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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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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굴P
작품등록일 :
2022.05.11 10:32
최근연재일 :
2023.05.08 18:05
연재수 :
26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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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991,941

작성
23.04.1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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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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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3쪽

욕망 시대(1) - 탐욕의 바르바로사

DUMMY

#1


사람은 사는 게 팍팍해도 술을 찾고, 여유로워도 술을 찾는다. 그래서 술장사는 어디서 판을 열든 반은 간다.


그런 술집은 긴 이야기를 나눌 장소로도 나쁘지 않은 곳이다.

특히 숨기는 게 많은 놈일수록, 구석에 몰아넣고 속을 떠보기 위해선 이런 술집이 좋다. 라고 조직의 낚시꾼이 그러더라.


“끄음···.”


구석에 박혀 잔을 닦는 둥 마는 둥 식은땀을 흘리는 바텐더에겐 미안하지만.


“죄송합니다. 전 술은 마시지 않습니다.”


맞은편에 앉은 남자가 말했다. 범생이 안경에 짧게 자른 금발. 게다가 ‘나 착한 사람입니다.’ 라고 써놓은 듯한 낯짝을 한 성직자. 그런 것치곤 목에 걸린 게 월교 성직자들의 상징이란 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물론, 저런 얼굴로 다녀도 월교가 그 상대라면 방심은 절대 금물이라는 걸 무수한 경험으로 배운 나다. 그런 이유로 지금 이 술집 안을 꽉 채운 손님은 전부 마피아 처형인들이었다.


오코넬이 참 많이도 길러놨다. 햇병아리 같은 놈들부터 나름 칼에 익숙해진 놈들까지. 무엇보다 바르바로사인 내 말에는 절대복종. 예전엔 나도 저들 중 하나였겠지만 막상 위에 서는 입장이 되어보니 여러모로 쓰기 편하다.


“그럼 안 마셔도 되고.”


난 내 앞에 놓인 레모네이드를 홀짝거리며 말했다. 레토 신부의 안경 너머 시선은 앞에 놓인 잔에서 내 쪽으로 움직였다. 눈빛조차 참 선량하신 신부님이다.


“그럼 이제 얘기 좀 해볼까요? 켄트 선생은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서 믿고 있긴 한데, 그렇다고 켄트 선생이 소개한 월교 신부까지 믿을 생각은 없습니다.”

“네. 그러실 것 같았습니다. 저도 믿어달라고 말하기 위해 켄트 선생을 통해 만남을 요청한 건 아닙니다.”

“켄트 선생이 찾은 게 아니라, 그쪽이 켄트 선생에게 먼저 접근했다는 것처럼 들리는데?”

“맞습니다. 켄트 선생에겐 제가 먼저 접근했습니다. 정보도 제가 먼저 흘렸고요.”


레토 신부는 무덤덤하게 진술했다. 어디선가 칼이 테이블을 긁어대는 소리가 살짝 들렸다. 성질 급한 놈들이 이 신부님 목을 따고 싶어서 안달인 모양이다.


“이유는?”

“부탁 때문입니다. 친구에게 받은 부탁이 있어서 당신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이 땅의 주인이시죠. 쉽게 만날 상대가 아니었고, 제 입장 상 만나 줄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켄트 선생을 이용했다? 그럼 켄트 선생이 입수한 정보는 전부 가짜란 소린가?”

“아니요. 그 정보는 사실입니다. 카야스호트 말리반 오염구역. 그 안쪽에 헤이카 미켈런을 살릴 방법이 있습니다.”

“흐음.”


다시 레모네이드를 한 모금. 떠보려고 했는데, 저쪽에서 먼저 숨길 것도 없이 술술 풀어놓으니 이건 떠보고 할 것도 없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묻죠. 블라다카가 보냈습니까?”

“이곳에 온 건 제 독단입니다.”

“그거 다행이네.”


블라다카가 보냈으면 머리를 잘라 놈에게 반송하려고 했다.


