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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real) 삼국지-원조비사(袁祖秘史)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퓨전

완결

바랍니다
그림/삽화
삼국지2
작품등록일 :
2019.01.22 16:12
최근연재일 :
2019.06.03 00:06
연재수 :
154 회
조회수 :
279,908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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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75,008

작성
19.02.1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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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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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글자
19쪽

포도나무와 여우7

DUMMY

@@@ 정사를 기반으로 저의 상상을 약간 첨가해서 글을 쓰겠습니다. 물론 일에 진행상 정사와도 다를 수 있습니다. @@@



"제 선택은요? 헤헤헤!

아직 결정을 못하겠네요. 원가에 가는 것도 좋겠지만 형님들이 여기다 있으니 말이에요.

좀 더 나중에 결정할게요.

그래. 내일 연회를 보고 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장료는 고민 후에도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없었는지 바로 결정하지 못하고 내일 연회 후로 진로를 미루었다.


"그래라. 그것이 좋을 것 같구나. 후성 이야기도 있지만 자신의 길은 남에게 듣는 것 보다 직접 보고 들은 것으로 결정하는 게 더 좋겠지."

"맞습니다. 그래야지요.

장료! 네가 어떤 결정을 해도 우리는 불만이 없다. 그러니 신중히 생각하고 결정해라."

"그래. 나도 다른 사람들이 못가니 너라도 같이 갔으면 좋겠지만 결정은 네가 해야지."


여포의 동료들은 장료가 바로 결정하지 못 내리고 미근적 거려도 그것에 별 불만이 없는지 그를 위로하며 내일까지 마음의 결정을 내릴 시간을 주었다.


이렇게 여포의 일행은 후성이 제시한 제안 때문에 고민을 하며 하루를 보냈고 다음날이 되자 원담이 제안한 연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어서 오세요. 여주부와 동료 장사님들. 어제는 제가 실례가 많았지요."

"아닙니다. 치중교위님. 저희가 어제 너무 무례했지요."

"무슨 말씀들을요.

자 모두 안으로 드시지요."

"예~"


여포 일행이 도착하자 원담은 다시 처소 앞까지 마중 나와 그들을 환영해 주고 안까지 안내했다. 이렇게 이들이 안에 들어서자 연회가 시작되었다.

여포와 그의 동료들은 어제의 일 때문인지 조금은 거북한 자리였으나 연회장 안으로 들어서 보니 그것에 대한 기분을 느낄 수 없었다.

어제 서로 사과를 했지만 거리낌이 있었던 고람도 오늘은 원담의 호위를 포기했는지 이들 옆으로 다가와 어제의 일이 없었다는 듯 그들에게 술을 권하며 웃고 즐거워했고 고람 못지않게 살기를 피었던 관우와 악진도 만면에 웃음을 띠며 그들을 환영해 주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주변이 그들을 환영해 주어 분위기가 무르익자 여포는


"원교위님. 제가 높은 직위의 사람도 아니고 변방의 하찮은 무부일 뿐인데 이토록 환영해 주시니 정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원가가 대단하다는 말은 예의 들었지만 이토록 사람 체면까지 차려주는 지는 몰랐습니다.

정말 왜 사람들이 원가 원가 하며 명문이라 말하는지 알겠습니다."

"아닙니다. 봉선공. 여주부께서 하찮은 사람이라니요. 내 비록 보지는 못했지만 들은 이야기만으로도 봉선공은 대단한 분이십니다.

이렇게 실물을 직접 보니 들은 얘기들로는 봉선공을 표현하기 부족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이 정도 대접은 당연한 것이지요. 아니 어쩌면 대접이 부족할지도 모르겠군요. 하하하하"


원담은 여포가 환영해 주어 고맙다는 예를 표하자 그의 능력인 꿀 바른 듯한 칭찬 스킬을 내보이며 여포를 더 높여 주고 띄워 주며 여포의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사람을 참 너무 띄어주시는군요. 하하하하.

