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아주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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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사를 기반으로 저의 상상을 약간 첨가해서 글을 쓰겠습니다. 물론 일에 진행상 정사와도 다를 수 있습니다. @@@
이런 절차로 원가에 들어오게 된 유비군은 원담이 관리하는 부대에 속하게 되었다.
원담은 이들을 맡게 되자 먼저 약속대로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겐 전별금을 주어 고향으로 보내주었고 남기를 원하는 사람 중 나이가 너무 많거나 적은 사람들도 군사가 아닌 집안의 가솔들로 받아들여 그들을 최대한 배려하려 했다.
이렇게 유비의 군대를 선별하고 남은 인원 300명 정도의 인원은 교사가 되기로 한 관우에게 맡겼고 그의 비서인 악진을 부책임자로 하여 그들을 관리하게 하였다.
이런 조치로 원가의 가병이 된 유비의 의군들은 원담에게 정말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 이들 대부분이 고향에서 농사를 짓거나 유비를 따라 유협질(깡패)이나 하며 지금까지 살아온 가난한 인생들인데 원담의 배려로 충분한 봉급은 그들이 의탁할 곳까지 마련해 주자 이들이 소속이 된 원가를 더욱 존경하게 되었고, 자신들을 직접 챙겨주고 책임져 주는 원담에게 무한한 충심을 품게 된 것이었다.
'오! 저 눈빛들 좀 봐. 나를 보고 존경심이 무럭무럭 피어나는 얼굴들이잖아.
그래. 역시 이 군댈 얻길 잘했어.
만약 내가 나서질 않았다면 이 사람들은 그냥 역사 속으로 사라질 그런 사람들이였는데 나 때문에 이들은 버려지질 않았고 나름 유용한 쓰임을 받을 기회가 생긴 거잖아. 내가 능력은 없지만 이런 기회라도 얻어 정말 다행이다.
나이가 먹어도 계속 아무 능력이 없어 지금껏 눈치 보며 어찌 살까 걱정이 많았는데 이젠 이런 충성하는 개인 부대가 생기다니. 그것도 일반 무지렁이도 아닌 잘 훈련된 정병이.
좋다. 역시 사람은 아는 게 힘이지.
사실 이 군대를 그냥 준다 해도 보급이야 집안 돈으로 어찌저찌 해결 볼 수 있지만 그들을 훈련시키고 이끌 사람이 이제 갓 초짜 무관인 악진 밖에 없어 골치만 썩였을 수도 있었는데 덤으로 따라온 관우까지 얻게 되어 이 군대도 일류 부대가 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어.
하하하. 운이 좋아.'
학당 업무를 마치고 이제 거의 그의 개인 사병 같이 된 유비군 주둔지에 방문하게 된 원담은 이들을 보며 이런 마음을 가지고 뿌듯해 했다.
"나리."
"어? 누구?"
원담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았고 거기엔 그가 시종으로 임명하고 학당에 입부 시킨 전예(田豫)*가 서 있었다.
"그래. 전예.
너구나."
"예. 나리. 접니다."
"그래. 공부는 잘하고 있고?"
"예. 열심히 배우고 익히고 있습니다. 미천한 저를 학당에 입부시켜 주셨는데 더 열심히 배우고 익혀 나리께 보답해야지요."
"그래. 열심히 하거라. 보답도 꼭하고.
그런데 여긴 어쩐 일로 왔느냐?"
"오늘 관교사님의 훈련 교육이 있어 이리로 왔습니다."
"그래? 알겠다.
그럼 교육 잘 받거라."
"예. 나리. 살펴 가십시오."
원담에게 인사를 마친 전예는 공부를 하러 와서인지 인사를 마치자마자 바로 군대가 있는 곳으로 조르르 달려갔다.
'그래. 전예. 너 열심히 공부해서 쭉쭉 성장해야 한다.
내 두 번째 덤 복덩이야. 하하하하.'
원담은 자신에게 인사하고 떠나는 전예를 보며 유비의 의군 선별 때 발견한 전예에 대해 생각했다.
원담은 유비 군대 중 떠나기를 원하는 사람은 일단 전별금을 주어 내보내고, 나머지 군대에 남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던 중 어디선가 이름을 들어본 듯 한 어린 아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아인 그보다 겨우 한살밖에 많지 않은 13살의 애였지만 키가 거진 어른만 하고 힘도 한 사람의 장정 역할을 할 만한 아이였다.
'설마 애가 공손찬군의 장군이었다 그가 멸망하자 조조의 장군이 되어 세외의 이민족들은 때려잡고 다녔다던 그 전예란 인물은 아니겠지?'
어른 같아 보이고 이름도 어디 선가 들어 본 듯 한 아이를 발견한 원담은 이 얘가 나중 대단한 장수가 되는 전예일까 의심이 들어 조금 더 자세하게 아이의 신상을 조사해보고 아이의 고향이 어양군 옹노현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아직 이 얘가 호가 없어 과연 그라고는 정확히 단정 지을 수 없었다.
