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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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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굴P
작품등록일 :
2022.05.11 10:32
최근연재일 :
2023.05.08 18: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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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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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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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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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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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욕망 시대(2) - 위험한 여행

DUMMY

#1


“반대야.”


매정하게 돌아온 머스칼의 대답에 난 멀뚱히 서서 그의 후드 안쪽을 바라보았다. 얼굴 없는 어둠 속 시선은 평소와 달리 어딘가 묘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헤이카를 살릴 방법인데요?”

“산. 그 신부의 정보가 사실이라고 어떻게 장담하지?”

“감으로?”


켄트 선생이 소개한 사람이라지만 상대는 월교의 신부이자, 블라다카의 사도였다. 나도 그를 완전히 신뢰하진 않는다. 내가 믿는 건 수상쩍은 레토 신부가 아니라 그가 가진 정보였다.


머스칼은 누런 천으로 닦던 부러진 검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 오염 구역은 네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위험한 곳이야. 내가 거기서 활동했기 때문에 잘 알아.”

“그럼 머스칼이 같이 가면 되겠네. 잘 아니까 길잡이 하면 되잖아요.”

“오염 구역이 왜 오염 구역이라 불리는지 알고는 있는 건가? 넌 지금 막 백사병이 나은 상태야. 그런데 또 백사가 득실거리는 곳에 기어들어 가겠다고? 그것도 널 속이려는 걸지도 모르는 월교 사도의 말을 믿고?”

“이제 와서 뭐 때문에 절 속이겠어요?”

“블라다카는 아직 널 포기하지 않았으니까. ‘반드시 네가 직접 가야 한다.’ 라고 강조하는 것만 봐도 수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타당하신 말씀이다. 머스칼의 지적은 훌륭했고, 날카로웠다.


어머니는 목숨을 걸고 내 병을 가져갔다. 그런 마당에 또다시 병을 얻으러 그 오염된 땅에 들어가는 건 나도 내키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내 걱정을 알고 있던 레토 신부는 꽤나 솔깃한 이야기를 했다.


“그 신부. 사실 자기가 천사래요. 그래서 자기 주변의 백사병은 밀어낼 수 있다더라고요. 그 말은 레토 신부 근처에만 있으면 병에 걸릴 위험은 없다는 거죠. 그리고 믿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조금 달라요.”

“어떻게 다르단 거지?”

“이건 믿고 가는 게 아니라, 더 이상 믿을 게 없어서 쥐는 지푸라기란 겁니다. 지금 우리에겐 남은 시간도, 방법도 없어요. 켄트 선생이 그러더라고요. 헤이카는 길어봐야 이제 1년이라고.”


머스칼의 후드 아래에서 탄식하는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게 아니면 머스칼은 더 좋은 방법을 찾았어요?”

“···시카의 초재생은? 헤이카는 그녀의 능력을 공업의 기술로 증폭시켜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아디마 케티르를 복원했다. 그 정도의 능력이라면 가능성은 있지 않나?”

“그거 세상에서 제일 높은 산을 되살린 능력을 사람한테 쓰자는 말이라는 거 알죠?”


머스칼은 고개를 떨구며 입을 다물었다. 당연히 머스칼처럼 시카의 능력에 대해선 생각해보았다. 오히려 가장 먼저 떠올린 게 그거였다.


하지만 그녀의 초재생은 아직 시카 스스로도, 공업의 기술로도 완벽한 제어가 불가능했다. 아디마 케티르를 되돌린 건 공업의 기술로 시카의 초재생을 무식하게 증폭시킨 탓이라고 하는데, 특정한 시점으로 되감는 게 아니라 어림짐작으로 아디마 케티르가 멀쩡했을 시기로 되돌린 거였다.


그러니 지금 시카의 초재생은 정확한 되감기 시점을 정할 수 없다. 설령 초재생으로 헤이카를 치료했을 때, 그 능력이 지나치게 강해 헤이카가 병들기 전을 훨씬 넘어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면···.