“근데 친구에게 받은 부탁이라고··· 무슨 부탁? 애초에 친구는 누구?”

“모르스 에콰. 아니, 화련입니다.”


레모네이드 잔이 날아갔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카르마 나이프를 신부의 목덜미로 밀어 넣었다. 그의 목에서 피가 살짝 흘러나왔다. 조금만 더 힘을 주면 동맥을 끊을 위치. 거기서 칼을 멈췄다.


“그 입에서 한 번만 더 같은 이름이 나오면 죽여버릴 거야. 친구가 누구라고?”

“같은 대답입니다···. 전 에콰의 부탁으로 왔습니다.”


머리 끝까지 피가 치솟는 기분이었다. 하필이면 월교 성직자의 입에서 어머니의 이름이 나오니 참을 수가 없었다. 어머니의 기억에서 본 그 기분 나쁜 얼굴이 떠오르고 말았다.


“내 어머니가 그렇게 된 건 블라다카 그 자식 때문이야. 그런데 월교 놈이 그 이름을 입에 담아? 무슨 배짱으로?”

“당신이 태어날 수 있었던 것도 블라다카 때문이었죠.”

“꼴에 월교라고 자기네 교주는 지켜주고 싶나 봐?”

“사실을 말한 것뿐입니다. 바르바로사. 원하신다면 이 자리에서 제 목을 잘라 블라다카에게 보내셔도 좋습니다. 그게 저의 결말이라면 마땅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레토 신부는 턱을 들었다. 목을 베기 쉽도록.


“죽어도 상관없다고?”

“예. 당신은 그녀의 아들이고, 그녀의 죽음은 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무관하지 않다니?”

“그녀에게 백사병을 옮기는 방법을 알려준 건 저니까요.”


손에 힘이 들어갔다. 카르마 나이프의 칼날이 신부의 목을 조금 더 파고 들어갔다. 갈라진 피부에서 피가 더 흘러나와 신부의 옷깃을 적셨다.


하지만 이 신부의 눈엔 고통도, 공포도 없었다. 마땅히 벌을 받겠다는 사람의 얼굴이었다. 여전히 역겨울 정도로 착해 빠진 낯짝이다.


“다 나가.”


내 한 마디에 칼을 만지작거리던 처형인들은 재빨리 술집을 빠져나갔다. 잔을 닦던 바텐더도 그들에게 붙잡혀 닦던 잔과 함께 가게를 나섰다. 그렇게 술집 안에는 나와 레토 신부. 단둘만 남게 되었다.


난 레토 신부에게 겨눴던 나이프를 치우고 자리에 앉았다. 신부는 목에 흐르는 피를 닦을 생각도 없이 자세를 바르게 했다.


“왜 알려줬어?”

“그녀가 물어봤으니까요. 하지만 처음엔 그녀 본인이 쓸 거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당신이 백사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도 한참 뒤에야 알아챘죠. 그녀가 왜 백사병의 치료법을 물었는지.”

“···당신은 그런 걸 어떻게 알고 있지? 일개 월교 신부가 아닌 모양인데?”

“전 레토 신부라는 이름을 대고 있지만 사실은 다른 이름이 있습니다.”


그가 눈을 감았다 뜨자 그의 갈색 눈동자가 황금빛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빛나는 고리가 머리 위에 나타나고, 백색 날개가 그의 등에서 솟아났다.


‘아냐.’


전부 착각이다. 눈을 깜빡이자 그런 건 모두 사라졌다. 하지만 단번에 바뀐 그의 분위기에서 깨달았다. 눈앞에 앉은 이 사람 좋아 보이는 신부는 인간이 아니라고.


“제 다른 이름은 아즈라엘.”


마치 경건한 신탁처럼 그의 목소리가 술집 안에서 울렸다.


“블라다카의 마지막 사도이자 구시대에서 살아남은 천사입니다.”




...




