다리가 기괴하게 꺾여 피 웅덩이 위에 널브러진 시체들.


그리고 그 시체들의 가슴에는 한 송이의 꽃이 피어있었다.


작디 작은 푸른 죄화(罪花)가.



#2


대낮부터 미다스의 대도시 헤르그부르의 거리를 들쑤시는 이들은 경찰이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시라비아의 경찰들은 모두 마피아의 밑에서 콩고물을 받아먹고 있었기에 제대로 된 정의감을 불태우는 경찰은 한 명도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대규모 경찰 병력이 움직이고 있다는 건 이번 사건이 마피아들에게도 꽤나 중요하다는 의미였다.


“이걸로 몇 명째?”

“아홉이요.”


담배를 꼬나문 중년의 경찰이 대답했다. 그는 어젯밤 늦게까지 술에 찌들었는지 얼굴은 초췌했고 아직도 몸에선 술 냄새가 나고 있었다.


야차는 그런 경찰의 공무수행 태도를 지적하기보단 경찰의 안내로 도착한 사건 현장의 시신에 눈을 두었다.


좁은 골목의 막다른 길. 그 벽에 커다란 쇠말뚝으로 꿰인 젊은 여자의 시체는 참혹했다. 그리고 어김없이 이번에도 시신의 가슴팍엔 뼈와 살을 뚫고 한 송이의 꽃이 피어있었다.


짙은 푸른색 잎을 가진 작은 꽃.

활짝 핀 꽃의 안쪽에선 마치 꿀처럼 끈적거리는 투명한 액체가 질질 흘러나오며 묘하게 달콤하고, 야릇한 향을 풍겼다.


야차는 그 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한 걸음 물러서며 시신을 턱으로 가리켰다.


“신원은?”

“미다스 정부 청사에서 근무하던 직원이랍니다. 이걸로 정부 청사 공무원은 둘이나 죽었구만요. 노숙자 둘에, 공무원 둘, 빵 굽는 영감 하나, 창부 하나, 그리고 마피아 조직원 셋. 많이도 해 처먹네요.”


총 아홉의 희생자들에겐 그다지 일관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도 아니었고, 거리의 이웃부터 미다스 공무원에 마피아 조직원까지 피해자의 범위는 지나치게 넓었다.


“뭐, 닥치는 대로 죽이는 거란 소리죠.”


경찰은 담배를 까딱거리며 말했다. 입맛을 다신 야차가 머리를 긁적였다.


“근처 싹 뒤져서 뭐 나올 때마다 위로 올려.”

“예. 알겠습니다.”


경찰은 귀찮다는 얼굴로 대충 인사를 하곤 어기적거리며 골목을 빠져나갔다.


제대로 된 경찰이 없는 만큼 썩 믿음직스럽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 시라비아에서 몇 년째 구르는 경찰이라면 발은 넓은 편이다. 지금은 정보가 필요했다.


“썅. 내가 형사도 아닌데 왜 이딴 짓거릴···.”


구시렁거리며 담배를 무는 야차였다. 그리고 그가 라이터를 꺼내기도 전에 불쑥 불붙은 라이터가 앞에 나타났다. 어느새 골목에 들어선 시카가 불을 내밀고 있었다.


“차에 남아있으라고 했잖아.”

“저도 시신의 상태는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죽은 지 얼마 안 지났으면 살릴 수도 있으니까.”


야차는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왜 그 생각을 못했지? 저거 살릴 수 있어?”

“잠시만요···.”


말뚝에 꿰인 시신에 가볍게 손가락을 갖다 댄 시카는 잠시 뒤, 고개를 갸우뚱했다.


“초재생이 안 들어요.”

“···그런 적이 예전에도 있었나?”

“한 번. 저와 같은 초재생 능력자를 상대론 초재생이 잘 안 들었어요.”

“그럼 다른 이유겠군요. 그녀는 비감응자였거든요.”


골목을 뚜벅뚜벅 걸어오며 한 남자가 끼어들었다. 야차는 그의 얼굴을 확인하곤 소리가 들리도록 혀를 찼다.


“꺼져. 일하는 데 방해돼.”

“어이쿠. 귀신 야차께서 그렇게 일을 열심히 하실 줄이야.”

“누구?”


시카가 묻자 남자는 빙긋 웃었다.


“낚시꾼으로 일하는 벤자민 리올입니다. 벤자민이라 불러주세요. 참고로 귀신 야차와는 절친한 친구랍니다.”


야차의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에 벤자민은 다가오던 걸음을 멈추고 두 손을 내밀었다.


“하하. 농담. 그래도 친해지자구요. 앞으로 오래 볼 동료 사인데.”

