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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P

욕망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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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굴P
작품등록일 :
2022.05.11 10:32
최근연재일 :
2023.05.08 18:05
연재수 :
26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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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3,417
글자수 :
1,99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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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1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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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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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3쪽

급류(急流)

DUMMY

#1


{ 선배! 놓쳤어요! 그쪽으로 가요! }


“그래. 보인다.”


어깨를 푼 루저는 정면에서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괴생명체를 노려보았다. 네 다리로 뛰는 사족보행, 하지만 등에는 사마귀의 앞다리 같은 날카로운 칼날이 접혀 있다.


머리는 툭 튀어나온 주둥이 끝에 긴 가시가 투명한 액체를 질질 흘렸다. 아마 독성이 있으리라. 루저는 총을 뽑을까 고민했다.


‘아니.’


이곳은 4차선 도로 위. 차들이 뒤얽혀 아직 벗어나지 못한 시민도 있었고 구경꾼도 많았다. 총을 쓰기엔 위험했다.


눈 앞의 공기가 아지랑이처럼 일그러졌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몸에 또 하나의 감각이 돋아나는 느낌으로 루저는 능력을 조절했다. 범위는 손가락 끝, 점으로.


- !!


날카로운 소음을 흘리며 등에 접힌 칼날이 펼쳐졌다. 루저는 바닥을 차는 것과 동시에 몸을 낮췄다. 칼날이 머리 위를 스치고, 배 밑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가 손가락을 세웠다.


“!!!”


속도를 주체하지 못한 괴물은 짧은 단말마와 가루처럼 바스러졌다. 시민들의 안도의 한숨, 동시에 불안감으로 가득한 시선이 느껴졌다. 루저는 손을 털고 돌아섰다.


“이쪽은 에이전트 루저. 3번 블록에 출현했던..”


{ 네. 확인했습니다. 에이전트 루저. 바로 다음 현장으로 이동해주세요. }


“...”


어깨를 축 늘어뜨린 루저는 무거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




“젠장. 죽겠네.”


커피숍에 도착한 루저는 가장 먼저 의자에 널브러졌다.


“나도 죽겠어요.”


그리고 맞은편엔 윈터가 털썩 주저앉았다.


카운터에서 돌아온 조엘이 녹초가 된 두 선배 앞에 하나씩 커피를 내려놓았다. 윈터는 기다렸다는 듯 커피를 물처럼 쭉쭉 마셔댔고, 루저는 컵을 들 여력도 없는지 늘어졌다.


탁! 순식간에 반이나 사라진 커피를 내려놓은 윈터는 테이블에 녹아내리는 것처럼 엎드렸다.


“하루하루 늙는 기분이야.. 이러다 진짜 죽겠어..”

“인간은 원래 하루하루 늙는다.”

“선배. 재수 없게 그런 말 하지 말아줄래요..?”

“이젠 선배한테 못 하는 말이 없구나.”


루저는 담배를 꺼내 물었다. 평소라면 잔소리할 윈터도 게슴츠레한 시선을 보낼 뿐, 별말은 하지 않았다.


“저희도 한 명 더 받는 거 어떻습니까? 이대론 저희 셋 다 과로사할 것 같은데..”


조용히 커피를 마시던 조엘이 말했다. 그제야 윈터는 테이블을 탁 치며 고개를 들었다.


“그래! 하나 더 받아요! 아니, 둘이나 셋? 일단 사람부터 늘리자구요. 이거 저얼-대 셋이서 할 일 아니에요.”

“다른 팀도 죄다 사람 달라고 난리다. 우리가 징징거려봤자 줄 리가 없어. 어디든 인력 부족이야.”

“우린 선배가 있잖아요. 본부에서 제일 고참인 에이전트가 사람 좀 더 달라는데, 안 주겠어요?”


루저는 천천히 담배 연기를 흘리며 생각에 잠겼다. 그 와중에도 담배를 쥔 손가락이 부들부들 떨리는 게 보였다. 능력 남발의 후유증이었다.


‘괴물이라..’