“자칫 헤이카가 사라져버릴 수도 있어요. 머스칼. 그러니 시카의 초재생은 가능한 최후의··· 정말 최후의 방법으로 남겨두려는 거예요.”

“···.”

“그러니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건 이거예요. 헤이카를 살리고 싶은 건 머스칼도, 나도 똑같잖아요. 정작 살리고 싶어하는 사람이 왜 헤이카와 그런 계약을 나눈 건진 모르겠지만.”


잠시 조용하던 머스칼은 부러진 검을 다시 쥐었다. 그리고 누런 천으로 검날을 닦기 시작했다. 아까부터 닦던 거라 이미 반딱반딱한 수준으로 광이 나고 있었다.


“바보 같은 고백을 하나 하자면, 난 처음엔 헤이카를 죽일 생각으로 계약했다. 그게 명령이었으니까.”

“누구 명령?”

“산. 그날···, 네가 아디마 케티르 정상에 돌아왔던 날을 기억하나? 거기서 헤이카를 노리던 하얀 군복 놈들은?”

“기억하죠.”


부하는 전부 목을 날리고 대장으로 보이는 놈만 살려 보냈었다. 내가 끄덕이자 머스칼의 후드 아래로 착잡한 한숨이 흘러나왔다.


“그들은 내 옛 동료다. 백의 제국이라고 하는 자들이지. 그리고 난 백사와 관련된 걸 사냥하는 체이서임과 동시에 그곳에 소속된 제국군 군인이었다.”

“어쩐지 전 직장 얘기 들을 때마다 군대 같더라니.”

“어느 날, 상부에서 내게 명령을 내렸다. 그들은 그때부터 이미 헤이카가 수상쩍은 계획을 준비하는 걸 눈치채고 날 보낸 거였어. 헤이카 미켈런을 감시하고, 여차하면 그 자리에서 제거해 계획을 막으라고 보냈지.”

“지금 꼴을 보아하니 도중부터 헤이카한테 붙은 것 같은데.”


머스칼의 후드가 끄덕거렸다.


“계약을 먼저 제안한 건 헤이카였다. 나도 헤이카와 계약해 옆에서 지낸다면 감시 임무를 진행하기엔 편했지. 그리고 내가 힘을 쓸 때마다 헤이카 미켈런도 죽어갈 테니 여차할 때 헤이카의 계획을 막기에도 수월했고. 나로선 거절할 이유가 없었어.”

“하지만 곁에서 지내던 난 결국 헤이카의 사상에 동조 되고 말았다. 헤이카와 함께 이 황성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지금의 황성엔 미래가 없다.’ 라는 걸 깨달은 거야. 헤이카의 계획만이 황성을 구할 방법이라는 걸 인정해야만 했지. 그래서 제국을 배신한 것도 있지만···.”


칼을 닦던 손이 멈췄다. 그리고 머스칼은 날 뚫어져라 보았다. 그의 시선이 조금 따갑게 느껴졌다.


“산. 넌 헤이카를 사랑하나?”

“네.”

“나도 그래.”


내가 무슨 표정을 짓고 있을진 모르겠지만, 아마 꽤 볼썽사나운 얼굴이라는 건 알 것 같았다.


“하지만 그 형태가 조금 애매해. 친구 간의 우정? 아니면 남매간의 우애? 아버지와 딸의··· 아니, 이건 너무 갔군. 어찌 됐든 그런 쪽의 애정이야. 애정이라고 부르는 게 맞는지도 모르겠다만.”

“그건 명확하게 구분하는 법이 있죠. 혹시 헤이카를 여자로 보고 있어요?”

“넌 백사병이 나아도 미친 소릴 하는구나.”

“음. 그쪽 애정은 아니네요. 우리가 부딪칠 일은 없겠어요.”


내가 안심하자 머스칼은 콧방귀를 뀌며 웃었다.


“그래. 그건 다행이군. 어쨌든 지금의 난 헤이카가 살았으면 해.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하고.”