'얘가 그가 맞나?
애가 몸은 커도 나이가 어려 호가 없을 수도 있고 어양군이면 내가 아는 전예 고향과 대충 맞는 거 같기는 한데······.
앗! 맞다. 전예가 처음 등장한 것이 유비 의용병 참여라는 것을 어디선가 본 것도 같어.
헉! 그럼 정말 이 얘가 진짜 전예란 말인가? 나중 흉노의 악몽이 된다는 그 전예?'
원담은 점점 이 얘가 자신이 생각하는 그 사람이 맞는 거 같자 후끈 달아올랐다.
“저 나리 한 가지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듣기로 나이가 많거나 너무 어리면 군대를 나가야 된다고 하던데 저도 그만두어야 하나요? 비록 소인이 어리긴 해도 다른 어른들 같이 힘도 세고 일도 잘 하는 백성입니다.
그냥 이대로 군에 남게 해주세요. 전 집안이 어려워 돌아간다 해도 큰돈을 벌어야 해요.
봉급도 다른 분들의 반만 받을 것이니 이대로 군에서 일하게 해주세요. 네."
전예는 원담이 그의 고향과 호를 묻고 묘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없이 빤히 그를 쳐다만 보고 있자. 침을 꼴깍 삼키며 먼저 용기를 내어 자신의 신상에 대한 문제를 말하고 원담의 자비를 구했다.
아이가 아직 어리기는 하지만 자신의 앞에 있는 어린 소년이 그의 생사여탈권을 가진 사람이란 걸 인식할 만큼 똘똘했기에 원담에게 자신의 처지를 말하며 먼저 자비를 구한 것이었다.
'어라 뭐야? 너도 돈이 필요한 사람이었냐? 허허~ 이거 참.
앗! 그래 기억났다.
이 애 나중 유비군을 떠난 이유가 모친의 상 때문이었던 거 같고 이때 돌아가 집안을 보살피다 나중 공손찬에게 가 임관 한 거였어.'
원담은 소년의 말을 듣다 말고 전예의 과거(?)행적이 기억났는지 이젠 소년을 전예라 확신했다.
'좋아. 아주 좋아. 그래. 너도 돈이 필요하다는 거지.
이애도 금방 해결 볼 수 있겠어. 왜 갑자기 나에게 이런 행운이 계속 오지.'
원담은 악진에 이어 전예까지 쉽게 발견하고 끌어 오는 것도 쉬울 것 같자 이 기쁨에 웃음이 절로 나와 어깨춤을 춰졌다.
"전예군."
"예. 나리."
"당신은 여기 군에 있을 수 없을 것 같군요. 너무 어려요."
"예?
하지만 나리. 전 키도 크고 다른 분들 만큼 일할 수 있는데요."
"당신 덩치를 보니 그럴 것도 같군요. 하지만 군인을 하기엔 너무 어려요.”
"제발. 나리.
전 돈을 벌어야 합니다. 어떻게 안 되겠습니까?"
"안 되지요. 군인은.
하지만 내 다른 제안을 하지요. 내 시종을 하세요.
봉급도 가병만큼 주고 보너스로 학당도 보내주고 공부도 더 시켜 주겠어요.
그러니 열심히 공부를 해서 병졸이 아닌 장군이 되 보도록 하세요."
"예?"
"당신을 우리 가문의 가솔도 받아들이고 공부도 시켜 줄 테니 장군이 되 보란 소립니다.
당신이 지금 군에 여기 있어봐야 병졸밖에 되지 못할 것이니 날 따라와 내 시종을 하며 학당에서 공부해 장군이 되란 소리지요.
당신은 돈도 벌어야 한다 메요.
악부사령님."
"예. 나리."
"학당에 연락해서 이 애를 무반에 편입할 수 있게 조치해 주시고 이애는 이제부터 내 시종이니 봉급도 이애 집으로 보내 주도록 하세요."
"알겠습니다. 나리.
하지만 시종 일이야 나리께서 그리 결정 하실 수 있는 일이지만 학당에 입학하려면 돈이 상당히 들고 다른 문제도 있고······."
"그건 괜찮습니다. 이 애 편입 비용과 문젠 제가 해결 할 거니까요.
이봐요. 전예군."
"예? 예. 나리."
"당신은 열심히 배워보도록 하세요. 시종 봉급이야 내가 주는 거지만 학당수업료는 공짜가 아니니까 말이에요.
물론 첫 학기야 내가 지급해 주겠지만 다음 학기부터는 당신이 벌어서 할 거니까요."
"예에? 나리. 어찌 그런 말씀을······.
나리께서 저를 학당에 입학시켜 주시겠다고 하니 정말 은혜가 한량없으나 제가 듣기론 학당 수업료가 일반인은 상상도 못할 만큼 엄청 비싸다고 들었는데 어찌 제가 그걸 감당하고 다닐 수 있겠습니까.
