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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real) 삼국지-원조비사(袁祖秘史)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퓨전

완결

바랍니다
그림/삽화
삼국지2
작품등록일 :
2019.01.22 16:12
최근연재일 :
2019.06.03 00:06
연재수 :
154 회
조회수 :
279,865
추천수 :
4,907
글자수 :
375,008

작성
19.01.29 11:54
조회
2,942
추천
49
글자
17쪽

황건의 난3

DUMMY

@@@ 정사를 기반으로 저의 상상을 약간 첨가해서 글을 쓰겠습니다. 물론 일에 진행상 정사와도 다를 수 있습니다. @@@



"어르신 제 생각은 요.

숙부님보다 제 아버님이 낫다 생각합니다."

"왜지? 왜 그리 생각했지?"

"그것은 두 분 다 뛰어난 분들이시라 능력으로야 우열을 가릴 수 없으나 현재 원술숙부님은 시어사(현재 원술의 벼슬)라는 공무 일과 가문 학당의 부학장이라는 두 가지 일을 하고 계시어 다른 일을 할 여가가 별로 없으십니다. 하지만 이제 산에서 내려오신지 얼마 안 되어 집안 일 중 맡고 계신 보직이 별로 없고, 궁에 들어 가신지도 얼마 안 되어 바로 다른 일로 전환해도 어려움이 없는 아버지가 낫다 생각하기에 그리 말한 것입니다.

이러니 두 분의 능력이 비슷하다면 전 아버님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으음. 그렇구나.

내가 공로(원술)가 여러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깜빡했다.

그래. 아이 말대로 본초(원소)로 하는 것이 나을 것 같군.

어떤가? 자간(노식)."

"그래 이 아이의 말을 듣고 보니 맞는 말이야.

역시 자네 손주는 여전히 똑똑하군."

"하하하. 나도 알고 있네.

이 아이가 우리 원가의 보배라네."


원외와 노식은 원담의 의견을 수긍했는지 원담의 영특함을 칭찬하며 좋아했다. 하지만 원담이 이리 말한 대에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시작부터 역사가 바뀌면 안 돼지. 내가 이 세계에 살면서 아무 능력도 없는 주제에 유일하게 다른 사람보다 앞선 유리한 역사가 처음부터 바뀐다면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알 수 없게 되니 말이야.

이건 절대 안 되는 일이지.'


원담은 이런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로 원소를 추천한 것이었다.


결국 이런 이유로 원정군의 지원과 선봉은 원소로 결정한 노식과 원외는 이후 이런저런 세상이야기를 나누다 원담이 학당에서 총무 일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노식은 원외에게 부탁을 했다.


"오! 그런가?

이 아이가 여기서 총무 일을 보고 있다고.

좋네. 아주 잘 되었어. 그렇지 않아도 지금 양료관(식량, 마량 등을 준비하는 관리)이 사람이 부족하다 말이 많았는데.

차양. 담이도 이번 토벌에 같이 보내 주는 안 되겠나? 아버지인 본초도 같이 참전하고 황건적이 수만에 이른다지만 농민과 백성들로 이루어진 오합지졸 군이라 그리 어려운 싸움이 될 것 같진 않으니 이참에 담이도 경험이나 쌓게 데려가는 것도······."


노식은 지금까지 그의 생각보다 더 똑똑한(?) 원담이 마음에 들었는지 이번 토벌에 그를 참여시킬 생각인지 원외에게 이걸 부탁했다.


"담이를 토벌군에?

허허. 자간. 경험도 좋다지만 이 아이는 아직 어린애일세. 아직 전장은 시기상조가 아닐까?"

"그럴 수도 있겠지. 하지만 이 아이가 영특한 아이니 나는 충분할거라 보는데.

담이 넌 어떻게 생각하느냐?"


노식은 원외가 아직 원담이 어려 꺼려하는 마음이 있는 거 같자 당사자인 원담에게 의향을 직접 물어보았다.