“소개는 이렇게 했지만 그래도 당신은 절 아즈라엘이 아니라 레토 신부로 기억해줬으면 합니다.”


내가 숨을 고르는 동안 레토 신부로 돌아온 그가 말했다. 조금 전까지 보였던 날개도, 머리 위 고리도, 신탁처럼 울리는 목소리도 없었다. 그는 그저 사람 좋아 보이는 신부 그 자체였다.


이렇게나 감쪽같이 사람을 속일 수 있다는 것도 참 대단한 능력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딜 봐도 천사는커녕 사도들 특유의 꺼림칙함도 느껴지지 않았다.


“왜?”

“당신의 어머니는 적이자 사도인 아즈라엘에게 부탁한 게 아니라 친구인 레토 신부에게 부탁한 거니까요.”

“···.”


할 말이 좀처럼 떠오르질 않았다. 어머니의 부탁? 친구? 그런 건 들은 적도 없다.


하지만 듣지 못한 게 당연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머니는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 내 의견 따윈 전혀 물어보지도 않고 혼자서 일을 진행해버린다. 전부 날 위한 일이라면서.


“그녀는 자신이 죽고 나면 블라다카가 제게 한 가지를 명령할 거라 했습니다. 그리고 블라다카는 그녀의 말처럼 제게 당신을 데려오라고 명했습니다.”

“내가 아직 여기 있는 걸 보면 그 명령을 무시한 모양이네.”

“예. 전 블라다카의 지시를 거절했습니다.”

“그래도 돼? 블라다카는 월교의 우두머리잖아?”

“그는 신이 아니라 대행자입니다. 제 신앙은 블라다카가 아니라 신에게 향하고 있으니까요.”


당연하지만 많이들 잊는 일이다. 특히 사이비 광신도들 사이에서 자주 있는 현상. 교단의 우두머리 자신이 신격화되어 신도들의 신앙은 교주를 향하게 되는 경우다.


이 레토 신부라는 남자는 그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었다. 블라다카를 신처럼 따르는 다른 사도들과 확실히 달랐다.


“그래서? 어머니가 한 부탁이 뭔데?”

“당신을 지켜봐 달라고만 했습니다. 그 외의 것들은 제 스스로 판단하라고 했죠.”

“뭔가 애매한 부탁처럼 들리는데. 날 도우러 온 게 아니었어?”

“당신을 돕고 말고는 전부 제게 달려있습니다.”


이제와서 이런 소리를 들을 줄이야. 난 피식 웃으며 레토 신부를 노려보았다.


“내가 뭘 줘야 하나? 아니면, 그쪽한테 엎드려 빌기라도 해?”

“아니요. 당신은 선택만 하면 됩니다.”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이자 레토 신부는 긴 한숨을 쉬었다.


“오염 구역 안에 있는 건 위험한 물건입니다. 헤이카 미켈런을 살릴 순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지금보다 세상이 더 혼란스러워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어. 바로 하자고.”

“···.”


레토 신부가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당신은 이기적이군요.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타인이 불행해져도 상관없다는 듯이 말씀하십니다.”

“상관없어. 요즘 세상에 바보같이 남 신경 쓰는 머저리가 어딨어?”

“그럼 시라비아의 아우터들을 정리하고 있는 건 어째서입니까? 시라비아 주민들을 걱정해서 정리하던 게 아닌가요?”

“여긴 이제 내 땅이니까 정리하는 것뿐이야. 길거리에 괴물이 돌아다니면 재수 없잖아. 이런 술집은 제대로 문도 못 열 테고.”


난 일어나서 아까 떨어뜨린 잔을 다시 올려놓았다. 아깝게 흘린 레모네이드가 나무 바닥에 스며들고 있었다.


“엎질러진 건 주워담을 수 없어. 신부님. 그렇게 고상한 생각만 하면서 살면 뜯어먹힌다?”

“···뜯어 먹힌다뇨?”

