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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real) 삼국지-원조비사(袁祖秘史)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퓨전

완결

바랍니다
그림/삽화
삼국지2
작품등록일 :
2019.01.22 16:12
최근연재일 :
2019.06.03 00:06
연재수 :
154 회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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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7
글자수 :
375,008

작성
19.01.25 06:00
조회
3,775
추천
46
글자
19쪽

이벤트3

DUMMY

@@@ 정사를 기반으로 저의 상상을 약간 첨가해서 글을 쓰겠습니다. 물론 일에 진행상 정사와도 다를 수 있습니다. @@@

@@@ 그리고 부연설명은 이 글에 인물들을 주석같이 좀 더 세세하게 표현한 것입니다. 읽어보시지 않아도 되지만 읽어보시면 조금 더 글의 재미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그럼. @@@


감사 인사를 하다 죽음에서 구해준 관인이 지금까지 멀리서 인사만 했던 원술이기에 깜짝 놀란 원담이었다.


"숙부님. 숙부님이 어떡해 여기에?"

"허허허~ 그건 내가 할 말이구나.

집에 있어야 할 네가 왜 여기에 있지. 이놈들은 또 뭐고? "


원술도 사람을 구했는데 구한 이가 전혀 만날 거라 생각 못했던 조카 원담인지라 이 상황이 이해가 안 되기는 마찬가지였다.


"······."



[낙양성 동쪽 동시거리]


'후후후. 내가 이 거리를 자주 찾는 이유는 이 거리로 가면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대 때문이지.'


원술은 오늘도 무엇이 즐거운지 싱글벙글 웃으며 동시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다. 벼슬을 하는 원술은 원래 이 시간이면 궐 안에서 업무를 보고 있어야 할 거지만 벼슬을 하기 전부터 바깥을 싸돌아다니는 걸 좋아했던 그는 동시에 세금 문제가 생기자 재빨리 자원해서 지금 이렇게 동시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는 업무를 마치자 평소처럼 동시를 구경하며 천천히 궐로 돌아가는 중이였는데 걷는 그의 귀에 한 쪽 골목에서 수군대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왔다.


"아이고. 큰일 났네.

아까는 무지막지하게 패더니 저 망나니 같은 유협 놈들이 이젠 꼬마들을 죽이려 하네.

이를 어쩌누. 어째.

누가 빨리 관청에 신고해요. 여기 사람 죽는다고."

"그래. 왕서방. 자네가 가서 신고하게."

"뭐야! 이런 주가 놈아. 나 혼자 덤탱이 쓰라고.

저놈들이 얼마나 망나닌데 내가 신고를 해.

내가 저놈들 신고한 게 알려지면 저놈들 나도 죽이려 들 텐데 그건 어찌 감당하라고. 네놈이 내 처자식 먹여 살릴 거야?

신고하려면 너가 해라. 주가 놈아 "


모여 있던 사람들은 골목에서 위험한 광경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뻔히 보면서도 이 일을 벌이고 있는 놈들이 두려운 지 신고를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오~ 이것 봐라. 어딘 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짜짜짜짜잔 하고 등장하는 나님이 몸 풀 기회가 생기는 건가?

이거 오랜만에 합법적으로 정의의 사도가 될 구실이 생긴 거군. 잘 됐어. 몸좀 풀어볼까나.

아~ 근데. 아쉽다. 피해자가 꼬마들이란 말이지. 꾸냥(아가씨)들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원술은 이제 벼슬을 하게 되어 얌전한 사람처럼 행동했지만 젊은 시절에는 나름 정의의 이름으로 악을 용서 하지않는 협객으로 이름 높았던 인물이었기에 발만 동동 구르고 나서지 못하는 민중들을 제치고 골목 안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골목 안은 사람들의 말대로 한 소년이 쓰러져 벽 쪽에 박혀 있었고 다른 소년 하나는 유협이 휘두르는 칼을 피해 점점 벽에 몰리고 결국 막다른 벽에 다다라 물러설 곳이 없게 되자 모든 것을 포기한 듯 눈을 감고 죽음을 기다린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원술은 이 광경에 소년이 위험하다 판단했는지 먼저 몸에 지니고 있던 비도를 날려 소년을 구했다.