'뭐요? 할아범. 나를 토벌군에 데려 가겠다고.

오~ 이것은······.

뭐 나쁘지 않은 생각인데 노식 할아범을 따라간다면 역사대로 이 시대 영웅이라 할 수 있는 유비 삼형제도 볼 수 있고, 또 노식 군대가 나중 광종에서 지지부진하기는 하지만 계속 승리하여 장각을 몰아붙이니 죽을 걱정도 없고 말이야.

이거 잘만하면 노식이 감찰을 나온 환관들에게 뇌물을 주지 않아 쫓겨나는 것도 막아 줄 수도 있겠는데.

좋아. 할아범. 당신 나에게나 당신에게나 좋은 일거다득(一擧多得)의 생각을 해냈군.

할아범 내가 전에 욕한 거 취소할게. 나도 데려가 줘.'


노식의 물음에 여러 생각을 해보던 원담이 이게 좋은 기회인 거 같자 쾌히 노식의 제의를 승낙했다.


"예. 물론 저야 좋죠.

그렇지만 저의 아버님께서 허락해 주실 지는······."

"담아. 넌 갈 생각이 있다는 것이구나.

네가 원한다면 본초에겐 내 잘 말해주마."


원외는 원담이 노식의 제의를 망설임 없이 승낙하자.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어린 나이지만 벌써 한 사람 몫을 해내는 원담이 자랑스러운지 먼저 원소를 설득해 주겠다는 제안을 해 원담의 결정을 지지해 주었다.



이런 이유로 원담이 노식 토벌군에 포함되어 원정을 떠난다는 소문이 나게 되자 많은 사람들은 놀라워했다.

특히 같은 또래의 아이들은 역시 대장이라며 더욱 존경의 눈길을 보내게 되었고 아버지인 원소도 아들의 결정이 많이 염려스러웠으나 자신도 출정하고 이 싸움이 그리 어려운 싸움이 아닐 거라 예상했기에 걱정보다는 남들에게 인정받는 아들이 더 자랑스러웠다.

하지만 이런 소문이 누구에게나 기쁘게 받아들여 진 것만은 아니었다. 특히 이 소문에 유일하게 화가 난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원술이었다.


"야! 담이 너 이루와 봐."

"술숙부님?"


원정 일로 총무과 일을 정리하고 나가려던 원담은 화난 표정 집무실에 들어 온 원술에게 뛰어갔다.


"담이 너 임마 네가 어찌 나에게 이럴 수 있는 거지.

내가 널 궁지에서도 구해주고 근 3년을 같이 일하면서 좋게 봐주었는데.

아무리 니 애비라지만 나를 제쳐두고 네 아비를 추천해. 이놈 살려주었더니 은혜를 이리 원수로 갚아도 되는 거야."


원술은 원담에게 화가 많이 났는지 들어오자마자 그를 탓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어라. 이 양반 갑자기 왜 이러지?

난 술숙부에게 잘못한 것이 하나 없는데. 왜 이리 화가 나서······.

앗! 설마 자신이 이번 토벌군에 안 뽑혀서 그런 건가?'


원담은 그의 집무실에 들어온 원술이 옛 일까지 들먹이며 깽판을 벌이려 하자 그의 화를 내는 이유가 그 일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며 조심스럽게 이유를 물어보았다.


"저 숙부님.

왜 이렇게 화가 나셨습니까? 혹시 토벌군 일 때문에······."

"그래. 임마.

네가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얘기를 들어보니 원외숙부님도 나를 추천했다던데 네가 결정을 바꿨다며.

니 아비가 뛰어나긴 해도 솔직히 나보다 실무나 무술 실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너도 잘 알고 모두가 아는 사실이잖아.

그런데 이런 사실을 잘 아는 네가 나를 배제하고 니 아비를 추천하다니. 이거 정말 실망했다. 너 그렇게 안 봤는데 실망이야."