“이 세상은 강하고 나쁜 놈들이 약하고 착한 놈들 뜯어먹고 사는 세상이야. 난 뜯어 먹히는 쪽은 되고 싶지 않아. 굳이 한다면 뜯어 먹는 쪽. 그리고 뜯어 먹을 놈들을 골라 먹을 정도로 여유가 있으면 더 좋겠어.”

“그렇게 타인을 뜯어먹고 올라가 당신이 이루려는 건 뭡니까?”


당연한 걸 묻는다. 천사라 그런지 역시 생긴 대로 순박하다.


“지켜봤다면 알겠지만 난 욕심이 많아. 내 태생 때문인지, 아니면 자란 환경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갖고 싶은 게 참 많았어.”

“우선 헤이카랑 오래오래 사는 게 먼저야. 그다음으론 거지 같은 시라비아 살기 좋게 만들고. 시카는 죽고 싶을 때 죽게 해주고, 사무엘은 행복하게 잘 살게 해주고. 야차는 싸움질 좋아하니까 마피아 간부 시켜주는 거지. 또 뭐가 있더라? 그래. 머스칼도 이젠 좀 편하게 살게 해주고 싶고. 자리만은.. 모르겠다. 원하는 거 있으면 와서 말하라지.”

“그리고 괴물들 때문에 전 세계가 난리잖아? 그걸로 돈 좀 벌려고. 시라비아 청소가 대강 끝나는 대로 조직 세력을 다른 나라로 확장할 거야. 돈 받고 괴물 처리해줄 생각이야. 문득 떠오른 건데 좋은 사업 같아서. 물론, 처형인들은 사람 대가리보단 괴물 대가리 치는 쪽으로 빡세게 훈련 시키고 괴물들 씨가 마르지 않게 조절 좀 해야겠지. 괴물이 멸종하면 괴물 사냥 사업도 끝나잖아.”

“또 한 가지 더. 다음은 백사병이야. 공업이 아직 백사병 치료 연구를 하고 있거든? 그런 중요한 연구는 어쨌든 큰돈이 오가잖아. 투자 좀 해야지. 그럼 언젠간 백사병 치료제가 나올 테고 그거 돈 받고 팔 생각이야.”

“···.”


레토 신부는 입을 반쯤 벌린 채 날 뚫어져라 보았다. 아까부터 재수 없을 정도로 무덤덤하던 얼굴이 지금은 꽤 볼 만한 얼굴이 됐다.


“당신은 대체 뭘··· 지금 무슨 말을 하는건지 알고 계십니까?”

“알아. 내가 하고 싶은 것들 물어봤잖아? 아직 반도 안 말했는데?”

“그건 타인을 위한···”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야. 굳이 말하자면 내 최종 목표는 이제 좀 커졌어. 이런 조직의 우두머리가 되고 보니 느껴지는 게 있더라고. 역시 난 위에 서고 싶었나 봐.”

“최종 목표?”


난 내 가슴을 두드렸다. 심장이 있을 위치. 그 말도 안 되는 짐승의 꿈을 떠올리면서.


“세계 정복.”

“···이거 참.”

“그리고 내꺼 뜯어먹으려는 놈들은 죄다 박살 내버릴 거야. 그럼 전쟁도 안 나겠지. 헤이카가 만들려던 세상처럼.”


레토 신부의 입가에 웃음이 번졌다.


“웃겨? 나 진지한데.”

“웃음이 나올 정도로 탐욕스럽군요. 욕망이 지나치십니다.”

“당연히 이렇게 살아야지. 신부님.”


나도 그를 향해 웃어 보였다.