세계 지도를 다시 그려야 할 정도로 하루아침에 세상이 바뀌고, 정체불명의 괴물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리버스 데이.


그로부터 반년이 지난 지금도 세상은 여전히 혼란스러웠다.


처음에 비하면 그래도 꽤 안정기에 들어섰다는 시선도 있지만, 막상 현장에서 구르는 에이전트에겐 이 반년의 시간 동안 업무량의 변화라곤 전혀 없었다.


세게 연합, 군대, 경찰 병력으로도 모자라 에이전트까지 총동원한 괴물 사냥은 이젠 사냥하는 게 어느 쪽인지 헷갈릴 정도로 치열했다.


코렌 정부 소속 에이전트인 루저 팀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나마 비교적 괴물 출현 빈도가 적은 수도 대도시에서 움직이고 있음에도 그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겉으로 보기엔 평화로워 보이는 코렌 수도지만 그렇다고 절대 안전하진 않았다. 오히려 대응은 훨씬 빨라야 했고 일반 시민이 많은 만큼 능력이나 총기 사용 시 신경 써야 할 게 많았다.


“아니면 본부에 건의해봐요. 우리도 용병 쓰자고. 외국 애들은 용병 많이들 쓴다는데, 왜 코렌엔 용병이 코빼기도 안 보여요? 법으로 금지된 것도 아닌데.”

“용병도 부족한 거지. 찾는 나라는 많고, 능력 있는 용병은 적고. 어중간한 놈들 불렀다간 우수수 죽어나가거든. 게다가 실력 있는 놈들은 엄청 비싸.”

“으음..”


윈터는 반박할 수 없었다. 지금 출현하는 괴물들은 확실히 어설픈 상대가 아니었다. 작정하고 사람을 해치려 드는 괴물이니 최근 몇 달간 정부 소속 에이전트도 둘이나 죽고 다섯이 중상을 입어 아직도 병원 신세였다.


에이전트의 수를 늘리곤 있다지만 이전과 달리 느슨한 시험을 통과해 들어온 에이전트들은 경험도, 실력도 부족했다.


윈터는 커피 빨대를 잘근잘근 씹으며 근처에 높이 솟은 빌딩을 흘겨보았다. 이클립스 공업 본사 건물이었다.


“치. 세상 바꾼다는 게 이런 거였으면 끝까지 그 여자 방해했지..”


빌딩을 노려보던 그녀가 투덜거렸다. 무거운 한숨은 덤이었다.


“결국 아무 책임도 지지 않고 도망가다니. 헤이카 미켈런.”

“죽었다는 말이 많던데요.”

“죽은 것도 도망이지. 세상을 개판으로 만들어놨으면 악착같이 살아남아서 수습 정돈하란 말이야. 천재라면서.”

“어쩌면 이미 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루저는 담배 연기를 뿜으며 말했다. 윈터는 잔뜩 불만스러운 눈으로 그를 보았다.


“선배도 혹시 그런 쪽이에요? 헤이카 지지파?”

“난 중립이야.”

“치사하게 중립이 뭐예요. 확실히 해야지. 난 그 여자 싫어요. 그리고 본인이 죽었는데 어떻게 수습해요? 이클립스가 공업사들 모아서 하는 거? 별 도움도 안 되는구만.”

“아니. 최근 시라비아에 괴물들 씨가 말랐다는 얘기가 있어.”

“시라비아?”


루저가 끄덕였다.


“마피아들이 뭐 기발한 괴물 퇴치제라도 만들었대요? 전 세계가 난린데 왜 시라비아만?”

“그러고 보니 몇 달 전부터 시라비아 쪽 정부랑 이클립스가 도시 재생 사업을 시작했다는 얘기가 있었어요. 그래서 시라비아에도 이클립스 공장이 들어섰다고 하던데요.”


재빠르게 휴대전화를 두들긴 조엘이 관련된 기사를 찾아 내밀었다. 윈터는 기사를 쭉 내려보더니 남은 커피를 전부 들이켰다.