원술은 부끄럽지도 않은지 원소와 자신의 능력을 대놓고 비교하며 원담을 타박했다.


'으음. 역시 그것 때문이었군.

하지만 술숙부님. 너무 대놓고 우리 아버질 무시하네요. 아무리 숙부님이 화가 나 마음이 상하셨어도 그 막말의 대상이 제 아버지이자 숙부님의 형님이라는 걸 잊으셨습니까?

역시 술숙부는 상 치르는 문제로 아버지와 서로 주먹질하며 다툰 게 문제인 것 같어. 이전까진 술숙부가 우리 아버지에게 이리 막 대하시는 사람이 아니였던거 같던데.'


원담은 원술이 화내는 이유를 짐작 할 수 있었으나 화가 나 있고 자아도취가 심한 원술이라 이 사실을 직설적으로 말 할 수 없는 입장이기에 요령 것 말을 순화해 그리한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저 술숙부님. 일단 진정하시고요.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제가 어르신들에게 그리 말을 한 것은 우리 아버님껜 송구스러운 말이오나 숙부님이 더 뛰어나시다는 것을 설명한 것입니다.

숙부님은 집안의 중요한 대소사와 조정에서도 막중한 업무를 수행 하시며 상당히 공사다망하게 일과를 보내시는 분인데 어찌 이런 숙부님께 집안을 비우시고 떠나시라고 말하겠습니까? 그 빈자리는 누가 채우라고요?

그리하여 전 능력은 좀 떨어져도 집안에서나 공직에서도 일이 적으신 우리 아버님을 눈물을 머금고 추천한 것입니다. 그러니 그때 제 행동은 숙부님을 무시하려 그리 말한 것이 아니고 숙부님의 이러한 상황을 배려해서 그런 것입니다.

지금 우리 가문에서 숙부님의 손을 안 거치고 행해지는 일들이 몇 가지나 됩니까. 지금 숙부님의 위치는 가문의 대들보 같은 중요한 위치라는 사실을 숙부님도 잘 알지 않으십니까?"


원담은 화가 난 원술을 회유하려 사과와 칭찬을 교묘히 섞어 원술의 기분을 띄어주었고 그가 집안에서 얼마나 필요하지를 역설하며 원술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해 왜 그런 선택을 해야 했는지를 설명했다.


"그러냐? 내가 일이 너무 많이 해서······.

그래. 그럼 그럴 수도 있겠구나. 내가 좀 바빠야 말이지.

하하하 그래.

넌 내가 이 원가에서 너무 중요한 위치이고 보니 자리를 비우게 할 수 없어서 나보다 못한 너의 아버지를 추천했다는 것이지?

알겠다. 이제 이해가 간다.

난 또 나의 사랑하는 조카가 우리의 우정을 배반하고 나를 골탕 먹이려고 했나 하고 오해를 했었지.

미안하구나. 담아. 역시 넌 멋진 조카고, 난 소중한 존재야. 푸하하하."


원술은 원담의 능수능란한 말솜씨 떡밥에 홀딱 넘어갔는지 언제 자신이 화냈는지를 잊고 미소를 지으며 웃음을 터트렸다.


"예~ 그럼 문입죠. 술숙부님. 헤헤헤헤~"


원담은 그의 말솜씨에 원술이 홀딱 넘어가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의 자랑에 맞장구를 치고 손바닥을 비볐다.


'휴우~ 다행이다. 이 양반 화가 풀렸어. 이 양반 삐지면 오래가 문제가 많은데 다행이 내 말을 믿고 잘 정리 되었군.

그런데 이 양반. 설마 그 일로 내가 자신을 골탕 먹이려고 우리 아버지를 추천했다고 생각이라도 했다는 건가?

뭐야. 원술. 당신.