"아니. 언놈이 우리 앞에서 칼 장난질이야?"


원술의 비도를 맞아 원담을 위협했던 동료가 쓰러지자 나머지 유협들은 놀라 칼이 날아온 방향으로 돌아보게 되었고 한 사람이 입구에 그들을 바라보자 먼저 욕하며 따졌다.


"뭐야? 저놈은."

"야. 모두 쳐라. 복수다."


유협들은 비도를 던진 원술에게 묻지도 따지지 않고 달려들었다. 이렇게 유협들이 살기를 품고 원술에게 덤볐지만 골목 입구에서 그들을 지켜보던 원술은 별 감흥도 없고 겁도 먹지 않았다. 다만 이 상황이 우습다 생각할 뿐이었다.


[얼씨구. 난 아직 암 말도 안했는데 나님에게 먼저 덤비는 건가?]


원술은 정의의 협객 대사를 못한 게 좀 아쉬웠지만 그냥 저냥 넘어가며 그들을 상대하려 나서려 했다. 헌대 이때 죽을 고비를 맞다 겨우 죽다 살아나게 된 소년이 안 해도 되는데 그에게 다가서는 유협들이 무기가 있음을 알려주었다.


'하하하. 꼬마. 살려 주었다고 나를 염려하는 거냐?

걱정마라. 나에겐 이딴 놈들 쯤이야 한 주먹거리도 안되니까. 니 걱정은 괜한 걱정이지. 헌데 이 놈들에게 내 몸이 제대로 풀릴 지나 몰라. '


원술은 원담의 충고를 듣자 너무 과한 자신의 능력을 과신했는지 피식 웃음이 났다.

하지만 일단은 싸움을 하려는 것이기에 방심해 멋진 모습이 안 나오는 걸 걱정해 아이에 충고대로 칼에 주의하며 아무 무리 없게 그들에게 접근해 순식간에 유협들을 쓰러트렸다.


'휴우~

역시 난 대단해. 이놈에 실력은 좀 쉬었다고 줄지도 않네. 아~ 이 예리하고 환상적인 움직임들이란.

난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대단한 것 같아.'


순식간에 유협들을 쓰러트려버린 원술은 자신이 이룬 작품(?)을 내려다 보며 자부심에 가득한 표정이 되어 버렸다.

이렇게 자신의 행동에 감탄해 뿌듯해 미소를 짓고 있을 때 이걸 감동스럽게 쳐다보는 눈이 있었다.


'자식. 우월한 사람 처음 보냐.'


원술은 이런 자신의 우월한 행동에 감동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소년 덕에 더욱 우쭐해졌는지 이 상황을 더욱 더 멋지게 마무리 하려 아까 못다한 영웅 대사를 소년에게 읊었다.


"꼬마야 괜찮은 것이냐?"


원술은 군자 협객인 마냥 목소리를 최대한 내리 깔았고 소년에게 그의 안전을 물었다. 이런 원술의 감동적인 물음에 소년은 더욱 감격했는지 울먹이는 목소리로 감사 인사를 해됐다.


"감사합니다. 대인.

정말 죽는 줄 알았는데 감사합니다. 이 은혜 절대 잊...지······.

어라? 원술숙부님 "


'숙부. 뭔 소리지?'


원술은 소년이 감사 인사를 하다말고 자신을 숙부라 부르자 소년의 얼굴을 자세히 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 소년이 유협들에게 맞아 옷이랑 얼굴이 많이 상했지만 아이가 이복형인 원소의 큰아들 원담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아니 니가 왜 여기에 있는 거지?"

"그건 제가 할 말입니다. 숙부님께선 관인이신데 왜 저자 거리에?"


둘은 서로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는 사람들인데 둘 다 여기에 존재하고 있었기에 서로 이상해하며 멀뚱멀뚱 쳐다봤다.


"이놈아. 내가 먼저 물었거든.

집에 있어야 할 네가 왜 여기서 맞고 있는 거지? 그리고 이놈들은 또 뭐고? "


원술은 원담의 질문에 잠시 당황했지만 곧 정신을 차렸는지 원담에게 먼저 여기 있는 이유를 물었다.