“뜬금없네. 시라비아 정부라고 해봤자 허수아비들일 테고, 결국은 마피아들이 실세일 텐데. 이클립스가 시라비아 마피아랑 손을 잡았다고 봐야 하는 거겠지?”

“그렇겠죠?”

“자기들 사업에 관련된 곳이라고 빡세게 정리하나? 그래서 시라비아만 괴물들 씨가 말랐다든지.”

“그 재생 사업으로 시라비아에 가 있는 게 그 노페이스의 젊은 팀장이거든.”

“으음?”


노페이스 팀장은 알 사람은 다 아는 유명인이었다. 그가 지휘하는 노페이스 팀이 괴물들만 모였다는 것도 물론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에겐 노페이스 팀장이 그곳에 있다는 게 오히려 이상하게 들렸다.


“노페이스 팀 해체됐잖아요?”


몇 달이나 전에 이클립스에서 공식으로 언급한 얘기였다.


노페이스 팀을 만든 건 헤이카 미켈런이었고, 그녀가 사라진 이상 노페이스 팀이 계속 남아봤자 공업의 이미지 관리엔 도움이 되지 않을 터였다. 그런 이유를 들며 공업은 노페이스 팀을 해체했다. 그러니 노페이스의 팀장도 더 이상 팀장이라 불릴 이유가 없었다.


“그래. 팀 깨고 그쪽 인력들 시라비아로 뺀 것 같다. 최근에 코렌에서 코빼기도 안 보여서 좀 조사해봤지.”

“그러고보니 시카 씨가 운영하는 편의점도 식당으로 바뀌었더라고요. 주인도 다른 사람이고..”

“사실상 노페이스 팀은 말로만 해체한 거지, 시라비아에서 버젓이 활동하고 있단 거예요? 그럼 그렇지.”


노페이스 팀이라면 괴물들 씨가 마르는 것도 이해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그 팀에는 여전히 델라리온 머스칼이 있었다.


“욕 좀 먹더라도 그런 귀한 인력 코렌에 두면 얼마나 좋아. 애국심이 없네.”

“본사라고 부르는 건물만 여기 있지, 사실상 글로벌한 공업사니까요.”

“글로벌 좋아하시네. 지금 세상이 글로벌하게 망하는 중인데.”

“노페이스 팀은 헤이카 미켈런이 만든 특수팀이었지. 그리고 거기 젊은 팀장이 헤이카 미켈런과 각별한 사이였다는 건 뭐, 알 사람은 알고. 하나 더, 그 젊은 팀장 시라비아 출신이었어.”


루저가 담뱃재를 털었다. 그리고 다시 문 담배 끝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걸 보던 윈터의 눈이 휘둥그레 커졌다.


“설마..”

“만약의 이야기다. 너희가 그 젊은 팀장이고, 혹시라도 헤이카 미켈런이 살아있다면 가장 먼저 뭘 할 것 같냐?”

“헤이카 미켈런을 숨기겠죠.”

“어디로?”

“..시라비아로.”


시라비아엔 틈만 보이면 물어뜯는 언론의 기자들도, 세계 연합이나 정부의 에이전트들도 없었다. 사람을 숨기기엔 최적의 장소라는 얘기였다.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리버스 데이 직후 마피아 애들 대가리가 바뀌었다는 정보가 있거든. 파릇파릇하게 젊은 놈으로 말이야.”

“선배.. 그런 위험한 정보들 어디서 주워듣는 거예요? 개인 정보원이라도 있어요?”


루저는 피식 웃으며 다 탄 담배를 비벼 껐다.


“그런 게 있어.”



#2


시간은 이기적인 놈이다.


세상이 어떻게 바뀌든 그 녀석은 고집스럽게 흐르기만 한다.


때문에 사람은 시간에 결코 거스를 수 없다지만 시간을 타고 나아가는 것도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급류에 휩쓸리지만 않는다면, 우리는 시간을 이용할 수 있다.


그래. 휩쓸리지만 않는다면.


“산. 무슨 생각 해?”


익숙한 목소리에 눈을 떴다. 휠체어에 앉은 헤이카가 고개를 들어 날 보고 있었다. 평소와 같은 표정. 하지만 예전보단 조금 더 야위었다.