원교위님. 그런데 듣기로 교위님은 창술이나 무술을 보시는 걸 좋아하신다 들었는데 제가 비록 하찮은 무부이나 한 창술 하니 시범이라도 보여 이 자리들 마련한 교위님의 배려에 보답하고 싶은데 그래도 되겠습니까?"

"예? 여주부께서 창술 시범을 보여주시겠다고요?"


여포는 원담의 고래도 춤추게 하는 칭찬 스킬에 격양 됐는지 먼저 자신의 창술을 보여주겠다는 공언을 했고 이에 놀란 원담은 놀란 눈으로 여포를 바라보았다.


"예. 이 여포 어찌 거짓을 말하겠습니까. 제가 시범을 보여 분위기를 더욱 띄워보겠습니다."

"하하하. 그러시다면 저야 좋죠.

그럼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여봉선공."


'허 참. 이게 웬일이래. 내가 부탁도 안했는데 여포가 먼저 창술을 보여준다니.

다른 장수들은 내가 부탁해도 다 안 하겠다는 것을 거의 반강제적으로 어렵게 어렵게 구경 한 것들인데.

무신급의 여포는 먼저 나서 무술을 보여준다고.

이거 나 땡잡은 건가? 역시 무신답게 성격도 화끈하군.'


원담은 여포의 제안이 너무 기뻐 기분이 붕떴다.


"저 그런데 혼자 창술을 보이는 것은 좀 쑥스럽군요. 상대가 있었으면 하는데······."

"아! 상대요.

그렇죠. 혼자 창술시범을 하는 것도 좀 쑥스럽겠죠.

대련식으로 하는 게 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들이나 더 편하니······.

그런데 상대를 누구로?"


원담은 여포가 그냥 창술 시범만 보이는 게 아니고 대련식으로 비무를 보여주겠다고 하자 더욱 기뻐하며 상대를 누구로 할지를 고민했다.

여포는 이런 원담의 말이 있자 그의 눈길은 한 사람 앞에 멈추었다. 원담은 여포의 시선을 따라 그가 마주한 상대를 보았다.


'사마랑?'


여포의 시선은 멈춘 곳에는 그의 친우이자 문관 관리인 사마랑이 있어 원담은 황당하게 여포를 쳐다보았다.


'뭐야? 설마 대련 상대가 사마랑이라고?

아니 아니겠지? 그는 어리고 무술은 나정도 밖에 못하는 문관인데. 무신인 여포가 설마 제와 대련하겠다고?'


"저. 여봉선공.

설마 상대로 지금보고 계신 부양료관을 고르신 건 아니겠지요?"


원담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가 보고 있는 사람을 지적하며 확인했다. 사마랑도 여포의 시선과 원담의 질문을 들었는지 지금까지 게걸스럽게 먹던 갈비를 입에 물고 불안한 눈초리로 여포의 입을 주시했다.


"예?

아! 제가 지금 보는 사람이요. 제가 저 아이를 상대로 골랐냐고요?"

"아닙니까?"

"하하하. 원교위님은 농담도."

"그 렇 죠. 농담이죠. 하 하 하 하"

"원교위님. 제가 설마 문관을 상대하겠습니까?

전 단지 어제 후성 아니 후마료관이 원교위님의 치중부엔 엄청난 신동이 있어 교위님을 잘 보필한다 들었기에 그가 누구인가를 살피다 나이가 어린 이는 교위님과 저 문관뿐이기에 그가 '어제 말한 그인가?' 하고 쳐다본 것뿐입니다.

그런데 교위님께선 저 문관 아이를 상대로 고르라니요.

아니 한번 그와 겨루어 볼까요? 제가 듣기로 신동이라 들었으니 무술에도 한 수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하하하하"


여포는 원담의 물음에 어이가 없었는지 사마랑을 상대할까요 라는 농담까지 하며 너털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렇죠. 농이시죠?"


'그렇겠지. 설마 여포의 상대가 랑이겠어.

랑이 저 자식. 여포의 말에 놀라기는 했나 보군. 갈비를 입에 물고 눈 동그랗게 뜨고 뻔히 쳐다보는 꼴이란.