“하나 묻겠는데요. 머스칼은 헤이카의 사상과 계획에 동조한 거잖아요? 헤이카의 계획은 사실상 실패했고, 그래서 계약도 끊어진 건데···, 아직도 헤이카를 걱정할 이유가 있어요? 애정으로 그런 게 커버가 되나?”

“되고말고. 너도 사랑하는 여자 때문에 미친 짓을 자주 하잖아. 사랑이란 원래 가장 혼돈에 가까운 감정이야. 예측할 수도, 제어할 수도 없으니까.”


듣고보니 그렇다. 새로운 걸 배운 기분이었다. 난 머스칼에게 끄덕이며 몸을 일으켰다.


“그럼 바로 갑시다. 지체할 게 뭐 있어요? 헤이카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상대가 월교 사도든, 오염 구역 한복판이든, 지푸라기라도 잡아야죠.”

“···산. 넌 정말 괜찮은 건가? 네 병을 가져간 어머니의 죽음을 헛되게 할 수도 있어.”

“어머니는 날 사랑해서 내게서 병을 가져갔어요. 그리고 난 헤이카를 사랑하니까 저곳에 들어가는 거고요. ‘사랑은 가장 혼돈에 가까운 감정이다.’ 확실히 맞는 말이네요.”

“그렇군···.”

“당연히 병에 다시 걸리긴 싫어요. 하지만 설령 레토 신부가 날 속인 거였고, 저 안에서 병들 다시 얻게 될지라도 난 갈 겁니다. 헤이카를 살릴 가능성이 그 안에 있다잖아요. 안 오면 저 혼자라도 갈 거고요. 머스칼이 와주면 더 든든하겠지만···.”


머스칼은 부러진 검을 검집에 집어넣으며 몸을 일으켰다. 그리곤 내게 주먹을 내밀었다. 머스칼의 입가는 웃고 있었다. 얼굴이 없어도 그런 분위기였다.


“팀장 지시는 어쩔 수 없지.”

“그렇게 나오셔야지.”


오래간만에 머스칼과 주먹을 부딪쳤다.



#2


“그럼 잠시 부탁해요. 사무엘. 될 수 있으면 빨리 돌아올게요.”

“예. 다녀오십시오.”

“그리고 나 올 때까지 시카도 좀 부탁해요.”

“예.”


사무엘은 무덤덤하게 대답했다. 조금 미안한 얘기지만, 시라비아에 오고 나서 난 사무엘을 조직의 최고 간부로 세워 미다스의 관리를 맡겼다. 어디까지나 임시적인 조치였지만 역시 사무엘은 실수 없이 미다스를 잘 관리해주고 있다.


내게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마피아가 돼도 상관없다는 입장이라 나로선 편하게 부려 먹고 있지만 미안한 마음도 있다. 내가 봤던 미래의 사무엘은 끝도 없이 후회하는 남자였고, 그때의 사무엘이 보여준 절망스러운 얼굴을 난 아직 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난 사무엘과 시카에게 내가 본 것들에 대해 모두 이야기했다. 사무엘은 별일 아니라는 듯 무심하게 받아들였고, 시카는 그때부터 말수가 더 줄어들었다.


겉으론 그렇지만 내심 큰 충격을 받았을 게 분명했다. 난 두 사람을 이렇게 써먹기만 하다 내다 버릴 생각은 없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에는 사무엘과 시카의 욕망을 이루는 것도 포함이니까.


그러니 지금 헤이카 문제를 끝내면 다음은 두 사람의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다. 해결 방식에 대해선··· 조금 고민이 필요하겠지만.


“···.”


레토 신부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시동을 건 수송기를 멀찌감치 서서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마치 불을 발견한 유인원처럼 꽤나 볼만했다.


“하늘 날아본 적도 없나 봐? 촌티 나는 신부님?”

“이런 걸 타고 난 적은 없습니다.”