“지금은 욕망 시대잖아.”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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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욕망 시대(完) +3 23.05.08 204 9 24쪽
263 마법사의 보답 +2 23.05.05 154 10 13쪽
262 광야(曠野) 헤이카 미켈런 +2 23.05.04 175 12 15쪽
261 재회 +1 23.05.03 167 11 15쪽
260 사막, 괴물, 어린 칼잡이들 +3 23.05.02 162 11 12쪽
259 라푸스 벤데르드 +2 23.05.01 169 9 20쪽
258 욕망 시대(13) - 사무엘(Samuel) +2 23.04.28 169 8 17쪽
257 욕망 시대(12) - 눈 내리는 날 +1 23.04.27 163 8 15쪽
256 욕망 시대(11) - 죽음이 아닌 삶을 바라게 될 때까지 +1 23.04.26 158 7 14쪽
255 욕망 시대(10) - 강철의 기사 23.04.25 155 9 15쪽
254 욕망 시대(9) - 소리 없는 침식 +1 23.04.24 166 9 11쪽
253 욕망 시대(8) - 일방적 계약 +1 23.04.21 170 9 20쪽
252 욕망 시대(7) - 길을 잃고 +1 23.04.20 165 9 15쪽
251 욕망 시대(6) - 정복자 23.04.19 163 9 16쪽
250 욕망 시대(5) - 악룡과 용사 +1 23.04.18 160 9 17쪽
249 욕망 시대(4) - 오염구역 탐사 +2 23.04.17 159 8 14쪽
248 욕망 시대(3) - 죽음의 땅 +2 23.04.14 172 9 13쪽
247 욕망 시대(2) - 위험한 여행 +1 23.04.13 156 9 13쪽
» 욕망 시대(1) - 탐욕의 바르바로사 +1 23.04.12 179 9 13쪽
245 죄인 +2 23.04.11 158 8 15쪽
244 급류(急流) +2 23.04.10 177 9 13쪽
243 삼류 악당 +2 23.04.07 180 10 23쪽
242 우는 아이 +1 23.04.06 162 8 15쪽
241 에콰(5) - 일그러진 미소 아래 +2 23.04.05 184 9 15쪽
240 에콰(4) - 핏덩이 +1 23.04.04 178 9 17쪽
239 에콰(3) - 욕망죄화(欲望罪花) +1 23.04.03 185 10 27쪽
238 에콰(2) - 모르스 에콰 +1 23.03.31 168 9 13쪽
237 에콰(1) - 소녀 +1 23.03.30 167 9 14쪽
236 개벽(35) - 문을 닫다. +1 23.03.29 169 9 15쪽
235 개벽(34) - 찾아온 영웅, 떠나는 영웅 +1 23.03.28 174 9 21쪽
234 개벽(33) - 베르나데트 23.03.27 164 9 20쪽
233 개벽(32) - 자유를 향해 +2 23.03.24 164 9 18쪽
232 개벽(31) - 데이케트람 23.03.23 168 9 18쪽
231 개벽(30) - 행복을 쫓던 사내 +1 23.03.22 169 8 21쪽
230 개벽(29) - 침묵의 도시 23.03.21 166 8 17쪽
229 개벽(28) - 가능성 +1 23.03.20 172 9 17쪽
228 개벽(27) - 시카 23.03.17 166 9 17쪽
227 개벽(26) - 36년 +1 23.03.16 234 9 17쪽
226 개벽(25) - 빛바랜 세상 +1 23.03.15 168 9 13쪽
225 개벽(24) - 문 23.03.14 175 9 18쪽
224 개벽(23) - 본보기 +1 23.03.13 167 9 16쪽
223 개벽(22) - 옛 동료 +1 23.03.10 177 10 16쪽
222 개벽(21) - 마지막 조각 +1 23.03.09 182 10 21쪽
221 개벽(20) - 흐름 23.03.08 173 10 16쪽
220 개벽(19) - 시라비아의 햇빛 23.03.07 180 10 15쪽
219 개벽(18) - 영웅 증후군 23.03.06 205 10 16쪽
218 개벽(17) - 친구인가 적인가 23.03.03 184 10 16쪽
217 개벽(16) - 습격 23.03.02 184 10 14쪽
216 개벽(15) - 헤르그부르 23.02.28 192 1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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