가관이다. 가관. 얼씨구! 침까지 질질 흘리네.

자식. 더럽기는.

아~ 사진기라도 있었다면 이걸 찍어두고 두고두고 놀리는 건데 시대가 나를 울리는 구나.'


원담은 사마랑을 보니 그는 혼이 나간 사람 마냥 멍해 있자 그 모습이 너무 우스워 이런 생각을 했다.


"저 그럼 진짜 상대로 누구로 하실 건지요?"

"예. 저의 생각은······."


여포의 시선은 사마랑에게 벗어나 다른 사람으로 이동했고 한사람에게 멈추어 이제 장난스런 눈빛이 아닌 전사의 눈빛이 되어 상대를 쳐다보았다.

상대도 이 눈빛을 이해했는지 그와 눈이 마주치자 담담하게 그 눈빛을 받아 들였다.


[관우!]


'역시 강자는 강자를 알아본다는 것인가? 분명 어제 관우도 살기를 피우기는 했지만 다른 사람만큼 티가 나는 것은 없었는데.

여포는 관우가 강하다는 걸 바로 알아보네.'


원담은 여포가 관우에게 눈길을 집중하고 있자 이런 생각을 했다.


"저 원교위님. 저기 저 분과 대련을 한다면 연회를 더욱 빛낼 수 있을 것 같군요."

"관사령님을 말씀 하시는 건가요?"

"예!"

"으음~ 저 관사령님. 괜찮으시겠습니까?"


원담은 관우에게 의향을 물었다.


"예. 좋습니다. 저도 여공이 대단한 창술의 소유자라 들어 한번 겨루어 보았으면 했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되었으니 좋습니다."


관우도 호승심이 일었는지 원담이 묻자 바로 승낙했다.


"좋습니다. 두 분 다 대련을 원하시니 연회가 더욱 화려해 지겠군요. 다만 여기가 실내니 창술보다 박투술을 하고 살기나 살수는 삼가해 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군요. 보시다시피 여긴 저와 몇몇 관리들은 허약한 문관이라서 투기나 살기에 취약해서요."


'살수나 무기는 안 되지. 삼국지 최고급 괴수들의 대결인데.

비록 대련이라고 하지만 저 괴수들이 살기를 퍼트리면 나나 몇몇 사람들은 견딜 수 없어 못난 꼴 보일 게 아냐. 그리고 혹시 둘 중 하나라도 다치거나 죽기라도 한다면 서로 어울리려 마련한 자리가 엉망이 될 것이고 말이야.

그래.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되지.'


원담은 비무는 승낙 했으나 대련이 과열되어 누구 하나라도 죽거나 다치기라도 한다면 서로 낯을 붉힐 수밖에 없는 일이기에 그가 살기를 견디지 못하는 허약한 문관이란 농까지 하며 이들의 대결을 박투술로 한정했고 연회에 보기 좋은 대련만을 할 것을 주문했다.

여포와 관우는 원담에 제안대로 한다면 자신들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할 것이기에 언짢은 표정이 되었지만 원담의 말대로 여기에는 문관도 있고, 자리가 토벌군끼리 화합을 위해 마련된 자리이기에 원담의 말에 동의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회식자리 중앙에 서게 되었다.


"여 봉선이라 하오. 잘 부탁하오."

"관 운장이라 하외다. 잘 부탁드리오."


여포와 관우는 서로 마주하자 가볍게 포권을 하고는 바로 기수식 없이 비무를 시작했다.


[이얍~, 엽]

[혁~, 호잇]

[턱! 탁! 타다탁!]

[이엽! 탁! 훗!]


두 사람의 비무는 무협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이 화려했고 절묘했다. 하지만 둘 다 괴수급 인간들인지라 공격과 방어가 너무 절묘해 서로에게 큰 타격을 주는 것 없이 대련은 계속됐다.


[우와~ 우와~]

[헛! 저런 것을. 정말 대단하다. ]

[저것 봐. 어떻게 저걸 피하지?]

[역시 봉선형이야.