“꽤 재밌을 거야. 그리고 말 나와서 말인데, 헤이카 살릴 약이 있는 위치를 안다면 그냥 하늘로 거기까지 간 다음에 슬쩍 내려서 갖고 나가면 되는 거 아닌가?”


레토 신부가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그렇군요···! 하늘을 나는 기구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그런 방법도 가능할 겁니다. 기습에만 주의하면···.”

“내가 잘못 들었나? 기습? 뭐가 기습하는데?”

“기사단. 혹은 오염된 아우터.”


대답은 뒤늦게 도착한 머스칼이었다. 그런데 머스칼은 평소의 차림새 위로 새하얀 망토 같은 걸 한 겹 더 두르고 있었다. 심지어 똑같은 걸 내게도 내밀었다.


“뭐예요?”

“백사 오염 구역에선 하얀 걸 입는 게 좋아.”

“그럼 내가 오염되는 것도 모르잖아요? 까만 걸 입어야 하얗게 오염되는 걸 알지.”

“그게 일반적인 상식이지. 근데 오염 구역에선 그런 상식이 전부 안 통해. ‘백색을 입어야 백색 오염을 알아챌 수 있다.’ , ‘불은 뜨거운 것이 아니라 차가운 것이다.’ , ‘소리는 귀로 듣는 게 아니라 입으로 듣는 것이며, 눈은 숨을 쉬는 곳이고 귀는 눈이 된다.’ 이런 것들이야.”


머스칼의 말은 죄다 일반적인 상식과는 전혀 다른 얘기들이었다. 난 그가 건네준 하얀 망토를 둘렀다. 싸구려 군용 우의처럼 펑퍼짐하고 심한 먼지 냄새가 났다.


“그리고 기사단은 올드 아일랜드에 있는 그놈들처럼 갑옷 입고, 검을 들고 싸우는 기사들이야.”

“그런 게 있어요? 올드 아일랜드에서 보냈나?”

“누가 보낸 건진 아무도 몰라. 황성이 시작될 때부터 그곳에 있었으니까. 백사가 그나마 더 퍼지지 않던 것도 그들 덕분이긴 했지. 그렇다고 우리한테 호의적이진 않을 거야.”


머스칼은 레토 신부에게도 하얀 망토를 건넸다. 신부는 순순히 망토를 받아 익숙하다는 듯 둘렀다.


“왜죠?”

“아쉽게도 그들은 백사를 사냥하다 백사에 감염돼서 전부 미쳐버렸어. 죽지도 못하고 영원히 백사로 오염된 땅을 배회하며 눈에 보이는 건 모조리 사냥하는 망령이 됐지. 그놈들 머리 위를 날다 걸리면 그 뒤는 장담 못해.”

“흐음.”

“그래도 오염된 땅을 육로로 이동하는 것도 정신 나간 짓이니 네 말대로 하늘로 가는 게 그나마 현실적이야. 운과 운전수의 실력에 기댈 수밖에 없겠군.”


우리 대화를 듣던 수송기 파일럿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가는 게 보였다. 난 파일럿에게 잘 부탁한다는 뜻으로 손을 들어줬다. 그는 애써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고 보니 알산나는 왜 안 와?”

“먼저 안에 타고 있어.”