내 이 시대로와 화려한 실력을 직접 보고 능력을 다시 보았는데 역시 능력은 뛰어나도 나중 외골수가 되는 이유가 있었던 거군.

사람은 겉모습만 보곤 판단할 수 없어. 이렇게 호탕하고 사람 사귀기 좋아하며 능력도 좋은 사람이 왜 나중엔 그리 망가지는지 이상했는데. 역시 이 사람에겐 이런 약점이.

아무래도 술숙부는 성격을 좀 고쳐야 갰어. 아니면 우리 원가가······.'


원술과의 대화로 그의 숨겨진 성격 하나를 파악한 원담은 원가를 위해 이 일을 어떡해야 하나 하는 고민도 하게 되었다.


이렇게 황당한 사건도 있었지만 토벌을 위한 출정 준비는 나름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그것은 원술이 토벌군 선봉 문제로 화가 나 뒤엎는 사건 이후로 원담에게 미안했는지 열성적으로 그의 출정 준비를 도와주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이유로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노식 토벌군은 인원, 장비, 군량 등 모든 준비를 갖추게 되었고 결국 반도들을 토벌하러 출발하게 되었다.

노식의 군대가 먼저 낙양을 출발하게 되자 곧 황보숭의 군대도 조조를 선봉으로 하여 낙양을 나서게 되었고, 주준도 낙양에서 모집한 징병과 모금을 가지고 그들의 선봉에 설 손견을 만나러 하비로 떠나 가장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이렇게 모든 토벌군이 차례로 전장으로 떠나가게 되었지만 노식군에 소속된 원담은 여전히 낙양에 남아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어이! 거기 일꾼.

그 짐 거기가 아니잖아. 그건 먼저 가는 선발 편에 보내야지. 왜 거기다 실어. 그거 앞 수레로 옮겨.

야! 거기.

그래. 구석에 쪼그리고 있는 놈들.

지금이 어느 땐데 그리 짱 박혀 있어. 지금 바쁜 거 안 보여. 빨리 나와 자리로 돌아가란 말이야."


원담은 노식의 제안대로 치중 부대인 양료관 밑에 배속되었고 그의 집안의 지위를 생각하여 부양료관이란 높은 직위도 받아 노식군의 말, 군량, 군장 등 군의 치중을 배송하는 일을 관장하게 되었지만 원담이 아직 어린애인 관계로 가장 안전한 후방에 남겨져 후속 부대들의 치중을 수송하게 임무를 맡게 되었다.

이런 이유로 원담은 토벌군이 모두 떠난 낙양에 홀로 남아 노식군의 보급 지원을 위해 지금도 이리 뛰어다니며 일하고 있었다.


'아~씨. 젠장.

내가 그러면 그렇지. 내 주제에 무슨 싸움 구경을 하겠다고.

역시 난 저주 받은 놈인 게 분명해.

토벌군에 종사하면 싸우는 장면도 볼 수 있고 역사도 알고 있기에 승리에 도움을 주어 승리의 기쁨도 같이 만끽 할 수 있으며, 역사적인 사람들도 볼 수 있나 기대를 했는데······.

결국 이리 후방지원만 하고 일하고 있다니.

난 결국 이 임무로 전투는 보지도 못하고 여기서 일만 부려 먹어질 거야. 토벌군에 참여했지만 낙양에 남아 있으니 집안에서도 다시 학당 총무 일을 시켜 이젠 일만 늘어난 꼴만 되었잖아.

노식 이 영감탱이.

저번도 그렇고 이번에도 나를 두 번이나 엿 먹이는구나.

저번엔 헛소리를 해되어 나를 정신적으로 말려 죽이려 하더니 이번에 육체적으로 파김치를 만들어 과로로 죽게 만드는 구나.

이 영감탱이야. 만약 당신이 뇌물 안주고 잡혀 와도 내 도와주나 봐라. 국물도 없어.'