"저 그건······."


원담은 그가 시내 구경을 하기 위해 허락을 받고 나왔고 구경 도중 자신 옆에 쓰러져 있는 저 소년이 쫓기는 걸 보게 되어 그를 도와주려다 힘이 없어 숙부가 쓰러트린 유협들에게 맞았다는 이야기를 하며 그가 여기 있는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물론 자신이 그들에게 살려달고 빌었단 소리는 빼고서 말이다.


"허허허~그런 거였구나.

그래. 그래. 우리 가문 사람이라면 응당 그랬어야지.

정말 장한 일을 하려 했다. 어린 네가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려 했다니 잘한 일이지.

하지만 한편으론 너무 경솔 했구나. 네가 이리 행동 하려 했다면 주변도 살펴보는 시선도 필요하지 않겠니. 여기엔 아무도 없지 않느냐. 아무리 수상한 일을 보았다 해서 어린 너만 나선 것은 경솔한 행동이었어. "


원담은 과거(?)그가 상상했던 원술의 이미지와는 너무 안 맞는 말과 행동을 하는지라 당황스러웠지만 원술이 그를 구해준 사실은 분명 감사할 이유였기에 구해준 은혜를 다시 언급하며 원술을 칭찬하기 시작했다.


"예. 숙부님. 제가 잘못 생각한 것 같습니다. 숙부님 말씀대로 좀 더 주변을 살피고 행동했어야 하는 건데요.

그런데 숙부님. 숙부님은 정말 대단한 협객이신 것 같군요. 저런 나쁜 놈들을 순식간에 해치워 버리다니요. 너무 대단해 말도 잘 안 나옵니다.

숙부님은 정말 제 영웅이세요."

"허허허. 내가 무슨 영웅은.

난 그냥 조그만 정의의 협객일 뿐이란다. 내 자랑은 아니지만 저런 떨거지놈들 쯤이야 내겐 한 주먹거리도 안 되지."


원술은 원담의 칭찬에 기분이 더욱 좋아졌는지 그의 칭찬에 자찬을 한 뭉탱이 더 보태 자신을 자화자찬(自畵自讚)했다.


'뭐야. 이 사람. 이 사람도 자뻑 클럽이야. 아버지 원소도 얼굴로 자뻑이 심했는데. 술숙부 이 양반도 싸움 실력으로 자뻑이.

아씨~ 무슨 집안이 이래 대충 보니 우리 집안 말고도 낙양왕가(왕윤가문), 영천순가(순욱가문), 서주진가(진규, 진등가문)같이 삼공 이상의 직위를 3명이상 배출한 가문들이 꽤 있는 은데 그들은 그냥 명문가라고 하지 우리같이 사세삼공이라는 쪽팔린 수식어는 안 붙이잖아.

혹시 이걸 보면 우리 집안 자체가 자아도취가 심한 그런 가문?

설마 이게 가문의 가통?'


원담은 자신의 칭찬에 원술이 자화자찬을 한뭉뎅이 더 붙어 좋아하는 것을 보게 되자 이것이 정말 가문의 전통인가 하는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곧 이런 생각을 잊어버렸다.

그건 그거고 일단 죽을 뻔한 그를 원술이 자신을 구해준 것이 너무 고마운 일이기에 아첨을 좋아한다면 더욱 해주어도 나쁠 것이 없다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와~ 대단하십니다. 숙부님. 전 진짜 짱 감동 먹었다니까요. 역시 숙부님은 우리 가문에 가장 큰 대들보 같은 존재십니다."

"그러냐. 내가 집안에서 가장 큰 대들보같다고. 하하하하.

담조카. 너 아팠고 주변에 듣기로 행동도 어리숙하다 하여 솔직히 별로 안 좋게 봤는데 막상 이리 대면하고 말도 나눠 보니 너 의외로 좋은 놈이구나.

그래. 좋다. 담아. 다음부터 날 보면 꼭 아는 체 해라. 내 귀여워해 주마."