수송기 안쪽에선 진작에 자리에 착석한 알산나가 초조하게 발을 구르고 있었다. 지난번에 수송기를 태워준 경험이 꽤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그녀를 따라 우리도 수송기에 올라 준비를 마쳤다. 곧 파일럿의 신호와 함께 수송기가 붕 떠올랐다. 요란한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창밖의 풍경이 하늘로 바뀌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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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시대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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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완결 공지 +3 23.05.08 147 0 -
264 욕망 시대(完) +3 23.05.08 204 9 24쪽
263 마법사의 보답 +2 23.05.05 154 10 13쪽
262 광야(曠野) 헤이카 미켈런 +2 23.05.04 174 12 15쪽
261 재회 +1 23.05.03 167 11 15쪽
260 사막, 괴물, 어린 칼잡이들 +3 23.05.02 162 11 12쪽
259 라푸스 벤데르드 +2 23.05.01 169 9 20쪽
258 욕망 시대(13) - 사무엘(Samuel) +2 23.04.28 169 8 17쪽
257 욕망 시대(12) - 눈 내리는 날 +1 23.04.27 163 8 15쪽
256 욕망 시대(11) - 죽음이 아닌 삶을 바라게 될 때까지 +1 23.04.26 158 7 14쪽
255 욕망 시대(10) - 강철의 기사 23.04.25 155 9 15쪽
254 욕망 시대(9) - 소리 없는 침식 +1 23.04.24 166 9 11쪽
253 욕망 시대(8) - 일방적 계약 +1 23.04.21 169 9 20쪽
252 욕망 시대(7) - 길을 잃고 +1 23.04.20 164 9 15쪽
251 욕망 시대(6) - 정복자 23.04.19 163 9 16쪽
250 욕망 시대(5) - 악룡과 용사 +1 23.04.18 160 9 17쪽
249 욕망 시대(4) - 오염구역 탐사 +2 23.04.17 159 8 14쪽
248 욕망 시대(3) - 죽음의 땅 +2 23.04.14 172 9 13쪽
» 욕망 시대(2) - 위험한 여행 +1 23.04.13 156 9 13쪽
246 욕망 시대(1) - 탐욕의 바르바로사 +1 23.04.12 178 9 13쪽
245 죄인 +2 23.04.11 158 8 15쪽
244 급류(急流) +2 23.04.10 177 9 13쪽
243 삼류 악당 +2 23.04.07 180 10 23쪽
242 우는 아이 +1 23.04.06 161 8 15쪽
241 에콰(5) - 일그러진 미소 아래 +2 23.04.05 184 9 15쪽
240 에콰(4) - 핏덩이 +1 23.04.04 178 9 17쪽
239 에콰(3) - 욕망죄화(欲望罪花) +1 23.04.03 184 10 27쪽
238 에콰(2) - 모르스 에콰 +1 23.03.31 168 9 13쪽
237 에콰(1) - 소녀 +1 23.03.30 166 9 14쪽
236 개벽(35) - 문을 닫다. +1 23.03.29 169 9 15쪽
235 개벽(34) - 찾아온 영웅, 떠나는 영웅 +1 23.03.28 174 9 21쪽
234 개벽(33) - 베르나데트 23.03.27 163 9 20쪽
233 개벽(32) - 자유를 향해 +2 23.03.24 164 9 18쪽
232 개벽(31) - 데이케트람 23.03.23 168 9 18쪽
231 개벽(30) - 행복을 쫓던 사내 +1 23.03.22 169 8 21쪽
230 개벽(29) - 침묵의 도시 23.03.21 166 8 17쪽
229 개벽(28) - 가능성 +1 23.03.20 172 9 17쪽
228 개벽(27) - 시카 23.03.17 166 9 17쪽
227 개벽(26) - 36년 +1 23.03.16 234 9 17쪽
226 개벽(25) - 빛바랜 세상 +1 23.03.15 167 9 13쪽
225 개벽(24) - 문 23.03.14 175 9 18쪽
224 개벽(23) - 본보기 +1 23.03.13 166 9 16쪽
223 개벽(22) - 옛 동료 +1 23.03.10 177 10 16쪽
222 개벽(21) - 마지막 조각 +1 23.03.09 182 10 21쪽
221 개벽(20) - 흐름 23.03.08 173 10 16쪽
220 개벽(19) - 시라비아의 햇빛 23.03.07 180 10 15쪽
219 개벽(18) - 영웅 증후군 23.03.06 205 10 16쪽
218 개벽(17) - 친구인가 적인가 23.03.03 184 10 16쪽
217 개벽(16) - 습격 23.03.02 184 10 14쪽
216 개벽(15) - 헤르그부르 23.02.28 191 1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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