그런데 저 관사령이랑 사람도 대단하잖아. 아마 나라면 진작에 나가 떨어졌을 텐데 저리 대등하게······.]


이들의 비무는 화려하다 못해 너무 엄청난 공수 동작이여서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감탄을 절로 자아내게 하였고 사람들은 그들이 절묘한 동작을 선보일 때마다 절로 탄사가 내품었다.


'우와~ 역시 둘 다 무신급은 무신급이네. 내가 여러 비무를 보아왔지만 이건 완전 급이 다르잖아. 무기나 살기 없이 싸우는데 이 정도라니.

만약 저들이 무기를 들고 살기를 피우며 싸웠다면······.

으으~ 이건 정말 상상이 안 된다. 만약 저 같은 사람이 내 앞에서 무기를 들고 덤빈다면······.

하 하 하. 그래. 원담아. 저들과는 적은 하지 말자. 저들은 고질라나 킹콩 같은 괴수고 악몽이다. 하찮은 인간들이 어떻게 괴물들을 상대하겠어. 지금은 총과 폭탄 같은 무기도 없는 세상인데. 만약 나중 저들을 적으로 만나면 무조건 양보다. 그게 살 길이다.'


원담도 둘의 비무에 감탄해 그들 같이 탄사를 내뺏었지만 한편으로는 저들과 적이 된다는 상상을 하며 앞날이 암담해져 오금이 절여왔다. 그래서 그는 결론적으로 그들과는 무조건 친하게 지내자는 결론도 냈다.

이렇게 원담이 엉뚱한 상상을 하며 그들의 대결을 지켜보는 가운데 그들의 비무는 반 시진(약 1시간)을 넘어 한 시진(2시간)으로 치달아 가고 있었다. 하지만 둘은 지친 기색 하나 없이 계속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었다.


'역시 저들은 괴물들이었어. 현대에선 투기 종류에 시합이 보통 1회전 3~4분으로 짧으면 3~4회, 길면 12회 정도로 길어도 40~50분 정도면 끝나는데.

이건 쉬는 시간도 없이 저런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며 지친 기색도 없이 거의 2시간 정도를 싸우다니. 저 괴수들은 정말······.'


원담은 화려한 기술도 기술이지만 그들의 놀라운 체력에 더욱 감탄했다.


'하지만 아무리 비무가 멋있고 화려해도 비무 때문에 다른 회식 연회는 하지도 못하는군. 저들의 기세를 보니 무협지같이 3일 밤낮으로 겨루는 정도는 아니어도 앞으로 1~2시진(2~4시간)은 더 겨룰지도 모르겠고 말이야. 그리고 만약 승부가 나도 그것도 문제지. 이긴 쪽이야 괜찮겠지만 지는 쪽은······.

둘 다 자부심 강한 놈들이니 지면 분위기 흐린다.'


원담은 이들의 대련을 보며 감탄스럽고 즐겁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이들의 비무가 시간을 너무 오래 끌고 있었고 승부가 나게 된다면 지는 쪽이 마음의 타격이 클 것이라 생각했기에 그들의 비무를 이만 끝내려 하였다. 그래서 옆에 있는 고람에게


"저 고호위장님. 이만 두 분의 대련을 끝냈으면 하는데요. 저들의 대련으로 분위기는 충분히 달아올랐으니 이정도로 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이건 좋은 구경이지만 승부가 난다면 이긴 쪽이야 즐겁겠지만 진 쪽은 좀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호위장님께서 나서 이걸 중지 좀 시켜주세요. 원래는 제가 나서야 할 것 같지만 다른 장사들과는 다르게 저 두 사람은 기세가 너무 쎄서 나서질 못하겠군요."


이라며 고람에게 두 사람의 대련을 중지 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고람은 이런 원담의 사정을 이해해


"대공자의 말씀이 옳습니다. 좋은 구경이지만 화합하려 만든 자리인데 의가 상하면 안 되겠지요. 알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그들이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을 이용하여 그들의 비무에 끼어들었다.


"자 그만. 두 분 다 휴정하시지요."