원담은 토벌군에 속했지만 일은 일대로 늘고 낙양도 벗어날 수 없게 되자 자신에게 이런 일을 하게 만든 노식을 원망하며 그를 욕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원담이 낙양에 남은 데에는 노식보다 다른 이유가 있었다.



[노식군이 떠나기 얼마 전.]


"저 북중랑장님. 계십니까?"

"그래. 본초. 무슨 일인가?"

"예! 모집했던 인원에 무장과 부대배치가 다 끝나 보고 드리러 왔습니다."

"그런가. 벌써 다 되었다고.

하하하. 역시 본초. 자네는 원가의 기둥이 맞군. 그 복잡한 작업을 벌써 다 끝내다니. 이거 예정보다 더 빨리 출정 할 수 있겠는걸. 수고 하였네."

"아닙니다. 별말씀을.

저 그보다 중랑장님께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

"나에게 부탁할 것이?

무슨 부탁이지? 본초."

"그것이 제 아들 문제입니다."

"담이 문제?

아이가 무슨 사고라도 쳤나?"

"아니 그런 건 아니옵고 담이가 아직 어리지 않습니까. 그 애가 영특하기는 하지만 벌써부터 전쟁터로 데려간다는 것은 좀 그렇군요.

그 애가 가겠다고 우기니 말리지는 못했지만 그 애는 아직 어린애입니다."

"아~ 그렇군. 아비인 자네 입장에서 본다면 이건 아직 어린 자식을 전쟁터에 보내는 일 테니 좀 그렇기는 하겠군."


원소가 아들 원담을 걱정하는 진지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이 문제를 거론하자 노식은 비록 필요에 의해 원담을 불렀지만 원소의 말에 찔리는지 절로 고개가 끄떡여졌다.


"미안하이. 본초.

내 아이의 영특함만 보고 그 애가 아직 어리다는 걸을 보지 못했네. 특히 이런 일을 하려 했다면 자네의 양해부터 구했어야 하는 건데."

"아닙니다. 중랑장님. 저도 담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조숙하여 가끔 그의 나이를 잊을 때가 있으니까요. 아마 중랑장님도 그리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 그 아이의 아비입니다."

"허허 이거 점점 더 미안해지는군.

그럼 좋네. 본초. 지금이라도 원정군에서 그 얘를 빼는 것이 어떻겠나? 이제 준비도 마무리 됐고 사실 담이야 내 욕심에서 집어넣은 것도 있으니 말이야."

"그건 아니지요.

아무리 아들놈이 어리다 해도 능력이 있다는 것은 저도 잘 알고 있고, 지금 이렇게 준비가 빨리 마무리 된 것도 그 아이가 열심히 일했기 때문인 것을 아는데 어찌 제 욕심만으로 아들에게 그럴 수는 있겠습니까?

차라리······."

"차라리?"

"차라리 담이를 후방에 두고 군수 지원을 하게 하는 것이 어떨는지요.

지금 상황이 급하여 군을 급하게 출발시키려 하지만 아직 우리 군은 후방 지원 체계가 완전히 적립된 군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 담이를 후방에 남겨두고 저희 군의 후방 치중대의 관리를 맡기게 된다면 본군은 지원을 수월하게 받을 수 있고 저도 안심하고 출정에 임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리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아이가 그 정도는 할 수 있는 아이지 않습니까."

"좋아. 그러면 되겠군.

그렇게 한다면 자네는 아이를 전쟁터에 안 보내서 좋고, 우리 군은 후방에 믿을 만한 관리가 있어 뒤가 불안하지 않고 말이야.

좋네. 본초. 아주 좋은 생각을 내었네.

그래. 그렇게 하지."


노식은 원담을 후방에 남겨 본군을 지원하자는 원소의 제안이 아주 마음에 드는지 바로 이 의견을 수용했고 원담을 후방에 남겨 나머지 일을 총괄하는 부양료관에 임명하게 되었다.