“별거 아니에요.”

“피곤하면 쉬어도 돼. 항상 바쁘잖아. 나 때문에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쉴 땐 제대로 쉬고 있어요. 걱정 마요.”


물론 거짓말이다. 헤이카도 그런 내 거짓말은 눈치챘는지 어딘가 뾰로통한 표정이었다. 이젠 제법 티 나지 않게 거짓말을 하는 법도 배웠건만, 여전히 헤이카의 눈은 속일 수 없었다.


난 앞에 있는 연못으로 시선을 돌렸다. 얼마 전 저택 앞마당에 텅 비어 있던 연못에 보기 좋은 물고기를 채워넣었다. 화려한 지느러미를 나풀나풀 흔들며 헤엄치는 게 딱 봐도 비싼 녀석들이었다.


그때, 휴대전화가 웅웅거리며 진동했다. 짧은 휴식의 끝이었다.


“헤이카. 가봐야겠어요.”

“응. 몸조심하고.”


난 멀찌감치 떨어져 있던 혜니에게 눈을 돌렸다. 그녀는 방긋 웃으며 종종걸음으로 달려왔다.


“부탁해요.”

“네. 걱정 말고 가보세요. 산 팀.. 아니, 보스.”

“혜니는 그렇게 안 불러도 된다니까요.”

“저는 보스를 모시는 가정부인걸요~”


마피아나 가정부라는 이름과는 참 안 어울리는 사람이지만, 혜니는 지금 이 저택의 가정부를 맡고 있었다.


반년 전, 우리가 시라비아로 넘어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혜니가 찾아왔다. 헤이카가 없는 공업에선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옷가게를 접고 이쪽으로 온 거였다.


몸이 불편한 헤이카의 수발을 들어줄 사람은 필요했다. 그것도 믿을만한 사람에게 맡겨야만 했던 나는 고민 없이 혜니를 이 저택의 가정부로 고용했다.


나나 헤이카 모두 그녀에게 미안한 마음은 있다. 어찌 됐든 혜니는 자기 꿈을 접고 이 시라비아에 홀로 넘어온 것이다. 그걸로도 모자라 헤이카의 수발을 들어주고 있으니, 결코 편한 일도 아니었다.


“어서 가보세요. 밖에서 시카 씨가 손님이랑 기다리고 계시던데.”

“아. 네.”


그녀와 가벼운 눈인사를 마지막으로 난 몸을 돌렸다. 마음이 편하진 않았지만, 지금은 뒤를 돌아볼 여유 따윈 없었다.


시라비아 도시 재생 사업을 시작하고 반년.

공업의 기술과 자본이 쏟아져 들어온 시라비아는 무서운 속도로 그 모습을 바꾸고 있지만, 격변하는 세상에 반발이 일어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덕분에 난 공업의 도시 재생 사업 담당자로서, 동시에 이 시라비아의 주인으로서 해야 할 일이 많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겐 이 시라비아를 바꾸는 것보다도 중요한 목표가 있었다.


“쯧. 언제 와도 시라비아 공기는 탁하구만. 겉만 번지르르하게 바뀌면서 속은 여전히 곯아 터졌어.”

“바꾸려고 노력 중이거든요.”

“놀고 있네.”


저택을 나서자 시카와 함께 찾아와 날 기다리던 손님은 내게 거침없는 말을 쏟아냈다. 난 그를 향해 피식 웃어 보였다.


“오랜만이네요. 디안 켄트.”

“켄트 선생이라 불러라. 네 병은 다 나았더라도 여전히 난 네 주치의니까.”

“네네. 켄트 선생. 됐죠? 그래서.. 결과는요?”