두 사람은 즐겁게 비무를 하다 잠시 숨을 고르고 사이 고람이 껴들어 그들의 비무를 중지시키자 언짢은 얼굴로 그를 쳐다봤다.


"죄송합니다. 제가 비무를 그만 두게 했습니다. 두 분 다 수고 하셨습니다. 너무 화려한 비무에 이 원모는 눈이 호강하고 감탄해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비록 승부는 나지 않았지만 이 자리는 승부를 가리는 자리가 아니고 서로 화합하기 위해 모인 자리인 만큼 이제 비무를 멈추시고 제 잔을 받으시지요.

제가 비록 술은 잘 못하지만 흥을 깼으니 벌주 석잔을 받겠습니다. "


원담은 고람을 째려보는 그들의 시선을 의식했는지 바로 나서 그들에게 사과했고 무사들에 대결을 중지한 벌로 벌주를 받기로 했다.


"옛?"

"원공자님······."


두 사람은 호적수를 만나 즐겁게 비무 중이였는데 원담이 끼어들어 비무를 중단시키자 쉽게 승복하지 못했다.


'이 괴수들아!

다 너희들을 위해 중지 한 거다. 승부가 난다면 진 쪽은 엄청 쪽팔리고 기분 나쁠 것 아니냐. 그래서 이 마음 넓은 원담님이 중지 시킨 건데 뭐가 불만이냐?

내 그래도 조금 찔려 술도 못 먹는데 벌주 3잔도 받기로 했잖아. 그러니 이런 내 마음을 헤아리고 니들이 좀 이해해라.

아니 고맙다고 해라. 다 너희들을 위해 승부를 멈춘 것이니.'


원담은 둘의 불만스런 표정에 속으로 이렇게 외쳤지만 이걸 말로 할 원담이 절대 아니기에


"기분 좋은 자리지 않습니까. 계속하시는 것도 좋지만 시간이 너무 흘렀고 모두 비무에만 집중하여 다른 공연이나 대접을 할 수가 없군요.

두 분도 이젠 충분히 즐기셨고 이 연회의 흥도 이것으로 많이 오른 것 같으니 이제 그만들 하시는 것이 좋을 듯 같군요.

두 분 다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세요. 물론 멋진 대결을 중지 시킨 벌로 제가 벌주를 받겠습니다."

"그러시다면 알겠습니다.

하지만 제 벌주는 안하셔도 됩니다. 공자께서는 술을 못하시는데 제가 어찌."


관우는 불만이 있었지만 상급자인 원담이 그만두라 하자 마지못해 비무를 그만두었고 원담이 술을 못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원담이 술 먹는 것을 그만두게 했다.


"아닙니다. 관사령님. 제가 무사들의 유희를 방해 했는데 어찌 그냥 넘어갈 수 있겠습니까.

전 당연히 벌주를 먹어야지요."

"원교위님. 술을 못 드신다면 안 드셔도 됩니다. 원교위님의 말씀 이해했으니까요."


여포도 불만은 있었지만 주빈인 원담이 못 먹는 술까지 이야기하며 그만두기를 바라자 비무에 더 이상 관심이 없어졌는지 그도 벌주 먹는 것을 말리었다.


"아닙니다. 제가 한 말에 제가 책임져야죠.

여봐라. 내 잔에 술을 따라라."

"예? 예."


원담의 옆에 있던 시녀는 원담의 지시에 놀랐지만 잠시 눈치를 보다 그의 잔에 술을 따랐고 술을 받은 원담은 시원스럽게 그것을 들이켰다.


[홀짝, 홀짝. 홀짝. 푸하~]


원담은 이렇게 벌주로 술을 연거푸 세 잔을 마셨다.


"대공자님. 괜찮으십니까?"

"아~ 예. 아주 기분이 좋네요.

아! 그래. 술은 이 기분이었어. 헤헤헤헤~

자. 모두 잔을 박으세요. 자 건배합시다.

황제폐하만세이~ 오늘은 우리들의 날입니다. 푸하하하

저 고람님······."