"예~ 그러문입죠. 그리해 주신다면 제가 더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도 말로만 듣던 숙부님의 위용을 직접보고 이렇게 만남까지 허락해 주신다니 기쁘기 한량 없습니다.

술숙부님. 이제 종종 찾아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그래. 그래라. 허허허.

근데 그건 그거고 너 집을 나왔다고 했지? 헌데 혼자 나온 것이냐?

이상하군. 집안의 총관이라면 어린 너를 혼자 보내진 않았을 건데."


원술은 원담의 칭찬으로 기분이 업 되고 좋았지만 곧 원담이 여기에서 맞고 있는 것이 이상해 의문을 가졌다.


"저. 그게 말이죠. 제가 여기를 급하게 오느라 호위하는 분이 저를 놓치신 것 같습니다."

"뭐? 가문 호위무사가 그런 실수를 했다고.

허허~ 이거 참 호위무사들 문제가 많군. 자신이 보호해야 할 대상을 놓치다니. 너 그 호위 이름이 무엇인지 아느냐? "

"그것이 그는 남이라 했습니다."

"남이라고? 으흠~"

"도련님~ 도련님~"


원술이 원담에게 호위무사의 이름을 물어볼 때쯤에 저 멀리 골목에서 원담의 호위무사였던 장사가 나타나 원담을 부르며 뛰어오는 게 보였다.


"뭐야?

저 사람은 고람*(高覽) 아냐."

"예. 고람이요? "

"그래. 고람. 저 사람 호위무사가 아니고 집안의 부교둔데. 그래서 그런 건가?

이거 참 재미있게 됐어."


호위무사에 대해 문책 하려던 원술은 그 호위무사란 사람이 고람이라는 걸 알게 되자 보호해야 할 사람을 호위하지 못한 것에 대해 화를 내려하던 것을 잊고 재밌단 표정으로 그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고람. 오랜만이군. 자네도 실수 할 때가 다 있군."

"죄송합니다. 작은 나리. 제가 한눈 팔다가 그만.

도련님은 괜찮으신 겁니까? "

"내가 나서 일이 잘 풀렸으니 괜찮을 거야. 조카가 좀 맞기야 했지만 크게 다친 곳도 없는 거 같고.

그렇지 않니? 조카."

"예. 술숙부님 전 별로 이상 없습니다."

"거 봐. 이상이 없다 잖아.

아이고야! 참.내 정신 봐라. 나 이만 가야겠다.

난 잠시 공무로 나온 것인데 너 때문에 시간이 너무 지체됐어.

뭐 부교두도 왔고 하니 나 먼저 간다. 나중에 다시 보자. 담아.

그리고 고부교두."

"예."

"이제 나는 가니 자네가 나머지는 잘 처리하게."

"예. 고마웠습니다. 술숙부님.

그럼 다음에."

"작은 나리. 들어가십시오."

"그래. 알았다. 나 먼저 간다."


원술은 고람이 오게 되자 동시에 왔던 목적이 생각났는지 고람에게 이상 걱정 없는 원담을 맞기고 후다딱 자리를 떴다. 이렇게 원술이 급히 떠나고 둘만 남게 되자. 고람은 원담에게 놓친 것을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도련님. 옷을 많이 버리셨군요. 몸은 어떠신지요?"

"예? 아~예 이거요. 뭐 전 괜찮습니다.

저 그보다 아까 저에겐 이름이 남이라 하지 않으셨나요?"

"예. 그렇습니다."

"근데 숙부님은 고람이라고."

"예. 고람 맞습니다."

"그럼 혹시 성이 고(高)씨고 이름이 람(覽)? "

"예."

"아~ 예. 그렇군요.

젠장할 두음법칙. 쩝~”


'뭐냐? 이 이벤트 소년 구출 이벤트가 아니고 호위무사 이벤트 인거야?'


원담은 헷갈리게 된 이벤트에 상당히 고민된 얼굴이 되었다.

이벤트 종류를 착각해 두들겨만 맞고 집 근처에 도착한 원담은 상처 난 자신의 얼굴과 더럽혀진 옷을 한번 내려다보고 고람에게 말을 걸었다.