이건 너무 부당······. 아니 농이 과하십니다."
전예는 원담이 시종도 시켜주고, 봉급도 병 일 때와 똑같이 준다고 하며 학당에도 입학 시켜준다고 해서 잠시 어안이 벙벙해 지고 좋아했지만 곧 그가 학당의 수업료를 낸다는 걸 알게 되자 정신이 확 돌아왔는지 울상이 되어버렸다.
'쳇 자식. 쫄기는.
내가 돈 하나 없는 거지인 널 보고 돈을 내라 하겠냐.'
원담은 전예가 울상인 표정을 짓자 웃음이 절로 나왔지만 분위기상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없었기에 일단 정색하며 말했다.
"농이라니. 난 그럴 생각 없습니다.
악부사령님. 학당 일을 해보셨으니 우리 학당의 수업료에 대한 기본 교본은 알고 계시겠지요?"
악진은 아이 하나 앉혀 놓고 학당에 입부 시켜주겠다는 하며 돈을 내라는 뜬금없는 소리를 하는 원담이 이상했지만 그가 수업료에 대한 학당 교본을 물어오자 그가 왜 이런 말을 했는지가 이해가 되 이상해 하던 모습을 버리고 입가에 미소를 지우며 원담이 원하는 대답을 해주었다.
"예. 알고 있습지요.
원가 학당은 뛰어난 성적과 품행이 바르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동들을 위해 수업료를 전액 면제해 주는 혜택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악진은 원담의 의도를 알아챘기에 이런 교칙을 말해 주었다.
"들었습니까. 우리 학당은 열심히만 하면 수업료 따윈 걱정 안 해도 되는 제도가 있습니다."
"아! 나리. 학당엔 그런 제도가······.
정말. 정말 저는······.
나리. 감사합니다. 이 은혜 죽어서도 잊지 않겠습니다."
"그래요. 은혜를 잊는다면 사람도 아니지요.
악부사령님. 이만 이 얘를 학당으로 보내고 다음 사람 들여보내세요. 오늘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 있군요."
"예. 나리. 그리하지요.
얘야, 그만 나가자."
"예. 부사령나리.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공자나리.
이 은혜 죽어서도 잊지 않겠습니다."
전예는 악진을 따라 울며 나가면서 계속해서 고개 숙여 원담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래. 그리 많이 고마워하고 죽어서도 내 은혜를 잊지 마라.
나 너무 무능력 환생자라 너 같이 똑똑하고 능력 있는 애들이 많이 필요하거든.
내 널 팍팍 밀어줄 테니 열심히 배우고 익혀 나중 나를 위해 힘 좀 써주라.
내 말 무슨 뜻인지 알겠지. 미래의 나의 부하 전예야.'
원담은 생각치도 못한 행운으로 전예까지 얻게 되자 감동해 자신의 장밋빛 미래를 그려 보았다.
'이거 유비씨에게 무지 감사하고 고마워해야겠는 걸. 관우와 군대. 거기에 전예까지.
하하하. 유비씨. 나 사실 당신 별로 안 좋게 보았는데 알고 보니 당신 정말 괜찮은 사람이었군. 이렇게 고마운 선물을 듬뿍 안겨 주다니.
좋아. 내 이 고마움은 언젠가 보상하기로 하지.
나 알지. 약속하난 잘 지키는 사람인 거.
좋아. 당신 꼭 도와 줄 테니 기대해봐.'
원담은 자신의 미래를 좀 더 풍요롭게 만들어준 유비에게 고마웠는지 다음에 유비를 만나면 꼭 그를 도와주겠단 다짐을 하며 흐뭇해했다.
하지만 이 다짐을 몇 달도 안 되어 잊게 만드는 사건이 유비에게서 일어났다.
그것은 유비가 안희현에 감사 나온 독우를 두들겨 패고 도망가는 사건과, 돈으로 영입한 미래의 인재 전예가 노모가 사망해 그가 고향으로 떠나가야 한다는 소식이 동시에 전해졌기 때문이었다.
부연설명입니다.
*전예(국양) : 171년생으로 유주 어양군 옹노현 출생입니다.
위에 언급한데로 어린 나이(12살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에 유비를 따라 의병에 참전을 하여 활약을 하였으나 모친이 노령이라 귀향을 합니다.
나중 공손찬이 어양에 장순, 장거에 난을 토벌할 때 공손찬군으로 들어간 것 같고 공손찬이 망하자. 낙향했다. 조조군에 재입사를 합니다. 이후 조창과 오환족을 토벌도 하고 조비 즉위 시에는 오환족 추장 골진의 반란군도 토벌하는 등 거의 이민족과 싸운 장군으로 제법 잘 싸우는 장수입니다.
이후 여남태수겸 중랑장을 하다 병수자사를 거쳐 위위후 태중태부 승진하며 천수를 누리다 82세에 사망합니다.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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