연속으로 술을 들이킨 원담은 정신이 없어졌는지 바로 술주정을 했고 고람을 불러 그의 귀에 대고 몇 마디하고는 바로 자리에서 쓰러졌다.


[털썩~]


"대공자님! 당장 공의원을 불러와라."


술을 못하는 원담은 3잔의 술에 취해 술주정을 하고 쓰러졌고 고람은 신속하게 원담을 받아들며 전속의원인 공의원을 불러 쓰러진 그를 실어가게 했다. 이렇게 대충 쓰러진 원담을 정리하고 나자 고람은 회식장의 사람들에게 외쳤다.


"자! 자! 원공자님은 괜찮습니다. 이제 다시 회식을 시작하십시오.

악공. 다시 풍악을 울려라"


고람은 원담이 실려 가도 상관없다는 듯 다시 연회를 시작할 것을 지시했다.


"고호위장님. 교위님이 실려 가셨는데 회식을 계속 해도 되나요?"


다른 사람들은 이런 상황인데도 고호위장이 다시 연회를 계속하려 하자 이상한 듯 그에게 물었다.


"예. 저도 이상하지만 방금 전 원교위님이 저에게 한말이 있어서······."

"예? 교위님께서 무엇이라 하셨기에 다시 회식을?"


사람들은 원담이 쓰러지기 전 그가 고람의 귀에 대고 뭔가 말했던 것이 생각났는지 고람에게 그가 무슨 얘기를 한 것이냐고 물었다.


"그게 대공자께서 나에게 뭐라 했냐면


[고호위장님. 제가 지금 취기가 막 올라 오네요. 하지만 내게 어떤 일이 일어나도 회식은 계속 돼야 합니다. 쭉우욱. 물론 쓰러져도 말이지요.

전 꼭 돌아올 겁니다.

아셨죠. '아윌비백' 아윌비백 말이에요. 우헤헤헤~]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러니 다들 그분은 신경 쓰지 마시고 회식을 즐기세요. 그런데 '아윌비백'이 무슨 뜻인지 아시는 분 있으시오?"


고람은 원담이 쓰러지며 한 말을 모두에게 들려주며 그가 남긴 아윌비백이란 알송달송한 말이 무슨 뜻인지를 사람들에게 물어 보았다.



여기까지입니다.


작가의말

I‘ll be ba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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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황건의 난7 +8 19.01.31 2,838 41 17쪽
22 황건의 난6 +3 19.01.31 2,803 46 16쪽
21 황건의 난5 +5 19.01.30 2,845 36 21쪽
20 황건의 난4 +2 19.01.30 2,887 33 22쪽
19 황건의 난3 +5 19.01.29 2,943 49 17쪽
18 황건의 난2 +4 19.01.29 2,985 39 21쪽
17 황건의 난 +7 19.01.28 3,072 41 11쪽
16 원가학당3 +3 19.01.28 2,994 41 14쪽
15 원가학당2(수정) +10 19.01.27 2,967 40 17쪽
14 원가학당 +2 19.01.27 3,121 49 13쪽
13 검은 하늘(黑天)5 +5 19.01.26 3,063 50 16쪽
12 검은 하늘(黑天)4 +2 19.01.26 3,005 45 13쪽
11 검은 하늘(黑天)3 +8 19.01.26 3,162 40 20쪽
10 검은 하늘(黑天)2 +4 19.01.25 3,290 34 19쪽
9 검은 하늘(黑天) +3 19.01.25 3,716 40 15쪽
8 이벤트3 +7 19.01.25 3,776 46 19쪽
7 이벤트2 +9 19.01.24 3,917 41 12쪽
6 이벤트 +15 19.01.23 4,245 46 19쪽
5 6살아이4 +13 19.01.23 4,562 51 23쪽
4 6살이이3 +15 19.01.22 4,595 49 11쪽
3 6살아이2 +8 19.01.22 5,332 58 16쪽
2 6살아이 +7 19.01.22 6,668 54 20쪽
1 프롤로그 +16 19.01.22 14,021 72 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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