“낚시꾼은 총 맞을 일 없나? 빨리 뒈졌으면 좋겠는데.”

“하하···. 조금 도와주려고 왔습니다. 정보가 들어온 게 있어서요.”

“필요 없어.”

“야차. 전 낚시꾼이에요. 적어도 저기 게으른 경찰들보단 좋은 걸 낚아올리죠. 정보든, 사람이든.”


벤자민의 웃는 얼굴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 야차였지만 그는 담배 연기를 훅 내뿜으며 경계를 풀었다. 그제야 벤자민은 두 사람 사이를 가로질러 여자의 시신 앞에 섰다.


“감응자의 능력 발동이 안 된다면 대표적 원인은 하나죠.”

“뭔데?”

“에이퍼로스.”


에이퍼로스는 감응자의 능력을 봉쇄하는 특수 물질이다. 감응자 범죄에 대응하는 에이전트들이나 특수탄으로 사용하지만, 그마저도 엄청난 가격대 때문에 어지간해선 자주 보이는 물건은 아니다.


“그리고 시신에게 능력 사용이 안 된다는 건, 시신의 피에 에이퍼로스가 섞여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피에? 에이퍼로스는 총알 아니야?”

“에이전트들이 쓰는 에이퍼로스 탄은 특수탄 안에 에이퍼로스 가루를 넣은 겁니다. 에이퍼로스는 일반적으로 가루 형태를 띠고 있어요.”


벤자민은 코트 안주머니에서 비닐 팩을 꺼내더니 시신의 피와 머리칼을 조금씩 채취했다.


“그러니 일단 검사를 해볼 필요는 있죠. 다만 모든 시체가 이런 식이라면 시카 씨의 초재생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다.”


다음으로 벤자민은 시신의 가슴에 핀 푸른 꽃의 꽃잎을 때어 다른 비닐 팩에 챙겼다.


“그 꽃에 대한 정보는 없냐?”

“이 꽃은 죄화라 불립니다. 이클립스 공업의 소각팀이 끝도 없이 태워 죽이는 더러운 꽃들이라던데, 저도 실제로 본 건 이번 사건이 처음이에요.”

“죄화인 건 알아. 그게 왜 죽은 사람들 가슴에 피어있느냐는 거지.”

“글쎄요. 먼저 죽은 시신들을 부검해본 결과론 이 죄화가 피해자들의 체내에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피었다더군요. 마치 사람을 양분 삼아 자라는 것처럼요.”


야차는 꺼림칙한 얼굴이 되었다. 벤자민도 찝찝한 눈으로 푸른 죄화를 바라보다 몸을 돌렸다.


“그리고 저 죄화는 월교에서 퍼뜨렸단 소문이 있어요. 어디까지나 확증 없는 소문에 불과하지만··· 예전에 시라비아에 월교가 선교사들을 파견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도 시라비아 이곳저곳에 죄화가 피어났다고 해요. 당시 월교의 교주가 죄화의 씨앗을 뿌렸다는 말도 있어요.”

“그럼 지금 이 사건들도 월교 놈들 짓일 가능성이 있다?”

“정답.”


벤자민이 웃으며 손가락을 튕겼다.


“지금 조직의 낚시꾼들은 저 말고도 다들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어요. 월교가 다시 시라비아에 들어오려는 게 아닐까 싶어서. 종교라는 건 전염병 같은 거라 순식간에 퍼지고 그 파급도 엄청나거든요.”

“바르바로사가 월교 믿으면 죽여버린다고 공표했는데, 믿는 놈이 있냐?”

“종교적 신념이란 건 가끔 공포를 잊을 정도로 무모해지죠. 과거 중동에서 벌어진 아시리아 내전도 결국 종교 전쟁이었으니까요. 전대 바르바로사가 월교를 그렇게 막던 이유도 시라비아에 종교를 기폭제로 내전이 다시 터질까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종교는 믿음을 낳기도 하지만 분쟁을 낳기도 한다. 야차라고 그 사실을 모르진 않았다.


그렇게 챙길 걸 다 챙긴 벤자민은 다시 야차와 시카의 사이를 가로질러 골목을 되돌아나가기 시작했다.


“그럼 전 먼저 가보겠습니다. 검사 결과 나오면 공유해 드리죠.”

“다른 정보도 나오는 대로 공유해.”

“그쪽 하는 거 보고요. 하하!”


벤자민은 도망치듯 골목을 빠져나갔다. 곤봉을 쥐려던 야차는 대신 다 탄 담배를 뱉어 잘근잘근 밟았다.


“재수 없는 새끼가 도움은 되네. 쳇.”

“···이상한 향기. 꽃에서 나는 것 같은데···.”