"저 고람님."

"예."

"저 할 말이 있는데요."

"할 말이요? 무슨 할 말이."

"저 그게 오늘 일 말이죠. "

"예에······."


고람은 원담이 아까 일을 언급하려 하자 자신이 호위를 잘못해 집안의 도령이 다친 것에 실망했는지 풀이 죽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냥 없었던 일로 하면 안 될까요?"

"예?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도련님이 다치셨고, 작은 나리가 그것을 보았는데요?"

"그러기야 하지만요. 술숙부님께는 제가 이리저리 잘 말씀 드리면 될 것 같고, 이대로 집안으로 들어간다면 잘못한 건 난데 문책은 고람님이 당하실 것 같아서······.

차라리 고람님. 제가 고람님을 심부름 시켜 자리에 없을 때 시비가 붙어 조금 다쳤다고 말하는 게 어떨까요?

제가 비록 옷은 좀 더럽혀졌지만 그렇게 크게 다치지도 않았고.

자 보세요. 저 괜찮죠?"


[이야아~, 이야아~ 울라울라~, 울라울라~]


'난 30대가 아니다. 지금 난 6살 먹은 그냥 어린애일 뿐이라고.

그래. 난 30대가 아니다. 그냥 꼬맹이일 뿐이라고.

최면을 걸자. 이건 쪽 팔린 행동이 아니야. 그냥 6살 먹은 꼬맹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행동이지.

그래. 난 지금 6살 난 꼬맹이일 뿐이라고!'


원담은 그의 실수 때문에 견책을 받을 고람을 구원하기 위해 쪽팔림을 무릅쓰고 별로 다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려 팔을 벌려 돌고돌고 제자리에서 껑충껑충 뛰며 짱구 춤을 추는 재롱잔치를 벌렸다.


"하하하~ 도련님. 그만하셔도 됩니다. 도련님 마음은 충분히 알겠으니까요.

하지만 도련님. 진실은 그리 쉽게 속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이 일에 괜해 마음 쓰지 마십시오. 제가 다 알아서 하겠습니다."

"하지만 고장사님. 이건 다 내 잘못인데. 책임은 아저씨가 지실 것 같아······. "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알아서 할 테니까요. 도련님이 이런 미안한 마음을 가지시는 것만으로도 저는 괜찮습니다.

그러니 딴 생각 마시고 어서 가시지요. "

"예······."


'아 휴~ 이 사람. 내 마음 정말 몰라주네. 난 정말 미안해서 이러는 건데······.

괜히 이벤트만 생각하다 일이 이리 꼬이다니. 사실 이건 아무 일도 아니었는데.'


원담은 원술이 떠난 후 곧 치안을 책임진 지휘관과 유요들이 오고 이리된 정황을 정확히 들었는데 원담이 구해 준-아마도- 소년은 사실 그가 생각했던 그런 이벤트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원담은 이 소년이 공부 잘하는 가난한 집안의 장남으로 병으로 쓰러진 노모의 약을 구하기 위해 나왔고 악당들이 불법으로 모은 돈의 금고를 알아체 그것을 훔쳐 병든 노모를 구하려 다 금고에서 돈을 훔치는 순간 악당들에게 들켜 도망치는 중이라는 근사한 상상을 했으나 현실은 지금 쓰러져 있는 놈들이 악당들인 건 맞지만 이 꼬마도 그의 생각과는 다르게 아픈 노모는 당연히 없고 이들 밑에서 소매치기와 뻑치기를 하는 작은 악당으로 큰 악당들인 이들의 돈을 삥치다 걸려 도망치다 저리된 신세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젠장. 내가 그러면 그렇지.

능력 없는 환생자 주제에 무슨 기대를.....'


원담은 그들의 설명을 다 듣고 나자 황당함에 허탈해 졌다.


'난 뭘 한 거지? 역시 악당에게서 사람을 구출하고 인재를 얻는다. 라는 너무 뻔하고 고전적이며 판타지적인 말도 안 되는 설정은 소설에서나 일어나는 허상인 건가?

하긴 개뿔 현실에서 그런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날 리가 없잖아.