원소는 이렇게 노식이 제안을 바로 받아주어 원담이 후방에 남겨지자 노식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만면의 아버지의 미소를 지으며 군 막사를 나섰다. 하지만 막사밖에 나온 원소의 표정은 확 변하게 되었다.


'으으~ 이놈의 자식.

감히 아들이라는 놈이 아버지가 능력이 떨어진다고 대놓고 사람들에게 이야기 해. 그것도 그 좀생원 술이 앞에서.

아~ 내 그놈도 자식이라고 미역국까지 먹었는데.

오냐. 네 놈이 요즘 사람들이 잘한다 잘한다 말들 하니까 보이는 것이 없어졌나 보구나. 집에 오고 나서 내가 좀 많이 풀어 주었지.

요놈. 어디 여기서 고생 좀 해봐라. 내 학당에도 말해 놓았으니 그 일도 해야 할 거다.

어디 능력 없다는 아버지의 실력을 받아봐라. 내가 원한과 은혜는 몇 배로 갚아주는 사람이란 걸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마.

능력 있는 아들. 고생 좀 해봐. 큭큭큭큭.'


막사안과 전혀 다른 표정으로 변한 원소는 자신을 무시한 원담에게 원한이 사무쳤는지 노골적으로 이상야릇한 표정을 드러내고는 그의 집무실로 돌아갔다.



여기까지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 작성자
    Lv.78 n5******..
    작성일
    19.01.29 15:00
    No. 1

    후에 숙부 원술 휘하로 출사해서 곁을 지킨다면 그리도 막가지는 않을수도, 어차피 원소 진영에 있으면서 눈칫밥이나 먹을바에는 원술 진영에서 기회를 보는것이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바랍니다
    작성일
    19.02.07 15:22
    No. 2

    그것도 나쁘지 않네요.
    다만 거기서도 원술의 아들 원요와 경쟁을 해야 되지요.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99 OLDBOY
    작성일
    19.02.14 22:20
    No. 3

    잘 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Personacon 양마루
    작성일
    19.02.17 18:57
    No. 4
  • 작성자
    Lv.86 sn****
    작성일
    19.02.18 23:51
    No. 5

    작가님! 여기선 제발 장수들 줍줍 잘해주시길...리메전엔 장수나 모사들 보네준것때문에 마이 거슬렸어용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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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황건의 난5 +5 19.01.30 2,844 36 21쪽
20 황건의 난4 +2 19.01.30 2,886 33 22쪽
» 황건의 난3 +5 19.01.29 2,943 49 17쪽
18 황건의 난2 +4 19.01.29 2,985 39 21쪽
17 황건의 난 +7 19.01.28 3,072 41 11쪽
16 원가학당3 +3 19.01.28 2,993 41 14쪽
15 원가학당2(수정) +10 19.01.27 2,967 40 17쪽
14 원가학당 +2 19.01.27 3,121 49 13쪽
13 검은 하늘(黑天)5 +5 19.01.26 3,063 50 16쪽
12 검은 하늘(黑天)4 +2 19.01.26 3,005 45 13쪽
11 검은 하늘(黑天)3 +8 19.01.26 3,161 40 20쪽
10 검은 하늘(黑天)2 +4 19.01.25 3,290 34 19쪽
9 검은 하늘(黑天) +3 19.01.25 3,716 40 15쪽
8 이벤트3 +7 19.01.25 3,775 46 19쪽
7 이벤트2 +9 19.01.24 3,917 41 12쪽
6 이벤트 +15 19.01.23 4,244 46 19쪽
5 6살아이4 +13 19.01.23 4,561 51 23쪽
4 6살이이3 +15 19.01.22 4,594 49 11쪽
3 6살아이2 +8 19.01.22 5,331 58 16쪽
2 6살아이 +7 19.01.22 6,668 54 20쪽
1 프롤로그 +16 19.01.22 14,021 72 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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