“너무 맡지 마. 월교 놈들이 심은 거라면 제대로 된 걸 리가 없지. 이클립스 놈들이 세계 곳곳의 죄화를 태워 죽이는 것만 봐도 꺼림칙하단 증거야.”


꽃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시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웃고 있어요···.”

“뭐가?”


시카는 죽은 여자의 얼굴을 가리켰다.


“웃고 있어요. 부러울 정도로.”


피와 뭔지 모를 액체로 더러워져 있었지만 죽은 여자의 표정은 마치 황홀하다는 듯 만족스러운 미소를 띠고 있었다.


하지만 야차는 어째 그 미소가 꺼림칙했다. 웃으며 이런 참혹한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도 이상한 일이었으니까.


“나도 죽을 땐 저렇게 웃을 수 있을까요?”

“···.”


이상하게 들릴 말이었지만 시카는 담담한 표정으로 묻고 있었다.


야차는 한동안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 생기 없는 퀭한 눈동자엔 어떤 기대감도 없었다. 삶의 가치를 잃은 사람들의 눈, 곧 죽어가는 사람들의 눈과 닮아있었다.


“쓸데없는 소리 그만해.”


야차는 그런 시카의 눈을 피했다.


그리고 죽은 여자의 미소도 기억에서 지워버렸다.


“가자고.”


그의 신경질적인 발소리가 골목을 떠나갔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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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시대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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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욕망 시대(完) +3 23.05.08 204 9 24쪽
263 마법사의 보답 +2 23.05.05 154 10 13쪽
262 광야(曠野) 헤이카 미켈런 +2 23.05.04 174 12 15쪽
261 재회 +1 23.05.03 166 11 15쪽
260 사막, 괴물, 어린 칼잡이들 +3 23.05.02 161 11 12쪽
259 라푸스 벤데르드 +2 23.05.01 168 9 20쪽
258 욕망 시대(13) - 사무엘(Samuel) +2 23.04.28 169 8 17쪽
257 욕망 시대(12) - 눈 내리는 날 +1 23.04.27 163 8 15쪽
256 욕망 시대(11) - 죽음이 아닌 삶을 바라게 될 때까지 +1 23.04.26 157 7 14쪽
255 욕망 시대(10) - 강철의 기사 23.04.25 155 9 15쪽
» 욕망 시대(9) - 소리 없는 침식 +1 23.04.24 166 9 11쪽
253 욕망 시대(8) - 일방적 계약 +1 23.04.21 169 9 20쪽
252 욕망 시대(7) - 길을 잃고 +1 23.04.20 164 9 15쪽
251 욕망 시대(6) - 정복자 23.04.19 163 9 16쪽
250 욕망 시대(5) - 악룡과 용사 +1 23.04.18 159 9 17쪽
249 욕망 시대(4) - 오염구역 탐사 +2 23.04.17 159 8 14쪽
248 욕망 시대(3) - 죽음의 땅 +2 23.04.14 172 9 13쪽
247 욕망 시대(2) - 위험한 여행 +1 23.04.13 155 9 13쪽
246 욕망 시대(1) - 탐욕의 바르바로사 +1 23.04.12 178 9 13쪽
245 죄인 +2 23.04.11 157 8 15쪽
244 급류(急流) +2 23.04.10 177 9 13쪽
243 삼류 악당 +2 23.04.07 180 10 23쪽
242 우는 아이 +1 23.04.06 161 8 15쪽
241 에콰(5) - 일그러진 미소 아래 +2 23.04.05 183 9 15쪽
240 에콰(4) - 핏덩이 +1 23.04.04 178 9 17쪽
239 에콰(3) - 욕망죄화(欲望罪花) +1 23.04.03 184 10 27쪽
238 에콰(2) - 모르스 에콰 +1 23.03.31 168 9 13쪽
237 에콰(1) - 소녀 +1 23.03.30 166 9 14쪽
236 개벽(35) - 문을 닫다. +1 23.03.29 169 9 15쪽
235 개벽(34) - 찾아온 영웅, 떠나는 영웅 +1 23.03.28 173 9 21쪽
234 개벽(33) - 베르나데트 23.03.27 163 9 20쪽
233 개벽(32) - 자유를 향해 +2 23.03.24 164 9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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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개벽(19) - 시라비아의 햇빛 23.03.07 179 10 15쪽
219 개벽(18) - 영웅 증후군 23.03.06 205 10 16쪽
218 개벽(17) - 친구인가 적인가 23.03.03 184 10 16쪽
217 개벽(16) - 습격 23.03.02 183 10 14쪽
216 개벽(15) - 헤르그부르 23.02.28 191 1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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