아~ 근데 어떡한다냐. 이 일로 엉뚱한 사람만 곤란하게 만들었으니 그것도 진짜 이벤트 주인공 일지 모르는 사람을 말이야.'


원담은 자신의 착각으로 괜한 피해자로 만든 고람에게 미안했고 이 일에 모든 책임까지 지려 하는 그때문에 더욱 죄송스런 마음이 들었다.


'이보세요. 고람씨. 그렇게 다 뒤집어쓴다고 하면 내가 더 미안해지잖아요.'


이렇게 심난한 마음을 가지며 집안으로 들어간 둘은 원담의 상처 때문에 집안에 한바탕 난리가 나게 되었고 원소는 이 상황을 전해 듣자 바로 나와 원담의 상태부터 살폈고 별 이상이 없는 걸 알게 되자 안도했다.

다행이 원소가 이런 태도를 보이자 원담은 별로 안 다쳤고 그의 실수로 인해 이런 일이 발생했으며 당시에도 원술이 나타나 쉽게 해결되었다는 말을 해 고람에게 피해가 적게 가려 노력하였다. 다행이 이 원담의 노력은 어느 정도 먹혔는지 고람은 약간의 문책 외에는 특별한 조치를 받지 않고 이 일은 쉽게 마무리 될 수 있었다.

다만 원담은 이 일의 대가로 몇 달간 외출 금지를 당하게 되었다. 하지만 원담은 이것에 큰 불만을 가지질 않았다. 왜냐하면 이 일로 인해 그가 그토록 바라던 자기 사람 될 수 있는 인물인 고람과 안면을 텄고 전혀 인연에도 없었던 원술과도 좋은 관계로 만날 수 있는 개기가 만들어 졌기 때문이었다.



부연설명입니다.


*고람 : 초기 행적은 나오지 않고 원소를 섬겼다던 장수입니다.

나중 관도대전시 곽도의 모함으로 궁지에 처하게 되자 장합과 같이 조조에게 항복을 합니다. 안량, 문추, 장합, 순우경과 더불어 용장으로 원소군을 이끄는 뛰어난 장수였습니다.

조조에게 항복 후 편장군에 임명되고 나중(여기부턴 연의)에 여남에 있는 유비군의 유벽을 쉽게 죽이고 유벽을 구원하러 뒤따라온 조운에게 어이없게 죽음을 당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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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나를 알아주다. +6 19.02.01 3,088 39 15쪽
23 황건의 난7 +8 19.01.31 2,838 41 17쪽
22 황건의 난6 +3 19.01.31 2,803 46 16쪽
21 황건의 난5 +5 19.01.30 2,845 36 21쪽
20 황건의 난4 +2 19.01.30 2,887 33 22쪽
19 황건의 난3 +5 19.01.29 2,943 49 17쪽
18 황건의 난2 +4 19.01.29 2,985 39 21쪽
17 황건의 난 +7 19.01.28 3,072 41 11쪽
16 원가학당3 +3 19.01.28 2,994 41 14쪽
15 원가학당2(수정) +10 19.01.27 2,967 40 17쪽
14 원가학당 +2 19.01.27 3,121 49 13쪽
13 검은 하늘(黑天)5 +5 19.01.26 3,063 50 16쪽
12 검은 하늘(黑天)4 +2 19.01.26 3,005 45 13쪽
11 검은 하늘(黑天)3 +8 19.01.26 3,162 40 20쪽
10 검은 하늘(黑天)2 +4 19.01.25 3,290 34 19쪽
9 검은 하늘(黑天) +3 19.01.25 3,716 40 15쪽
» 이벤트3 +7 19.01.25 3,776 46 19쪽
7 이벤트2 +9 19.01.24 3,917 41 12쪽
6 이벤트 +15 19.01.23 4,245 46 19쪽
5 6살아이4 +13 19.01.23 4,562 51 23쪽
4 6살이이3 +15 19.01.22 4,595 49 11쪽
3 6살아이2 +8 19.01.22 5,332 58 16쪽
2 6살아이 +7 19.01.22 6,668 54 20쪽
1 프롤로그 +16 19.01.22 14,021 72 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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