디안 켄트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찾았다. 네 여자 살릴 방법.”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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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시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완결 공지 +3 23.05.08 146 0 -
264 욕망 시대(完) +3 23.05.08 204 9 24쪽
263 마법사의 보답 +2 23.05.05 153 10 13쪽
262 광야(曠野) 헤이카 미켈런 +2 23.05.04 174 12 15쪽
261 재회 +1 23.05.03 166 11 15쪽
260 사막, 괴물, 어린 칼잡이들 +3 23.05.02 161 11 12쪽
259 라푸스 벤데르드 +2 23.05.01 168 9 20쪽
258 욕망 시대(13) - 사무엘(Samuel) +2 23.04.28 169 8 17쪽
257 욕망 시대(12) - 눈 내리는 날 +1 23.04.27 162 8 15쪽
256 욕망 시대(11) - 죽음이 아닌 삶을 바라게 될 때까지 +1 23.04.26 157 7 14쪽
255 욕망 시대(10) - 강철의 기사 23.04.25 154 9 15쪽
254 욕망 시대(9) - 소리 없는 침식 +1 23.04.24 165 9 11쪽
253 욕망 시대(8) - 일방적 계약 +1 23.04.21 169 9 20쪽
252 욕망 시대(7) - 길을 잃고 +1 23.04.20 164 9 15쪽
251 욕망 시대(6) - 정복자 23.04.19 163 9 16쪽
250 욕망 시대(5) - 악룡과 용사 +1 23.04.18 159 9 17쪽
249 욕망 시대(4) - 오염구역 탐사 +2 23.04.17 158 8 14쪽
248 욕망 시대(3) - 죽음의 땅 +2 23.04.14 171 9 13쪽
247 욕망 시대(2) - 위험한 여행 +1 23.04.13 155 9 13쪽
246 욕망 시대(1) - 탐욕의 바르바로사 +1 23.04.12 178 9 13쪽
245 죄인 +2 23.04.11 157 8 15쪽
» 급류(急流) +2 23.04.10 177 9 13쪽
243 삼류 악당 +2 23.04.07 180 10 23쪽
242 우는 아이 +1 23.04.06 161 8 15쪽
241 에콰(5) - 일그러진 미소 아래 +2 23.04.05 183 9 15쪽
240 에콰(4) - 핏덩이 +1 23.04.04 178 9 17쪽
239 에콰(3) - 욕망죄화(欲望罪花) +1 23.04.03 184 10 27쪽
238 에콰(2) - 모르스 에콰 +1 23.03.31 168 9 13쪽
237 에콰(1) - 소녀 +1 23.03.30 166 9 14쪽
236 개벽(35) - 문을 닫다. +1 23.03.29 169 9 15쪽
235 개벽(34) - 찾아온 영웅, 떠나는 영웅 +1 23.03.28 173 9 21쪽
234 개벽(33) - 베르나데트 23.03.27 163 9 20쪽
233 개벽(32) - 자유를 향해 +2 23.03.24 163 9 18쪽
232 개벽(31) - 데이케트람 23.03.23 168 9 18쪽
231 개벽(30) - 행복을 쫓던 사내 +1 23.03.22 168 8 21쪽
230 개벽(29) - 침묵의 도시 23.03.21 165 8 17쪽
229 개벽(28) - 가능성 +1 23.03.20 171 9 17쪽
228 개벽(27) - 시카 23.03.17 165 9 17쪽
227 개벽(26) - 36년 +1 23.03.16 233 9 17쪽
226 개벽(25) - 빛바랜 세상 +1 23.03.15 167 9 13쪽
225 개벽(24) - 문 23.03.14 174 9 18쪽
224 개벽(23) - 본보기 +1 23.03.13 166 9 16쪽
223 개벽(22) - 옛 동료 +1 23.03.10 176 10 16쪽
222 개벽(21) - 마지막 조각 +1 23.03.09 181 10 21쪽
221 개벽(20) - 흐름 23.03.08 173 10 16쪽
220 개벽(19) - 시라비아의 햇빛 23.03.07 179 10 15쪽
219 개벽(18) - 영웅 증후군 23.03.06 205 10 16쪽
218 개벽(17) - 친구인가 적인가 23.03.03 183 10 16쪽
217 개벽(16) - 습격 23.03.02 183 10 14쪽
216 개벽(15) - 헤르그부르 23.02.28 191 1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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